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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2014> 주먹 불끈 쥔 손흥민 "죽기살기로 해야죠"

홍명보호에서 가장 주목받는 공격수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이 더 치열해졌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 연방 대학(UFMT)에서 치러진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전 준비를 죽기살기로 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질풍같은 드리블과 강력한 슈팅이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다. 손흥민의 플레이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단어는 '거침없음'이다. 그라운드에서처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는 손흥민이지만 이날 "죽기살기로 하겠다"는 발언에서는 승리를 향한 욕심이 평소보다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이 러시아 공략법으로 '측면'을 강조한 터여서 그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역습 축구를 구사하는 러시아를 꺾기 위해 홍명보호는 상대 역습 차단에 이은 측면 돌파를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있다. 오른쪽의 이청용(볼턴)과 함께 왼쪽의 손흥민을 주요 공격 카드로 지목한 셈이 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측면 돌파를 선호하는) 내 스타일도 있지만 동료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반드시 러시아전에서 반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미 '월드 스타'인 그이지만 어린 나이에 맞은 첫 번째 월드컵인 만큼 떨릴 법도 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월드컵이 어려운 대회지만 최대한 쿨하게, 침착하게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결전지 쿠이아바의 날씨에 대해서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덥지는 않다. 이구아수와 마이애미에서 이미 (더운 날씨에) 적응을 많이 했다"며 개의치 않아 했다. 그러나 "러시아 역시 (더운 날씨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날씨 때문에 어느 팀이 더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 축구
  • 연합
  • 2014.06.16 23:02

<월드컵2014> 결전 앞둔 홍명보호 '연패 트라우마 씻었다!'

"파이팅! 악! (짝짝)"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달라지고 있다. 튀니지 평가전과 가나 평가전에서 연패하며 선수단에 깊게 드리운 '우울의 분위기'를 털어내려는 의지가 넘쳐난다. 16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 연방 대학(UFMT) 운동장. 경기장시설이 아직 완공되지 않아 다소 흉물스러웠지만 푸른 잔디에서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경쾌했다.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담금질을 펼치다 지난 10일 '결전의 땅' 브라질의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넘어온 태극전사의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마지막으로 치른 튀니지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홍명보호는 지난 9일 마이애미에서 맞붙은 가나 평가전에서 0-4 완패를 당하며 선수들의 자신감도 추락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 분위기가 역대 최악이라는 소리까지 들렸을 정도다. 지난 11일 우울의 그림자를 등에 붙인 채 '결전의 땅' 브라질로 입성한 홍명보호에 변화가 감지됐다. 홍명보 감독은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에 도착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패배 분위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는 말로 선수단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마이애미를 떠나기 전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패배 분위기는 더는 남아있지 않다"며 "사기 저하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의 말대로 이구아수 캠프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 태극전사들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좀처럼 듣기 어려웠던 '재잘거림'이 들려왔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몸을 풀 때도 전체적으로 기합 소리를 넣어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평가전 2연패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드러났다. '결전의 도시' 쿠이아바에 도착한 태극전사들은 평가전 2연패에 대한 이야기를 접고 이구동성으로 러시아전 승리를 향한 장밋빛 기대감을 부풀렸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평가전 결과에 팬들이 실망했을 수도 있지만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서로 믿으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박주영(아스널) 역시 "팀이 이기는 게 나의 각오"라며 공격수로서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비공개 훈련을 마친 23명의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 중앙에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둘러 모여 "파이팅"이라는 구호와 함께 승리를 다짐하며 "악!"이라는 기합을 외쳤다. 그러고는 서로를 격려라는 두 차례 짧은 박수로 러시아전 승리를 다짐했다. 연패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희망을 바라보는 태극전사들의 굳은 결의가 드러나는 장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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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6.16 23:02

<월드컵2014> 기성용 "킥만큼은 자신있다…세트피스 살릴 것"

홍명보호(號) '중원의 핵'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킥만큼은 자신있다"며 세트피스 득점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기성용은 16일 오전5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마투그로수 연방 대학(UFMT)에서 치러진 공식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세트피스 기회를 최대한 살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지된 상태에서 시작되는 세트피스는 약팀에게 상대적으로 더 유용한 득점 기회다.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가 이를 증명한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허정무가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까지 7회 연속 세트피스로 골을 넣었다. 이 때문에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 기성용의 정확한 오른발에 기대를 거는 축구팬들이 많다. 그러나 기성용이 지난 1년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세트피스 성과'는 그리 크지 않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홍명보호는 11월 스위스전에서 세트피스로 한 골을 넣었을 뿐이다. 당시 기성용의 코너킥을 홍정호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기성용은 "세트피스는 내가 잘 차고 받는 동료의 움직임이 좋다고 해서 꼭 골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한다"며 러시아전에서 세트피스로 골을 넣고 싶다는 바람을 간접적으로 재차 강조했다. 기성용은 전날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경기를 TV로 관전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가 좋은 선수가 많았고 피지컬도 좋았다"라면서 "일본이 나름 좋은 경기를 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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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6.16 23:02

