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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신혜성(본명 정필교ㆍ29)이 일본 3개 도시에서 1만5천여 명을 동원하며 두번째 단독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했다. 신혜성의 아시아 투어 '2008 SHS 라이브 투어 사이드1-리브 앤드 렛 리브(Live And Let Live)'는 10월18일 서울을 시작으로 11월8일 중국 상하이를 거쳐 26일 오사카 후생연금회관, 28일 나고야 센츄리홀, 30일 도쿄 국제포럼 2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도쿄 국제포럼 공연에서 신혜성은 1집 수록곡 '에브리싱(Everything)'을 시작으로 올해 발매한 3집의 첫번째 미니음반 수록곡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피터팬의 세레나데', '그대라서' 를 비롯해 일본에서 활동 중인 같은 소속사 가수 선민과 듀엣곡 '사랑하기 좋은 날'을 노래했다. 신혜성은 "두번째 공연인 만큼 조금은 여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무대에 서니 여전히 떨리고 감동된다"며 "내년에도 찾아올 것을 또 한번 약속드리겠다"고 객석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엔딩곡이 끝난 후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등장해 '같은 생각'을 부르며 공연을 마쳤다. 그러나 팬들이 자리를 뜨지 않자 신혜성은 철수했던 음향팀과 밴드, 안무팀을 다시 불러내 신화 시절 히트곡인 '브랜드 뉴(Brand New)'를 선보였다. 이번 일본 공연은 아사히 신문을 비롯해 주간여성, 한류피아 등 일본 언론이 보도하는 등 관심을 드러냈다. 신혜성은 12월 3집의 두번째 미니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에 못 돌아오는 줄 알았어요."탤런트 이천희(29)가 화보 촬영차 태국 방콕을 찾았다가 태국 반정부 시위대의 공항 점거 사태로 곤욕을 치렀다. 이천희 측은 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아침에야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면서 "30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비행기를 타지 못해 하루 동안 공항과 숙소를 오가며 발을 동동 굴렀다"고 밝혔다. 이천희 측은 "다행히 하루만에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만 그 하루가 그냥 하루가 아니었다. 못 돌아올까봐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천희는 지난달 21일 CF 촬영을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가 화보 촬영을 위해 25일 호주에서 태국으로 이동했다. 이천희 측은 "예정보다 하루 늦게 귀국한 탓에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SBS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의 강원도 촬영장으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화려한 장식과 캐럴을 길거리 어디에서나 맞닥뜨리게 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은 낭만적인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많아지는 시기다.많은 제작비를 쏟아부은 판타지 블록버스터들이 상당수 개봉하고 결국 흥행에서압도적으로 성공해 왔지만 로맨스 영화들 역시 틈새를 잘 이용해 관객몰이를 해 왔다.올해도 가족들이 함께 볼 만한 판타지 대작들과 연심(戀心)을 자극하는 국내외 로맨스 영화들이 동시에 개봉한다.◆성공했던 성탄절·연말 영화는?=아직까지 많은 관객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는 대표적인 '크리스마스용 영화'는 2003년의 '러브 액츄얼리'다.온누리에 러브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이 로맨틱한 영화는 12월 셋째주 개봉해 1위에 올랐으나 결국 그 다음주 개봉한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전설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에 제왕 자리를 내줬다. 어쨌건 두 영화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2004년에는 '오페라의 유령'과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이 먼저 개봉해 관객의 이목을 끈 뒤 성탄 시즌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환상 동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승리했다.2005년에는 '태풍'과 '킹콩' 등 한국과 할리우드 대작들이 박빙의 승부를 겨루는 한편으로 내숭녀 손예진과 선수 송일국의 알콩달콩한 로맨스 '작업의 정석'이 알찬 승리를 거뒀다.2006년에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대박'을 터뜨리는 동시에 로맨스를 살짝 섞은 뮤지컬 코미디 '미녀는 괴로워'와 주드 로, 케이트 윈슬렛의'로맨틱 홀리데이'가 만만찮은 세를 보여줬다.다만 지난해에는 로맨스가 판타지 블록버스터에 밀려 맥을 못췄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황금나침반', '나는 전설이다',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이 삼파전을 벌이는 동안 '싸움', '내 사랑' '용의주도 미스신' 등 한국 로맨스 영화들은 줄줄이고전했다.