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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극 소녀'들의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은 U-20 월드컵 3위 쾌거에 이어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기본기와 실력을 다진여자 축구 '황금세대'의 본격적인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 대표팀은 26일(한국 시각)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에서 끝난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팬들에게 선사했다.한국 땅에 축구가 처음 도입된 것은 이미 120여년 전이지만 여자 축구의 시작은불과 20년 전이다.지난 1990년 창단된 대학팀 선수를 주축으로 최초의 여자 축구대표팀이 꾸려졌고 그해 9월 동대문운동장에서 일본과 처음 국제경기를 치렀다.하지만 국제경기 데뷔전에서 13골이나 내주고 1골을 겨우 성공시키는 굴욕을 맛봤고 사흘 뒤 치른 일본과 두 번째 친선전에서도 0-5패를 당하면서 엄청난 실력 차를 실감해야 했다.초창기 한국 여자축구 선수들이 대부분 하키, 육상, 핸드볼 등에서 활약하다 새로운 종목인 축구로 전향한 경우이다 보니 부족한 기본기 때문에 기술적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었다.이처럼 1990년대 내내 일본과 중국에 밀려 아시아에서도 기를 펴지 못했던 한국여자 축구는 2002 한일 월드컵을 전후로 한 단계 도약의 기회를 맞는다.2001년 이지은(예성여고 감독)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브라질, 일본을 초청해 치른 토토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달성,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때 본선에 첫 출전 등을 거치며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이때부터 초등학교에 여자 축구부가 생기기 시작했고 대한축구협회도 2002년 월드컵 잉여금을 투자해 2003년부터 연령별 대표를 선발하고 여자축구 전임강사를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조련을 시작했다.이같은 지원 속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패스와 킥 등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져온 선수들이 바로 지소연(19.한양여대), 이현영(19), 김나래(20.이상 여주대)와 여민지(17.함안대산고), 김아름(17.포항여전자고), 이금민(16.현대정과고) 등 U-20, U-17 대표팀의 주축들이다.재능 있는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신체 밸런스를 축구에 맞춰가며 나이대에 맞는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아온 덕에 볼 터치부터 선배들과는 다르다는 평을 받아왔다.어린 시절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직접 체험하고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워 온 점도 다른 종목에서 '방황'을 거치며 황무지를 개척해온 1세대 선배들과 다른 점이다.팀 수와 클럽 시스템 등은 독일이나 미국 등 여자 축구 선진국에 뒤지지만 적어도 이들 대표 선수들은 선배들보다 상대적으로 윤택한 환경에서 축구를 즐기면서 자라올 수 있었다.이같은 지원은 이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최근 1~2년간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결실을 맺었다.U-20 대표팀 '언니'들이 먼저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1회 U-17 여자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오르며 한국 여자 축구의 상승세를 예고하더니 지난달 U-20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 최초로 FIFA 대회 3위에 올랐다.이 뒤를 잇는 U-17 대표팀은 한 술 더 떠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에서 일본, 북한 등을 꺾고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더니 이번 월드컵에서는 우승컵을 거머쥐며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어릴 때부터 집중 투자를 통해 '순수 축구인'으로 길러진 이들 황금 세대가 한국 여자 축구를 변방에서 20년만에 세계 정상으로 올려 놓은 것이다.월드컵 무대를 통해 국제 무대 경험까지 쌓은 이들은 다가올 2015년 여자 월드컵에서 선전도 기대하게 한다.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에는 아쉽게 출전하지 못하지만 5년 뒤 20대 중반이 되는 현 U-20 대표들과 한창 기량에 물이 오르기 시작할 U-17 월드컵 우승 멤버들이 뭉치면 성인 무대에서도 충분히 정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하며 시상대에 오른 한 태극 소녀들은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준우승팀 일본 선수들에게 길을 터준 뒤 시상대에 사뿐하게 오른 태극 소녀들은 피파 임원들이 주는 금메달을 하나씩 목에 건 뒤 주장 김아름(17)이 제프 블래터 회장에게서 우승컵을 받아들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두 손을 번쩍 치켜 들었다.선수들은 김아름이 우승컵에 가볍게 키스를 한 뒤 하늘 높이 치켜드는 순간 온몸으로 기쁨의 전율을 느낀 듯 '우와~'하는 소리를 내질렀고, 밤하늘을 수놓은 금은박 종이가루 속에 열일곱살 최고의 밤을 만끽했다.목에 건 메달을 이로 깨물어보기도 하고 시상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내외신기자들에게 일제히 'V자'를 그려보며 '얼짱 사진'을 부탁하는 태극소녀들은 천진난만한 모습 그 자체였다.선수단의 왼편에 선 '명장' 최덕주 감독은 결승전까지 믿고 따라준 선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는 지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태극소녀들은 힘찬 구호를 연방 외친 뒤로는 경기 내내 격려와 박수를 보내준 관중들을 향해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는 예의도 잊지 않았다.시상대 한쪽으로 마련된 기념촬영장으로 자리를 옮긴 태극소녀들은 금메달을 앞에 내민 채 일제히 터진 폭죽 속에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볼모지에서 화려하게 꽃을 피운 태극소녀!'한국 17세 이하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하면서 그동안 남녀 선배들이 한 번도 다가서지 못했던 FIFA 주관대회 정상에 우뚝섰다.지난달 막을 내렸던 2010 U-20 FIFA 여자월드컵에서 '언니'들이 먼저 역대 최고성적이었던 3위를 달성하자 이번에는 대표팀 '막내'들이 숙적 일본과 승부차기 끝에전무후무한 우승을 차지해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국내에 여자축구 선수로 등록된 1천450명(8월 기준) 가운데 고등부 선수로 등록된 345명의 선수가 고작인 한국의 열악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말 그대로 '기적'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 값진 결과다.◆출발부터 다르다U-20 여자 대표팀이 지난달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을 통해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역대 FIFA 주관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르면서 그동안 '여자축구는 재미없다'는 팬들의 인식을 새롭게 바꿨다.