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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훈 "밉상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죠"

마흔두 살의 이 남자, 대책이 없다. 그 나이가 되도록 변변한 직업도 없이 팬션을 경영하는 큰형 집에 얹혀살면서 집안일을 돕고 있다. 감정표현에 이보다 솔직할 수 없으며, 남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산다.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구석이 있어 유치원 다니는 조카 손녀와 잘도 놀고, 꼬부랑 노모에게는 여전히 가슴팍을 파고들며 어리광을 부리는 막내아들이다. 그런 주제에 눈만 높아서 선을 보러 나가면 까다롭게 굴며 '깽판'치고 오기 일쑤다. 그래도 마음속에는 오래전 미국으로 시집가버린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고 사는 순정파이기도 하다. SBS TV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매회 웃음을 선사하는 '루저' 병걸 이야기다. 병걸은 배우 윤다훈(46)을 만나 방금 잡아올린 활어처럼 펄떡펄떡 뛰어오른다."병걸이는 착하고 순수한 '아이'입니다.(웃음) 김수현 작가님이 '다훈아 이번에는 악역 한번 해보는 게 어떠니?'라고 하셨는데, 병걸이가 악역이라는 거죠. 남의 상처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어떤 순간에든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사는 밉상이잖아요. 또 매사 반찬투정을 하는 등 투덜대고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죠. 왜냐? 순수하고 솔직하잖아요. 하하. 실제로는 다들 남의 눈치 보고 살기 바쁜데 병걸이 같은 사람 하나 있어도 재미있잖아요?"지난 16일 경기 고양시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윤다훈은 이렇게 말하며 병걸처럼 장난스럽게 씩 웃었다. 그는 병걸에 대한 변명을 힘줘 늘어놓았다. "병걸이는 절대 형님 집에 얹혀사는 게 아니에요. 형이 다른 일꾼을 쓰느니 동생인 날 쓰는 게 나아서 붙잡고 있는거죠. 그래서 당당한 겁니다. 자기 혼자 생각이긴 하지만 병걸은 형은 팬션의 회장, 자기는 사장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짠돌이'라 알고 보면 돈도 차곡차곡 모아뒀어요."양식 있고 선량한 인물로 가득찬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병걸은 유일한 돌연변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웃음코드를 책임지던 그는 그러나 조카 태섭(송창의 분)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진짜 '밉상'의 면모를 드러내며 극에 긴장감도 동시에 불어넣고 있다. 커밍아웃한 태섭에게 '더러운 자식'이라고 막말을 퍼붓는가 하면, 지난 11일 방송에서는 태섭의 애인이 자신의 집을 드나들던 경수(이상우)라는 사실을 알고는 함께 냉면을 먹던 자리에서 '속이 미식거린다'며 토할 것 같은 흉내를 내기도 했다. "저도 실제로는 20년 전에는 동성애자들을 이해하지 못했어요. 싫어했죠. 그런데 데뷔 후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 실제 게이인 분들과도 친구가 됐어요. 함께 술마시고 어울리면서 소외된 계층의 어려움을 알게 됐고, 어느새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게 됐습니다. 극 중 제가 구박하는 송창의 씨에게 실제로는 게이들의 몸짓, 손짓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줬습니다."그러나 그는 동성애자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혐오하는 병걸의 입장도 충분히 공감하며 연기한다. "병걸이는 그냥 단순한 거예요. 