◆스케일 큰 외국 로맨스, 알싸한 한국 로맨스=올해 로맨스 영화들은 양적으로 예년보다 적어졌지만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는 알짜배기 작품들이다.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9~1942년, 아름답고 광활한 호주 대륙에서 펼쳐지는 애틋한 사랑을 그린 로맨스 '오스트레일리아'가 11일 개봉한다. 전쟁의 소용돌이 가운데 운명적으로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두 남녀의 이야기. 가장 드라마틱한 이미지를 가진 여배우 중 하나인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는 시대극인데다 귀족 여인과 거친 카우보이의 사랑을 그려 1992년의 '파 앤드 어웨이'를 연상시킨다.18일 개봉하는 '달콤한 거짓말'은 '작업의 정석'이 내숭 떠는 연애 선수 손예진의 색다른 코미디로 인기를 모았듯 주연 배우 박진희가 남몰래 좋아했던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하고 온몸 던지는 코믹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24일 개봉하는 '로맨틱 아일랜드'는 이선균, 이수경, 이민기, 유진 등 한창 떠오르고 있는 차세대 스타들이 총출동한 로맨틱 코미디. 탈출을 꿈꾸는 증권사 CEO, 입사 6년 만에 첫 휴가를 노리는 여자, 면접 울렁증에 걸린 백수, 안티팬들에 시달리는 스타 등 젊은이 4명이 필리핀 섬 보라카이에서 만나 발랄한 사랑놀이를 나선다.◆판타지, 골라보는 재미=이번에 찾아오는 판타지 영화들은 액션과 멜로, 가족애가 섞이는 등 성격이 제각각 다른 작품들이다.11일 개봉하는 '트와일라잇'은 인간 소녀가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지면서 겪게 되는 모험을 그린 판타지 영화. 스타 캐스팅과 메이저 영화사 배급이 아닌데도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액션뿐 아니라 멜로의 성격도 강해 여성 관객들이 주 관객층을 이루고 있다.탐험 소설가 쥘 베른의 소설을 영화화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는 18일 개봉한다. 지구 중심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지질학자와 산악가이드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로 아무도 알지 못하는 지구 중심부의 모습을 상상력을 발휘해 보여준다.'열흘 밤의 꿈'은 일본 감독 10명이 '일본판 아라비아 나이트'처럼 신비롭고 꿈같은 이야기를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18일 선보여지는 이 영화는 일본의 대표적인 문인 나쓰메 소세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14일 개봉하는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콘잘로브스키 감독의 '넛 크래커-더 리얼 스토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판타지 세계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가족 판타지. 18일 개봉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 역시 호기심 많은 물고기 소녀가 인간 소년과 교류하는 줄거리로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다.
만화 원작의 멜로 영화 '순정만화'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8%)에 따르면 유지태·이연희 주연의 '순정만화'는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전국 455개관에서 25만3천269명(점유율 24.5%)을 모았다.강풀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첫 주 성적은 33만5천497명이다.2주간 정상을 지켰던 '미인도'는 2위로 떨어졌지만 1위와의 차이는 적다. 468개관에서 24만362명(23.2%)을 보태 13일 개봉한 이후 누적 관객수는 176만1천652명.'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12만7천246명(12.3%)을 모았으며 지난달 5일 개봉 이후 209만2천835명을 동원했다.'눈먼 자들의 도시'는 개봉 2주째에 289개관에서 12만2천929명(11.9%)을 모아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누계는 48만847명.'서양 골동 양과자점 앤티크'는 366개관에서 9만4천289명(9.1%)을 모으는 데 그쳐 5위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 주말 100만명을 넘겨 108만5천449명의 누계를 기록했다.입소문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제작·배급사의 전략으로 '과속스캔들'은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4만9천658명(4.8%)을 모아 6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수도 이미 7만2천762명이다. 앞서 '신기전'과 '맘마미아!'가 시사회를 통해 개봉 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7,8위는 개봉 2주차 할리우드와 홍콩 액션영화가 나란히 차지했다. '맥스 페인'은 3만5천439명(3.4%)을, '커넥트'는 2만5천548명(2.5%)을 모았다.