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고 이번에는 U-17 여자 대표팀이 '언니'들의 성과를 한 단계 뛰어넘어 결승 진출과 더불어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하는 역사를 일궈냈다.U-20 여자월드컵에 나섰던 태극낭자들과 마찬가지로 U-17 여자월드컵에 나선 태극소녀들 역시 기존 선배들과 출발부터 다르다.초창기 여자 축구 선배들이 다른 종목에서 전향해 축구를 시작했다면 이번 선수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로 운동에 입문,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다져진 '순수 축구인'들이다.U-20 여자월드컵을 통해 '슈퍼스타'로 떠오른 지소연(한양여대)은 이문초등학교2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오주중과 동산정보산업고 축구부를 거치며 정확한 기본기와 기술을 익혀 골잡이로 성장했다.이번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의 든든한 재목으로 인정받은 여민지(함안대산고) 역시 창원 명서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축구화를 신고 튼튼한 기본기와 뛰어난 결정력을 키우며 마침내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FIFA 주관대회 득점왕과 최우수선수(골든슈)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집중투자가 이뤄낸 결실한국 여자 축구는 그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중국과 일본, 호주에 밀리면서 역대 여자 월드컵에 단 한 차례(2003년 미국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U-20 여자월드컵 역시 2004년 대회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 출전이었다.U-17 여자대표팀은 지난해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언니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았고, 내친김에 U-17 여자월드컵까지 제패하면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한국 여자축구는 지난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축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서둘러 시작되다보니 충분한 사전 준비가 없어 성적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이후 명맥만 유지했던 여자축구가 발전기에 접어든 것은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붐 조성 차원에서 유치했던 토토컵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했던 2001년부터다.그때부터 초등학교에 여자축구부가 생기기 시작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달성과 더불어 여자대표팀이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때 본선에 처음 출전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대한축구협회도 여자축구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 잉여금을 투자하기 시작했고,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을 계기로 여자 축구에도 유소년 상비군제를 도입해 U-12와 U-13, U-16 등 연령별 대표를 선발하며 전임강사를 투입해 본격적인 조련을 시작했다.U-20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끈 최인철 감독과 이번 U-17 여자월드컵에서 태극소녀들을 우승으로 이끈 최덕주 감독도 이때부터 '소녀 유망주'들을 길러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아직도 우울한 현실8월말 현재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실업팀 7개를 비롯해 초등학교 18개 팀, 중학교 17개 팀, 고등학교 16개 팀, 대학교 6개 팀, 유소년 클럽 1개 팀 등 모두 65개팀에 불과하다.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유일하게 패배를 맛봤던 독일은 등록 선수가 105만 명을 넘고 성인팀만 5천개를 넘는 현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게다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여자축구의 풀뿌리인 초등학교 팀이 4개나 사라졌다. 초등학교 축구팀의 해체는 결국 중.고등학교 팀의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대책이 절실하다.이제 소수 엘리트 선수들의 '정신력'을 앞세운 축구로 승부를 내는 시대를 벗어나 왕성한 클럽 축구 시스템의 정착을 통해 축구 유망주들이 축구를 즐기면서 엘리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한국 축구 사상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대표팀 최덕주 감독은 26일(한국시간) "꿈만 같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게 우승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최 감독은 우승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몸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승 연장전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면서 "교체 멤버를 기용해서 경기 리듬을 되찾은 게 승리의 원인이었다"고 경기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우리가 선제골을 넣을 때까지는 생각한 대로 순조롭게 경기가 잘 진행됐다. 하지만 동점골과 역전골을 너무 빠른 시간에 줘서 어렵게 됐고, 나이지리아와기 때 연장까지 뛰고 스페인과 준결승전도 사투였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우승컵을 건 일본과 일전이 경기 내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피파 주관대회를 우승한 것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할 수 있었다. 다른 감독이었더라도 이 선수들과 함께 했더라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의 공을 함께 뛴 선수들에게 돌렸다. 최 감독은 승부차기 전략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있게 차라고 했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우리 대한민국은 국내에서 그렇게 저변이 넓지 않다. 지도자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면서 "우승까지 했는데 고생하는 여러 지도자들에게 좋은 혜택이 많이 돌아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 대표팀의 주포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컵과 득점왕,최우수선수상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세계 여자 축구의 '차세대 지존'으로우뚝 섰다. 여민지는 26일(한국 시각)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에서 끝난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8골(3도움)으로 대회 최다 득점자에게 돌아가는 '골든 부트'와최우수 선수상인 '골든 볼'을 수상하며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U-20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19.