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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여자월드컵> 태극낭자 '그래도 잘싸웠다'

비가 내려 미끄러운 그라운드. 신장과 체력의열세.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연속 실점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태극마크의 자존심을 지키려고 그라운드에서 땀을 쏟았고, 관중은 태극낭자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에서 한국의 남녀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독일의 벽에 막히면서 좌절의 쓴맛을 보고말았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을 합쳐 11골을 폭발하며 경기당 평균 2.8골의 높은 득점력을 자랑해온 태극낭자들은 한 뼘이나 더 큰 독일의 장신 수비진의 벽을 뚫지 못하면서 5골이나 내줬지만 골잡이 지소연(한양여대)이 포기하지 않고 한 골을 따라가는 끈질긴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유일하게 골 맛을 본 지소연은 5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9골)와 득점왕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고 말았지만 독일의 수비벽을 무너뜨리며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조별리그와 8강전을 치르며 승승장구했던 한국은 독일과 4강전을 앞두고 쉽지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무엇보다 비가 내려 미끄러운 잔디 때문에 한국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경기 초반 심판 판정도 한국에 불리한 느낌이 많았다. 전반 43분 지소연이 페널티지역 중앙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눌리면서 넘어졌지만 볼이 이현영에게 이어지면서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 하지만 페널티킥을 줘도 될 법한 상황임이 틀림없었다. 이에 앞서 이현영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을 돌파하려다 독일 수비수의 반칙성 태클에 걸리며 넘어졌지만 주심은 발이 볼을 겨냥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TV를 통해 보여진 느린 화면에서는 이현영이 수비수의 발에 걸린 게 명확했다. 이처럼 악조건에서 태극낭자들은 독일의 파괴력 높은 공격에 무너지고 말았고, 포프와 킴 쿨리크에게 각각 두 골씩 내주며 지난 4경기에서 내줬던 4실점보다 더 많은 5실점의 아픔을 겪고 말았다. 그러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은 이날 경기에서도 한국은 희망의 빛을 찾을수 있었다. 전반 10분에는 정영아(울산과학대)의 크로스를 스트라이커 정혜인(현대제철)이독일의 장신 수비벽을 뚫고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고, 후반19분 지소연은 상대 수비수 2명을 무력화하는 멋진 드리블로 귀중한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아직 태극낭자들에게는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쓸 기회가 남아있다. 내달 1일 치러질 3-4위전에서 승리한다면 역대 FIFA 주관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등수인 3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4위에 올랐던 게 역대 최고 순위였다. 비록 결승진출 문턱에서 좌절한 태극낭자들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3-4위전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달라는 게 국내 축구팬들의 공통된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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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30 23:02

