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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協, 태극소녀에 장학금…여민지 2000만원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한 17세 이하(U-17) 여자 대표팀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총 4억9천만원의 격려금을 받는다.대한축구협회는 30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최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막을 내린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대표팀에 총 4억9천만원의 격려금을 주기로 했다.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고 U-20 대표팀이 받은 2억4천700만원의 두 배다.한국축구사를 새로 쓴 최덕주 U-17 대표팀 감독은 3천만원, 김윤권, 김태희. 박영수 코치는 각각 2천500만원을 받는다.21명의 선수에게는 출전 경기 수와 팀 기여도 등에 따라 A, B등급으로 분류해 장학금 명목으로 차등 지급된다.한국 축구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과 득점상인 골든부트를 거머쥔 공격수 여민지(함안대산고)를 비롯해 주장 김아름(포항여전자고) 등 A등급 선수 14명은 2천만원을, B등급 선수 7명은 1천500만 원을 각각 받게 된다.U-20 여자대표팀의 경우 최인철 감독이 2천만원, 코치가 1천500만원을 받았고, 선수들에게는 A등급 1천만원과 B등급 600만원이 돌아갔다.U-17 여자 대표 선수들은 대한축구협회 장학금 외에도 협회 공식 후원사인 하나은행으로부터 역시 장학금 명목으로 1인당 300만 원을 받았다. 한국여자축구연맹도 대표팀에 총 3천만원의 장학금을 내놓았다.한편 협회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 시 감독 1억원, 수석코치 8천만원, 코치 7천만원의 포상금을 주고 선수에게는 A급 6천만원, B급 4천만원, C급 2천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FIFA로부터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 배당금으로 140만달러(한화 16억원.2009년 대회 기준)를 받게 되는데, 이 금액 대부분을 아시안컵 우승 포상금으로 내놓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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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01 23:02

발렌시아 1대 0격파…산소탱그, 풀타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발렌시아(스페인)를 꺾고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첫 승리를 올렸다.박지성(29)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맨유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치른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발렌시아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40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지난 15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출발이 좋지 못했던 맨유는 적진에서 값진 승리를 맛보면서 유럽 프로축구 정상탈환의 시동을걸었다.측면 미드필더 자원인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박지성과 루이스 나니를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발렌시아에 맞섰다.전반은 발렌시아가 볼 점유율 54%로 좀 더 공을 소유하긴 했어도 지루한 경기가이어졌다.양 팀은 세 개씩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을 만큼 밋밋하게 흘러갔다.발렌시아로서는 전반 16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파블로의 오른발 중거리슛과 이어 로베르토 솔다도의 헤딩슛이 차례로 골대 위를 넘어간 장면 정도가 아쉬웠다. 그나마 맨유는 이렇다 할 기회조차 없었다.후반 들어서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주도권을 쥐었지만, 맨유 골문을 열 만큼 공격이 날카롭지는 못했다.맨유는 베르바토프가 모처럼 후반 11분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세사르 산체스에게 막혔다.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32분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손을 빼고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보려 했다.에르난데스는 후반 39분 나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차올리자 골 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왼발을 갖다댔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탄식을 쏟아냈다.퍼거슨 감독은 후반 40분 베르바토프를 불러들이고 페데리코 마케다를 내 보냈다.그리고 바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나니가 내 준 공을 마케타가 잡아 다시 아크 정면에 있던 에르난데스에게 찔러줬고, 에르난데스는 왼발슛으로 발렌시아 골문을 갈랐다.경기 내내 잔뜩 움츠려 있던 맨유가 한 방으로 발렌시아를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맨유는 같은 시각 부르사스포르(터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레인저스와 나란히 1승1무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발렌시아는 1승1패가 돼 선두에서 3위로 내려앉았고, 부르사스포르는 2패를 당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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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01 23:02

"청용, 저평가 선수 1위"