홍명보호, 쿠이아바 첫 훈련도 비공개

홍명보호의 전력 숨기기는 결전의 도시 쿠이아바에서도 이어진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를 떠나 러시아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치러질 쿠이아바로 이동한다.대표팀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하는 전세기편으로 이구아수 공항을 출발, 2시간의 비행을 통해 1124㎞ 떨어진 쿠이아바에 도착한 뒤 숙소에 여장을 풀고 나서 16일 오전 첫 훈련에 나서게 된다.이런 가운데 홍 감독은 쿠이아바에서 치르는 첫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다.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의 전력분석 요원이나 취재진이 훈련장을 찾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훈련이 끝난 뒤 믹스트존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팀들 FIFA 규정에 따라 경기에 앞서 한 차례 완전 비공개 훈련을 할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라 홍명보호는 15일 취재진의 출입을 막은 채 훈련장을 완전히 걸어 잠갔다.더불어 FIFA 규정에는 평상시 훈련은 최소 15분을 공개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홍명보호는 14일에도 훈련 시작 이후 15분만 취재진에 개방했다. 훈련의 모든 과정을 공개할지는 전적으로 대표팀의 결정에 달린 것이다.홍명보 감독이 훈련 15분 공개에 이어 믹스트존 인터뷰까지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철저히 훈련 내용을 외부로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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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6.16 23:02

초반부터 '골 잔치'…경기당 평균 3.57골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초반 풍족한 골 잔치가 펼쳐지고 있다.15일(이하 한국시간) D조 조별리그 1차전 이탈리아-잉글랜드전까지 조별리그 7경기가 끝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한 경기 평균 3.57골이 터졌다.최근 월드컵에서 갈수록 골이 줄어드는 것과는 대조되는 양상이다.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회 평균 2.71골이 나온 이후 월드컵 대회당 득점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는 2.67골, 2002년 한일 대회에서 2.52골, 2006년 독일 대회에서 2.3골이 나왔고 직전 대회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2.27골로 더욱 줄었다.이 흐름은 최근 수비 축구가 득세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골문을 걸어잠그는 데 치중하고 적은 골로 승리를 챙기는 실리를 앞세우는 팀이 국제대회에서 강세를 보인 것이다.대표적으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7경기에서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초반이긴 해도 화끈한 골 잔치가 펼쳐지면서 그동안 골에 목 마른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14일 멕시코와 카메룬(멕시코 1-0 승리) 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3골 이상 터졌다.특히 조별리그 빅매치 가운데 하나로 꼽히던 14일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B조 1차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5골이나 내주는 허술함을 선보인 덕에 6골이나 나왔다.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는 크로아티아, 호주, 우루과이를 3-1로 화끈하게 제압했다. 콜롬비아도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했다.대회 초반 화끈한 골 퍼레이드는 골잡이들의 활약과 브라주카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득점왕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브라질의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크로아티아전부터 페널티킥을 포함해 2골을 올려 득점왕 경쟁에 먼저 뛰어들었다.네덜란드에서는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나란히 2골씩 넣어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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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6.16 23:02

<월드컵2014>'제르비뉴 결승골' 코트디부아르, 일본에 역전승

아프리카 축구강호 코트디부아르가 아시아 챔피언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통과의 희망을 부풀렸다. 사브리 라무시(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혼다 게이스케(AC밀란)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았지만 후반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 제르비뉴(AS로마)의 연속골로 일본에 2-1로 이겼다.이로써 코트디부아르는 앞서 그리스를 3-0으로 완파한 콜롬비아와 승점은 같고 골 득실차에서 뒤진 조 2위에 자리했다.C조에서는 시드를 배정받은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일본과 코트디부아르가 남은 한장의 16강 티켓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코트디부아르는 일본을 꺾어 16강 진출을 향해 산뜻하게 첫 걸음을 뗐다.2006년 독일 대회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최강 전력임에도 이전 두 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죽음의 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넘어 원정 대회 최고 성적까지 노리는 일본은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4년 전 카메룬과 조별리그 1차전(일본 1-0 승)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혼다는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두 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코트디부아르는 20일 콜롬비아, 일본은 그리스와 각각 2차전을 치른다.코트디부아르는 사타구니 부상을 겪은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를 벤치에 앉히고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일본에 맞섰다. 지난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가 그 뒤를 받쳤다.미드필더진이 펼치는 패스 플레이가 세계적 수준인 일본은 최전방에 오사코 유야(1860뮌헨), 좌우 측먼에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카자키 신지(마인츠), 중앙에 혼다를 배치한 공격진으로 코트디부아르 골문을 두드렸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16분이었다. 왼쪽에서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가 가가와에게 스로인한 공을 다시 돌려받아 중앙으로 밀어줬고, 혼다가 페널티지역에서 잡아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일격을 당한 코트디부아르는 이후 만회를 위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전반 24분 투레, 전반 31 아르투르 보카(슈투트가르트)의 프리킥은 잇따라 골문을 벗어나고 전반 35분 보카의 중거리슛 등은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코트디부아르는 전반 볼점유율이 59%로 일본(41%)에 앞섰지만 헛심만 뺐다.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친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후반 17분 미드필더 디에 세레이(FC바젤)를 빼고 드로그바를 투입하면서는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었다.결국 드로그바가 투입되고 나서 2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9분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툴루즈)가 일본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보니가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골그물을 출렁였다.기세가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다시 2분 뒤인 후반 21분 전세를 뒤집는 데까지 성공했다. 첫 골과 비슷하게 오리에가 올린 크로스를 제르비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살짝 방향을 틀어 일본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승부를 갈랐다.역전을 허용한 일본은 이후에도 오히려 몇 차례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결국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 축구
  • 연합
  • 2014.06.15 23:02

