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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빛 사용, 우리는 안전한가?

■ 주제 다가서기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 것은 불과 150여 년 전 일이다. 그 전까지 인간은 수만 년간 태양 빛에 의한 낮과 밤의 주기에 적응해 왔다. 해가 뜨면 잠에서 깨고,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도록 맞춰져 있었던 우리의 생체리듬은 밤에도 낮처럼 환하게 밝혀주는 인공조명의 확산으로 갈피를 못 잡게 되어 건강상의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인간뿐만 아니라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공조명의 피해를 우리는 요즘 빛공해라고 부를 정도다.조명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인류의 발명품이다. 하지만 너무 밝아서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 답이지 않겠는가?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의 의미와 피해를 알아보고 빛공해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보고자 한다.■ 주제 관련 교과 단원△초등학교 도덕 4-2-6. 내가 가꾸는 아름다운 세상△초등학교 사회 5-1-4. 우리 사회의 과제와 문화 발전△초등학교 사회 6-1-2. 건강한 식생활의 실천△초등학교 사회 6-2 4. 변화하는 세계 속의 우리■ 생각 열기<자료 1>- 빛공예가 아니고 빛공해입니다빛공해(Light Pollution)란 과다한 조명 또는 제어되지 못한 인공조명에 의한 빛의 악영향을 뜻한다.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의 종류는 크게 산란광(Sky glow), 침입광(Light Trespass), 글레어(Glare)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산란광은 제어되지 못한 옥외조명의 90도 이상 방향으로 누출되는 빛(상향광)에 의해 발생되는 악영향으로 밤하늘을 낮과 같이 환하게 만들어 천체관측을 방해한다. 침입광은 옥외조명으로부터 실내로 들어오는 불필요한 빛으로 사생활 침해와 숙면을 방해해 건강을 해치게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레어는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눈부심을 일으켜 야간에 안전운전이나 보행에 방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불능글레어와 불쾌글레어로 구분한다. 이것 외에도 빛공해는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 도시미관 저해, 에너지 낭비 등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최근 빛공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빛공해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도 주위 지인들에게 빛 공해에 대해 물어보면 빛 공예라고 잘못 알고 조명에 의한 예술작품으로 오해하곤 한다. 또한 빛공해가 무엇인지 반문하곤 한다. 따라서 본인이 빛공해의 피해를 받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심지어 빛공해 방지법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출처: 강원일보 2017.4.24.>△ <자료 1>을 읽고, 빛 공해의 뜻과 종류에 대하여 정리해봅시다.△빛 공해로 인한 피해 사례를 주변에서 찾아봅시다.■ 생각 키우기<자료 2>- 잃어버린 작은 별 찾기(전략) 빛공해는 단순한 생활의 불편을 넘어 경제적 손실과 건강의 위협을 초래한다.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거나 새들이 서식지를 이탈하는 등 생태계를 교란한다. 수면방해와 차량의 안전사고를 유발하며 다양한 사회문제를 일으킨다. 과도한 빛은 에너지 낭비도 초래한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빛 이용 방안을 함께 고민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넘쳐나는 빛에 그대로 투영되는 도시의 삶을 되짚어 봐야 한다.과도한 불빛을 줄이는 실천방법은 다양하다. 옥외조명은 필요한 구역만 비추고, 위나 옆으로 향하는 누출광은 차단하며, 심야시간대에는 조명의 세기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광고조명은 네온사인 대신 깜빡이지 않는 비점멸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구장, 골프연습장 같이 주변으로 많은 빛이 새어나가는 시설에는 차광막을 설치한다. 집안 조명을 LED 같은 에너지 절약형 기구로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효율적인 빛 환경조성은 기후변화 대응에도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지방정부는 빛공해 실태를 조사해 빛공해가 심한 지역을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빛공해 방지대책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빛공해 저감효과를 높일 수 있다.정부는 국민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 2013년에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을 제정했다. 빛공해방지종합계획을 수립해 법제도 정비, 관련기술 개발촉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정부는 2021년까지 조명환경관리구역을 현재 서울, 광주 2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한다. 조명환경관리구역 외 지역의 관리방안도 마련하는 등 제도 운영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는 법령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필요 이상으로 사용하는 빛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함께 한다면, 작은 별의 추억과 푸른하늘 은하수에 담겨진 감성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활에 필요한 빛은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이웃을 배려하고 영향을 저감하는 지혜를 모을 때, 윤동주 시인이 별 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을 이라며 노래하던 그 별 헤는 밤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출처: 헤럴드경제 2017.11.17.>△ <자료 2>를 읽고, 빛공해의 문제점을 찾아 써 봅시다.△ 과도한 빛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가정 및 업주, 지방정부, 국가의 노력에 대하여 정리해봅시다.△ 아래 기사는 우리나라의 빛공해 실태와 세계 각국의 빛공해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사를 읽어본 후, 여러분이 우리나라 빛공해 방지를 위한 법률안을 만든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지 써 봅시다.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의 발표에 의하면, 세계 인구 3분의 1 이상이 밤하늘의 은하수를 볼 수 없는 곳에서 살고 있으며 지구면적의 23%가 빛공해로 오염되어 있다. 