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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태극전사 23명 확정…이근호·신형민·구자철 탈락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23명을 확정하면서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목표를 향한 발걸음도 빨라진다.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의 취재진 숙소인 카펠라호텔을 찾아 예비 명단 26명 가운데 공격수 이근호(이와타)와 미드필더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 등 세 명을 탈락시킨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지난 30일 벨라루스와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대표팀에서 낙마한 중앙수비수 곽태휘(교토)의 대체 선수로 강민수(수원)를 발탁해 최종 엔트리 23명의 골격이 완성됐다.부상에 발목을 잡힌 곽태휘와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이근호, 신형민, 구자철은이날 대표팀 숙소인 야크트호프호텔에서 짐을 챙겨 쓸쓸히 귀국길에 오른다.네 명 모두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꿈을 품고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참가했지만 부상 불운과 마지막 관문 통과 실패로 남아공으로 가는 티켓을 얻지 못했다.반면 천신만고 끝에 곽태휘 대체 선수로 발탁된 강민수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출국해 2일 대표팀에 합류한다.23명의 진용을 갖추는 대표팀은 2일 오전 7시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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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2 23:02

허정무 최종명단 기습 발표, 왜…스페인 평가전 정비가 '급선무'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애초 1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발표할 예정이었다.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반나절이나 앞선 1일 오전 4시에 급하게 명단을 발표했다.현지 시각으로는 5월31일 오후 9시 즈음. 일상적으로 기자회견을 할만한 시간은아니다.게다가 허 감독은 대표팀 숙소에서 4㎞ 정도 떨어진 한국 취재단 숙소까지 직접찾아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허 감독은 최종 명단을 지난달 31일 발표하려다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하루 미뤘다.하지만 이날 취재단 숙소에서 다음날 일정 등을 논의하던 대표팀 미디어담당관에게 전화를 걸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늦은 시각, 예정에 없던 요청에 취재진은 물론 미디어담당관조차 당황했지만 허 감독의 뜻을 받아들였다.허 감독은 "내일 아침 기자회견 전에 명단이 퍼져 나갈 수도 있어 먼저 발표하게 됐다"고 '기습 발표'의 배경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하기 전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통해 탈락 사실을 전하고 나면 가족이나 에이전트 등을 통해 미리 명단이 새 나갈 수 있어 이를 우려했다는 것이다.허 감독은 배경 설명 후 이근호(이와타),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 등 탈락 선수 세 명의 이름을 댔다.현재 대표팀 분위기는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0-1로 패했고, 이 경기에서 중앙수비수 곽태휘(교토)가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쳐 남아공 월드컵 출전 꿈을 접었다.대표팀은 이날 숙소 인근 슈투바이탈 지역의 빙하지대를 의미하는 슈투바이어 글레처의 해발 2천620m 지점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파이팅을 외치며 새롭게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분위기는 평소보다 다소 무거웠다고 한다.이런 가운데 허 감독은 최종엔트리까지 미리 새 나가면 팀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자칫하다가는 4일 오전 스페인과 평가전까지도 영향이 이어질 수 있어 한시라도 빨리 팀을 정비하려고 했을 수 있다.스페인과 평가전은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으로 치르는 실전이라 허감독은 월드컵 최종 예행연습 격으로 치르려 준비하고 있다.결국 갑작스럽게 최종 명단을 발표하게 되면서 여러가지가 뒤죽박죽이 됐다.탈락 선수들과 면담은 기자회견 이후에 이뤄졌다.탈락한 세 명은 현지시각 1일 오전 7시 대표팀 숙소를 출발해 독일 뮌헨을 거쳐한국으로 돌아간다.이들은 허 감독이 최종명단을 발표한 지 10시간도 채 안 돼 쫓겨가듯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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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2 23:02

홍명보 "자철아! 어서 와"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출전이 좌절된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21.제주 유나이티드)이 올해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훈련에 소집됐다.대한축구협회는 구자철과 네덜란드에서 뛰는 석현준(19.아약스)을 포함한 올림픽 대표선수 31명이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11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합숙훈련을 치른다고 1일 밝혔다.아시안게임에는 23세 이하까지 출전할 수 있지만 훈련 선수단은 21세 이하로 구성됐다.작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 쾌거를 이뤘던 선수들을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이끌어가겠다는 장기 포석으로 풀이된다.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기량이 이미 검증된 데다 미리 손발을 맞춰본 선수들을 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결국에는 작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홍 감독은 23세가 넘은 선수들을 출전할 수 있게 허용하는 와일드카드 3장도 전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을 숙고해 모두 활용하기로 했다.훈련에는 김민우(20.사간토스), 정동호(20.요코하마), 김동섭(21.도쿠시마), 최정한(21.오이타), 서용덕(21.오미야), 조영철(21.알비렉스) 등 일본 프로축구에서 뛰는 선수들도 합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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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2 23:02