영국 축구전문 월간지 포포투가 이청용(22.볼턴)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10명 가운데 으뜸으로 꼽았다.포포투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들'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활약에 비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선수들을 선정했다.이 가운데 1위는 이청용이었다.이 잡지는 이청용에 대해 "게리 맥슨 감독이 볼턴 감독으로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볼턴 팬들에게는 적어도 이청용을 영입한 사령탑으로 감사를받을 만하다"며 "이청용은 첫 번째 시즌부터 '볼턴 올해의 선수'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신인'을 차지하는 등 새로운 문화에 뛰어나게 적응했다"고 칭찬했다.포포투는 이어 "이청용은 발재간이 뛰어나고 축구 지능을 타고났다"며 "오언 코일 감독도 '이청용은 항상 발전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큰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포포투는 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호인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10번째 '저평가 선수'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이 잡지는 "박지성은 열심히 뛰고 민첩하며 운동량이 많을 뿐 아니라 전술적으로도 빈틈이 없다. 이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빅매치에 자주 기용하고 있다"며 "박지성이 골들은 대부분 아스널과 첼시, 리버풀 등을 상대로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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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10.01 23:02

박지성, 발렌시아 원정 동행..선발 출격 유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발렌시아(스페인)와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유는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는 발렌시아와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22명의 선수로 팀을 꾸려 28일 오후 발렌시아에 도착했다. 발렌시아 원정길에 동행한 선수 가운데 미드필더는 박지성을 비롯해 안데르손, 베베, 루이스 나니, 마이클 캐릭, 대런 깁슨, 대런 플레처 등 7명이다. 이 중 측면 미드필더 자원은 박지성과 나니, 베베 뿐이다. 원정 명단이 확정되면서 경험 많은 박지성이 나니와 함께 좌-우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할 것이 더 확실해졌다. 맨유의 신입 선수인 베베는 노숙자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 23일 2부 리그 소속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칼링컵) 32강에서 후반 29분 박지성과 교체돼 뛴 것이 올 시즌 유일한 출전 기록이다. 당시 스컨소프와 경기에서 박지성은 1골 2도움을 올리며 맨유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맨유는 측면 미드필더 자원인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가 잇달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당분간 박지성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15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출발이 좋지 못했던 맨유는 발목을 다친 공격수 웨인 루니와 장딴지 부상을 당한 베테랑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까지 이번 발렌시아 원정길에 따라나서지 못해 걱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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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30 23:02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 장슬기는 '자원'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마지막 승부차기 골로 승리를 이끈 여섯번째 키커는 이례적으로 감독의 지시가 아닌 선수 본인의 자원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9일 청와대를 방문한 대표팀 선수들이 이명박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한 뒤 뒤늦게 알려졌다. 오찬에 참석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과의 결승전 당시 전.후반을 3-3으로 비긴 한국 대표팀의 최덕주 감독은 승부차기 정규 키커인 5번째 키커까지만 선수를 지정해줬다. 그러자 결승전의 주인공 장슬기(16)는 여섯번째 키커 자리에 스스로 가서 줄을 섰고, 결국 양팀이 5번 키커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해 자신의 차례가 오자 과감한 슈팅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오찬에서는 우리 선수단이 준비한 음식을 북한 선수단과 나눠먹고도 감사 인사조차 받지 못한 에피소드도 소개됐다. 대회 기간 하루는 우리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불고기와 김치를 싸서 북한 선수단을 찾아가 전달하려고 했으나 북한 선수들은 "일 없습네다(필요없다)"라고 거절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선수단이 음식을 갖고 밖으로 나가려 하자 마음이 변한 북한 선수들이 "그렇다고 그냥 음식을 가져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해 결국 다시 음식을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한 선수단 관계자는 "우리끼리 음식을 먹기 미안해 나눠 먹으려고 했는데 (북한 선수단이) 고맙다는 말도 안 해서 섭섭하고 마음이 씁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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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30 23:02

