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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전북 자존심’ 지키기 위해 투지 불살랐던 한 해

전북도의회의 2023년은 ‘전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투지를 불태웠던 한 해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잼버리 파행과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 등 정부의 ‘전북 때리기’에 맞서 단식에 삭발, 그리고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의 마라톤 투쟁. 여성, 남성 의원 할 것없이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전북도민의 간절함과 분노의 외침을 전했다. 이 같은 도의회의 외침은 큰 울림으로 출향인 등 전북인의 공감과 행동을 이끄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의회의 자치 기능 수요에 맞춰 효율적인 조직 정비로 추동력을 갖췄고 전북특별자치도 지원과 국립의전원 유치, 탄소중립,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설치, 전북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 등 5개 특별위원회 구성·운영으로 전북 현안 해결에 앞장섰다. 그 어느해보다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친 전북도의회의 올 한 해 활동과 성과를 상임위원회별로 정리해 봤다.   △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이재)는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 위기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각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인구정책을 마련하고 확산에 집중하는 전북도 인구활력추진단 구성·운영을 주 골자로 한 ‘전라북도인구활력추진단설치및구성·운영에관한조례’를 제정했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인구 대책을 주문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시대 지방소멸 출구전략 모색 등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전북도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원칙 적용을 요구하고, 교육청의 단순한 문화체험 위주의 학생 해외연수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위원들은 전북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자긍심을 높이는데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전북의 민간기록물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민간기록물수집및관리에관한조례’를 제정하고, 동학농민혁명 기본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임기 진행률보다 낮은 도지사 공약 이행률과 팀별 벤치마킹 문제점 개선, 잼버리 문제, 소방공무원 건강의 적극적인 해결 등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적하기도 했다. △ 환경복지위원회 환경복지위원회(위원장 이병철)는 유보통합의 추진을 위한 전북도와 교육청 간 협력과 사전 준비를 주문하는 동시에, 유보통합 정책추진 인력 배정과 국고 지원에 대한 건의안 채택 등 영유아 교육의 조속한 정상화를 도모했다. ‘전라북도장애인탈시설·자립생활지원조례’를 통해 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생활 지원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장애인에게 기회 소득 지원으로 사회참여를 제공하는 ‘전라북도장애인기회소득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출산·산후조리 취약지역과 사각지대를 연계하는 공공산후조리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근거와 결혼이민자 등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국적취득에 필요한 지원 조례도 마련했다. 도민의 물 복지증진을 위한 ‘전라북도노후옥내급수관개선지원조례’ 제정을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 체계도 구축했다. △ 농산업경제위원회 농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나인권)는 전북의 산업경제와 농촌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새만금을 세계적인 이차전지 산업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가 구성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 특위와 함께 국회 기자회견과 산자부 방문, 캠페인, ‘전라북도이차전지산업진흥및육성에관한조례’ 제정 등의 활동을 펼치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견인했다. 전북 중소·벤처기업의 방위산업 진출과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라북도방위산업육성및지원에관한조례’를 제정,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또한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 일손 부족, 쌀값 하락, 영농 자재 가격 폭등 등 농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기본소득 시행 촉구 건의안, 쌀값 정상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즉각 처리 촉구 건의안 등을 발의했다.   △ 문화건설안전위원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위원장 이병도)는 전세 사기로 피해받고 있는 청년, 취약계층 등의 현안을 면밀하게 살폈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전북지역 교통인프라 확충을 통한 균형발전과 교통복지 실현을 위해 대정부 촉구 건의·결의안 채택과 5분 발언 등 의정 역량을 집중했다. 