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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혼다 등<골닷컴>

축구 전문 인터넷매체 골닷컴이 혼다 게이스케(일본) 등 조별리그 48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11명을 포지션별로 선정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혼다가 유일했고 한국 선수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골닷컴은 골키퍼에 디에고 베날리오(스위스)를 최고의 수문장으로 평가했고 수비에는 흐레호리 판데르빌(네덜란드)과 디에고 루가노(우루과이), 루시우(브라질),카를로스 살시도(멕시코)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미드필더로는 혼다 외에 마이클 브래들리(미국), 메수트 외질(독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선정됐고 공격수에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다비드 비야(스페인)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조별리그 탈락팀 선수 가운데 베스트11과 워스트11을 선정했다. 16강에 들지 못한 나라 16개국에서 가려 뽑은 베스트11에는 북한 선수가 2명이나 들어 눈길을 끌었다. 공격수 정대세와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터뜨린 지윤남이 탈락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야스민 한다노비치(슬로베니아), 수비수 루크 윌크셔(호주), 스테판 그리히팅(스위스), 라이언 넬슨(뉴질랜드)이 선정됐고 미드필더발테르 비르사(슬로베니아), 사이먼 엘리엇(뉴질랜드), 칼루 우체(나이지리아)가 뽑혔다. 또 정대세 외에 시피웨 차발랄라(남아공), 밀로시 크라시치(세르비아)가 팀은탈락했지만 분투한 공격수로 인정받았다. 반대로 조별리그에서 짐을 싼 나라 가운데서도 최악을 모은 워스트11에는 골키퍼 리명국(북한), 수비에 잔루카 참브로타, 파비오 칸나바로(이상 이탈리아), 에리크 아비달, 파트리스 에브라(이상 프랑스)가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드필더에 시드네 고부(프랑스), 사니 카이타(나이지리아), 요르고스 카라구니스(그리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이탈리아), 공격수로는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이탈리아), 니콜라 아넬카(프랑스)가 최악의 선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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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8 23:02

<월드컵> 멕시코 언론 "오심, 경기흐름 바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27일(현지시간) 남아공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 3대1로 패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되자 멕시코 언론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의 변수로 작용했던 심판의 오심에 거센 불만을 나타냈다. 멕시코 최대 일간지인 '엘 우니베르살'은 경기가 끝난 뒤 홈페이지 전면기사를 통해 4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면서 자국 대표팀의 패배 사실을 전했다. 멕시코는 2006년 독일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대 1로 패배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수비진의 실수로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됐다면서도 오프사이드가 분명했던 아르헨티나의 첫 득점을 그대로 인정한 심판 판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현지 일간지 '밀레니오'도 인터넷판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대표팀 감독이 경기부심의 판정에 크게 분노하는 사진을 실으면서 첫 번째 골이 경기를 극적으로 바꿔놓았다며 오심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아기레 감독은 첫 골을 전후로 잘 뛰었지만 두 번째 골을 허용했고 (심판과 수비진의) 실수가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멕시코 TV방송인 텔레비사와 가진 인터뷰에서는"우리가 계획했던 것만큼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인 선수가 많은데 감독도 바뀌어야 한다"며 침통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 중앙광장에는 9만여명에 가까운 멕시코 시민들이 모여 자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거리 응원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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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8 23:02

<월드컵> 대표팀 '짐을 줄여라'..해상 수송도

'수하물 초과 비용은 제로'축구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귀국길에 오르면서 상당한 비용을 수반했던 짐을줄이려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대표팀이 지난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성할 때만 해도 짐 무게가 4톤이나 초과해 수하물로 낸 비용이 3만2천유로(한화 4천700여만원)에 달했다. 애초 규정대로라면 1억8천만원을 내야 하지만 현지 항공사의 배려로 액수를 할인받은 것이다. 이 때문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위업을 달성한한국 대표팀은 귀국할 때 짐을 최대한 간소화하기로 했다. 짐 초과 비용을 줄이려고 선택한 방법은 해상 수송.태극전사들이 입었던 훈련복을 비롯한 훈련 장비 50박스와 산소호흡기 등 의료장비 40박스를 보관할 대형 컨테이너를 빌렸다. 이 컨테이너는 대형 선박에 실려 한달 후 국내에 도착하고 이 물품은 유소년 대표팀 선수들이 사용한다. 짐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비용이 350여만원으로 항공 수송을이용할 때보다 훨씬 싸다. 고주파 치료기 등 비싼 의무 장비만 항공기에 싣기 때문에 초과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 나머지 장비 중 가스버너를 비롯한 주방기구와 라면 등 부식, 선수들이 추위를 막으려고 사용했던 전기장판 30개, 반창고 등 의약품은 남아공 현지에서 축구 꿈나무를 키우는 임흥세 감독과 한인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짐을 줄여서 좋고 남아공 현지에선 구하기 어려운 장비를 무상으로 받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다. 대표팀 관계자는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만큼 당장 훈련 장비를 쓸 일이 없다. 수하물 비용을 줄이는 한편 지원 스태프도 개인 짐만챙기면 될 정도로 부담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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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8 23:02

<월드컵> 아르헨티나, 멕시코 격파..독일과 8강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난적 멕시코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멕시코와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선제골과 쐐기골을 넣었고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도 한 골을 보태 3-1로 승리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16강전마저 가볍게 통과해 이날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한 독일과 7월3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패했기에 4년만에 설욕을노리게 됐다. 반면 4년 전 대회에서도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너졌던 멕시코는 다시 한번그 벽을 넘지 못해 아쉽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 16강전은 리오넬 메시(레알 마드리드)-이과인-테베스로 이어지는 아르헨티나의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친 경기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또 어이없는 오심이 발생해논란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6분 중앙을 돌파한 메시가 문전으로 킬패스를 찔러줬으나멕시코 골키퍼 오스카르 페레스(치아파스)가 한 걸음 앞서 차냈다. 튀어나온 공을 잡은 메스는 다시 골문쪽으로 로빙패스를 띄웠고 기다리던 테베스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문제는 이 순간 테베스가 완벽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깃발이 올라가지않은 것이다. 멕시코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은 라인심과 상의를 거친 뒤 아르헨티나의 골로 인정했다. 앞서 독일과 잉글랜드의 16강전에서도 명백한 오심이 나온데 이어 남아공 월드컵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승부의 명암이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행운의 득점을 올린 아르헨티나는 멕시코 선수들의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멕시코 진영에서 상대 수비진의 어설픈 패스를 차단한 이과인은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이과인은 4골째를 뽑아 득점 단독 1위로 나섰다. 후반들어 멕시코는 실점 만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가 쐐기골을꽂았다. 후반 7분 테베스는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다시 한번 멕시코 골문을 갈라 3-0으로 달아났다. 물러설 곳이 없었던 멕시코는 줄기차게 아르헨티나 문전을 두들긴 끝에 후반 26분에야 만회골을 넣었다. 박지성의 팀 동료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슛으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다. 멕시코는 계속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전력의 핵심인 메시도 이날도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막판수비수 3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슛을 날리는 등 멕시코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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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8 23:02