AFC, 성남에 경고.."논두렁 잔디 놔두면 몰수패"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노리는 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논두렁 잔디'를 그대로 놔두면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아 체면을 구겼다. 29일 성남 구단에 따르면 AFC는 전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성남이 알 사뱝(사우디아라비아)과 2010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를 제대로 치를만한 그라운드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대회 규정에 따라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통보해 왔다. 대회 4강에서 알 샤밥과 싸우게 된 성남은 10월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1차전을 치르고, 같은 달 20일 홈 구장인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벌인다. 성남의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는 고온다습한 기후에 약한 양잔디가 깔려 있는데 올여름 계속된 무더위와 많은 비를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훼손돼 K-리그를 치르면서도 원정팀의 원성이 자자했다. 지난 15일 개최된 수원 삼성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경기장을 관리하는 성남시와 성남시시설관리공단에서 부랴부랴 보수 작업을 해 40% 정도 새 잔디를 깔았지만, 선수들이 제 플레이를 보여주기에는 여전히 모자랐다.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노리는 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논두렁 잔디'를 그대로 놔두면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아 체면을 구겼다. 29일 성남 구단에 따르면 AFC는 전날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성남이 알 사뱝(사우디아라비아)과 2010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를 제대로 치를만한 그라운드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대회 규정에 따라 몰수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통보해 왔다. 대회 4강에서 알 샤밥과 싸우게 된 성남은 10월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1차전을 치르고, 같은 달 20일 홈 구장인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차전을 벌인다. 성남의 홈 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는 고온다습한 기후에 약한 양잔디가 깔려 있는데 올여름 계속된 무더위와 많은 비를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훼손돼 K-리그를 치르면서도 원정팀의 원성이 자자했다. 지난 15일 개최된 수원 삼성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경기장을 관리하는 성남시와 성남시시설관리공단에서 부랴부랴 보수 작업을 해 40% 정도 새 잔디를 깔았지만, 선수들이 제 플레이를 보여주기에는 여전히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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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30 23:02

"세계를 또 깜짝 놀라게 하겠다"

"지금 헤어지지만 앞으로 20세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 뽑힐 수 있는 실력을 길러서 세계를 또 깜짝 놀라게 하고 싶습니다"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역대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사상첫 FIFA 주관대회 우승을 차지한 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영광의 순간을 기쁜 추억으로 남기고 해산했다.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대표팀은 29일 오후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선수단 가족, 소속팀 학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 대표팀 환영연 및 해단식'을 치렀다.그동안 트레이닝복과 유니폼만 입었던 선수들은 이날 베이지색 미니스커트에 감색 재킷을 입은 정장을 차려입고 숙녀다운 모습을 강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이 담긴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진행된 해단식에서 최덕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지칠 줄 모르는 투지를 보여줬다. 8강전, 4강전, 결승전을 치르면서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최 감독은 "대회에 나서기 전에 꼭 우승하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솔직히 우리보다 약한 팀은 거의 없었다"며 "우승의 원동력은 어려운 여건에서 선수를 길러낸 일선 지도자들의 노력이었다. 이제 어느 선수나 어느 팀을 만나도 자신 있게 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아버지 리더십'이라는 칭찬에 대해 "솔직히 선수들을 야단치고 싶을 때도많았다"며 "잘못된 점은 꼬집어서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게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었다.최 감독은 특히 "앞으로도 훈련을 하거나 경기를 치르면서 항상 자신을 이기는 선수가 되라고 부탁하고 싶다"며 "자신을 이겨내지 못하면 발전할 수 없다. 어려운 환경을 견뎌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깊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주장을 맡았던 김아름(포항여전자고)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더 노력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8골 3도움을 골든부트(득점왕)와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차지한 여민지(함안대산고)도 "해단식을 통해 헤어지지만 앞으로 U-20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에 다시 발탁될 수 있는 실력을 길러 세계를 또 놀라게 해주고 싶다"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해더 큰 무대에서 득점왕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해단식에는 지난달 치러진 U-20 여자월드컵에서 실버부트(득점2위)를차지하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뽑힌 지소연(한양여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지소연은 "우리는 결승에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 동생들이 꿈을 이뤄줘서 자랑스럽다"며 "여민지가 득점왕이 돼 너무 기쁘다. 앞으로 같이 노력해 더 좋은 축구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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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30 23:02

