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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1억7천만원…월드컵 대표팀 16강 포상금

월드컵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끈 '캡틴'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포상금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대한축구협회는 선수 23명 가운데 기여도에 따라 A등급 1억7천만원, B등급 1억4천만원, C등급 1억1천만원, D등급 9천만원을 준다는 계획이다.조별리그 세 경기 포상금(A등급 7천만원, B등급 5천만원, C등급 3천만원, D등급2천만원)과 16강 진출에 따라 추가 보너스(A등급 1억원, B등급 9천만원, C등급 8천만원, D등급 7천만원)을 합한 금액이다.선수 기여도 등급은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이 가린다.출전 시간과 득점 등 활약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한다.조별리그 3경기와 우루과이와 16강 등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쐐기골까지 사냥한 '캡틴' 박지성은 완벽한 A등급 후보다.두말할 필요도 없이 1억7천만원 지급 대상이다.박지성에 이어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뛴 중앙수비수 이정수와 조용형(27.제주), 골키퍼 정성룡(25.성남), 미드필더 김정우(28.광주 상무), 왼쪽 풀백 이영표(33.알 힐랄)도 A등급으로 분류될 만하다.이와 함께 간판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던 이청용(22.볼턴),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도 A등급 후보다.네 등급씩 나누면 평균 6명씩 해당되지만 허정무 감독은 베스트 11급 선수들을 전부 A등급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교체 선수로 투입된 선수들은 아쉽지만 B, C등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김재성(27.포항)과 염기훈(27.수원), 이승렬(21.FC서울), 김남일(33.톰 톰스크), 이동국(31.전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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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1 23:02

<월드컵> 스페인, 포르투갈 꺾고 8강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 성사된 '이베리아 더비'에서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은 30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간판 골잡이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후반 18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짜릿한승리를 거뒀다.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가 힘겹게 조 1위를차지했던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진 포르투갈과의 라이벌전을 승리로장식하고 8강에 진출, 사상 첫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처음 만나 기분좋은 승리를 낚은 스페인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16승12무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스페인에 극적인 승리를 안기며 이번 대회 4골째를 기록한 비야는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와 득점 공동 1위로 나섰다. 서로 너무 잘 아는 양팀간의 '이베리아 더비'는 스페인이 그라운드를 주도하는가운데 포르투갈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에두아르두(브라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5분 뒤에는 비야가 다시 비슷한 지점에서 위력적인 슛을 날렸지만 역시 에두아르두가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초반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스페인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직접 슛을 쐈지만, 위력이 없었다.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던 포르투갈은 22분께 티아구(아틀레티코)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스페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는 하울 메이렐르스(에피세 포르투)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우구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이 헤딩을 시도했으나 빗겨 맞아 뒤로 흐르고 말았다. 후반에는 포르투갈의 반격이 좀 더 거세진 가운데 스페인 왼쪽 진영을 기습적으로 파고든 알메이다의 직선 크로스가 수비수 푸욜의 무릎을 맞고 굴절돼 스페인의자책골이 될 뻔했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양팀 벤치는 24분 똑같이 선수 교체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고자 했다. 포르투갈은 알메이다 대신 다니(제니트)를 투입했고, 스페인은 토레스를 빼고장신인 페르난도 요렌테(아슬레틱 빌바오)를 투입했다. 그러나 선수 교체의 효과는 곧바로 스페인 진영에서 나타났다. 스페인은 이어진 공격에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우측에서 크로스가 올리자 교체멤버 요렌테가 위력적인 다이빙 헤딩슛을 했고 포르투갈 골키퍼 에두아르두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1분여 뒤 비야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 대포알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스페인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철벽같던 포르투갈 골문은 후반 18분 마침내 열렸다. 스페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문전의 사비에게 패스를 넘겼고 사비는 곧바로 좌측으로 파고들던 비야에게 연결했다. .절묘한 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비야는 왼발로 슛을 때렸다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재차 차 넣어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계속해 라모스와 비야가 중거리슛으로 위협했지만 추가골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실점 만회를 위해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종료 직전 히카르두 코스타(릴)가 스페인 문전에서 볼을 다투는 중 상대 수비수를 가격하는 바람에 퇴장 명령을 받아 맥이 풀리고 말았다. 16강에서 난적 포르투갈을 제압한 스페인은 7월4일 새벽 3시30분 파라과이와 8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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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30 23:02

<월드컵> 일본 16강전 분투..'아! 승부차기 실축'