<월드컵2014> 발로텔리 결승골, 루니에 판정승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와 잉글랜드의 웨인 루니는 각 나라의 간판 공격수라는 점 외에 '악동 기질'로 유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가나 출신 이민자 부부에게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이탈리아로 입양된 발로텔리는 끊임없이 인종차별에 시달리면서 엇나가기 시작했다.여성 교도소의 내부가 궁금하다며 자신의 차량을 타고 난입하는가 하면 화장실에서 불꽃놀이를 하다가 집에 불을 내는 등 많은 '기행' 때문에 출중한 실력을 뽐내는 지금까지도 '악동' 이미지를 쉽게 지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잉글랜드는 물론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루니도 경기장에서 과격한 행동으로 퇴장을 자주 당한다거나 경기장 밖에서는 폭행, 섹스 스캔들 등 끊임없이 각종 사건의 중심에서 굴곡을 겪었다.15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는 두 '전직 악동'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이날 첫 월드컵 본선 경기에 출전한 발로텔리는 이탈리아를 승리로 이끈 '영웅'이 됐으나 루니는 '월드컵 무득점'을 벗어나지 못한 채 희비가 엇갈렸다.이탈리아의 원톱 공격수로 나선 발로텔리는 전반 추가시간 위협적인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아 슈팅할 공간을 확보한 그는 골대의 공간을 정확히 판단해 오른발로 정확히 보냈으나 필 자기엘카(에버턴)가 필사적으로 머리로 막아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그러나 후반 5분 만에 발로텔리는 이 경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안토니오 칸드레바(라치오)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월드컵 본선 데뷔골을 결승골로 장식했다.2012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어 실력을 인정받은 발로텔리는 더 큰 메이저대회인 월드컵에서도 한 경기 만에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이런 활약에 발로텔리는 경기의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돼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발로텔리는 "잉글랜드가 무척 좋은 팀이고 더운 날씨와도 싸워야 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힘들었지만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고 승리를 만끽했다.월드컵을 앞두고 벨기에 출신 모델인 여자친구에게 청혼한 그는 "내 골을 미래의 아내와 가족에게 바친다"며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전반전까지는 루니도 만만치 않은 활약을 보이며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선 관록을 과시했다.루니는 전반 37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대니얼 스터리지(리버풀)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해 동점골을 도왔다.그러나 자신의 역할이 더 중요한 후반에는 그런 모습을 이어가지 못했다.후반 17분 그는 레이턴 베인스(에버턴)의 패스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왼쪽으로 빗나갔다.로이 호지슨 감독이 얼굴을 감싸쥐며 탄식할 정도로 잉글랜드로서는 아까운 장면이었다.이어 루니는 후반 33분 코너킥 키커로 나섰지만, 발에 제대로 맞히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보내는 실수를 저질러 또 한 번 잉글랜드를 맥빠지게 했다.월드컵에 9경기째 나선 그는 결국 이날도 본선 무득점 기록을 깨지 못했고, 잉글랜드는 1-2로 져 '죽음의 조'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루니는 A매치 92경기에서 39골,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442경기에서 216골을 기록 중이다.