-U20여자월드컵- 한국,아쉽게 결승진출 실패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세계대회에서 '4강 신화'를 썼던 '태극소녀'들이 결승전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여자축구 대표팀은 29일 밤 독일 보훔의 레비어파워 경기장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독일과 준결승에서 지소연(19.한양여대)이 만회 골을 터뜨렸지만 파워와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5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3-4위전으로 밀린 한국은 콜롬비아-나이지리아 준결승에서 패한 팀과 8월1일 오후 7시 빌레펠트에서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열악한 국내 환경에도 기적처럼 4강에 올랐던 U-20 여자대표팀은 성인 대표팀기준으로 세계랭킹 2위인 독일을 맞아 총력전을 펼쳤지만 기술과 체력 모두 버거운경기였다. 경기전부터 빗줄기가 그라운드를 적신 가운데 최인철 감독은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으로 정면 대결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특급 스타로 떠오른 지소연과 정혜인(현대제철)을 전방 투톱에 배치하고 좌ㆍ우 날개에 김진영과 이현영(이상 여주대),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나래(여주대)와 이민아(영진전문대)를 세웠다. 독일의 막강한 공격을 저지할 수비라인은 좌우에 정영아(울산과학대)와 서현숙(한양여대), 중앙수비수는 주장 김혜리(여주대)와 임선주(한양여대)로 나왔고 골문은 문소리(울산과학대)가 지켰다. 개최국 독일 역시 득점 1위인 알렉산드라 포프와 제니페르 마로산을 투톱으로 4-4-2 전형으로 맞불을 놨다. 독일과 4강전은 사실상 이번 대회 결승전으로 평가됐지만 미끄러운 그라운드가한국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인철 감독은 경기전 "키 큰 독일 수비수들의 배후 공간을 노리겠다"고 전략을 밝혔으나 젖은 그라운드는 한국의 최대 강점인 빠른 패스에 방해가 됐다. 전반 초반은 팽팽하게 이어졌지만 한국이 첫 골을 허용하면서 급격하게 주도권이 독일쪽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독일은 전반 7분 포프가 올려준 크로스를 실비아 아놀드가 원바운드로 헤딩슛을날렸으나 골키퍼 문소리가 잘 잡아냈다. 한국은 3분 뒤 독일 왼쪽 코너 부근에서 정영아가 크로스를 올리자 정혜인이 뛰어들며 왼발로 발리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찬스를 놓친 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한국 왼쪽 진영을 줄기차게 공략하던 독일은 전반 13분 역시 왼쪽에서 올라온크로스를 스베냐 후트가 슬라이딩 슛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문소리는 손 쓸 틈이 없었고 수비수들이 후트를 놓친 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국은 16분에도 포프에게 단독찬스를 허용했으나 골키퍼 문소리가 뛰어나와 몸으로 막아냈다. 조금씩 밀리기 시작하던 한국은 전반 26분 두번째 골을 허용했다. 또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정영아가 걷어냈지만 아크 정면에서 기다리고 있던 킴쿨리크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문소리는 방향을 잡고 다이빙했지만 이번 대회 골든볼(MVP) 후보에 오른 쿨리크의 공이 워낙 강한데다 빗물로 미끄러운 탓에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전 유효 슈팅수가 1-6으로 크게 뒤진 한국은 후반들어 총반격에 나섰지만 역습 한 방에 추가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5분 아놀드의 슛을 몸으로 막던 한국은 골대 정면에서 중앙수비수 김혜리가 걷어낸 공이 포프의 다리에 걸리면서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포프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8골째.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한국은 3분 뒤 쿨리크에게 다시 중거리포를 맞아 0-4로스코어가 벌어졌다. 한국은 후반 9분 이민아가 결정적인 왼발슛을 날렸으나 독일 골키퍼 슐트의 가슴을 맞고 골문을 빗나갔다. 14분에는 지소연이 모처럼 독일 문전을 파고들어 슛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기다리던 만회골은 후반 19분에야 터졌다. 독일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지소연은 그림처럼 독일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때린 인사이드슛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지소연이 이번 대회 5경기에서 7골째를 올리는 순간.하지만 기쁨도 잠시, 한국은 1분 뒤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또 추가골을 먹었다. 포프가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부근으로 떨어지자 정영아가 순간 착각한 듯 손으로 잡고 말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포프가 대회 9호 골을 기록했다. 승부가 기울자 이후 양팀 공방전이 맥없이 이어지다 종료 휘슬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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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30 23:02

감독 사퇴 마라도나 "아르헨축구협 배신"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된 디에고 마라도나(50) 감독이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C)에 배신당했다고 주장했다.29일(한국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라도나 감독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준비해온 발표문을 읽으면서 "카를로스 빌라르도 대표팀 총감독은 나를 배신했고, 훌리오 그론도나 축구협회장은 거짓말을 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전날 마라도나 감독과 재계약 포기 결정을 발표했는데, 그론도나 회장은 "AFA가 마라도나를 버린 것이 아니다. 그의 대표팀 감독직 사퇴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해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이 마라도나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하지만 마라도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패하고 나서 협회장이 라커룸에 찾아와 여러 사람이 보는 데서 '지금까지 해온 것에 만족한다. 계속 감독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에 돌아오자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그는 또 "빌라르도 총감독은 우리가 독일전 패배의 슬픔에 빠져 있을 때에도 나를 제거하려고 은밀하게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마라도나에게 코치진을 전원 물갈이를 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4년 계약 연장을 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마라도나는 현재의 코치진이 그대로 남아야만 감독직을 계속하겠다고 맞서다 결국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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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30 23:02