오염이 가장 적은 나라는 캐나다호주로 국토의 3% 미만 지역만이 빛공해에 노출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빛공해 지역이 국토의 89.4%를 차지해 싱가포르, 이탈리아에 이어 빛공해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로 분류되었다.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이 화려한 밤거리 문화라고 할 정도로 우리의 도시들은 밤 12시를 넘어 새벽까지도 현란한 조명들이 밤거리와 밤하늘로 강렬한 빛을 뿜어내고 있다. 빛공해가 가장 심한 곳은 서울 강남역 부근으로 기준 밝기보다 무려 270배 더 밝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 다른 도시의 상업지역 현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상업지역의 불필요한 간판조명을 소등할 경우 빛공해 완화 효과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 연간 약 6800만㎾의 전력절감이 가능하다. 빛공해를 방지한다고 해서 무작정 빛을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양의 조명은 충분히 제공하되 조명이 필요 없는 곳까지 빛이 확산되는 것을 막고 운용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기술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관리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세계 각국은 빛공해 해결을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기업을 중심으로 오후 8시 이후 사무실 빌딩의 창문을 가려 외부로 나가는 빛을 줄이거나, 최소한의 실내 조명만 남기고 소등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새벽 1시부터 7시 사이에 상점들의 조명 사용을 일체 금지하고 근무자가 퇴근한 사무실은 한 시간이내로 소등시켜야 한다는 의무조항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빛공해 완화와 함께 조명에 사용되는 전기를 절약하여 연간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미국에서는 1972년 이후 100개가 넘는 도시에서 빛공해 관련 법규와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도 빛공해 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에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제정하였으며 이후 지자체별로 빛공해 관련 조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대전일보 2017.09.26.>■ 생각 나누기△아래는 국내 빛공해 관련 사이트입니다.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여 다양한 빛공해 관련 자료를 살펴본 후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여 봅시다.(1)빛공해 사진 UCC공모전 (http://www.lightpollution-contest.com)(2)환경부 생활환경정보센터 (http://www.goodlight.or .kr/main.do)■ 참고 자료<빛공해를 줄이는 방법>-빛공해에 관심 갖기-차광판 및 차광막 설치-빛공해와 자연생태계에 관한 정보 나누기-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 사용하기-불필요한 야간 조명 사용하지 않기-빛공해를 방지하는 효율적인 조명 사용하기-상향 조명 사용하지 않기-지구촌 불끄기 캠페인 동참-가로등에 등갓 씌우기-차광 필름 또는 차광 루버 설치-빛공해 사진 UCC공모전 동참<출처: 조명박물관, 빛공해 바로알기 가이드북>■ 학생 글- 빛공해를 줄이기 위하여요즈음 도심에서는 밤도 낮처럼 환한 빛 공해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시민들의 불만이 늘고 있다. 빛공해는 우리에게 생활 침해, 숙면 방해, 생태계 파괴 등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나라에서는 2012년 국민들이 거의 알지 못하는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제정해서 2016년 개정할 뿐 아직까지 빛공해를 해결하지 못 하고 있다. 과연 법을 개정했다고 빛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별로 소용이 없는 것 같다. 나는 그 이유가 빛공해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따라서 빛공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사람들에게 빛공해가 주는 피해에 대해서 알려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팻말이나 포스터를 만들어서 캠페인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빛공해의 피해에 대해서 알린다.그리고 생활 속에서 빛공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늦은 시간까지 TV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 잠잘 때 새어나오는 인공 불빛을 차단하기 등이다. 특히 우리와 같은 성장기에는 잠자는 시간 동안 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이처럼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사람들이 빛공해에 대하여 알게 되면, 빛 공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빛공해를 줄이는 시작이 될 것이다. /양지윤(김제 동초등학교 4학년)- 배려와 노력, 관심으로 빛 공해를 줄여보자즘 밤은 전혀 밤 같지 않다. 왜냐하면 인공조명으로 인해 너무 밝기 때문이다. 이런 빛 공해는 우리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대한민국은 G20 국가 중에 이탈리아 다음으로 빛 공해가 심한 나라이다. 정부에서는 빛 공해 방지법을 개정했지만, 아직은 법이 정확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빛공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상인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상인들이 사람들의 편안한 밤을 배려하여 광고 조명을 낮추거나 끈다면 빛 공해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우리의 노력도 필요하다. 가게에서 나는 불빛만 빛 공해라 생각하나? 절대 아니다. 우리가 거의 항상 보는 스마트 폰에서 나는 인공 빛도 우리의 건강에 해를 주는 심각한 빛 공해다. 이것은 우리의 숙면에 큰 방해가 되고,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스마트 폰 사용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정부의 관심도 필요하다. 정부는 빛공해가 심한 지역을 지정하여 관리 감독하고,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빛공해는 사람에게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다. 곤충과 동물들의 잠을 방해하기도 하고, 철새들의 이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렇듯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피해가 가는 빛공해를 줄이기 위해 서로가 배려, 노력, 관심으로 힘썼으면 좋겠다. /양종민(김제 동초등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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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7.12.22 23:02