이동국, 월드컵최종 엔트리에 발탁

'계륵' 신세였던 이동국(31.전북)의 최종 엔트리 낙점은 한국의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목표에 약(藥)이 될까 아니면 독(毒)이 될까.허정무 감독은 1일(한국시간) 예정됐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하면서 3명의 '살생부' 명단에서 이동국의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비운'의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라이언킹' 이동국이 남아공의 희망봉으로 가는티켓을 얻는 순간이었다.허벅지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최종 엔트리 발탁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이동국을 선택한 허정무 감독의 내심은 다양한 공격 옵션에 대한 갈증 때문으로 보인다.그동안 박주영(AS모나코)과 투톱 호흡을 맞춰왔던 이근호(이와타)가 깊은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지난해 3월28일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끝으로 15개월 넘게 골맛을 보지 못하는 지독한 득점 부진에 시달렸다. 경기력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근호에게 기회를 주는 대신 버리는 카드를 택한 것이다.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이 부상을 털고 상대 골문을 열어줄 해결사로서 활약 기대를 부풀리고 있지만 박주영만으로는 2%가 부족하다는 게 허정무 감독의 판단이다.애초 이동국과 공격수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처럼 보였던 이승렬(FC서울)은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 때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허정무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줘 월드컵호에 승선하는 행운을 잡았다.이동국 발탁 논란의 초점은 몸 상태가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상당한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를 남아공에 굳이 데리고 가야 하느냐에 맞춰져 있다.보름 전 에콰도르와 평가전 때 허벅지를 다친 이동국은 예비 명단 26명에 들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동행했지만 이후 실전 경기에 한 번도 투입되지 않았다.이동국은 24일 일본과 친선경기는 물론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에 교체 멤버로도 포함되지 않은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재활 훈련 중인 선수를 선뜻 월드컵 대표로 뽑는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물론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동국이 올해 들어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 행진을 펼치는 등 부활에 성공하며 책임감과 투지,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건 높게 평가할 만하다.그럼에도 이동국이 6월12일 그리스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출격할 수 있을지는 허정무 감독마저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전 출전이)다소 힘들겠지만 두 번째 경기부터는 가능하다고 메디컬, 피지컬 쪽의 의견이 모아졌다. 1주후부터는 100% 팀 훈련이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결국 6월17일 아르헨티나, 같은 달 23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2, 3차전에 활용하려고 이동국을 뽑았다는 이야기다.그리스전까지 한 달 넘게 실전경기에 한 번도 뛰지 않은 선수를 세계 최강 공격수들이 즐비한 아르헨티나, 최고의 탄력과 스피드를 자랑하는 나이지리아 경기에 전격적으로 기용한다는 발상을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타깃형 스트라이커로서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는 한편 헤딩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는 건 이동국의 장점이지만 그가 월드컵에서 자신을 낙점한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할지는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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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02 23:02

최종명단에 해외파 10명…역대 최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를 한국 축구대표팀에 역대 가장 많은 해외파가 참가한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1일 오전(한국시간) 발표한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 23중 10명이 나라 밖에서 뛰고 있다. 이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이청용(볼턴), 프랑스의 박주영(AS모나코), 독일의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스코틀랜드의 기성용(셀틱), 러시아의 김남일(톰 톰스크) 등 여섯 명이 유럽파다. 또 이영표(알 힐랄)는 사우디아라비아, 안정환(다롄)은 중국에서 뛰고 이정수(교토)와 김보경(오이타.J-2리그)은 일본 프로축구 무대를 누비고 있다. 왼쪽 무릎을 다친 비운의 수비수 곽태휘(교토)와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 맹활약했던 공격수 이근호(이와타)가 안타깝게도 최종엔트리에서 빠졌지만, 그래도 역대 가장 많은 해외파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이전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많은 해외파가 최종 참가자명단에 포함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의 7명이다. 2006년에는 박지성(맨유)과 이영표(토트넘), 안정환(뒤스부르크),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유럽파와 J-리거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 등이 국외에서 뛰고 있었다.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선수는 10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2006년과 같다.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 중에서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김영광(울산)을 비롯해 수비수 이영표, 차두리, 김동진(울산), 미드필더 박지성, 김남일, 공격수 박주영, 안정환, 이동국(전북) 등 10명이 과거 한 번 이상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다. 이운재는 1994년 미국 대회를 시작으로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올해까지 네 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박지성과 이영표, 안정환, 김남일은 2002년부터 3회 연속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참가한다. 김영광과 김동진, 박주영은 2회 연속, 차두리(2002, 2010년)와 이동국(1998, 2010년)도 생애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참가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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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6.02 23:02