또한 ‘전라북도 옥외 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의 전부 개정을 통해 이태원 참사처럼 주최·주관이 없는 500명 이상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옥외 행사에 대해 도지사가 안전관리 책무를 규정하고 대책을 수립도록 했다. 종교문화 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보존 근거도 마련했다. ‘전라북도종교문화유산의보존및 활용에관한조례‘를 제정해 그동안 문화재 범위에 속하지 못해 관리·보존이 어려웠던 종교문화 유산을 제도적 영역으로 편입, 관리·보존할 수 있게 됐다.   △ 교육위원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명지)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받고 지역 간 차별 없는 교육문화를 만들기 위해 의정활동을 집중했다. 추락한 교권을 바로 세우는 ‘전라북도교육청교육인권증진기본조례안’을 제정했다. 학생 인권만 강화됐던 측면에 더해 교직원들의 인권 강화를 추가하면서 교권 보호를 위한 첫 조례를 탄생시켰다. 또 인구감소 지역 학교와 학생을 교육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라북도교육청인구감소지역교육지원조례’를 만들고 농어촌 학생 통학권 등 권리보장을 교육청에 주문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교육 균형발전을 꾀했다. 에듀테크(교육정보기술) 시대에 맞춰 단계적·체계적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교육기록물이 보관된 전북교육박물관 수장고의 관리현황을 점검했다.   △ 운영위원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정수)는 12대 도의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의정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특히 도민을 중심에 둔 정책으로 신뢰받는 의회, 강한 의회 실현을 위한 시스템 마련에 역량을 쏟았다. 위원회별 기능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자치 기능 수요를 분석한 ‘제12대 전라북도의회 후반기 상임위 명칭 변경 및 소관부서 개편’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전라북도의회위원회조례안’을 제정했다. 그간 협약으로 추진됐던 인사청문회의 경우 대상 기관에 전북여성가족재단을 추가해 10개로 확대하고, 필요 제반 사항을 담은 ‘전라북도의회인사청문회운영에관한조례안’ 제정하며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국주영은 의장 인터뷰> “전북도의회의 외침은 전북인의 꿈과 희망을 싹틔우는 커다란 울림이 됐습니다” 국주영은 의장은 “초유의 새만금 SOC 중앙부처 예산안의 78% 삭감은 소외감에 처해 있던 전북도민들에게 또 다른 상처와 좌절감을 안겨줬다”면서 “전북도의회 의원들은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투지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또한 의원들 모두가 역동적이고, 살신성인의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신뢰받는 의회, 강한 의회’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국주 의장은 “새만금 예산의 원상회복을 위해 의원들은 단식과 눈물의 삭발을 감행했다”며 “차오른 물집이 터지고 피가 나는 발바닥의 고통을 이겨내며 국회 여의도까지 달리고 또 달리며 도민의 간절함을 널리 알렸다”고 피력했다. 이어 “의원들의 피눈물 섞인 외침은 출향인을 비롯한 전북인의 공감과 행동을 이끄는 울림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다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지원과 국립의전원 유치, 탄소중립,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설치, 전북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원 등 5개 특별위원회 구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면서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유보통합의 통한 영유아 교육의 조기 정상화, 전북의 산업경제와 농촌 현장 해결, 학생과 교직원 모두의 이권이 존중받는 교육문화 조성 등도 의정활동의 주요성과”라고 꼽았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12.25 17:41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국민의힘이 21일 22대 총선을 총지휘할 당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지명했다. 한 지명자는 이날 비대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같은 날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따라 한 지명자는 오는 26일 오전 전국위에서 비대면 ARS 투표를 통해 최종 의결되면 한 지명자는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동훈 비대위는 비대위원 인선을 거쳐 비대위가 연내 공식 출범할 전망된다. 국민의힘의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와의 갈등과 여권 지지율 답보 속에 사퇴를 선언한 지 8일 만이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상임고문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 국민의힘을 이끌 비대위원장은 민생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 지을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이끌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그 인선의 기준과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권한대행은 한동훈 비대위 선임에 대해 변화와 쇄신, 당정관계 간 소통의 질 향상, 청년층·중도층의 공감 유도와 보수 지지층 결집을 그 이유로 꼽았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21 19:19