조물주가 남자, 여자를 만들었던 의도대로, 순리대로 세상이 돌아가길 바라는데 하필 자신이 아끼던 조카가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하니 화가나고 이해할 수 없다는 거죠. 하지만, 사실은 그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인데 비난할 이유는 없죠. 또 만일 동성애자들의 세상이 있다면 그곳에서는 이성애자인 우리가 이상한 거잖아요."그는 동성애자 연기를 하는 송창의에 대해 "후배지만 너무 훌륭하다. 진짜 오해를 살 정도로 디테일을 잘 살려 연기를 잘해주고 있다"며 "내 동성애자 친구들이 실제로 문의를 해오기도 했다. 그런데 창의는 그쪽은 아니다"며 웃었다. '히트 제조기'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시청률이 20%에 못 미치고 있다. '목욕탕집 남자들' '사랑하니까' '내사랑 누굴까' 등에 출연하며 김수현 작가와 동고동락해온 윤다훈은 "사실 동성애 소재만 없었어도 시청률이 30%는 거뜬히 넘지 않았을까 싶다"며 "그러나 주말극에서 동성애를 다룬다는 것은 김수현 작가님 아니면 할 수 없고, 그러면서도 시청률을 이 정도 유지한다는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 월드컵 때문에 5회나 결방되면서 손해본 것도 크다"고 말했다. "동성애는 우리 드라마의 한 부분일 뿐인데 이로 인해 드라마 자체를 외면하면 어떡하나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작가님이 지저분하게 그리지 않고 이성간 사랑과 똑같이 아름답게 그리니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드라마를 통해 의미와 교훈을 추구하시는데, 덕분에 우리 연기자들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열린 시각 외에도 부모에 대한 효와 가족의 소중함을 절절하게 느끼게 되잖아요."1984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연기생활 26년째인 그는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는 언제나 어렵고 힘들지만 그만큼 연기적으로도 성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김용림, 김해숙, 김영철 선배님 모두 쟁쟁한 분들이지만 우리 드라마하면서는 늘 어렵다고 하세요. 그러니 저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그만큼 연구와 공부를 많이 하니까 연기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대사를 하도 외우니 어떤 때는 딴생각을 하면서도 입에서도 저절로 그 긴 대사가 줄줄 나오기도 해요. 또 작가님은 오히려 대사에 엄격하지 않지만 배우들이 토씨 하나 안 틀리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만큼 단어 하나 틀리면 대사의 맛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김 작가님의 대사는 길지만 외우기 편하게, 머리에 잘 들어오게 구성돼 있어서 실타래처럼 하나가 풀리면 쫙 풀리는 게 있습니다."'인생은 아름다워'는 매회 마지막에 누군가가 넘어지는 신으로 마무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회에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병걸은 이후에도 수차례 넘어졌다. "배우들 중 제가 제일 먼저 넘어지는 연기를 하는 것이어서 그땐 노하우가 없었어요. 그래서 손바닥과 무릎이 까지고 온몸에 피멍이 들었어요. 그후에는 이런저런 노하우와 안전장치들이 생겼지만 여전히 힘들긴 하죠. 하지만 그런 고생을 하면 엔딩신을 먹는거니까 배우들도 마다하지 않아요.(웃음) 지금껏 엔딩신 최다 출연자가 병걸이일겁니다. 워낙 어리숙하잖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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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19 23:02

