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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차전 승리..16강 청신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제압하면서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을향해 상쾌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정수(가시마),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결승골로 그리스를 2-0으로 꺾었다. 한국은 첫 경기 승리로 각 조 1, 2위가 오르는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본선 참가국이 24개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세 차례월드컵을 되돌아보면 1차전 승리 팀은 대부분 16강 문턱을 넘어섰다. 앞선 세 개 대회의 조별리그 1차전 총 48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린 것은 36경기.승리한 36개국 중 16강에 진출한 나라는 모두 31개국으로 86.1%나 됐다. 1998년에는 무승부 5경기를 제외한 11경기에서 승패가 나뉘었는데 승자는 모두16강에 올랐다. 4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승리한 12개국 중 9개국, 3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승리한 13개국 중 11개국이 각각 16강 무대로 나아갔다. 반면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는 2002년의 코스타리카,아르헨티나, 러시아와 2006년의 한국, 체코 등 다섯뿐이다. 한국은 2006년 첫 판에서 2-1 역전승으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올렸지만,프랑스와 1-1로 비기고, 스위스에 0-2로 져 결국 1승1무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날 그리스를 꺾어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3개 대회 연속 1차전 승리를 기록했다. 비록 4년 전에는 1차전 승리의 기쁨을 16강 진출로 이어가지 못했지만, 폴란드를 2-0으로 완파했던 2002년에는 4강 신화를 썼다. 한편 한국에 패한 그리스도 아직 16강 진출의 희망은 있다. 하지만 1차전에서 무릎을 꿇고도 바로 분위기를 추슬러 16강 진출권을 따 낸 예는 2002년 터키, 2006년 가나와 우크라이나 등 세 차례뿐이다. 그리스로서는 조별리그 후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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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11 23:02

'16강 희망포' 태극전사 첫 승리 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유럽의 변방 그리스보다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12일(한국시간) 한국과 그리스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가슴이 철렁한 위기가 먼저 왔다. 요르고스 카라구니스가 올린 크로스를 순간적으로 방관하면서 바실리오스 트로시디스가 페널티지역에서 때렸으나 볼은 골문 구석을 살짝 비켜갔다. 하지만 이후로는 줄곧 한국의 페이스였다. 한국은 이영표(알 힐랄)가 코너킥 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기성용이 크로스했고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정수가 오른발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태극전사들은 아직 경기가 끝나려면 83분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한 듯 골 세리머니도 펼치지 않고 잠시 환호한 뒤 곧바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골을 터뜨린 한국의 여세는 매서웠다. 전반 14분 이청용(볼턴)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쳤으나 반칙성 플레이로 넘어지는 장면, 24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페널티지역을 돌파했으나 반칙이선언되면서 아쉽게 공격권을 넘기는 장면 등이 이어졌다. 기술로 상대를 압도했고 위협적 공격은 짜임새 있는 패스의 결과물이었다. 스타디움을 찾은 남아공 현지 관중도 이쯤에서는 모두 한국 팬들이 돼 붉은악마의 '대∼한민국' 박자에 맞춰 부부젤라를 불기 시작했다. 전반 30분을 넘어서면서 그리스는 한국의 기세를 우격다짐으로라도 눌러볼 심산으로 거칠고 위협적인 수비를 자주 보였다. 주장인 요르고스 카라구니스는 기성용을 뒤에서 세게 밀었고 재치있게 공격수들을 따돌려온 이영표가 공을 잡을 때는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듯 하리스테아스가 거친태클을 시도하기도 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지는 않았지만 다시 그런 파울이 나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구두로 경고하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고 8분 만에 그리스를 완전히 바닥에주저앉히는 추가골이 터져 나왔다. 박지성은 미드필드에서 상대 수비수 루카스 빈트라의 볼을 가로채자 바로 골문을 응시했다. 전날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이 한국 선수들에 대해 표현한 것처럼 '표범처럼날쌔게'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문전으로 단독 드리블해 골키퍼의 순발력보다 한발빨리 골네트를 흔들었다. 선수들은 그로기에 빠진 그리스 응원단 앞에 모여서 서로 부둥켜안았다. 박지성은 그리스 축구팬들 앞으로 수영하듯이 팔을 휘저으며 달렸다. 후반 막판에는 그리스의 공세가 거칠어졌다. 그리스는 사마라스 대신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 하리스테아스 대신 판텔리스카페타노스 등 발빠른 선수들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그리스는 몇 차례 간담이 서늘하게 하는 슈팅을 날렸으나 정확도는 높지않았고 종료 시간이 다가오면서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크로스는 어이없이 빗나갔고 테오파니스 게카스를 포함해 공격수들은 최전방에서 시계를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한국의 2-0 승리.태극전사들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그리스 선수들은 망연자실 필드를 내려다 보다가 경기장을 떠났다. 차두리는 필드에 멍하게 남아있는 살핑기디스에게 다가가 위로했다. 태극전사들은 한국 응원단 앞을 돌며 90분 내내 힘을 실어줬던 갈채에 단체로 고개를 꾸벅 숙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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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11 23:02