새만금 SOC 사업 일부 복원 "우여곡절 끝에 최악의 상황은 면해"

내년도 예산안에 새만금 예산 일부가 복원되면서 SOC 추진에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그러나 일부 새만금 계속 사업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아 내년 정상 사업 추진은 어려워졌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656조 9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새만금 사업 예산 3049억원이 복원됐다. 그 결과 새만금 주요 SOC 10개 사업의 최종 예산은 4279억원이 반영됐다. 당초 부처 예산안(6626억원)에 비해 2347억원이 채워지지 않은 규모다. 이번 정부안에서는 5개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이 증액됐다. 최종 예산은 △새만금 국제공항 327억원(261억원↑)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1467억원(1133억원↑)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127억원(116억원↑) △새만금 신항만 1628억원(1190억원↑) △새만금 수목원 조성 165억원(100억원↑) 등이다. 그러나 계속사업인 새만금항 인입철도(부처반영액 100억원)와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1단계 조성 사업(부처반영액 62억원)의 예산 증액은 배제됐다. 신규사업인 새만금 간선도로 건설(부처반영액 10억원)과 새만금 환경생태용지 2-2단계 조성(부처반영액 9억 5000만원)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새만금 주요 기반시설을 제외한 새만금산단 용폐수 공동관로 구축지원은 17억원→47억원, 새만금 투자유치지원은 14억원→24억원으로 늘었다. 핵심광물 비축기지 구축은 187억원, 새만금지구 국가산단 미래성장센터 2억원, 새만금 입주기업 지원 예산 5억원 등이 편성됐다. 지역사회에서는 도내 정치권에서의 단식과 삭발 투쟁, 전북 범도민 궐기대회 등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반면 일각에서는 새만금 개발 사업의 기초를 다지는 데에는 한시름 놓게 됐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10개 SOC 사업 중 가장 쟁점 사항으로 대두됐던 새만금 국제공항은 향후 2년간 토지보상비와 실시설계비 확보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새만금항 인입철도는 예산이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아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정부는 항만과 기업들의 수요가 없는 만큼 당장 시급하지 않고,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산이 전액 미반영된 새만금 환경생태용지는 내년 6월에서 7월 초 사이에 마무리되는 기본계획 이후 총사업비를 확정 지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새만금지구 내부개발 사업 예산이 증액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당초 전북도는 정부예산안 565억원에서 500억원가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재 공사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력선착장의 경우 기업의 수요나 필요성 등에 제한하면서 사업 추진에 터덕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2.21 19:19

내년도 예산 협의 결과, 정치적 함의는…“새만금 현안 중앙정치권 의제로 급부상”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합의를 마무리한 가운데 마지막까지 피를 말렸던 새만금 예산 회복 과정의 정치적 함의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새만금 예산 회복 과정에 대한 평가는 “선방했다. 잘 싸웠다”는 주장과 “결과가 아쉽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다. 여의도 정가의 평가는 고무적이다. 가뜩이나 부족한 국회의원 수와 야당 의원이 주류를 이루는 정치적 토대에서 최대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냈다는 것이다. 전북 국회의원들의 농성에는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서도 응원이 상당했다. 변방에만 머물렀던 새만금 문제를 중앙정치권 핵심 의제로 부상시킨 점도 인정받았다. 앞서 정부 여당이 난색을 표했던 새만금 국제공항 등 주요 SOC 사업 예산이 살아나면서 계속사업에 대한 명분은 확보하게 됐다. 3000억 원 복원에 대한 아쉬움은 크지만, 전북정치권이 여야 예산안 협상에 직접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민주당 전북도당이 야당 차원의 지원 사격을 받아낸 데 의미가 있다. 이제까지 전북 현안에 대해 립서비스에 그쳤던 민주당이 당 지도부 차원에서 새만금 현안을 중심에 올려 협상에 나선 것도 전북정치권이 제 역할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만금 국제공항 등 SOC 사업 복원 없는 협상은 없다고 전제해 왔다. 각개전투로 비판받았던 전북정치권이 ‘단일대오’ 즉 원팀을 형성하고, 당 지도부에 할 말은 했던 것도 평가를 받고 있다. 새만금 예산 투쟁은 국회 내에서 전북의 ‘전투력’을 인정받은 몇 안 되는 사례이기도 하다. 다만 이 같은 노력에도 당초 전북정치권이 약속했던 ‘새만금 예산 원상 회복’에는 못 미치면서 아쉽다는 평가도 많다. 민주당이 원상 회복을 여러 차례 약속하고서도 오히려 일부 복원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는 데 비판이 제기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북정치권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예산 복원에 대한 평가는 전체 예산 삭감 상황과 비교해야 하며, 야당인 민주당 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전북을 차별하는 여당과 투쟁해서 가져온 성과인데 평가가 너무 박하다는 것. 물론 민주당이 전북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만큼 책임감이 더할 수밖에 없지만, 비난의 대상은 정부 여당이 돼야 맞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에선 전주을 당협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이 자신의 당을 상대로 새만금 예산 원상 회복을 외쳤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못했다. 새만금의 조속한 완성을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정부와 여당 지도부는 공약을 지킨다는 립서비스는커녕 적극적으로 새만금 주요 SOC 예산을 끝까지 막아서려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새만금을 완성할 때”라면서 대선 공약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개항과 도로 및 철도 핵심인프라 구축을 전북 과제에 담았다. 그런데 잼버리 대회 실패 이후엔 여당이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을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막판까지 새만금 예산을 더 깎으려고 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여당 예결위 간사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새만금 예산 잿밥 발언’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민주당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그 피로도는 도민뿐만이 아닌 정치인들까지 겪고 있다. 모든 지지와 비판의 화살이 민주당에 쏠리다 보니 왜 예산을 깎은 당사자인 정부 여당을 내버려 두고, 민주당만 비판받는지에 대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반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선 제1야당 차원에서 전북의 현안을 전폭적으로 대변해주면서도 “서운하다” 또는 "부족하다"는 말을 듣는 상황이 됐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21 19:18

