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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메시 4일 격돌

K-리그 득점왕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이월드컵 무대를 떠나 올스타전 무대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골 대결을 펼친다.K-리그 올스타팀은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SBS생중계)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FC바르셀로나와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을 통해 양국 프로리그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친선전을 맞아 바르셀로나는 월드컵 휴가 때문에 스페인 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빠진 게 아쉽지만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와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비롯해 브라질 대표팀의 특급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 등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방한해 수준 높은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1899년 창단된 바르셀로나는 2009-2010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통산 20번째 우승을 맛봤고,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첫 '트레블'(프리메라리가,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을 달성한 명문 클럽이다.바르셀로나의 방한은 2004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당시 수원과 맞붙어 0-1로 패했다.두 번째 방한하는 바르셀로나와 대결을 앞둔 K-리그 올스타팀은 지난해 전북을 K-리그 정상으로 끌어올린 최강희 감독의 조련 아래 지난 1일부터 소집돼 본격적인 손발 맞추기를 시작했고, 사실상 해외파만 빠진 대표급 전력을 꾸린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이번 경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역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1-4로 이겼던 아르헨티나의 주축 공격수 메시와 태극전사들이 재대결을 펼친다는 사실이다.K-리그 올스타팀에는 이동국(전북), 김재성, 김형일(이상 포항), 이승렬(서울),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등 6명의 선수가 남아공 월드컵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참가했다.이 가운데 주전 골키퍼로 나섰던 정성룡은 메시에게 실점하지 않았고, 이동국은후반 36분 투입돼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노렸지만 끝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이 때문에 이번 올스타전은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태극전사들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메시에게 한국 축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줄 좋은 기회다.특히 팬들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21골)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즐기는 '라이언킹' 이동국과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4골을 쏟아내며 득점 1위를 차지한 메시의 골 대결에 집중하고 있다.물론 타깃형 스트라인커인 이동국과 섀도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메시는 공격 스타일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K-리그와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더불어 남아공 월드컵에서 단 3분밖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젊은피' 이승렬과 허정무호의 신데렐라로 인정받았던 김재성도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 클럽을 상대로 자신의 재능을 펼쳐보이겠다는 각오다.한편 이번 바르셀로나와 K-리그 올스타의 친선전에는 600명의 소외 계층 어린이가 초청되고, 경기를 관람하는 축구팬들도 좌석 가격의 10% 금액을 구매자의 아이디나 이름으로 기부하게 된다.또 이미 지난 1일부터 K-리그 올스타와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유니폼 경매가 오픈마켓 사이트 옥션(www.aution.co.kr)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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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04 23:02

마르케스, 미국 레드불스서 앙리와 '한솥밥'

멕시코 축구 대표팀의 '캡틴' 라파엘 마르케스(31)가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미국 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에서 티에리 앙리와 한솥밥을 먹는다. 뉴욕 레드불스는 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FC바르셀로나의 스타이자 멕시코 대표팀의 캡틴으로 활약한 세계 정상급 수비수인 마르케스를 영입하기로 하고 정식으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3년 AS모나코에서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긴 마르케스는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바르셀로나가 4차례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두 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기여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첫번째 멕시코 선수이기도 한 마르케스는 대표팀에서는 94차례의 A매치에 출전하며 19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과 2003년 골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 대회까지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는 주장으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눈에 띄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남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팀을 떠나기로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 구단과 합의했다. 마르케스는 이번 이적으로 앞서 지난달 13일 바르셀로나에서 레드불스로 이적한 프랑스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티에리 앙리(33)와 또다시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마르케스는 이날 레드불스 홈페이지를 통해 "레드불스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바르셀로나에서 더 뛸 수도 있었지만 미국 프로축구에서 활약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레드불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나아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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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4 23:02

FC바르셀로나의 힘 '1군 50%는 유스시스템 출신'