정대세 "한국여자 축구 꼭 우승해달라"

북한 축구 대표팀 주전 공격수정대세(26)가 29일(한국시간)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골을 넣으며 화끈한 신고식을치렀다.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에 입단한 정대세는 이날 뒤스부르크에서 열린 MSV 뒤스부르크와의 2010-2011시즌 원정 시범경기에서 전반 19분 페널티킥을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차 넣어 팀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분데스리가 첫 축포를터뜨렸다.등번호 13번을 단 정대세는 이날 경기가 시범경기이고, 오른쪽 다리에 가벼운 부상이 있어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으나 손을 들어 동료에게 공을 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며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이날 경기는 전반 27분 뒤스부르크의 발야크가 만회골을 뽑아내면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경기에 앞서 선수와 관중은 최근 뒤스부르크에서 발생한 러브 퍼레이드 압사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올렸으며 선수 모두 팔에 검은 띠를 두르고 경기에 나섰다.정대세는 경기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에 진출한데 대해 "정말 큰 영광이며 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부럽다"면서 "꼭 우승해달라"고 당부했다.열흘 전 보훔에 입성한 그는 또 "오늘 경기를 하면서 독일 2부 리그의 수준을 체험했고,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평가했다.정대세는 "이번 시즌의 목표는 개인적으로 10골 이상을 넣고, 팀을 1부 리그로 올려놓는 것"이라면서 "내가 골을 많이 넣으면 1부리그 승격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45분 이상 뛰기는 어렵다"면서 "2주 후 시즌이 개막할 때까지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지금은 아직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정대세는 이어 "보훔이 다소 수비적인 팀이라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위해 틈이 생기면 손을 들어 공을 달라고 신호했다"면서 "골을 넣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하는 도전적인 플레이가 필요하고, 이런 것이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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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30 23:02

독일 넘으면 우승컵까지 보인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을 이룬 태극낭자들이 다시 한번 한국축구사를 새로 쓴다.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훔 레비어파워 경기장에서 개최국 독일과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한국 여자축구가 FIFA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른 것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이며, 남자 대표팀을 포함해도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FIFA U-20 월드컵)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일만큼의 쾌거다.4강 상대 독일은 2004년 태국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강호이지만 한국 대표팀은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한국축구가 FIFA 대회 결승 무대에 선 적은 아직 없다.공교롭게도 독일은 한·일 월드컵 때 공동 개최국 한국의 결승 진출을 막은 팀이다.최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홈에서 독일에 패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는 우리가 독일의 홈에서 한번 설욕해보자'는 얘기를 하며 결전을 대비하고 있다.이번 독일과 4강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만하다.이 경기에서 이기면 콜롬비아-나이지리아전 승자와 8월1일 오후 10시 빌레펠트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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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9 23:02

전북,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전북현대가 경남FC를 제물 삼아 컵 대회 결승 진출과 팀 통산 200승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전북은 2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포스코 컵 2010' 4강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전반 터진 '라이언 킹' 이동국과 루이스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이로써 전북은 컵 대회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서 팀 통산 2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최근 7경기 연속 승리와 경남과의 역대 통산 전적에서도 6승 3무 4패로 우위를 지켰다.경기 초반 양 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드필더 간 치열한 볼 다툼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의 공격력이 경남 수비력을 압도하면서 서서히 균형이 무너졌다. 이윽고 전반 18분 양 팀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강승조의 패스를 받은 라이언 킹 이동국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경남 골망을 가른 것.전북의 첫 골과 함께 경남 수비가 흔들렸다. 전북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 골을 넣기 위한 압박을 계속했다. 전반 35분 루이스에게 찬스가 왔다. 하지만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슛이 옆 그물을 맞고 아웃됐다.아쉬움도 잠깐. 루이스는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3분 뒤인 전반 38분 이동국의 패스를 이어받은 루이스는 왼발 슛으로 경남 골망을 갈랐다. 전북은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2대0으로 마쳤다.후반 시작과 함께 경남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그러나 경남 선수들의 슛이 번번이 골망을 외면했다. 또 전북의 수문장 권순태의 선방에 가로막혀 만회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전북은 후반 15분과 22분 로브렉과 '무회전슈터' 김형범을 잇따라 교체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오히려 후반 36분 심우연의 자책골로 1점을 경남에게 헌납했다. 경남의 만회골 이후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그러나 양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한 채 전북의 승리로 이날 경기는 마무리 됐다.한편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서 올해 전북과 맞붙은 3경기(1무2패)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전북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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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07.29 23:02