현영이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동수)의 '희망2009 나눔캠페인'의 행복나누미 1호로 5천만 원을 기부했다.모금회는 1일 "현영이 오전 10시 서울 목동 정목초등학교를 방문해 일일나눔교사로 나눔의 필요성을 전하고 5천만 원을 기부하는 모범을 보였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현영은 "물질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고 서로 배려해 주는 것이 나눔의 시작"이라며 "웃어주는 것, 어려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나눔이며 나눌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마음의 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행복나누미 1호가 된 것이 너무 부끄럽지만 나눔이 유행처럼 번져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며 "오늘 교육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나눌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현영은 지난해 나눔캠페인에서도 서울 정동 덕수초등학교를 방문해 나눔교육을 실시하고 5천만원을 기부해 행복나누미로 선정된바 있다.모금회는 현영의 기부를 시작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62일간 매일 한 명씩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62명을 선정해 행복나누미로 위촉하는 '희망2009 나눔캠페인'을 진행한다.올해 모금 목표액은 213억 원으로 지난 해 모금된 185억원보다 15% 가량 늘려 잡았다.
미국 팝 시장에 데뷔한 보아(본명 권보아·22)가 6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리는 '징글 볼(Jingle ball)' 콘서트에 출연한다.2000년부터 미국 LA의 라디오 채널 KIIIS(키스)-FM 주최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올해로 9번째이며 브리트니 스피어스,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에이브릴 라빈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참여한 바 있다.이날 보아는 독일 록밴드 토키오 호텔과 함께 혼다센터 앞에 마련된 '빌리지 스테이지'에서 '징글 볼' 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 그는 미국 데뷔곡 '잇 유 업(Eat You Up)'과 정규 음반에 수록될 '룩 후스 토킹(Look who's talking)'을 노래한다.이번 공연에는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서 3관왕을 차지한 크리스 브라운을 비롯해리아나, 케이트 페리, 푸시캣 돌스, 제시 매카트니 등 현재 미국 최고 인기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앞서 보아는 3일 뉴욕 MTV 본사에서 진행되는 스폐셜 프로그램 '보아 라이브 인뉴욕'을 통해서도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장면은 뉴욕 타임스퀘어 MTV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 된다.
태민(김주혁)이 일부러 키스를 했다고 오해한 우주(한혜진)는 흥분하다 주변의 기내승객들의 얘기를 듣고 민망해한다.우주는 도착후 태민을 따라 붙으며 사과를 하지만 태민은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표정이다.태민으로부터 와인을 분실했다는 얘기를 들은 양대표(송승환)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다.태민을 의심하는 양대표는 태민의 집을 뒤지고 쑥대밭이 된 집을 본 태민은 어이없어 한다.정태(정호빈)의 빈자리를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강회장(박병호)은 태민에게 당장 나와서 이사자리를 맡으라고 명령한다.태민은 조이박(기태영)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고 하자 제발 일을 깔끔히 처리해서 강회장이 나를 찾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부탁하는데...
집으로 돌아온 형우는 밥도 먹지 않고 신문만 읽고 있다. 신여사는 형우에게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냐고 묻지만 형우는 헤어지는 것이 아니고 놀러온다는 은영의 말만 되풀이한다.한원장은 은영을 불러 며느리감으로 은영을 소개시켜달라고 한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신회장의 아들 형우라고 말하는 한원장. 은영은 굳은 얼굴로 죄송하지만 결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취업을 하든, 대출을 하든, 개개인의 신용정보는 신용사회에서 개인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이다.그러나 신용등급을 비롯한 개인의 신용정보 보호는 물론 경제주체들의 인식도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도를 잃은 서민들이 경제난속에 사채시장으로 몰리고 신용등급 조작을 내세운 신종사기까지 등장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경제난속에 독버섯처럼 퍼져가는 불법 사채시장과 피해 실패, 구멍 뚫린 신용등급 관리 체계 등을 고발한다.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이 대부체로부터 빌린 '고금리 사채 빚'이 7조원, 금융기관의 자금줄이 얼어붙으면서 그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그러나 절박한 심정에 불법 사채를 얻어쓴 사람들은 온갖 피해를 당하고 있다. 학교로 찾아온 사채업자 때문에 아이를 유산한 여교사, 납치 폭행에 시달리는 평범한 직장인, 이른바 '백지계약서'에 걸려들어 연 500%의 초금리에 허덕이는 피해자등....