"아홉 살짜리 유소년부터 메시 같은 1군 선수까지 아우를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의 안도니 수비사레타 우레타(49) 기술위원장이 3일 오후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구단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페인 A매치 최다 출장 기록(126경기)을 가졌고,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301경기를 뛴 골키퍼 출신 수비사레타는 4일 열릴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에 참가하려고 전날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방한했다. 바르셀로나는 9-10세, 11-12세, 13-14세, 15-16세, 17-18세 등 연령대별 A, B팀과 바르셀로나 B팀(16-22세) 등 총 11개의 유소년축구팀을 꾸리고 있다. 팀별로 훈련은 하루에 1시간 30분씩, 1주에 4일 실시하고 하루는 경기를 치른다. 9-14세까지는 경기를 이해하는 방식을 준비하는 단계로, 선수가 어느 포지션에 적합하고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시기다. 이때는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경기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좋은 플레이를 펼쳐 승리하는 것이지만 이기는데 훈련의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15세 이상부터다. 바르셀로나는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한 선수, 축구선수라는 데 자부심을 갖는 선수, 포기하지 않는 선수를 육성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에게 축구는 인생 일부이며 공부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역시 구단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또 선수가 축구를 즐기기를 바라며, 부상 등 축구의 부정적인 면과 마주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 바르셀로나의 1군팀 선수들의 출신을 보면 유소년 클럽 시스템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 1군은 구단의 유스 아카데미 출신이 50%를 차지한다. 33%는 스페인의 다른 팀과 외국 클럽에서 왔고, 17%가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이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세계적 선수가 된 좋은 예다. 수비사레타 위원장은 "우리는 유소년 선수들이 성장해 세계 일류 선수가 된다는 생각을 저버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1군 팀부터 9세 유소년 꿈나무까지 아우르는 팀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구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시스템이 스페인의 다른 클럽이나 다른 나라 팀들과 다른 점도 '스타일의 지속성'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유소년 지도자와 K-리그 구단의 유소년팀 운영 담당자들도 참석해 귀를 기울였다. 이들이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정착이 쉽지 않은 한국적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며 조언을 구하자 수비사레타 위원장은 "물론 결과보다 내용을 중시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도 결과가 좋을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옳고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면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진택 운영팀장은 "유소년 육성에서 바르셀로나나 우리나 목표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접근하는 방법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1군 팀 선수의 50%를 유스아카데미 출신으로 채운다는 것은 우리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었다. 연고지 정착, 프랜차이즈 스타 발굴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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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04 23:02

FC바르셀로나 두 번째 방한…K리그 올스타와 4일 한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가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행사로 마련된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올스타전 2010'에 참가하려고 한국 땅을 밟았다.바르셀로나는 28명의 선수를 비롯해 코치진, 지원 스태프, 구단 관계자, 기자 등 12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원정대를 꾸려 공식 후원사인 터키항공 전세기편으로2일 낮 인천공항에 도착했다.선수단은 바로 숙소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풀었다.바르셀로나는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1899년 창단된 바르셀로나는 2009-2010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통산 20번째 우승을 일구는 등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첫 '트레블'(프리메라리가, 국왕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3관왕)을 달성한 세계적 축구 클럽이다.바르셀로나의 방한은 2004년 7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바르셀로나는 6년 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수원 삼성과 친선경기에서 우르모브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이번 방한 선수 명단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인 아르헨티나 대표팀공격수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다니 아우베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하지만 다비드 비야,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등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무적함대'의 주역들이 월드컵 휴식을 이유로 빠져 바르셀로나의 참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것은 다소 실망스럽다.바르셀로나는 3일 오후 K-리그 올스타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합동 기자회견을하고 나서, 한 차례 공식 훈련에 나선다. 훈련은 무료로 공개한다.선수단은 방한 기간 소아암·백혈병 등 난치병으로 치료를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자선행사에도 참가하고, 스페인 A매치 최다 출장 기록(126경기)을 가진 안도니 수비사레타 우레타 바르셀로나 기술위원장은 세미나에서 선수 육성 프로그램과 노하우도 전할 계획이다.바르셀로나는 K-리그 올스타와 대결 후 5일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였던 궈자티위창에서 8일 오후 베이징 궈안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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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3 23:02