바르셀로나 초청 올스타전에 자선행사 풍성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음 달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바르셀로나(스페인)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에 소외 계층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자선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이번 대회 프로모터인 ㈜스포츠앤스토리는 올스타전에 600명의 소외 계층 어린이를 초청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이 입국하는 8월2일에는 소아암·백혈병 등 난치병으로 치료를 받으며 축구 사랑으로 희망을 키워가는 어린이들을 선정해 세계적 스타 리오넬 메시가 직접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메시는 성장기에 호르몬 장애로 키가 자라지 못하는 난치병을 이겨내고 축구영웅이 됐다. 8월1일부터는 K-리그 올스타와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유니폼 경매를 오픈마켓 사이트 옥션(www.aution.co.kr)에서 일주 간 진행한다. 경기를 관람하는 축구팬도 기부 좌석으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기부좌석 가격의 10%가 구매자의 아이디나 이름으로 기부된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SK텔레콤의 생각대로T와 'K-리그 올스타와 함께하는 드림클리닉'을 진행한다. K-리그 올스타 선수들은 다음 달 2일 오전 10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K-리그 공식 후원사 SK텔레콤이 초청한 알로이시오초등학교, 감곡초등학교, 청남초등학교의 축구부 약 80여 명을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갖는다. 참가 학교 축구부에는 축구공과 미니 골대 등 훈련용품도 지원한다. K-리그 올스타는 8월1일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소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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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9 23:02

<U20여자월드컵> 태극낭자 '독일 넘으면 새 역사'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을 이룬 태극낭자들이 다시 한번 한국축구사를 새로 쓴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훔 레비어파워 경기장에서 개최국 독일과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한국 여자축구가 FIFA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른 것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이며, 남자 대표팀을 포함해도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FIFA U-20 월드컵)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일만큼의 쾌거다. 4강 상대 독일은 2004년 태국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강호이지만 한국 대표팀은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로 똘똘뭉쳐 있다. 한국축구가 FIFA 대회 결승 무대에 선 적은 아직 없다. 공교롭게도 독일은 한·일 월드컵 때 공동 개최국 한국의 결승 진출을 막은 팀이다. 최인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홈에서 독일에 패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는 우리가 독일의 홈에서 한번 설욕해보자'는 얘기를 하며 결전을 대비하고 있다. ◇독일 넘으면 우승도 가능이번 독일과 4강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만하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콜롬비아-나이지리아전 승자와 8월1일 오후 10시 빌레펠트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올해까지 다섯 차례 대회에 모두 참가해 4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한 나이지리아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처음 대회 본선에 출전해 4강 진출을 이뤘다. 두 팀 모두 만만찮지만 그래도 독일보다는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출국 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던 최인철 감독도 "독일을 넘어서면 우승에 60% 정도 다가서는 셈"이라면서 "선수들이 큰 잠재력을 가진데다 자신감도 충만해 있어 멋진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주장인 중앙수비수 김혜리(여주대)도 "지금 4강 신화를 창조했다고 하는데, 우리의 목표는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이라면서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 지소연 넣고, 문소리 막고베스트멤버 그대로 한국의 선발라인업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이자 이번 대회 득점상(골든슈) 및 최우수선수상(골든볼)후보인 지소연(한양여대)이 정혜인(현대제철)과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골사냥에 나선다. '지메시' 지소연은 이번 대회 6골로 독일 알렉산드라 포프(7골)에 한 골 뒤져득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160㎝의 단신이지만 골 결정력은 물론 뛰어난 볼 컨트롤과 패싱 능력을 갖춰, 처진 스트라이어 겸 공격형 미드필로서 임무까지 해내면서 팀 공격을 책임진다. 좌·우 날개에는 김진영과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은 이현영(이상 여주대)이 서고,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김나래(여주대)와 이민아(영진전문대)가 호흡을 맞춘다. 코너킥 등을 전담하며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4-2 승)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으로한 골을 뽑았던 김나래는 저돌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중원사령관 구실을 묵묵히 해왔다. 포백 수비진은 좌·우 풀백 정영아(울산과학대)와 서현숙(한양여대), 중앙수비수는 주장 김혜리와 임선주(한양여대)로 꾸린다. 미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0-1패)에서 발목을 다쳤던 임선주는 부상에서 회복해 멕시코와 8강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골문 앞에는 변함없이 문소리(울산과학대)가 선다. 8강까지 네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4실점한 문소리는 경기마다 수 차례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며 4강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비록 지긴 했지만 미국과 경기 후에는 최인철 감독이 드러내놓고 문소리를 칭찬했을 정도다. 독일 역시 전력누수 없이 득점 1위 포프를 비롯해 두 골씩 넣은 왼쪽 날개 실비아 아르놀트, 중앙 미드필더 마리나 헤게링 등 베스트멤버가 총동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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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28 23:02