월드챔피언 '금의환향' U-17 여자축구대표팀 귀국

'월드 챔피언이 왔다!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룬 태극소녀들이 금의환향했다.지난 26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막을 내린 2010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이 28일 오후 귀국했다.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려고 지난달 20일 한국을 떠난 지39일 만이다.떠날 때는 여자축구 변방에서 뛰는 무명의 선수였는데, 돌아올 때 그들은 세계 챔피언이 돼 있었다.한국 대표팀은 이번 U-17 여자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축구 사상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새 역사를 썼다.20년이라는 짧은 역사와 등록 선수가 65개 팀 1천450명에 불과한 옅은 선수층 등을 고려하면 한국 여자축구의 세계 제패는 기적에 가깝다."어떤 감독이라도 이 선수들과 함께 했더라면 우승했을 것"이라며 신화를 쓰고도 자신을 한없이 낮췄던 최덕주 감독을 비롯해 8골로 대회 득점상인 골든부트와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까지 거머쥔 주전 공격수 여민지(함안대산고) 등 선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내린 인천공항에는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여자축구연맹 관계자들과 수많은 축구팬이 나와 새 역사의 주인공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공항 입국장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한 선수단은 바로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으로 이동해 한 방송사가 마련한 특별생방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이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가서 하룻밤을 보낸다.이들은 29일 청와대 오찬에 이어 오후 3시부터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환영연 및 해단식에 참석하고 나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태극 소녀들은 다음 달 열릴 전국체전을 위해 다시 소속 학교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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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9 23:02

< FA컵축구 >수원 '2연패 시동' vs 제주 '돌풍 계속'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의 2연패냐, 제주 유나이티드 돌풍의 연속이냐'지난 대회 우승팀 수원과 프로축구 K-리그 1위 상승세를 몰아 첫 우승을 노리는 제주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0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두 팀의 준결승 맞대결은 리그 복수전 성격을 띤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은다. 리그 꼴찌까지 쳐지는 수모를 겪다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9경기 무패(7승2무) 행진을 이어가던 수원은 지난 11일 K-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에 0-3으로 완패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일주일 뒤 경남과 22라운드에서도 0-2로 패했고 지난 주말 광주와는 1-1로 비기는 등 기세가 한풀 꺾였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성남에 4강 티켓을 내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꼭 필요하다. 윤 감독도 지난 14일 4강 대진추첨에서 수원과 재대결이 성사되자 "꼭 제주와 다시 붙고 싶었다. 부임 후 처음 제주와 만나 준비가 부족했는데 FA컵 때는 홈에서 설욕하겠다"고 별렀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제주도 FA컵 우승에 대한 의지는 모자라지 않다. 최근 6경기 무패(5승1무)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제주는 이번 시즌 수원과 정규리그에서 2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2-1, 3-0으로 승리했다. 이같은 자신감에다 정규 리그 중간순위 1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여세를 몰아 FA컵 첫 우승으로 '더블' 달성의 기반을 닦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최근 절정의 공격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김은중과 산토스 등 공격진이 수원 골문을 다시 한번 열어제치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같은 시각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전남 드래곤즈가 남은 결승티켓 1장을 다툰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투명해 FA컵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크다. 이중에서도 리그 중간순위 11위(5승7무9패.승점 22)로 4강팀 중 가장 처져있는 전남은 우승이 절실하다. 전남은 다행히 리그와는 달리 FA컵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역대 대회에서 세차례나 우승했고 올해도 32강에서 김해시청을 6-2로, 8강에서는 경남을 8-7로 격파했다. 올해 신인상 유력 후보로 경남과 8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지동원이 19세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이날 준결승에는 뛸 수 있게 돼 든든하다. 2004년 이후 6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부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시즌 초반과 달리 후반기에 부진을 거듭해온 부산은 현재 7승7무8패에 승점 28점으로 8위로 내려앉아 6강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막판 분위기 전환을 위한 '한방'으로 FA컵을 노리고 있다. 부산 역시 이번시즌 정규리그보다는 단기전인 FA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16강에서 서울을, 8강에서는 인천유나이티드를 각각 2-1로 제압했다. 세 차례 FA컵 경기에서 모두 한골씩 기록한 한상운의 날선 공격력이 믿음직하고 지난달 29일 정규리그 19라운드에서 전남에 5-3 대승을 거두는 등 이번 시즌 전남과 두차례 대결에서 진 적이 없는 점도 힘을 싣는다. 박항서 전남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의 '사제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박 감독은 "준결승에서 이기면 2002년 폴란드전 때와 반대로 내가 황 감독에게 달려가서 안기겠다"고 한 바 있고 황 감독은 아예 서포터즈로부터 제안을 받아 승리시 현역 시절인 1998년 한일전 때 선보인 '슬리이딩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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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9 23:02

