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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월드컵 16강 포상금 1억7천만원 수령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한국 축구를 원정 16강으로 올린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장 많은 1억7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었던 23명 가운데 기여도에 따라 A등급 1억7천만원, B등급 1억4천만원, C등급 1억1천만원, D등급 9천만원을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조별리그 세 경기 포상금(A등급 7천만원, B등급 5천만원, C등급 3천만원, D등급 2천만원)과 16강 진출에 따라 추가 보너스(A등급 1억원, B등급 9천만원, C등급 8천만원, D등급 7천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포상금 등급은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이 해당 선수들의 출전 시간과 활약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우루과이와 16강 등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쐐기골까지 사냥한 주장 박지성은 A등급으로 분류돼 1억7천만원의 목돈을 챙겼다. 이와 함께 간판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과 주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22.볼턴) 등 주전급 11명이 A등급에 포함됐다. B등급 5명, C등급 3명, D등급 4명이지만 구체적인 등급별 선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지성에 이어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뛴 중앙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와 조용형(27.제주), 골키퍼 정성룡(25.성남), 미드필더 김정우(28.광주 상무), 왼쪽 풀백 이영표(33.알 힐랄),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도 A등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번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골키퍼 이운재(37.수원)와 김영광(27.울산), 수비수 강민수(24.수원), 김형일(26.포항), 미드필더 김보경(21.오이타), 공격수 안정환(34.다롄 스더)은 C, D등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사령탑 재계약을 포기한 허정무(55) 전 감독은 16강 진출 포상금으로 3억원을 손에 넣었다. 선수 23명과 코칭스태프에 지급된 포상금 총액은 42억5천만원이다. 한편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공헌도에 관계없이 선수 한 명에게 3억원씩 줬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네 등급으로 나눠 5천만원, 4천만원, 3천만원, 2천만원을 각각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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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6 23:02

비야-클로제 '축구역사를 바꿔라!'

'그들의 발끝에서 월드컵의 역사가 새로 탄생한다'60년 만에 '무적함대' 스페인을 월드컵 4강으로 끌어올린 다비드 비야(29.바르셀로나.5골)와 지난 대회 득점왕에 빛나는 '전차군단'의 맏형 미로슬라프 클로제(32.바이에른 뮌헨.4골)가 월드컵 축구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할 준비를 모두 끝냈다. 우선 스페인 최고의 골잡이로 떠오른 비야는 지난 3일(한국시간) 치러진 파라과이와 8강전에서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트려 스페인의 1-0 신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지난 1950년 브라질 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더불어 비야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기록, 득점 선두로 나서면서 사상 첫 스페인 출신 득점왕 등극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비야에게는 또 다른 기쁨도 있었다. 비야는 B조 조별리그 2차전부터 4경기 연속골(5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이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8강전까지 총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뽑아낸 6골 가운데 5골을 책임지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비야의 4경기 연속골 기록은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공격수의 레전드로 손꼽히는 에밀리오 부트라게뇨(47)가 세웠던 역대 스페인 선수 최다 월드컵 연속골 기록과 동률이다. 현재 역대 월드컵에서 최다 경기 연속골 기록은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13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쥐스트 퐁텐(프랑스)과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 자이르지뉴(7골.브라질)가 세운 6경기다. 이 때문에 비야는 오는 8일 새벽 독일과 4강전에서 골 맛을 보고, 결승이나 3-4위전에서 연속골 기록을 이어간다면 1970년 자이르지뉴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최다 경기 연속골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준결승에서 비야와 대결을 펼칠 독일의 골잡이 클로제도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역대 월드컵 골 기록을 '14골'로 늘렸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득점왕(5골)에 올랐던 클로제는 이날 두 골을 보태 4골을 기록하며 사상 첫 두 대회 연속 득점왕의 진기록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클로제는 앞으로 넣는 골들이 모두 월드컵 기록으로 남게 된다. 오는 8일 치러질 스페인과 4강전에서 한 골을 보태면 클로제는 3개 대회(2002년, 2006년, 2010년)에서 5골씩 터트리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만약 2골을 더 넣으면 호나우두(브라질)의 역대 월드컵 통산 최다골(15골)을 뛰어넘는 주인공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된다. 클로제로선 스페인과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또는 3-4위전이 기다리고 있어 역대 최다골 기록 달성도 기대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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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6 23:02