'미련', '나는 너를'을 부른 신중현 사단의 가수 장현(본명 장준기)씨가 폐암 투병 후유증인 방사선 폐렴으로 30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3세. 유족인 딸 희진 씨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버지는 7월 말 기침 감기가 심해 병원을 찾았다가 폐가 안 좋은 것을 발견했다"며 "이후 항암치료를 잘 받아 암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는 않으셨다. 치료 과정에서 방사선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약 30년 전 무대에서 내려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셨다"며 "친분있는 PD분의 제의로 7080 무대에는 얼마 전까지도 오르셨다. 1년에 한두번 무대에서 노래를 하셨다"고 덧붙였다. 대구의 한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가수로 활동하다 신중현에게 발탁된 장현은 나직하게 읊조리는 듯한 독특한 창법으로 1970년 '기다려주오'를 시작으로 '미련', '나는 너를', '마른 잎', '석양' 등을 발표하며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그가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한 시기는 불과 4~5년이었으며 이후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 과정에서 위암 투병도 했으며, 희진 씨에 따르면 위암은 수술을 받고 약을 복용한 뒤 1994년 완치 수준에 이르렀다고 한다. "2주전 결혼했다"는 딸은 "장지는 경기도 광주가 될 것 같지만 오빠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미국에서 오고있어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김영주 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2월2일 오전 8시. ☎ 02-3410-6920.
여균동 감독의 액션 사극 '1724 기방난동사건'은 반듯한 이미지의 두 남자 배우가 독특한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해 색다르다. 영화 '태풍', 드라마 '에어시티' 등에서 정의롭고 남자다운 정보요원을 연기한 이정재(35)는 실없이 껄렁대는 뒷골목 한량 천둥을 연기했다. 눈빛과 말투, 행동에서 그는 후반부에는 복수심으로 투지를 불사르는 모습까지 소화해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반면 드라마 '홍길동', '토마토'로 깔끔하고 의로운 이미지를 선보였던 김석훈(36)은 야망으로 가득찬 만득을 연기하면서 기이한 차림에 코믹하면서도 소름끼치는 말투를 사용했다. 이정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만득 역을 맡았다면 어땠을지 묻는 말에 "아무래도 김석훈만큼은 못했을 것"이라고 답하면서 김석훈의 연기 변신을 칭찬했다. "천둥은 욕망도, 사랑도 모르다가 점점 깨달아 가는 인물이고 만득은 물욕과 야망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예요. 제게 만득 역이 주어졌으면 또 다른 연기를 펼쳤겠죠. 하지만 김석훈씨만큼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말투나 표정이 아주 독특하죠. 김석훈씨가 상당히 연구를 많이 했더군요."이정재는 매력적인 악역 변신에 대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여배우라면 팜 파탈을 한번쯤 꿈꾸듯이 남자 배우들도 한번쯤 악역을 꿈꿉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릴 수 있으니까요. 저 역시 악역을 한번쯤 맡고 싶은 희망이 있어요.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는 작품을 고를 때 이야기 구조와 캐릭터, 생동감을 주로 본다면서 다양한 장르와 배역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더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배우로서 제가 그리는 큰 설계는 더 사실적인 연기,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하는 것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남편이 있는 두바이에서도 대형 호텔들이 인원 감축을 위해 정리 해고를 한대요. 주위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가사를 미리 써놨죠."8~9월 신혼집이 있는 두바이에서 머물다가 귀국한 서영은(35)이 다음달 3일 두곡이 담긴 디지털 음반을 발표한다. 타이틀 곡은 '희망송'인 '하하 괜찮아'. 노래 말미 '가슴이 울컥 할 때면 한낮에 몰래 숨겨두었던 한줌의 햇빛을 꺼내봐 널 지켜 줄 거야~'라는 가사가 귀에 쏙 들어온다. 그는 "우연히 영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를 봤는데 숲에 들어간 어린 아이가 햇빛을 지갑에 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그 빛은 힘들 때 다시 꺼내 볼 수 있다. 절망을 걷어내면 희망이 남는다는 말처럼 지금은 그 빛, 희망이 절망에 가려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곡 '나비가 살아'의 가사도 감각적이다. "외국에서는 긴장했거나, 사랑에 빠졌을 때 '뱃속에 나비가 날아다닌다'는 표현을 써요. 