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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정해졌다. 8강에 가고 싶은열망이 있었지만 아쉽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잠을 안 자고응원해준 국민과 붉은 악마에도 감사를 드린다. 우리는 찬스가 많았다. 하지만 골을넣지 못했고 우루과이는 쉽게 골을 넣는 운도 따라줬다"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16강전에서 1-2 패배를 당한 뒤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허정무 감독은 많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골 결정력 부족을 패인으로 지적하고 나서 거취를 묻는 말에는 "앞으로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기틀을 마련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김재성이 전반에 좋지 않아 후반 들어 교체해야 하지 않았나.▲김재성이 전반에 그리 나쁘지 않았다. 후반 들어 교체 시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동국이 훈련량으로 볼 때 100%가 아니었지만 많이 준비를 했다. 전체적으로경기를 주도하면서 찬스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골을 넣지 못한 게 흠이다. --결산을 한다면. 아쉬웠던 부분은.▲오늘 경기에서 패한 건 아쉽다.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어가고있었는데 좌절한 게 안타까운 부분이다. 국제무대에서 강호들과 경기에선 볼 처리를더욱 영리하게 해야 할 시점이 왔다. 축구의 국제경쟁력 부분에선 아직 미숙하다. 희망적인 것은 선수들이 점점 발전하는 부분이다. --한국 선수들의 장점은.▲선수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도전하는 한국 특유의 정신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다.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끝난 후 아쉬움은.▲우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축구협회 지원을 해준 것에 대해 우리가 할 수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대회가 끝났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보완할 부분은.▲발전하고 있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해외에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좋고 강한 팀들과 경기 경험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기술적인 부분에서 더 익혀야 한다. 세계 어느 팀들과 경기에서도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루과이가 이긴 이유는.▲오늘 전반적으로 경기 자체는 좋았다. 우루과이가 개인기가 뛰어났지만 우리도 못지않았다. 결정적인 패인은 우루과이는 쉽게 골을 넣었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못했다. --앞으로 거취는.▲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월드컵에 모두 전념하고 있었다. 거취는 생각하지 못했다. 시간을 가지고 쉬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 한국의 독특한 축구 스타일과 끈질긴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한국시간) 한국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2-1 승리를 지휘하고 나서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 타바레스 감독은 "앞으로 어떻게 경기를 할지를 배운 경기였다. 후반에 가서는우리가 한국에 뒤처졌다. 하지만 한국이 골을 넣은 후 정신을 차렸다. 그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세련된 경기를 한 것은 우위를 보인 부분이다. 결승골을 넣었기 때문에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몇 차례 상황에서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축구는 공평하다. 한국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줬다.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강한 팀이어서 어려운 승부였다. 우루과이 국민이 300만명 밖에 안되지만 이런 순간이 와 기쁘다. 국민에게 기쁨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8강전에서 만나는) 미국이나 가나 모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은 조직적인 팀이고 열심히 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그전에 했던 경기를 잘 봤다. 박주영을 비롯한 선수들이 전에는 축구를 창의적으로 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패스와 미드필드 공간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한국의 끈질긴 축구 스타일 때문에 우리 주장도 어려운 경기였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와 한국 축구의 달라진 점을 묻는 말에 "그때와 지금사이에 많이 성장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져 경쟁력이 많이 좋아졌다. 우루과이도 어린 나이에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한국이 오늘 잘 싸웠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당하게 나가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표팀이 27일 우루과이전에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되자 전북도민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지켜본 많은 도민들은 한국 대표팀이 2002년의4강 신화를 일궈내 주기를 기대했지만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두 골을 헌납한 뒤 2대1로 석패하자 탄식을 쏟아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모여 경기 모습을 관전하던 2만여명의 응원단은 동점골의여흥이 채 가시기도 전에 후반 35분 수아레스가 2대1로 앞서가는 골을 넣자 "이럴수가"하며 외마디 탄식을 질렀다. 그런데도 응원단은 한국팀이 그간 보여준 저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끝내 패배하자 한참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이들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계속되자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부 여학생들은 한국팀의 석패가 믿기지 않는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코리아파이팅'을 외쳤고 대다수의 시민들은 함성으로 대표팀이 좌절하지 않도록 용기를 북돋웠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응원나온 김상철(48)씨는 "후반 인저리타임까지 손에 땀을쥐고 봤는데 막판 이동국의 슛이 골로 연결되지 못한게 정말 아쉽다"라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골목도 경기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환호성으로 시끌벅적했다. 전주시 서신동에 사는 최영근(49)씨는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다. 남미의 강호우루과이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초반 너무 쉽게 실점을 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준 점만은 높이 인정한다"고 말했다.