전북지역교육연구소, 교육계 10대 뉴스 선정

전북지역교육연구소(대표 이미영)가 19일 올해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했다.연구소가 뽑은 올 교육계 10대 뉴스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지시 △포항 지진으로 수능 일주일 연기 △외고, 자사고 폐지 추진과 고교 학점제 시행 예고 △전북, 고교 무상급식 2018학년도 시행 확정 △고(故) 송경진 교사와 전주 중학생 자살 사건, 교권과 학교폭력 문제 부각 등이 꼽혔다.또 △전북교육청에 감액 교부됐던 누리과정 예산 762억 원, 교육부 내년 예산에 반영 △특성화고 학생들의 희생 속에 현장 실습제도 개선안 발표 △부안 모 여고 교사 성추행 사건 충격 △18세 참정권 운동, 18세 이하 청소년, 대통령 모의투표 운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철회 및 남원시민 서남대 폐교 결정 철회 촉구도 포함됐다.전북지역교육연구소는 2017년 전북교육계는 그 어느 해보다 아픈 사건과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를 거울삼아, 새해에는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내는 전북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지역교육연구소 선정 교육계 10대 뉴스-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지시- 포항 지진으로 수능 일주일 연기- 고교 학점제 시행 예고- 전북, 고교 무상급식 내년 시행 확정- 교권과 학교폭력 문제 부각- 전북누리과정, 교육부 내년예산 반영- 특성화고 학생 현장실습 개선안 발표- 부안 모 여고 교사 성추행 사건- 18세 참정권 운동-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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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7.12.20 23:02

"자사고 지정·취소권 교육감 배분은 책임 떠넘기기"

자율형 사립고 지정 및 취소를 놓고 교육부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18일 시도교육감에게 권한을 배분한다는 명분 아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밝혔다.김 교육감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최근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교육자치에 대한 정부의 방향성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시도교육청에 맡기겠다는 것은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교육 이념이나 성향이 다른 교육감들이 자사고 지정취소를 놓고 다른 판단을 하게 되면 지역별로 더 큰 갈등과 분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교육자치정책협의회에서 자사고 지정취소에 대한 교육부 동의 절차를 폐지하는 등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 자율성이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 교육감은 또 초등학생 생존수영을 2020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취지는 이해하지만 학교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정부 계획을 보면 학교나 교육청과 협의 없이 밀어붙이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했다.김 교육감은 전북만 해도 학교 수영장은 거의 없고 공공수영장도 몇 개 되지 않는다면서 이 정도 시설로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12.19 23:02