"北월드컵대표팀, 귀국후 사상비판 회부"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에 7-0으로 지는 등 세 경기 모두 패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귀국 후 사상비판에 회부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내부소식에 정통한 중국인 사업가'의 전언을 인용, "지난 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열렸다"면서 "하지만 재일교포인 정대세와 안영학 등은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 방송의 평양시 소식통은 또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박명철 체육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에 참가한 대표선수들에 대한 대논쟁 모임이 있었다"며 "체육성 산하 각 종목별 선수들과 평양체육대학, 김일성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 체육학부 학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대표팀의 김정훈 감독과 선수들을 무대에 올려놓고 체육성 산하 종목별 선수대표와 대학대표의 비판이 벌어졌으며, 리동규 해설원이 개별 선수의 결함을 지적하면 다른 참석자들이 뒤이어 비판했다"면서 "회의 말미에는 대표팀 선수들을 한 명씩 내세워 김정훈 감독을 비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RFA는 신의주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 "이번 대논쟁의 내용이 '김정은 청년장군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것이어서 누구든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마 김정훈 감독은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작년 6월 축구대표팀이 44년만에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하자 각종 강연회 등을 통해 후계자 김정은이 영도한 결과라고 선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원으로 리모델링된 '국가종합축구단' 숙소 준공식 소식을 전하면서 리룡남 무역상을 '축구협회 위원장'으로 호칭, 문재철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이 겸직해온 축구협회위원장에서 교체된 사실을 확인해줬는데, 북한팀의 초라한 월드컵 성적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나온다. 문재철은 축구협회 위원장에서 경질됐지만 대외문화연락위원회의 다른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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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8 23:02

