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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유명배우들 한국 드라마 잇따라 출연

일본 유명 배우들의 한국 드라마 출연이 최근 줄을 잇고 있다. 외국인 배우의 국내 드라마 출연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이미 유명세를 쌓은 일본 배우들의 등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런 추세의 배경에는 양국 간 대중문화 개방 후 일본 배우에 대한 시청자의 반감이 크게 완화된 사회 분위기와 일본 내 한류를 노린 한국 드라마 제작사의 해외 진출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익숙한 일본 배우 얼굴, 한국드라마에서 본다 = 일본의 개성파 배우 다케나카 나오토는 9월 말 방송 예정인 KBS 드라마 '도망자'에 출연한다. 이름은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케나카는 일본 영화 '쉘위댄스'와 '워터보이즈' '으랏차차 스모부' 등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100여 편의 영화와 1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라틴댄스를 향한 정열을 숨기고 사는 회사원(영화 '쉘위댄스'), 설사병에 시달리는 스모부 코치('으랏차차 스모부'), 괴짜 독일인 지휘자('노다메 칸타빌레') 등 개성 있는 역할을 코믹하게 소화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도망자'에서도 강한 겉모습에 여린 내면을 갖춘 정.재계 실력자로 등장,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나쁜 남자'에도 일본 영화나 드라마 팬이라면 익숙한 일본 배우가 등장한다. 괴팍한 유리공예가 류 선생 역을 맡은 도요하라 고스케는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코믹한 음대 교수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굿럭' '런치의 여왕' '시효경찰' 등 일본의 인기 드라마를 비롯해 최근 국내에 개봉한 영화 '어둠의 아이들'과 '남극의 쉐프'에도 출연했다. 도요하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한국의 촬영 스타일이 일본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편하게 촬영에 들어가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촬영 도중 말이 다른 것 말고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영화 '워터스' '잼 필름스2' 등에 출연한 일본 여배우 다카키 리나는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떼루아'에서 일본 최고의 레스토랑 컨설턴트로 출연, 한국어 연기까지 선보였다. ◆제작사와 배우의 '윈윈전략' 맞아 떨어져 = 그동안 국내 드라마에 출연한 외국인 배우는 신인인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할리우드 스타로 떠오른 다니엘 헤니도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할 당시 신인 연기자 신분이었고 '달콤한 스파이'의 데니스 오, '온에어'의 리키 김, '탐나는도다'의 피에르 데포르트(황찬빈) 등도 국내 작품으로 연기에 데뷔했다. 최근 일본 유명배우들의 한국 드라마 출연은 한류를 통해 높아진 한국 드라마의 위상과 함께 외국시장을 노린 제작사의 마케팅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망자' 제작사 관계자는 4일 "일본 및 중국의 유명 배우들과 출연을 논의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도 염두에 둔 만큼 인지도 있는 해외 배우들의 캐스팅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일본 유명 배우의 등장은 2002년에도 있었다. 그해 MBC와 일본 TBS가 공동 제작해 방영한 드라마 '프렌즈'는 한일합작 드라마 1호로, 양국의 대표적 청춘스타인 원빈과 후카다 교코가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다. 그러나 당시 두 스타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국내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이 작품이 실패하면서 한동안 한일합작은 주춤했고 일본 배우들을 만날 기회도 적었다. 최근 일본 유명배우들의 재등장은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이 달라진 데다 1998년 일본대중문화 개방 후 10년이 넘으면서 일본 배우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도 약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문원 문화평론가는 "'프렌즈' 제작 당시 양국의 배우들이 너무 일찍 만났다는 반응도 있었다"며 "그동안 양국이 서로의 대중문화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데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한류스타 외에 인지도 있는 일본배우를 조연으로 활용하면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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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5 23:02

정주리 "망가져서라도 웃겨야죠"