"친구야,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이리계문초등학교(교장 윤경희)가 뇌종양 투병중인 학생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이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은 지난 14일 원광대병원에서 뇌종양 투병중인 6학년 A양을 방문해 성금 106만5980원과 함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정성어린 손편지를 전달했다.앞서 이 학교 학생들은 전교어린이회의를 통해 병원 입원과 치료를 받으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A양을 돕기로 결의하고, 70여명의 학생 및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금을 통해 이날의 사랑 나눔을 실천할수 있게 됐다.A양은 5세 때 뇌종양이 발병돼 투병해 오던 중 지난달 병세가 악화돼 수술을 받았는데 적지 않은 치료비 부담 때문에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재원 어린이회장(6년)은 친구를 위해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해 오다가 이렇게 성금을 모을수 있었다며 친구가 하루 빨리 건강하게 우리들의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경희 교장은 학생들이 친구를 위해 집에 있는 저금통을 털어 나눔의 정신을 발휘해 함께 뜻을 모아준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A양의 빠른 쾌유를 바랬다.A양 어머니는 우리 딸을 위해 성금을 모아준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감사의 뜻을 거듭 전했다.한편 이리계문초교는 지난달 29일 원광효도마을 수양의 집을 방문해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위문공연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랑 나눔 실천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 초중등
  • 엄철호
  • 2017.12.18 23:02

[폐교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정읍 고부중']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 '시골 학교의 미래'

신입생이 없어 폐교 위기에 놓였던 시골 학교가 도시 못지않은 양질의 교육과정과 주민 밀착형 나눔 활동에 힘 입어 가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최근 정읍 고부중학교의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은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인근의 홀로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단순히 배우고 익히는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지역 친화형 학교를 만들겠다는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가 이뤄낸 일이다.고부중의 작은 변화는 지난해 2학기부터 감지됐다. 고부중 교사들은 새 학년도 교과서를 주문하는 과정에서 학군 내 입학 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2017학년도 신입생을 받지 못하면 3년 후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하는 데다, 그 몇 년 후에는 학교가 폐교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위기감이 교내에 팽배했다. 이때부터 교장을 비롯해 교사들은 밤낮으로 학군 내 초등학교를 돌며 학교 설명회를 열고, 학부모 면담을 하면서 가까스로 신입생 9명을 확보했다.학교 구성원들은 이 과정에서 존재하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에 접근했다. 고부중은 작은 학교보다 큰 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교육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우선 도농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교과 보충수업을 비롯해 락밴드, 난타, 오카리나, 로봇 레고 등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을 실시했다.또, 논술한국사 수업을 위해 외부에서 전문 강사를 초빙했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유도하는 교과 연계 체험활동, 한국 잡월드 탐방, 역사기행을 꾸준히 실시했다.인근 소규모 학교와의 연대도 강화했다. 정읍 관청초, 고부초, 영원초 등과 공동 교육과정을 꾸려 과학축제, 현장체험 활동, 오케스트라 관람 등을 지원했다.이런 변화의 물결에 올해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 및 교사,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애정도 덩달아 커졌다. 고부중은 지난해와 같이 2018학년도 신입생으로 9명을 확보했다.1년 만에 교사들이 학교를 돌며 신입생을 구걸하는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최혜란 고부중 교장은 학교를 살려야 지역의 미래가 있다며 고부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 기관의 좀 더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지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12.14 23:02

초·중등 교육 권한 지방 이양 확대

교육부의 초중등 교육정책에 대한 권한 상당수가 시도교육청으로 이양되고, 교육청 자체 예산과 인사권이 확대될 전망이다.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교육자치 로드맵을 심의했다. 로드맵에는 초중등 교육정책 권한 이양을 위해 교육부과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동 수립한 중장기 계획이 담겼다.이날 회의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승환 전북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당연직 위원과 시민단체 관계자를 비롯한 위촉직 위원이 참석했다.우선 시도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의 동의 없이도 외국어고나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를 지정 또는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김상곤 부총리는 해당 학교의 지정취소에 대한 교육부 동의 절차를 폐지하는 등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 자율성이 확대되 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현행 초중등교육법에 따르면 교육감이 자사고를 지정 또는 취소하려면 교육부 장관의 동의를 얻도록 돼 있다.앞서 교육부는 2015년 3월 각 시도교육청에 자사고 평가지표 표준안을 보내, 자사고 재지정 요건 기준점수를 60점으로 낮췄다. 또 60점 미만의 탈락 점수를 받아도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있어야 지정 취소가 가능하도록 해 시도교육감의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을 무력화시켰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12.13 23:02