'지똥이' 지소연, 시련 넘고 '지메시'로 우뚝

"어릴 적 별명은 지똥이였어요" 6골을 몰아넣으며 U-20 여자축구 4강 신화를 이끈 지소연(19)은 지금 축구팬들 사이에서 '여자 박지성'을 넘어 '지메시'로 불린다. 161㎝의 작은 키에도 뛰어난 볼 컨트롤과 패싱 능력, 골 결정력까지 갖춰 '지느님'이라는 찬사도 쏟아진다. 하지만 지소연의 진짜 별명은 따로 있다. 어머니 김애리(43)씨는 지소연이 어릴 때부터 또래 아이들보다 체격이 작고 피부가 까만 탓에 '지똥이'라고 불렸다고 전한다.지소연이 본격적으로 공을 차기 시작한 건 이문초등학교 2학년이던 1998년. 운동장에서 남자 아이들과 공을 차며 놀다 당시 이문초 축구부 김광열 감독의 눈에 우연히 띈 것이 계기가 됐다. 김광열 감독은 지소연의 재능이 아깝다고 판단해 이문초 축구부에서 남자들과 함께 훈련을 하게 했고 멀리 떨어진 송파구 오주중학교로 진학시켜 본격적인 여자 축구를 접하도록 도움을 줬다. 당시 오주중 여자 축구부 감독은 최인철 현 U-20 여자 대표팀 감독. 지소연과 최인철 감독의 인연은 동산정보산업고를 거쳐 지금의 대표팀까지 이어졌다. 15세부터 17세, 19세, 20세 이하 대표팀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태극마크를 단 지소연은 누가 봐도 엘리트 코스만 밟아왔다. 하지만 가정환경은 그야말로 자갈밭 길이었다. 동대문구 이문동. 지소연의 집은 외대앞 가파른 언덕을 올라 구부러진 골목길을 한참 지나야 다다를 수 있었다. 밖으로 난 좁은 계단을 올라 스테인리스로 된 문짝을 열자 10평이 채 안되는 세간이 한눈에 들어왔다. 정부가 지원한 보증금 7천만원 짜리 전세임대방. 가족이라곤 어머니와 고등학교 2학년 남동생, 강아지 '방울이'가 전부였다. 주방 앞 벽면엔 지소연이 지금껏 목에 건 메달과 15세 이하 대표팀 유니폼이 초라하게 걸려 있었고 백일 된 아기 지소연은 앨범이나 액자가 아닌 벽지에 붙어 웃고 있었다. 축구 선수로 자라온 지소연의 유년기 사진들은 시간 순서와 상관없이 조그만 거실 모퉁이에 한데 엉켜 쌓여 있었다. 어머니 김씨는 "소연이 사진이 남아 있는 게 별로 없다. 애 아빠가 다 불로 태워버려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지소연의 아버지는 딸이 축구하는 것을 몹시 반대했다. 사내들 사이에서 뒹구르며 훈련하는 딸의 모습이 내키지 않았고 어려운 경제 사정에 운동하는 아이 밑으로 들어가야 하는 비용도 엄청난 부담이었다. 하지만 어머니 김씨는 "딸 아이가 좋아하는데 관두게 하고 싶지 않아 끝까지 뒷바라지 했다"고 말했다. 사실 김씨도 초등학교 때 운동을 했다. 어릴 때부터 체격이 좋아 주변의 권유로 4학년이 되던 해 핸드볼을 시작한 것. 하지만 김씨 역시 어려운 가정 살림으로 6학년 때 핸드볼을 포기해야 했고 중학교도 도중에 그만둬야 했다. 그래서 내 아이만큼은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운동을 관두게 할 수 없다는 무의식이 자리하고 있다고 김씨는 말했다. 결국 어머니는 아이의 경기장을 따라 다니며 뒷바라지를 했고 이에 반대하는 아버지와의 불화는 계속 됐다. 지난 2002년, 온 나라가 월드컵으로 축제 분위기였지만 정작 지소연의 집안엔 불행이 깃들었다. 어머니의 자궁암 판정과 설상가상으로 닥친 부모의 이혼은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도 공 하나에 희망을 걸던 11살 어린 소녀가 한꺼번에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찼다. 김씨는 어릴 때부터 절박한 환경에서 자라 딸이 그만큼 철이 일찍 들었다며 못내 안타까워했다. 원래 어린이 지소연의 성격은 쾌활하고 정의감 넘치는 다혈질 소녀였다. 초등학교 시절 불법으로 책을 파는 노점상을 따라다니며 친구들에게 "저 사람 사기꾼이니 절대 사지마"라고 하다 엉덩이를 걷어차이는가 하면, 중학교 시절엔 매번 오주중학교에 패해 골이 난 다른 학교 축구부가 걸어온 패싸움에서 상대 학생 이빨이 모두 뽑히도록 두들겨 팬 적도 있다. 그날 패싸움으로 오주중학교 학부모들이 물어야 했던 합의금은 총 1800만원. 없는 살림에 김씨는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해결했다. 김씨는 "이날 이후 사고뭉치 소연이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말했다. 쾌활하고 적극적인 성격도 차츰 내성적으로 변했다. 어느덧 지소연은 집안의 가장 노릇을 했다. 얼마 안 되지만 각종 상금은 죄다 어머니에게 갖다 드렸고 남동생에겐 아버지 마냥 엄한 누나가 됐다. 김씨는 "딸이 어느 날 집에 들렀다가 mp3 플레이어를 산 남동생을 불러다 '집 형편을 알면서도 그러느냐'며 심하게 야단쳤다"고 말하며 씁쓸히 웃었다. 김씨는 남편과 헤어지고 나서 10년 가까이 홀로 두 남매를 키워 냈다. "하루 12시간 넘게 미싱일을 해 번 돈으로 근근이 입에 풀칠하며 소연이를 뒷바라지했다"며 김씨는 지난날을 회상했다. 김씨는 돈이 없어 소연이에게 새 축구화를 못 사줬던 기억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여민다고 말했다. "두 달만 되면 닳아 떨어지는 축구화가 정말 미웠다"며 말하는 김씨의 눈엔 오랜 세월 삭힌 눈물이 엿보였다. 매번 미싱공장 사장님에게 월급을 앞당겨 써 '가불인생'을 살았다는 김씨의 말투엔 8도 지방의 사투리가 배어 있었다. 미싱일을 하는 동료들이 전국의 여러 지방 출신들이라 그렇다는 김씨의 미소에서 그간 흘린 땀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지소연의 가정은 3년 전 기초생활수급 대상으로 지정됐고 1년 전부터는 다행히 정부가 지원하는 전세임대 혜택을 받아 매달 이자 12만 원만 내면 돼 한결 숨통이 트였다. 어머니 김씨는 2차, 3차 수술로 이어진 자궁암을 겨우 이겨냈지만, 미싱일을 하다 찾아온 허리디스크에 만성 근육통까지 겹쳐 두 달째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의 얼굴만큼은 한없이 밝았다.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축하 전화와 언론사의 열띤 취재 요청에 이제야 딸의 유명세를 실감한다는 그녀는 몇 장 되지 않는 딸의 사진을 늘어놓으며 줄곧 입가에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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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8 23:02