'슈퍼스타'의 탄생

독일 빌레펠트에서 1일 폐막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은 세계 여자 축구계에 또 한명의 '슈퍼스타'는 탄생시켰다.3위를 차지한 한국 여자축구의 골잡이 지소연(19.한양여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서 무려 8골을 폭발시켜 실버골(최우수선수 부문 2위)과 실버부트(득점왕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국제 대회에서 개인상을 2개나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메시'라는 별명을 갖게 된 지소연은 이날 경기 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문초등학교 2학년 때였던 1998년 처음 축구를 시작한 것은 자신을 남자로 생각한 김광열 축구부 감독의 착각 때문이었다고 밝혔다.그녀는 "초등학교에서 남자애들과 축구를 하고 있는데 코치가 회원모집 전단을 줬다"면서 "머리칼도 짧아 남자인 줄 알고 준 것같다"고 말했다.공 차기는 것을 좋아했던 지소연은 즉시 어머니 김애리(43) 씨에게 전단을 들고 달려가 "엄마, 나 축구시켜 줘"라고 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반대했는데 딸이 워낙 축구를 좋아하니까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밀어줬다고 한다.ㅣ 지소연에 따르면 당시 김 감독은 여자아이가 축구를 하겠다고 찾아오자 신기한 듯 쳐다보면서도 '잠시 하다가 말겠지'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하지만 그녀는 남자축구부에서 타고난 능력과 열정을 보였고 결국 재능을 아깝게 여긴 김 감독은 지소연을 여자축구부가 있는 오주중학교로 진학시켰다. 처음 흥인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오주중 입학을 위해 거여초등학교로 전학해 졸업하면서 그녀는 초등학교를 3군데나 다녔다.지소연의 재능은 최인철 현 U-20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만나면서 꽃피우기 시작했다. 당시 오주중 축구감독이었던 최인철 감독과의 인연은 동산정보산업고를 거쳐 현재 대표팀에 이르렀다.지소연은 최인철 감독에 대해 "운동장에서는 무섭지만 개인적으로 장난도 잘 치고, 부드럽고, 잘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축구를 숙명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 여자 월드컵이라고 회고했다. 경기 중계를 보면서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고,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다졌다"고 한다.축구가 아니라면 무엇을 했을 것이냐고 묻자 "공부를 못해서...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머리가 좋다는 대표팀 관계자의 말을 전하자 "실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한 뒤 금세 '장난'이라고 수줍어했다.지소연의 가정 형편이 어렵다는 것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미 널리 알려졌다.그녀는 "물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축구를 하는 동안에는 행복했다"면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거의 합숙소에서 생활하느라 엄마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많이 미안하다"고 말했다.가족과 관련한 그녀의 개인적인 소망은 어머니 김애리 씨에게 찜질방을 차려주는 것이다. 왜 하필 찜질방이냐고 묻자 "엄마가 찜질방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1층에는 집, 2층에는 레스토랑, 3층에는 찜질방을 차려주고 싶다"고 했다.그런 일이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사실 그녀의 소망이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외국무대 진출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그는 미국 진출 여부에 대해 "귀국해봐야 상황을 알 수 있다"면서도 "접촉이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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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3 23:02

'지메시' 여자축구 희망 밝히다

'지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3-4위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 축구 역사상 FIFA주관대회 최고 성적인 3위의 대업을 이루는데 으뜸 공신이 됐다.지소연은 1일(한국 시각) 독일 빌레펠트에서 벌어진 콜롬비아와 3-4위전에서 후반 4분 절묘한 공간 돌파에 이은 완벽한 골 결정력으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한 지소연은 이날 한 골을 보태 도합 8골을 쓸어담았다.비록 독일의 주포 알렉산드라 포프(10골)에 뒤져 득점왕 경쟁에서는 2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보여준 지소연의 날카로운 골 감각은'대회 최고 스타'라는 찬사에 손색이 없었다.지소연은 전반전에는 상대 선수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바람에 대회 초반 보여줬던 폭발적인 득점력을 살려내지 못했다.하지만 상대 수비수를 두세 명씩 끌고 다니면서 파울을 이끌어내는 등 영리한 플레이로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지소연은 전반 13분 특유의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며 파울과 프리킥을 얻어냈고, 31분에는 순간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수가 고의로 옷을 잡아끌게 만들어 옐로카드를 유도했다.전반 내내 상대 골문 앞을 바쁘게 누비던 지소연은 마침내 후반 4분 과감한 드리블과 집중력으로 콜롬비아 골문을 열었다.지소연은 권은솜이 왼발로 살짝 방향을 돌려준 공을 이어받아 수비수 2명을 달고 그대로 정면으로 쇄도했다.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지소연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왼쪽으로 공을 날카롭게 찔러넣어 이날 경기 선제골이자 승부를 가른 결승골을 빚어냈다.지소연은 이후 상대 수비의 거센 저항에 막혀 추가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후반 43분 길게 이어진 공을 악착같이 따라붙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골잡이로서 집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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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3 23:02