이정수.박지성, 16강 희망 축포 쏘다

태극전사들이 강한 의지와 투혼으로만들어낸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 축구가 검은 대륙의 최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분 좋은 축포 두 방을터뜨리며 56년 월드컵 도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정수의 천금 같은 선제골과 승리에 쐐기를 박는 박지성의 추가골을 앞세워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본선 첫 판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7회 연속을 포함해 8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감독으로는 첫 승리를 맛봤다. 7년여의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은 강한 집념과 열정으로 감격스런 첫 승리를 엮어냈다.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3승과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와 1차전 승리가 전부였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벌이고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16강 티켓을 건 최종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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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11 23:02

"한국 B조 2위 차지…16강서 프랑스와 만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B조에서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0일 인터넷판에 보도했다.SI는 이날 축구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조별리그 각 조 1,2위 팀과 전체 1위부터 4위까지 팀을 예상해달라는 설문 조사 결과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가 8명이라고 밝혔다.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가 16강에 오를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나이지리아는 한국보다 1명 적은 7명으로부터 16강 표를 얻었지만 그 가운데 1명으로부터는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평을 들어 한국과 치열한 16강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에서는 브라질이 만장일치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고 포르투갈이 8명, 코트디부아르 7명으로 역시 조 2위 자리를 놓고 포르투갈과 코트디부아르의 경합이 유력할 전망이다.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 외에 호주가 1표를 얻었을 뿐 일본, 북한은 한 명으로부터도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얘기를 듣지 못해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무적함대' 스페인이 6명으로부터 우승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브라질이 5명, 아르헨티나가 3명이었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는 1명에게만 우승 표를얻었다.영국 스포츠방송 스카이스포츠도 이날 인터넷판에 조별로 16강에 오를 팀들을 추려 전망했다.B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나이지리아와 그리스는 이번 대회에 나온 가장 시시한 팀 가운데 둘이다. 한국은 최근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을 연파했다. 그리스와 첫 경기에서 이기면 프랑스와 16강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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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11 23:02

