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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시킴·부탄을 가다' 방송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14개의 8천m 봉우리를 품은 히말라야는 주로 전문산악인들이 고봉 정복을 위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인도에 속한 시킴주는 히말라야 해발 2천134m에 광활하게 펼쳐진 홍차의 마을 다즐링을 비롯해 여행에 제한이 있는 만큼 알려지지 않은 비경이 무수히 많은 곳이다. 또 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은둔의 나라 부탄도 히말라야가 품고 있다.EBS TV '세계테마기행'은 8~11일 오후 8시50분 '시킴·부탄을 가다'를 방송한다.8일 첫 편 '시킴으로 가는 길, 홍차의 고향 다즐링'에서는 인도에서 세계 유일의 증기기관차 '토이 트레인'을 타고 반나절 꼬박 달려가 만날 수 있는 홍차 향기로가득한 해발 2천134m의 마을 다즐링을 카메라에 담았다.9일 '히말라야의 진주, 시킴'에서는 히말라야 아래 금단의 땅인 시킴을 소개한다. 인도 동북부에 자리잡고 있으나 인도 입국과 별도로 여행 허가를 따로 받아야 하고 체류 허가를 받더라도 30일 이상 머무를 수 없는 시킴은 오랫동안 고립돼 있었던 탓에 알려지지 않은 비경이 무수히 많다.충청북도 크기의 조그마한 이 땅에는 세계 3위의 고봉 캉첸중가(8천586m)가 있기도 하다. 캉첸중가는 오래전부터 현지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곳이라 전문 산악인들조차 차마 그 꼭대기를 밟지 못하고 내려왔다는 성스러운 산이다.10일 '히말라야의 마지막 왕국, 부탄'에서는 외국인 입국자를 제한하는 부탄을 찾아 기계보다 사람이 효율적이라고 믿고, 경제발전보다 마음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믿는 현지인들을 만난다.11일 '생은 돌고 돌아 다시 여기에, 붐탕'에서는 부탄의 정신적인 중심부 붐탕 지역을 찾아간다. 부탄인들로부터 살아있는 부처로 추앙받는 툴쿠(Trulku)가 있다는사원을 찾아가 어린 환생스님을 만나고, 4박5일간 펼쳐지는 민속 축제에서 그들의 전통춤인 락사마참을 소개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8 23:02

"유들유들한 역으로 탈출에 성공한듯"

박시후(30)가 4연타석 안타를 치며 빠르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넌 어느 별에서 왔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일지매'를 거치며 이름을알리기 시작한 그는 SBS TV '가문의 영광'의 남자 주인공을 맡으면서 거침없이 상승중이다.경기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만난 박시후는 "운이 좋은 편인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최근 시청률 20%를 돌파한 '가문의 영광'은 주인공이라는 점 외에도 또다른 의미가 있다. 이전 세 작품에서 모두 반듯한 모범생의 이미지였던 그가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전과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연기하는 강석은 외향적이고 유들유들한 졸부집 아들로 예의도 없고 거침도 없다."너무 해보고 싶던 캐릭터입니다. 이전 세 작품에서는 모두 정적인 캐릭터라 표정만으로 미미한 차이를 표현해야해 많이 답답했어요. 그런데 강석을 연기하니까 어딘가에 갇혀있다가 탈출한 느낌이고 뭔가를 깨버린 느낌이 들어요. 약간 오버를 해도 될 것 같고 하여튼 신납니다."그는 "다만 강석은 술도 잘 마시고 호기도 잘 부려야하는데 난 술을 못해 걱정"이라며 "예전에는 활명수를 먹고 취한 적도 있고 요즘에도 소주 두세 잔이 주량이다"며 웃었다.성격은 바뀌었지만 한가지 달라지지 않은 것은 있다. '있는 집 자식'이라는 점이다. 그는 지금껏 재벌2세였거나 서자이긴 했지만 양반의 아들로서 '품위'를 유지해왔는데, 이번에도 졸부이긴 하지만 부잣집 아들이다.'실제 있는 집 자식이냐'고 물었더니 당황한 듯 즉답을 못하던 그는 "어렵게 크지는 않은 것 같다"고 또다시 쑥스러워했다."할아버지가 부여에서 천석꾼이셨어요. 덕분에 아버지(박용훈 씨)는 젊은 시절 서울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셨구요. 그게 바로 모델과 배우 일이었는데, 광고 50~60편을 찍으셨고 영화에도 많이 출연하셨대요. 제가 182㎝인데, 아버지는 186㎝로 저보다 크세요. 하지만 아버지는 결국 할아버지 때문에 연예계 생활을 접어야했는데 제가 대신 그 꿈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2005년 MBC '결혼합시다'의 후반부에 추상미의 연하 남친으로 투입되기 전까지 박시후는 연예계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나 그가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것은 1997년이었다."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 영화에 심취하다 자연스럽게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웠어요. 그러다 용기를 내 대학로를 노크했습니다. 포스터 붙이는 일부터 해서 이런저런 무대에 섰어요. 그러면서 방송 쪽 진출도 노렸는데 잘 안됐어요.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오디션마다 울렁증이 심해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떨어졌어요. 그래서 2002년 군대(공익근무)에 갔습니다."공익근무는 그에게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내성적이긴 하지만 낙천적인 성격이라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그 전까지는 그렇게 안되던 일이 공익근무 이후 술술 풀리기 시작했어요."최근 출연작들의 성적이 다 좋기도 했지만 김래원, 김승우, 이준기 등 한류 스타들과 잇따라 작업을 한 덕분에 그는 어느새 일본에서도 알려진 배우가 됐다. 일석이조였던 셈."요즘 촬영장에 일본 팬들이 많이 오시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드라마의 힘이이런 거구나 새삼 느꼈죠. 얼마전에는 국내에서 팬미팅도 처음으로 했는데 팬들을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20대 후반에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탓에 남들보다 데뷔가 늦은 것 같지만 그는 지금의 상승세를 타고 연기력을 부지런히 키우기만 하면 된다."남자는 30대가 전성기라고 하잖아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발성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연기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보여드릴 것이 많으니 기대해주세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8 23:02