너무 예쁜 말이죠?"그는 '혼자가 아닌 나'처럼 슬픈 노래를 부를 때는 남을 위로해주기 힘들었는데, 기쁜 노래를 부를 때면 남에게 힘을 나눠 줄 에너지가 생긴다고 했다. "얼마 전 장애인 친구들을 만났는데 다운증후군을 앓는 한 친구가 제 노래에 맞춰 춤을 췄어요. 제 노래가 춤 추기 쉬운 노래가 아닌데…. 순수한 마음이 오히려 고맙고 제가 노래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더군요."그는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10대 여자 아이와도 우정을 키워가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서영은의 미니홈피를 통해 '아이가 아픈데 CD 한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연락한 게 첫 인연이었다. 소녀는 음악을 좋아해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노래 한곡을 녹음했고 조촐한 발표회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 아이의 아버지가 '절망을 없애고 나면 희망이 마지막에 남지 않겠냐'고 하셨어요. 이런 희망적인 분들을 보면서 제가 다시 힘을 얻어요. 상태가 악화돼 정신력으로 버티는 중에도 음악을 놓지 않는 그 아이도 무척 대견하고요."그는 12월19~2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펼칠 단독 공연에서도 관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지난 공연 티켓을 가져오는 관객에게 1천원을 돌려주기로 했다. 공연장 앞에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함도 마련한다. 내년 계획도 하나 둘 세우고 있다. 1월 두바이를 방문하고 2월부터 차례로 디지털 싱글 4~5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곡들을 모아 가을께 8집을 발표한다.
일본 대중음악계의 악동 DJ 오즈마(OZMA)가 전격 은퇴했다. DJ 오즈마는 27일 도쿄 롯폰기의 리츠칼튼도쿄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 연말을 끝으로 연예계 활동을 중지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2006년 NHK의 홍백가합전 때 노출 퍼포먼스로 물의를 일으켰던 DJ 오즈마는 "좀더 대박이 터질 줄 알았다. 미련은 있지만, 깨끗하게 물러나겠다"며 "은퇴 후에는 이코노믹 클래스를 타고 나를 찾는 세계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그리고 프로듀서 등으로 가요계를 뒤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방송구조 개편 논의의 '뜨거운 감자'인 KBS2와 MBC의 민영화 문제를 놓고 방송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공영 다민영' 체제로 개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KBS2와 MBC를 민영화해 한다는 의견과 두 채널을 민영화하면 고품질의 방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시청자 복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강동순 전 방송위원은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연)가 창립 3주년을 맞아 28일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방송의 공공성과 시장'을 주제로 개최하는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토론문에서 "현재의 다공영방송 체계로는 안정적인 공적 재원을 확보할 수 없으며, 공영방송사의 난립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KBS1, EBS의 지상파채널과 일부 국책 채널(OUN, 아리랑TV)을 공영방송 계열로 재정립하고 MBC와 KBS2는 민영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 감사를 지낸 강 전 위원은 KBS2 민영화와 관련해 "기존 KBS 1, 2 채널에 EBS까지 포함할 경우에 TV 채널이 3개가 되는데, 단일 공영방송사가 TV 채널을 3개까지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한 검토 필요하다"며 "EBS를 KBS에 통합하는 대신에 KBS2는 민영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MBC 민영화에 대해서는 "일공영 다민영 체제로의 개편과정에서 MBC 민영화 추진은 가장 뜨거운 이슈이며, 동시에 일공영 체제로 가기 위한 핵심 사안"이라면서 "민영화를 위해서는 방송문화진흥회(70%)와 정수장학회(30%)가 소유한 주식을 민간에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최영묵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날 한국언론정보학회가 KBS의 후원으로 목동 방송회관에서 개최하는 '방송의 미래상과 바람직한 제도의 모색'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공영방송 KBS2와 MBC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시청자 