전북도, 시군-지역주민간 도시재생 협업 네트워크 강화

전북도는 이달 20일부터 21일 양일간 부안에서 도내 도시재생사업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도시재생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올해 도와 시군에서 추진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상호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진행됐다. 올해 도시재생사업의 주요 성과로는 지난 10월 25일부터 3일간 익산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도시혁신사업 박람회'가 꼽힌다. 박람회는 '도시엔 활력을, 지역엔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전국의 재생기업 350개 부스 참여, 5만여명이 방문했다. 또 9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300여명이 참석한 '도시의 시간, 성장의 동력이 되다'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달 6일과 7일에는 거점시설 민간운영자 등 30여명을 대상으로 청주시, 제천시, 대전 유성구 등의 거점시설 운영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거점시설 활성화를 위한 주민역량강화도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우리동네살리기 2개소 88억원과 하반기 지역특화재생공모에 2개소 258억원, 군산시 도시재생 인정사업 1개소 50억원 등 5개소 국비 396억원을 확보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은 물리적인 기반시설 개선 뿐만 아니라 주민역량강화와 지역 공동체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행정과 중간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들이 거버넌스체계를 구축해 지역발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12.21 19:04

전북도의회 "새만금 SOC 예산, 납득 어려운 결과⋯행동 이어갈 것"

내년도 예산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전북도의회가 "새만금 SOC 예산은 그동안 전북인이 받은 상처에 비하면 결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새만금 예산 원상 회복을 위한 행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종 확보된 새만금 예산은 우리가 만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그동안 전북도민과 출향인 등 전북인들이 느꼈던 소외감과 좌절감 그리고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을 염원하는 국민의 상처에 비하면 결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예산의 원상 회복을 위한 우리의 행동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전북도, 중앙정치권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갖춰 당초 부처예산안 복원은 물론 더 많은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전북도의회는 "새만금을 정치적인 도구로 흔드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 새만금은 명백한 국책사업이라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속도감 있는 개발로 사람과 기업이 몰리는 기회의 땅, 희망의 땅이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내년도 새만금 예산 3049억 원을 일부 복원했다. 그 결과 기존 부처예산안 6626억 원의 68% 수준인 4528억 원을 확보하며 새만금 예산 원상 복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12.21 18:18