이긴 파라과이 선수나 진 일본 선수들 모두 눈물을 흘렸다. 파라과이는 월드컵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는 기쁨에, 일본은 눈앞에서 8강을놓쳤다는 아쉬움에 슬픔의 눈물을 쏟았다. 일본은 30일 (한국시간) 남아공 프레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남미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 분투했으나 승부차기에서 3-5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함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역사를 쓴 일본마저 탈락하면서 아시아팀은 모두 짐을 싸고 말았다. 일본은 연장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번 대회 처음으로승부차기를 벌였다. 그러나 세 번째 키커로 나온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가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고마노는 자신의 공이 크로스바를 맞자 머리를 감싸 쥐고 괴로워했으며 파라과이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일본으로서는 사상 첫 8강의 꿈이 승부차기로 날아가는 허무한 순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45위)은 파라과이(31위)에 다소 뒤졌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면서 밀리지 않았다. 전반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아쉽게 튀어나갔으며, 전반 후반 최전방 공격수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가 동료의 패스를받아 골문 앞에서 왼발로 찬 것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면서 파라과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또 수비에서도 브라질 출신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나고야 그램퍼스)와 나카자와 유지(요코하마), 나가토모 유토(FC도쿄),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 등이 파라과이의 로케 산타크루스(맨체스터 시티), 넬손 발데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특급 공격수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일본은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오카다 다케시 대표팀 감독이 "4강이 목표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지난달 24일도쿄에서 치러진 한국과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하는 등 5차례 평가전에서 1골만 넣은 채 1무4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떠안고 본선 첫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 프로리그에서 뛰는 혼다의 결승골에 힘입어카메룬을 1-0으로 꺾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일본이 외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거둔 값진 첫 승리였다. 상승세를 탄 일본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0-1로 아쉽게 졌으며 덴마크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세트 피스로 2점을 내면서 3-1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터키에 0-1로 패하면서 16강이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던 일본은 승리를 거듭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한국이 16강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먼저 짐을 싸자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시아 국가로서 자존심을 살리겠다면서 8강 진출에 힘을 기울였다. 일본은 파라과이와 통산 전적에서 1승3무2패로 뒤졌지만 2000년 이후 세 차례치른 경기에서는 1승2무로 앞선다는 점에서도 자신감을 얻었다. 그렇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단 한 번의 승부차기 실패로 일본은 허망하게무릎을 꿇고 말았다. 일본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 강호들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보이면서 다음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남미 팀을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는 징크스는이어가게 됐다. 일본은 앞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세계 최강 브라질에 1-4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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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30 23:02

<월드컵> 일본,승부차기 석패..파라과이 8강

'사무라이 블루' 일본 축구대표팀이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파라과이와 연장 120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상 첫 8강을 노렸던 일본은 30일(한국)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연장전까지 120분의 대접전을 펼쳤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가 뼈아픈 실축을 해 파라과이에 3-5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 팀은 모두 탈락했으며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첫 원정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에 만족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반면 1930년 초대 월드컵부터 통산 8번째 본선에 출전한 파라과이는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파라과이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벌어진 승부차기는 너무나 잔인한 '룰렛 게임'이었다. 양팀 모두 최초로 8강 진출에 '올인'했던 이날 경기는 연장 종료 휘슬이 울릴때 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피 말리는 공방전이었다. 볼 점유율은 파라과이가 58-42로 앞섰고 유효 슈팅수도 6-5로 하나 많았지만,일본은 전반 22분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대포알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가 돋보였다.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연장전에서도 총력전을 거듭했지만 끝내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열린 승부차기.파라과이 선수들은 '칠라베르트의 후계자'로 불리는 골키퍼 후스토 비야르(바야돌리드)의 두 손에 온 기대를 걸었고, 일본 역시 지난해 J리그 최우수 수문장인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양팀 모두 2명의 키커가 가볍게 골을 넣은 뒤 파라과이는 세번째 키커 크리스티안 리베로스(크루스 아술)마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긴장감 속에 키커로 나선 일본의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는 오른발로 강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 버렸다. 예상치 못한 실축에 고마노는 머리를 감싸쥐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일본 벤치와 '사무라이 블루' 응원단은 이내 충격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예감한 파라과이는 4번째 키커 넬손 발데스(보르시아도르트문트)도 골망을 흔들었고 일본의 간판 스트라이커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도 3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파라과이가 4-3으로 앞선 가운데 다섯번째 키커는 연장 초반 로케 산타 크로스(맨체스터시티)와 교체 투입된 오스카르 카르도소(벤피카)였다. 192㎝의 장신 공격수인 카르도소는 마치 느린 그림을 연출하듯 천천히 볼에 다가선 뒤 왼발로 가볍게 골문 왼쪽으로 밀어넣었다. 월드컵 문을 두드린 지 무려 80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한 파라과이 선수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일본 선수단은 주저앉아 눈물바다에 휩싸였다. 이날 승리로 파라과이는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도 3승3무1패로 우위를 지켰다. 또한 일본의 패배로 아시아 팀들은 월드컵에서 남미팀을 상대로 총 11번 만나 2무9패의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2무는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때 북한이 칠레와 1-1로 비겼고 1994년 미국월드컵때 한국이 볼리비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 파라과이는 7월4일 새벽 3시30분 스페인-포르투갈 승자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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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30 23:02