이익 측면이나 방송 산업 발전의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맡고 있는 최 교수는 "KBS 2TV의 광고수입 비중이 수신료 수입 비중을 초과하는 KBS의 재원구조 하에서 2TV 민영화는 공영방송 존립의 총체적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공영방송의 사회통합 기능, 공론장 기능, 다양한 사회 계층에 대한 배려, 문화적 다양성의 보장, 지속적인 민족문화 창달 기능 등이 위축되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MBC가 현재와 같이 공적 소유 형태를 띠게 된 것은 '방송이 정치권력이나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MBC가 민영화된다면 일본의 민영방송 사례에서 보듯 극심한 시청률 경쟁으로 인해 지상파가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점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모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이날 공발연 세미나 주제발표문에서 4월1일부터 7월2일 사이의 지상파방송 3사의 저녁 종합뉴스 1천25건을 분석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 관련 뉴스보도에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언급하지 않은 기사가 766건으로 전체의 75.8%나 되는 등 지상파방송사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사회갈등에 대한 해소책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데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지상파방송 3사는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보도에서 '졸속협상'이라는 보도가 29건(2.8%)으로 '합리적 협상'이었다고 평가하는 보도 3건(0.3%)에 비해 약 9배 정도 많았다"며 "지상파방송사들은 전반적으로 정부의 협상 결과에 비판적이고,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쇠고기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시각을 더 빈번하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뉴스서비스에 따른 피해구제를 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상설중재부를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시간을 다투는 인터넷 뉴스의 특성을 반영해 언론중재위의 중재 기능을 개선하고자 상설중재부를 둘 수 있도록 언론중재법 개정 시안을 마련해 한나라당에 제출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또 "과거기사도 검색되는 인터넷 매체의 특성 때문에 '묵은 뉴스'에 대한 규제 절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인터넷 포털을 신문법에 포함하는 것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언론중재법에 포함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설중재부를 서울에만 둘지 아니면 전국 몇 곳을 둘지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더구나 상설중재부 설치는 정부시안이어서 국회 입법 과정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기홍 미디어정책관은 "언론중재법 개정을 위한 정부시안에는 언론중재위원 가운데 상근위원을 두도록 한 조항을 넣어 상설중재부 설치 근거를 만들어 놓았다"면서 "다만 상설중재부 설치문제는 포털 사이트에 대한 기사게시중지청구권이 가능해야 하므로 법개정시 이 문제가 함께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26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대행 독점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신 차관은 "헌재 결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방송광고 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경쟁체제를 도입할 때 현행 코바코 체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민영 미디어렙을 도입할지, 아니면 코바코를 해체하고 완전 민영미디어렙 체제로 갈지는 더 논의해 봐야 한다"면서 "완전 민영체제로 간다 하더라도 지역방송이나 종교방송 등이 공존할 수 있도록 공익기능을 담보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전문 위성채널 엠넷의 인기 음악프로그램 'K-POP ZONE' 공개녹화가 27일 오사카의 제프오사카에서 열려 2천 명의 팬들이 열광했다. 이날 공개방송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의 2PM이 처음으로 일본 무대에 올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2PM은 히트곡 '10점 만점에 10점', 미국 R&B 가수 니요의 히트곡 'Because of You' 등 4곡을 부른 뒤 토크쇼를 가졌다. 