기록으로 본 월드컵

흔히 야구를 '기록의 스포츠'라고 하지만 '지구촌 축제' 월드컵 축구대회도 수많은 기록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도 수많은 기록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다음번 대회가 열리는 2014년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만들어낼 것이다.먼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록으로는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도전하는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 부문이 있다.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5골, 2006년 독일에서도 5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5골 이상으로 이 부문 선두인 호나우두(브라질)의 15골을 넘어설 태세다.A매치에서 통산 48골을 넣어 역대 독일 선수 가운데 게르트 뮐러(68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클로제는 특이하게도 자신이 득점한 A매치 경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도 '클로제 득점=독일 무패'의 공식이 이어질지도 관심이다.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13골을 기록한 쥐스틴 퐁텐느(프랑스)고 한 경기 최다 골은 올레그 살렌코(러시아)가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넣은 5골이다.한 대회에서 10골 이상 넣은 선수는 1970년 멕시코 대회의 뮐러(10골)가 마지막이다.팀 기록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역시 브라질의 사상 첫 6회 우승 도전이 하이라이트다. 지금까지 네 차례 우승으로 브라질의 뒤를 쫓고 있는 이탈리아가 우승하면 브라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브라질과 독일은 최다 결승 진출(7회), 최다 본선 경기(92경기)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우열이 가려질 수도 있다. 독일은 4강 진출 횟수에서 11회로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본선 최다승 나라는 브라질이 64승을 거둬 1위고 독일이 55승으로 그다음이다.반대로 가장 많이 진 나라는 멕시코로 22패(11승12무)를 당했다. 아르헨티나가19패(33승13무)를 당해 두 번째로 많이 진 나라라는 사실이 의외다. 한국은 4승7무1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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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11 23:02

허정무호 그리스 제물 삼아 16강 넘본다

'발칸반도의 복병 그리스를 넘어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위대한 도전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본선 B조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른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오토 레하겔 감독이 지휘하는 그리스 모두 1차전이 16강 진출을 가늠하는 분수령이다.그리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3위로 한국(47위)보다 34계단이나 높지만역대 월드컵에서 한국을 괴롭혔던 유럽 팀으로는 그나마 맞붙어볼 만한 상대다.역대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1승1무로 앞서 있다. 허정무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해외파를 총가동해 '장신군단' 그리스의 벽을 허물겠다는 복안이다.4년 전 그리스와 대결에서 골맛을 봤던 박주영이 '왼발 달인' 염기훈과 상대 골문을 열 공격의 쌍두마차로 나선다. 또 '캡틴' 박지성이 왼쪽 날개를 맡고 박지성과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인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다.한국에 맞서는 그리스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는 스타일이다.한국과 그리스가 맞붙을 포트엘리자베스는 초속 6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데다 현지시각으로 낮 경기(오후 1시30분)로 치러지기 때문에 경기력 이외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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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11 23:02

'주영-기훈' 투톱, 그리스 꼼짝마!

"베스트 11이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도 같고..."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열릴 그리스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나흘 앞뒀던 8일선발 라인업 구상을 묻는 말에 모호하게 대답했다.'확정됐다면 누구냐고 물을 테고 안됐다고 하면 언제까지 할 계획이냐'라는 질문에 쏟아질 것에 대비해 방어막을 친 것이다.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이미 그리스와 1차전 베스트 11 구상을 마친 상태다."경기 당일까지 고민하겠다"고 연막을 피웠지만 선발로 출격할 멤버가 사실상 굳어져 있기 때문이다.허정무 감독은 그리스를 겨냥한 모의고사로 생각했던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 때와 같은 4-4-2 전형을 준비하고 있다.당시 투톱은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가 맡았지만 이근호가 최종 엔트리(23명)에서 탈락하면서 '왼발 달인' 염기훈(울산)이 박주영과 공격의 쌍두마차로 나설 전망이다.대신 왼쪽 날개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서고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이청용(볼턴)이 변함없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다.박주영과 함께 전담 키커 특명을 받은 염기훈을 허정무 전술의 핵심인 박지성과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허정무 감독은 본선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가상한 스페인과 평가전 때는 박주영을 원톱으로 올리고 허벅지가 좋지 않은 박지성의 대타로 김재성(포항)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4-2-3-1 전형을 썼다.중앙 미드필더진은 검증된 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 상무) 듀오가 호흡을 맞추고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차례로 늘어선다.붙박이 중앙수비수 조용형이 피부 발진과 통증을 수반하는 대상포진 초기 증세로 이틀 연속 훈련에 불참했지만 그리스와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는 게 대표팀 코치진의 설명이다.골키퍼는 주전 수문장 이운재(수원)가 2인자 정성룡(성남)의 도전을 받고 있으나 아직 건재해 다시 한 번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 때 허벅지를 다친 후 20일 넘게 재활을 해왔던 공격수 이동국(전북)도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그리스와 1차전 때 벤치 멤버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허정무 감독은 8일 선수 인터뷰 때 애초 지정했던 이청용 대신 이동국을 시킬 만큼 이동국 기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 스더)과 탈장 수술 여파로 훈련을 하루 쉬었던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스크)도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에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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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10 23:02