올 수능 작년보다 쉬워…만점 전국 15명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 영역이 지난해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올해 수능 채점 결과에 따르면 국어,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수학 가형은 지난해와 같았다. 또 1등급 커트라인도 국어, 수학 모두 낮아졌다.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34점, 수학 가형 130점나형 135점이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 139점, 수학 가형 130점나형 137점이었다.1등급 커트라인의 경우 국어 128점, 수학 가형 123점나형 129점이다.국어 영역 1등급 비율은 4.90%, 수학 가형은 5.13%, 나형 7.68%로 나타났다.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 영역의 경우 과목에 따라 6367점이었으며, 과학 6467점, 직업 6471점으로 나타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481점이다.탐구영역 1등급 비율은 사회탐구 4.2111.75%, 과학탐구 4.037.52%, 직업탐구 4.719.22%고,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4.166.62%다.성적통지표는 12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한편,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 만점자 수를 공개했다. 평가원이 만점자 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점자는 모두 15명으로 재학생 7명, 졸업생 7명, 검정고시생 1명이다.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 만점자는 3명이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12.12 23:02

상산고 "자사고 신입생 우선선발권 폐지 반대"

정부가 내년부터 자율형 사립고·외국어고의 신입생 우선 선발권을 폐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주 상산고가 “자사고 특성을 외면한 조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학교법인 상산학원은 7일 홍성대 이사장 명의의 입장 자료를 내고 “일반고의 획일성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자사고는 정부의 재정결함 보조금 지원 없이 운영되는 등 일반고와 크게 다른 특성을 지녔다”며 “일반고와 동등하게 자사고를 후기학교로 옮겨 놓은 것은 오히려 ‘동등학교 공정한 입학전형 운영’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상산학원은 또 “이런 제도 변경이 이뤄진다면 필연 자사고 등은 모두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결국 자사고 도입 이전의 일률적·획일적인 고교 평준화로 인한 교육 현장의 폐단들이 다시 재현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이어 “현행 제도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적정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고, 그 예산으로 일반고에 투자해 더욱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자사고를 아예 폐지하려는 절차를 밟아가는 것은 백년대계로 운용돼야 할 국가 교육행정에 매우 좋지 않은 선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교육부는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입학 전형을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하도록 한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지난달 2일 입법 예고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12.08 23:02