"저는 망가지는 걸 좋아해요. 망가져서라도 웃겨야죠."지난 2일 오후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개그우먼 정주리는 억척스럽고 자신만만한 이미지와 달리 나긋한 목소리에 느린 말투로 "망가지는 게 좋다"고 했다.정주리는 각종 프로그램에서 남자 출연자에게 다짜고짜 사랑고백을 하고 전화번호를 달라고 강요한다. 매번 남자들로부터 거절당하지만 언제나 당당하다.그러나 실제로 본 그는 방송 이미지와 거리가 있어 보였다."정주리란 이름은 본명이에요. 아버지가 정을 많이 주라는 뜻에서 지어주셨어요. 저는 제 이름이 너무 좋아요." "이름도 예쁘고 뜻도 좋다"라며 수줍게 웃는 그에게서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따라와~'를 외치는 모습을 상상하기는 어려웠다.그러나 자신의 방송 캐릭터가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그는 "들이대는 내 캐릭터가 좋다"며 주저 없이 답했다."사실 아이돌한테는 사심도 은근히 있어요. 사심도 채우면서 방송도 하고 좋잖아요. 저는 촬영장에 가면 오늘 남자 출연자 중에 누가 제일 멋진지 살펴봐요.(웃음)"남자들에게 앞뒤 안 가리고 대시하는 캐릭터라 방송에서 괄시도 많이 받지만 그는 서러웠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고 했다.정주리는 "오히려 감사하다"며 "그렇게 방송이 만들어지는 거다. 가끔 주변에서마음 아파할 때가 있는데 나는 그런 게 오히려 짠하더라"라고 말했다.올해로 데뷔 5년차를 맞은 그는 KBS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MBC 시트콤 '볼수록애교만점', MBC에브리원 '무한걸스2' 등 지상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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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5 23:02

日 끊이지 않는 박용하 추모 열기

장례는 끝났지만 일본에서 박용하 추모 열기는 사그라질 줄을 모르고 있다.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뿐만 아니라 지방인 고베(神戶)시의 고베국제회관 '국제홀'에도 박용하의 분향소가 마련됐다.이곳에선 예정대로라면 2일부터 박용하의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2일 오후 출입구 부근에 영정 등이 마련됐고, 국제홀이 문을연 오후 2시께에는 약 100명이 늘어섰다.2일 오후 일을 쉬어가며 분향을 하려고 달려왔다는 오사카(大阪) 사카이(堺)시의 공무원 가시마(加嶋) 가즈키(51)씨는 꽃다발과 한글 편지를 손에 든 채 "팬들끼리 교류를 하거나 한국어를 배우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내 인생의 보람이기도 했다"고 말하며 목이 메어 했다.콘서트 티켓을 샀다는 나고야(名古屋)시의 시간제 근로자인 이에사토 이쿠코(家里郁子.54)씨는 "아직도 믿을 수 없다. '어째서 죽었을까'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통신은 전했다.지난달 30일 설치된 도쿄 코리아타운인 오쿠보(大久保)의 한국식당 '오작교'에 마련된 분향소는 일본 전역에서 팬들이 몰려들자 설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이 분향소는 애초 7일까지 설치해놓을 예정이었지만 홋카이도(北海道) 등 일본 전국에서 팬 수천명의 행렬이 이어지자 설치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박용하 팬 3명은 3일부터 꽃다발 정리 등을 도와주겠다고 자원봉사를 자처하고나섰다.2년 전 세상을 떠난 누나가 박용하의 팬이었다는 인연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는김덕호 사장은 "팬들이 약 3천명 정도 온 것 같은데 너무 많이 와서 분향객 숫자를 세기도 어려운 지경"이라며 "일본 연휴인 이달 17∼19일에 지방에서 도쿄에 오겠다는 연락이 많이 와서 이달 말까지 분향소 설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박용하 유작 앨범을 찾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다.지난달 9일 발매한 앨범 'STARS'는 6월29일 순위권 밖에서 사망 당일인 6월30일31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7월1일 순위에선 20위로 올라섰다.박용하의 싱글 CD인 'ONE LOVE'도 6월30일 46위에서 7월1일에는 20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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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5 23:02

