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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유학생활에서 자신감 얻었다"

많은 후배 뮤지션들이 가수 겸 작곡가 윤상(40)을 "존경하는 선배"라고 부른다. 1987년 김현식 음반으로 작곡가 데뷔를 한 그는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등 1990년대 히트곡부터 동방신기, 보아의 노래까지 세대를 아우른 작곡가다. 1991년에는 가수로도 데뷔해 '이별의 그늘', '가려진 시간 사이로', '한걸음 더' 등을 히트시켰다.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탤런트 심혜진과 2002년 결혼한 그는 5집을 내고 2003년 미국 유학 길에 올랐다. 보스턴 버클리음대에 뮤직 신서시스를 전공했고 이어 미국 뉴욕대학교(NYU)대학원 뮤직 테크놀로지 2학기를 마친 상태. 현재 그는 아내, 5살 아들 찬영이와 미국 뉴저지에 산다. 이번 귀국은 이달 국내에서 두장의 음반을 내고 내년 1월10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릴 단독 공연, KBS 다큐멘터리 '누들 로드' 음악 작업을 위해서다. 지난해 잠시 귀국한 뒤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윤상은 더 여위어 있었다. "살이 빠졌다고 하면 관리를 잘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도 "어제 안트리오 공연에 게스트로 나갔는데, '윤상은 꽃 중년일 줄 알았는데 그도 아저씨'라는 인터넷 댓글이 있더라"며 넉넉한 표정으로 웃었다. ◇상업성, 모텟과 6집 동료들이 그의 노래를 재편곡해 부른 스페셜 음반 '송 북(Song Book)'이 5일 나왔고, 그가 주축인 3인조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그룹 '모텟(mo:tet)'의 첫 음반이 20일 나온다. 20년 넘게 그와 작업한 박창학 씨가 프로듀서를 맡은 '송 북'은 지난해 잠시 귀국했을 때 유희열의 제의로 시작됐다. "6년째 음반을 안 냈는데 어린 세대들이 제 노래를 알 수 없죠. 유희열, 윤건, 마이앤트메리, 소녀시대 등 모두 현재 감성의 뮤지션들이니 지금 젊은층에게 신곡처럼 들려주는 것도 곡의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제게는 엄청난 감동이죠."아들 찬영이의 옹알이가 담긴 버클리음대 졸업작품 '플레이 위드 미(Play with me)'의 원곡 소스를 뽑아 다시 만든 곡이 첫 트랙이다. 유학의 결실을 마음껏 펼칠 곳은 모텟. 모텟은 대중성, 상업성과는 무관한 음악을 선보인다. "독일에 사는 슈퍼드라이브, 영국에 있던 카입과 서로 떨어져 작업하니 막판 의견 일치가 어려워 예정보다 늦어졌죠.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저변이 두터운 유럽 레이블을 뚫으려다 한국에서 먼저 1천장이라도 찍어보기로 했어요."1990년대 '윤상 표' 발라드가 그리운 이들에게는 내년 5월 발매될 정규 6집이 있다. 유학생활을 담은 포토에세이도 그즈음 출간한다. "더 깊고 다른 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전작의 서정적인 부분을 편안하게 담아낼 마음가짐이 됐어요. 사람들에게 쉽게 멜로디가 공감되고 반주도 힘을 뺄겁니다. 대중적인 코드를 억지로 지우지 말자 생각했죠. 음악성 운운해도 저는 '보랏빛 향기'의 작곡가이고 대중음악 작곡가가 대중적인 곡을 못 만들면 끝이니까요."◇배움, 자신감의 토대 한창 활동하던 때 유학을 택한 건 음대 출신이 아니라는 콤플렉스 탓이었다. 많은 후배들이 존경한다는데, 대학에서 도예를 전공한 그는 음악 이론이 갖춰지지 않은데 부담을 느꼈다. "모텟의 카입 같은 훌륭한 후배들이 절 무시할까봐요. 하하. 국내 음악계의 슬픈 현실이지만 돈과 무관하게 초인적인 힘으로 음악하는 친구들이 있죠. 그런 친구들이 대중음악 시장을 바라볼 때 '똥 덩어리'라 생각할 수 있어요. 저는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지 않았어요."그는 배움을 통해 "음악 세계가 변했다기보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제가 전공한 뮤직 신서시스, 뮤직 테크놀로지 모두 사운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공부예요. 현실적으로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음악에 이용하는가죠. 배움이 길어질수록 '한국에서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이제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야 한다는 책임감도 드네요." ◇돈, 그리고 음악"어떻게 음악에 눈을 떴냐"고 묻자 그는 "유복한 가정 출신이 아니어서 음악을 시작한 건 돈 때문이었다"는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중학교 시절부터 공부가 재미없었고 밴드를 하고 싶었다. 고교시절 밴드를 구성했고, 대학에서는 학비를 벌기 위해 고교시절 쓴 곡들을 팔았다. 수입이 생겼고 당시의 가요를 들으며 할 만하다는 가능성과 믿음이 생기니 음악에 시간을 할애해도 죄의식이 안 생겼다. 1991년 음반제작자 김광수 씨는 윤상이 만들고 직접 가이드 녹음을 한 곡을 듣고 음반을 내자고 제의했다. "애국가도 제대로 안 불러봤고, 그룹 사운드 때는 보컬이 따로 있었죠. 무대 울렁증도 있었고요. 그런데 당시 제가 정말 사고 싶은 신시사이저가 800만원이었어요. 음반 한장 계약에 3천만원을 제시하길래 결심했고 그 돈으로 몽땅 악기와 미디(MIDI:Music Instrument Digital Interface)장비를 구입해 홈스튜디오를 만들었죠."이때 구입한 미디 장비와 악기로 1집을 만들었고 그는 국내 미디음악 1세대로 통한다. "대충 1집이 90만장, 2집이 100만장을 넘겼어요. 이때도 사운드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고, 여느 인기있는 '오빠'들처럼 미성으로 노래하는 게 안 맞았어요. 제 고집대로 2집 'Part Ⅱ'에서는 수록곡의 반만 노래했는데 30만장이 팔려 망했죠. 3집 이후 음반으로 돈을 벌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그는 음악 활동을 한 20년을 돌아보니 결국 돈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하고 싶어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빠듯한 유학 생활 동안 묵묵히 내조해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속으로 '남편이 저렇게만 살지 않겠지'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아요. 하하. 공부에 지쳐가니 석사까지만 계획이 있고, 학업을 마치면 한국에 돌아와 열심히 활동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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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19 23:02