츠지 진세이 "영화로 희망 전달하고 싶었다"

"세계는 빈곤과 테러로 얼룩져 있어요. 하지만 희망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영화는 희망에 대한 영화죠. 영화를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어요."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를 위해 내한한 츠지 진세이(51) 감독은 18일 부천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츠지 감독은 영화감독뿐 아니라 소설가, 록밴드 보컬로도 활약하는 재주꾼이다. 소설가로는 츠지 히토나리, 노래를 부를 때는 징크(ZinC)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츠지 진세이는 영화감독으로 활동할 때 쓰는 이름이다. "자의식의 분열을 막으려고 3개의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이 서로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소설가로 가장 잘 알려져있다. 그는 에쿠니 가오리와 '냉정과 열정 사이'를, 공지영과는 '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을 함께 썼다. 1년에 한두 차례 방한하고 시인 윤동주를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로 평하는 그는 일본의 지한파 예술가 중 한 명이다.이번에는 영화감독 자격으로는 한국을 방문했다.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아카시아'가 PiFan의 '비전 익스프레스' 섹션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전직 프로레슬러 다이마진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을 키우기 시작한다. 다이마진은 친구에게 괴롭힘 당하는 소년에게 레슬링을 가르쳐주고 둘은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한다. 영화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는 노년 남성과 버림받은 소년의 우정을 밀도 있게 담았다. 영상미가 뛰어나고 서정성이 풍부하다. 그는 영화가 서정적이라면 "아마도 윤동주 시인의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윤동주 시인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예술가입니다. 그분이 사용한 단어 하나하나가 제 마음에 꼭 들어옵니다.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그분의 시집을 읽습니다."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지 묻자 "인간의 자유의지, 평등 등 내가 잊고 있었던 감정들을 일깨워 준다"며 "그분을 만나 뵙지는 못했지만 기묘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연회에 다닐 때마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낭독하면서 일본에서 크게 조명받지 못한 윤동주를 알리는 데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인기소설가로, 영화감독으로, 로커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가 이처럼 윤동주의 시, 아니 시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는 모든 예술의 중심입니다. 시에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요. 시에 멜로디를 붙이면 음악이 되고, 시가 길어지면 소설이 되고, 시에 색깔을 입히면 영화가 되는 거죠. 제 예술의 근원도 결국에는 시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에쿠니 가오리나 공지영과 같은 여성 작가들과 주로 작업해 인기를 끌었다. "소설가는 혼자서 자기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들이죠. 제가 그분들과는 연애를 소재로 소설을 함께 썼는데, 연애란 바로 상대와 함께하는 일이잖아요. 팀을 만들어서 하다 보면 연애할 때처럼 상대방을 배려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용의 폭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나중에는 남성작가들과도 함께 작업해보고 싶습니다."츠지 감독은 '러브레터'로 유명한 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남편이기도 하다. 그는 나카야마 미호에 대해 "아내이긴 하지만 친구와도 같은 존재"라며 "싸워본 적이 거의 없다. 둘 다 내면에 있는 무언가를 표현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보니 서로를 잘 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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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19 23:02

김현중 '천재 미소년' 변신…MBC '장난스런 키스' 주인공역

그룹 SS501의 김현중이 MBC에서 9월 방송될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 연출 황인뢰·김도형)의 남자 주인공 역으로 캐스팅됐다.16일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김현중은 이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 백승조 역을 맡는다. 백승조는 하나를 배우면 남보다 100배나 빨리 습득하는 천재 미소년이다. 일본 원작 만화에서는 이리에 나오키에 해당하는 인물이다.연출을 맡은 황인뢰 PD는 "김현중씨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외모와 엉뚱함, 이면의 순수함 등을 지니고 있어 백승조 캐릭터에 잘 맞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장난스런 키스'는 일본에서 2천700만부가 발행된 히트 만화가 원작이다. 원작 만화는 '꽃보다 남자'와 함께 일본 최고의 인기 순정만화로 평가받고 있다.아이큐 200의 천재이지만 냉소적인 남자 주인공이 덜렁대는 사고뭉치 여자주인공을 만나 알콩달콩한 사랑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기둥 줄거리다.원작 만화는 앞서 대만에서 톱스타 정위엔창(鄭元暢) 주연으로 드라마화돼 대만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한국판은 '꽃보다 남자'를 만들었던 그룹에이트가 제작하는데다 '샴푸의 요정'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궁' 등의 TV 드라마를 만든 스타 PD인 황인뢰씨가 연출하고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비롯해 TV 드라마 '환생-NEXT'와 '혼' 등을 히트시킨 인기 작가 고은님씨가 극본을 맡아 특히 주목받고 있다.백승조를 연모하는 여주인공 오하니(원작 아이하라 고토코) 역으로는 신예 정소민이 캐스팅됐다. 오하니는 공부와는 담을 쌓고 지내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백승조를연모하는 캐릭터다.'장난스런 키스'는 이달 중 첫 촬영을 시작해 MBC '로드 넘버원'의 후속으로 9월1일 첫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7.19 23:02