한양여대)이 8골을 넣어 실버부트(득점2위)를받은 지 한달여 만에 한국인 최초 FIFA 대회 우승을 이끌고 득점왕에 MVP까지 거머쥐는 새로운 신화를 써냈다. 이번 대회에서 여민지의 행보는 '기록'의 연속이었다. 여민지는 이날 일본과 결승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해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남아공과 1차전에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더니 멕시코와 2차전부터는 선발로 나와 2골이나 뽑아냈다. 독일과 3차전에서 잠시 침묵했던 여민지는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는 한국이 수세에 몰릴 때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키며 4골을 몰아쳐 한국 선수로 FIFA대회한 경기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스페인과 준결승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킨 천금 같은 동점골을 넣고역전 결승골까지 돕는 활약을 펼쳤다. 여민지는 또 FIFA 등록 기자단 투표로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골든 볼'까지 수상하며 한국 축구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8월 U-20 여자월드컵에서 지소연이 최우수 선수 부문 2위 '실버볼'이 한국 선수가 FIFA 대회에서 받은 개인상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이고, 남자 대표팀에서는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브론즈볼을 수상한 적이 있다. 무릎 부상으로 몸 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둔 '트리플 크라운'이라의미가 더 깊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여민지는 지난해 AFC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을 포함해 10골을 몰아치고 득점왕에 오르는 등 한국 여자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감으로 일찌감치 꼽혀왔지만 이번 월드컵 두 달 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중학생 시절부터 좋지 않았던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를 또다시 다치는 큰 부상으로 U-17 월드컵을 앞둔 전지훈련과 평가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자칫 참가가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여민지는 특유의 집중력과 긍정적인 성격으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재활에 매달렸고, 당초 예상 회복 기간을 크게 단축해 의료진 등 주변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평가전에서야 처음 필드를 밟은 그는 조바심 내지 않고컨디션을 끌어올렸고 결국 이번 월드컵에서도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깊이 새겼다. 출국 전 "(지)소연 언니처럼 최소 8골은 넣고 세계에 '여민지'가 누구인지 보여주겠다"던 다짐을 자신의 두 발로 현실로 이뤄낸 것이다.
한국축구가 세계 무대에 첫걸음을 내디딘 것은1948년 런던 올림픽 때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월드컵에서는 1954년 스위스 대회 때 선을 보였다이후 56년이 지난 2010년 9월, 한국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이라는 새역사가 쓰였다. 세계 제패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 선수들이 먼저 해냈다. 그것도 17세 이하(U-17) 소녀들이 한국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장식했다. 한국 U-17 여자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숙적 일본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축구가 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4강에 오른 적도 1983년 멕시코 20세 이하(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과 2002년 한·일 월드컵, 그리고 올해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에 이어U-17 여자 대표팀이 역대 네 번째였고, 결승 진출조차도 이번이 처음일 만큼 FIFA대회는 한국축구에 그리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었다. 한국축구 대표팀이 그동안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소연(한양여대)을 앞세운 20세 이하(U-20) 여자대표팀이 지난달 독일에서 끝난 U-20 여자 월드컵에서 작성한 3위였다.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나 저변을 생각하면 세계 제패는 '기적'이나 다름없다. 한국 최초의 여자축구대표팀이 꾸려진 것이 불과 20년 전이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그해 창단된 3개 대학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달았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아시안게임 출전 개막을 앞두고 동대문운동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국제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1-13 패배. 사흘 뒤 같은 장소에서 치른 일본과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도 0-5로 졌다.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0-7 패), 일본(1-8 패), 대만(0-7 패), 중국(0-8패)에 잇달아 대패하고 나서 홍콩을 1-0으로 이겨 겨우 A매치 첫 승리를 올리며 6개팀 중 5위를 차지했다. 이후 1993년 대한축구협회 내 여성분과위원회가 구성돼 여자축구의 발전 방향을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창립된 것은 2001년의 일이다. 8월 현재 대한축구협회 등록 팀과 선수는 65개 팀 1천450명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 U-17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고등학생인데, 고교 등록 선수는 고작 345명(16개 팀) 뿐이다. 345명에서 21명을 뽑아 세계 제패의 위업을 이룬 것이다.한국 여자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며 갖춰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투자와 관심도 늘면서 일취월장하고 있다. 2003년에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그해 미국 여자월드컵 본선에출전했다. 한국여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참가였다.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1회 U-17 여자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올랐고,월드컵 무대는 아니지만 지난해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25회 하계유니버시아드 결승에서는 일본을 꺾고 역시 대회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며 한국 여자축구의 잠재력을 알렸다. 올해 U-20 여자 월드컵에서는 3위에 올랐다. 그리고 U-20 여자 월드컵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동생들이 더 큰 일을 냈다.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선수권대회에서 일본, 북한 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조별리그에서 여자축구 세계 최강인 독일에 0-3으로 졌을 뿐 나이지리아, 스페인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결국 일본마저 다시 제압하며 정상을 밟았다. 한국은 비록 내년 독일에서 열릴 여자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이번 U-17여자 월드컵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여민지(함안대산고)를 비롯해 U-20 대표팀주포 지소연 등의 플레이가 절정에 이를 2015년 월드컵 때는 성인 무대에서도 세계적 강호들과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품어볼 만하다.