  • 축구
  • 연합
  • 2014.06.15 23:02

<월드컵2014> 올림픽·컨페드컵에 이어 또 야유받은 블래터

제프 블래터(18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메이저대회에서 또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13일(한국시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축구 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개막전이 열린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 6만5천여 관중은 귀빈석에 앉은 블래터 회장의 모습이 대형전광판을 통해 나올 때면 가차없이 야유를 보냈다. 특히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있을 때면 야유의 수위가 훨씬 더 높아졌다. 월드컵 개최에 불만을 품은 국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는 교육, 보건 등 공공 서비스에 투입될 예산이 월드컵 본선 개최로 잠식됐다고 보고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골이 터졌을 때 '와'하는 환호가 전광판의 귀빈석 방영과 동시에 '우'하는 야유로 돌변하는 풍경에서는 현재 브라질의 분위기를 그대로 대변했다. 축구는 즐겁고 좋지만 월드컵 본선의 개최에는 문제가 있다는 것. 상파울루 시내 곳곳에서는 '피파 꺼져라'(FIFA GO HOME) 같은 내용이 적힌 구호를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블래터 회장은 작년 6월 브라질 브라질리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일본의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했다. 당시 관중 6만7천여 명은 개회를 선언하려는 블래터 회장에게 집단 야유를 퍼부었다. 올해 월드컵 본선이나 2016년 하계 올림픽에 거대 예산을 투입해 민생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시위의 하나였다. 게다가 FIFA가 개최국에 나눠주는 월드컵 수익금을 점점 줄여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보는 브라질 팬들의 불만이 가득하기도 했다. 블래터 회장은 2012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시상식에서도 관중 8만여 명의 야유를 받았다. 그때 야유의 이유는 FIFA의 폐쇄적 행정, 2018년,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에 대한 미온적 대처 등이었다. 블래터 회장은 올림픽 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유하는 스포츠 팬들이 교양을 더 쌓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축구
  • 연합
  • 2014.06.13 23:02

<월드컵2014> 개막전 홈어드밴티지 논란…주심 자질 의심까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의 개막전에서 홈 어드밴티지 논란이 일었다. 대회 개최국인 브라질이 위기에 몰렸을 때 석연치 않은 판정이 승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됐다는 주장이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6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최전방 공격수 프레드가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끌려 넘어졌다는 판정이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반칙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느린 화면이 공개되자 프레드가 과장된 몸짓으로 일부러 넘어졌을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고 막판에 오스카가 추가골을 터뜨려 3-1로 완승했다. 각국 취재진이 모인 기자석에서는 페널티킥 때문에 흐름이 브라질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회 흥행과 직결되는 개최국의 성적을 돕기 위한 홈 어드밴티지가 작동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쏟아졌다. 니코 코바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니시무라 심판의 자질을 정면으로 의심했다. 코바치 감독은 "건장한 체격의 프레드가 그렇게 쉽게 넘어지는 것을 심판이 왜 잡아내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 있지만 축구는 규칙이 있는 운동이고 규칙은 두 팀에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월드컵 개막전에는 그 수준에 맞는 심판이 기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P통신과 같은 일부 언론은 즉석에서 심판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질을 도마 위에 올리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날 심판진은 주심 니시무라 유이치(42), 부심 사가라 도루(38), 나기 도시유키(43) 등 일본인 트리오로 구성됐다. 니시무라 주심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이어 이번 브라질 본선에도 나섰다. 그는 일본에서 세 번째로 두 차례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는 간판급 심판이다. 니시무라 심판은 2004년에 심판으로 데뷔해 크고 작은 대회를 거쳤다. 그는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2010년 클럽 월드컵을 소화했다. 국내에서는 성남 일화와 조바한(이란)의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심판으로 나선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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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6.13 23:02