박지헌ㆍ강민경 "올해 최고의 해 보냈죠"

3인조 남성그룹 V.O.S의 박지헌(30)과 여성듀오 다비치의 강민경(18)이 듀엣 디지털 싱글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를 발표했다. 띠동갑인 두 사람은 올해 각각 최고의 해를 보냈다. 박지헌은 솔로로 '보고싶은 날엔'을 크게 히트시켰고 V.O.S로 3집을 발표했으며, 강민경은 3월 다비치로 데뷔해 '미워도 사랑하니까', '슬픈 다짐', '사랑과 전쟁'을 히트시켜 연말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들은 "우리는 각각 작곡가 조영수 씨의 곡으로 히트한 적이 있다"며 "'해피 투게더' 역시 조씨가 작곡해 우리는 인연이 깊다"며 웃었다. --올해 각각 뜻깊은 한해였을 듯한데.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드라마가 좋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뒤늦게 나이 먹고 이런 드라마를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기분 좋다. 빠르게 성공가도를 달린 사람보다 자부심도 있고, 올해는 가수로서 신분 상승의 해이기도 하다. 크지는 않지만 금전적인 보상도 뒤따랐다. 14평 전세에서 가족이 부대끼며 살았는데 30평형대 전세로 이사했다. 아버지 차도 바꿔드렸다. 기쁨의 의미를 가족에게서 찾았다. (박지헌, 이하 박)▲다비치의 노래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신인상을 받은 게 가장 뜻깊다. 학교의 보호와 통제에서 벗어나 고등학생 신분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어른들과 부딪히며 많은 것을 배웠다. 또 경희대학교 포스트모던음악과에 합격했다. 내년이 두려울 정도로 올 한해 부족함이 없었다. (강민경, 이하 강)--다른 그룹의 보컬이 뭉쳐 노래할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나. ▲목소리는 사람 인생을 표현하는데, 내 목소리가 민경이에 비해 너무 어른이었다. 다행히 천진한 눈빛의 민경이의 목소리는 20대 중반의 감성이 있더라. 가수는 사랑이 가장 뜨거울 때인 20대의 감수성을 늘 갖고 살아야 한다. 사실 나는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당구 치고 어른들의 세상에 있는데 밝은 목소리를 내야 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함께 노래하며 고등학교 교복을 입은 느낌이었다. (박) ▲남자와 듀엣곡은 처음인데다, V.O.S가 밝은 노래를 부르는 팀이 아니어서 걱정했다. 주위에 '오빠가 무서우냐'고 물어봤는데 녹음 날 편안하게 대해줘 어색함은 없었다. (강) --두 사람이 바라보는 올해 가요계 풍경은.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무장한 재미에 치중한 음악들이 많이 나와 감성 가요계가 사라진 느낌이었다. 나의 직감인데 내년에는 다비치와 V.O.S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필요한 타이밍이 올 것 같다. 또 1등 가수들이 대거 컴백했지만 자부심을 느끼는 건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로 활동해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렌드를 이끌지 못한 아쉬움은 남는다. (박)▲슬픈 발라드 '미워도 사랑하니까'로 데뷔했는데 고음이 힘든 노래였다. 그런데 1집에서 리듬감 있는 '슬픈 다짐'이, 여름에는 템포가 더 빠른 1.5집 타이틀곡 '사랑과 전쟁'의 반응이 더 좋았다. 팀의 정체성에서 살짝 벗어난 노래들이 사랑받아 다비치 특유의 슬픈 발라드를 많이 부르지 못한 게 안타깝다. (강)--크리스마스 때는 뭘 하고 보낼 것인가. ▲V.O.S가 20-30일 사이 대전, 대구, 부산, 서울, 수원 등지를 돌며 5회 콘서트를 연다. 데뷔한 2004년부터 크리스마스 때는 늘 스케줄이 있어 25일에는 집에서 쉬었다. 크리스마스 때는 늘 해 떨어지고 눈을 떴다. 하하. (박)▲19-20일 이효리 언니와 신승훈 선배님의 공연을 보러 갈 것이다. 중 2때 신승훈 선배님 공연을 보러 갔는데 아이돌 가수들의 가벼움과는 다른 묵직함이 있었다. 24일에는 뭘 할지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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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19 23:02

조인성 "서늘한 배우가 되고 싶다"