군함도를 향한 두 가지 시선

【생각 열기】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이다. 섬의 모양이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軍艦島)라고 불리며 일본어로는 하시마(端島)라고 한다. 19세기 후반 미쓰비시 그룹이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 이곳을 개발, 탄광 사업을 실시하며 큰 수익을 올렸으나1950~60년대 일본 석탄 업계가 침체되면서 서서히 몰락해 1974년 폐광됐고 현재 무인도로 남아 있다.특히 군함도는 1940년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당한 곳이기도 하다. 국무총리 산하 기관인대일항쟁기 강제 동원 피해 조사 및 국외 강제 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의 <사망 기록을 통해 본 하시마(端島) 탄광 강제 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 실태 기초 조사>(2012)에 따르면 1943-45년 사이 약 500~800여 명의 조선인이 이곳에 징용되어 강제 노역을 했다.당시 군함도는 가스 폭발 사고에 노출돼 있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가 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 정도로 좁고 위험한 곳이어서 지옥섬 또는 감옥섬이라 불렸다. 이처럼 노동 환경이 열악한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은 하루 12시간 동안 채굴 작업에 동원되었다. 사망 기록을 통해 본 하시마 탄광 강제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실태 기초조사에 따르면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 중 질병, 영양실조, 익사 등으로 숨진 조선인만 122명(20%)에 이른다.한편, 2015년 7월 5일(현지 시간)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의에서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철강, 조선, 탄광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그러나 이 유산에는 조선인 5만 7900여 명이 강제 동원됐던 하시마 탄광, 나가사키 조선소 등 7개 시설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군함도는 무엇을 하던 곳이었습니까?△ 군함도가 지옥섬이라 불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군함도는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생각 키우기】<읽기 자료 1>- 강제징용자 한 서린 일본 군함도를 가다지난 8일 오후 일본 규슈 나가사키만 앞바다 외딴섬 하시마(端島). 초목이 거의 없는 불모의 섬은 회색 성벽으로 둘러싸인 채 황량하게 떠 있었다.피스 크루즈(평화의 항해)에 참가한 일본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과 함께 선착장에 닿자, 이내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이 지옥문이라고 불렀던 들머리가 나타났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오기 어렵다던 단 하나뿐인 통로였다. 뭉툭한 굴 모양의 두꺼운 콘크리트로 된 지옥문에서 강제동원됐던 이들이 마주쳤을 공포와 불안, 고립감이 떠올라 등골이 서늘해졌다.문을 지나자, 악명 높던 미쓰비시 하시마탄광 강제노역 현장이 앙상하게 골조만 남은 콘크리트 건물 사이로 생생하게 드러났다. 식민지 한국인들을 끌고 가 임금도, 식량도 제대로 주지 않은 채, 침략전쟁에 쓸 석탄을 캐도록 내몰았던 바로 그곳이다.하시마는 지옥섬, 감옥섬이었다. 하시마에서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최장섭(85대전)씨는 지난달 말 국내에서 만났을 때도 치를 떨었다. 막장에서 죽도록 일하고, 어둡고 습기찬 숙소로 돌아가는 일상을 반복했다. 배고프고 힘들어서 날마다 몸에서 쥐가 나는 바람에 잠조차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45년 8월 원폭이 떨어질 때까지 2년 반 동안 단 한 번도 섬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12년 전 작고한 경남 의령 출신 서정우씨는 14살 때 끌려갔던 하시마의 참혹한 생활을 다음 같은 증언으로 남겼다. 하시마 생활은 좁고, 덥고, 졸리고, 고달팠다. 몸이 아파 작업이라도 빠지면 심하게 매질을 당했다. 외길뿐인 제방 위로 올라가 고향 쪽을 바라보며 죽을 생각을 여러 차례 했다. 살아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았다.40도까지 올라가는 해저 1000m의 갱도에서 하루 12시간씩 노동에 내몰렸다. 비좁은 막장에서 누운 채 석탄을 캤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탄갱을 나오지 못하는 생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바다에 뛰어들어 도망치려다 빠져죽거나, 붙잡히면 마구 두들겨맞았다. 당시 탈출하다 익사한 한국인이 40~50명 됐다는 게 서씨의 기억이다. 군국주의 일본이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뒤 하시마에 강제로 끌려온 한국인은 500~800명으로 늘었다.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 조사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1925~45년 하시마에서 숨진 한국인은 122명이었다. 질식외상변사 등이 압도적이었다. 구타나 가혹행위, 탈출 기도에 뒤따른 변고를 짐작케 한다. 전쟁 말기 노동강도가 더 강화된 44~45년 한국인 사망률은 일본인의 4.7~5.5%보다 갑절 이상 높은 12.3~13.9%였다. 하시마는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 떨어져 있다. 애초 남북 320m, 동서 120m, 표고 40m인 작은 섬이었다. 석탄이 발견된 뒤 매립으로 면적 6.3㏊, 둘레 1.2㎞, 남북 480m, 동서 160m로 커졌다. 섬 둘레에 높이 10m 안팎 콘크리트 절벽을 둘렀고, 그 안엔 채탄저장수송주거용 건물 70여동이 숲처럼 빼곡했다.군함도(軍艦島군칸지마)라는 별명은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조선소에서 건조중이던 일본 해군 전함을 닮았다는 1920년대 일본 언론 기사에서 비롯됐다. 요즘도 일본인들은 이 섬을 군칸지마라고 부른다. 이날 평화의 항해는 일본의 미래를 위해 전쟁 책임을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는 나가사키 시민단체 쪽이 제안했다. 8월9일 나가사키 원자폭탄 피폭 68돌을 맞아 추모행사에 참여한 여러 단체 회원들이 참가했다. 