드라마제작사協 "박신양 무기한 출연 정지"

드라마제작사협회(회장 신현택)가 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배우 박신양에 대해 무기한 출연 정지를 의결했다. 이에따라 박신양은 앞으로 드라마제작사협회 회원사들이 제작하는 드라마에 출연하기 힘들게 됐다. 5일 드라마제작사협회에 따르면 회원사들은 이날 이사회에서 박신양이 지난 7월 SBS TV 드라마 '쩐의 전쟁'을 공동제작했던 A프로덕션을 상대로 미지급된 추가 제작 출연료 3억4천100만원과 프로듀서 비용 등 3억8천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낸 것과 관련해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드라마 출연 정지 ▲방송사에 A프로덕션에 대한 편성 금지 요청 ▲드라마제작사협회 회원사로의 입회 당분간 금지 등을 의결했다. 드라마제작사협회 관계자는 "'쩐의 전쟁'의 연장분에 대해 회당 출연료로 1억7천50만 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국내 시장 규모와 '쩐의 전쟁'의 제작규모를 고려했을 때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큰 규모의 액수로 계약을 해준 A프로덕션도 문제"라며 "A프로덕션은 현재 우리 협회의 회원사가 아닌데 당분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회원사 모두가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의결한 사안인 만큼 지켜질 것이며, 위반하는 회원사는 협회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신양은 소장에서 '쩐의 전쟁'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자 A프로덕션이 4회분을 추가 촬영하는 조건으로 출연료 6억2천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했으나 이 가운데 3억4천1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회당 출연료로 1억7천50만 원을 요구함으로써 한국드라마 발전에 심대한 방해를 일으켰고 시장을 교란시켰다고 보기 때문에 드라마 발전을 위해서 오늘 이사회에서 의결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회는 배용준이 '태왕사신기'의 출연료로 2억5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태왕사신기'는 기본적으로 배용준의 파워로 해외 자본이 많이 투입된 데다 해외를 겨냥한 대규모 작품이고, 그의 출연료가 정확히 얼마였는지 산출하기 힘들며 제작사와 배우 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건과는 별도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배우들의 드라마 출연료와 관련한 세미나에서 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태왕사신기'에 출연한 배용준의 회당 출연료는 2억5천만 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배용준은 출연료를 정하지 않은 채 그의 소속사와 드라마 제작사가 드라마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정확히 그의 출연료가 얼마인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드라마제작사협회에는 현재 삼화프로덕션, 김종학프로덕션, 초록뱀미디어, 올리브나인, 팬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제작사를 포함해 30여개 회사가 속해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8 23:02

박진희 "공효진 연기에 자극받았다"