<월드컵>독일, 오심속에 잉글랜드 대파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유럽 라이벌전에서독일이 행운의 오심속에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간판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을 필두로 소나기 골을 퍼부어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했다.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 중인 독일은 이로써 첫 번째 고비를 예상 밖의큰 스코어로 통과해 7월3일 아르헨티나-멕시코 경기 승자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독일은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와 A매치 통산 전적에서 11승5무12패로 한발 뒤졌지만 월드컵 본선 전적에서는 2승2무1패로 앞섰다. 반면 잉글랜드는 결정적인 오심과 골대 불운에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D조 1위인 독일은 출장금지에서 풀린 클로제를 원톱으로 4-5-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고, C조 2위로 16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저메인 디포(토트넘)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형으로 맞섰다. 전반 초반은 독일이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5분만에 메수트 외질(브레맨)의 슛으로 포문을 연 독일은 전반 20분선제골을 뽑았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샬케04)가 잉글랜드 문전으로 길게 찬 골킥이 원바운드로 튀어 오르자 클로제가 상대 수비수와 치열한 몸싸움 끝에 한걸음 앞선 뒤 미끄러지며 감각적으로 오른발을 갖다 대 뛰어나온 잉글랜드 골키퍼 왼쪽을 스쳐 골망을 흔드는 짜릿한 선제골을 뽑았다. 이번 대회 두번째 골이자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브라질의 간판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보유중인 월드컵 최다골(15골)에 3골차로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10여분 뒤 루카스 포돌스키(쾰른)가 두번째 골을 뽑았다. 전반 32분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클로제가 중앙으로 파고들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게 로빙 패스로 넘겨줬고, 뮐러는 노마크 찬스에서 포돌스키에게 연결했다. 왼발의 달인 포돌스키는 사각이었지만 골키퍼 다리 사이로 강슛을 날려 반대편골 그물을 흔들었다. 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 잉글랜드의 반격도 매세웠다.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우측에서 크로스를 띄워주자 장신 수비수 매슈 업슨(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어느새 솟구치며 머리로 받아넣어 한골을 만회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잉글랜드는 불과 1분 뒤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오심에 땅을 치고 말았다.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독일 골문을 넘어간뒤 튀어나왔지만 호르헤 라리온다(우루과이) 주심이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순간 관중석에서는 신랄한 야유가 쏟아졌고 TV 리플레이 화면에는 크로스바를맞은 공이 명백하게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지만 오심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다. 후반 초반에도 잉글랜드는 램파드가 날린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며끝내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총공세에 수세에 몰렸던 독일은 매서운 역습으로 추가골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후반 22분 한번의 롱패스로 잉글랜드 진영을 치고 들어간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바이에른 뮌헨)가 중앙에서 우측으로 공을 빼주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휀)가 대포알 슛을 터뜨려 세번째 골을 뽑았다. 독일은 3분 뒤 다시 역습에 나서 좌측 터치라인을 돌파한 외질이 땅볼 크로스를올리자 쇄도하던 뮐러가 가볍게 밀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점수 차가 4-1로 벌어지자 요하힘 뢰프 독일 감독은 클로제와 뮐러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8강전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에서 3골차 이상의 대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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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8 23:02

<월드컵> 잉글랜드, 결정적인 오심에 눈물

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또 완벽한 골이 인정되지 않는 결정적 오심이 터져 나왔다. 이번 월드컵 16강 최고의 빅매치인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가 펼쳐진 28일(한국시간)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잉글랜드는 1-2로 뒤진 전반 38분께 미드필더인 프랭크 램퍼드(첼시)가 상대 골문을 향해 강슛을 날렸다. 시원하게 날아간 공은 크로스바의 아랫부분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다가튀어 올랐다.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샬케 04)는 재빨리 튄 공을 잡아챈 뒤 골이 아닌 듯 태연하게 그라운드로 공을 날렸다. 하지만 램퍼드의 슛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 골문 안쪽으로 50㎝ 이상 넘어갔다가나온 상태였다. TV의 느린 화면을 통해서도 명백한 골임이 확인됐다. 그러나 호르헤 라리온다(우루과이)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진행했다.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의 오심으로 동점 기회를 날리면서 흔들린 잉글랜드는 결국독일에 연속 골을 내주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라리온다 주심의 오심이 경기 승패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문제는 심판의 오심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중요한 순간마다결정적인 실책이 나와 축구 팬의 원성을 사고 있다. 21일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와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프랑스 출신 주심 스테판 라노이가 경기를 망쳤다. 후반 6분 브라질의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가 공을 넣을 때 무려 두 차례나 팔로 공을 건드렸지만 알아채지 못했다. 이 심판은 경기 종료 1분 전 엉뚱한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주기도 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카데르 케이타(갈라타사라이)가 브라질 카카(레알 마드리드)에게 달려가몸을 부딪히고 나서 경기장에 나뒹굴었는데 카카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카카는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말리 출신 코먼 쿨리벌리 주심은 18일 미국과 C조 조별리그 슬로베니아 경기에서 미국의 모리스 에두(레인저스)가 후반 41분에 넣은 명백한 골을 파울로 선언했다. 쿨리벌리 주심은 누가 밀었는지, 어떤 반칙을 범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또 알베르토 운디아노(스페인) 주심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18일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와 살짝 몸만 부딪혔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클로제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아예 FIFA 심판위원회가 오심을 인정하기도 했다. 심판위원회는 아르헨티나의가브리엘 에인세(마르세유)가 12일 B조 조별리그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골을 넣을때 같은 팀의 왈테르 사무엘(인테르 밀란)이 반칙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심판위원회는 당시 주심인 볼프강 슈타르크(독일)가 사무엘에게 파울을 선언하고 나이지리아에 프리킥을 줬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는 이날 골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1966년 영국 월드컵 결승 때와정반대 상황을 겪었다. 잉글랜드는 1966년 대회 때 독일과 결승에서 제프 허스트의결정적인 슈팅이 논란 속에 골로 인정 받는 행운을 누렸다. 2-2로 맞선 연장 11분에 허스트가 찬 공은 크로스바의 아랫부분을 맞고 떨어진뒤 그라운드 쪽으로 튀어나왔는데 골로 인정됐다. 결국 영국은 추가 골을 성공해 4-2로 이겼고 독일은 잉글랜드의 홈어드밴티지 때문에 우승을 도둑맞았다며 이를 갈아야 했다. 1966년에는 애매한 슈팅이 골로 인정되면서 우승을 거머쥔 잉글랜드가 이번에는완벽한 골을 넣고도 인정받지 못하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램퍼드의 골이 인정받았다면 잉글랜드는 2-2 동점을 만들고 나서 끝까지 박빙의승부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 축구
  • 연합
  • 2010.06.28 23:02