'사상 첫 원정 16강' 신화의 주역들이 돌아왔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출전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쾌거를 이룬 축구대표팀이 8강 신화가 좌절된 아쉬움을 안고 축하를 받으며 귀국했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16시간여 만에 29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지난달 22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려고 한국을 떠난 지 38일 만의 귀환이다.태극전사들은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에서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치고 아르헨티나에 1-4로 완패했지만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조 2위(1승1무1패)의 성적으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염원을 이뤘다.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덜미를 잡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은 8강 신화 재현에는 실패했으나 불굴의 투혼으로 국민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허정무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 23명 중 러시아로 이동하는 김남일(톰 톰스크), 그리고 스코틀랜드 셀틱과 입단 협상을 벌이러 영국으로 떠난 차두리 등을 제외한 나머지 태극전사들은 공항에 마중나온 가족과 팬들의 열렬한 축하 속에 입국장으로 들어섰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22.볼턴)과 프랑스 리그1에서 맹활약했던 간판 공격수 박주영(25.AS모나코) 등 해외파들도 귀국길에 동행했다.선수들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 기념 사진만 찍고 곧바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해 해단식을 겸한 입국 기자회견을 열었다.기자회견에 이어 선수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국민 대축제, 특별생방송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석한 뒤 해산했다.귀국한 국내파 선수들은 K-리그를 준비하고 유럽파들도 '월드컵 휴식기'를 국내에서 보내고 나서 다음달 초 출국할 계획이다.대표팀은 8월 초 새로운 체제로 출범한다. 대한축구협회는 7월10일 이전에 기술위원회를 열어 허정무 감독의 후임을 선임하는 등 대표팀을 재정비한다. 허정무 감독이 연임할지 새로운 인물이 사령탑으로 선임될지에 따라 코칭스태프 변화의 폭이 결정된다.개편되는 대표팀은 8월11일 A매치가 예정돼 있어 이르면 8월 초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다시 모인다.'캡틴' 박지성을 포함한 기존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대표팀은 9월7일 이란과 평가전, 10월12일 국내에서 치러지는 일본과 평가전으로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될 2011년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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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30 23:02

남아공 월드컵 최악 誤審 5종세트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남아공 월드컵이 전체적으로 순조롭게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느 대회와 마찬가지로 심판의 오심이 옥에 티로 지적되고있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29일 인터넷판에서 심판만 제대로 못 본 모두가 확인한 최악의 오심 5종세트를 소개했다. ▲1996년 오심의 역전두 골을 먼저 빼앗긴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만회골을 잡은 데 이어 1분 뒤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오심에 땅을 치고 말았다.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날린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독일 골문을 넘어간뒤 튀어나왔지만 호르헤 라리온다(우루과이) 주심이 골을 인정하지 않았다. 순간 관중석에서는 신랄한 야유가 쏟아졌고 TV 리플레이 화면에는 크로스바를맞은 공이 분명히 골문 안쪽으로 떨어졌지만 오심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4대1로 대패했다. 이번 판정은 1966년 영국 월드컵 결승 때와 정반대였다. 당시 영국은 1966년 대회 때 독일과 결승에서 제프 허스트의 결정적인 슈팅이 논란 속에 골로 인정받는 행운을 누렸다. 이로써 독일은 과거의 불운을 영국에 되갚았다. ▲ 유령의 반칙18일 미국과 C조 조별리그 슬로베니아 경기에서 미국의 모리스 에두(레인저스)가 후반 41분에 넣은 골이 성공시킨 골이 파울로 선언됐다. 말리 출신의 코먼 쿨리벌리 주심은 파울 휘슬은 불었지만 누가 밀었는지, 어떤 반칙을 범했는지 설명하지못했다. 양팀은 결국 2대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팔이 한 손보다 나아21일 치르진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와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프랑스 출신 주심 스테판 라노이는 후반 6분 브라질의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가 공을 넣을 때 5초 사이에 무려 두 차례나 팔로 공을 건드렸지만 알아채지 못했다. 파비아누는 경기가 종료된 후 문제의 골 장면에서 핸들링을 범한 것은 인정했으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는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하고 자신이 기록한골 가운데 가장 멋진 것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오프사이드 못 봐28일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가 선제골과 쐐기골을 넣었고 곤살로 이과인도 한 골을 보태 3-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대승을 거뒀으나 오심 시비로 뒷맛이 개운한 것만은 아니었다. 전반 26분 중앙을 돌파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문전으로 패스를 찔러줬으나 멕시코 골키퍼 오스카르 페레스가 한 걸음 앞서 차냈다. 튀어나온 공을 잡은 메스는 다시 골문쪽으로 로빙패스를 띄웠고 기다리던 테베스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문제는 이 순간 테베스가 완벽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깃발이 올라가지않은 것이다. 멕시코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은 부심과 상의를 거친 뒤 아르헨티나의 골로 인정했다. ▲엉뚱한 선수에 경고프랑스 출신 주심 스테판 라노이는 후반 6분 브라질의 파비아누가 공을 넣을 때무려 두 차례나 팔로 공을 건드린 것을 잡지 못한 것은 물론 경기 종료 1분 전 엉뚱한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주는 실수를 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카데르 케이타(갈라타사라이)가 브라질 카카(레알 마드리드)에게 달려가 몸을 부딪치고 나서 경기장에 나뒹굴었는데 카카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카카는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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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9 23:02