배우 박진희(30)는 최근 인터뷰에서 영화 '미쓰 홍당무'를 보고 공효진(28)의 연기에 충격과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미쓰 홍당무'에서 못생긴 외모와 히스테릭한 성격으로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독특한 캐릭터 양미숙을 열연한 공효진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극장에 가서 '미쓰 홍당무'를 봤는데 공효진씨가 해낸 것 같은 저런 연기를 나도 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죠. '나는 연기를 이제 그만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을 정도예요."또 박진희는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면서 한번쯤 해보고 싶은 배역으로 악역과 함께 "세상과 소통이 안 될 정도로 착한 캐릭터"를 꼽았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바른생활을 하는 사람이요. 세상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어떨까, 혼자 상상해 보고는 해요. 악역도 한번쯤 해보고 싶고요."18일 개봉하는 '달콤한 거짓말'에서 온몸을 던진 코믹 연기로 극을 주도한 박진희는 정정화 감독이 자신을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불렀다며 웃기도 했다. 박진희의 코미디 장면들이 영화에 생기를 불어넣는 주요 요소인데 극의 현실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나친 과장 연기는 배제해야 했기 때문에 연기의 수위조절이 어려웠고, 그 과정에서 감독과 의견이 엇갈린 적이 있었다. "목욕 가운을 입고 섹시한 포즈를 취하는 장면에서 저는 과장됐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은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하셨죠. 결국 감독님 뜻대로 찍은 장면들이 있어요. 그걸 감독님은 '지못미'라고 불렀죠. (웃음)"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8 23:02

민간 대북방송들 재정난에 고민

국내 첫 민간 대북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이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공로로 국제언론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의 올해의 '매체상' 후보로 선정됐지만, 현재 국내의 민간 대북 라디오방송들은 대부분 운영난으로 고민하고 있다. 북한 주민에게 외부소식을 전하는 효과적 수단으로 주목받는 이들 대북 라디오방송은 자유북한방송 외에 북한개혁방송, 열린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CMI 광야의소리 등 5개가 운영되고 있다. 자유북한방송은 2004년 4월20일 첫 전파를 쐈고, 자유조선방송과 열린북한방송은 2005년 12월, 북한개혁방송은 지난해 12월 각각 방송을 시작했다. 이들 방송의 직원 수는 2명~15명 수준으로 영세하며, 열린북한방송을 제외하면 모두 탈북자들이 만들었다. 대북 방송은 외부 정보 유입이 제한된 북한 주민들의 의식 변화에 도움을 준다는 게 탈북자를 비롯해 국내외 대북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북한내 청취자도 점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언론재단이 2005년 12월 탈북자 330명을 조사한 결과 북한에서 '외부 언론'을 접한 사람은 24%였으며 라디오 청취 경험자가 18.4%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자유북한방송의 탈북자 조사(208명)에서는 응답자의 30.7%가 외부 라디오를 들었다고 밝혀, 조사 대상이 다르기는 하나 2005년 조사 때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전파방해와 처벌 위험 때문에 여전히 북한 주민들이 이들 대북방송을 청취하기는 쉽지 않다. 대북 방송은 단파로 북한과 중국의 동북 3성까지 보내진다. 라디오 전파는 중파, 단파, 초단파로 나뉜다. 중파인 AM과 초단파인 FM은 음질이 좋지만 원거리 송출이 어렵다. 단파는 혼신.잡음이 많지만 지구 전역을 포괄할 만큼 가청 범위가 넓다. 방송들이 중파(대역 526.5~1천606.5㎑) 대신 단파(대역 3~30㎒)를 쓰는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이들은 모두 국내에서 전파를 송출하지 않고, 해외에서 보내는데 "국내 송출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6월 남북이 정상회담과 국방장관 회담에서 상호 비방을 중지하기로 합의한 이후 정책적으로 불허되고 있다"고 운영자들은 주장한다. 민간 대북방송의 송출을 금지하는 명문 규정은 없지만, 전파법상 주파수 분배와 방송국 개설의 허가권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가 허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월 방미중 미국 의원들과 간담회에서 "민간 대북방송의 송출을 금지한 정책을 바꾸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에드 로이스(공화당) 미 하원의원이 밝혔었다. 그러나 방통위는 "지시받은 사항이나 추진 중인 것이 없다"고, 통일부도 "담당 부처가 아니어서 관여하는 바가 없다"고 각각 말하는 등 정부에서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이에 따라 대북 방송은 MP3 파일을 VT커뮤니케이션 등 영.미권 송출 업체로 보내면 이들 업체가 대만,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제3국에서 북한으로 송출하는 위탁송신 체제다. 전기 사용량은 중파 약 50㎾, 단파 약 300㎾이며, 비용은 업체에 따라 시간당 170~300달러이지만 대체로 단파 송출이 더 비싸다. `광야의 소리'를 제외한 4개 대북방송은 비용 부담 때문에 지난 9월 정부에 대북방송의 국내 송출 허용과 예산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대북방송은 매일 밤 10시~오전 6시에 방송별로 1~3시간 송출된다. 내용은 각 방송 운영자의 방침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자유북한방송은 뉴스와 계몽성 내용이, 자유조선방송은 북한 고발 내용이, `비정치 방송'을 내세우는 열린북한방송은 영어뉴스 등 교육.문화 내용이, 북한개혁방송은 북한의 엘리트층을 겨냥한 해설과 논평, 대북 메시지가 많다. 대북 방송의 당면 문제는 수익성이 낮아 재정이 열악한 점이다. 이 때문에 운영자의 개인 돈이나 외부의 비정기 후원금 등으로 비용을 조달한다. 한 방송의 경우 매달 인건비와 사무실 유지비 등 지출은 300여만원이지만 수입은 200만-250만원에 그쳐 적자가 쌓여 방송시간 축소를 고려 중이다. 외부 후원은 미국 비영리단체인 민주주의진흥재단(NED)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NED의 후원금은 방송별로 2만5천~21만6천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9월말 국내 세미나에 참석했던 미국의 크리스천 휘튼 북한인권 부특사는 대북방송 매체에 대한 지원 확대를 시사하기도 했다. 재정난과 관련, 유사 대북방송이 난립했기 때문에 통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운영자는 "대북 방송 주파수를 통합 관리하는 재단을 만들면 주파수 구입 비용이 절감돼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 운영자는 "역량을 합치면 효과가 더 커지기는 하겠지만, 서로 특성이 다르므로 각자 특성에 맞게 운영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대북 방송을 비롯한 북한 민주화.인권 단체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활동하다 보니 과장되거나 부정확한 북한 정보를 유통시켜 스스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기도 한다. 한때 국내 언론이 대북방송 내용에 주목했지만 최근엔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한 운영자는 "물론 반성할 점도 있지만, 북한의 특성상 정보 수집과 유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활동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5 23:02