측면 크로스는 수비수의 발끝에 계속걸렸고, 포백(4-back)의 조직력은 단단하지 못했다. 게다가 '골대 불운'까지 겹치는최악의 상황이었다. 태극전사들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도전은 우루과이의 튼튼한 수비와 뛰어난 결정력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새벽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우루과이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허용하고 나서 이청용(볼턴)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후반 30분 결승골을 내주면서 1-2로 석패했다. 측면 공략과 세트피스를 '승리 키워드'로 내세운 대표팀의 공세는 우루과이의치밀한 수비 조직력에 빛을 잃었다. 무엇보다 4-3-3 전술의 우루과이 중앙 미드필더와 포백라인의 수비벽은 한국의측면 날개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도 쉽게 뚫을 수 없었던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볼프스부르크)가 오버래핑을 통해 쉴 새 없이 크로스를 올렸지만 한국 공격의 맥을 짚은 우루과이 수비수의 발에 맞고 아웃되는 장면이자주 연출됐다. 더불어 역삼각형으로 포진한 우루과이의 미드필더진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김재성(포항)의 패스 길목을 막으면서 한국의 공세를 쉽게 차단했다.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보여줬던 깔끔한 패스 플레이는 우루과이 수비라인에 통하지 않았다. 어렵게 얻어낸 공격 기회도 결정력이 떨어지면서 안타까운 탄성만 자아내게 했다. 전반 4분 만에 박주영의 프리킥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불운 속에 경기를시작한 한국은 차두리와 박주영의 중거리포로 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크로스바를 넘고 말았다. 선제골 장면은 포백과 골키퍼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어이없이실점하고 말았다. 왼쪽 측면에서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땅볼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에게 이어지면서 득점을 허용했다. 포를란이 크로스하는 동안 중앙 수비수와 골키퍼 서로 볼을 미루는 듯한 인상을줬고, 평범한 땅볼을 정성룡(성남)이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채 볼을 흘렸다. 결국 반대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수아레스는 텅 빈 골문을 향해 볼을 차넣었다. 수비와 골키퍼의 소통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나마 후반 들어 우루과이가 공세를 잠시 접고 지키는 축구를 하면서 한국에기회가 생겼다. 허정무 감독은 김재성 대신 이동국(전북)을 투입해 4-4-2 전술을 사용하며 공세로 나섰다. 후반 23분 기성용의 프리킥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이청용이 헤딩으로 밀어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볼에 대한 집중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동점골을 얻어맞은 우루과이가 다시 공세에 나서면서 전세는 금방 역전이 됐다. 후반 35분 포를란의 오른쪽 코너킥이 반대쪽으로 흐르자 수아레스가 잡아 오른발로 감아 차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김정우(광주상무)가 앞에서 밀착 마크했지만 볼이 강하게 휘면서 골키퍼로서도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염기훈(수원)까지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선 대표팀은후반 막판 이동국의 슛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고 골문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수비수가 걷어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굵은 빗줄기를 뚫고 열심히 싸웠다. 그러나 아쉬움의 탄식이 그라운드를 휘감았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는 순간 태극전사들은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았고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해 전국을 붉은 물결로 채웠던 거리 인파도 안타까움에 숨을 죽였다. 태극전사들의 투혼과 5천만 국민의 간절한 염원에도 8강 신화 재현은 이뤄지지않았다.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에 오른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청용이 동점골을 사냥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두 골을 내줘1-2로 아깝게 패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8강 신화를 재현하려던 꿈을 접고원정 16강 진출에 만족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났던 우루과이에 당했던 뼈아픈 0-1 패배를 설욕하지 못한 채 역대 A매치 상대전적도 5전 전패의 절대적인 열세에 놓였다. 한국은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 기분 좋은 2-0 승리를 거뒀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을 8강 신화 재현의 '약속의 땅'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승리의 여신은 태극전사들의 편이 아니었다. 허정무 감독은 4-4-2 대신 4-2-3-1 전형을 8강 진출을 위한 필승 카드로 내놨다. 박주영을 원톱에 세우고 김재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웠다. 승부차기까지 염두에 둔 '지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승부수였다. 또 좌우 날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듀오' 박지성과 이청용을 폈다. 득점기회를 못 살렸던 '왼발 달인' 염기훈을 빼고 투지가 좋은 김재성을 투입한 게 달라진 점이었다. 논란이 많았던 오른쪽 풀백으로 발이 빠른 오범석을 대신해 몸싸움이 좋은 차두리를 기용했다. 골대는 네 경기 연속 정성룡이 지켰다.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에딘손 카바니 투톱에다 디에고 포를란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쓰는 스리톱으로 맞불을 놨다. 상, 하의 유니폼을 흰색으로 차려입은 태극전사들이 관중석에 나부끼는 대형 태극기와 붉은 악마와 교민들의 대∼한민국 응원을 등에 업고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캡틴' 박지성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하프라인 부근부터 20여m를 드리블로 돌파하는 환상적인 질주를 보여줬다. 그러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박주영에게 패스하기직전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던 한국은 전반 5분 '골대 불운'에 가슴을 쳐야 했다. 박지성이 돌파하다가 막시 페레이라의 파울로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오른발로 힘껏 감아 찼다. 예리하고 휜 공은 그러나 왼쪽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조금만 안쪽으로 꺾였다면 골이 될뻔했던 아쉬운 순간이었다. 우루과이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포를란은 전반 6분 골문 혼전 상황에서 공이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흘러나오자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정성룡이 스피드가 떨어진 공을 안정감 있게 잡아냈다. 하지만 한국은 3분 뒤 골키퍼 정성룡의 실책성 플레이로 우루과이에 선제골을헌납했다. 왼쪽 측면 깊숙이 침투한 포를란은 카바니가 대각선 후방에서 길게 공을올려주자 바로 반대쪽으로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골키퍼 정성룡이 잡지 못하고 주춤하는 바람에 공을 그대로 흘려보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쪽 골지역 왼쪽으로 빠르게 침투해온 수아레스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 모서리로 차넣었다. 수비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은 정성룡의 판단 실수가 부른 뼈아픈 실점이었다. 