모델로 데뷔한 지 어느덧 10년이 된 배우 조인성(27). '별을 쏘다', '발리에서 생긴 일', '봄날' 등 그가 출연한 드라마는 젊은 여성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유하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의 비루한 인생을 사는 조폭 역을 선택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개봉 이후 꽃미남 스타가 아닌 배우로 길을 걷겠다는 그의 의지는 따뜻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2년 만에 유하 감독의 '쌍화점'으로 돌아왔다. 유년 시절부터 왕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자라나 뒤늦게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깨달아 가는 무사 홍림 역이다. 1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생각도, 고민도 많은 배우였다. 어떤 질문에도 재차 생각해보고 신중하게 답했고 겸손함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잊지 않았다. "제가 이 영화를 통해 어느 정도로 성장했는지 판단은 전적으로 관객들의 몫이죠. 만약 '쌍화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전적으로 유하 감독님 덕이예요. 홍림에게 제가 천천히 흡수되게 기회를 주셨죠. 저는 무엇보다 '작품'을 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합니다."홍림은 입체적인 캐릭터다. 왕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충성을 다하다가 왕비와 사랑에 빠지면서 미묘한 감정의 갈등을 겪고 변화해 나간다. 치명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이니 자연스럽게 노출이 많고 동성애 장면도 들어있다. 이런 어려운 '숙제'를 앞에 두고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감독님을 물론 믿지만 저 역시 사람인지라 고민이 많았죠. 노출도 처음인데다 홍림이 워낙 회색지대에 있는 인물이잖아요. 감독님은 나를 염두에 두고 쓰셨다는데 도무지 어디가 나를 염두에 두셨다는 건지 숙제였어요. 찍은 뒤 영화에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고민하고 변화하는 모습들이 보이더군요."그는 영화의 노출신들이 감정과 극의 흐름상 꼭 필요한 장면들이지만 이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데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건 분명한 멜로 영화에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뤄질 수 없는 관계, 배신, 욕망, 질투가 응집된 이야기죠. '에로'로 비춰질까 가장 걱정이에요. 열린 마음으로 일단 보고 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그는 이렇게 어려운 배역을 맡긴 유하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럼요, 당연하죠"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답했다. 그는 최근 공군에 자원했다. 합격하면 내년 봄에 입대하고 더 깊고 울림 있는 연기를 보여야 할 30대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온 뒤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묻자 그는 '서늘한 배우'라고 답했다. "싸늘함을 주는 게 아니라, '기름지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작품 안에서 저 배우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배우구나, 보여주고 싶어요."그러면서 그는 군대에 있는 시간이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비열한 거리' 이후 2년 만에 '쌍화점'으로 돌아왔잖아요. 이후의 작품까지 그만큼의 시간을 고민하고 배운 뒤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해요. 그 안에서도 공부를 계속해야 하고, 시간 역시 저를 바꿔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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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19 23:02