"2022년 월드컵 가능성 충분"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에 나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개최지 투표를 2개월여 앞두고 자신감을 보였다.정몽준 회장은 28일 서울 시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2년 월드컵을 유치 신청한 5개국이 모두 열심히 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FIFA는 오는 12월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18년 월드컵 개최지와 2022년 개최지를 한꺼번에 결정할 예정이다.2018년 월드컵은 영국과 네덜란드-벨기에,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 미국이 유치 신청했고 2022년은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카타르가 경쟁하고 있다.미국은 2018년과 2022년 대회 둘 다 신청했지만 조만간 2018년 유치를 철회하고2022년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2018년은 유럽국가간의 경쟁이고 2022년은 아시아 4개국과 미국이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다.정몽준 회장은 FIFA가 개최지를 결정하는 기준으로 "경제적 가치 창출과 사회 기반시설, 온도.습도 등 자연조건 등을 검토하지만 무엇보다 대회가 끝난 뒤 어떤 유산(Legacy)을 남기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런 점에서 한국은 불리하지 않다"고 밝힌 그는 "특히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세계 축구발전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훌륭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악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최근 중국축구협회 관계자가 2022년 월드컵을 미국이 유치하면 중국은 2026년 대회에 도전할 것이라고 보도가 나와 잔뜩 긴장하고 있다.중국이 2026년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2022년 유치경쟁에서 미국을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정회장은 "AFC(아시아축구연맹) 관계자가 중국 관계자에 확인해 보니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지만 혹시라도 걸림돌이 되지 않을 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10월초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FIFA 세미나에 강사로 참가하기 위해 출국할예정인 정몽준 회장은 "2022년 월드컵 유치는 5개국이 모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결과가 불확실하지만 충분히 노력해 볼만한 사업"이라며 막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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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9 23:02

여민지+지소연, 2015년 여자축구 '전성시대'예고

'지소연ㆍ여민지 투톱 스트라이커가 이끄는 대표팀이 여자 월드컵에 뜬다면..'상상만 해도 축구팬들의 입가에 웃음을 띠게 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제는 상상이 아니라 몇년 뒤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가까운 '미래'가 됐다. 지난 26일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 U-17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과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축구팬들의 기대는 2년 뒤 런던 올림픽과 2015년 성인 여자 월드컵(개최지 미정)까지 쏠리고 있다. 지난 20년간 변방에 머물러 왔던 한국 여자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경험하고 협회 등의 지원을 받으며 최근 1, 2년간 급성장했다. 뉴질랜드에서 열린 2008년 제1회 U-17 여자 월드컵에서는 현재 U-20 대표팀 주전들이 뛰며 처음으로 8강에 진출, 한국 여자 축구의 상승세를 예고했고 지난해에는 후배들이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에서 일본, 북한 등을 꺾고 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다. 이런 성적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지난달 U-20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 최초로 FIFA 대회 3위에 오른 데 이어 U-17 대표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에 최초로 FIFA 대회 우승컵을 안기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물론 성인 무대에서는 조금 얘기가 다르다. 한국은 2007년 중국에서 열린 성인 여자 월드컵에 이어 2011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아직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U-20, U-17 월드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는 2012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스트라이커 지소연(한양여대)을 비롯해 미드필더 김나래, 김혜리, 이현영(이상 여주대), 골키퍼 문소리( 울산과학대) 등 U-20 월드컵 3위 주역들은 2년 뒤인 런던 올림픽과 2015년 월드컵에서는 성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다. U-17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 득점왕, MVP까지 쓸어담은 여민지(17.함안대산고)와 김아름(17.포항여전자고), 이금민(16.현대정과고) 역시 5년 뒤면 20대 초반으로 한창 기량에 물이 오르기 시작할 시기다. 다른 종목에서 '방황'을 거치며 황무지를 개척해온 1세대 선배들과 달리 어릴 때부터 집중 투자를 통해 '순수 축구인'으로 길러지고 큰 무대에서 국제경험까지 쌓은 이들 황금 세대가 뭉치면 성인무대에서도 충분히 정상을 두드려 볼 수 있다는 평이다. 물론 청소년기 실력을 20대 이후에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당장 어린 선수들이 실력을 펼칠만한 무대가 좁다. 8월말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실업팀 7개를 비롯해 초등학교 18개 팀, 중학교 17개 팀, 고등학교 16개 팀, 대학교 6개 팀, 유소년 클럽 1개 팀 등 모두 65개 팀이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유일하게 패배를 맛봤던 독일의 등록 선수가 105만 명을 넘고 성인팀만 5천 개를 넘는 것과는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대학부의 영진전문대는 내년도 축구팀 신입생 선발을 포기했고 여자 축구의 '풀뿌리'인 초등학교 팀도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올해 들어 4곳이 사라졌다. 어릴 때부터 운동에 집중하는 한국과 달리 독일이나 미국 등 여자 축구 선진국 선수들은 청소년기에는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다 진로가 정해지는 20대 이후 기량이 절정에 이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박기봉 여주대 여자축구팀 감독은 "성인 축구는 몸싸움 등 경기의 격렬함이나 빠르기가 청소년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국내 대학ㆍ실업팀 수가 제한된 상황에서 현재 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한다면 성인 무대에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감독은 "이번 U-20과 U-17 대표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연달아 정상을 두드리면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선수들이 유럽과 미국 등 큰 무대를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경험을 쌓으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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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28 23:02