전반 27분에는 이정수가 왼쪽 미드필드지역에서 공을 잡고 우물쭈물하는 사이 포를란에 공을 뺏겨 아찔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수아레스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0-1로 뒤진 태극전사들이 포기하지 않고 강한 투지로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A조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던 우루과이 수비진의 방패는 견고했다. 전반 31분 박주영의 날카로운 왼발슛은 왼쪽 골대를 벗어났고 6분 뒤 왼쪽 측면을 뚫은 박주영이 문전으로 달려드는 김재성을 보고 스루패스를 했지만 김재성의 발끝이 닿기 전에 상대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차두리의 전반 40분 오른발 중거리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떴고 44분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냈지만 박주영의 슈팅은 수비벽을 맞고 굴절됐다. 후반 들어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나 태극전사들의 추격 의지는 식지 않고 더욱 달아올랐다. 이영표가 후반 5분 날렵한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문전을 향해 크로스했다. 박주영이 뒤꿈치로 살짝 공을 흘려줬고 김재성이 오른발을 뻗어려는 순간 수비수와 엉켜 넘어지면서 동점골 기회가 무산됐다. 1분 후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공을 걷어내자 박주영이 오른발로 강하게 찼지만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의욕이 지나쳐 발에 힘이 너무 들어간 탓이었다. 공격 주도권을 되찾은 한국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중앙수비수 듀오 디에고 루가노와 디에고 고딘이 버틴 우루과이의 빗장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후반 13분에는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띄워 주자 박지성이 골지역 정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헤딩슛을 꽂았지만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몸을 던져잡아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15분 김재성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동점골을 노리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강공책이었다. 이동국과 박주영이 투톱을 맡는 4-4-2 전형으로 바뀌었다. 문전을 쉴 새 없이 두드리던 태극전사들이 마침내 우루과이의 빗장을 풀었고 주인공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었다. 후반 23분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공은 상대 수비수 머리를 맞고 왼쪽으로 굴절됐고 이청용이 골지역으로 달려들며 헤딩슛을꽂았다. 골키퍼 무슬레라가 바로 앞에 있었지만 이청용의 옆 머리를 맞은 공은 그대로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FC서울 동료였던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이 합작한 기분 좋은 동점골이었다. 이청용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 이어 두 번째 골을 뽑은 뒤 유니폼의 호랑이마크에 입맞춤하는 세리머니를 했고 허정무 감독은 기쁨에 주먹을 불끈 쥐고 정해성, 김현태 코치와 포옹했다. 붉은 악마 응원단도 "이청용, 이청용"을 연호하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동점골의기쁨을 함께했다. 빗줄기가 굵어졌지만 한 번 달아오른 태극전사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의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수세에 몰렸던 우루과이는 후반 35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선제골의 주인공인 수아레스가 또 한 번 한국의 골문을 꿰뚫었다. 수아레스는 코너킥이 헤딩 경합 과정에서 뒤로 흐르자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김정우를 살짝 제친 뒤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공은 포물선을 그린 뒤 오른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수아레스의 감각적인 슈팅에 정성룡도 손을써보지 못하고 허탈하게 결승골을 내줬다. 한국은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우루과이는 문전을 더욱 굳게 걸어 잠갔다. 후반 41분 이동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땅을 쳤다. 오른쪽 페널티지역에서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받은 이동국은 골키퍼와 1대1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로 찬 볼은 골키퍼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혔다. 공이 무슬레라의 손에 맞고 흘러나왔고 수비수가 침착하게 처리했다. 태극전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8강 진출 좌절 아쉬움에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붉은 악마 응원단은 강한 열정과 투혼으로 그라운드에서 사력을 다한 태극전사들을 우렁찬 박수로 위로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일본대표팀이 덴마크를 3-1로 꺾고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자 일본 열도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25일 새벽 도쿄 시부야(澁谷)역 부근에서 대형 전광판으로 생중계를 지켜보던일본 젊은이 수백명은 경기가 끝나자 환호성을 지르며 거리를 질주했다. 이들이 경기가 끝난 뒤 어깨동무를 한 채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며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자 경찰관이 나서서 질서를 유지하고자 애쓰는 모습도 관측됐다. 대표적인 공동 관람 장소인 사이타마(埼玉)스타디움에도 수많은 응원단이 모여일장기를 휘두르며 열광적으로 응원했고,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일제히 일어나 얼싸안으며 기쁨을 누렸다. 도쿄뿐 아니라 오사카(大阪) 등지에서도 열광적인 응원이 펼쳐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사카 번화가 도톤보리(道頓堀) 부근 한 스포츠바에는 약 1천300명이 모여 이 지역 출신인 혼다 게이스케(本田圭佑)를 응원했다. 회사원 유타니 아쓰시(湯谷篤史)씨는 "혼다 선수의 골을 보고 순간 소름이 끼쳤다. 실로 오사카의 보배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상당수 일본인들은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가 경기를 지켜봤다. 새벽에 열린 경기 소식을 미처 조간에 싣지 못한 신문사들은 이날 오전 호외를발행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일본의 원정 첫 16강 진출 소식을 듣고 "마음으로부터 쾌거를 축하한다. 여러분 덕분에 일본 전체가 활기와 긍지에 넘치고 있다"며 "오카다 감독의 지도하에 한덩어리가 돼서 더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와바타다쓰오(川端達夫) 문부과학상은 원정 첫 16강 진출이 2022년 월드컵 대회 유치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2022년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대회 전 성적이 부진한 오카다 다케시 감독 해임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던이누카이 모토아키(犬飼基昭) 일본축구협회 회장은 "선수나 감독이 해온 일을 믿었다"며 "팀이 승리를 계기로 점점 일치단결하는 걸 느꼈다"고 기뻐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하나같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최고 선수로 꼽았다. 