전주공고, 전국 최강 등극 노린다

전주공업고등학교가 전국 고교 축구 최강자의 자리를 두고 3일 광주 금호고와 일전을 벌인다.지난달 20일부터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 경기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제65회 전국고등학교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전주공고는 준결승전에서 고양고를 4대 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광양제철고를 1대0으로 격파한 금호고와 결승전을 치른다.이번 대회는 전국의 고교 축구팀 36개가 출전했으며 전주공고는 예선을 포함해 4승 1무의 성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전주공고는 16강전에서 경남 정보고를 1대 0으로 누르고 결승 토너먼트에 올라, 준준결승에서 부산 개성고와 1대 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5대4로 신승을 거뒀다. 이어진 준결승에서 고양고를 만나 전후반 동안 한 골씩을 주고받아 1대1로 비겼지만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송성범이 결승골을 넣고 연장 후반 김지훈과 이강욱이 추가 득점해 대승을 거뒀다.특히 전주공고는 지난 1952년과 1953년 2회 연속 우승을 한 이래 57년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주공고 관계자는 "예선과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전국의 강팀들을 차례로 눌렀다"며 "금호고도 강팀이지만 강한 압박과 날카로운 측면 돌파 등 팀의 장점을 최대로 발휘해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안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전주공고는 결승전이 열리는 3일 오전 11시 영광 스포티움 주경기장으로 동문회에서 제공한 버스 7대와 학교 및 교직원 버스 5대 등을 동원해 응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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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훈
  • 2010.08.03 23:02

170㎝ 메시 "축구는 키로 하는 게 아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23.바르셀로나)가 이제는 K-리그 올스타와 맞서려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메시는 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에 참가하려고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함께 2일 낮 입국한 뒤 숙소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방한 소감 및 경기를 앞둔 각오 등을 밝혔다. 장시간 비행 후 바로 기자회견에 나선 메시는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많은 팬이 우리를 기다려준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한국과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비록 직접 골은 넣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4-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메시는 K-리그 올스타와 이번 경기에 대해 "월드컵이 끝나고 오랜만에 경기하는데 새 시즌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때 맞대결을 펼친 한국 대표팀의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이번 경기에서도 메시에게는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전하자 메시는 "월드컵에서는 아쉽게 많은 기회에도 골을 못 넣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꼭 골을 터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수했다. 아르헨티나는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충격적인 0-4 패배를 당해 일찌감치 귀국길에 올랐다. 메시는 "많은 기대를 했고 더 높이 가려고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지금은 리그를 걱정해야 할 시기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치를 경기들도 많다. 앞으로 있을 일들만 생각하고 이전에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시는 또 리그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안긴 주제 무리뉴 감독을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자극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팀만 생각한다. 우리의 좋은 점을 끄집어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메시는 키가 170㎝다. 축구 선수로서 그리 큰 키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키가 작아 축구를 포기할 생각을 하는 어린이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에 바르셀로나 동료가 주축인 스페인 대표팀을 떠올린 듯 "최근 월드컵 우승팀 선수들 대부분도 키가 작다"고 웃으면서 "축구에서는 키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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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3 23:02