월드컵 16강 주역 해외파, 내주부터 출국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사상 첫 원정 16강으로 올렸던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새로운 시즌 준비를 위해 발걸음이 빨라진다. 지난달 29일 귀국 후 국내에서 꿀맛 같은 휴식으로 재충전 시간을 가졌던 유럽파들은 6일 청와대 초청 오찬에 참석하고 나서 출국 준비를 서두른다. 유럽파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2.볼턴)이 가장 먼저출국한다. 이청용은 오는 13일을 전후해 영국으로 돌아가 8월14일 막을 올리는 2010-2011시즌을 준비하는 한편 구단과 연봉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09년 7월 볼턴과 3년 계약을 했던 이청용은 입단 첫해인 2009-2010시즌 5골 8도움의 불꽃 활약을 기량을 인정받아 종전 연봉(15억원)보다 훨씬 많은 몸값을받을 전망이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몸을 만들며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이적한 차두리(30)와 스코틀랜드 셀틱F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미드필더 기성용(21)은 15일쯤 소속팀 투어가 진행될 미국으로 넘어간다. 셀틱과 2년 계약한 수비수 차두리도 기성용과 함께 미국 투어에 참가해 새둥지 적응에 나선다. 최근 다문화 가정돕기 자선축구 경기에 출전했던 공격수 박주영(25.AS모나코)은11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 참가하고 나서 다음 주중 프랑스로 넘어갈 계획이다. 유럽파 '맏형'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4일 수원에 건립될 유소년축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뒤 26일 또는 27일 영국으로 건너가 몸을 만든다. 박지성은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는 언론사의 인터뷰 요구를 정중히 거절한 채 휴식을 취했고 출국 열흘 전부터 서서히 몸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러시아 톰 톰스크에서 뛰었던 김남일(33)은 구단에 사실상 결별 통보를 했고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입단 협상을 추진 중인 알 샤밥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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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5 23:02

조직력에 기술까지…날개 단 독일축구

1990년 이후 2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전차군단' 독일 축구의 기세가 무섭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16강에서 '종가' 잉글랜드를 4-1로 꺾은 데 이어 4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8강전에서는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마저 4-0으로 대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현 독일 대표팀은 무엇보다 신예와 베테랑의 조화가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4골을 넣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등 30대 베테랑이 팀의 구심점이고, 독일에서 치른 2006년 월드컵 때 '젊은 피'였던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 페어 메르테사커(베르더 브레멘) 등은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해 농익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제롬 보아텡(함부르크),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등 20대 초반의 신예들이 가세해 팀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독일 월드컵에서 수석코치로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브레인 역할을 했던 요아힘 뢰프 감독의 지도력까지 더해져 전차군단의 쾌속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전차군단의 주 동력은 '시스템'독일은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온 '토너먼트 대회의 절대 강자'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월드컵에서 17차례나 본선에 올랐고, 세 차례(1954, 1974, 1990년)나 정상에 오르며 브라질(5회), 이탈리아(4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준우승도 4회나 된다. 결승 진출 횟수는 브라질과 함께 가장 많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1938년 프랑스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는 최소 8강 이상은 나아갔다. 이번 대회까지 15회 연속 8강 진출 기록도 세웠다. 2000년과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거푸 8강 진출에 실패해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지만, 월드컵에서는 2002년 준우승, 2006년 3위를 차지하면서 강호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처럼 독일이 세계축구의 강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시스템'을 들 수 있다.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무엇보다 조직력이 중요하다. 특히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 왔다. 비록 열매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브라질의 둥가 감독이 추구한 '실리축구'도 결국은 화려함 대신 조직력을 택한 것이었다. 독일 대표팀 23명은 모두 자국 리그인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자국 리그 출신으로만 대표팀을 꾸린 나라는 독일과 잉글랜드, 이탈리아뿐이다. 이탈리아는 유럽 3대 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를 갖추고도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해 이번 월드컵에서 좌절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모인 곳이라 자국 선수들이 중심인 분데스리가와는 사정이 다르다.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내내 같이 뛰던 선수들이 독일 대표로 다시 뭉쳤으니 호흡은 두말할 것도 없다. 아르헨티나와 8강전 선발 라인업에서 바이에른 뮌헨 소속 선수만 4명이었다. 독일은 대표팀 주장이었던 미하엘 발라크(첼시)가 대회 직전 부상을 당해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측면 미드필더 자원이었다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업한 지 한 시즌 밖에 안된 슈바인슈타이거가 발라크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메워줬다. 전차는 개인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굴러간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술 가미로 날개 단 독일축구 이번 대회에서 독일축구의 달라진 점은 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 조직력이 여전한 가운데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등 유럽, 남미의 강호들을 차례로 대파할 만큼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클로제처럼 여전히 선이 굵은 축구를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외질, 슈바인슈타이거 같은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들이 패스게임을 이끌어가 독일은 갈수록 무서운 팀이 돼가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아르네 프리드리히(헤르타 베를린)의 추가골을 도운 슈바인슈타이거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상대 수비수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는 모습은 달라진 독일축구를 대변하는 장면이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그동안 독일축구는 힘과 전술적 틀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리그를 통해 배양된 개인적 능력들까지 가미되면서 더 파워풀한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이 우승하면서 세계축구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면서 "이제 남미와 유럽축구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독일도 그동안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패스를 무기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전 선수의 멀티플레이어화, 3선의 콤팩트한 수비와 압박 등으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선수들은 체격 조건도 좋은데다 기술까지 갖춰 더 유럽 챔피언 스페인보다도 더 강력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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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5 23:02