"스타를 믿으셨어요?"…비 '먹튀' 논란

가수 비(본명 정지훈, 28)가 주식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비는 지난 9일 자신이 보유한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주식 350만 7230주(4.27%)를 전량 장내 매각해 주주 자리에서 빠졌다. 비가 지분을 처분하자 이 회사 주가도 곤두박질을 쳤다.이를 두고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주주들은 '비에게 뒷통수를 맞았다'며 비를 배임 혐의로 고소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2007년 비는 JYP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한 후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조동원 현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매니지먼트사를 설립, 휴대폰 부품 회사인 세이텍를 통해 우회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비가 회사 최대주주가 되면서 주가가 2만 6700원까지 폭등했다.개미 투자자들은 최대 주주인 비가 회사 경영에 책임을 질 것이라 생각하고 투자를 결정한 경우가 많다. 비가 자신의 지분을 처분한다고 했을 때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최승진 포인트 뉴스동대문 성폭행 피의자, 생활고에 자살기도·절도 이어 성폭행"킬 힐 벗고 슬리퍼 신고 공연 본다"예술의전당, '어린이 여름예술학교' 20일 개강제이튠 엔터테인먼트와 마찬가지로 지난 몇년간 엔터테인먼트 테마의 주식들은 스타들의 화려한 명성을 등에 엎고 등락을 거듭했다.2003년 수많은 스타를 거느린 매니지먼트사 IHQ가 우회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고, 2005년 팬텀엔터테인먼트가 골프 용품 제조업체인 팬텀을 통해 우회 상장을 하며 무려 38배에 가까운 주가 폭등을 기록했다. 이후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우회상장은 봇물을 이뤘다. 상장이 투자금 유치의 새로운 창구가 되면서 어지간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모두 이합집산해 상장사의 그늘로 들어갔다.스타들의 이름값에 따라 주가도 폭등했다. 장동건의 소속사 스타엠엔터테인먼트가 2006년 '반포텍'으로 우회 상장을 하며 주가 폭등 사례를 기록했고, 배용준의 소속사도 '오토윈테크'로 우회상장해 현재의 '키이스트'를 설립하면서 주가가 고공 행진을 했다.또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진출한 '뉴보텍'은 2006년 이영애 영입을 추진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스타들의 이름값을 믿고 엔터테인먼트 주식에 투자를 했고, 그 결과 회사들은 주가 상승에 탄력을 얻었다.이밖에도 DSP미디어, 굿엔터테인먼트, 지엠기획 등 수많은 회사가 상장사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스타들의 회사라는 화려한 명성과는 달리, 많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상당수의 회사들은 만성 적자에 시달렸고 주가는 스타 영입 효과가 사라진 직후 급전직하했다.투자자들은 지난 5년간의 엔터주 투자 학습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스타들의 이름을 이용한 주가 부양에만 급급했을 뿐 제대로된 경영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팬텀 엔터테인먼트는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다 지난해 결국 상장폐지 됐고 뉴보텍은 이영애 관련 허위 공시로 주주들에게 손해 배상을 했다. 스타엠 역시 경영진 변동 등의 내홍을 겪은 후 현재 웰메이드스타엠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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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컷
  • 2010.07.19 23:02

변희재 "김미화 '블랙리스트' 발언은 난센스"