여민지, U-17여자월드컵 '최고의 골' 후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최우수선수상), 골든부트(득점상)까지 거머쥔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대회 최고의 골' 후보로도 올랐다.FIFA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막을 내린U-17 여자월드컵에서 최고의 골 후보 10개를 뽑아 발표했다.여민지는 혼자 4골을 몰아넣은 지난 17일 나이지리아와 8강(6-5 승)에서 후반 44분 기록한 득점으로 후보에 올랐다.당시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센터서클에서 넘어온 공을 받은 여민지는 골 지역 왼쪽으로 몰고 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나서 수비수 한 명이 대신 지켜선 나이지리아 골문에 차분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FIFA는 여민지의 골 외에도 요코야마 구미(일본)가 아일랜드와 8강, 북한과 4강에서 터뜨린 골을 비롯해 김금정(북한)이 독일과 8강에서 터트린 결승골 등도 대회 최고의 골 후보에 올려놓았다.하지만 아쉽게도 대회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에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터져 나온 이소담(현대정보과학고)의 그림 같은 중거리포 등은 후보에서 빠졌다.10골 모두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경기에서 나온 득점인 것을 보면 후보 선정 과정에서 결승 경기까지는 반영하지 못한 듯하다.한편 이번 대회 최고의 골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온라인 팬 투표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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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8 23:02