정우성, 아시아계 최초 '미드' 주인공 된다

정우성이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됐다. 18일 드라마제작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정우성이 캐스팅된 드라마 '시티헌터'의 국내 제작사인 SSD는 최근 미국 드라마 제작사인 폭스TV스튜디오(FTVS)와 공동 투자ㆍ제작ㆍ배급 계약을 맺었다. FTVS는 20세기폭스사,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포스트 등을 소유한 미국 거대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번 노티스'(Burn Notice)와 '더 쉴드'(The Shield) 등을 만든 굴지의 제작사다. SSD가 이처럼 FTVS와 손을 잡게 됨에 따라 '시티헌터'는 사실상 미국 드라마 형태로 제작된다. 시즌제로 제작될 계획이고 1편 13부의 대사는 모두 영어로 이뤄지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배급이 이뤄진다. 또 이 드라마에는 국내에도 얼굴이 잘 알려진 조연급 할리우드 배우들도 출연할 예정이다. 주 촬영무대는 서울과 도쿄이며 내년 상반기에 촬영을 시작한다. 다만 이 드라마가 미국의 어떤 채널을 통해 방송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만약 FTVS가 뉴스코퍼레이션의 또 다른 자회사인 폭스TV를 통해 이 드라마를 배급한다면 정우성은 미국 전역에서 안방 시청자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시티 헌터'는 일본 호조 쓰카사의 동명 인기 만화가 원작이며 '태왕사신기'의 투자ㆍ배급을 맡은 SSD가 드라마 판권을 갖고 있다. 이 만화는 사립탐정인 주인공 사에바 료가 도시의 곳곳을 누비며 악과 맞서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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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19 23:02

[TV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춘천 파출소장 딸 살인사건의 진실

36년만의 무죄 판결, 그리고 끝나지 않은 법정공방.1972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춘천 파출소장 딸 강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되었 던 정원섭 씨(76, 당시 38세). 그는 당시에도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대법원까지 간 끝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그로부터 36년 뒤, 15년의 형을 살고 모범수로 출옥한 정 씨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해 달라며 다시 법의 심판을 요구했고, 많은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지난 2008년 11월 28일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다.당시 정 씨는 왜 범인이 되었던 것일까? 그리고, 검찰의 항소로 아직 진실 공방은 끝나지 않았지만, 재판부는 왜 36년이 지난 지금 무죄판결을 내린 것일까?시한부 검거령, 그리고 고문과 조작 의혹.72년 10월 유신 직전, 당시 '전국 4대 강력사건' 규정되어 내무부 장관이 '범인 시한부 검거령'까지 내렸던 사건. 그 시한부 검거령 하루 전에 잡힌 정 씨를 범인으로 만든 결정적인 증거는 검사 앞에서의 자백과 여러 목격자들의 진술이었다. 그러나 30여년 전 재판 당시에도 목격자들의 증언 번복과 경찰의 고문, 협박여부, 피의자의 알리바이 등이 논란이 되었고, 이에 대해선 지난 2001년 [그것이 알고 싶다 - 아들아, 너는 살인범의 자식이 아니다 편]에서 방영한 바 있다. 당시 취재에서 정 씨의 범행을 증명했던 사건 당시 핵심 증언자들은 경찰의 강압에 의해 억지 진술을 했다고 제작진에게 털어 놓았다.그리고 7년 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상규명 과정에서 새로운 단서들이 발견됐다.5000 페이지에 달하는 사건 관련 기록, 그리고 경찰의 가혹행위와 사건조작에 대해 새롭게 드러난 관련자들의 증언은 당시 정 씨를 범인으로 규정했던 공소사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단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아직 최종적인 법적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정 씨의 사건은 지난 진실과 화해위원회에서 한 번 '진상규명'된 바 있다. 얼핏 보면 정 씨의 사건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굵직한' 시국사건, 공안사건들과는 다른, 한 시민의 '평범한 형사사건'처럼 보이지만, 인권을 중시하지 않았던 당시의 시대상황을 읽지 않고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진실화해위원회 관계자는 말했다.지난 36년간 강간살인범으로 살아왔던 정 씨. 체포당시 만삭이었던 아내와 그 가족들은 가장의 불명예스러운 멍에를 나눠지고 비참한 생활을 보내왔다. 지난 1심에서 받은 무죄판결문을 들고 얼마 전 춘천 선산을 참배했던 정 씨의 마지막 소원은 다시 명예롭게 고향에 돌아와 살고 싶은 것 뿐이다. 그의 마지막 소원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인가?