'보수논객' 변희재(36) 미디어워치 대표가 15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개그우먼 김미화의 'KBS 블랙리스트' 발언에 대해 "김미화 씨의 발언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그는 "김미화 씨는 MBC 시사프로그램 MC다. 지상파 3사는 한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맡으면 사실은 다른 방송에서는 쓰지를 않는 것이 암묵적 관례"라며 "이미 MBC 시사 프로그램 MC를 맡은 분이 타 방송사에서 출연을 금지당했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지금껏 방송사 사장이 바뀌면 본부장, PD들의 인사가 나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 MC들도 교체돼왔다며 그것을 탄압이라고 주장한다면 과거에도 그런 사례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보논객인 진중권 씨와 시사평론가 유창선 씨가 'KBS 블랙리스트' 발언에 동조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진중권 씨나 유창선 씨는 해당 분야에서 '정말 이 사람이 아니면 방송을 할 수 없다' '이 사람이 적격이다'라고 할 정도의 실력자들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그는 'MBC에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MBC 같은 경우는 대표적으로 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MBC는 특히 '100분 토론' 같은 경우 보면 우파 쪽 패널에서 해당 분야의 정말 실력 있는 사람은 출연을 안 시킨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는 우파 쪽 대표적인 인터넷 정치논객인데, 인터넷 같은 정책 토론을 할 때 난 절대 출연 안 시킨다"며 "토론을 잘 못하고 실력 없는 우파 패널을 출연시켜서 좌파를 유리하게 만드는 것이 MBC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MBC 최기화 홍보국장은 "비상식적인 논리로 하는 얘기라 MBC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거나 대응할만한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7.16 23:02

김혜수 "'W' 특유의 진정성 담아 진행할 것"

"'W'라는 프로그램이 인간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을 가지고 있잖아요. 저도 진정성을 담아서 진행할 생각입니다."오는 16일 방송부터 MBC 국제시사프로그램 'W'의 진행을 맡는 김혜수는 13일 일산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진행자로서의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김혜수는 "초기부터 'W'를 지속적으로 시청하는 고정팬 중 한명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의 여러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됐다"며 "'W'는 특유의 색깔이 있는데 내가 그 색깔을 잘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W'에 대해 "세계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전혀 알지 못했던 여러 이슈들을 가장 객관적이고 인도주의적인 시선에서 접근하는 프로그램이다"며 "'W'를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좋은 정보도 얻고 공부도 하면서 사고와 관심의 폭을 넓히고 싶은 개인적 욕심도 있다"고 덧붙였다.2005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W'는 한국의 시각으로 지구촌을 직접 바라보고 세계의 분쟁과 가난, 재난 등의 상황을 담아왔다. 이 프로그램은 아나운서 최윤영이 첫회부터 줄곧 진행을 맡아왔다. 김혜수는 최윤영 아나운서에 대해 "'W'를 좋아했으니 당연히 최 아나운서의 팬이었다. 솔직히 최 아나운서의 뒤를 이어 진행을 맡는 게 부담이 된다"며 "하지만 전임 진행자에 대해 특별히 차별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가 전문 아나운서가 아닌 만큼 아나운서 흉내를 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정확하게 전달을 하면서도 좀 더 편안하고 일상적인 느낌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수는 작년 11월 방송된 '네팔에서 인간 김혜수를 만나다!' 편을 통해 'W'와 직접 인연을 맺기도 했다. 당시 방송은 김혜수가 네팔 현지에서 식량을 나눠주고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김혜수는 다큐멘터리 마니아이면서 동시에 생태나 여성인권, 기아, 아동 문제 등의 이슈에 대해 관심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김혜수는 "어릴 때부터 연예인이어서 남들에 비해 보편성이 떨어진다는 위기감이 있었다. 보편적인 이슈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인지하고 있고 나는 거기서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 하는 개인적인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세상의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김혜수가 MC를 맡으며 프로그램 제목을 '세계와 나 그리고 W'에서 '김혜수의 W'로 변경했으며 '혜수의 창'이라는 제목의 코너도 새로 만들어 화제의 인물에 대한 인터뷰나 짧은 소식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에 '김혜수의 다이어리'라는 코너를 마련해 김혜수가 직접 적은 생각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며 김혜수가 제작진들과 함께 해외 취재를 가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 프로그램의 허태정 CP(책임프로듀서)는 "'W'가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진행자 교체 이야기가 나와 김혜수씨에게 MC를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며 "김혜수씨가 제작진에게 자신의 관심사를 메일로 보내주고 함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단지 진행자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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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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