'17세 태극소녀'들이 연장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꺾고 역대 남녀 태극전사를 통틀어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우승하는 금자탑을 완성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대표팀은 26일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일본과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 동안 벌인 혈투 끝에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태극소녀들은 1882년 축구가 한국 땅에 처음 선보인 지 무려 128년 만에역대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던 FIFA 주관대회 첫 결승 진출과 더불어 첫 우승이라는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며 세계 정상을 포효했다. 특히 여민지는 이번 대회 6경기를 치르면서 총 8골 3도움을 달성해 국내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득점왕(골든부트)과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까지 차지하는 영광을 맛보며 대회 우승과 더불어 '트리플 크라운'을 완성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30분에 승부차기까지 120분이 넘는 혈투를 펼치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지켜낸 태극소녀들의 정신력이 빛난 승부였다. 4강전과 마찬가지로 여민지(함안대산고)와 주수진(현대정보과학고)을 투톱으로좌우 날개에 김나리와 이금민(이상 현대정과고)를 배치한 한국은 그동안 교체멤버로힘을 비축한 요코야마 구미가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한 일본과 대결을 시작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일본의 위협적인 외곽포에 잠시 위기를 맞았던 한국은 전반 6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김나리(현대정과고)의 패스를 받은 이정은(함안대산고)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일본의 골 그물을 힘차게 흔들며 앞서갔다. 그러나 일본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1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후방으로 볼이 흐르자 나오모토 히카루가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나오모토의 슛은 골키퍼 김민아(포항여전자고)의 손끝에 걸렸지만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동점골을 넣고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17분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다나카요코의 중거리슛이 한국 골대 오른쪽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 되며 그대로 빨려 들어가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의 중원 장악에 고전한 한국은 반격을 시작했고, 전반 26분 미드필드 지역중앙에서 시도한 김아름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안타까운 광경도 연출했다. 몇 차례 공방을 주고받은 한국은 전반 추가 시간 1분이 주어진 가운데 미드필드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주장 김아름이 강하게 찬 볼이 골대 앞에서뚝 떨어지며 골 그물을 흔들었다. 20분 전 골대 불운을 깨끗하게 씻어낸 값진 동점골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의 최덕주 감독은 주수진을 빼고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공격수 김다혜를 교체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조별리그 3차전 이후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김다혜는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멋진 크로스로 여민지(함안대산고)의 헤딩슛을 배달했지만 아쉽게 볼이 골대로 향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 잠시 웅크리고 있던 일본의 반격이 시작된 것은 후반 12분이었다. 왼쪽 날개로 나선 일본의 에이스 요코하마 구미가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까지 치고 들어와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쇄도하던 가토 치카가 골 지역 정면에서한국 수비수 2명 사이에서 발을 뻗어 재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에는 일본의 다나카가 페널티지역 왼쪽 구석에서 감아찬 볼이 골키퍼김민아의 손을 맞고 왼쪽 골대를 때려 한국 수비진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최덕주 감독은 후반 33분 지친 김나리 대신 이소담(현대정과고)를 투입했고, 이소담은 감독의 선택에 동점골로 부응했다. 이소담은 투입된 지 1분여 만에 미드필드지역 중앙에서 기막힌 하프 발리슛으로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내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체력이 소진된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이렇다 할 공세를펼치지 못한 채 결국 승부는 '11m 룰렛'으로 불리는 피 말리는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한국은 일본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다나카의 슛이 성공하고나서 1번 키커로 나선 이정은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위기를 맞았다. 일본의 2번 키커 와다 나오코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고 나서 곧바로 여민지의 슛이 골대를 파고들어 균형을 맞췄고, 한국과 일본은 5번 키커까지 나란히 골을 주고받으며 4-4가 됐다. 이제부터는 한번의 실수가 승부를 가리는 서든 데스.일본의 6번 키커 무라마츠 도모코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기회를 잡은 한국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장슬기가 우승을 결정하는 마지막 승부차기 골로 FIFA 주관대회 첫 우승이라는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박주영(25.