`사운드 오브 뮤직' 저택 호텔개발 논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장으로 쓰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저택 `빌라 트랍'을 호텔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잘츠부르크시가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잘츠부르크시 기획위원회는 현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빌라 트랍을 호텔로 개발하려던 관광업체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이 업체는 빌라 트랍을 14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로 개조해 올해 안으로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현지 주민들은 호텔이 들어서 관광객이 몰리면 교통이 혼잡해지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일부 주민은 나치 친위대장인 하인리히 히믈러가 1945년까지 이 건물을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빌라 트랍이 나치즘 추모 공간이 되게 하겠다는 말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내부 예배당이 결혼 예식장으로 쓰이고 있는 빌라 트랍은 2차 대전 이후 한 선교단이 사들였으며 이들은 이 건물을 호텔로 개발하려는 관광업체에 팔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다. 관광업체는 잘츠부르크시의 방침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아 항의할 것을 고려하고 있으나 이렇게 되면 호텔 개발이 최대 3년까지 늦춰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업체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세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 당국이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호기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실존 인물인 폰 트랍 대령 가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일약 관광명소가 된 빌라 트랍은 이들 가족이 1923년부터 1938년 나치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으로 몰래 도망치기 전까지 실제로 거주했던 곳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5 23:02

가수 김지애, '기분 좋은 날'서 근황 공개

지난 10여 년 동안 방송 출연 등 공식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가수 김지애가 4일 오전 9시45분 MBC TV 아침프로그램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근황과 히트곡 '얄미운 사람'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한다. 김지애는 1997년 하와이의 한 호텔 2층 객실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은 이후 방송 활동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다가 최근에는 KBS 1TV '가요무대' 등을 통해 간간이 얼굴을 보였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하와이 사고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한 후 홀로 키우는 딸과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딸이 김지애의 무대 의상과 스타일에 대해 조언을 하고 일정까지 직접 챙겨주는 에피소드 등도 전한다. 김지애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딸이 노래를 못하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며 "딸은 험난한 연예인의 길을 걷기보다 평범한 소녀로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히트곡 '얄미운 사람'에 대해 "전영록 씨가 작사, 작곡한 그 곡을 처음 듣는 순간 군가 같은 분위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전씨가 계속 설득해 부르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몰래한 사랑'은 노래를 처음 들을 때부터 느낌이 달랐다"며 "밤늦게 작곡가 이용 씨의 집까지 찾아가는 공을 들인 끝에 그 곡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4 23:02