한류스타 故 박용하, 눈물 속 영결식

지난달 30일 자살한 채 발견된 한류스타 고(故)박용하(33)의 영결식이 유가족과 동료연예인, 열성팬들의 눈물 속에 치러졌다. 2일 오전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은 국내외 취재진 200여 명과 일본에서 온 팬 300여 명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박용하와 절친한 배우 소지섭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을 들고 나왔다. 영정에서 박용하는 흰 셔츠 차림에 활짝 웃는 흑백사진으로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가수 김원준과 박광현, 김현중 등 평소 고인과 돈독한 사이였던 동료 연예인들이 고인이 잠든 관을 들고 뒤를 따랐다. 동료 연예인들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배우 김현주는 펑펑 울었고김민정과 박시연도 손수건으로 눈물을 연방 훔쳤다. 박효신, 박희순, 이루, 원투의 송호범 등 가수, 배우 할 것 없이 참석한 연예인들은 누구보다 가까웠던 동료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장례 기간 빈소를 찾았던 일본 팬들은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고 새벽부터장례식장 주변을 지켰다. 중년층이 대부분인 일본 팬들은 영구차가 병원을 빠져나갈때 눈물을 훔치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나고 나서도 망연자실한 상태로 장례식장 앞에 주저앉아손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통곡을 하는 팬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일부 팬은 병원 휴게실에 앉아 TV에 나오는 박용하 프로그램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날 일본에서 왔다는 팬 메구미씨는 "뉴스를 보고 처음에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 "직접 장례식장에 와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는 모닝구 무스메 등 일본 연예인들과 일본 기획사에서 보낸 화환 수십 개가 빼곡히 늘어서 있었다. 1994년 데뷔한 박용하는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해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일본에서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여는 등 주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욘하짱'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는 드라마 '온에어' '남자이야기', 영화 '작전'에도 출연했으며 다음 달 새드라마 촬영을 앞둔 상태였다. 고인의 유해는 장례식장을 떠나 방송국이 있는 목동과 여의도를 거쳤다. 이어그가 나고 자란 합정동과 최근 거주한 청담동을 지나 경기도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돼 분당 메모리얼파크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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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2 23:02

중졸 트럭운전기사 KBS '퀴즈 대한민국' 우승

중학교를 졸업한 학력이 전부인 50대의 트럭운전기사가 KBS 1TV '퀴즈 대한민국'의 퀴즈 영웅으로 등극했다. '퀴즈 대한민국' 제작진은 중졸의 트럭 운전기사 임성모(57) 씨가 명문대 학생 등 쟁쟁한 출연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44대 퀴즈 영웅이 돼 상금 4천만 원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는 앞서 같은 프로그램에서 두 번 우승에 도전한 바 있으며 세 번째 도전에서 이 프로그램이 10개월 만에 배출한 퀴즈 영웅이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가난한 집안 환경 속에서 동생 넷을 공부시키기 위해 일찍 학업을 포기해야만 했던 임씨는 공부에 대한 미련으로 항상 퀴즈 프로그램을 챙겨보고 신문과 잡지 등 각종 자료를 발췌해 노트에 정리하며 공부했다. 하루에도 십 수 시간씩 운전하며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야 하는 고된 트럭 운전일에도 그는 신호대기 시간, 잠깐의 휴식 시간 등 짬나는 시간마다 정리한 노트의 내용을 반복해서 외우며 퀴즈영웅의 꿈을 키웠다. 3회 출전하는 내내 가족 이야기만 나오면 눈시울을 촉촉이 적셨던 임씨는 "내가 배움을 포기한 건 괜찮지만 넉넉하지 않은 형편 때문에 두 딸을 대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은 평생 한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굴러다니는 백과사전'이라는 뜻의 '굴백사'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퀴즈 영웅이 되기까지 5년간 노트 12권을 정리하며 공부했다. 그는 "발해부터 조선시대까지 왕 이름은 기본이고 각 나라의 대표적인 강 길이에, 올림픽, 월드컵의 주최국과 마스코트까지 모두 외웠다"고 말했다. '퀴즈 대한민국'에 이어 '1 대 100'과 '우리말 겨루기'의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퀴즈영웅 등극으로 저학력 출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조금이나마 허물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의 우승 순간은 다음 달 4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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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1 23:02