이동국 "12년 기다렸는데 너무 허무"

"허무하네요.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혜성같이 등장해 '라이언킹'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해왔던 이동국(31.전북)이 12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에서 단 38분밖에 뛰지 못한 채 허무하게 마감했다.예비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닥친 허벅지 부상을 이겨내고 허정무 감독의 깊은 신뢰 속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동국은 '불운의 스트라이커'라는 꼬리표를 떼려고 그라운드에서 훈련에 집중해왔다.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고,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무릎인대 부상으로 고지를 눈앞에 둔 채 눈물을 머금고 수술대에 올랐던 이동국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월드컵 데뷔골'을 향한 강한 의지를 다져왔다.하지만 정작 월드컵이 개막하자 허정무 감독은 이동국에게 좀처럼 뛸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벤치를 지켰고, 아르헨티나와 2차전 때는 스코어가 많이 벌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투입돼 활약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도 벤치 멤버로 뛸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동국은 마침내27일(한국시간) 새벽 끝난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29분 김재성(포항)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이동국은 후반 42분 골키퍼와 1대1로 맞닥뜨리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슛이 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비가 내려 미끄러운 잔디 때문에 볼은 가속이 붙으면서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져 골대 속으로 들어가는 듯했지만 수비수가 재빨리 거둬내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기회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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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8 23:02

눈물로 8강 꿈 접은 태극전사들…빛나는 투혼 '절반이상의 성공'

굵은 빗줄기를 뚫고 열심히 싸웠다.그러나 아쉬움의 탄식이 그라운드를 휘감았다.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는 순간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고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해 전국을 붉은 물결로 채웠던 거리 인파도 안타까움에 숨을 죽였다.태극전사들의 투혼과 5천만 국민의 간절한 염원에도 8강 신화 재현은 이뤄지지 않았다.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오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청용이 동점골을 사냥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두 골을 내줘 1-2로 아깝게 패했다.한국 축구 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8강 신화를 재현하려던 꿈을 접고 원정 16강 진출에 만족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났던 우루과이에 당했던 뼈아픈 0-1 패배를 설욕하지 못한 채 역대 A매치 상대전적도 5전 전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였다.한국은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 기분 좋은 2-0 승리를 거뒀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을 8강 신화 재현의 '약속의 땅'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태극전사들의 편이 아니었다.허정무 감독은 4-4-2 대신 4-2-3-1 전형을 8강 진출을 위한 필승 카드로 내놨다. 박주영을 원톱에 세우고 김재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승부차기까지 염두에 둔 '지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승부수였다.또 좌우 날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듀오' 박지성과 이청용을 폈다. 득점 기회를 못 살렸던 '왼발 달인' 염기훈을 빼고 투지가 좋은 김재성을 투입한 게 달라진 점이었다.논란이 많았던 오른쪽 풀백으로 발이 빠른 오범석을 대신해 몸싸움이 좋은 차두리를 기용했다. 골대는 네 경기 연속 정성룡이 지켰다.우루과이는 수아레스-에딘손 카바니 투톱에다 디에고 포를란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는 스리톱으로 맞불을 놨다.상, 하의 유니폼을 흰색으로 차려입은 태극전사들이 관중석에 나부끼는 대형 태극기와 붉은 악마와 교민들의 대∼한민국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캡틴' 박지성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하프라인 부근부터 20여m를 드리블로 돌파하는 환상적인 질주를 보여줬다. 그러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박주영에게 패스하기 직전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던 한국은 전반 5분 '골대 불운'에 가슴을 쳐야 했다.박지성이 돌파하다가 막시 페레이라의 파울로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오른발로 힘껏 감아 찼다. 예리하고 휜 공은 그러나 왼쪽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조금만 안쪽으로 꺾였다면 골이 될뻔했던 아쉬운 순간이었다.우루과이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포를란은 전반 6분 골문 혼전 상황에서 공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흘러나오자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성룡이 스피드가 떨어진 공을 안정감 있게 잡아냈다.하지만 한국은 3분 뒤 골키퍼 정성룡의 실책성 플레이로 우루과이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왼쪽 측면 깊숙이 침투한 포를란은 카바니가 대각선 후방에서 길게 공을 올려주자 바로 반대쪽으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골키퍼 정성룡이 잡지 못하고 주춤하는 바람에 공을 그대로 흘려보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쪽 골지역 왼쪽으로 빠르게 침투해온 수아레스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 모서리로 차넣었다.수비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은 정성룡의 판단 실수가 부른 뼈아픈 실점이었다.전반 27분에는 이정수가 왼쪽 미드필드지역에서 공을 잡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포를란에 공을 뺏겨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수아레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0-1로 뒤진 태극전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강한 투지로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A조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던 우루과이 수비진의 방패는 견고했다.전반 31분 박주영의 날카로운 왼발슛은 왼쪽 골대를 벗어났고 6분 뒤 왼쪽 측면을 뚫은 박주영이 문전으로 달려드는 김재성을 보고 스루패스를 했지만 김재성의 발끝이 닿기 전에 상대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차두리의 전반 40분 오른발 중거리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떴고 44분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박주영의 슈팅은 수비벽을 맞고 굴절됐다.후반 들어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태극전사들의 추격 의지는 식지 않고 더욱 달아올랐다.이영표가 후반 5분 날렵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문전을 향해 크로스했다. 박주영이 뒤꿈치로 살짝 공을 흘려줬고 김재성이 오른발을 뻗어려는 순간 수비수와 엉켜 넘어지면서 동점골 기회가 무산됐다. 1분 후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공을 걷어내자 박주영이 오른발로 강하게 찼지만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의욕이 지나쳐 발에 힘이 너무 들어간 탓이었다.공격 주도권을 되찾은 한국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중앙수비수 듀오 디에고 루가노와 디에고 고딘이 버틴 우루과이의 빗장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후반 13분에는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띄워 주자 박지성이 골지역 정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헤딩슛을 꽂았지만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몸을 던져잡아냈다.허정무 감독은 후반 15분 김재성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동점골을 노리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강공책이었다. 이동국과 박주영이 투톱을 맡는 4-4-2 전형으로 바뀌었다.문전을 쉴 새 없이 두드리던 태극전사들이 마침내 우루과이의 빗장을 풀었고 주인공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었다.후반 23분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공은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왼쪽으로 굴절됐고 이청용이 골지역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을 꽂았다.골키퍼 무슬레라가 바로 앞에 있었지만 이청용의 옆 머리를 맞은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FC서울 동료였던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이 합작한 기분 좋은 동점골이었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 이어 두 번째 골을 뽑은 뒤 유니폼의 호랑이마크에 입맞춤하는 세리머니를 했고 허정무 감독은 기쁨에 주먹을 불끈 쥐고 정해성, 김현태 코치와 포옹했다.붉은 악마 응원단도 "이청용, 이청용"을 연호하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동점골의 기쁨을 함께했다.빗줄기가 굵어졌지만 한 번 달아오른 태극전사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의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수세에 몰렸던 우루과이는 후반 35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선제골의 주인공인 수아레스가 또 한 번 한국의 골문을 꿰뚫었다.수아레스는 코너킥이 헤딩 경합 과정에서 뒤로 흐르자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김정우를 살짝 제친 뒤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포물선을 그린 뒤 오른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수아레스의 감각적인 슈팅에 정성룡도 손을 써보지 못하고 허탈하게 결승골을 내줬다.한국은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우루과이는 문전을 더욱 굳게 걸어 잠갔다.후반 41분 이동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땅을 쳤다.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로 찬 볼은 골키퍼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다. 공이 무슬레라의 손에 맞고 흘러나왔고 수비수가 침착하게 처리했다.태극전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8강 진출 좌절 아쉬움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붉은 악마 응원단은 강한 열정과 투혼으로 그라운드에서 사력을 다한 태극전사들을 우렁찬 박수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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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8 23:02