이어 최근 두번째 싱글 발표에 이어 일본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그룹 SG워너비도 초대돼 첫번째 일본 싱글곡인 'GET ALONG TOGETHER' 등 5곡을 선보였다. 이날 녹화된 내용은 다음달 16일부터 매주 한 차례씩 엠넷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태국 정국 불안으로 소속 가수의 합동 공연을 내년 2월로 연기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소속가수들의 합동공연인 'SM타운 라이브 08'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2월7일로 연기했다"며 "현지 정국이 불안하고 공항 업무가 마비돼 항공편 이용이 원활치 않은데다, 가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28일 밝혔다. 더불어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도 다음달 15일 방콕 시암센터에서 '한ㆍ태국 수교 50주년 기념 한ㆍ태국 우정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태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무대에는 그룹 슈퍼주니어-M, 2AM, 유키스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공연을 열 생각"이라며 "약 20일이 남은 상황이어서 태국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만약 상황이 더욱 악화되거나, 돌발 변수가 생기면 그때 가서 공연 강행 여부를 다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SS501은 동방신기, 빅뱅 등 경쟁 아이돌 그룹에 비해 음악 색깔을 드러내지 못한 팀이다. 히트곡이 1990년대 스타일의 댄스곡 수준에 머물렀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새 음반을 준비하면서 이 대목을 심각하게 고민했고, 최근 발매한 스페셜 미니음반에서 멤버들은 작사ㆍ작곡가로 처음 참여하는 도전을 했다. 또 김현중이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박정민이 뮤지컬 '그리스'에 출연해 한시적으로 허영생, 김형준, 김규종 3인 체제로 정비하면서 후렴구를 합창하는 등 노래 파트의 변화도 줬다. "셋이 작업하려고 만날 때마다 무척 진지해졌어요. 다섯 멤버들이 뭉칠 때면 장난치기 일쑤였는데 음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달라진거죠. 전반적으로 음악은 세련된 팝스타일로 변했고, 안무 의상 등에서 남성적인 면을 강조했어요."(멤버들)김형준은 '더 원(The One)'과 솔로곡 '아이 엠(I AM)'에 작사가로 참여했다. 허영생은 발라드인 솔로곡 '사랑인거죠'를 작사, 작곡했다. 김규종은 R&B 스타일의 솔로곡 '네버 렛 유 고(Never let you go)'에 노랫말을 붙였다. 최근 만난 세 멤버는 곡에 창작자로 참여한 만큼 꽤 할 말이 많은 듯 보였다. 트로트 감성이 담긴 복고풍 사운드인 타이틀곡 '유 어 맨(U r Man)'보다 각자 곡자로 참여한 자신들의 솔로곡에 대한 설명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제 솔로곡은 네오 솔 스타일의 팝이에요. 제 옆에 있는 여자에게 잘해주겠다고 사랑을 말하는 내용이죠. 멜로디가 쉬워 가사도 쉽게 가려고 반복을 많이 했어요. 처음 제목은 '나야'였는데 '아이 엠'으로 바꿨죠."(김형준)"일본에서 쓴 곡인데 건반으로 멜로디를 만들어 둔 후 집에 장비를 사들이고 방음장치를 해 곡을 완성했어요. 편곡은 전문가의 힘을 빌렸죠. 짝사랑 했던 경험을 살려 가사를 썼어요."(허영생) SS501은 일본에서도 활동 중으로 7~8월 일본에서 체류하며 잠시 국내 공백기를 가졌던 터라 복귀하는 멤버들의 기대와 설렘이 컸다. 김규종은 "일본에 있을 때 TV가 안 나와 컴퓨터로 가요 시장의 큰 흐름을 형성한 빅뱅, 원더걸스 등의 음악을 챙겨들었다"며 "국내 가요계의 흐름이 무척 빨리 바뀌고 우리 또래들도 음악 색깔이 뚜렷해졌다고 느꼈다. 음원 시장도 활성화한 것 같고 많은 가수들이 나와 활력도 넘치는듯 했다"고 말했다. 아이돌 스타로서 겪는 고충도 털어놓았다. 감수해야 하지만 누군가에게 사생활이 늘 감시당한다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또 연예인이 됐으니 향후 음악, 연기, 예능 등 다양한 길이 있는데 가끔 친구들로부터 '나중에 뭐할래'라는 질문을 받을 때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쌓인다고 덧붙인다. 그래서 김형준은 "프로듀서 형들에게 음악을 배우며 공부하는게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했다. 더불어 방송에서 비춰지지 않을 때도 행사, 음반 준비 등으로 휴식기가 없으니 육체적인 피로도 대단하다고. 이들은 인터뷰 말미, 집으로 찾아오는 극성 팬을 막는 비법을 공개했다. 허영생은 "멤버들 중 차가 있는 멤버는 김현중 뿐"이라며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데, 집 앞에 팬들이 몰려올 때면 외출할때 어려움을 겪는다. 그럴 때면 '공연장 와서 응원하고 직장, 학업에 충실하라'고 자존심 상하게 조언한다"고 말했다. 김규종은 "요즘은 팬들에게 진실하게 얘기하면 찾아오지 않는다"고 말한 뒤 "사실 나는 혼자 인사동, 명동을 걸어다녀도 사람들이 잘 알아보지 못한다"고 웃었다.