마라도나 "내 생애 가장 힘든 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8강 독일과 경기에서 0-4로 참패를 당한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 "내 생애 가장 힘든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4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8강에서 힘없이 무너진 마라도나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그렇게 진 것은 마치 무하마드 알리에게 한 대 얻어맞은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힘이 다 빠졌다"고 허탈해했다.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날 뜻도 밝혔다. 마라도나 감독은 "나는 내일 떠나겠지만 이 선수들은 계속 아르헨티나 축구의 진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후임 감독이 누가 되든 공격적인 팀 컬러는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달라는 말에 그는 "생각할 일들이 많이 있다. 가족이나 선수들과 이야기도 해봐야 하는 등 몇 가지 변수가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날 네덜란드에 1-2로 져 탈락한 브라질 둥가 감독처럼 선수 시절에 이어 감독으로도 월드컵 정상에 오르려던 꿈이 좌절된 마라도나 감독은 "매우 실망스럽다. 이 결과에 만족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내가 선수 생활을 그만두던 날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2008년 11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마라도나 감독은 이후 남미 지역 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주위로부터 '코치 경험이 없다'는 식의 비난을 많이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와 16강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과 8강 참패로 잠시 주춤했던 그를 향한 비난이 봇물 터지듯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는 마라도나 감독에 대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준 사람"이라고 옹호하고 나섰지만 현재로선 마라도나 감독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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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5 23:02

스페인 '독일 악연' 끊을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전차군단' 독일과 결승 길목에서 맞닥뜨린다. 또 남미의 복병 우루과이는 월드컵 본선에서 한 차례 패배를 안겼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타진한다. 스페인은 원년이었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이번 남아공 대회까지 13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1950년 브라질 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독일이 세 차례(1954년, 1974년, 1990년) 우승과 네 차례 준우승, 세 차례 3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스페인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독일과 세 차례 맞붙어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첫 맞대결이었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때 스페인은 2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서독과 만났지만 1-2 패배를 당했다. 스페인은 1승2패의 성적으로 서독(2승1무)과 아르헨티나(2승1무)에 조 3위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자국에서 열린 1982년 대회 때도 1차 리그를 통과하고도 2차 리그에서 루메니게를 앞세운 서독에 역시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준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는 한국과 같은 C조에 편성돼 2차전에서 격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스페인은 C조 2위로 16강에 올라 스위스를 3-0으로 완파했지만 8강 상대였던 이탈리아에 1-2로 졌다. 스페인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물리치고 1950년 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결승에선 페르난도 토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을 1-0으로 꺾고 유럽축구 정상에 올랐다. 독일에 월드컵에서 진 빚을 되갚으며 메이저 대회 `우승 징크스'를 털어낸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위로 6위의 독일보다 네 계단이 높다. 특히 5골로 이번 대회 득점 부문 1위를 달리는 골잡이 다비드 비야는 물론 천재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독일 역시 이번 대회 나란히 네 골을 기록 중인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운 막강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독일이 9승6무5패로 스페인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다른 4강팀인 우루과이는 1974년 서독 대회 C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만났지만 0-2로 졌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남미팀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오른 우루과이로선 네덜란드를 상대로 설욕할 기회인 셈이다. FIFA 랭킹은 네덜란드(4위)가 우루과이(16위)보다 12계단이나 높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1930년 원년 대회와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우승한 반면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했을 뿐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가나와 8강전에서 핸드볼 파울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내고도 퇴장을 당해 네덜란드와 4강전에 결장한다.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한 방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반면 네덜란드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가 네 골을 사냥하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고 로빈 판페르시(아스널), 디르크 카위트(리버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공격 3각편대가 위협적이다. 특히 8강에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 2-1 역전승을 낚아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게 강점이다. 첫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 네덜란드와 토너먼트의 강자 독일, 남미의 마지막 희망 우루과이 중 어느 팀이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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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5 23:02