조중연 "잘 싸웠다. 일본은 8강 가길"

조중연(64) 대한축구협회장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싸워줘 고맙다"면서 "일본이라도 8강에 올라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더 높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중연 회장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이 우루과이에 1-2로 져 8강 진출을 이루지 못한 뒤 공동취재구역에 나타나 "원정 월드컵에서 우리가 목표한 16강 진출을 이뤘다. 8강까지도 갈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자신있는 플레이를 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위축되지 않고 경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준비를 더 잘해야 결과도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덧붙였다. 2007년 1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돼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임기가 끝난다. 조중연 회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와 관련해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기술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맡는 감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조중연 회장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달라진 점을 묻자 "결국 해외에서 뛰는 선수가 더 많아져야 한다. 이청용(볼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이 자신감 있게 경기할 선수들이 더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의 필요성은 다시 병역 특례 이야기로 이어졌다. 16강 진출을 이루고 나서 "정부에 병역특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던 조 회장은 "국내에서 16강에 올랐을 때도 병역 특례가 주어졌는데 국외에서 16강은 더 어렵지 않나. 이번에도 한 달여 동안 온 국민이 열광했고, 선수들은 애국심을 갖고 뛰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병역특례로 박지성, 이청용 같은 선수가 더 나온다면 다음 월드컵에서는 더 큰 기쁨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16강에 오른 것이 2022년 월드컵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이제 일본이라도 8강에 갔으면 좋겠다. 한국과 일본이 함께 발전해야 아시아축구의 위상도 더 높아질 것이다. 혼자 잘해서는 안 된다"고 일본 대표팀의 선전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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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8 23:02

"헉...우와...엇"

한국과 우루과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이 열린 26일 오후(현지 시간) 한국팀이 아깝게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안타까운 탄식과 아쉬움을 연발했다. 런던 도심 트라팔가광장 옆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원장 원용기)에서는 교민과 주재원, 유학생 등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한민국'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우루과이의 공격에 한골을 허용하자 응원단 사이에서는 일제히 탄식이 쏟아졌고 이후 전반 내내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자 골을 기대하며 먹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쳐댔다. 후반들어 일방적인 공격 끝에 동점을 이루자 응원단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그것도 잠시, 다시 우루과이에 한골을 허용하자 응원단은 머리를 감싸쥐고 끝까지 선전을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응원단은 이날 한국팀이 수세에 몰릴 때마다 '괜찮아'를 연발하며 끝까지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결국 한국이 2대1로 패배하자 응원단은 "그래도 잘했다"며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문화원 밖을 지나던 영국인들과 외국 관광객들도 안에 들려오는 함성 소리에 발을 멈추고 경기를 지켜봤다. 응원을 펼친 김수영(학생)씨는 "가슴을 졸이며 봤는데 안타깝다"면서 "그래도 16강에 진출한 팀 답게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문화원에는 주말을 맞아 가족단위로 응원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문화원측은 어린이들의 얼굴에 태극 문양을 일일이 그려주고 축구공을 선물로 줬다. 한인타운인 뉴몰든의 한 펍에서도 이날 오후 재영한인총연합회 주관으로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등을 외치며 뜨거운 응원 열기를 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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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8 23:02