FIFA 女월드컵, 한국 대표팀 한별고 김빛나 선수 응원 현장

한국의 마지막 키커 장슬기의 발끝을 떠난 공이 일본 골문을 가르는 순간, 완주 한별고 체육관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이를 숨죽여 지켜보던 김빛나 선수 어머니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 내렸다.대표팀 포백 수비라인의 한축을 든든하게 지켜온 김빛나(한별고 2년).한별고 선수들은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한 빛나와 한국 대표팀의 우승을 기원하기 위해 체육관에 모여 텔레비전을 보며 응원을 했다. 빛나의 아버지 김철근씨(50)와 어머니 이은자씨(47)도 졸이는 가슴을 달래며 자리에 함께 했다.빛나가 공을 잡을 때마다 부모와 선수들은 가슴을 졸이며 박수와 함성을 지르며 응원에 열을 올렸다. 연장전까지 가는 120분간의 혈투 끝에도 3대3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하자 체육관은 긴장감이 맴돌았다."실은 우리 빛나가 축구를 하는 걸 무척이나 반대했어요. 합숙소에 가서 빛나 짐도 싸들고 오고 운동하는 걸 막으려고 무진 애를 썼지요."어머니 이씨는 빛나가 삼례여중 축구부에 있을 때 얘기를 털어놨다. 그러다가 빛나의 휴대전화 액정에 쓰인 글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 '축구는 나의 인생의 전부'. 이 글귀에 부모가 진 것이다. 이씨 역시 어릴 적 육상과 핸드볼을 했지만 부모님 반대로 꿈을 접은 아픈 기억이 있다.이씨는 "제가 해봤기 때문에 딸이 고생할까봐 반대했지만, 마찬가지로 제가 겪어봤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우리나라 포백 라인은 소속 학교에서 공격수로 뛰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하지만 유일하게 빛나는 전문 수비수다. 양 발을 자유자제로 쓰는 빛나는 지난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히면서 우리나라 여자축구 수비를 이끌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빛나를 발탁한 전 삼례여중 감독 김수철씨는 "빛나는 공을 무작정 걷어내는 게 아니라 감각적으로 차냈다"며 "훌륭한 수비수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치켜세웠다.빛나의 부모는 완주 삼례읍에서 대신컴퓨터크리닝을 운영한다. '세탁소 막내 딸' 빛나는 이제 한국 여자축구 수비의 주춧돌로 커가고 있다.이씨는 "주변에 어렵게 운동하는 친구를 많이 봐서인지 빛나는 '열심히 운동해서 후배들 도와주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돌아오면 빛나가 제일 좋아하는 통닭을 실컷 사 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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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10.09.27 23:02

-프로축구- 허정무 2연승..제주는 선두 유지

인천 유나이티드가 허정무(55) 감독 부임 이후 2연승을 포함해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6강 플레이오프 합류를 향한 '무한도전'에 나섰다. 인천은 26일 오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과 쏘나타 K-리그 2010 23라운드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을 한 차례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토종 골잡이' 유병수가 2골을 집중하는 활약을 앞세워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챙긴 인천은 8승3무10패(승점 27)로 9위를 지키면서 6위 전북(승점 37)과 승점 차를 10점으로 좁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려냈다. 반면 한때 선두를 달리던 전북은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실패에 이어 정규리그에서도 2연패에 빠지는 난조로 7위 수원(승점 31)에 승점 6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전반 20분 김민학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인천은 득점랭킹 1위인 유병수가 전반 38분과 후반 8분 연속골로 정규리그 16, 17호골을 작렬해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인천은 후반 15분 김영빈이 이재권의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쐐기골을 꽂아 승리를 확정했다. 전북은 후반 39분 주장 김상식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김형범이 추격골로 만들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또 '톱3' 진입을 노리는 성남(승점 41)은 강원과 원정에서 1-1로 비기던 후반 38분에 터진 몰리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두고 4위를 유지해 3위 경남(승점 42)을 1점차로 위협했다. 강원은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성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시도한 재치있는 힐패스를 받은 김영후가 선제골을 기록해 먼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성남의 반격은 무서웠다. 후반 5분 용현진의 크로스를 홍철이 골 지역 정면 부근에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8분 몰리나가 페널티지역에서 흘러나온 볼을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작렬해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밖에 선두 제주(승점 46)는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8분 모따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22분 박현범의 귀중한 동점골이 들어가며 6경기 무패행진(5승1무)을 이어갔다. 반면 승점이 급한 수원은 광주 원정에서 전반 42분 터진 다카하라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후반 35분 최성국에게 동점골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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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9.27 23:02