미드필더 에히디오 알레발로(페나롤)는 25일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가한국과 친선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선수 몇몇을 알고 있다"며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은 모두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레발로는 "한국에는 중요한 선수들이 있지만 그래도 한국 대표팀이 빼어난팀으로 만드는 주인공은 역시 박지성"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주목할 선수가 누구냐는 말에 우루과이의 빅스타인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루이스 수아레스(23.아약스)는 박지성 뿐만 아니라박주영(25.AS모나코)도 거론했다. 포를란은 "주목할 선수로 '지성 박'을 꼽을 수 있다"며 "그는 가장 잘 알려진선수 가운데 하나가 아니냐"고 말했다. 포를란은 박주영을 '10번 선수'로 호칭하면서 이름을 알지 못했고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는 것이 아니냐'고 되물어 한국 선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음을 드러냈다. 다만 코치진이 경계심을 불어넣고 있다는 낌새를 보였다. 그는 "한국은 볼 터치가 좋은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며 "그 때문에 16강전은 힘겨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도 박지성의 플레이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박주영을 포를란과 마찬가지로 '10번 선수'로 호칭했다. 그는 박주영에 대해 "그와 같은 클럽에서 뛰는 친구가 여기에 있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뛰는 중앙 미드필더 디에고 페레스(30)가 박주영의 특성을 동료들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보인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우루과이의 전열은 조별리그와 별반차이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남아공 킴벌리의 훈련장과 숙소 등을 찾은 우루과이 취재진은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이 4-3-1-2나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묻는 말에 "경기가 시작할 때까지 기다려달라"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와에딘손 카바니(팔레르모)가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우루과이 최고의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이들의 뒤를 받쳐 자유롭게 결정적 기회를 만들거나 직접 최전방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우 날개로는 알바로 페레이라(포르투)와 에히디오 아레발로(페나롤)가 맡을것으로 예상되고 중앙 미드필드에는 디에고 페레스(AS모나코)가 포진한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호르헤 푸실레(포르투), 마우리시오 빅토리노(우니베르시다드 데 칠레),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흐체), 막시밀리아노 페레이라(벤피카)가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키퍼는 페르난도 무슬레라(라치오)가 맡는다. 우루과이의 이 같은 전열은 지난 17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2차전, 22일 멕시코와3차전에서 보여줬던 포메이션과 똑같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조별리그가 끝난 뒤 확정된 상대에 대한 전력분석이 충분치 않고 준비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맞춤형 승부수를 띄우기 힘들다. 이 때문에 상대보다는 자기능력에 무게를 둬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이 최상의 모습을 보이거나 최고 결과를 낳았을 때 전형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루과이는 지난 12일 프랑스와 1차전에서 4-4-2 전형을 썼다가 0-0으로 비겼으나 남아공과 멕시코에서는 똑같은 전형으로 각각 3-0, 1-0으로 이겼다. 타바레스 감독은 "우리는 질 수도 있지만 어떤 팀과도 맞붙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며 보유한 능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왼쪽 미드필더 페레이라는 햄스트링 부상을 앓았으나 경기를 뛸 수 있을 정도로완전히 회복하는 등 우루과이 선수들은 모두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타바레스 감독은 이날 우루과이 대표팀 숙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순간까지는 후보 선수들까지 23명이 모두 부상이 없어 한국과 16강전에 뛸 수 있다"고 말했다.
"12년을 기다렸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어요" (이동국), "꼭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어요"(염기훈)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영광을 맛본한국 축구가 이제 '원정 8강'의 기적에 도전장을 내미는 가운데 결전의 의지를 더욱불사르는 두 명의 공격수가 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 기회를 노리는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결정적 골 기회를 놓친 염기훈(수원)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동국은 이번 월드컵을 가장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선수 중 하나다. 허정무(55) 감독은 지난달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26명의 예비엔트리를 선정하면서 이동국을 놓고 고심했다. 이동국이 훈련 과정에서 허벅지 뒷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자 허 감독은 최종엔트리 제출 시한까지 회복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예비엔트리에 포함했다. 큰 경기에 강한 이동국의 한방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이미 박주영(모나코)-염기훈(수원) 투톱이 선발 공격수로 낙점을 받은 가운데이동국은 '특급 조커'의 역할로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을 기회를 기다렸지만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만약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이동국으로선 12년 만에 찾아온 기회를 벤치에서 마칠 운명이었다. 그러나 태극전사들은 불굴의 정신력으로 1승1무1패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고, 이동국은 '생명연장의 꿈'을이뤘다. 그라운드를 밟을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린 이동국의 표정은 언제나 그렇듯 밝기만 했다. 오히려 여유로움까지 느껴질 정도다. 이동국은 25일(한국시간) 새벽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팀훈련을 끝내고 나서 취재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그는 "12년을 기다려왔는데 며칠을 못 기다리겠어요?"라며 "준비는 다 돼있습니다"고 미소를 지었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의 월드컵 1호골을 반드시 넣겠다는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를 꿰찬 염기훈 역시 골에 대한 아쉬움을 반드시 떨치겠다는 각오뿐이다. 염기훈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청용(볼턴)이 찔러준 볼을 잡아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와 독대를 했지만 왼발슛이 골대 오른쪽을 빗나가면서 결정적 골 기회를 놓쳤다. 