월드컵 우루과이戰 이모저모

2010 남아프리카월드컵 16강전 한국-우루과이 경기가 열린 26일 저녁 서울 주요 응원 장소에는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이어 8강행을 염원하는 시민의 응원 함성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밤새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에도 서울 거리 응원장에는 38만5천여명의 인파가 몰려 끊임없이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그러나 1대2로 아쉽게 패해 8강 진출이 무산되자 서울광장과 코엑스 영동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 등 주요 응원장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동시에 흘러나왔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에게 아낌 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곳곳서 수중응원…맨몸으로 비 맞기도=0...비가 내린 가운데 전국 곳곳의 광장이나 축구장 등에 모인 시민 91만여명은 불편을 감수하고 갖가지 방식을 동원해 비를 피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표적인 거리응원 장소인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9시30분께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비가 갑자기 장대비로 변하자 수만 명의 응원단이 일제히 우산을 펼치거나 우비를 입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 대다수는 우비를 입거나 준비한 우산으로 비를 피했지만 아예 비를 맞기로 작정하고 경기 내내 윗옷을 벗고 응원하는 시민도 간혹 눈에 띄었다. 일부는 쓰레기봉지나 기업에서 나눠준 플래카드로 급하게 우의나 모자를 만들어 쓰기도 했다. 코엑스 주변 영동대로와 한강 반포지구에서는 경기 직전에 땀과 비가 범벅된 상황에서도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빗속 응원에 빨간색 우비 '특수'=0...경기 시작 전인 오후 9시20분께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우비 판매가 '깜짝 특수'를 맞았다. 서울광장 곳곳에서는 수십명이 빨간색과 흰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의 우비를 1천∼2천원에 판매되는 장면이 쉽게 눈에 띄었다. 새로운 응원 메카로 떠오른 서울 코엑스 주변 영동대로에서 우비를 판매한 이수진(34.여)씨는 "100벌을 준비해 왔는데 비가 온 직후 30분 만에 모두 팔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서울광장 주변의 미니슈퍼 주인인 성인호(37)씨도 "우비 1천 벌을 준비했는데 1시간 동안 300벌 팔았다. 손님들이 빨간색 우비를 가장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광장에서 우비를 판 박재석(29)씨는 "장맛비가 온다고 해 그리스전 때보다 더 많은 비옷을 준비해 왔다"며 "그런데 우비 파는 사람이 너무 많아 장사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태극기 활용한 응원 '봇물'=0...전국 주요 응원 장소에서는 태극기를 활용한 응원이 '봇물'을 이뤘다. 한강 반포지구에서 가수 김장훈이 '사노라면' 노래를 부르는 순간 가로 20m, 세로 30m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풍선 20여개에 매달려 공중으로 떠오는 장관을 연출했다. 태극기 문형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응원장에 나타난 시민도 적지 않았고 일반ㆍ소형 크기의 태극기를 응원단이 가져와 힘차게 흔드는 응원단도 있었다. 일부 외국인은 태극기를 이용한 페이스페인팅을 했고 태극기 디자인의 머릿수건과 암밴드, 막대풍선 등 응원장 곳곳에서 태극기 물결을 이뤘다. ="'로봇' 차두리 결승골" 이색 퍼포먼스=0...경기 시작 전 서울광장에서는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이색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한국과 우루과이 선수 복장을 한 이들은 붉은악마들의 응원 속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기를 벌이는 장면을 10여분 동안 판토마임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이 경기에서는 아버지 차범근 해설위원의 조정을 받는 '로봇' 차두리 선수가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한국팀이 이기는 모습이 연출돼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퍼포먼스를 꾸민 이들은 한국방송예술진흥원 방송연예탤런트 학부 학생들이었다. 퍼포먼스를 기획한 2학년 김동재(21)씨는 "한국팀의 선전을 바라는 마음에서 3주 동안 연습해 길거리 응원이 열리는 곳을 돌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붉은악마도 '대∼한민국'=0...서울의 주요 응원 장소에 합류한 외국인들은 한국이 1-2로 패하자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발걸음을 돌린 가운데 열정적인 거리 응원 분위기에는 일제히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가족 또는 직장 동료 단위로 모인 이들은 대부분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었으며, 일부는 얼굴에 태극 문양의 페이스페인팅을 하거나 어깨에 태극기를 두르고 나타났다. 영동대로에서 만난 데릭 스미스(28.영어강사)씨는 "한국인 친구 소개로 왔다. 나이지리아전 때도 왔는데 그때 너무 재미있어 다시 나왔다"며 "이런 응원 문화는 처음이다. 굉장한 경험이다"고 말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팀을 응원한 프랑스계 미국인 파트릭 그도우(35)씨는 "2006년 월드컵 때도 한국에 머물렀던 회사 동료가 정말 재미있다고 해서 오게 됐다. 그리스전 빼고 거리응원에는 모두 나왔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인 맥스 스테바스터(31)씨는 "응원 분위기가 너무 흥겹다. 서울광장에는 처음 나왔다. TV에서 보는 것보다 분위기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미국에서 지난 3월 한국에 왔다는 크리스(31)씨는 "이렇게 대규모로 응원하는 경험은 난생처음이다. 굉장히 멋지다"며 감탄사를 쏟아냈다.=치킨도 예약해야…야식가게 또 '월드컵 특수'0...야식 배달 전문점은 비를 피해 실내 응원을 택한 시민의 주문 폭주로 이번에도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관련 업소들에 따르면 경기가 열린 시각 전후로 치킨이나 피자 등을 파는 서울 곳곳의 야식 가게마다 주문이 이어져 매출이 평소 주말의 2∼3배 수준으로 늘었다. 주문량이 몰리면서 배달 소요시간도 최소 1시간 이상 걸렸고, 경기 시작 몇 시간 전에 예약 주문을 한 시민도 많았다. 영등포구의 P치킨가게는 경기 시작 전후로 주문이 폭주해 손님이 치킨을 배달받기까지 1시간은 족히 걸렸다. 이 가게 업주는 "조별리그 경기 때는 주문량이 평소 주말의 배 가량이었는데 16강전이라서 그런지 오늘은 주문이 3배 가까이로 늘었다"고 말했다. 명지대 근처의 K치킨집 종업원은 "조별리그 때 주문 폭주로 치킨을 제때 먹지 못했다"며 "초저녁부터 예약을 한 손님이 20여 명이나 됐다. 경기 시작 전후에는 주문량이 폭주해 배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한강 반포지구'도 응원장소로 떴다=0...2010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한강 반포지구가 코엑스 주변 영동대로에 이어 새로운 응원 명소로 떠올랐다. 경기 직전 반포지구에 운집한 응원 인원은 27일 오전 1시 기준으로 경찰추산 8만명(주최측 추산 11만명)으로 서울 17곳의 응원 장소 중에서 영동대로(8만명)와 함께 최다 인파를 기록했다. 한강 반포지구에는 다비치와 아이유, MC몽, 싸이, 김장훈 등 유명 연예인도 대거 등장해 경기 전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수백 명은 경기 내내 태극기를 둘러싼 채 열광적으로 춤을 추고 응원가를 불렀고 킥오프와 함께 한강 반포지구 응원장은 시민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후반 중반 이청용의 동점골로 환희와 기쁨의 탄성이 울려 퍼지기도 했으나 끝내 한국의 패배로 끝나자 대다수는 아쉬움의 발길을 돌렸다. =터키 단체 응원단도 '대∼한민국'=0...이스탄불문화원에 다니는 터키인 13명이 단체로 터키국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만회골을 넣자 발을 구르고 태극기를 머리 위로 흔들며 열광했지만 한국이 추가 실점을 하자 머리를 감싸쥐고 주저앉는 등 시민과 함께 웃고 울었다. 후세인 이지트(35) 이스탄불문화원 부원장은 "터키 사람은 축구에 관심이 많다. 터키는 유럽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한국을 응원하러 왔다"며 "2002년 한국인이 우리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며 열심히 응원해 준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 오늘 이겼으면 더없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집에 가기 아쉬워' 기차놀이에 공연도= 0...한국의 8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많은 시민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집에 가지 않고 응원장 곳곳에서 기차놀이 등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광장 한쪽에서는 27일 새벽 2시께도 200여 명이 응원악기 부부젤라를 불고 '대∼한민국' 구호를 외치거나 준비한 폭죽을 터뜨렸다.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응원장에서도 시민 50여명이 남아 응원가를 불렀고, 공연단 5∼6명은 무대 주변에서 타악기 공연을 하며 귀가하는 시민을 배웅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강영호(18)군은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월드컵 분위기도 끝이다. 오늘 이 분위기를 최대한 느끼고 싶어 이렇게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강 수변에 접근 마세요" 안내방송=0...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뻐하던 대학생 한 명이 한강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시민의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방송까지 나왔다. 주최 측은 경기 직후 "위험할 수 있으니 한강 수변 쪽으로 접근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란 내용의 방송을 2∼3차례 반복해 내보냈다. 지난 23일 한국-나이지리아전이 끝나고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그 순간을 기념하고 싶은 일행 4명이 함께 강에 뛰어들었다가 대학생 이모(20)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귀갓길 행렬에 지하철 북새통=0...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서울 주요 응원장 주변의 지하철역은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으로 수십 분간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지하철 역은 경기가 끝난 직후 응원에 나섰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붐볐다. 평일 출근시간대의 주요 환승역에 버금갈 정도였고, 일부는 일부러 다음 열차를 기다리기도 했다. 서울광장에서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응원 인파가 시청역으로 일제히 향하면서 지하철역 출입구 주변과 역내 계단은 북새통을 이뤘다. 한강 반포지구에서 거리응원을 펼쳤던 시민이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으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다양한 코믹 응원 문구 눈길=0...이날 서울 주요 응원장소에서는 코믹한 응원 문구가 여럿 나와 시민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서울광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우루과이 울고 가리'란 문구가 새겨진 B4 용지 크기로 코팅된 종이를 들어 보였다. 다른 한 시민은 '태극전사 8강 가서 팔자 고쳐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펼쳐보이는 등 다양한 언어유희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다수는 'FIGHTING KOREA'란 응원 문구로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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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8 23:02