'8.336km+시속 30km+6골=16강'

한국 축구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아쉽게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아깝게 지면서 원정 8강의 원대한 목표는 실패했지만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을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 이후 무려 56년 만에 원정 16강의 값진 열매를 땄다.그렇다면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면서 2002년 4강 달성과 올해 16강 진출의 성적을 거둔 한국 축구의 '우성 유전자'는 과연 어떤 것일까.무엇보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치르면서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한국축구의 힘은 체력이다. 태극전사들이 인터뷰에서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게 바로 "상대보다 한 발짝 더 뛰겠다"라는 것이다.80~90년대 한국 축구의 특징은 '정신력'이었다. 하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을 거치면서 해외파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한국 축구의 색깔도 변하기 시작했다.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갖추면서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쉽게 이기기 어려운 팀'으로 성장했다.태극전사들의 체력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잘 증명됐다.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표팀은 무려 5명이 10㎞를 넘는 거리를 뛰면서 선수당 평균 7.774㎞를 기록, 그리스(7.544㎞)보다 평균 230m를 더 뛰었다.대표팀이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것은 우루과이와 16강전이었다. 이청용이 11.090㎞를 뛴 것을 포함해 무려 6명이 10㎞ 이상을 내달렸다. 선수별 평균 8.336㎞의 엄청난 운동량이었다.엄청난 운동량을 앞세운 태극전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4경기를 치르며 1승1무2패(6골8실)를 기록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과업을 완수했다.체력과 더불어 뛰어난 스피드도 한국 축구의 무기였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빠른움직임은 득점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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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29 23:02

이과인-클로제-비야 '득점왕 양보 못 해'

남아공월드컵이 종반을 향해 치달으면서 득점왕 경쟁이 불붙고 있다. 선두는 4골을 넣은 아르헨티나 골잡이 곤살로 이과인이다. 최전방 공격수 이과인은 28일(한국시간) 멕시코와 대회 16강에서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지난 17일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제물로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골을 추가하면서 공동 2위에 한 골차로 득점왕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과인은 2009-2010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27골을 몰아넣으면서 특급 스타 반열에 오른 포워드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리오넬 메시, 카를로스 테베스와 함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과인을 한 골 차로 뒤쫓는 선수는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매 시즌 15골 이상을 터뜨리며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쳐온 다비드 비야(스페인), 한국과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토마스 뮐러(독일) 등 6명이나 된다. 아직 이번 대회에서 2골에 그치고 있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득점왕(5골)에 오른 독일 간판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이날 잉글랜드와 대회 16강에서 선취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월드컵에서만 개인 통산 12번째 골을 작성하면서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브라질 호나우두 15골) 신기록을 향해 전진했다. 클로제는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각각 5골을 터트렸고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4일 D조 조별리그 호주와 경기에서 한 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도 득점을 쌓았다. 클로제는 앞선 18일 세르비아와 D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두 차례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탓에 가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출장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 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면서 다음 달 3일 열리는 두 나라 간 8강전은 득점왕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팀에서는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포를란, 카를로스 테베스도 각각 2골을 넣으며 만만치 않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득점왕은 경기를 많이 치른 팀에서 나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날 승부는 팀 성적뿐 아니라 개인 타이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원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에서는 루이스 파비아누와 엘라누 2명만 2골씩 넣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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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9 23:02

차기 대표팀 감독 7월초 결정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가 늦어도 다음 달 10일 이전에 결정된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7일(한국시간) "7월10일 이전에 기술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면서 "경험 있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이끌 때가 왔다"라고 허정무 감독 유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축구협회가 차기 감독 선임에 발빠르게 나선 건 당장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2011년 아시아안컵을 앞두고 8월부터 대표팀 평가전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인 8월11일 평가전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9월7일은 이란, 10월12일은 한.일 교류전의 형태로 일본과 서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조중연 회장은 "당장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귀국 후에 논의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험 있는 국내 감독이 오랫동안 대표팀을 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이 연임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이다.그러나 기술위원회 회의를 통해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 허정무 감독의 성과를 평가하고 나서 유임과 새로운 인물 영입을 놓고 저울질을 한다.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아직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어떤 것도 결정된 게 없다. 몇 차례 기술위원회 회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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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9 23:02