평소 '왼발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염기훈으로선 자존심이 상할만한 상황이었고,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또 한 번 골에 도전했지만 역시 기대했던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염기훈은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에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다부진 심정을 밝혔다. 그는 특히 자신의 장기인 왼발을 활용한 세트피스에 중점을 두겠다는 각오다. 세트피스는 허정무 감독이 우루과이 격파의 주요 작전으로 내세운 만큼 염기훈으로선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선발출전 기회를 준 코칭스태프에 '보은의 공격포인트'를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염기훈은 "이번에는 세밀한 패스로 공헌하고 싶다. 세트피스에서도 한몫을 하겠다"며 "반드시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의 최고 스타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한국이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는의견을 피력했다. 포를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골 도시 킴벌리에 있는 우루과이 대표팀 숙소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을 묻자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루과이 선수들은 다른 강호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경계해야 한다"며 "한국은 (4강에 진출한) 2002년 월드컵 등을 포함해 계속 좋은 경기를 해왔기 때문에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16강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한국 선수들은 개별적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과 맞붙는 게 까다로울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포를란은 주목하는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을 바로 꺼냈고 나중에 박주영(25.AS모나코)도 거론했다. 그는 "'지성 박'을 첫손에 꼽을 수 있다"며 "박지성은 가장 잘 알려진 선수들가운데 하나가 아니냐"고 말했다. 포를란은 "(등번호가) 10번인 선수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으나 "네덜란드에서 뛰느냐"고 되물어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은 코치진이 경계하지만 개인적으로 주목한 선수는 아니었음을 암시했다. 포를란은 "한국은 전반적으로 좋은 볼 감각을 지닌, 우수한 선수들이 있는 훌륭한 팀이고 한국을 상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정리했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이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는 한국의 약점인수비불안에 대해서는 "아르헨티나와 경기는 불운했다"라는 말을 꺼냈다. 포를란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 나이지리아와 3차전을 봤을 때 한국수비진은 실수를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첫 골(박주영이 기록한 자책골)은 불운했지만 상대는 경기를 잘했고 다른 골은 실수가 아니었다"며 "경기를 하다가 보면 (1-4로 완패하는 등) 불운한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를란은 그러면서 "모든 경기가 개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경기마다 새로운 내용을 써가야 한다"며 "집중하고 (정상적인) 경기를 계속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를란은 2008-2009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32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등극한 우루과이 최고의 스타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18골을 사냥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등에 이어 득점5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유효슈팅 3개를 때려 2골을 뽑아내우루과이의 승리를 이끌면서 최고 무대에서도 변함 없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포를란은 '한국과 경기에서 몇 골을 터뜨릴 수 있을 것 같느냐'는 물음에 "골을뽑는 것보다는 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골을 터뜨리려고 최선을 다할것이고 8강에 가려면 골을 뽑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포를란은 지난 2003년 6월 8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경기를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때 한국 축구팬들을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매우 좋았다"며"이번에 월드컵에서 두 팀이 맞붙는데 둘 중의 하나는 이겨야 하고 우리는 우루과이가 이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루과이를 꺾어 20년 전 패배를 대신 설욕하겠다'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태극전사들이 남미의 전통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행 티켓을 타진한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A조 1위를 차지한 우루과이와 16강 대결을 벌인다.8강 길목에서 맞붙는 우루과이는 자국에서 열렸던 원년 1930년 대회와 1950년 브라질 대회를 제패했던 남미의 강호다.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조별리그 탈락 부진을 겪었던 우루과이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밀었다.우루과이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이번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해 그 이상의 성적 기대에 부풀어 있다.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56년 만에 처음으로 원정 16강 꿈을 이룬 한국도 우루과이를 제물 삼아 내친김에 8강, 4강까지 올라가겠다는 기세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16강 상대였던 이탈리아를 무너뜨리고 8강에 올랐던 기분 좋은 추억이남아 있다.허정무 감독도 16강 진출 확정 후 "단판 승부기 때문에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16강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 더 큰 목표를 이루겠다"며 우루과이를 잡고 8강에 오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한국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결했던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오프사이드로 의심되는 다니엘 폰세카의 헤딩골로 0-1로 져 3전 전패로 쓸쓸하게 귀국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허정무(55) 감독은당시 한국 대표팀 트레이너였고 우루과이 사령탑인 오스카르 타바레스(63)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20년 만의 리턴매치인 셈이다.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5위로 밀려 플레이오프를 거쳐 북중미의 코스타리카를 따돌리고 본선 진출권을 얻은 우루과이는 한국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4전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6위로 한국(47위)보다 31계단이나 높다.우루과이의 골문을 열 해결사는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이다. 박주영은 이번 대회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통쾌한 프리킥 골을 넣어 '월드컵 불운'을 날려 자신감에 차 있다.