<월드컵> FIFA, 2014년부터 부심 2명 추가 검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자 그동안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심판 판정에 너그러운 태도를 보였던국제축구연맹(FIFA)이 해결책 마련에 마섰다. 2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FIFA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부터 경기에 부심 2명을 추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심 추가)는 경기를 관찰하고 주심의 결정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에서 우독 많은 심판 판정이 문제가 되는 것과 관련해 "경기 후 그 장면을 보면, 적절치 않은 판정이라 말할 수도 있다. 우리도 월드컵에서 무결점 (판정)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이런 비판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고 있다. 2014년에는 이런 잘못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디오 판독 기술에 대해서는 "오늘 안건 중에 확실히 없었다"며 사용 가능성을 배제했다. 한편 발케 사무총장은 "대륙별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 배정 문제에 관한 어떤 논의도 없었다"며 특히 이번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팀에 대해 "우리는 아프리카 축구를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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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23:02

<월드컵> 히딩크 "아시아 축구 성공"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2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일간신문 '데 텔레그라프'에 이번월드컵을 개관하는 칼럼을 싣고 "아시아는 성공했다. 한국과 일본은 10년 전에는 할수 없었던 방법으로 16강에 진출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선수들과 허정무 감독 모두 정말 잘 싸웠으며,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지성과는 자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면서 친분을 드러낸 히딩크 전 감독은 "나는 멀리 네덜란드에 있지만 한국인 친구들 덕분에 월드컵이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그은 일본에 대해서도 "정말 아름다운 축구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보여줬다.정말 놀랍다"고 높이 평가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또 골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역 예선에서 나온 티에리 앙리(프랑스)의 핸드볼 반칙, 조별리그 G조 브라질-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두 차례 핸드볼 반칙 끝에 넣은 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의 추가골, 조별리그 C조 미국-슬로베니아 경기에서 이유없이 인정받지 못한 모리스 에두(미국)의 골 등을 예로 들면서 "단 몇 초만 참으면 큰 아픔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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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23:02

<월드컵> 지성-주영 '양박의 특별한 월드컵'