  • 방송·연예
  • 전북일보
  • 2008.12.19 23:02

[TV 하이라이트] '북극의 눈물' 순록과 늑대, 살기위한 본능

수만 마리의 순록떼가 북극 벌판을 이동하는 스펙타클한 광경과 이를 쫓아 전술적으로 추격전을 벌이는 늑대들의 혈전이 BBC [Planet Earth]에서 사용된 씨네 플렉스로 소개된다.특히 이번 수 천 마리 순록떼의 항공 촬영 성공은 제작진에게 혹한 속 기다림의 고통을 견뎌내고 해낸 댓가로, 대한민국 시청자들에게는 더없는 멋진 광경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연일 영하 30도의 날씨에서 이어지는 블리자드(눈보라를 동반한 강풍)로 가슴만 애태우던 제작진은 하루 헬기 촬영 임대로 천만원씩 손해를 수차례 감수하면서 거둔 보람이라 순록떼 이동 장면을 잡았을 때는 절규에 가까운 환호성을 질렀다고...순록은 곳곳에 자신들을 노리는 포식자들에 대한 자기 보호 본능이 강해 카메라를 든 제작진의 근접 촬영을 허용치 않고 조금이라도 누군가 의식되면 바로 도망가 제작진의 애를 태웠다.한편 [북극의 눈물] 시청자들은 제작진에 전화를 걸어와 북극곰을 후원할 수 없는지 문의를 하고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등 적극적인 방법에 대해 묻기도 해 제작진이 진땀을 빼며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 또 북극곰을 살리기 위한 후원금 마련 인터넷 청원도 게시판에 게재될 정도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1부가 나간 이후 시청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이 이어져 [북극의 눈물]은 신년 1일에 앙코르 방송을 할 계획이다.