<월드컵> '헛물 켠 남미'…4강엔 유럽이 세 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남미의 돌풍'이 8강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4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스페인-파라과이의 8강 마지막 경기(스페인 1-0 승)로남아공 월드컵 4강 팀이 모두 가려졌다. 우루과이-네덜란드, 독일-스페인이 네 손가락 안에 들었다. 이번 대회 16강전까지는 남미의 돌풍이 거셌다. 남미 대륙에서는 총 5개 팀이 출전했는데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리고 지역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칠레가 남미 최강 브라질과 16강 맞대결에서 0-3으로 져 귀국길에 올랐을 뿐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나머지네 팀은 8강에 올랐다. 반면 남미와 함께 세계축구의 양대 산맥을 구축한 유럽은 13개 팀이 본선에 참가했는데 네덜란드와 독일, 스페인 등 세 팀만 8강에 살아남아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였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월드컵이 열린 이후 남미 팀이 유럽 팀보다 8강에 많이 올랐던 적은 처음이었다. 그러자 일부 브라질 언론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이 코파아메리카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하는 등 분위기를 몰아갔다. 월드컵처럼 4년마다 개최되는 코파아메리카는 남미 대륙의 국가대항전이다. 심지어는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이 사상 처음으로 남미 팀들 간 대결로 펼쳐질가능성이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도 나왔다. 하지만 8강에서 남미와 싸울 스페인이나, 독일, 네덜란드 모두 우승 후보로 전혀 손색없는 팀들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8강전이 끝나자 전세는 바로 역전됐다. 유럽은 8강에 오른 세 팀 모두 4강까지 나아가 우승 가능성을 살렸다. 그러나 남미에서는 우루과이만 준결승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동반 탈락은 남미 대륙에는 커다란 충격이었다. 브라질은 네덜란드에 1-2로 역전패했고, 아르헨티나는 2회 연속 월드컵 8강에서 만난 독일에 0-4로 참패했다. 8번의 본선 참가 만에 처음으로 8강까지 올랐던 파라과이는 결국 '무적함대' 스페인에 0-1로 졌다. 유럽에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준우승국인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조별리그 후 일찌감치 짐을 쌌지만 그래도 4강에 오를 만한 팀들이 살아남았다는 평가다. 반면 남미에서는 지역예선 때 5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간신히 본선에 진출한 우루과이만 4강에 올랐다. 독일과 스페인이 4강에서 맞붙게 돼 유럽에서는 적어도 한 팀은 이번 대회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우루과이와 싸울 네덜란드도 객관적 전력에서 상대에 앞서 4년 전처럼 유럽 팀끼리 결승에서 격돌할 공산이 크다. 재미있게도 월드컵에서는 1962년 칠레 대회에서 브라질이 정상에 오른 이후 남미와 유럽이 한 번씩 번갈아가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1966년), 브라질(1970년), 서독(1974년), 아르헨티나(1978년), 이탈리아(1982년), 아르헨티나(1986년), 서독(1990년), 브라질(1994년), 프랑스(1998년),브라질(2002년)이 차례로 우승했고, 2006년에는 이탈리아가 챔피언이 됐다. 이대로라면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는 남미 팀이 우승할 차례다. 하지만 이 '공식'도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 우루과이-네덜란드는 7일 오전 3시30분 케이프타운에서, 독일-스페인은 8일 같은 시각 더반에서 각각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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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2 23:02

<월드컵> 마라도나 "내 생애 가장 힘든 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8강 독일과 경기에서 0-4로 참패를 당한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 "내 생애 가장 힘든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4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8강에서 힘없이 무너진 마라도나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그렇게 진 것은 마치 무하마드 알리에게 한 대 얻어맞은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힘이 다 빠졌다"고 허탈해했다.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날 뜻도 밝혔다. 마라도나 감독은 "나는 내일 떠나겠지만 이 선수들은 계속 아르헨티나 축구의 진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후임 감독이 누가되든 공격적인 팀 컬러는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달라는 말에 그는 "생각할 일들이 많이 있다. 가족이나 선수들과 이야기도 해봐야 하는 등 몇 가지 변수가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날 네덜란드에 1-2로 져 탈락한 브라질 둥가 감독처럼 선수 시절에 이어 감독으로도 월드컵 정상에 오르려던 꿈이 좌절된 마라도나 감독은 "매우 실망스럽다. 이 결과에 만족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내가 선수 생활을 그만두던 날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2008년 11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마라도나 감독은 이후 남미 지역 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주위로부터 '코치 경험이 없다'는 식의 비난을 많이 받았으나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와 16강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순항하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과 8강 참패로 잠시 주춤했던 그를 향한 비난이 봇물 터지듯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는 마라도나 감독에 대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준 사람"이라고 옹호하고 나섰지만 현재로선 마라도나 감독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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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2 23:02