모나코)이 리그컵 대회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물러났다. 박주영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10-201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 3라운드(32강) RC랑스와 홈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박주영은 56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쌓지 못했고,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1분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과 교체됐다. 모나코는 후반 38분 다니엘 니쿨라에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려 랑스를 1-0으로 꺾고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북한축구대표팀 공격수 정대세(26.VfL보훔)가 독일 프로축구 무대에서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정대세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보훔 레비르파워 경기장에서 끝난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 2010-2011 독일 2부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2-1로 앞선 후반 18분 쐐기골을 뽑아 보훔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치르고 나서 보훔으로 옮긴 정대세가 올 시즌 독일 프로축구 무대에서 기록한 3호 골이다. 정대세는 지난달 24일 TSV 1860 뮌헨과 정규리그 1라운드 홈 경기(3-2 승)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혼자 두 골을 넣고 나서 네 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보훔은 정대의 활약으로 3연패 사슬을 끊고 2승째를 올렸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의 미드필더 기성용(21)이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면서 도움까지 기록했다. 기성용은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인버네스와 2010-2011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셀틱의 6-0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으로 앞선 전반 37분에는 그리스 국가대표 공격수 요르고스 사마라스의 추가골을 도왔다.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 든 사마라스에세 길게 크로스를 올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만들어주자 사마라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기성용의 올 시즌 첫 어시스트이자 지난달 23일 세인트 미렌과 2라운드 홈 경기(4-0 승) 때 셀틱 입단 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골 맛을 보고 난 뒤 올 시즌 두 번째 공격포인트다. 기성용은 그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조차 많이 얻지 못하고 있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들어 리그 2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경기에만 교체 출전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날 인버네스를 맞아 올 시즌 처음 풀타임을 뛰면서 모처럼 제 기량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전반 8분 위협적인 프리킥이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려 득점은 올리지 못했지만, 프리킥과 코너킥도 전담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셀틱은 사마라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소나기골을 퍼부어 대승을 거뒀다. 전반 17분 사마라스의 선제 결승골도 기성용의 코너킥에서 시작됐다. 기성용의 코너킥 때 조 레들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흐르자 사마라스가 재차 차 넣었다. 사마라스는 기성용의 도움으로 추가 골을 넣고 나서 후반 12분 한 골을 더 보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편 올 시즌 셀틱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수비수 차두리는 명단에서 빠진 채 주말 리그 경기를 대비해 힘을 비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1 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희망서를 받는다.프로축구팀 입단을 원하는 2011년 2월 고교 졸업 예정자 또는 만 18세 이상인 자는 연맹 홈페이지(www.kleague.com)에서 드래프트 참가 희망서를 작성해 구비 서류와 함께 10월 13일까지 연맹 사무국으로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드래프트 참가 명단은 10월 20일 공시하며, 드래프트는 11월 9일 열린다.신인선수 지명순서는 전년도 팀 성적과 관계없이 모든 구단이 매 라운드 추첨으로 정한다.신인선수 계약기간은 우선지명선수와 1~3순위가 3~5년, 4~6순위는 1~5년이다.번외지명과 추가지명 선수의 계약기간은 1년이다.연봉 상한선은 작년과 같은 1순위 5천만원, 2순위 4천400만원, 3순위 3천800만원, 4순위 3천200만원, 5순위 2천600만원, 6순위 2천만원으로 지명순위별로 차등 지급하며, 번외지명(추가지명 포함) 선수는 1천200만원을 받는다.구단 클럽시스템 출신 선수는 해당 구단이 4명까지 우선 지명할 수 있고, 우선 지명권을 행사한 구단은 3순위 지명에서 제외된다.우선 지명선수의 연봉은 2~5천만원이며, 명단은 드래프트 개최일에 앞서 10월 28일에 공시된다.신인선수의 연봉은 계약기간 동안 매년 조정이 가능하며, 연봉 조정액은 전년도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칼링컵)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박지성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컨소프의 글랜퍼드 파크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와 2010-2011 칼링컵 3라운드(32강)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3-1로 앞선 후반 9분 추가골을 뽑는 등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5-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박지성의 올 시즌 첫 골과 첫 공격포인트. 시즌 개막 전인 지난달 5일 아일랜드프로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7-1 승)에서 2골 1도움을 올리기는 했지만, 박지성이 공식 경기에서 한꺼번에 세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여름 맨유 입단 후 처음이다.박지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팀이 치른 5경기 중 2경기(1경기 선발)만 뛰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에 나서는 등 출전 기회가그리 많지 않았고 이렇다 할 활약도 보여주지 못했다.박지성으로서는 비록 2부 리그 하위권 팀과 맞대결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골 부담을 털어내며 건재를 과시한 한 판이었다.박지성은 74분을 뛰고 이미 맨유 쪽으로 승부가 기운 후반 29분 베베와 교체됐다.