  • 방송·연예
  • 전북일보
  • 2008.12.19 23:02

[TV 하이라이트] '역사 추적' 1300년만에 밝혀진 의자왕 항복 비밀

의자왕, 그는 역사에서 삼천궁녀로 유명하다. 그러나 1300년 만에 발견된 예식진 묘지명. 의자왕 항복의 비밀을 말하는데.▲ 예식진 묘지명백제 멸망에 관한 비밀을 간직한 예식진 묘지명.그'진실'은 무엇인가?KBS 역사추적팀이 최초로 발굴한 예식진 묘지명.중국 낙양의 고 미술가에서 백제와 관련된 주요 유물 한 점이 발견된다. 비의 주인공은 예식진.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백제 웅진 출신의 최고 직위인 좌평을 지낸 백제의 유력가문 출신이다. 또한 백제 금석문의 경우, '숫자'가 귀한데 그 정보가 대단히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금석문의 발견인 것이다. 묘비에 새겨진 대당좌위위대장군, 백제웅천인, 좌평 집안이라는 예식진에 대해 알려주는 몇 가지 글자. KBS 취재진은 직접 중국에 가서 예식진 묘지명을 수소문 끝에 취재하고 이 탁본을 국내 최초로 입수했다.▲ 예식진 묘지명의 탁본예식진은 누구인가?백제는 부여, 사, 진, 해, 협, 목, 국, 백씨 등 백제 8대성이 백제의 최고 지배층이라고 역사서에 적혀있다. 그러나 대대로 좌평을 지냈다는 예씨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비는 예씨가 대당좌위위대장군이란 정삼품의 고위직을 지낸 백제의 유력 가문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 말은 즉 이 비가 백제 지배층을 연구하는데 큰 가치가 있는 유물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역사서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예식진이라는 이름. 그러나 우리는 '예식'에 관한 유일한 역사적 기록을 볼 수 있다.▲ 신당서"웅진성에서 그 장군 예식이 의자와 함께 항복하였다."-<신당서 소정방전>예식진과 예식. 이 둘은 가문 출신지 직위 활동기간 등이 동일인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너무나 일치한다.약간씩 다른 이름은 단지 표기상의 문제일 뿐이라는 사실이 사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즉, 예식진은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과 함께 있었던 웅진의 예식 장군임을 알 수 있다. 예식진. 그의 공적은?▲예식진 묘지명의 뚜껑 탁본최고귀족층이면서 역사서에 전혀 등장하지 않는 예씨 가문의 비밀! 이것은 뭘 의미하는 것일까? 흑치상지. 백제 패망 후 당에 들어와 예식진과 비슷한 좌위위대장군을 지낸 당나라 명장이다. 그의 묘지명에도 증조부부터 집안 내력이 적혀있다. 그런데 예식진 묘지명의 경우 그의 조부부터 시작했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예씨 집안이 조부 예다 때부터 중앙관직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예식진은 백제에서 웅진성의 예씨 집안 고위 장군 출신이었지만,당나라의 무장으로 출세하게 된다.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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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8.12.19 23:02

'떼루아' 임채홍 "10년된 중고신인입니다"

SBS TV '떼루아'를 보면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 등장한다. 얼굴은 낯선데 연기를 보면 안정돼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주인공 강태민(김주혁 분)을 옆에서 음으로 양으로 돕는 이우건 역의 임채홍(29)이다. "아직도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얼굴이지만 연기를 시작한 지는 어느새 10년이 넘어섰네요. '떼루아'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꼭 이름 석자를 알리고 싶어요"실제로 그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연기를 해왔다. SBS TV '연개소문'에서는 방탕한 당나라 태자로 출연했고,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와인 따는 악마씨'와 tvN '로맨스 헌터', 영화 '흑심모녀' 등에 부지런히 얼굴을 내밀었다. "한 해 한 해 가면서 불안한 때도 많았지만 오히려 10년 쯤 되니 이제는 잘 될 거라는 믿음이 생겨요. 이상하게 주변에서 그렇게 믿어주는 분들이 많네요. 유명해지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연기력은 닦았다고 생각해요. 허송세월하지는 않았다는 거죠.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10년의 세월은 그를 'NG 없는 배우'로 만들었다. 물론 주연급에 비해 분량이 적어서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로 촬영장에서 NG를 내지 않는다. "매번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스태프는 저를 처음보는 신인으로 봐요. 그런데 일단 촬영을 시작하고 제 연기를 보면 '제법이다. 분량을 늘려야겠다'는 말을 종종 하세요.(웃음) '연기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으니 다행이죠"부산 출신으로 세종대 영화예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6개월 만에 사투리를 완벽하게 교정했다. "박지성 선수가 매일 축구공을 차듯, 저 역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연기만을 생각하고 연습해왔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이제 연기는 제 직업이 됐어요. 연기를 즐기며 하고 있습니다"동년배 스타 연기자들이 군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달리 이미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고민 없이 오로지 연기에만 매진할 수 있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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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8 23:02

'간통죄' 옥소리 징역 8월 집유 2년

간통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옥소리(40) 씨에게 17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또 옥소리와 간통한 팝페라 가수 A(38) 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5단독 조민석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들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고소인 등의 진술로 보아 유죄로 인정된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배우자 박철과 친분관계 있던 A 씨와 간통한 점은 비난 가능성이 크고 교제과정에서 옥소리가 적극적이었던 점, 조사과정에서 거짓진술을 하며 범행사실을 부인하고 법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기보다 책임을 배우자에게 돌리면서 비난하는 태도를 보인 점은 불리한 양형요소로 작용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당시 부부의 신뢰관계가 이미 훼손된데다 과도한 유흥비 지출 및 늦은 귀가로 가정생활에 소홀한 고소인의 책임도 적지 않은 점, 방송인이라는 이유로 사생활이 낱낱이 노출돼 이미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 등을 참작한다"고 양형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A 씨는 일관되게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옥소리에게 징역 1년6월, A 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다. 옥소리는 재판이 끝난 뒤 "(이번 판결을) 모두 받아들인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옥소리는 2006년 5월 말부터 같은 해 7월 초까지 A 씨와 3차례 간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지난 2월 간통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해 헌재가 간통제 합헌 결정을 내린 최근까지 9개월 동안 재판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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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8 23:02