프로축구 인천, 박주영 소속팀 AS모나코와 11일 친선경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박주영(25)이 뛰는 프랑스리그 AS모나코와 친선경기를 열기로 했다.인천은 오는 11일 오후 3시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경인일보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하나로 모나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1일 밝혔다.모나코에서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는 박주영을 포함해 안데르손 네네, 세드릭 몽공구 등 위성중계를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예정이다.인천 관계자는 "정규리그를 재개하기 전에 축구팬들과 인천 시민을 위한 뜻깊은자리를 마련하려 했다"며 "월드컵의 열기를 정규리그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프랑스리그의 명문구단인 모나코는 2009-2010시즌 정규시즌에는 중위권에 머물렀으나 프랑스컵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랐다.박주영은 아시아 선수로서 처음으로 밟은 프랑스컵 결승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분전했으나 골을 뽑지 못했고 모나코는 0-1로 져 국내 축구팬들에게도아쉬움을 남겼다.이번 친선경기는 경인일보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가 후원하며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관한다. KBS가 생중계할 계획이고 입장권은 인터넷 옥션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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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2 23:02

대한축구협 내주 기술위원회서 차기 사령탑 논의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주 기술위원회(위원장 이회택)를 열어 허정무(55) 감독의 후임 문제를 논의한다.이회택 기술위원장은 1일 "이르면 7일, 늦어도 9일에는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어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마무리하겠다. 아시안컵을 대비한 평가전 등 일정이 8월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차기 사령탑 선임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현재까지 분위기는 허정무 감독 유임과 새로운 인물 영입 가능성이 팽팽한 분위기다.허정무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루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조중연 축구협회 회장도 "경험 있는 국내 감독이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이끌 때가 왔다"며 허정무 감독의 유임론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했다.특히 당장 내년 1월 아시안컵을 대비한 평가전이 8월1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새로운 사령탑 선임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현실론도 허정무 감독 유임 가능성을 높인다.반면 허정무 감독은 유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혀왔고 최근에도 "다음월드컵을 대비해 기반을 닦는 일을 하고 싶다"며 유소년 축구 전념에 뜻을 밝혔다.일각에서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해 '새롭게 4년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새로운 인물 영입 의견을 내고 있다.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허정무호의 성과를 평가하고 나서 최종 허정무 감독 유임과 새 인물 선임 가운데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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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2 23:02

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독일 '자존심 대결'