"요즘은 '리플'을 보면 행복해져요."'안어벙' 안상태가 기자 역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KBS 2TV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코너에 특파원으로 등장하는 그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발사를 앞둔 로켓 내부에 들어간 그가 "이제 로켓이 30초 후에 발사되기 때문에 저는 나가도록 할텐데…"라고 말하는 순간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다음 말이 이어진다. "난 로켓에 갇혔고! 치치가 잠그고 나갔을 뿐이고! 명왕성 편도만 33년이고! 엄마 다음 달 칠순 챙겨야 하는데 갔다 오면 내가 칠순일 뿐이고!"이러한 '하소연 반전 개그'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블로그나 홈페이지에서 안상태의 말투를 패러디한 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악플'로 상처받는 연예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안상태는 요즘 '리플'을 보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자신의 말투를 따라한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뿐이고'를 따라하시고 제 개그가 와 닿는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요즘 정말 기쁠 뿐이죠. 물론 '악플'도 있지만 '-뿐이고' 말투로 줄줄이 달린 리플을 보면 저절로 행복해져요."안상태 기자 캐릭터가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다. '봉숭아 학당' 코너에 앞서 '어색극단'과 '뜬금뉴스'를 거치며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끝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안상태는 더욱 고맙고 기쁘다. "코너가 자리 잡지 못하고 7번 정도 계속 바뀌면서 캐릭터가 완성됐어요. 그동안 동료들이 재미있고 중독성이 있다고 말해줬지만 가끔은 포기하고 다른 코너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죠. 이렇게 큰 인기를 끌 줄은 전혀 몰랐어요."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금은 안상태의 "난-"이라는 말 한마디만으로 웃음이 터질 정도가 됐다. "단 한 글자로 웃기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김국진 선배님은 '어라' 두글자로 웃기셨죠. (웃음). '난-'으로 시작해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하소연하는 듯한 반전이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난-'과 '-뿐이고'는 자기의 이야기를 절실하게 하는 느낌으로 만든 표현이에요."비장한 표정의 기자가 순간 무너지면서 반전을 기하는 것이 이 개그의 포인트. 요즘 사회 전반이 어려운 상황에서 보는 이들도 안상태의 하소연을 남 일 같지 않게 느낀다. "기자가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정직한 보도를 해야 되는데, 너무 힘들다 보니 감정이 실려서 억울한 듯 호소하죠. 멀쩡한 사람이 내 이야기 좀 들어달라고 하는 개그인데 요즘 시대가 워낙 어렵다 보니 보시는 분들도 남 이야기 같지 않게 느끼는 것 같아요."안어벙 캐릭터로 큰 인기를 모은 이후 어려운 시절을 겪기도 했던 안상태는 다시 인기를 누리기까지 마음고생도 많았다. 안어벙에서 '바보' 캐릭터를 선보였던 그는 '내 이름은 안상순' 코너에서 여장에 도전했다. 그 후에는 더 큰 웃음을 위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힘은 절실함이었다. "쉬면서 절심함을 느꼈어요. 쉬고 나니 다시 복귀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절실함이 생겼고 안상태 기자라는 절실함이 배어있는 개그가 나왔어요. 개그에는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언젠가 안상태 기자 역도 끝나겠지만 감성이 아니라 이성을 자극하는 웃음이 뭐가 있을지 또 고민해야죠."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KBS 1TV '추적 60분'은 28일 방송에서 북한 사회의 실상을 소개한다. '추적 60분'제작진은 "최근 북한 사회의 실상을 담은 영상을 단독 입수해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급변하고 있는 북한사회의 오늘을 확인했다"며 추수가 한창인 10월 북한의 모습을 소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수확철을 맞아 농작물 도둑이 기승을 부려 농장원들이 교대로 경비를 서는 옥수수밭의 모습, '경비원과 군인들까지 농작물에 손을 대고 있다'고 하소연하는 할머니의 모습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제작진은 "올해 심각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북한 사회에서는 생계형 범죄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전신주에는 전기선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가시나무를 걸어놨고 산에서 나무를 해오던 여인은 취재진이 강도인 줄 알고 마음을 졸였다"고 전했다. 또 소규모 시장인 '장마당'에 대한 단속 현장 등을 통해 최근 주민에 대한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추적 60분'은 "2003년 장마당이 합법화된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집단노동을 거부하고 개인적인 경제활동에 치중하자 작년 10월부터 당국이 시장경제에 대한 통제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사회통제에 주민들이 저항하기 시작했다"며 "시장경제 도입 이후 주민들의 자본주의적 의식의 성장과 함께 이완된 체제를 놓고 북한 당국은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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