맨유는 대런 깁슨, 크리스 스몰링, 마이클 오언(2골), 박지성이 골 잔치를 벌여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맨유는 페데리코 마케다와 오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전방에 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지성은 중앙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임무를 맡았다. 후반에는 4-4-2 포메이션으로 전형이 바뀌면서 왼쪽 미드필더로 뛰기도 했다.주축 선수들을 대부분 쉬게 한 맨유는 초반부터 거세게 밀고 나온 스컨소프의 기세에 밀려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선제골도 스컨소프가 터트렸다. 전반 19분 조시 라이트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중거리슛으로 맨유 골문을 갈랐다.다행이 맨유는 전반 23분 깁슨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넣어 바로 균형을 되찾았다.골키퍼 토마시 쿠시착의 선방으로 몇 차례 위기를 넘긴 맨유는 전반 36분 박지성의 도움으로 스몰링이 골 맛을 보면서 전세를 뒤집었다.웨스 브라운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공을 찔러주자 박지성이 따라가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스몰링이 달려들며 오른발을 갖다 대 골문을 열었다.고전하면서도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들어 소나기골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후반 4분 마케다의 패스를 받아 오언이 추가골을 뽑았고, 5분 뒤 박지성까지 골잔치에 가세했다.코너킥 공격 때 공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흐르자 박지성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찼다.박지성의 발끝을 떠난 공은 빨랫줄처럼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박지성은 후반 26분 오언의 추가 골도 도왔다.미드필드 왼쪽에서부터 혼자 공을 몰고 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을 상대 골키퍼가 잡자 놓치자 오언이 쇄도하며 재차 차 넣어 한 골을 더 보탰다.제 몫을 다한 박지성은 지난달 맨유 입단 때부터 관심을 끌었던 노숙자 출신 유망주 베베와 후반 29분 교체됐다.이후 한 팬이 알몸으로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다.스컨소프는 경기 종료 직전 마틴 울퍼드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패에 영향은 주지 못했다.
'우승도, 최우수선수상도 양보 없다'아시아축구의 영원한 맞수 한국과 일본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우승을 놓고 마지막 한 판 대결을 남겨둔 가운데 양국의 키 플레이어인 여민지(17.함안대산고)와 요코야마 구미(17.주몬지고)의 격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과 일본은 26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퍼드 스타디움에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이나 일본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면 FIFA 주관 대회에서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누린다.게다가 여민지와 요코야마는 득점상인 골든부트와 최우수선수상 격인 골든볼에도 욕심을 갖고 있다.여민지는 4강까지 이번 대회 5경기를 뛰면서 8골(3도움)을 터트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7골을 넣어 현재 득점 2위인 독일의 키이라 말리노프스키는 팀이 8강에서 북한에 지는 바람에 일찌감치 짐을 쌌다.그나마 여민지의 득점상 수상을 위협할 만한 선수가 요코야마다.요코야마는 6골1도움으로 여민지에게 두 골이 뒤져 득점 랭킹 3위에 올라 있다.하지만 여민지가 결승에서 침묵하더라도 요코하마는 세 골 이상 넣어야 골든부트를 가져갈 수 있어 여민지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득점상을 탈가능성이 크다.득점이 같으면 도움 수가 많은 선수가 득점상을 탄다.여민지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일본과 만났을 때 결승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안기며 결국 우승까지 이끌었던 터라 자신감도 넘친다.여민지는 "내 등번호인 10번처럼 결승전에서 2골을 더 넣어 10골을 채우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여민지와 요코야마는 이번 대회 골든볼 경쟁에서도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여민지는 득점상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FIFA 대회 골든볼 수상 꿈을 키우고 있지만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데,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1회 대회 때는 8강에 머문 일본의 이와부치 마나가 탔다.당시 15세였던 이와부치는 2골2도움을 기록했는데 6골로 득점상을 탄 독일의 제니퍼 마로잔을 제치고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160㎝의 여민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정상의 몸 상태가 아님에도 나이지리아와 8강 경기(6-5 승)에서 혼자 네 골을 몰아넣는 등 매 경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드리블이나 패스 능력뿐만 아니라 공격수가 갖춰야 할 최우선 조건인 골 결정력이 또래에서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다.요코야마 역시 개인기가 좋은 일본축구의 모범을 보여주는 선수라 할 만하다. 155㎝로 키는 그리 큰 편이 아니지만 발재간이 아주 좋다.특히 북한과 준결승(2-1 승)에서 1-1로 맞선 후반 25분 터트린 결승골은 요코야마의 참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자신을에워싼 북한 선수 5명을 차례로 따돌리며 골 지역 왼쪽까지 공을 몰고 가 골을 터트리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이 장면은 인터넷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에서 '여자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골' 등의 제목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을 정도다.요코야마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결승에서도 골을 넣어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며 한국과 대결을 기대했다.