<U20여자월드컵> 여자축구 희망 밝힌 지소연

'지메시' 지소연(19.한양여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3-4위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한국 축구 역사상 FIFA주관대회 최고 성적인 3위의 대업을 이루는데 으뜸 공신이 됐다. 지소연은 1일(한국 시각) 독일 빌레펠트에서 벌어진 콜롬비아와 3-4위전에서 후반 4분 절묘한 공간 돌파에 이은 완벽한 골 결정력으로 천금같은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한 지소연은 이날 한 골을 보태도합 8골을 쓸어담았다. 비록 독일의 주포 알렉산드라 포프(10골)에 뒤져 득점왕 경쟁에서는 2위에 머물렀지만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보여준 지소연의 날카로운 골 감각은'대회 최고 스타'라는 찬사에 손색이 없었다. 지소연은 전반전에는 상대 선수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는 바람에 대회 초반 보여줬던 폭발적인 득점력을 살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상대 수비수를 두세 명씩 끌고 다니면서 파울을 이끌어내는 등 영리한플레이로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지소연은 전반 13분 특유의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며 파울과 프리킥을 얻어냈고, 31분에는 순간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수가 고의로 옷을 잡아끌게만들어 옐로카드를 유도했다. 전반 내내 상대 골문 앞을 바쁘게 누비던 지소연은 마침내 후반 4분 과감한 드리블과 집중력으로 콜롬비아 골문을 열었다. 지소연은 권은솜이 왼발로 살짝 방향을 돌려준 공을 이어받아 수비수 2명을 달고 그대로 정면으로 쇄도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지소연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왼쪽으로 공을 날카롭게 찔러넣어 이날 경기 선제골이자 승부를 가른 결승골을 빚어냈다. 지소연은 이후 상대 수비의 거센 저항에 막혀 추가 골을 뽑아내지는 못했지만,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후반 43분 길게 이어진 공을 악착같이 따라붙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골잡이로서 집념을 과시했다. 그는 비록 대회 총 득점에서는 포프에 1골 뒤져 득점상인 골든슈는 놓쳤지만 다득점 2위인 '실버 부트'에 이어 최우수 선수 부문 2위인 '실버볼'까지 받으며 FIFA대회 개인상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또 다른 '새 역사'를 썼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축구 선수가 FIFA 대회 개인상 부문 시상대에 오른 것은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받은 브론즈볼이 최초이자 최고성과였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4-0 승)에서의 대회 첫 해트트릭을 포함해 미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대회 내내 그 어느 선수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상대 수비 2명을 환상적인 드리블로 제치고성공시킨 만회골은 이날 독일이 뽑아낸 5골을 능가하는 최고의 골이라는 찬사를 얻기도 했다. 지소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득점왕 경쟁에서는 뒤졌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에 만족한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이며 "3위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고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기쁘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발전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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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02 23:02

추가시간 극적 골

'라이언 킹' 이동국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전북현대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강승조의 극적인 결승골로 부산 아이파크를 물리치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전북은 지난달 3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에서 심우연과 강승조의 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올 시즌 8연승 및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며, 8승 4무 2패(승점28)로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최태욱의 서울 이적으로 전북은 이날 이동국과 김지웅, 루이스, 에닝요를 앞세워 부산 잡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전북의 경기력은 최고조였다. 이를 반영하듯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닝요가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오른발로 크로스한 것을 중앙 수비수 심우연이 헤딩슛으로 부산 골망을 갈랐다.그러나 전반 18분 부산 추성호와 경합을 벌이던 이동국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열세에 몰려 경기의 주도권을 부산에 빼았겼다. 결국 전반 38분 추성호의 헤딩슛으로 경기는 원점이 됐다.1대1 상황에서 시작된 후반, 잠시 동안의 휴식을 취하고 나온 전북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루이스·최철순·로브렉 등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부산의 골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부산의 골문을 좀처럼 전북에게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전북의 파상공세에 주춤했던 부산도 유호준 등이 이따금 슛을 날리며 기회를 엿봤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양팀의 공방을 마무리 한 것은 전북의 강승조. 강승조는 후반 추기시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로브렉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흐른 것을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해 팀의 극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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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민
  • 2010.08.02 23:02

-U20여자월드컵- 한국, 콜롬비아와 3-4위전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한국이 콜롬비아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축구의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 꿈을 깨뜨린 개최국 독일은 나이지리아와 우승컵을 놓고 맞붙게 됐다. 나이지리아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대회 4강전에서 전반 2분 터진 에베르 오르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 대회 본선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지만 4강 진출조차 처음이었던 나이지리아는 내친김에 결승까지 올라 한국을 1-5로 대파한 독일과 8월1일 오후 10시 빌레펠트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투게 됐다. 한국은 처음 본선에 나서 4강까지 오른 콜롬비아와 8월1일 오후 7시 역시 같은장소에서 3-4위전을 벌인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2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나이지리아에는 행운이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조이 제게데가 길게 차올린 공이 골문 앞에서 한 번 튀어 골키퍼 키를 넘기고 골대를 맞고 나오자, 오르지가 왼발로 잡아 놓고 차분하게 같은발로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콜롬비아는 이후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전반 24분 미드필드 정면에서날린 요렐리 린콘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등 나이지리아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전반 43분 다니엘라 몬토야를 빼고 카테린 카스트로를 넣었고, 후반 12분 파올라 산체스를 불러들이고 안나 마리아 몬토야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한 콜롬비아는 후반 중반 이후 나이지리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후반 34분 아크 왼쪽에서 찬 린콘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골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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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30 23:02