나가사키 시민단체는 섬의 역사와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을 담은 14쪽 소책자를 이들에게 나눠줬다. 하지만 이들조차도 하시마가 일제가 한국인들에게 침략 전쟁의 필수 자원인 석탄을 캐도록 하고 임금조차 주지 않은 전쟁 범죄의 현장이었음을 분명하게 인식했던 것 같지는 않았다. 도쿄에서 온 가코쿠라 유키(38)는 텔레비전에서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 섬에 흥미가 생겼다. 상륙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참가자들은 남쪽 광장 근처 갱 어귀, 저탄장 등 을씨년스럽게 남아 있는 잔해들을 1시간쯤 돌아봤다. 중앙의 수직갱 통로, 북쪽의 숙소식당 등은 붕괴 위험이 있다며 접근을 막았다.나가사키항에서 하시마로 오가는 배 안 모니터에선 하시마를 일본 근대화의 상징이나 해저탄광 유적으로 소개하는 관광용 화면이 빠르게 지나갔다. 고바야시 노리오(53이바라키현)는 일본이 한창 잘나가던 근대화 당시를 연상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했다. 강제동원된 한국인들이 임금조차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임금 문제는 잘 모르지만 한일협약으로 다 지급한 것으로 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일본 정부는 16년 처음으로 고층 콘크리트 아파트가 들어섰던 하시마를 홍보해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정책을 세웠다. 74년 폐광 뒤 출입을 막았던 하시마를 2009년부터 관광객에게 개방했고, 산업화 유적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중이다. 전쟁 범죄를 일으킨 가해의 기억은 축소하고, 근대화 상징이라는 면만 포장하려 해서는 일본의 미래가 없다는 경고는 나가사키 시민사회에서도 작지만 뚜렷하게 들렸다. (한겨레 2013-08-14)△일본 정부는 군함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까?<읽기 자료- 2>- 세계 열강 전쟁터 된 유네스코일본 정부가 신청한 군함도는 세계유산으로 실어 주고 일본 측이 싫어하는 위안부 기록물은 내치는 작태를 볼 때 유네스코에 공정성을 기대하는 건 무리. 지난달 31일 유네스코(UNESCO)가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8개국의 14개 민간단체가 신청한 위안부 기록물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적으로 보류하는 결정을 내리자 격분한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이다.유네스코는 보류 결정에 대해 일본과 주변국의 관계를 해칠 수 있는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는 좀더 관련 당사자의 토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국이 유네스코 탈퇴를 결정하자 이스라엘도 동반 탈퇴를 밝혔고, 이에 질세라 중국은 유네스코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9년부터 유네스코 분담금을 가장 많이 내는 나라가 될 전망이다. 교육과 과학, 문화 교류를 맡은 국제기구인 유네스코가 왜 세계열강들의 각축장이 되었는지 짚어 보았다.지난해 서울의 한양도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오르는 데 실패하자 서울시 관계자는 물론 문화재청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서울시는 2012년 문화본부에 한양도성도감과를 설치하고 매년 60억원씩 그동안 약 300억원의 예산을 한양도성 복원에 쏟아부었다. 박원순 시장은 재작년 서울시 출입 기자들과 함께 한양도성을 직접 걸으며 세계유산 등재를 자신했다.최대한 빨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재신청을 하고 싶은데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이 세워지지는 않았어요.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전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미국의 탈퇴나 중국의 영향력 강화와 같은 내부 정치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서울시 한양도성도감과 관계자의 말이다. 세계유산이 됐다고 해서 유네스코로부터 유산 보존과 관련한 재정 지원을 받지는 못한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내는 분담금은 위기에 처한 유산에 먼저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기 때문에 국가 예산을 받는 데도 유리하고, 관광객을 모으는 효과도 크다.한양도성처럼 역사적으로 중립적인 문화유산이 아니라 위안부 기록물이나 난징대학살 문건처럼 역사적으로 첨예한 기록유산의 등재 여부를 심사할 때는 관련국가들이 치열한 외교전쟁을 펼치게 된다. 미국이 유네스코를 탈퇴한 이유도 다분히 정치적이다. 미국은 그동안 두 차례 유네스코를 탈퇴했는데 1984년 표면적으로는 사무국의 방만한 운영을 들었지만 소련의 영향이 커지자 영국, 싱가포르와 동반 탈퇴했다. 소련 붕괴 이후 18년 만인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유네스코에 재가입했다. 미국은 이번에도 다시 팔레스타인 친화적이란 정치적 이유를 들어 이스라엘과 같이 탈퇴했다.문화적 다양성을 강조하는 유네스코는 2011년 팔레스타인을 정식 회원국으로 받아들였고, 팔레스타인과 오랜 분쟁 관계에 있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의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네스코의 팔레스타인 정회원 승인에 반발해 연간 7000만 달러가 넘는 분담금 납부를 끊어버렸다. 납부를 중단한 분담금은 체납금이 되었고 미국은 5억 5000만 달러의 체납금에 대한 책임을 남겨 두고 유네스코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미국은 분담금 미납으로 2013년부터 총회 투표권을 상실했다.