4년 전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너무 일찍 만난 감이 있다.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와 유럽의 자존심 독일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무대에서 격돌한다.아르헨티나와 독일은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11시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대회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결승에서나 기대할만한 대진이 일찌감치 8강에서 짜였다.하지만 4년 전 독일 월드컵 때도 그랬다.당시에는 아르헨티나가 후반 4분 로베르토 아얄라의 선제골로 앞서다 35분 독일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부는 결국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승부차기에서 독일이 4-2로 이겨 4강에 올랐다.영원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섯 차례나싸워 독일이 2승2무(승부차기 포함)1패로 앞섰다.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부터 만나 독일이 3-1로 이겼고, 역시 조별리그에서 격돌한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는 0-0으로 비겼다.1986년 멕시코 대회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2회 연속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싸웠다.1986년에는 아르헨티나(3-2 승), 1990년에는 독일(1-0 승)이 우승컵을 가져갔다.그리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독일이 3위를 차지했다.독일 월드컵 당시 맞대결에 나섰던 카를로스 테베스, 막시 로드리게스, 가브리엘 에인세(이상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필립 람, 바스티안슈바인슈타이거(이상 독일) 등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있다.월드컵 성적에서는 독일이 앞서 있지만 통산 A매치 전적에서는 아르헨티나가 8승5무5패로 우위다.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3월4일 뮌헨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도 전반 45분 터진 곤살로 이과인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이겼다.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두 차례, 독일은 세 차례나 정상을 밟았다.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두 팀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들인데 8강전이 끝나면 하나는 짐을 싸야 한다.아르헨티나는 남미 예선에서 4위로 처지면서 겨우 본선 진출권을 땄지만, 본선에서는 강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한국과 2차전 4-1 대승을 비롯해 조별리그 3연승에 이어 멕시코와 16강전에서도3-1로 이기는 등 8강까지 순항했다.아르헨티나의 강점은 역시 화려한 공격진에 있다. 한국과 경기에서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4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는 이과인을 비롯해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 테베스 등 유럽 빅리그를 호령한 해결사들이 버티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7골 등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0득점(2실점)을 올려 팀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독일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0-1로 덜미를 잡혔지만, 잉글랜드와 16강(4-1 승)에서 상대로 네 골이나 퍼붓고 주심의 오심 덕까지 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부상으로 잉글랜드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카카우의 출전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토마스 뮐러(3골), 포돌스키, 클로제(이상 2골)가 버틴공격진의 무게감은 아르헨티나에 견줘도 전혀 손색없다. 독일도 이번 대회 4경기에서 9골(2실점)을 뽑았다.특히 독일의 어깨에는 유럽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미 팀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탈리아, 프랑스, 잉글랜드에 이어 독일마저 주저앉으면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유럽 팀은 하나도 살아남지 못한다.아르헨티나-독일 경기의 승자는 파라과이-스페인의 대결에서 이긴 팀과 4강에서맞붙는다.파라과이와 스페인은 4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울렁증'을 씻은 무적함대 스페인이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는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관심이었다. 스페인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50년 브라질 대회의 4강이다.스페인의 우세가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8번의 본선 참가만에 처음으로 8강 진출을 이룬 파라과이의 상승세도 무섭다.아르헨티나 이과인과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스페인 공격수 다비드 비야는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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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2 23:02

홍명보 감독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쓰겠다"

홍명보(41)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전력 보강 차원에서 '와일드카드'(나이와 상관없이 3명 출전)를쓰기로 결심을 굳혔다.홍명보 감독은 1일 "와일드카드를 놓고 고민을 했는데 일단 사용할 생각이다.아시안게임 때 취약한 포지션에서 3명을 보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 사령탑을 겸임하는 홍명보 감독은 내년 올림픽을 겨냥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21세 이하 주축으로 꾸릴 예정인데 와일드카드 사용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아시안게임에는 규정상 23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으나 3명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뽑을 수 있다.홍 감독은 "A대표팀 선수가 기량이 나은 게 사실이지만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의 장단점이 있다. 일단 쓰기로 한 만큼 꼭 필요한 포지션에서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가 고려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원정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음에도 선수들이 병역특례 혜택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매력은 크다. 현재 병역법상 병역특례 대상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동메달 이상'에만 적용된다.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한 23명 가운데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선수는 공격수 박주영(25.AS모나코)과 염기훈(27.수원), 이승렬(21.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 김보경(21.오이타), 김재성(27.포항), 수비수 조용형(27.제주), 김동진(28),오범석(26.이상 울산), 이정수(30.가시마), 강민수(24.수원), 김형일(26.포항), 골키퍼 정성룡(25.성남), 김영광(27.울산) 등 14명이다.이 가운데 기성용과 작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주역인 김보경, 이승렬 등 3명은 21세 이하여서 와일드카드와 상관없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될 수 있다.한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는 이천수와 김두현, 김동진 등 세 명을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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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2 23:02