<U20여자월드컵> 최인철 감독 "모두 내 책임"

한국 U-20(20세 이하) 여자 대표팀의최인철 감독은 29일 독일과의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준결승에서 완패한 것은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독일 보훔 레비어파워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한 독일팀에 축하의 뜻을 전한 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대신해 패배에 대한 책임을 다 짊어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나 전술적인 면에서는 문제가 없었으나 심리가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아직 발전하는 과정인 만큼 3-4위전에서도 온 힘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독일 관중이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경기장 분위기에서 초반에 어린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이것이 체력적으로 더 힘들게 만들었다"면서 "후반에 분위기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해 더 흔들린 것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페널티킥 허용 때의 상황과 관련, "골키퍼는 정확히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비수가 볼이 나갔다 들어온 것으로 착각했다"면서 "심판이 정확히 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팀의 마렌 마이너르트(여) 감독은 "경기 결과는 5-1이었지만 이 정도의 실력차는 아니었다"면서 "한국은 강하고 존경할만한 팀으로 충분히 4강 자격이있다"고 평가했다. 마이너르트 감독은 "한국이 많은 공격을 하는 등 사실 힘든 경기였다"면서 "우리가 기회를 많이 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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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30 23:02

태극낭자 가족들 "3~4위전서 유종의 미 거두자"

'아쉽지만 잘싸웠다'29일 열린 2010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홈팀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5대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태극낭자들의 가족은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주장인 중앙수비수 김혜리 선수의 아버지 김형권(48)씨는 경기종료 직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모든 선수들이 다 잘 뛰어줬고 남은 3~4위전에서 더욱 최선을다해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격려했다. 경기도 성남 자택이 아닌 서울 축구협회에서 부인과 함께 경기를 봤다는 그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한국팀과 선수 모두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코너킥 등을 전담하며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4-2 승)에서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한 골을 뽑았던 '중원사령관' 김나래 선수의 아버지 김균태씨는 "비록 결승진출은 못했지만 4강에 올라 한국 여자축구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된 것만 해도 큰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무지인 충남 청양의 건설현장 사무실에서 부인과 함께 TV 중계를 지켜봤다. 정영아 선수의 아버지 정규운(48)씨는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지만 독일 선수들이 워낙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홈그라운드 이점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아쉬워 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앞으로 3.4위 전이 남아 있으니까 안다치고 잘해 주었으면 한다."라며 "국민들도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 5명의 선수를 배출한 여주대 박기봉(48) 감독은 "전반 초반 너무빨리 실점을 했고, 상대 공격수를 문전에서 너무 쉽게 놓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체격 열세를 조직력과 순각적인 집중력으로 극복했어야 했는데 오늘 우리 선수들의 몸놀림이 예선 때와 달리 둔해보였다."라며 "3~4위전에서는 좋은 컨디션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가 더 성장하려면 유소년 때부터 많은 선수들이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선수층과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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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30 23:02