“새만금 SOC 적정성 검토는 지역 차별” 백지화 목소리

대폭 삭감됐던 새만금 SOC 예산이 일부 복원되면서 예산 집행의 걸림돌인 ‘새만금 SOC 사업 적정성 검토 연구용역’을 당장 백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SOC 사업에 별도의 적정성 검토가 필요하다면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신공항, 서산공항에도 별도의 용역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2019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새만금 국제공항을 콕 집어 적정성 검토를 지시한 것은 명백한 ‘지역 차별’로 공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국회에서 제기된 위법성 논란에도 새만금 SOC 사업에 대한 적정성 재검토 용역을 강행하고 있다. 용역이 진행되는 내년 6월까지는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SOC 사업의 행정 절차가 모두 중단되는 만큼 새만금 SOC 예산이 복원되더라도 용역으로 인한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다. 국토부는 3개 사업자로 구성된 한국교통연구원 컨소시엄을 사업자로 선정한 가운데 8개월 일정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표면상으로는 국가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따져본다는 것이지만, 정부가 발주처인 만큼 사실상 새만금 SOC 사업을 지연 또는 중단시키기 위한 구실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토부는 새만금 SOC 사업을 대상으로 하되 아직 착공하지 않은 공항, 철도, 도로 등의 사업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검토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작 8개월짜리 연구사업 결과에 30년 이상 논의돼 온 새만금 주요 사업의 운명이 달린 셈이다. 새만금 SOC 적정성 검토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더욱 많다. 새만금에만 별도의 사업 적정성과 경제성을 논하는 것은 균형성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보수층에서조차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비용 대비 편익 비율이 매우 낮다는 사전타당성 검토 결과를 내놨다. 비용-편익(B/C) 비율이 1이 넘어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되는데, 가덕도 신공항은 이 비율이 0.41~0.58밖에 안됐다. 그럼에도 가덕도 신공항은 같은 해 예타를 면제받았다. 아울러 새만금 국제공항은 내년도 시공을 앞두고 요구액 580억 원이 66억 원으로 삭감된 뒤 가까스로 261억 원을 살려낸 반면 가덕신공항은 5300억 원이 반영돼 올해보다 무려 41배나 증액된 예산이 배정됐다. 부산엑스포가 불발됐지만, 국토부는 “오히려 착공을 미루면 공사비만 더 늘어난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에 애정을 드러냈다. 예타 문턱에서 꺾인 서산공항은 사업비를 줄여 예타를 우회하기로 했다.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총 사업비를 484억 원으로 낮추겠다는 방법을 쓰겠다는 것이다.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이 잼버리 이후 흔들리던 지난 10월에는 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한 예타 면제가 확정되기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12.21 17:51

윤대통령 "재개발·재건축 착수기준 바꿔야"…'위험성'에서 '노후성'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재개발·재건축 착수기준을 '위험성'에서 '노후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랑구 중화2동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현장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재개발·재건축의 착수 기준을 노후성으로 완전히 바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추진하려면 먼저 기존 주택에 대한 안전 진단부터 받고 이를 통해 그 위험성을 인정받아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다 보니까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집이 위험해지기를 바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 또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 주택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노후화됐고, 특히 저층 주거지의 경우는 35년 이상 된 주택이 절반에 가까워서 주민들의 불편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30년 전에 머물러 있는 이 노후 주택을 편안하고 또 안전한 주택으로 확실하게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재건축과 재개발 사업 절차도 아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개선도 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오늘 제가 방문한 모아타운과 같이 소규모 도시정비 사업은 국가의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재정 지원과 이주비 융자를 확대해 국민들의 거주 환경을 속도감 있게 개선하고, 각종 규제를 합리화해 근본적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집을 찾아서 도시 외곽으로 갈 것이 아니라, 직장 가까운 도시 내에 집을 구해서 살 수 있도록 생활 환경 개선을 아울러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아타운은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소규모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중랑구 모아타운은 약 20년 전 서울시 뉴타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으나 재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못해 사실상 방치된 상태였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에서 "도시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은 주민들과 시에서 결정할 문제고, 중앙정부는 그것을 어떻게 도와줄지 궁리해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주거복지의 첫 번째 원칙은 국민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주민이 원하는 것을 가로막는 조직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쉽게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원하는 바가 속도감 있게 실현될 수 있도록 깊이 관심 갖고 주거 문제를 지켜보겠다. 불필요한 규제는 앞장서서 과감히 쳐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노후화된 주거 시설과 환경을 직접 살폈으며, 원 장관과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여건을 개선하고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3.12.21 17:37