페널티킥의 과학.."골키퍼를 무시하라"

"골키퍼는 철저히 무시해라. 오로지 공을 어느 쪽으로 찰 것인지에만 집중해라"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10 월드컵 축구대회의 개막이 오는 11일로 다가온 가운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는,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들에게 던져진 '과학적' 조언이다. 영국 엑스터 대학의 심리학자 그레그 우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승부차기에서 키커들의 눈 움직임을 추적하고, 이들이 골키퍼 앞에서 심리적으로 어떻게 흔들리게 되는지를 찾아냈다. 연구 책임자 우드는 뉴스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위축을 줄만한 요인들에 초점을 맞췄으며 그 결과 (최고의) 위협 요인은 바로 골키퍼"라고 평가했다. 우드는 "(골키퍼가) 스스로를 더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시킬 수 있다면 키커를 훨씬 더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며 "골키퍼는 어떠한 행동들을 함으로써 키커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고 키커는 결국 골키퍼 가까이로 공을 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4개 월드컵 대회의 결승전 중 2경기가 승부차기로 승부가 가려졌고, 지난 82년 승부차기 도입 이후 7개 월드컵 대회에서 20개 경기가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린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승부차기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우드는 또 페널티킥을 차는 사람은 항상 주도권을 쥐고 있는 상황이지만, 불안감이 높아갈수록 골키퍼를 더 쳐다보게 된다며 "골키퍼에 주목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의 한 예로 지난 84년 리버풀과 AS로마가 맞붙은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승부차기를 제시했다. 당시 리버풀의 골키퍼 브루스 그로벨라는 다리를 이리저리 흔드는 동작을 취했고, 이는 키커들의 슛을 지연시킴과 동시에 집중력마저 흐려지게 함으로써 승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포츠 사이언스 저널'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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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9 23:02

"아니! 날 무시하는거야?"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그리스가 전력 분석이 부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8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 있는 훈련장에서 만난 그리스축구협회 미디어담당관 마이클 자피디스는 이동국(31.전북)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자피디스는 지난 7일 더반에 건너온 뒤부터 한국 취재진을 통해 한국 대표팀의 부상자 현황을 캐묻는 등 전력을 탐색하고 있다.하지만 그는 이동국이 재활한다는 말을 전해듣자 이동국의 클럽이 어디냐고 되물었고 수첩에 영문으로 이름을 써서 보여줬음에도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선수를 이름이 아닌 등번호로 기억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또한 아닌 것으로 보였다.주전급 스트라이커라는 등의 설명이 뒤따랐음에도 모른다면서 부상 부위와 1차전 출전 전망 등을 전해듣고서는 이동국의 이름을 휴대전화기에 저장해 갔다.하지만 자피디스는 "'양박(two Parks)'은 현재 상태가 어떠냐"며 최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모나코)이 부상을 겪었다는 사실 등은 비교적 상세히 인지하고 있었다.물론 코칭스태프는 이동국을 알고 있겠지만 최소한 그리스 팀 내에서 이동국에 대한 경계심은 해외파들만큼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짐작되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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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9 23:02