<U20여자월드컵>시스템 교육이 연출한 세계 4강

'체계적으로 기본기를 익히고 실력을 다진 황금세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기쁜 소식을 전하자 이번에는 앳된 20세 이하(U-20) '태극낭자'들이 한국 축구 사상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4강 진출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비록 안타깝게 결승 진출의 문턱에서 강호 독일에 1-5로 대패하며 발목이 잡혔지만 한국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국 여자 축구는 그동안 아시아 무대에서 중국과 일본, 호주에 밀리면서 역대여자 월드컵에 단 한 차례(2003년 미국 대회)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U-20 여자 월드컵 역시 2004년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었다. 하지만 올해 U-20 여자 월드컵에 나선 태극낭자들은 선배들과 다르다. 이전 선배들이 다른 종목에서 전향해 축구를 시작했다면 이번 대표팀 선수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축구로 운동에 입문, 기본기부터 철저하게 다져진 '순수 축구인'들이다. '슈퍼스타' 지소연(한양여대)도 이문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오주중과 동산정보산업고 축구부를 거치며 정확한 기본기와 테크닉을 익혀 골잡이로 올곧게 성장했다. 초창기 한국 여자축구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하키, 육상, 핸드볼 등에서 활약하다 새로운 종목인 축구에 투신했다. 이 때문에 기본기보다 경기에서 이기는 법을 먼저 배워야만 했고, 기술적 발전에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 1990년 9월 동대문운동장에서 일본과 처음 국제경기를 치른 여자 대표팀은 무려 13골을 내주며 1골을 넣는 최악의 결과를 맛봐여만 했다. 사흘 뒤치른 일본과 두 번째 친선전에서도 한국은 0-5패를 당하면서 엄청난 실력 차를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여자축구가 본격적 발전기에 접어든 것은 지난 2001년이었다. 당시 이지은(예성여고 감독)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앞세운 한국은 2001년8월 브라질, 일본을 초청해 치른 토토컵에서 일본과 브라질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그때부터 초등학교에 여자축구부가 생기기 시작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와 달성과 더불어 여자대표팀이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때 본선에 처음 출전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대한축구협회도 여자축구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 잉여금을 투자하기 시작했고,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을 계기로 여자 축구에도 유소년 상비군제를 도입해 U-12와 U-13, U-16 등 연령별 대표를 선발, 전임강사를 투입해 본격적인조련을 시작했다. 축구협회의 지원 속에 실력을 키워나간 선수들이 바로 지소연과 정혜인(현대제철), 이현영(여주대), 김나래(여주대) 등 현재 U-20세 대표선수들이다. 이들은 최대7년 이상 함께 호흡을 맞춰오면서 여자축구의 황금세대를 구성했다. 안종관 전 여자대표팀 감독은 "지금 U-20 선수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까지 축구만 해온 선수들이다"며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에 파주NFC에서 전임강사들의 지도를 통해 유소년 시절부터 기본기를 착실하게 다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1, 2세대 선수들은 다른 종목에서 전향해 축구를 해온 터라 기본적으로 실력 향상의 한계가 있었다"며 "지금 U-20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신체 밸런스를 축구에 맞춰왔고 패스와 킥이 뛰어나다. 볼 터치부터 선배들과 차이를 보인다. 연령에 맞는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아온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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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30 23:02

<U20여자월드컵> 결승 좌절…그래도 몸값은 쑥쑥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강호 독일의 높은 벽은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FIFA 대회 4강이라는 쾌거를 이룬 '태극낭자'들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골든볼)과 득점상(골든슈) 수상의 꿈을 버리지 않은 주전 골잡이 지소연(한양여대)이다. 지소연은 '예비 스타의 산실'인 이번 대회에서 연일 맹활약하면서 여자 축구 강국에서 온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소연은 우승 후보 독일과 4강 맞대결에서도 비록 팀의 대패로 빛이 가렸지만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골 맛을 봤다. 지소연은 이미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4-0 승)에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때 현장에 있던 FIFA 및 현지 기자단 등 축구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한에이전트는 지소연과 계약 의사가 있다며 팀 연락관에게 명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몇몇 미국과 독일의 프로팀이 지소연의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지소연과 함께 10명의 골든볼 후보에 오른 미드필더 김나래(여주대)를 비롯해 3골을 기록 중인 오른쪽 날개 이현영(여주대) 등의 미래도 밝다. 현재 대표팀 멤버 21명 중 18명이 대학 재학생이다. 이들을 잡으려는 국내 WK-리그 팀의 스카우트 경쟁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A대표 선수 23명과 코치진에게 총 42억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이번 U-20 여자 대표팀을 위한 포상 규정은 따로 두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A대표가 참가하는 월드컵과는 달리 상금이 없다. 지난해 FIFA 월드컵에서 나란히 8강에 오른 20세 이하 및 17세 이하 대표팀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20세 이하 대표팀에는 감독 500만원, 선수 200만원을 격려금으로 줬고, 17세 이하 대표팀에는 감독 400만원, 선수 100만원이 돌아갔다. 축구협회는 대표 선수들이 대부분 학생 신분인데다 포상금 규모를 남아공 월드컵과 비교하는 것에 난감해하고 있지만, 대회가 끝나면 내부 논의를 거쳐 일정 금액의 격려금은 전달할 계획이다. 세계 4강의 업적은 한국 여자축구의 저변 확대 및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관계자들 역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고 팀 창단 등 구체적 성과로 이어져 태극낭자들에 대한 평가와 대우가 제대로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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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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