<월드컵2014> 최다연봉·최고령·최연소 사령탑은?…명장 열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선수 못지않게 관심을 받는 게 각국 대표팀 감독이다. 스타 선수 부럽지 않은 연봉을 받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월드컵에서 유달리 자주 보이는 '단골' 사령탑도 있다. 나이 일흔을 앞두고 축구 축제에 나서는 사령탑도 있고 이제 막 사령탑으로 발을 내디딘 신출내기 감독도 있어 흥미로운 대조를 이룬다. ◇ 최고 연봉은 러시아 카펠로 114억원홍명보 감독은 8억원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감독은 한국의 월드컵 첫 상대인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32개국 감독의 연봉을 보면 카펠로 감독은 669만3천750 파운드(약 114억4천만원)를 받는다. 카펠로 감독의 연봉은 2위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받는 350만 파운드(약 59억8천만원)의 약 2배에 이른다. 3위는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감독이다. 프란델리 감독은 257만5천 파운드(약 44억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개최국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236만7천500 파운드(약 40억5천만원)로 4위에 올랐고 오트마르 히츠펠트 스위스 감독(223만1천250 파운드약 38억1천만원),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214만6천250 파운드약 36억7천만원)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지휘하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201만7천500 파운드(약 34억5천만원)를 받는 것으로 조사돼 7위에 올랐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47만3천750 파운드(약 8억1천만원)를 받아 23위를 차지했다. ◇ 월드컵 최다 출전은 브라질 스콜라리우루과이 타바레스 사령탑으로서 월드컵을 가장 많이 경험한 감독은 스콜라리 감독과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브라질을 이끌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때 포르투갈을 지휘했다. 이번이 그에겐 3번째 월드컵이다. 앞서 두 차례의 월드컵에서 스콜라리 감독은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2002년엔 브라질을 우승으로, 2006년엔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려놓은 바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2010년 대회에서 모두 우루과이를 이 끌고 출전했다. 이번에도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으로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타바레스 감독은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4년 전 남아공에서는 우루과이를 40년 만에 4강으로 올려놓으며 우루과이 국민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 68세 카펠로 최고령43세 코트디부아르 라무시 최연소 최고령과 최연소 감독은 25세 차이가 난다. 최고령 사령탑은 카펠로 감독이다. 카펠로 감독은 1946년 6월 18일생으로 일흔을 눈앞에 뒀다. 자신의 68번째 생일 하루 전날을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로 장식한다. 카펠로 감독은 1964년 선수로 데뷔해 1980년 은퇴했고 1991년 AC밀란(이탈리아)감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최연소 감독 타이틀은 간발의 차이로 사브리 라무시 코트디부아르 감독에게 돌아갔다. 라무시 감독은 1971년 11월생으로 올해 43살이다. 최고령인 카펠로 감독이 현역에서 은퇴하고서 10년이 지난 뒤인 1990년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09년 은퇴했다. 2012년 코트디부아르 감독으로 선임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크로아티아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라무시 감독보다 1개월 전에 태어나 최연소 사령탑 자리를 아깝게 놓쳤다. 역시 2009년에 은퇴한 그는 지난해부터 크로아티아 사령탑에 앉았다. 코바치 감독에게도 성인팀 사령탑 자리는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처음이다. ◇ 최장 기간 대표팀 지휘는 타바레스최단기간은 호주 포스트코글루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기 전 가장 오랜 시간 대표팀을 지휘해온 감독은 타바레스 감독이다. 타바레스 감독은 2006년 2월부터 우루과이를 맡았다. 8년 4개월간 꾸준히 우루과이 대표팀 사령탑에 머문 셈이다.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기 전 우루과이는 앞선 4차례 월드컵에서 3번이나 본선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서 우루과이는 2010년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2011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까지 우승하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그 덕분에 타바레스 감독도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월드컵 준비 시간이 제일 짧은 사령탑은 호주의 에인지 포스트코글루 감독이다. 포스트코글루 감독은 월드컵을 불과 7개월여 앞둔 지난해 10월 28일 감독으로 취임했다. 호주는 지난해 910월 치른 브라질,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연달아 0-6으로 졌다. 여론이 나빠지자 홀거 오지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포스트코글루 감독이 부랴부랴 감독직에 올랐다. 포스트코글루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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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2 23:02

<월드컵2014> 홍정호 러시아전 뛸듯…홍명보 "의학적 문제 없다"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함께 한국 축구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지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부상을 딛고 러시아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11일 오후(현지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시의 페트로 바소 경기장에서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해 보면 홍정호가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홍정호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의 깊은 태클에 왼쪽 발목에 타박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가나전에서 뛸 수 없었다. 곽태휘(알 힐랄)가 김영권과 짝을 이뤄 중앙 수비를 맡았으나 전반 43분 아사모아 기안을 막으려다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추가 실점의 빌미를 내줬다. 이 경기에서 홍명보호의 수비조직력이 와해된 것이 어느 한 선수만의 문제는 아 니지만 주전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전을 앞뒀는데 홍정호의 몸상태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통증은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홍정호가 여전히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다친 뼈 부위에는 이상이 없어 훈련이나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홍 감독에 따르면 홍정호는 훈련시 워밍업을 시작하고 15분 정도 까지는 통증을 느끼지만 이후에는 점차 아픈 느낌이 사라지는 상태다. 홍 감독은 "통증이 없어지려면 한 달 이상은 쉬어야 한다. 뼈에 타박상을 입어 통증은 어차피 안고 가야 한다"면서 "경기에 나서는 데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해 홍정호의 러시아전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발등 뼈에 타박상을 입은 홍 감독은 통증을 안고 본선 무대를 누비며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홍 감독은 "당시 1주일 이상 쉬었고 첫 3일간은 걸어다니지를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면서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홍정호는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순간적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의식이 돼내 플레이가 안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빨리 벗어나야 한다. 감독님이 한일 월드컵 때 얘기를 해줬는데 필요하다면 진통제라도 맞고 뛰겠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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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2 23:02

<월드컵2014> 홍명보호 이구아수 첫 훈련은 '패스워크 향상'에 방점

홍명보호(號)의 브라질 입성 첫 훈련은 '회복'과 '패스워크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현지시간) 오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오후 5시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23명의 태극전사들은 관중석을 가득 메운 600여 관중의 응원소리를 들으며 한 시간 가량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팀은 첫 경기 전에 한 차례 이상 공식 훈련장에서 공개 훈련을 갖도록 하고 있다. 선수들은 별도의 러닝 없이 곧바로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코어 트레이닝'에 돌입했다. 팔을 벌리고 허리를 숙인 채 한 다리로만 몸을 지탱하는 등 몸 중심 근육을 강화하는 훈련이다. 회복을 겸한 코어 트레이닝 훈련이 끝나자 선수들은 삼각형 형태로 서서 20여분간 패스를 주고받았다. 이어 3개 조로 나뉘어 공 빼앗기 훈련을 강도 높게 소화했다. 공을 소유한 조의 선수들은 동료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다가 다른 조원들의 압박이 들어오면 반대편에 있는 선수에게 공을 넘겼다. 마지막 평가전인 가나전(0-4 패)에서 상대의 압박에 속절없이 무너진 점을 겨냥한 탈압박 훈련으로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중간에 선수들을 불러모아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평소 홍 감독은 훈련중 공을 차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압박 수위가 높아질 때면 김태영 코치가 굳은 표정으로 "(반대편으로 공을) 쌔려!"라고 외치며 전투적인 분위기를 한껏 드높였다. 훈련을 지켜보던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마이애미에서 가진 마지막 훈련보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훨씬 빨라졌고 활기차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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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2 23:02