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서는 건 물론 '왼발 달인' 염기훈(수원)과 4-4-2 전형의 투톱 파트너로 우루과이의 골문을 겨냥한다.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팀이 속속 가려지면서 2라운드 대진표를 놓고 강팀과 약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혔던 잉글랜드와 독일은 8강 길목에서 서로 만나는 죽음의 대진표를 받고 한 숨을 내쉬었다.반면 한국과 우루과이, 미국, 가나 등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된 네 팀은 2라운드에 함께 묶여 4강 길목이 한결 수월하다는 관측이다.월드컵 3회 우승국인 독일은 이번 대회 D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구성된 C조 2위 잉글랜드와 운명의 한 판을 치르게 된다.16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져 지는 팀은 곧바로 집에 돌아갈 짐을 싸야한다.잉글랜드와 독일은 유럽의 라이벌이라 접전이 예상된다.통산 27번 치러진 A매치에서 두 나라는 나란히 12번씩 이겨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번은 무승부였다.월드컵 본선만 따진다면 독일이 2승1무1패로 잉글랜드에 앞서 있다.하지만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은 잉글랜드와 연장전까지 갔으나 심판의 석연치 않은 골 판정으로 2-4로 지면서 우승컵을 도둑맞았다고 생각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독일-잉글랜드 경기의 승자는 8강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와 만날 가능성이 커 우승으로 가는 과정이 온통 가시밭길이다.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다른 우승 후보국들도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게 될 확률이 높다.조별리그 G조에서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이미 2승을 거두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했으며 포르투갈도 이변이 없는 한 조 2위 안에 들게 된다.이 중 한 팀은 16강에서 프리메라리가 최고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 H조 스페인과맞닥뜨릴 가능성이 있다.1승1패로 H조 2위인 스페인은 조별리그 칠레와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판가름난다.만약 브라질이 스페인과 맞붙는다면 미리 보는 결승전이나 다름없으며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격돌해도 이베리아 반도의 축구 강국끼리 싸움이라 섣불리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우루과이가 핵심 수비수의 복귀로 더욱 단단한 수비를 과시할 전망이다.우루과이 신문 '엘 파이스'는 2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위소장염으로 멕시코와 조별리그 3차전에 결장했던 고딘이 다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고딘은 힘과 빠르기를 두루 갖춘 수비수로 우루과이 포백 라인의 핵심이다.고딘은 남아공, 프랑스와 1, 2차전에 주전 수비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무실점 행진에 큰 공을 세웠지만 갑자기 배탈이 나는 바람에 멕시코와 3차전에는 나서지 못했다.고딘이 질병을 이겨내고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우루과이는 수비 진용을 다시 탄탄하게 구축하고 16강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딘은 "한국은 아주 좋은 팀"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수비를 펼치겠다"고 경계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1차 목표를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1승1무1패로 B조 2위를 차지해 16강에 오른 태극전사들은 A조 1위 우루과이를 넘어 8강까지 나아갈 기세다.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사령탑'이 허정무(55) 대표팀 감독도 유쾌한 도전을 멈추고 싶은 생각은 없다.조별리그 세 경기를 되돌아보면 이번 우루과이와 대결에서도 선수 구성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1분이라도 뛴 선수는 최종엔트리 23명 중 17명이다.그중에서도 10명은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을 만큼 허 감독의 베스트11은 굳어져 있다.선발 출전 선수가 바뀐 한 자리는 바로 포백 수비진영의 오른쪽 풀백이다. 허 감독의 고민이 가장 큰 자리이기도 하다.16강 진출의 발판이 된 그리스와 1차전에서는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가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뛰면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쳐 2-0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하지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는 오범석(26.울산)이 풀타임을 뛰었다.한국은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했다.그리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이지리아와 3차전(2-2 무승부)에서는 다시 차두리가 선발로 나와 90분을 모두 책임졌다.그동안 허정무 감독은 체격 조건과 힘이 좋은 유럽 팀을 상대할 때는 차두리, 민첩하고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 팀을 상대할 때는 오범석을 중용해 왔다.차두리는 또 힘과 개인기를 겸비한 아프리카 팀에 맞설 때에도 허 감독의 출격 명령을 받아 왔다.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유럽, 아프리카 팀과 대결에는 차두리가, 남미 팀과 격돌에는 오범석이 나섰다. 허 감독의 선수 기용 패턴대로라면 이번 우루과이와 경기에는 오범석이 나설 차례다.하지만 허 감독은 차두리와 오범석의 플레이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차두리는 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전반 12분 칼루 우체를 놓치면서 선제골을 내줘 팀을 위기에 빠뜨리기도 했다.오범석은 대패한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실수가 잦아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아야 했다.허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3차전을 치르고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돌아과 24일 오전 팀 훈련장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한 뒤 "아쉬움이 있다. 지금까지 이리보고 저리보고 했는데..."라면서 오른쪽 풀백 자리에 대한 고민의단면을 드러냈다.차두리와 오범석이 성에 안 찬다면 오른쪽 풀백에 베테랑 이영표(33.알 힐랄)를세울 수도 있다.이영표는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오른쪽에서 뛰는 데에도 문제없다. 이때는 왼쪽에 김동진(28.울산)이 배치된다.하지만 김동진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1분 정도 뛴 것이 이번 대회 출전 기록의 전부라 허 감독이 '좌 동진-우 영표' 카드를 선뜻 내놓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허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과 2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우루과이 선수단의 컨디션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우루과이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 23명 가운데 현재 다친 선수는 왼쪽 수비수나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알바로 페레이라(FC포르투)밖에 없다. 