허정무호 해외파 전원 승선할듯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6월11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은 본선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를 최종 결정해기 위해 장고를 거듭중이다.대표팀은 다음 달 2일(한국시간) 오전 7시까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예비명단 26명 중 3명을 제외하고 최종 23명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해야 한다.허정무 감독은 벨라루스와 평가전 결과를 보고 나서 6월1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최종 23명의 명단을 확정하기로 했다.하지만 탈락하는 3명도 해당 구단의 양해가 있으면 남아공 월드컵까지 동행할 예정이다. 이들 선수 3명은 만약의 부상 선수에 대비한 보험용이다.최후의 23인은 최종 23명에는 허정무 감독이 강한 믿음을 보이는 해외파 12명이 전원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볼턴)은 물론 스코틀랜드 무대로 진출한 기성용(셀틱), 프랑스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간판 골잡이 박주영(AS모나코),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프라이부르크),러시아에서 뛰는 김남일(톰 톰스크) 등 유럽파 6명이 우선 호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결국 탈락하는 세 명은 국내파, 특히 미드필더진과 공격수에서 나올 공산이 크다.골키퍼는 3명, 각 포지션별로 2명씩 복수로 뽑는다는 게 허정무 감독의 기본 구상이어서 수비진은 어느 정도 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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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31 23:02

산소마스크 쓰고 전력 분석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축구 태극전사들이 상대팀 전력 분석과 고지대 적응 훈련을 동시에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스트리아 노이슈트프트에서 전지훈련 중인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선수들이 1시간 정도 산소마스크를 쓰고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개막전 상대인 그리스 경기 장면을 담은 DVD를 봤다. 허벅지 재활 훈련 중인 이동국(전북)을 포함한 선수 26명 전원은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현지시간으로 낮 2시부터 숙소인 야크트포호프 호텔 미팅룸에 모여 그리스-우크라이나 간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스의 전력을 분석하면서 고지대 적응 훈련도 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대한축구협회가 허정무 감독의 지원 요청에 따라 미국 업체에 단체로 주문해 오스트리아로 공수한 산소마스크는 심폐측정용 튜브를 입에 물고 입으로만 호흡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소화기 크기의 산소통에서 나오는 산소량을 조절할 수 있어 선수들은 고지대 환경과 비슷한 조건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해발 1천753m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고지대와 시차 적응을 위해 전지훈련지를 해발 1천200m 안팎의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자락으로 정한 대표팀은 앞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고지대 적응을 위한 '저산소실'을 운영했고 산소마스크로 선수들의 심폐 기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다음 달 초 결전의 장소인 남아공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하루 1시간씩 같은 방식으로 산소마스크를 착용토록 할 계획이다. 휴대하기가 어려워 훈련 때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갑작스럽게 선수들이 산소가 부족한 환경을 체험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서서히 고지대 적응력을 높여가겠다"고 설명했다. 흔히 산소마스크는 산소 공급을 늘리는 목적으로 쓰는 것이지만 대표팀이 사용하는 기구는 반대로 산소의 공급량을 줄임으로써 선수 혈액 속의 적혈구 수치를 증가시켜 고지대 적응을 돕는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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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31 23:02

스페인, 사우디와 평가전서 진땀승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 상대로 정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진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르난도 요렌테(아틀레틱 빌바오)의 결승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티볼리노이 경기장은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한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의 해트트릭으로 러시아를 4-1로 완파했던 기분 좋은 곳이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출전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 선제골을 내주는 등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키 플레이어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이상 바르셀로나)의 활약은 돋보였지만, 주축 선수 몇몇이 빠지자 평범한 팀이 된 듯한 느낌이 들 만큼 주전과 비주전 간의 기량 차가 있었다. 오는 4일 오전 1시 같은 장소에서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과 노흥섭 선수단장도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스페인 대표팀은 비야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 측면에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실바(발렌시아)를 받친 4-3-3 포메이션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맞섰다. 중앙 미드필더진은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로 꾸렸다. 좌·우 풀백은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중앙 수비는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과 헤라르드 피케(레알 마드리드)가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지켰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 사우디아라비아에 '반짝 공세'에 주춤하다 전반 16분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압도 아우테프의 코너킥에 이은 오사마 하우사위의 헤딩슛이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 선수들은 실점 뒤 몸이 풀리고 미드필드에서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결국 전반 30분 이니에스타의 크로스를 비야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균형을 찾아왔다. 4분 뒤 사비 에르난데스의 코너킥 때 라모스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맞고 튀어나갔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스페인은 13분 사비 알론소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 전세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자 빈센트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후반 15분 네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푸욜, 이니에스타, 라모스, 실바를 빼고 대신 호안 캅데빌라(비야 레알), 헤수스 나바스(세비야), 카를로스 마르체나(발렌시아),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를 투입했다. 캅데빌라가 왼쪽 풀백 자리로 들어가면서 아르벨로아는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반 25분에는 비야가 나오고 요렌테가 투입됐다. 스페인은 후반 29분 모하마드 알 살라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두 골이나 내주면서 유럽 챔피언의 위용에 흠집이 갔다. 스페인은 1분 뒤 사비 에르난데스까지 빼고 하비 마르티네스(아틀레틱 빌바오)를 투입해 교체카드 6장을 다 썼다. 마르티네스는 페드로와 함께 이날 스페인 국가대표로 데뷔전을 치렀다. 2-2로 끝날 듯하던 승부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7분 갈렸다. 사비 알론소의 코너킥을 요렌테가 상대 골키퍼보다 먼저 헤딩으로 연결해 짜릿한 결승골을 뽑았다. 스페인 대표팀은 4일 인스브루크에서 한국과 친선경기를 갖고 자국으로 돌아가 폴란드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남아공으로 들어간다. 스페인은 남아공월드컵에서 스위스, 온두라스, 칠레와 H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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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31 23:02