월드컵 대표팀 자신감 회복 주력

가나전 패배로 선수들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중요합니다.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가나전에서 패하면서 실망한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홍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머스 대학교 축구장에서 치러진 회복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대표팀은 전날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역습 차단-강한 압박을 시험대에 올렸지만 모두 실패하며 무득점-4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냈다.이에 대해 홍 감독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경기여서 터닝포인트를 찾으려고 했지만 실수가 나오면서 스스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며 선수들의 떨어진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어 가나 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여서 얼마나 빨리 패배의 실망감을 극복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홍 감독은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통해 현재 선수들의 몸 상태가 상당히 올라왔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는 지금 선수들의 몸 상태는 90% 이상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마이애미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한다며 지난달 28일 튀니지 평가전을 앞두고 실시하지 않았던 민첩성 올리기 훈련 등 다양한 보강 훈련으로 선수들의 상태가 좋아졌다고 자신했다.더불어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서 가장 보완해야 할 점으로는 결정력을 꼽았다.홍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초반에는 몇 차례 좋은 장면도 있었다며 결국 가나와의 차이점은 결정력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수비적으로도 부족한 게 많다며 단지 수비수 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 데 그런 디테일적인 게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주변에서 이번 경기 결과 때문에 대표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데 대표팀이 뭔가 보여준 게 없어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브라질 이구아수 캠프로 떠나는 홍 감독은 지금 보면 베이스캠프로 이구아수를 선택한 게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홍 감독은 멕시코 대표팀 선수는 길이 막혀 택시로 훈련장에 갔다는 얘기까지 들었다며 이구아수가 상파울루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지만 이동이 편해서 결과적으로 베이스캠프를 잘 잡은 셈"이라고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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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2 23:02

<한·가나축구> 홍명보호, 허약한 경기력으로 최종 모의고사서 낙제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 나서는 홍명보호가 허약한 경기력으로 최종 평가전에서 낙제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소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4로 대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날 첫 두 실점은 한국의 공을 빼앗은 가나의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1분에는 수비 지역에서 김창수의 백패스가 끊기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43분에는 중앙 지역에서 곽태휘가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공을 빼앗기고 심판의 반칙 판정을 기다렸으나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기안은 그대로 한국 진영을 돌파, 득점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후반 들어 곽태휘를 홍정호로, 김창수를 이용으로 교체하면서 수비 전열을 가다듬고 경기에 임했지만 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수비가 주춤하는 틈을 타 아예우가 자신의 두 번째골을 터뜨렸다. 아예우는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꽂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왼쪽 날개 손흥민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빠른 돌파와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였을 뿐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공간을 찾아들어 가는 손흥민에게로 공이 연결되지 않거나, 손흥민이 드리블해 들어갈 때 주변에 패스를 받아줄 동료가 없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전반 40분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이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온 모습이 한국이 만들어낸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공을 계속 주고받으면서 점유율만 높인 한국과 달리 가나는 공을 잡았을 때 효율적이고 파괴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실리를 챙겼다. 공 주변에 순간적으로 많은 선수가 밀집하면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 한국 선수를 고립시키는 식이었다. 또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습을 마무리하는 골 결정력 역시 한국과는 수준이 달랐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실수로 내준 두 골을 극복하기 어려웠다"며 "후반에 도 조직적으로 잘 맞지 않았던 것 같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수가 이어졌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호는 오는 18일 오전 7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러시아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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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0 23:02

<한·가나축구> 홍명보 "선수들 긴장…초반 실점이 패인"