'양박(兩朴)의 활약에 웃고 운 월드컵"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태극전사 23명은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의 과업을 완수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16강에 진출한 팀 가운데 한국(47위)은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가장 낮았음에도 우루과이(16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아쉽게 8강 문턱에서 전진을 멈췄다. 이런 가운데 이번 월드컵에서 밤을 새워가며 대표팀을 응원한 한국 축구팬들에게 남다른 감동과 안타까움을 전해준 특별한 선수가 있다. 바로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박주영(모나코)이다. 박지성은 주장 완장을 차고 이번 월드컵에 나서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을 통틀어 네 경기에서 360분 동안 풀타임을 뛰며 한국 공격진의 구심점 역할을 도맡았다. '산소탱크'라는 별명처럼 박지성은 전방을 자유롭게 휘저으면서 다양한 패스와 슛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4경기 동안 169차례(짧은 패스 53회, 중간패스 98회, 긴패스 18회)의 패스를 시도해 62&의 성공률을 보여줬다. 박지성은 특히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폭발적인 드리블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내며 허정무 감독에게 한국 사령탑 가운데 가장 먼저 원정 월드컵 첫 승리의 기쁨을 선물하기도 했다. 2011년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던 박지성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3개 대회 연속골(2002년, 2006년, 2010년)의 대기록까지 세우면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우리의 경기력을 보면서 세계 강호와 격차가 줄었다는데 만족한다"는말로 세 번째 월드컵을 마친 고감을 전했다. 박지성과 함께 대표팀의 '양박 체제'를 구축했던 박주영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팬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백업요원을 맡았지만 4년이지난 이번 월드컵에서는 당당히 주전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박주영은 그리스와 1차전때 많은 기회를 얻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런 와중에 박주영은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는 본의 아닌 자책골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기막힌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 그물을 흔들며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을 자축하면서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 평소보다 더 큰 역동적인 포즈로 기도 세리머니를 마친 박주영은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4-2-3-1 전술의 원톱 스트라이커를 맡아 전방을 헤집고 다니며 골 기회를노렸다. 특히 전반 초반 기막힌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 왼쪽 기둥을 때리고 튕겨 나오면서 자신의 월드컵 2호골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아쉽게 골을 만들지 못했지만 박주영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20차례 슛을 시도해 그중 7개가 유효슛이었고, 골키퍼에게 막힌 슛도 7개나 될 정도로 정확성을 자랑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경기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취재진에게 유달리 말을 아꼈던 박주영은 자책골과 데뷔골을 모두 경험한 이번 월드컵이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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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23:02

<월드컵> 기록으로 본 '2010 태극전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기록으로 볼 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이청용(22.볼턴)이다. 이청용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와 B조 조별리그 2차전, 26일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한 골씩을 터뜨렸다. 중앙 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와 함께 두 골을 기록해 대표팀 내 최다골 주인공이다. 이청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서 4경기에서 359분을 뛰어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필드에서 뛰어다닌 거리는 무려 43.62㎞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해 '산소탱크'로 불리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43.55㎞도 능가한다. 대표팀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중앙 수비수 조용형(27.제주)과 왼쪽 미드필더 박지성, 왼쪽 수비수 이영표(33.알 힐랄),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28.상무), 이정수, 골키퍼 정성룡(25.성남) 등이다. 풀타임을 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인 선수는 이청용과 박지성이었고, 김정우(42.39㎞), 이영표(40.58㎞)가 뒤를 이었다. 간판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은 지난 23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터뜨려 이청용, 이정수와 함께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지난 12일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자책골을 넣어 1986년멕시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이탈리아와 3차전(조광래)에 이어 한국 대표팀에서는역대 두 번째 자살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은 4경기 347분을 소화했으며 이동거리는 모두 36.54㎞로 집계돼 최전방공격수로서는 매우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했다.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과 공격수 염기훈(27.수원),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는 주축으로 뛰었으나 전술에 따른 교체가 있었다. 기성용은 4경기 292분을 뛰었으며 전담 키커로서 그리스와 1차전, 나이지리아와3차전에서 골을 엮는 어시스트를 1개씩 배달했다. 염기훈은 4경기 249분을 소화하면서 슈팅은 외곽슛 2개, 페널티지역 내 1개 등3개였고 유효슈팅은 1차례로 집계됐다. 차두리는 3경기에서 전후반 전부인 270분 동안 31.5㎞를 뛰었다. 백업요원으로서 가장 많이 뛴 선수는 3경기 86분을 소화한 중앙 미드필더 김남일(33.톰 톰스크)과 3경기 65분을 뛴 오른쪽 미드필더 김재성(27.포항)으로 나타났다. 조커 공격수로 기용된 이동국(31.전북)은 2경기에서 총 38분을 뛰었으며 페널티지역에서 1차례 유효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성룡은 조별리그 그리스와 1차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4골,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2골,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2골 등 모두 8실점했다. 골키퍼 이운재(37.수원)와 김영광(27.울산), 수비수 김형일(26.포항)과 강민수(24.수원), 미드필더 김보경(21.오이타), 공격수 안정환(34.다렌)은 전혀 출전하지못했다. 공격수 이승렬(21.FC서울)과 김동진(28.울산)은 줄곧 벤치에 머물면서 경기종료직전에 한 차례씩 나와 각각 3분과 1분을 뛰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4경기에서 보여준 기여도를 토대로 대표선수들을 4등급으로 분류하고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배당금을 재원으로 하는 포상금을 선수들에게 차등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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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23:02

<월드컵> 허정무 감독 거취는…K-리그 유턴?

"월드컵에만 전념해왔기 때문에 거취는 생각하지 못했다. 시간을 가지고 쉬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사령탑 계약이 끝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우루과이와 16강전 1-2 패배 후거취를 묻는 말에 짤막하게 대답했다. 허 감독이 월드컵 직후 대표팀을 계속 맡을 가능성도 있지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과 관련해 "한국에 돌아가서 기술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맡는 감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 해산 후 허정무 감독과 재계약 또는 새로운 인물 영입 등을 다음 달 중순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남아공 전지훈련 때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 협회가 재계약을 요청한다면 지휘봉을 계속 잡을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허 감독은 농담을 섞어 "맡을 사람이 따로 있는 것 아닌가"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허정무 감독이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하고도 대표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대표팀을 맡지 않는다면 허 감독이 선택할 첫 번째 카드는 K-리그 감독 복귀다. 허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던 2007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현재 K-리그 팀 중 인천 유나이티드는 일리야 페트코비치 전 감독의 사임으로사령탑 공석 상태다. 또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지휘했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떠나고 나서 지휘봉을 잡았던 레모스 올리베이라 전 감독이 성적 부진 탓에 경질된 뒤 박창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제16구단으로 K-리그에 참가하는 신생팀 광주시민프로축구단(가칭 광주FC)도 초대 사령탑을 찾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K-리그에 유턴한다면 이들 세 구단 중 포항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허 감독은 지난 1992년 말 포항 코치로 활동하다가 당시 이회택 감독(현재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물러나자 사령탑으로 승격돼 1995년까지 3년간 팀을 지휘했다. 포항은 올 시즌 박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간다는 계획이지만 모 기업인 포스코수뇌부가 심각한 부진에 빠진 팀을 살리기 위한 특단의 방법으로 허정무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낼 수 있다. 월드컵 관전차 남아공을 찾았던 김태만 포항 사장도 이런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포항은 올 시즌 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 2승3무6패의 저조한 성적 탓에 12위로밀려 있다. 허정무 감독이 선택할 또 다른 카드는 유소년 축구에 전념하는 것이다. 그는 "선수들을 어렸을 때부터 기술을 다듬어야 한다"며 유소년 선수 육성 뜻을 내비쳤다. 허정무 축구교실을 통해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정무 축구교실이 지난해 문을 연 목포축구센터로 옮겼기 때문에 일각에선 허감독이 월드컵 후 축구센터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허 감독이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재신임을 받아 토종 대표팀 사령탑으로 롱런할지 아니면 K-리그 감독 복귀 또는 유소년 선수 육성 등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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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23:02