자우림 "우린 모난 인간들, 음악이 치유 비결"

"예전과 달리 이제는 무대에 오르는 순간이 정말 소중해요." (이선규)"무대에서 제자리는 돈 주고도 못 사죠. 저는 베이스를 연주하니 기타, 드럼 소리와 보컬을 바로 옆에서 최적의 사운드로 들을 수 있어요. VIP석보다 좋죠." (김진만)최근 서울 마포의 선 스튜디오에서 만난 혼성그룹 자우림(이선규, 김윤아, 구태훈, 김진만)의 멤버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이선규의 진지한 얘기를 듣다가 김진만의 유머 섞인 한 마디에 손뼉치며 웃었다. 6월 7집을 발표하고 한 해를 보낸 이들은 이곳에서 20일 대구 코엑스컨벤션홀, 25일 부산 KBS홀,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을 돌며 개최하는 투어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연습이 한창이다. 자우림의 공연 브랜드인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는 2005년,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다. '헤이헤이헤이', '매직카펫라이드', '하하하쏭', '카니발 아무르' 등 데뷔 초부터 7집까지의 히트곡은 물론, 외국곡 등 약 30곡을 부르며 달릴 예정이다. "언젠가부터 가수들이 라스베이거스 쇼처럼 공연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저도 와이어에 매달려 노래한 적은 있지만 우리 팀은 특수효과보다 음악에 집중하자는 쪽이죠. 공연은 음악을 살아있는 채로 느끼는 것이니 관객에게서 아드레날린이 분출되도록 해야죠." (김윤아)"'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는 한밤중의 급행열차잖아요. 31일에는 밤 10시에 시작해 자정을 넘기니 1년 동안 달리는 급행열차죠. '다 죽을 때까지 뛰어보자'는 불순한 흑심이 있는 공연이죠."(멤버들)멤버들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올 한해를 어떻게 자평할까. 이선규는 "김진만이 내가 사는 일산으로 이사와 멤버 간에 우정이 돈독해진 해", 육아와 음반 활동을 병행한 김윤아는 "인간이 이토록 잠을 자지 않고 퍼포먼스를 할 수 있다는 초능력을 발견한 해", 구태훈은 "여자 친구와 올해 처음 여행을 가며 세상 보는 눈이 넓어져 한층 어른이 된 해", 반대로 김진만은 "5년간 사귄 여자 친구와 헤어져 다시 철없는 어린 애가 된 해"라며 각기 개성 있는 답변을 내놓는다. 그래도 내년이 재미있어질 것 같다는 말에는 이구동성이다. 김윤아는 "우리는 모난 인간들인데, 함께 음악 하면서 모난 부분들이 유해진다"며 "나는 모나고 차가운 부분을 음악으로 쏟아내며 치유한다. 솔로 활동 때 인터뷰를 하면 굉장히 어른이 되는데 이 팀에만 섞여 있으면 철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처럼 장기하와얼굴들, 보드카레인, 요조, 타루 등 올해 홍대 언더그라운드 시장의 뮤지션들이 대중적인 주목을 받은 데 대해서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어찌 보면 뜨는 건 금방이에요. 그러나 꾸준히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게 어렵죠. 바람이 있다면 지속성이죠." (구태훈)"언더그라운드는 대안 시장이에요. 한국 음악계가 대안 시장에 눈을 돌린다는 건 어떤 방식으로든 좋은 일이죠. 클럽에서 공연만 하고 음반 1만장을 파는 밴드도 있어요. 요조, 타루, 한희정, 뎁 등 여자 동료가 많아진 것도 기쁜 일이고요." (김윤아)홍대에서 레이블 사운드홀릭을 운영하며 슈퍼키드, 벨라마피아 등의 신인 밴드를 양성중인 구태훈은 "올해 많은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무거운 록 음악이 아닌, 팝 뮤지션들이 참여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도 언더그라운드 팀에게 열린 무대를 주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취향과 다양성이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한국은 그런 사고방식을 인정해주지 않는 교육 제도가 문제예요. 그러니 우리 공연이든, 페스티벌이든 와서 갈증을 해소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쁘죠." (김윤아)내년 1월부터 멤버들은 7집 후속곡 '20세기 소년 소녀'로 활동한다.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쳤다. 새 음반이 또 나올 수 있지만 휴가를 떠날 계획도 있다. 2001년부터 음반을 내고 공연을 통해 음악을 알렸던 일본 시장에서의 활발한 활동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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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8 23:02