펠레 "브라질.아르헨.獨 중 우승"

축구황제 펠레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가운데 한 팀이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펠레는 이날 북동부 알라고아스 주 마세이오 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펠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1회전에서 탈락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결승전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 중 한 팀과 브라질이 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펠레는 이어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브라질이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만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월드컵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에게는 독일이 더 쉬운 상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인 브라질과 스페인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은 바 있다. 그러나 조별리그 결과 스페인은 16강전에서 FIFA 랭킹 3위 포르투갈과 맞붙게 됐으며, 이 경기에서 이기고 파라과이-일본 전의 승자를 누르더라도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독일 경기 승자와 만나게 된다. 브라질 언론은 현재까지 나타난 경기력으로 보아 아르헨티나와 독일 중 한 팀이 결승전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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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9 23:02

<월드컵> 메시 등 빅리그 득점왕들 '침묵 중'

2009-2010시즌 주요 리그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에서 약속이나 한 듯 골 침묵을 지키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지난 시즌 34골을 터뜨려 득점 1위를 차지했던 리오넬메시(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오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와 16강전까지 네 경기를 모두 풀타임 출전한 메시는 유효슈팅에서는 13개로 출전 선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이 시도했지만 한 차례도 골망을흔들지 못했다.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춰 이 부문에서도 공동 선두다. 즉 유효 슈팅도 가장 많이쏘고 골대도 가장 많이 맞혀 운이 따르지 않은 셈이다. 경기 내용이 나쁘지는 않기 때문에 흔히 그를 두고 하는 '소속팀에서는 잘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기량 발휘가 좀처럼 안 된다'는 비난을 갖다 붙이기는 무리가 따르지만 2009-2010시즌 소속팀에서 53경기에 47골을 넣었던 것과 비교하면 네 경기 연속 무득점은 분명히 이례적인 일이다. 멕시코와 16강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에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오스카르 페레스의 선방에 막혔다. 메시는 "득점이 없는 것은 괜찮다. 내가 신경 쓰는 것은 아르헨티나가 계속 이기는 것"이라며 "오늘은 조별리그와 비교하면 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 '상대팀 선수들이 메시에게 너무 거친 수비를 일삼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라도나 감독은 "메시가 공만 잡으면 상대 선수들이 와서 걷어차기 바쁘다. 공은 아예 보지도 않고 메시만 조준한다"며 "그런데도 심판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메시는 아직 골을 터뜨릴 가능성이라도 남아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득점왕에 오른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1위 안토니오 디나텔레(이탈리아)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드로그바와 디나텔레는 한 골씩만 넣은 채 대회를마쳐 '빅 리그 득점왕'의 자존심에 흠집이 생겼다. 이들 리그에서는 득점왕뿐 아니라 득점 2위 선수들도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웨인 루니(잉글랜드), 세리에A 득점 2위 디에고 밀리토(아르헨티나)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유럽 클럽축구 최강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메시에 이어 득점 2위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도 한 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어이번 대회는 유럽에서 '골 좀 넣는다'는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골 가뭄에 힘겨워하고 있다. 스페인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한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만 4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체면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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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8 23:02