"초반에 선수들의 실수로 2실점 한 게 패인이 됐다. "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4실점하며 완패한 이유를 실수에 의한 초반 실점에 뒀다. 홍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한 뒤 "초반 2실점이 극복하기에 큰 점수였다"며 "조직적인 실수라기보다는 개인의 실수로 2실점한 게 패배의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장면도 있었던 만큼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해야 할것 같다"며 "선수들이 마지막 평가전에 부담감을 느끼면서 전반적으로 몸이 경직돼 자기 실력의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특히 "러시아전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짧은 시간에도 문제점을 고칠 수 있는 게 축구"라며 "비록 패했지만 선수들이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박주영(아스널)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김신욱(울산)을 교체카드로 쓰지 않은 이유는. ▲ 김신욱은 앞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에 활용할 기회가 충분하다. 이미 김신욱의 장점을 아는 상황에서 굳이 상대국에 김신욱의 전력을 보여줄 이유는 없다. --역습 차단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나. ▲ 전반적으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많이 줬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두 번째 실점은 역습 상황이었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 때까지 경기를 계속 해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번 경기에서 잘된 점과 잘못된 점을 꼽으라면. ▲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월드컵 본선에서는 몸싸움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너무 얌전하게 경기를 치르는 경향이 있어서 경기 전에 그런 부분을 지적했다. 초반에 몇 차례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실수로 실점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었나. ▲ 경기는 이겨도, 져도 얻을 게 있게 마련이다. 오늘 0-4로 패했는데 부디 선수들이 좋은 영향만 받았으면 좋겠다. -- 초반에 실점한 뒤 선수들이 경직된 모습이 보였다. ▲ 선수들이 많은 부담을 떠안고 경기에 나선 것은 사실이다. 몸이 조금 경직돼있어서 자기가 생각한 것의 100%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동안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게 부담이 된 것 같다.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일주일정도 남았는데 축구는 긴 시간을 활용해서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짧은 시간에도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면 빠른 변화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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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0 23:02

홍명보호, 월드컵 최종 평가전서 가나에 0-4 완패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개막을 사흘 앞두고 마지막 평가 무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에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소쇼)에게 3골,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1골을 허용해 0-4로 대패했다. 월드컵 본선 시작에 앞서 태극전사들은 상대 역습 차단 등 전술을 최종점검하는 기회를 가졌으나 전반에만 역습으로 2골을 내주는 등 허술한 수비의 문제를 드러냈고, 공격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최종 엔트리 결정 이후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아쉬움 속에 평가전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1일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아스널)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구자철(마인츠)에게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출전했고,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꼈다. 이번 경기 전 홍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의 장점으로 꼽히는 역습에 대비하는 수비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했으나 그 역습에 잇달아 당하면서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기안을 최전방에 세운 4-2-3-1 전술로 맞선 가나는 전반 초반 기성용의 태클에 마지드 와리스(발랑시엔)가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투입된 조던 아예우가 결승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백패스하려던 것을 안드레 아예우(발랑시엔)가 따내 미끄러지면서 반대편으로 보냈고, 이를 안드레 아예우의 동생인 조던 아예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정성룡이 몸을 던져 막으려 했지만, 바운드가 맞지 않으면서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의 오른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차츰 반격에 나섰으나 위협적인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청용은 전반 29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를 박주영이 오버헤드킥으로 처리하려다 공이 발에 스치지도 않은 채 기회를 날려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때린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한 것은 그래도 가장 제대로 된 기회였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김영권의 크로스가 곽태휘가 헤딩골로 이어지는가 했지만, 곽태휘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조금씩 보이는 듯하던 상대의 틈을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43분 도리어 다시 수비에 틈을 보이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아사모아 기안을 막으려던 곽태휘가 넘어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한국 수비진이 머뭇거리는 사이 기안은 그대로 골대 쪽으로 돌진해 오른발 슛을 꽂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하면서 곽태휘 대신 튀니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홍정호를 투입했고, 후반 5분에는 김창수를 빼고 이용을 내보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진을 다잡았다. 그러나 후반 8분 한국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조던 아예우에게 공간을 완전히 내주면서 한 골을 더 얻어맞았다. 이후 홍 감독은 구자철을 김보경(카디프시티)으로 바꾼 데 이어 박주영을 이근호(상주 상무)로 교체해 이번에는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 했다. 후반 22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김보경이 재차 때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후반 막바지 지동원과 박주호까지 교체투입해 마지막 힘을 짜냈으나 후반 44분 조던 아예우에게 결정타만 얻어맞은 채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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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0 23:02

<월드컵2014> 홍명보호, 상대국 전력분석 '가속도!'

안톤 두 샤트니에(네덜란드) 전력분석 코치가 마이애미 캠프에 합류하면서 홍명보호의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국 분석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 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샤트니에 코치가 해외에 머물면서도 계속 대표팀과 연락을 취하며 자료를 보내왔다"며 "꾸준하게 조별리그 상대국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달 29일 유럽 출장길에 나선 두 샤트니에 코치는 조별리그 상대국인 러시아 , 벨기에, 알제리의 평가전을 두루 관전하고 8일 마이애미 캠프에 합류했다.두 샤트니에 코치는 그동안 러시아 분석에 힘을 쏟으면서 다량의 보고서를 홍 감독에게 제공해 대표팀 전략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대표팀에서 전력 분석을 담당하는 두 샤트니에 코치는 20082011년까지 위트레흐트(네덜란드)의 사령탑을 맡았고, 2012년에는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돕는 코치로 활동하며 당시 코치 연수를 받고 있던 홍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난 뒤 히딩크 감독의 조언에 따라 두 샤트니에 코치를 전력 분석 코치로 영입했다.네덜란드에 인접한 벨기에 축구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안지에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어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는 최적의 인물이었다.홍 감독은 "그동안 자료를 분석해보니 예상대로 조별리그에서 붙을 세 팀의 전력이 모두 뛰어나고 공격력도 강했다"며 "가나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브라질로 들어가게 되면 두 샤트니에 코치의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대국 전력 분석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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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9 23:02