'어게인 2006'을 외치며 4년만의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탈환 도전에 나선 전북 현대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과의 원정경기서 1대 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차전에서 2골차로 패배한 탓에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전북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샤밥과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김지웅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 승리를 거뒀다.전북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 골을 노렸다. 전반 23분 박원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이동국이 흘려주자 달려들던 김지웅이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알 샤밥의 골문을 열었다. 전반 중반 터진 선제골이라 역전극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알 샤밥의 수비벽은 두터웠고, 전북은 오히려 역습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알 샤밥은 후반 15분 수원 삼성에서 뛰다 올 여름 새롭게 둥지를 튼 송종국을 투입하며 전북에 맞불을 놓았다.전북은 막판 총공세를 벌여 후반 45분 로브렉이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으며 결국 경기에는 승리하고도 4강에는 진출하지 못했다.전북은 지난 15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알 샤밥에 0대 2로 패해 이날 2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했지만, 1점차 승리를 거두는 데 그쳤다.4강에 진출한 알 샤밥은 수원을 꺾고 올라온 성남 일화와 4강전을 벌이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국제대회인데 '사우스, 노스 코리아' 구분도 못한다니…"U17여자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주최 측의 반복되는 '남북한 혼동' 실수에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대표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선수단은 트리니다드토바고 동쪽 스카버러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마친 뒤 독일과 3차전을 치르기 위해 수도인 포트 오브 스페인에 도착했으나 공항 앞에 서 있는 선수단 버스를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선수단의 국적을 알리는 버스 정면 표기란에 '대한민국'이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영문 약자가 적혀 있었기 때문. 주최 측은 대표팀의 항의를 받고 표기를 고쳤지만 실수는 이후에도 반복됐다. FIFA는 대회 기간 각국 선수단으로부터 매일 필요한 물과 음료를 주문받고 있는데, 하루는 이를 써놓는 표 안에 대한민국 선수단의 물품 주문량이 북한의 주문량을 표기하는 란에 잘못 올라있었다는 것이다. 16일에는 다음날 8강 경기를 치르는 '한국과 나이지리아', '북한과 독일' 감독들의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디어 담당직원이 한국과 독일을 8강 경기를 치를 한 조로 묶어 회견 순서를 정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B조에 함께 속했던 한국과 독일은 이미 12일 조별 경기를 벌인 바 있지만 해당 직원이 한국을 북한으로 착각하면서 빚어진 또 하나의 촌극이라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지적이다. 당시 최덕주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 진행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해당 직원은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하다, 최 감독이 자리에 못 앉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그제서야 독일 감독을 나이지리아 감독으로 바꿔 회견을 진행했다. 대회를 진행하는 직원의 상당수가 한국과 거리로나, 정서적으로 먼 현지인들로 채워져 있어 비롯되는 실수라는 지적도 있지만, 대표팀 관계자들은 국제대회인데 해도 좀 너무 한 것 아니냐며 불쾌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중미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벌어지는 나이지리아와 8강전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15일 '태극소녀'들은 또 한번의 4강 신화를 이룰 산페르난도 마라벨라의 매니 램존 스타디움을 미리 찾아 45분간 공개 훈련으로 전술을 가다듬었다.선수들은 스트레칭 등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두 팀으로 나눠 공격과 수비를 빠르게 전환하는 볼 뺏기 게임을 벌였다.훈련 도중 20여분간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공을 주고 받던 코치진과 선수들의 유니폼이 흠뻑 젖어들었지만 훈련은 오히려 열기를 더했다.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나이지리아를 막아내려면 공격수와 수비수가 협동해 공간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이었다.선수들은 공을 몰다 뺏기면 수비로 전환하고 다시 공격을 반복했다.최덕주 대표팀 감독은 훈련을 전후로는 잠시간 선수들과 둥그렇게 모여 필승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최 감독은 "내일 한 경기가 우리 뿐 아니라 한국 여자축구에도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며 4강 진출을 향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여자 축구의 '차세대 골잡이'로 불리는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17일(한국시간) 새벽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8강 경기를 앞두고 '킬러 본성'을 드러냈다.가까스로 무릎 부상을 털고 일어난 여민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한 조별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한국팀의 8강 진출을 견인했다.여민지는 아직 최고의 몸 상태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골대 앞 킬러 본능은 일찌감치 되살아나면서 대회 최고 유망주 중의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8강 상대인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가 예상되고 있지만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만들어 내 20세 이하 언니 대표팀에 이어 또 한 번의 4강 신화를 쓰겠다는 각오다.여민지는 "내일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하고자 하는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면서 "열심히 하고 상대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러면서 "내가 골을 결정짓고 싶다. 온 힘을 기울이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에게) 4강까지는 꼭 가자고 했고, 결승까지도 꼭 가고 싶다"며 대회 우승을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였던 멕시코전에 선발출전한 바 있는 여민지는 나이지리아전에 두번째 선발출전이 예상되면서 주수진(17)과 호흡을 맞춰 경기 초반부터 상대팀 골그물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또 여민지와 주수진을 필두로 주장인 김아름(17)과 이금민(16) 등이 미드필더로배치돼 '여.주 쌍포'의 공격을 지원하는 한편 거센 압박으로 적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오다혜(16), 장슬기(16) 등 수비 4인방에는 최후방에서 호흡을 맞춰 상대팀의 공격 공간을 쓸어버리는 '특명'이 내려질 계획이다.