<월드컵> 잉글랜드, 무너진 종가의 '월드컵 악몽'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는 '축구종가' 잉글랜드에게 '악몽의 월드컵'으로 기억될만하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프로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운영하며 천문학적 액수의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 선수들로 명단을 채웠음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은 대회 내내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28일 숙적 독일과 맞붙은 16강전은 물론 조별리그에서도 지지부진한 경기로 탈락 위기에 몰리는 등 '이름값'을 무색케 하며 국내외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한심한 경기력..'스타'의 부진 = 잉글랜드는 본선 조별리그부터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은 미국, 알제리 등과 답답한 경기운영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는 한심한경기력으로 빈축을 샀다. 막판에 슬로베니아에 1-0으로 승리해 간신히 16강행 티켓을 쥐었지만 조별리그3경기에서 고작 2골만 성공시켰다. 유럽예선에서 경기당 3골이 넘는 34골을 기록하며 9승1패로 당당히 1위에 올랐던 것과 전혀 딴 판이었다. 그나마 제 구실을 하던 수비라인도 16강전 상대 독일에게는 잇따라 허점을 드러냈고 고질적으로 지적돼 온 프랭크 램퍼드(첼시)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포지션중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미드필드의 조직적인 플레이도 살아나지 못했다. 특히 최전방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스트라이커 부재'가 항상 문제였던 잉글랜드는 소속팀과 월드컵 유럽지역예선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준 루니에게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루니는 독일과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에 발이 묶여 슈팅 2개만 기록하는 등 대회 내내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득점에 실패했던 루니는 남아공 대회에서도 '골 가뭄'을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본선 8경기 무득점'이라는 기록으로 스트라이커로서 체면을 구겼다. ◇영국민ㆍ언론 분노..'실력이 모자랐다' = 영국 언론 축구 전문가, 잉글랜드축구팬들은 16강전에서 잉글랜드의 탈락에 실망하면서도 심판보다는 감독과 대표팀에게 분노를 뿜고 있다. 오심으로 골을 인정받지 못한 것은 억울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의 잉글랜드에비해 독일이 확실한 우위를 보인 만큼 완패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팀은 엉망진창이었다.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서툴렀고 잘 훈련된 독일에 비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떨어졌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가디언은 '영국의 황금시대가 끝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잉글랜드는 다른 결과가 가능했다고 주장할 자격이 없다. 독일 선수들이 춤추듯 그라운드를 누비는 동안 잉글랜드 선수들은 무방비 상태로 당했다"고 적었다. 이 신문은 또 "1930년대 이후 가장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독일팀의 플레이는 활기차고 신선했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며 "경험이 더 풍부한 잉글랜드 팀에서도 수년간 찾아볼 수 없었던 요소들이다"라고 평했다. 잉글랜드 팬들도 '오심으로 도둑맞은 램퍼드의 골은 화나지만, 더 잘할 수 있었다', '이길 자격이 없다. 늙고 이빨 빠진 사자가 돼버렸다', '카펠로 전술의 실패'등의 반응을 내놓으며 오심보다는 감독과 선수들을 탓했다. ◇감독과 선수는 "오심에 졌다" =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의 분수령이 된 잉글랜드의 두번째 골이 오심으로 무효처리된 데에 더 비중을 뒀다. 카펠로는 "2-2 동점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고 우리는 멋지게 골을 넣었지만심판들은 그게 골인지 아닌지 결정할 능력이 없었다"며 "골이 오심 처리되지 않았다면 경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무효처리된 골을 넣은 프랭크 램퍼드(첼시)도 "명백한 골이었다 4만명 관중이모두 알았지만 오직 주심과 부심 두 사람만 몰랐다"며 "그 골이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때 2-2 동점을 만들어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실망감을내비쳤다. 하지만 조 콜(첼시)은 "충격적인 결과지만 문제는 단순하다. 최선을 다했어도이길 만큼 잘하지 못했을 뿐이다.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겠지만 그전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따져봐야 한다"주장 스티브 제라드도 "두 번째 골의 오심이 경기에 영향은 미쳤지만 그게 1-4대패의 핑계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가 '독(?)' = 잉글랜드가 이름값에 비해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등주요 국제대회에서 맥을 못 추는 것은 세계 최고 프로축구 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선수 하나하나의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를 하나의 팀으로 묶어내는 데에 실패하면서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빅리그 중 가장 격렬한 경기를 하는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이 피로 누적과 부상으로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경기력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는 점도 눈에띈다. 리오 퍼디난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선수뿐 아니라 독일 미하엘발라크, 나이지리아 존 오비 미켈,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첼시) 등각국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데에서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감수하는 위험 부담을 잘 알 수 있다. 독일 축구영웅 프란츠 베켄바워 역시 16강전 직전 독일 대중지에 기고한 칼럼을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잉글랜드 선수들은 분데스리가 선수보다 훨씬 많은 경기를 뛰기 때문에 주요 국제대회 시기가 되면 이미 지쳐버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밖에 리그가 다국적화되면서 각 팀들이 전 세계에서 최고의 선수를 긁어모으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자국 선수가 자랄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비판도 설득력을 얻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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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8 23:02