수목드라마 '포스트 월드컵' 자존심 대결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8강진출에 실패하면서 방송사들의 프로그램 편성이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방송 3사의 간판 드라마인 수목 드라마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ㆍ목요일 밤 10시대의 드라마는 방송사가 가장 첨예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무대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지상파 방송의 수목 드라마 중 가장 먼저 선을 보인 것은 지난달 26일 시작된 김남길, 한가인 주연의 SBS 드라마 '나쁜 남자'다. '나쁜 남자'는 10%대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월드컵으로 결방이 계속됐고 그러던 사이 지난 9일 방송을 시작한 KBS의 '제빵왕 김탁구'가 30%를 넘어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경쟁의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MBC는 23일 제작비 130억원의 대작 전쟁물 '로드 넘버 원'을 내놓으며 뒤늦게 경쟁에 합류했지만 시청률이 10%에 못 미치고 있다.◆ 시청률 30% '돌파'..시청자 눈길 사로잡은 '…김탁구' =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는 지난 24일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김탁구'는 첫회를 14.2%의 시청률로 출발한 뒤 SBS의 '나쁜 남자'가 결방 한 사이 시청률이 20%대로 훌쩍 뛰어올랐으며 24일 방송에서는 31.1%로 다시 수직 상승했다. 아역 연기자들의 호연과 전광렬ㆍ전인화 등 중견 연기자들의 열연, 속도감있는 전개, 1970년대 시대상의 매력적인 묘사 등이 인기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시청률의 상승세를 고려해 보면 '…김탁구'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륜과 강간, 납치 등 자극적인 소재라는 비판을 넘어서 어떤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스타덤에 오른 윤시윤이 주인공으로서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갖고 극을 이끌지 여부가 드라마의 상승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KBS 입장에서 '…김탁구'의 성공은 '아이리스' '추노' '신데렐라 언니' 등에 이어 타 방송사와의 수목드라마 시청률 싸움에서 승리를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다.◆ 화려한 캐스팅ㆍ거대 제작비…전쟁대작 '로드 넘버 원' = '로드 넘버 원'(극본 한지훈, 연출 이장수ㆍ김진민)은 140억원의 제작비에 소지섭ㆍ윤계상ㆍ김하늘이라는 화려한 캐스팅, '천국의 계단'의 이장수 PD와 '개와 늑대의 시간'의 김진민 PD의 연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시나리오를 썼던 한지훈 작가의 대본 등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주 첫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시청률에서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거뒀다. '로드 넘버 원'은 1회 9.1%, 2회 9.2%의 시청률을 보이는 데 그치며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실패했다. '로드 넘버 원'의 첫 주 시청률은 '…김탁구'가 기록한 시청률의 3분의 1도 안되는 저조한 성적이다. 특히 지난주 방송 당시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SBS의 '나쁜 남자'가 결방됐던 것을 감안하면 30일부터 시작하는 본격적인 수목극 경쟁에서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전쟁 장면의 현실감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일고 있고 지나치게 빠른 전개로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들고 멜로 라인이 진부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주연배우 소지섭은 최근 기자들에게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기 때문에 시청률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는 않다"며 "나를 포함해 모든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했으니 자신있다"고 말했다. MBC는 작년 1월 '돌아온 일지매' 이후 '히어로' '맨땅의 헤딩' '혼' '트리플' '신데렐라 맨'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최근의 '개인의 취향'까지 수목드라마들이 잇따라 저조한 시청률에 그쳤던 만큼 '로드 넘버 원'을 통해 이 같은 '굴욕'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명품 드라마로 승부…SBS '나쁜 남자' = 김남길ㆍ한가인 주연의 드라마 '나쁜 남자'(극본 김재은, 연출 이형민)는 상승세를 타던 중 SBS의 월드컵 중계로 결방돼 그동안 손해를 봤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만들었던 이형민 PD의 새 드라마로, 첫 방송을 11.7%로 출발하며 선전했으며 결방되기 전 마지막 방송인 10일에는 14.2%까지 시청률이 올라갔지만 월드컵 중계로 2주 연속 방송되지 못했다. '나쁜 남자'는 특히 스타일리시한 화면과 김남길의 열연, 3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가인의 호연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어두운 로맨스'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고정팬들이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밤 다시 시청자들을 만나는 '젊은 남자'가 타 방송사들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선전할 수 있을지는 그간의 공백을 어떤 방식으로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BS는 공백을 뛰어넘기 위해 지난 27일 100분간 스페셜 방송을 마련, 지난 줄거리를 상기시켰지만 낮 시간대 방송이었던 까닭에 4%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 드라마의 관계자는 30일 "반전과 미스터리, 복수 그리고 현대인들의 감춰진 욕망이 촘촘하게 얽혀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멜로 드라마와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며 "미스터리적인 요소 덕분에 다음 편을 기대하게 한다는 점에서 차츰 팬층이 넓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7.01 23:02