박지성 '국민이 뽑은 MVP' 영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 중 국민이 뽑은 최우수선수(MVP)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었다.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0.4%가 박지성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했던 선수로 꼽았다.박지성은 전 연령을 통틀어 지지도가 가장 높았고 특히 30대에서 85.8%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청용(22.볼턴)은 31.3%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고, 19∼29세 응답자는 평균보다 높은 52%의 지지를 보냈다.박주영(25.AS모나코)과 이정수(30.가시마), 이영표(33.알 힐랄)는 각각 19.6%,13.4%, 12.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국민 대다수는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사실이 기대에 맞는다고 보고 있었다.'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답한 이들이 59.5%로 가장 많았고 '기대했던 성적'이라는 응답자는 27.4%였으며 '기대 이하의 성적'은 8.5%에 머물렀다.우루과이와 16강전을 실시간으로 관전했느냐는 설문에서는 무려 87.7%가 생중계를 봤다고 응답해 관심이 폭발적이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한국이 우루과이보다 실력이 나았다는 응답자는 53%로 나타났고 비슷했다는 이들은 23%, 우루과이가 나았다는 이들은 22.5%를 차지했다.허정무 대표팀 감독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 본선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허 감독이 얼마나 역할을 잘 수행했느냐는 설문에 응답자의 48.8%는 '어느 정도 잘했다'를 꼽았고 '매우 잘했다'고 답한 이들도 38.2%에 달해 8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지난달 허 감독에 대해 시행된 같은 내용의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5.7%가 긍정적 평가를 한 바 있어 지지도가 22.3% 포인트 높아진 셈이다.국민이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느낀 행복도는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보다 높은것으로 조사됐다.남아공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 묻는 말에 '더 즐거워졌다'는 응답이 83.5%로 대다수를 이뤘고 '그렇지 않다'는 9.9%에 그쳤다. 독일월드컵 이후 같은 조사에서는 77.9%가 월드컵이 있어 행복했다고 응답한 바 있다.연령별로는 30대에서 더 즐거웠다는 응답이 89.1%로 가장 높았고 19∼29세에서78.6%로 가장 낮았다.조사는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시도별 인구수에 비례해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3%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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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2 23:02

"자블라니는 너무 완벽해서 이상한 공"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대 논란거리 중 하나인 공인구 자블라니가 지나치게 완벽한 구조 때문에 오히려 다루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프랑스 마르세유 운동과학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자블라니는 접합부위를 극소화하고 이음매를 공 안쪽으로 처리해 바느질로 이어붙인 기존 공인구보다 완벽한 구에 가깝지만, 동시에 표면적이 줄어 선수의 발이나 골키퍼의 손과 접촉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이 연구소의 에릭 베르통 부사장은 "공을 찰 때 발과 접촉 시간이 줄면 회전이 덜 먹게 되는데 회전이 부족한 공은 그렇지 않은 공보다 비거리가 짧으며 공중에 떠버리거나 궤적을 예측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완벽한 자블라니의 구조 때문에 오히려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공을 제어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테니스나 야구 등 표면이 불규칙하거나 이음매가 겉으로 드러난 공을 사용하는 종목에서는 공에 회전을 먹여 테니스의 스핀이나 야구의 커브볼 등을 만들어내기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도 이러한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야마가타 대학에서 스포츠공학을 연구하는 다케시 아사이 박사 역시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 아사이 박사는 자블라니가 구에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바람 터널 테스트 결과 날아가는 도중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고 이런 특성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중에 당황하게 된다고 밝혔다. 호주의 아델라이드 대학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한 테스트를 통해 자블라니가 역대 공인구 중 가장 빠르게 날아가고 예측하기 힘든 움직임을 보여 골키퍼들이 미리 방향을 예상하고 잡아내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생산업체 아디다스가 자블라니를 내놓으면서 "가장 완벽한 구조로 만들어 안정적이며 컨트롤 감각을 극대화했다"라고 했던 설명은 결국 반만 맞았던 셈이다. 자블라니는 3차원 곡선 형태의 폴리우레탄 조각 8개를 열처리로 이어붙여 역대 공인구 중 가장 완벽한 '미래지향적 공'으로 불렸지만 정작 선수와 감독 사이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공', '다루기 어렵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싸구려 공보다 못하다'는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같은 반응에 대해 "문제는 남아공 경기장의 높은 고도이지 공 자체의 문제는 없다"고 자블라니를 옹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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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1 23:02

블래터,"축구에 개입마라" 사르코지에 경고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탈락 직후 프랑스 정부가 축구팀 개혁에 나서자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협회(FIFA) 회장이 정치권의 개입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블래터 회장은 29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대표팀이 프랑스에는 '국가적 사건'(affaire d'etat)을 일으켰지만, 축구는 (프랑스 축구)협회의 손에 맡겨져 있다"고 강조하며 협회는 정치적 개입이 있을 경우, 그것이 설령 대통령급의 간섭일지라도 FIFA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랑스 정부와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사르코지 대통령이 계속 개입한다면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물론 클럽 팀들도 국제경기 출장 정지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각국 축구협회는 자신의 현안들을 독립적으로 처리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FIFA는 국제 축구경기나 사업에서 해당 축구협회의 참여를 정지할 수 있다. FIFA가 국제경기 출장 정지 결정을 내리면 마르세유와 리옹, 오세르 등 클럽팀이 다음 시즌 챔리언스 리그 출전에 영향을 받을 수 있고, 프랑스가 개최할 유로2016 대회 준비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블래터 회장은 또한 장-피에르 에스칼레트 프랑스 축구협회장이 지난 28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에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개막 전부터 각종 스캔들에 휩싸여 온 프랑스 축구 대표팀은 2010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1무 2패로 조 꼴찌를 기록했다. 이후 사르코지 대통령과 로즐린 바셸로 보건체육부장관 등은 선수단과 감독, 축구협회의 책임소재를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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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1 23:02