새만금 핵심광물 비축기지 조성 '속도'⋯한국광해광업공단 2417억 투자

최근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사업이 관계기관 간 투자협약으로 속도를 내게 됐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는 21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사업은 핵심광물 비축품목, 비축량 확대를 통해 수급 위기가 발생했을 때 핵심광물을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2월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하고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희토류(네오디뮴·디스프로슘·터븀·세륨·란탄) 등 33종의 핵심광물을 선정해 2030년까지 중국 의존도를 50%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전략 중 하나가 새만금 핵심광물 비축기지다. 이와 관련해 핵심광물의 비축 기능을 전담하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2417억 원을 투입해 새만금 국가산단 18만㎡ 부지에 연면적 11만㎡ 규모의 비축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총 20종 34개 품목의 핵심광물이 저장된다. 배터리 핵심광물인 리튬, 코발트, 망간을 비롯해 희토류, 갈륨, 티타늄, 텅스텐, 마그네슘 등이 해당된다. 이를 통해 한국광해광업공단은 2031년까지 13종의 희소금속 비축량을 100일분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등은 새만금 핵심광물 비축기지가 구축될 경우 국내 자원 안보 체계를 확립하는 것은 물론 새만금 국가산단에 입주한 이차전지 기업들의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최근 새만금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국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구축을 계기로 새만금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영향으로 핵심광물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국 수출 통제 정책 등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을 지원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광해광업공단의 투자 계획을 이끌어내는 데 일조한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은 "새만금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예타가 시작된 이래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을 만나 사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예타 통과를 이끌어 냈었다"며 "예타가 통과된 뒤 바로 투자가 가능하도록 한국광해공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온 결과 빠른 투자협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12.21 16:40

김정호 변호사, 제22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

김정호 변호사(60세, 호산공동법률사무소 대표)가 21일 완주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내년도 총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구)로 등록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변호사는 “새만금 예산문제부터 선거구 획정 등 우리 전북도민에게 너무나 힘든 시간이 계속되는 요즘이다.”며 “전북 의석수 10석 확보를 기반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전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지방자치 강화를 통해 새로운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의 새로운 중심 완주독립을 위해 남은 인생을 걸고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완주군 시 승격 △무주, 진안, 장수군의 핵심산업 특별지원 및 상호보완적 경제구조 구축 △민간투자 유치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선도 교육시스템 구축 및 명품 자연친화학교 설립 △권역별 공공여성의료원과 농어촌 공공 특별 의료기관 설치 △완주 현대자동차 상용차 생산 1번지로의 성장 지원 및 산업철도 확장 △수소 전문기업 및 연구시설 유치 △ 지역별 교통 지원 법제화와 공공버스 회사 설립을 통한 군민들의 저렴한 이동권 보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완주군 삼례 출신으로, 전라고와 연세대 법학과 졸업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 완주군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원용
  • 2023.12.21 15:48