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샤밥에게 첫승을 헌납하며 4강행에 적신호가 켜졌다.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전북은 후반 들어서만 2골을 내주는 등 수비 불안을 보이며 0대 2로 완패했다. 오는 23일 사우디에서 열릴 원정 2차전에서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전북은 심우연, 펑샤오팅, 조성환으로 이어지는 쓰리백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3-4-3시스템으로 사우디를 맞았다. 전북의 장점인 공격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였다.경기초반은 전북의 흐름이었다. 미드필더의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수차례 골 기회를 만들어내며 알 샤밥을 거세게 몰아쳤다. 그러나 에닝요와 이동국에게 몇차례 결정적 기회가 있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북은 경기 중반 골키퍼 김민식이 일대일 위기에서 선방을 하며 골문을 굳게 지켰다.경기 양상은 후반 들어 달라졌다. 최강희 감독도 후반전 로브렉과 루이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알 샤밥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전북의 수비진을 흔들었다.알 샤밥은 후반 22분 전북의 골포스트를 막고 나오는 공을 문전 쇄도하던 파하드가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총공세에 나선 전북은 후반 28분 에닝요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프리킥 직접 슛을 때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아웃되는 등 불운이 겹쳤다.후반 41분 알 샤밥의 알 카이브리가 경고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전북은 기회를 잡는 듯 했지만 3분 뒤인 44분 올리베이라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전북은 23일 열릴 원정경기에서 2골차 이상 승리해야 4강행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17세 이하(U-17) 여자 대표팀이 한국축구 사상 네 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신화에 도전한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산페르난도 마라벨라의 매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FIFA U-17 여자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B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2008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올라 3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한 나이지리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2008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나이지리아를 만났는데 1-2로 졌다. 이번에 2년 전 패배를 설욕하면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3위)에 이어 한국 여자축구 사상 두 번째로 FIFA 주관 대회 4강 무대에 오른다. 남녀를 통틀어도 한국축구 사상 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은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과 2002년 한일 월드컵 등에 이어 네 번째가 될 만큼 값진 성과를 이룰 수 있다. '태극 소녀'들은 지난 13일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0-3 패)를 치르고 나서 14일에는 회복훈련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준비했다. 회복훈련도 꼬리잡기, 5대1 술래잡기 등 가볍게 게임 위주로 진행하며 피로를 풀었다. 최덕주 감독은 선수들에게 "8강전은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다. 그 한 경기에서 이기고 지느냐의 차이는 너무 크다. 다들 분발하고 더 집중해 4강 이상의 성적을 이뤄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국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되고도 이번 대회에서 3골 1도움을 올린 주전 골잡이 여민지(함안대산고)에게 기대를 건다. 여민지는 지난 13일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0-3 패)에서 후반전만 45분을 뛰며 체력을 비축했다. 나이지리아는 칠레와 조별리그 3차전(5-0 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 2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공격수 로베스 아일라를 비롯해 3경기 연속 골 맛을 본 스트라이커 프란시스카 오르데가, 북한과 대결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2골을 몰아넣는 등 역시 3골을 기록 중인 미드필더 은고지 오코비가 공격의 핵심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나이지리아가 뽑은 10득점(3실점)을 이들 3명이 전부 책임졌다. 아일라(158㎝), 오르데가(160㎝), 오코비(156㎝) 모두 키는 크지 않지만 개인기가 좋고 빨라 철저한 봉쇄가 필요하다. 한국 코치진과 선수들은 13일 독일과 대결 후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칠레의 경기를 관전했다. 주장인 미드필더 김아름(포항여자전자고)은 "나이지리아는 생각했던 것만큼 매우 빨랐다. 친구들 경기가 아닌 오빠들 경기를 보는듯한 느낌이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독일과 경기에서 했던 것처럼 수비를 두텁게 하고, 측면을 노려 공간으로 역습을 진행하면 못 이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인 이금민(현대정보과학고)도 "(8강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치른) 독일과 경기는 져도 돼 수비에 치중했지만, 나이지리아전은 꼭 이겨야만 하는 경기인만큼 더 적극적으로 나서 팀 공격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홈 팬들에게 친환경 에코백을 증정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등 '그린스포츠' 실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대전은 오는 19일 광주 상무, 10월2일 울산 현대와 K-리그 홈 경기 때 자녀를 동반한 가족 팬을 대상으로 각각 선착순 500명에게 친환경 에코백을 선물하기로 했다. 대전은 "이번에 팬들에게 나눠 줄 에코백은 귀여운 디자인과 넉넉한 크기로 시장바구니, 일반가방 등 다용도로 쓸 수 있고, 친환경 소재로 제작되어 환경까지 생각한 제품"이라면서 "오는 10월부터 대형상점 등에서 일회용 비닐쇼핑백 사용이 금지되면서 그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구단은 이미 올 시즌 초 대전도시철도공사와 그린스포츠 협약을 맺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녹색도시 대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협약으로 대전 홈 경기를 관전한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 2시간 이내 대전 월드컵경기장역이나 현충원역에서 입장권을 제시하면 무료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대전은 올해부터 월드컵경기장 '클린업 타임'을 실시해 '쓰레기 없는 대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주차장과 자전거 이용 팬 할인제도도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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