'남미 vs 비남미'…승부는 이제부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 진출팀이 30일(한국시간) 스페인-포르투갈의 16강 경기(스페인 1-0 승)를 끝으로 모두 가려졌다. 네덜란드-브라질, 우루과이-가나, 아르헨티나-독일, 파라과이-스페인이 각각 4강 진출을 놓고 운명의 한 판 대결을 벌이게 됐다. 남미 팀들의 선전이 조별리그에 이어 16강전까지 계속된 가운데 공교롭게도 8강 대진이 '남미 팀-비(非) 남미팀'으로 이뤄지면서 브라질 언론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이 코파아메리카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하는 등 남미는 잔뜩 축제 분위기다. 월드컵처럼 4년마다 개최되는 코파아메리카는 남미 대륙 국가대항전이다. 남미 대륙에서는 이번 월드컵에 총 5개 팀이 출전했는데 지역예선에서 2위를 차지한 칠레가 브라질과 16강전에서 0-3으로 져 귀국길에 올랐을 뿐 나머지 네 팀이 8강에 올라 우승 꿈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남미와 함께 세계축구의 양대 산맥을 구축한 유럽은 13개 팀이 본선에 올라 네덜란드와 독일, 스페인 등 세 팀만 8강에 살아남았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월드컵이 열린 이후 남미 팀이 유럽팀보다 8강에 많이 올랐던 적은 없다. 8강전이 처음 열린 1934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유럽 팀이 모두 8강을 차지했다. 1938년에는 유럽 6개, 남미 1개, 중미 1개 팀으로 8강이 꾸려졌다. 1954년과 1962년, 1974년에는 유럽 6개 팀(남미 2개 팀), 1958년에는 유럽 7개 팀(남미 1개 팀), 1966년에는 유럽 5개 팀(남미 2개 팀, 아시아 1개 팀), 1970년에는 유럽 4개 팀(남미 3개, 북미 1개 팀), 1978년에는 유럽 5개 팀(남미 3개 팀)이 각각 8강에 올랐다. 1986년에는 다시 유럽 5개 팀(남미 2개 팀, 북미 1개 팀), 1990년에는 유럽 6개 팀(남미와 아프리카가 각각 1개 팀), 1994년에는 유럽 7개 팀(남미 1개 팀)이 8강에 오르는 등 8강전은 유럽 팀들이 대부분 독차지했다. 참가국이 32개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로도 마찬가지다. 1998년과 2006년에는 유럽 6개 팀(남미 2개 팀), 2002년에는 유럽 4개 팀(남미,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각각 1개 팀)이 8강 티켓을 가져갔다.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남미 팀이 선전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제시되고 있다. 남미가 남아공과 같은 남반구에 있어 계절적 영향 등에서 타 대륙 선수들보다 적응하기 쉬웠고, 남미 역시 남아공의 개최도시들처럼 고지대가 많은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으리라는 해석 등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언론에서는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이 사상 처음으로 남미 팀들 간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벌써 장밋빛 전망을 하고 있다. 그렇게만 되면 이번 대회 우승국은 남미 대륙에서 나온다. 2006년까지 18차례 월드컵에서 남미와 유럽은 9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역대 월드컵에서 유럽 팀끼리만 준결승을 치른 경우는 네 차례(1934, 1966, 1982, 2006년)나 있었지만, 남미 팀끼리 4강에 오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승부는 이제부터다. 남미와 싸울 스페인이나, 독일, 네덜란드 모두 우승 후보로 전혀 손색없는 팀들이다. 스페인은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이고 독일은 2006년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토너먼트 대회의 절대강자'로 꼽힌다. 남미 최강 브라질 역시 우승후보이긴 하지만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와 일전에서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독일과 8강에서 맞붙는 아르헨티나도 고비를 맞았다. 4년 전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독일에 2-4로 졌다.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에 오른 파라과이도 스페인을 넘어서야 하고, 한국의 8강 진출을 좌절시킨 우루과이는 '아프리카의 희망' 가나와 힘겨운 일전을 벌여야 한다. 남미 팀들의 활약이 8강 이후로도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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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7.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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