페레이라는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으나 한국과 16강전에 나오지 못할 정도로 무거운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협회 관계자는 "내일 바로 훈련에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부상이 가볍기 때문에 사실상 부상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이날 쾌활한 분위기 속에서 킴벌리에 있는 GWK스타디움과 숙소인 프로티 호텔 안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가벼운 몸 풀기로 회복훈련을 치렀다. 지난 22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주전 선수들은 체육관에서 자체적으로 훈련했고 풀타임을 뛰지 못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라운드에서 이뤄진 가벼운 달리기, 공 빼앗기 놀이, 미니게임 등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무려 20년 만의 16강 진출의 여흥이 남은 듯 웃음꽃이 만발했다. 우루과이 취재기자들은 훈련을 지켜보면서 "대표팀 내에 잡음이 전혀 없고 지금까지 대회 내내 모두가 잘 어울리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경기를 치러가는 데도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들도 기분이 좋은 듯 한국 취재진의 방문을 '먼 걸음을 했다'며 환영했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을 사이드라인에서 지켜보도록 허용하는 등 다른 대표팀에 비해 매우 관대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한국과 16강전이 벌어지는 하루 전날인 오는 25일 결전지인 포트엘리자베스로 건너가 마지막 공식훈련을 치른다는 잠정 계획을 세워뒀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을 치르는 우루과이가 한국의 '수비문제'를 거론한 것은 약점을 집중적으로 때리겠다는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킴벌리에 있는 우루과이 대표팀 숙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확고한 공격 패턴을 지니고 있지만 수비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판 대결로 끝나는 토너먼트 승부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이 곧 승리를 부르는 열쇠로 통한다는 게 일반적 견해다. 따라서 우루과이도 마찬가지로 한국이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치른 조별리그 3경기에서 드러난 '약한 고리'를 집중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그리스와 경기에서는 사실상 경기를 지배하면서 이렇다 할 약점을 노출하지 않았으나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2, 3차전에서는 수비불안 때문에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중원에서 적절한 압박이 이뤄지지 않고 수비라인도 덩달아 흔들리면서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허용하거나 페널티지역에서 대인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정적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특히 상대의 순발력과 기술에 밀리면서 측면돌파를 적절히 차단하지 못하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허용했으며 평범한 크로스가 실점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 경기에서 취약점으로 평가된 측면 수비를 더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이 체력이 강하고 조직력도 잘 정비돼 있다고 평가했지만 수비 불안을 거론하면서 우루과이가 한국을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해 자신감도 피력했다. 우루과이는 한국 대표팀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선수들도 이미 파악했으며 이들이 출전한 경기를 분석하며 구체적 정보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혀 위협감을 자아냈다. 타바레스 감독은 그러면서도 "특정 선수에 대한 기술적 설명을 하게 되면 우리 전략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을 거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전력의 핵심으로 '양박쌍용'으로 불리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에 대한 체계적 정보수집도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미국과 잉글랜드가 천신만고 끝에 16강에 올랐다. 미국은 24일(한국시간)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스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랜던 도너번(LA 갤럭시)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알제리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1승2무로 승점 5를 확보한 미국은 잉글랜드와 타이를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잉글랜드는 같은 시각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슬로베니아를 1-0으로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저메인 디포(토트넘)가 터뜨린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이번 대회 첫 승을 올렸다. 반면 사상 첫 16강을 노렸던 슬로베니아는 승점 4(1승1무1패)로 아쉽게 눈물을 흘렸고 알제리(1무2패)는 C조 최하위가 됐다. 미국은 27일 새벽 3시30분 D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투고 잉글랜드는 같은 날 밤 11시 D조 2위와 맞붙게 됐다. 한편 미국-알제리 경기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함께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 잉글랜드 1-0 슬로베니아'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힘겹게 자존심을 지킨 경기였다. 내분설까지 나돌았던 잉글랜드는 경기 초반부터 슬로베니아를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교란한 잉글랜드는 전반 14분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프랭크 램파드(첼시)가 직접 슛으로 연결했지만 슬로베니아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우디세네)의 가슴에 안겼다. 계속되는 공격에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알제리 진영 우측 터치라인에서 제임스 밀러(애스턴 빌라)가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리자 제메인 디포(토트넘)이 뛰어들며 감각적인 숫을 터뜨려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는 30분 디포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한다노비치의 선방에 막혔고, 튕겨나온 공을 잡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이 재차 슛을 날렸지만 역시 골키퍼에 막혔다.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잉글랜드는 후반에도 줄기차게 슬로베니아 문전을 공략했다. 후반 6분에는 루니의 패스를 받은 디포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미 오프사이드 판정이 난 뒤였다. 13분에는 스루패스를 받은 루니가 단독 찬스에서 날린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잇따라 추가 득점에 실패하자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은 후반 27분 루니를 빼고 조 콜(첼시)를 투입해 새로운 공격 루트를 탐색했으나 더이상 골을 뽑지는 못했다. ▲ 미국 1-0 알제리미국의 '축구 신동' 도너번이 구세주였다. 90분을 다 뛰고도 0-0으로 16강 티켓이 멀이지는 순간 도너번이 기적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미국을 2라운드로 견인했다.