제1회 방송영상그랑프리 대상 '엄마가…' 제작사 신현택 대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이 주관하는 제1회 방송영상그랑프리 대상(대통령상)에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의 신현택 대표(사진)가 선정됐다.KBI는 17일 "'엄마가 뿔났다'는 최고시청률 42.7%, 17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한 2008년 최고의 드라마로 일본, 대만 등 다수 동남아 국가에 수출되는 등 한국방송의 산업화에 기여해 제작자인 신 대표를 대상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최우수상(대통령상)에는 '태왕사신기'의 수출을 담당한 김의준 SSD 대표가 선정됐으며, 우수상(국무총리상)은 '베토벤 바이러스'를 제작한 김종학프로덕션의 김종학 대표와 '7000개의 얼굴 필리핀'을 제작한 판미디어홀딩스의 이창수 대표, KBS미디어 수출사업팀이 선정됐다.또 크리에이티브상(문화부장관상)은 '식객'의 이진석 JS픽쳐스 대표, '기적의 열쇠'의 송미현 미디어콘텐츠혜윰 대표, '고인돌 루트'의 추종탁 KNN 기자, '김훈의자전거, 유럽을 달리다'의 강성욱 한국 HD방송 PD, '천국의 국경을 넘다'의 이학준 조선일보 기자에게 돌아갔다.이와 함께 특별상은 몽골 아레나(ARENA) 스튜디오의 바야르후 대표, 공로상은 한국방송인회 장한성 회장이 받는다.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상은 '일지매'의 최란 작가, 'KBS환경스페셜-도전 에너지 자립, 7일의 기록'의 나은정 작가, '바다흐가족의 외출'의 이재열 카메라 감독이 수상한다.시상식은 23일 오후 2시 방송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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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8 23:02

KBS2 드라마 '그사세' 한자릿수 시청률 종영

현빈과 송혜교도 '마니아 드라마'의 운명을 뒤집지는 못했다.두 사람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월화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 결국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한자릿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드라마 제작 현장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6년 만에 호흡을 맞추고 현빈, 송혜교라는 톱스타가 출연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이처럼 화려한 면모에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으나 방영 기간 내내 MBC '에덴의 동쪽' 등에 밀려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그들이 사는 세상' 16일 마지막회 시청률은 7.7%를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는 6.6%로 나타났다.'풀하우스'의 송혜교와 '내 이름은 김삼순'의 현빈이 뭉쳤으나 예상과 달리 시청률 면에서는 참패에 가까운 결과였다. 송혜교는 초반에 연기력 논란으로 또 다른 마음고생도 해야 했다.노희경 작가는 방송 초반 송혜교와 현빈에 대해 "한국의 큰 배우가 될 사람들"이라며 "연기 논란은 싹 들어갈 것"이라고 신뢰감을 표했다.실제로 두 사람은 낮은 시청률에도 무너지지 않고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된 연기를 펼치는 성숙함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엄기준, 최다니엘, 서효림 등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PD 특유의 감성적이고 현실적인 대사와 영상도 호평을 받았다. 옴니버스식 구성과 적극적인 내레이션 활용 등 독특한 형식도 돋보였다.마지막 회는 헤어졌던 지오(현빈)와 준영(송혜교)이 재결합해 공동 연출로 미니시리즈를 마치고 행복한 연인으로 돌아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시청자들은 "삶의 무거움과 가벼움을 참 진솔하게 우리들에게 보여준 드라마였다"며 "그들이 사는 세상 속에 나도 한발 내딛고 싶도록 가슴 따뜻하고,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드라마여서 좋았다"고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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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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