<월드컵>"아쉽지만…" 미국서도 격려의 박수

월드컵 8강 진출을기원하며 2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내 한인타운과 대형한인교회 등지에서 목놓아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던 미주 동포들은 아쉽지만 열심히 싸워준 태극전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내 윌셔 잔디광장에 마련된 단체 응원무대에는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의 동포들이 대거 몰려 조별리그전 때보다 훨씬 많은 7천여명이 '대∼한민국'을 외쳤다. 오전 7시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몰려든 미주 동포들은 잔디광장을 물론 주변인도까지 가득 메웠고 이날도 타 인종 커뮤니티에서 온 응원객들도 심심찮게 눈에띄었다. 외국인 친구 3명과 함께 상반신에 태극 문양 등의 화려한 페인팅을 한 채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던 권주호 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미국에 왔다"면서 "외국 친구들에게 한인들의 응원을 자랑해왔고 이번에 그것을 보여 주고 싶어서 같이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후반 들어 이청용의 동점골이 터지자 동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며 윌셔 잔디광장은 일순간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그러나 아쉽게 우루과이에 추가 골을 허용하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졌지만 태극 전사를 응원하는 함성은더욱 커졌다. 동포들은 90여 분간의 혈투가 끝나고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리자 다들 '아쉽지만 잘 싸웠다' '그래도 대한민국이다'라며 한국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아끼지않았다. 조별 리그전부터 줄곧 합동응원을 이끌었던 '붉은악마 미국지부' 대표 차영훈(28. 한의사) 씨는 쉰 목소리로 "8강까지 갔으면 좋았겠지만 16강 목표를 이뤄 열심히응원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동포들은 경기가 끝나고 잔디광장의 쓰레기를 말끔히 치웠고 일부는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한 채 힘차게 울러 퍼지는 '아! 대한민국' 노래를 따라불렀다. 애틀랜타 지역 한인들도 도라빌의 한인회관과 덜루스시 KTN 공개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하며 열띤 응원을 보냈으나 2대1로 패하자 한국 대표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예선 3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우루과이전 응원을 위해 한인회관에 모인 600여명의 한인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전반 초반에 우루과이에 한 골을 내주자 탄식을 자아내면서도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격려했고, 후반에 동점골이 들어가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한 골을 더 내주며 8강진출이 좌절되자 "잘 싸웠다"며 대표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고, 삼삼오오 모여 관전평을 주고받으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한인회측은 대한항공이 제공한 경품인 인천-애틀랜타 왕복 항공권 추첨을 미뤄오다 이날 응원전에 참가한 한인중에서 선정해 전달했다. KTN 공개홀에도 가족단위 응원객과 방학을 맞은 학생 등 700여명의 한인들이 몰려 단체응원전을 펼친 가운데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에게 격려의 박사를 보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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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23:02

<월드컵> 축구대표팀 29일 귀국(종합)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29일 오후 귀국한다.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1-2로 져 아쉽게 대회를 끝낸 한국 대표팀은 일단 이날 오후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돌아간다. 루스텐버그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고 나서 짐을 챙긴 선수단은 28일 밤 요하네스버그에서 비행기를 타고 홍콩을 거쳐 29일 오후 5시5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러 지난달 22일 출국한 이후 38일 만의 귀국이다. 선수 22명과 허정무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임원 26명 등 총 48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은 귀국하지 않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모스크바로 들어가 소속팀에 합류한다.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와 마이클 쿠이퍼스 물리치료사, '무선 경기력측정 시스템' 운영 기술자인 프란스 레페버 등 네덜란드 출신 스태프들도 자국으로 돌아간다. 선수단은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간단하게 해단식을 한다. 국내파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K-리그 재개에 대비한다. 김남일을 제외한 유럽파들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소속팀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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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23:02

<월드컵> 홍명보ㆍ황선홍 등 "장하다, 후배들"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홍명보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회에서 '태극 전사'들의16강전 분패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후배들의 활약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사상 첫 4강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홍명보 감독은 "후배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물론 8강에 올랐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목표였던원정 16강을 이뤄냈다는 것은 큰일"이라고 칭찬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첫 승리의 결승골을 터뜨렸던 황선홍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감독 역시 후배들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황선홍 감독은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정말잘 했다"며 "이렇게 목표로 잡았던 것을 이루고 나면 팀 분위기는 매우 좋았겠지만체력이 변수가 됐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황선홍 감독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겼더라면 다음 경기 체력과 컨디션 조절을잘해서 더 높은 곳에 도전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면서도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박수를 보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스페인과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냈던 서정원 올림픽대표팀 코치도 "원정 16강이라는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세계의 벽에 한 걸음 더 다가선 대회"라고 평가했다. 서정원 코치는 "사실 예전에는 다른 나라에서 보기에 한국은 쉽게 느껴질 수도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에 한국 축구를 각인시켜줬다"며 "우리가 그동안 유럽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모습도 확실히 털어냈다"고 강조했다. 다만 "남미 팀에 졌는데 사실 우루과이 경기를 앞두고 남미가 개인기 위주의 팀이고 조직력이 약해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봤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해외파의 활약이 컸다. 특히 이영표를 칭찬하고 싶은 것이 이영표에게 공이 가면 안정적으로 만들어져 나온다"며 "한국 축구가 이번 대회를통해 수비 쪽에 과제를 안았지만 앞으로 세계무대와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무한한가능성을 확인한 대회"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영표, 박지성의 나이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교훈을 밑거름삼아 한국 축구가 나아갈 길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2008년까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지낸 이영무 안산 할렐루야 감독은 "오늘 우리 선수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 허정무 감독이 이번 대표팀을통해 절묘한 신구 조화를 이뤘고 팀워크도 탄탄하게 해놨다"며 "앞으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다. 오늘 빗속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은 물론밤늦게까지 비를 맞아가며 응원해준 축구 팬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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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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