넥스트 신해철 "요즘 시류와 정반대인 음악"

"이 정도 음반이면 서태지밴드와 공연 대결을 해서 진 팀은 영원히 해산하기로 하고 승부를 걸어볼 만 해요." 1992년 신해철이 결성한 밴드 넥스트(신해철, 김세황, 제이드, 지현수, 김단)가 4년의 공백 끝에 멤버를 정비하고 3부작으로 발매할 6집 '넥스트 666'의 파트 1 을 8일 발표한다. 파트 1에는 5곡이 수록됐지만 러닝 타임만 30분에 이를 정도로 스케일이 큰 곡들로 채워졌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린 넥스트 쇼케이스에서 신해철은 "기타의 김세황과 내가 주축으로 마지막 드럼 자리에 김단이 합류해 5인조로 완성됐다"며 "노동력을 황금분할한 음반이다. 김세황은 연주와 작곡, 지현수는 오케스트레이션 등 방대한 작업, 제이드가 팀 운영과 행정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음반은 넥스트의 장기인 헤비 록, 프로그래시브 록, 테크노, 펑크 등이 혼합돼 강렬한 사운드로 완성됐다. "요리사가 센스있게 요리를 해놓으면 즐거운 진수성찬이 되지만 잡탕으로 섞었다가는 음식이 아니라 쓰레기가 되죠. 새로운 장르를 창조하기 보다 무의미한 소음 남발, 잡음 반복이 대세인 요즘 음악과는 거리를 두고 싶었어요. 멜로디 구사와 스케일이 확실하고 뚜렷해 지금의 시류와 정반대되는 음악입니다."파트1에는 가까운 미래에 인간에게 일어날 일을 예언하는 현대 과학소설이나 이 흐름을 계승한 영화 '토탈리콜', '매트릭스' 등에 담긴 세계관이 톡톡 튀는 상상력을 통해 발현됐다. 신해철은 전체적으로 과도한 유머 감각과 비판, 과장이 혼합된 정신병적인 분위기의 음반이라고 말한다. 수록곡 '이터널 윈터 스위트(Eternal Winter Suite)'는 사상 최악의 용 '일레갈리우스 다운로두스(불법 다운로드)'를 정복하고 음악의 나라를 구출하러 떠나는 다섯 기사의 이야기이며, '댄스 유나이티드(Dance United)'는 성장 우선의 가치 속에서의 인간성 소외 문제를 지적했다. 마지막 트랙인 '사이버 부다 컴퍼니(Cyber Budha Company) LTD.'는 대답없는 신에게 절망한 인간들이 자신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신을 디자인해 뇌에 부착함으로써 모든 기적을 경험한다는 발칙한 얘기다. 신해철은 이 곡을 영어로 작사했으며 동명의 소설과 만화를 기획하고 있다. 신해철은 '666'이라는 음반 타이틀이 기독교계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666'은 성경묵시록의 '666'을 암시하지만 세기말적인 음울한 분위기와 두려운 느낌만 갖고 와 기독교와는 관계가 적다"며 "'666'은 미지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을 묘사하기에 적절하다.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과도 통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탤런트 지현우의 형이기도 한 지현수는 "6집이 3부작으로 나온다는 의미"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신해철은 러닝 타임이 긴 대곡을 담은 이유를 설명하며 컬러링과 다운로드가 수익의 근원이 된 디지털 음악 환경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최근 벨소리 다운로드에서 수입이 가장 많이 나오는데, 콩나물 머리 다섯 개로 된 멜로디의 반복, 세 가지가 넘지 않는 악기 편성의 곡을 작곡해 다른 사람이 전화받는데 시중들 음악을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음반이 가진 미덕이 실종된 시대여서 요즘 세태의 흐름과 정반대의 방법으로 저항하려고요. 만약 상업적인 계산으로 음악을 한다면 차라리 그만두고 배추 장사를 하면 됩니다." 넥스트의 파트2는 내년 5월, 파트3는 연말에 발매되며 3부작은 이야기가 연결되고 재킷은 퍼즐처럼 그림이 들어맞는다고 한다. 6일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13일 대구 시민회관, 24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음반 발매 기념 투어를 펼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12.0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