월드컵 현장은 아직도 공사중

'뚝딱뚝딱..윙..쿵쿵'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두고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의 개막전이 펼쳐질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 주변은 여전히 공사장노동자들의 분주한 손놀림과 중장비들의 소음으로 어수선했다.지난 6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프리토리아 유니온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다. 월드컵은 이미 시작됐다"고 공언했다.하지만 8일(한국시간) 찾은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은 대통령의 공언과달리 여전히 공사 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준비'와는 거리감이 있었다.사커시티 스타디움으로 통하는 도로는 최근 새로 아스팔트를 깔아 깨끗했지만 인부들은 신호등을 세우고 건널목 그리기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또 경기장 주변에는 도로공사에 투입된 중장비들이 그대로 주차해있었고, 일찌감치 문을 연 미디어센터 역시 마무리 공사가 덜 끝난 상태로 취재진을 맞았다.더구나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선 상황임에도 별다른 제지 없이도 미디어센터와 경기장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어 보안에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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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9 23:02

"자블라니 불만은 고도 때문"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블라니의 연구 개발에 참여한 영국 런던 러버러대 연구소 앤디 할랜드 교수가 "문제는 경기장의 고도 때문이며 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6일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의 보도에 따르면 할랜드 교수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블라니는 남아공 월드컵 참가 선수들의 활약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할랜드 교수는 자블라니가 기술적으로 완벽한 공이라면서 "공의 궤적이 일정하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기존 공인구에 비해 더 둥글고 가벼워서 고도가 높은 남아공 경기장에서 공기의 저항을 덜 받아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자블라니는 러버러대 연구소와 독일의 샤인펠트 연구소에서 시험 과정을 거친 공으로, 아디다스는 자블라니가 열처리로 8조각을 이어붙인 미래지향적 축구공이며 어떤 기후조건에서도 완전한 컨트롤 감각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로부터 '예측할 수 없는 공'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면서 이번 대회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블라니를 놓고 최근 브라질 대표팀의 둥가 감독과 제롬 발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발케 사무총장은 자블라니에 대한 불만이 브라질 선수들로부터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것과 관련, "브라질이 우승하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냐"며 반박했다. 둥가 감독은 이에 대해 "발케는 운동장에서 뛰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그에게 이 공을 주고 다뤄볼 수 있는지 한 번 보고싶다"고 맞받아쳤다. 브라질 대표팀의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는 "굉장히 기괴한 공이다. 공의 궤적이 갑자기 바뀐다"며 "공을 찰 때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아 초자연적인 현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도 "동네 가게에서 산 플라스틱 제품과 비교가 될 정도"라고 말했고, 미드필더 줄리우 밥티스타는 "골키퍼에게는 물론 필드 플레이어에게도 좋지 않은 공이다. 공을 보내려던 곳과 반대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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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8 23:02

그리스 "한국 겨냥해 더반에 캠프"

그리스가 더반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이유는 한국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무조건 잡으려는 데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클 자피디스 그리스축구협회 미디어담당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곳과 같은 환경에서 훈련하려고 더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고 밝혔다. 한국과 그리스는 오는 12일 포트 엘리자베스에 있는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B조 1차전을 치르는데 더반과 포트엘리자베스는 모두 해안 지역으로 해발 고도가 0m다. 자피디스는 "한국과 경기를 치르는 포트 엘리자베스에서는 공식훈련이 1차례밖에 없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현지에 적응해 첫 경기에서 이기려면 고도가 같은 더반이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오는 17일 해발 1천400m인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에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고 23일에는 해발 1천300m인 폴로콰네의 피터 모카바에서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치른다.고지대 적응도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다수 국가가 베이스캠프를 선정할 때 고도를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스의 월드컵 승부수가 한국을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로서는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와 경기는 '발등에 불'인 한국과 1차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하고 나서 따로 생각할 문제라고 인식하는 셈이다. 한국은 오는 17일 해발 1천753m인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점을 고려해 해발 1천233m의 루스텐버그를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그리스축구협회 관계자들은 한국의 고지대 훈련이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설명에 대해 겉으로는 "그렇구나"라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리스는 아르헨티나를 이긴다는 것은 계산에 없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조별리그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다고 보는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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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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