영국으로 떠난 박지성 "골도 많이, 우승도 많이"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7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을 준비하려고 영국으로 떠났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 주역인 박지성은 휴식을 마치고 이날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지성은 월드컵이 끝나고 맨유의 북미 투어에는 참가하지 않은 채 한국에서 시간을 보냈다. 맨유는 다음 달 8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시즌 2관왕(프리미이어리그, FA컵)인 첼시와 커뮤니티실드에서 맞대결로 새 시즌의 막을 올리고, 같은 달 17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출국장에서는 박지성을 보려고 100여 명의 팬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박지성은 "월드컵을 마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좋은 준비를 했다"면서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서 더 많은 골을 넣어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결과물을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가능하면 많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중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를 꼽아달라'는 부탁에는 "두 대회 모두 우승하면 안 되나?"라고 웃으며 되묻고서 "리그 우승이 먼저"라고 답했다. "많은 경기에 나가려고 노력하고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재차 다짐한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볼턴에서 주축 선수로 자리 잡은 대표팀 후배 이청용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내게 달렸다.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조광래 감독 체제로 거듭날 축구대표팀에 대한 기대도 드러났다. 그는 "조광래 감독님께 배워본 적이 없어 아직은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감독님의 능력은 올 시즌 경남FC를 통해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감독마다 전술과 색깔,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다. 선수는 그것에 잘 맞춰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다음 달 11일 치를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에 해외파를 모두 부르겠다고 했다. 박지성은 이에 대해 "대표팀이 부르면 당연히 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잘라 말했다. 또 최근 들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 나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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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8 23:02