KBS 새노조 "7월1일 0시 무기한 총파업 돌입"

KBS 새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가 7월1일 0시를 기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KBS 새 노조는 엄경철 비상대책위원장 명의의 파업 공고문을 사내에 게재하고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에 따라 7월1일부터합법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파업 기간 전 조합원(845명)이 취재, 편집, 녹화, 생방송 등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비대위의 파업 지침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노조는 1일 오전 10시 여의도 KBS 본관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하며 오후 2시에는 지역 조합원까지 참석한 가운데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다. 새 노조에는 본사를 기준으로 기자의 50%, PD의 80%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BS 새 노조가 지난 16일까지 진행한 '임단협ㆍ공정방송 쟁취와 조직개악저지'를 위한 파업찬반투표는 93%의 찬성률로 가결됐으며 새 노조는 30일까지 사측과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KBS에는 현재 두 개의 노조가 있으며 구 노조에는 4천200여 명이, 지난해 말 설립된 새 노조에는 845명이 소속돼 있다. KBS 노조가 파업하는 것은 지난해 7월 구 노조가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직권상정 방침에 반대하며 MBC, SBS 등과 함께 벌인 파업 이후 1년 만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6.30 23:02

박용하 사망에 네티즌 애도.."안타깝다"

한류스타 박용하(33)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30일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박용하의 죽음을 애도하는 네티즌의 글이 잇따랐다. 다음에 게재된 관련기사에는 '드라마, 영화, 가수, 운동 등 참 열심히 살아서보기 좋았는데...'(아이디 seoullaw), '이런 뉴스 접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아이디 moongoon)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아이디 봄비내리는 아침은 '중풍 걸린 아버지 모시고 있지만 현실은 무척 힘들다. 그래서 아버지 모시는 거 힘든 점 이해가 가지만 자살만은 말지 그랬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네이버에는 '좋은 배우였는데..하늘나라에서는 아무걱정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다'(nyd****), '어제까지 드라마 캐스팅됐단 뉴스를 봤는데 믿기 어렵다'(kjh****),'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 하나를 잃었다. 너무 안타깝다'(brad****) 등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다음에 개설된 박용하의 팬카페 '용하가족'에는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팬들은 '누가 거짓말이라고 해달라' '나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말도 안된다' '소식이 뜸할때 힘들거라 생각하고 격려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등의 글을 올리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트위터에도 박용하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HacoZZang은 '출근길 트윗에서 박용하 자살 소식을 접했다'며 '누구나슬픔과 외로움 없이 살수 없는데 그를 그렇게 힘들 게 만든 것은 무엇이었을까'라고했다. 아이디 공감임은 '아까운 분이 또 한 분 가셔서 마음이 안좋다. 하늘에선 부디편안하시길 빈다'라고 했고 아이디 my_kokage는 '아침에 뉴스 보고 깜짝 놀랐다. 좋은 곳에 가히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다음에 개설된 추모서명판에도 네티즌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그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며 인신비하성 글들을 남겨다른 네티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박용하는 이날 오전 5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어머니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이날 오전 0시40분께 위암 말기인 아버지의 등과 다리를 주무르면서 가족에게 "미안해 미안해"하고 말한 뒤 자기 방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0.06.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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