마라도나 "FIFA 내에 엄청난 뇌물 오가"

브라질의 펠레와 함께 현대 축구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을 강하게 비판했다. 9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아부다비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FIFA 내에 엄청난 뇌물이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FIFA에 상당한 액수의 돈을 뿌렸다는 주장이다. 마라도나는 "이 사태의 배후에 있는 자들, 2022년 월드컵을 카타르에 준 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돈이 어디로 갔고 누가 왜 받았는지를 조사해야 한다"고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아울러 "(카타르 월드컵과 별개로) 지금까지 FIFA 내의 뇌물을 비판해왔지만 그다지 바뀐 것이 없었다"면서 FIFA의 뇌물 관행이 공공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자신과 동시대에 활약한 프랑스 축구의 거목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공격했다. 그는 "FIFA 내에 플라티니 회장 같은 인물이 있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는 그런 부정부패에 굴복한 사람"이라며 "축구가 뇌물과 부패 없는 즐거운 게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모하메드 빈 함맘(카타르)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로 비 대상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라도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현지에서 베네수엘라 TV 방송의 해설가 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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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6.09 23:02

브라질 월드컵 D-4, 이 선수를 주목하라

월드컵은 새로운 축구 스타가 탄생하고 노장이 얼마 남지 않은 투혼을 불사르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지난 2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 각국이 월드컵 최종 명단을 제출하면서 눈여겨볼 신예와 국가대표 고별전을 앞둘 노장들의 명단도 추려졌다.월드컵을 발판 삼아 한층 도약할 신예가 누군지, 월드컵과 뜨거운 작별을 준비하는 각국의 베테랑이 누가 있는지 지켜보는 것은 대회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신예 스타들골든슈 전쟁=축구팬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단연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다. 네이마르는 개최국 브라질의 간판 공격수다.지난해 브라질 산투스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때 실제 이적료가 8620만 유로(약 1201억2000만원)라고 알려질 정도로 거물급 스타지만 월드컵은 이번이처음이다.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네이마르의 발끝에 브라질의 우승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네이마르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치러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이미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네이마르가 1년 만에 브라질의 우승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벨기에에는 신성에덴 아자르(23첼시)가 버티고 있다.아자르는 벨기에의 황금 세대를 거론할 때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벨기에는 2006년, 2010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위기의식을 느끼고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였다.황금 세대는 벨기에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이룩한 결실이다. 프랑스 릴에서 뛰던 아자르는 2010-2011시즌, 2011-2012시즌 프랑스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기량을 인정받았다.2012년 잉글랜드 첼시로 이적한 그는 새 둥지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14골, 7도움을 올려 첼시 핵심으로 자리했다. 4월 프리미어리그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뽑히는가 하면 최근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는 등 월드컵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네이마르와 아자르는 10번을 달고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빈다. 10번은 각국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다. 브라질과 벨기에가 네이마르, 아자르에게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는 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고별전 앞둔 노장들=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는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노장 가운데 한 명이다. 다음 월드컵에는 나이가 불혹에 접어들기에 클로제에겐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다.이번 대회에서 그는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클로제는 3차례 월드컵에서 14골을 넣었다.이는 브라질 대표 공격수 출신인 호나우두(은퇴)가 세운 기록(15골)에 한 골 모자라는 수치다.독일 대표팀 최종 23명 명단에 들어 브라질 출격을 앞둔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1골을 더하면 개인 통산 월드컵 최다 골 타이기록을, 2골 이상을 작성하면 월드컵 새 역사를 장식한다.우루과이의 대형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35세레소 오사카)도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A매치 108회 출장으로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한 그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5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활약상 덕분에 그는 우루과이가 4위를 차지하고도 대회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월드컵 4위를 차지한 국가에서 골든볼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올 시즌 일본 J리그로 건너가며 현역 생활 마무리에 나서는 포를란은 이번 대회에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다는 각오로 임할 터다.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도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로 월드컵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2002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드로그바는 A매치 100경기에 출전, 64골을 남겼다.그가 출전한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코트디부아르가 죽음의 조에 편성되는 바람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세 번째 월드컵에서 드로그바가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거미손 잔루이지 부폰(36유벤투스)과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도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부폰과 카시야스는 그간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이제는 나란히 국가대표 마크를 반납해야 할 시기를 눈앞에 뒀다.부폰은 1997년부터 A매치를 139회 소화, 이탈리아의 2006년 월드컵 우승을 든든히 뒷받침했다.카시야스는 2000년부터 A매치 153회에 출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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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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