기성용-차두리 콤비…UEFA 챔스리그 도전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셀틱FC에서 한솥밥을 먹는 기성용-차두리 콤비가 나란히 생애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한다.셀틱은 29일(한국시간) 새벽 4시 포르투갈 브라가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브라가SC(포르투갈)와 2010-2011 UEFA 챔피언스리그 3차예선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지난 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부터 출전하는 셀틱은 브라가의 벽을 넘으면 곧바로 조별리그로 나설 수 있다.독일 생활을 오래한 차두리도 아직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고,기성용 역시 이번이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이어서 긴장할 수밖에 없다.기성용은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2도움의 활약과 함께 최근 셀틱의 프레시즌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 브라가 원정에 선발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기성용은 특히 지난 22일 포르투갈 리그의 강호 스포리팅 리스본과 평가전에서도 풀타임 출전해 주전으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하지만 차두리의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 14일 기성용과 함께 셀틱의 미국 투어에 합류했던 차두리는 최근 셀틱이 오른쪽 풀백 경쟁자인 멕시코 대표팀 출신의 에프라인 후아레스(22)를 영입하면서 포지션 경쟁이 발등의 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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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8 23:02

축구대표팀 코치진에 김현태·박태하 합류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결정이다"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허정무호에서 코칭스태프로 활약하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힘을 보탠 김현태(49) 골키퍼 코치와 박태하(42) 코치를 유임시키기로 했다. 조광래 감독은 26일 "김현태 코치와 박태하 코치에게 어제 저녁 통보를 했다"며 "급작스럽게 대표팀의 틀을 바꾸는 것보다 전문성이 필요한 포지션에서 기존 코치들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어 "대표선수들에게도 수소문해봤다. 골키퍼 코치는 특화된 포지션이고 박 코치도 선수들이 추천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박 코치는 '생각하는 축구'를 지향하는 지도방식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조 감독은 수석코치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나이지리아와 평가전(8월 11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A매치를 끝내고 천천히 생각하기로 했다. 이란(9월 7일)과 평가전 때까지는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골키퍼 코치로 활약해온 김현태 코치는 2003년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안양 LG(현 FC서울)에서 1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 김 코치는 이에 대해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이듬해 조 감독이 골키퍼 코치로 불러줘서 한 시즌을 함께 했다"며 "2004년 부천으로 팀을 옮기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코치직을 부탁해서 마다할 수 없었다. 감독을 잘 도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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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7 23:02

허정무 "소통의 힘으로 원정 16강 성취"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의 위업을 달성한 원동력은 '선수들 사이의 소통과 화합'이었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26일 행정안전부에서 진행한 특강에서 "우리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 사이에 소통이 되지 않고 큰 경기에서 쉽게 위축된다는 점이었다"면서 "대표팀 감독을 맡자마자 이런 문제를 바로잡고자 팀 내부를 개혁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바둑을 예로 들면서 "두 사람씩 짝을 지어 두는 '편 바둑'에서는 각자가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도 서로 소통하지 않으면 잘 둘 수 없다. 이는 정부의 개별 부처가 능력이 탁월해도 부처끼리 소통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행정을 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선수 간 소통을 위해 안정적으로 노장 선수를 쓰는 것보다 젊은 선수를 과감히 기용했다고 밝혔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박지성, 이영표를 발탁했다면 이번에는 이청용, 기성용을 쓴 덕분에 우리 대표팀이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유쾌한 도전'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경기에 임하도록 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허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비록 아르헨티나에 크게 지고 우루과이전에서 패배해 16강에 머물렀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으나 예전처럼 위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박지성을 주장으로 기용해 그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선수들이 화합하고 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시드니올림픽 조별 예선에서는 2승을 하고도 스페인과 칠레에 골득실차에 밀려 결선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되면서 책임을 지고 감독직에서 물러났었다. 그때 한이 남아 월드컵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한편, 허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에 대해 "인터넷 악플에 시달리기 싫었고,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들이 매번 경기 부진의 책임을 지고 떼밀려 나가는 관행을 끊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이 큰 충격을 받은 인터넷 댓글은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 부친상을 당한 것과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을 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인터뷰 내용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 감독을 논할 때 무조건 외국인 감독만 우선시하지 말고 개인의 능력을 보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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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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