<월드컵> '오심 월드컵' 오명…비디오 도입 논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가 역대최악의 '오심 월드컵'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는 물론 밤잠을 설쳐가며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라는 월드컵을 기다려 온 축구팬들로서도 오심은 짜증 나는 일이다. 28일(한국시간) 끝난 독일과 잉글랜드의 16강전에서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퍼드(첼시)가 터뜨린 명백한 득점이 노골로 선언됐고 아르헨티나와 멕시코의 경기에서도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골을 터뜨렸음에도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되는 등 오심이 줄을 이었다. 심판도 인간인지라 실수를 하기 마련인데 거의 매일, 경기마다 어처구니없는 오심이 발생하면서 단순 실수로 눈감아 주기 어려운 실정에 이르렀다. 주심 1명과 선심 2명 등 3명 심판이 광활한 직사각형 그라운드(108mX68m)에서90분 내내 벌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다 지켜볼 수 있느냐며 이참에 심판을 6명으로 둬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됐고 축구도 비디오 판독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오심에 책임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묵묵부답이다. ◇ 줄 잇는 오심사례…관전 흥미 '꽝'이날 1-2로 따라붙은 전반 막판, 램퍼드가 때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독일골라인 안쪽에 떨어진 확실한 골이었다. 잉글랜드, 독일 선수 모두 골로 인정했지만 오직 우루과이 출신 호르헤 라리온다 주심과 선심만 못 봤다. 테베스가 골을 터뜨렸을 때는 이탈리아 출신 로베르토 로세티 주심과 선심 등 2명이 완벽한 오프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까막눈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오심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오프사이드를 불지않고 프리킥을 선언하지 않은 건 애교에 가깝다. 21일 브라질과 코트디부아르와 G조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프랑스 출신 주심 스테판 라노이가 경기를 망쳤다. 후반 6분 브라질의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가 공을 넣을 때 무려 두 차례나 팔로 공을 건드렸지만 알아채지 못했다. 말리 출신 코먼 쿨리벌리 주심은 18일 미국과 C조 조별리그 슬로베니아 경기에서 미국의 모리스 에두(레인저스)가 후반 41분에 넣은 명백한 골을 파울로 선언했다. 쿨리벌리 주심은 누가 밀었는지, 어떤 반칙을 범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한국도 오심의 피해를 봤다. 17일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문전에서 주워 먹기로 넣은 골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벌어진 것이었으나 골로 인정됐다. 당시 벨기에 부심은 며칠 뒤 "오심이었다"고 인정했으나 게임은 한국의 1-4 완패로 끝난 뒤였다. 26일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도 후반 18분 기성용(셀틱)이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상대 반칙으로 넘어졌으나 독일 심판 볼프강 슈타르크는 그냥 넘어갔다. ◇ 카메라 32대…피해갈 오심이 없다예전에도 오심이 많았다지만 이번 대회처럼 극명하게 드러난 이유는 기술의 발달에서 찾을 수 있다. FIFA 조직위원회는 생생한 화면을 잡고자 경기당 32대의 카메라를 투입, 곳곳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이 잡듯 포착한다. 벌떼처럼 투입된 카메라에 빠져나갈 오심이없는 셈. 반면 선수 못지않게 10㎞ 가까이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하는 주심과 부심은 두눈만으로는 모든 장면을 담아둘 수 없다는 원초적인 문제에 봉착한다. 심판이 보지 못하는 장면을 그 각도에 고정된 카메라는 계속해 잡아내고 심판은 상대적으로 무능한 인간이 되기 십상이다. 초반에는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처음으로 휘슬을 분 심판들이 '사고'의 주인공으로 주로 나섰지만 노련한 심판들도 오심 레이더에 자주 걸려들면서 자질론은 일단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날 독일-잉글랜드, 아르헨티나-멕시코의 16강전에 나선 주심들은 2006년 독일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출전한 베테랑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한 번의 오심은 곧바로 흐름을 뒤바꿀 수 있기에 피해를 보고 패한 팀은 더욱 억울하게 여긴다. ◇ 오심…어쩔 수 없다?권종철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은 28일 "FIFA 심판위원회 관계자와 두어 차례통화했는데 이번 대회 판정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하면서도 2006년 독일대회에 비해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FIFA가 유럽 위주로 돌아가는 곳이기에 다른 나라가 판정에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럽팀이 손해를 봤다면 사태를 더 크게 여겼겠지만 현재로서는 수긍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귄 위원장은 그러나 "심판도 인간으로서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대해 간혹실수를 할 수 밖에 없고 '이것이 바로 축구'라는 전통적인 태도를 고수하려는 게 FIFA의 입장인 것 같다"며 오심은 '어쩔 수 없는 경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또 "오심이 나쁘지만 한편으로는 각 나라 팬들이 논란을 계속 양산하기에 FIFA에서는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위원장은 "예전에 오심 가능성을 줄이고자 축구공 안에 센서를 넣은 스마트 볼을 시험해본 적이 있는데 공을 세게 찰 땐 공이 수축하면서 센서를 건드려 오작동이 나는 경우도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면 흐름이 끊길뿐더러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에서 경기하면 심판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질 수 있고 경기에도 영향을 끼친다"며 기계의 도움을 받는 데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FIFA도 현행 4심제(대기심판 포함)에서 6심제로 확대를 검토할 뿐 비디오 판독은 경기의 흐름을 끊고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볼 때 축구만 원시적인 시스템을 고수해야 한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미 방송사에서 스포츠 각 종목을 망라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자 다양한각도에서 역동적인 영상을 쏟아내는 와중에 뻔한 오심을 그저 경기의 일부라고 지나치라는 건 팬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 비디오 판독만이 대안오심 탓에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미국 프로야구와 남녀 프로테니스는 제한적이나마 비디오 판독 제도를 도입, 오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동참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08년부터 홈런 판정에 한해서만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으나 워낙 TV 중계 기술이 발달한 덕분에 심판들은 오심 악명에서 벗어나고자 세이프,아웃 판정에서도 조심스럽게 판정한다. 오심을 역시 경기의 일부로 여겨온 메이저리그에서도 오심의 역사는 제법 오래됐다. 올해만 해도 통산 21번째 퍼펙트게임 달성 직전에 심판의 어이없는 실수로 대기록이 날아갔다. 짐 조이스 심판은 지난 3일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 경기에서 1루 심판으로 나서 확실한 아웃을 세이프로 판정한 바람에 디트로이트 투수 아만도 갈라라가의 퍼펙트경기를 망쳤다. 조이스 심판은 경기 후 영상을 보고 오심을 인정, 갈라라가에게 눈물의 사죄를 하기도 했다. 1985년 세인트루이스와 캔자스시티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돈 던킹어 심판은 9회 문제의 조이스 심판처럼 1루에서 아웃을 세이프로 잘못 판정해 큰 물의를 빚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섰던 세이트루이스는 그 경기에서 1-0 리드를 지키지못하고 2-1로 역전패했고 7차전에서 0-11로 대패, 우승트로피를 뺏겼다. 테니스에서는 서브 폴트, 엔드라인 인 & 아웃 여부 등에 관한 심판의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을 때 선수가 세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주심과 라인 선심 등 여러 심판이 코트를 둘러싼 테니스에서는 오심이 일어나기 어려운 환경이나 미세한 판정이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2006년부터 기계의 도움을 받기로 했고 선수와 관중에게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미 여러 종목에서 오심을 막고자 비디오 판독을 채택한 상황에서 FIFA가 오심을 줄일 유일한 대안을 끝까지 무시하기에는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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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8 23:02