여민지, 한국인 첫 FIFA 득점왕·골든볼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 대표팀의 주포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컵과 득점왕, 최우수선수상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세계 여자 축구의 '차세대 지존'으로우뚝 섰다.여민지는 26일(한국 시각)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에서 끝난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8골(3도움)으로 대회 최다 득점자에게 돌아가는 '골든 부트'와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 볼'을 수상하며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U-20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19.한양여대)이 8골을 넣어 실버부트(득점2위)를 받은 지 한달여 만에 한국인 최초 FIFA 대회 우승을 이끌고 득점왕에 MVP까지 거머쥐는 새로운 신화를 써냈다.이번 대회에서 여민지의 행보는 '기록'의 연속이었다.여민지는 이날 일본과 결승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했다.남아공과 1차전에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더니 멕시코와 2차전부터는 선발로 나와 2골이나 뽑아냈다.독일과 3차전에서 잠시 침묵했던 여민지는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는 한국이 수세에 몰릴 때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4골을 몰아쳐 한국 선수로 FIFA대회 한 경기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지난 22일 스페인과 준결승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킨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고 역전 결승골까지 돕는 활약을 펼쳤다.여민지는 또 FIFA 등록 기자단 투표로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골든 볼'까지 수상하며 한국 축구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지난 8월 U-20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이 최우수 선수 부문 2위 '실버볼'이 한국 선수가 FIFA 대회에서 받은 개인상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이고, 남자 대표팀에서는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브론즈볼을 수상한 적이 있다.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둔 '트리플 크라운'이라 의미가 더 깊다.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여민지는 지난해 AFC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10골을 몰아치고 득점왕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감으로 일찌감치 꼽혀왔지만 이번 월드컵 두 달 전 최대 위기를 맞았다.중학생 시절부터 좋지 않았던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를 또다시 다치는 큰 부상으로 U-17 월드컵을 앞둔 전지훈련과 평가전에 참가하지 못했다.자칫 참가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민지는 특유의 집중력과 긍정적인 성격으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재활에 매달렸고, 당초 예상 회복 기간을 크게 단축해 의료진 등 주변을 놀라게 했다.지난달 31일 캐나다와 평가전에서야 처음 필드를 밟은 그는 조바심 내지 않고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결국 이번 월드컵에서도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깊이 새겼다.출국 전 "(지)소연 언니처럼 최소 8골은 넣고 세계에 '여민지'가 누구인지 보여주겠다"던 다짐을 자신의 두 발로 현실로 이뤄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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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27 23:02

'아버지 리더십' 최덕주 명장으로 우뚝

"축구는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즐기려고 하는 거란다"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대표팀 소녀들에게 최덕주 감독은 늘 푸근한 아버지와 같았다.그라운드에서 수비수끼리 손발이 맞지 않아 실수로 골을 내주거나 패스 미스를 연발할 때에도 최 감독은 '덕장(德將)'이라는 별명답게 고함 한 번 지르지 않았다.선수들은 감독의 눈치를 살피기보다는 서로 눈과 입을 바라보며 스스로 문제를해결했고 매 경기 승리의 포옹을 나눴다.최 감독은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고 체벌을 가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어요. 감독 눈치 보느라 주눅이 들면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없죠. 이기려고 임기응변에 강한 선수가 아니라 축구를 즐기면서 기본기를 착실히 다지는 선수로 키워내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머나먼 카리브 해 섬나라에서 펼쳐진 세계무대에서 태극 소녀들이 전혀 기죽지 않고 당당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건 최 감독의 온화한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최덕주 감독이 한국 유소년 팀을 본격적으로 맡은 건 불과 1년 전.최 감독은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16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라이벌 일본과 강호 북한을 연달아 물리치고 대표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한 주포 여민지 등이 당시 우승 멤버인 만큼 최 감독은 지난해부터 이미 대표팀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조련해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 감독은 주로 일본에서 지낸 시간이 많았지만 유럽과 남미 축구도 경험하며 두루 안목을 넓혀온 국제통 지도자다.포항제철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독일을 거쳐 일본에 둥지를 튼 최 감독은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 고등학교, 대학, 성인 팀을 두루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2007년에는 브라질로 건너가 반년 간 선진 축구를 공부하고 돌아왔다.지난 8월 출국에 앞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최덕주 감독은 자신을 한참 낮추며 겸손하게 말했다."제가 아는 게 별로 없어요. 많이 부족하죠. 그래서 더 공부하고 노력하려고 합니다"한 달 뒤 자신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것을 예상이라도 한 걸까.최 감독은 이어 덧붙였다."하지만 U-20 대표팀보다는 우리 U-17 대표팀이 세계 정상에 더 가깝다는 건 압니다"숙적 일본과 결승전에서 긴 연장전 혈투를 마치고 승부차기에 나선 선수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최 감독의 얼굴엔 믿음이 가득했다.마침내 태극 소녀들은 일본을 꺾고 '아버지'의 신뢰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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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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