미국의 탈퇴에 대해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다자외교의 상실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각지의 충돌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사회를 찢어 놓고 있으며 미국이 이런 시점에 교육을 보급하고 평화를 촉진하며 문화를 보호하는 유엔 기구에서 탈퇴하는 것은 깊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1984년 미국의 탈퇴로 닥친 재정 위기를 당시에는 회원국들이 분담금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이겨냈다. 6년 전부터 미국이 분담금 납부를 중단하자 유네스코가 다른 회원국에 분담금을 빨리 내 달라는 독촉이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유네스코로부터 분담금 협조를 요청받은 나라는 알려지지 않았다.1999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일본인 마쓰우라 고이치로가 유네스코 사무총장직에 오른다. 이후 10년간 고이치로는 사무총장직을 수행했고, 이 기간에 일본은 미국을 대신해 유네스코 분담금을 가장 많이 내는 국가였다. 유네스코 분담금은 유엔과 똑같은 기준으로 각 나라에 배분되는데 한 국가가 최대한 분담할 수 있는 비율은 22%다. 미국의 재가입 이후 일본의 분담금 비율은 줄어들어 세계 2위 수준이 됐다.BBC는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와 중국의 반응에 대해 점점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방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중국의 유적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잇따라 선정됐다. 유엔,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는 미국의 주도로 세워졌고 미국의 세계 최강국 지위를 뒷받침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은 국제기구가 자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지 않을 때는 탈퇴를 불사했다. 20세기 이후 미국의 자리였던 세계 최강국 지위를 넘보는 중국은 지난달 끝난 제19차 당 대회를 통해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위안부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결정이 일본의 뜻대로 이뤄진 것은 한중일 3개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결국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는 이야기다. 일본의 강력한 무기는 탈퇴를 선언한 미국(22%)의 절반가량인 분담금이었다. 유네스코 전체 분담금의 10% 수준으로 일본 정부는 거액의 자금줄을 틀어쥔 유네스코의 큰손이다. 일본은 매년 4~5월에 내는 분담금 38억 5000엔(약 376억원)을 아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은 지난해에도 2015년 난징대학살 관련 기록물이 중국의 신청으로 세계기록유산이 되자 항의 차원에서 분담금 지급을 미뤄 연말에야 겨우 냈다. 미국이 탈퇴를 선언한 시점에서 일본이 쥔 분담금을 유네스코가 더욱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일본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신문 2017-11-14)△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군함도의 유네스코 선정에 대한 의견을 적어 봅시다.【생각 정리하기】군함도의 강제 징용과 그곳에서 일어난 비참한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 영화 군함도, 비록 역사왜곡이라는 평가와 함께 여러 비판에도 직면하였지만 강제징용과 군함도의 진실을 대중에게 알린 것만 해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있다.【학생 활동- NIE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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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08 23:02

전북 초등학생 학교폭력 소폭 늘어

전북지역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초등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다. 또, 초중고등학교의 전체 피해유형에서 집단따돌림과 사이버 폭력 피해가 다소 늘었다.전북교육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전북지역에서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098명으로 전년 1201명에 비해 103명(8.6%) 줄었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세로 피해 응답률은 1.0%로 작년과 동일하다.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이 1.8%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0.7%, 고등학생 0.5%였다.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에서 전년 대비 0.1%p 상승한 반면 중학교는 0.1%p 감소했다. 고교는 전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4.1%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 16.2%, 신체폭행 11%, 스토킹 10.2%, 사이버폭력 10.0% 등의 순이다.이 가운데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각각 피해 응답률이 0.3%p, 1.3%p 상승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조사대상 학생 14만 7369명 중 11만 3000여 명이 참여했다.한편, 교육부는 현행 두 차례 전수조사로 진행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5일 공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실태조사를 기존 2회 전수 조사에서 전수조사와 표본조사를 각각 한 번씩 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초등학생용 문항과 중고교생용 문항을 따로 구성하고 사이버 폭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응답 형식도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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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명국
  • 2017.12.0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