<월드컵> "골 판독 기술 도입해야" 주장 잇따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결정적인 오심이 잇따르자 골을 판독할 수 있는 새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잉글랜드와 멕시코는 모두 심판의 잘못된 판정 탓에 억울하게 한 골씩을 빼앗겼다. 잉글랜드는 1-2로 추격하던 전반 38분 프랭크 램퍼드(첼시)의 슛이 크로스바 아래에 맞고 골문 안쪽으로 넘어갔다 튀어나왔지만 골로 인정받지 못해 동점 기회를날렸다. 심판의 오심으로 맥이 풀린 잉글랜드는 결국 라이벌 독일에 1-4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어 열린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는 전반 26분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만든 헤딩골이 멕시코 선수들의 강한항의에도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초반 아르헨티나와 잘 싸웠던 멕시코도 이 골이 인정된 이후 연속골을 내주며무너졌다. 하루 열린 두 경기의 흐름이 모두 오심 탓에 일방적으로 변해버리자 주심을 성토하면서 공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연달아 나왔다.역시 가장 목소리를 높이는 쪽은 눈앞에서 골을 도둑맞은 잉글랜드다. 먼저 골을 잃어버린 주인공 램퍼드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경기를 마친 직후 "비디오 리플레이나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영국 일간신문 미러 역시 "1966년 이후 인류는 달에 착륙하고 인종 차별을 없애는 등 많은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술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에서 32억 파운드를 벌어들이면서도 오래 전부터 가능했던 간단한 기술을 도입하려 하지 않는다"고 FIFA를강하게 비난했다. AP통신의 스포츠 칼럼니스트 존 레이체스터도 같은 날 "어째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트위터를 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할 때는 최신 기술을 좋아하면서 정말 축구 경기를 좋게 만들 수 있는 데에는 쓰지 않는가?"라며 "공에 작은 칩을 넣기만 하면 빠르게 골 여부를 주심에게 알려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이체스터는 "FIFA는 기술이 심판의 권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정 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기술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감독하는 사람들의 처지가 더 우스꽝스러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6일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역시 네덜란드 일간 신문에쓴 칼럼에서 골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한 바 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지역 예선에서 나온 티에리 앙리(프랑스)의 핸드볼 반칙, 조별리그 G조 브라질-코트디부아르 경기에서 두 차례 핸드볼 반칙 끝에 넣은 루이스파비아누(브라질)의 추가골, 조별리그 C조 미국-슬로베니아 경기에서 이유없이 인정받지 못한 모리스 에두(미국)의 골 등을 예로 들면서 "(판정에 걸리는)단 몇 초만참으면 큰 아픔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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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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