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최종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알제리는 전반 6분 라피크 제부르(아테네)가 감각적인 발리슛을 터뜨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미국은 에르쿨레스 고메스(푸에블라)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강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미국은 21분 클린트 뎀프시(풀럼)가 혼전 중에 알제리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고 말았다. 후반에도 공세에 나선 미국은 12분 조지 알티도르(헐시티)가 왼쪽을 단독 돌파한 뒤 가운데로 찔러 준 공을 뎀프시가 슛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와 땅을 쳤다. 미국이 그토록 기다리던 골은 경기 종료 직전에야 터졌다. 후반 인저리타임때 알제리 문전을 문전을 파고든 알티도르의 크로스가 혼전 중에 흘러나오자 도너번이 강력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이 슬로베니아를 제치고 기적적으로 16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2012 월드컵 예선에서 처참하게 패한 프랑스가 축구계에 대한 분노로 들끓고 있다. 월드컵 개막 전부터 각종 스캔들에 휩싸여 비판받아온 '레블뢰 군단'이 조별 예선도 통과하지 못하고 무너진 뒤 각계의 분노와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기록을 세워 '아트 사커'의 대명사로 불려온 프랑스팀이 정작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내부 갈등만 드러낸 채 맥없이 주저앉았다. 22일 조별 예선 3차전에서 패한 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이 남아공 감독의 악수 제의를 거절하는 장면이 그대로 중계되면서 프랑스인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프랑스는 용서할 준비가 안 돼 있다', '악몽은 끝났다'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축구계를 질타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그 동안 끊임없이 사퇴공세에 시달려 온 도메네크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막장 드라마' 연출을 끝으로 물러나는 수모를 겪게 됐다.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남아공발 낭보'를 날려주기를 기대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3일 관계 부처 장관들과 회동해 축구팀 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로즐린 바셸로 보건체육부장관도 유럽 1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대표팀 패배와 관련해 당사자들은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선수단 ▲감독 등 지도부 ▲축구협회 등을 책임소재를 가릴 대상으로 거론했다. 뤽 샤텔 정부 대변인도 "프랑스 축구팀에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개하고 있으며, 각료의 입장에서도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샤텔 대변인은 자국 축구팀이 상호 존중은 물론 긍지와 자부심도 없고, 공동체 정신도 결여돼 있어 어떤 구단의 유니폼도 입을 자격이 없다고 질책했다. 그는 또 남아공 감독과의 악수를 거부한 도메네크 감독에 대해서도 스포츠맨십을 훼손한 처사라며 쏘아붙였다. 공격수 니콜라 아넬카 퇴출에 반발하며 팀의 훈련거부를 주도한 주장 파트리스 에브라도 내부 갈등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상당수 선수들이 프랑스 국가도 따라 부르지 못하고 애국심도 결여돼 있다는 비판까지 터져 나오면서 사회 갈등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바셸로 장관이 예고한 대로 축구협회와 대표팀에 대한 감사가 단행되면 프랑스 축구계는 다시 한번 여론의 질타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 대표팀 감독인 로랑 블랑이 도메네크의 뒤를 이어 레블뢰 군단을 이끌게 되면 1998년 자국 월드컵 우승의 주역들이 프랑스 축구계를 장악하게 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우루과이가 핵심 수비수의 복귀로 더욱 단단한 수비를 과시할 전망이다. 우루과이 신문 '엘 파이스'는 2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위소장염으로 멕시코와 조별리그 3차전에 결장했던 고딘이 다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고딘은 힘과 빠르기를 두루 갖춘 수비수로 우루과이 포백 라인의 핵심이다. 빠른 움직임으로 뒷공간을 커버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공격 성향이 강한 동료수비수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흐체)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편이라 우루과이의 수비를 가장 안정적으로 지켜주는 선수다. 고딘은 남아공, 프랑스와 1, 2차전에 주전 수비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무실점 행진에 큰 공을 세웠지만 갑자기 배탈이 나는 바람에 멕시코와 3차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고딘이 질병을 이겨내고 컨디션을 되찾으면서 우루과이는 수비 진용을 다시 탄탄하게 구축하고 16강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고딘은 "한국은 아주 좋은 팀"이라며 "자만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수비를 펼치겠다"고 경계했다.
각 나라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상의 색깔가운데 파랑의 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이번 대회 초반까지 344경기에 나온 각 팀 유니폼 상의의 색깔별 승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파랑이 5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랑 상의가 55.9%의 승률을 자랑했고 빨강과 흰색이 각각 49.0%와 45.3%로 뒤를 이었다. 녹색 상의의 승률은 42.4%로 가장 피해야 할 색깔로 집계됐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파랑)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녹색의 멕시코를 1-0으로 이겼고 아르헨티나(파랑)도 흰색의 그리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 통계는 한국 팀의 경기 결과와는 잘 들어맞지 않았다. 한국은 1차전인 그리스 경기 때는 빨강 상의를 입고 나와서 승리했지만 같은 색상의 유니폼을 입고 뛴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는 크게 패했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는 흰색 상의를 입고 2-2로 비겼다. 더욱이 그리스는 승률이 가장 높다는 파랑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맞섰지만 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색깔별 승률의 순위가 이렇게 정해진 데에 특정 팀의 전력이상당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강 팀인 브라질은 전체 경기의 88%에 노랑 상의를 입었고 이때 승률이무려 86%나 됐기 때문에 노랑 상의의 승률이 뛰었다. 반면 녹색 상의를 선호하는 아일랜드, 카메룬, 나이지리아 등은 전력이 약해 녹색의 승률을 많이 까먹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황색의 승률은 59.1%로 1위에 해당하지만 네덜란드 팀만 주로 선택하는 색이라 순위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26일 우루과이와 16강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지만 어떤 색상의 유니폼을 입을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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