내년도 새만금 예산 4479억원 확정, 기존 정부안 대비 67%

내년도 새만금 예산 일부가 복원되면서 새만금 주요 사업에 급한 불은 일단 끄게 됐다. 그러나 당초 목표였던 '새만금 예산 완전 정상화'가 어려워지면서 '새만금 예산 원상복원'을 약속했던 정치권의 구호가 무색해졌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2024년도 새만금 예산은 기존 부처 요구 예산이었던 6626억 원의 67% 수준인 4479억 원으로 결정됐다. 결과적으로 정부안 예산대비 32.4%가 삭감된 것이다. 2023년도 새만금 관련 예산(전북도 발표 기준)은 1조 874억 원, 이보다 더 앞선 2022년에는 1조 4136억 원이었다. 예산 복원이 얼마나 초라한 규모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로 구성된 '예산안 2+2 협의체'는 이날 “새만금 관련 예산은 입주기업의 원활한 경영활동과 민간투자 유치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으로 0.3조 원(3000억원)을 증액한다”고 밝혔다. 증액된 3000억 원은 이날 밤까지 추가적인 작업을 거치고, 비율에 맞춰 배분될 계획이다. 당장 착공이 시급한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은 기존 580억 원에서 기획재정부가 11%인 66억 원만 반영했는데 증액된 예산이 돌아오면 5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적정성 검토 시기와 예산 규모를 고려하면 내년도 공항 착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새만금 예산 일부 복원에 정치권은 성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새만금 국제공항 예산 일부가 증액되면서 내년도 국제공항 사업 추진 등 SOC 사업 명분을 살려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당 지도부 차원에서 새만금 현안을 중심에 올려 협상에 나선 것도 전북정치권이 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만금 국제공항 등 SOC 사업을 ‘예산 거래’대상에서 제외하고 복원을 강조해왔고, 전북정치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해 당 지도부에 할 말은 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예산 투쟁을 국회 내에서 전북의 ‘전투력’을 인정받은 몇 안 되는 사례로 꼽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 소위 위원인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은 “정확한 액수는 조정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새만금공항 예산은 여야 합의를 통해 부처 요구액의 40~50%까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호남 불출마 사태’까지 경고했던 정운천 의원은 “심상치 않은 지역 민심을 여당 의원의 시각에서 가감 없이 전달했다”며 “복원된 새만금 예산은 공항과 항만, 전주-새만금 고속도로 등을 우선순위에 두고 증액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극악무도할 정도의 예산 폭정과 보복성 삭감에 야당과 지역정치권 차원에서 새만금 예산을 회복한 것은 다 같이 힘을 합쳐 선방한 결과”라며 “새만금 국제공항 등 주요 SOC 예산은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를 도민들이 기뻐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뺏긴 지갑’을 어렵사리 찾아왔는데, 찾아온 지갑 안에 있던 돈 절반 정도를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20 19:17

남원 공공의대법 국회 복지위 전체회의 통과 7부능선 넘어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공회전을 반복했던 남원 공공의대법(국립 공공의전원법)이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남원 공공의대법은 이날 복지위 재석 의원 20명 중 민주당 의원 13명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을 포함한 14명 찬성, 반대 5명, 기권 1명으로 원안 의결됐다. 앞서 법안발의자인 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은 지역의사제에 더해 공공의대법에 대한 추가 심사를 요구하는 방법으로 이 법을 처리했다. 김 의원의 전략대로 이 법안은 법안심사소위원회 심사 단계를 건너뛴 채 복지위 전체회의에 바로 상정돼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다만 여야 합의 대신 야당 주도로 법안이 처리된 만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사 과정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 실제로 해당 법안은 당초 이날 전체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민주당 소속의 신동근 위원장이 같은 당 소속 의원의 추가 심사 요구를 받은 뒤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러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0년 추진 당시 학생 불공정 선발 우려와 실효성 등 사회적 논란으로 논의가 중단됐다”며 “이런 쟁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추가 논의도 없이 의결을 추진하는 것은 상당한 유감”이라고 반대했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 논의는 지난 2018년 폐교된 전북 남원시의 서남대 의대 정원(49명)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구체화 됐다. 문재인 정부 당시 당정 협의에서 공공의대를 남원에 설립하기로 결정됐었으나 의사단체와 보수정당의 반발로 논의가 중단됐다. 전북지역 언론과 정치권에서 해당 법안을 ‘남원 공공의전원법’으로 지칭한 것도 의사정원이 필요한 다른 지역 공공의대법과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함이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성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원 공공의대법을 21대 국회 임기 내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립의전원은 공공의료를 전담하는 의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의사의 서울 집중, 성형·피부과 쏠림,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할 우수한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립의전원법 복지위 통과를 환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관련 법안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본회의까지 통과될 수 있도록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날 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여당이 법안 처리에 반대하면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으로 지정해 본회의에서 의결하라”고 요구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12.20 18:5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