허정무호 시차·고지 적응…킥오프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의 마지막 단계인 고지 및 시차 적응을 위해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에 들어갔다.일본과 친선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2-0 승)로 마치고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에 도착한 대표팀은 27일 오전 노이슈티프트 캄플 훈련구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캄플 훈련구장은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이 당시 대회를 앞두고 담금질했던 곳이다.오스트리아는 스위스와 함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이 전지훈련 장소로 선호하는 곳이다.한국과 북한은 물론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등 우승 후보들도 오스트리아에 캠프를 차리고 남아공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이는 오스트리아가 남아공과 같은 시간대를 사용해 시차 적응을 할 수 있고, 고지대 적응 훈련에도 적합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한국 대표팀이 훈련하는 노이슈티프트도 해발 1천200m에 가까운 고지대다.태극전사들은 훈련 첫 날이라 그런지 아직 고지대에 대한 부담은 느끼지 못하는듯했다.베테랑 공격수 안정환(다롄)은 "아직 몸이 힘든 것은 모르겠다"고 말했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어온 수비수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역시 "날씨가 아직 덥지 않아서인지 특별한 차이를 못 느끼겠다"면서 다만 "한국과 유럽을 오가면서 뛰어보니 가장 빨리 극복해야 할 것이 시차더라"면서 시차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날 태극전사 26명은 모두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2-0 승)에서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재활 중인 이동국(전북)만이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코치와 따로 몸을 풀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팀 훈련에 참가했다.역시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던 미드필더 김재성(포항)은 부상 이후 처음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면서 월드컵 본선 참가 의지를 다졌다.이동국도 공을 갖고 한 훈련을 시작하면서 조만간 그라운드 복귀를 기대하게 했다.태극전사들은 24일 일본과 평가전 이후 이틀 만에 회복훈련을 했다.일본과 경기를 마치고 다음날 바로 오스트리아로 이동하느라 피로가 쌓인 선수들은 이날 오전 휴식을 취하고 나서 회복훈련에 나섰다.일본과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은 러닝과 가벼운 공 뺏기 등을 하면서컨디션을 조절했고, 출전 시간이 적었거나 뛰지 않았던 선수들 중심으로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면서 1시간30분가량의 첫 훈련을 마쳤다.고지대라 날씨 변화도 심하고, 해가 떨어지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입김이 나올 정도로 싸늘해졌지만, 오스트리아의 소도시 노이슈티프트는 남아공 월드컵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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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5.28 23:02

"사상 첫 원정 16강 자신 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한국이 16강에 오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축구대표팀의 주축인 '쌍용'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이 26일(한국시간) 한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첫 원정 16강 목표를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는 결연한 출사표를 던졌다.이청용과 기성용은 이날 독일 뮌헨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지난 시즌까지 FC서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나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틀랜드 무대로 각각 진출한 이청용과 기성용은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주전 자리를 굳힌 상태다.프리미어리그 진출 첫해 5골 8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이청용은 대표팀에 와서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좌우 날개를 이뤄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이청용은 "대표팀 합류 후 (에콰도르, 일본과) 두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고 경기 내용도 좋았다"면서 "공항에 환영을 나왔던 교민분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기대하는 게 많은 만큼 즐거움을 주고 싶다. 조금은 피곤하지만 감수해야 할 일이다.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는 이어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형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월드컵 분위기가 실감이 난다. 빨리 월드컵이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소속팀에서 8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다 대표팀에 합류해 경기 감각이 떨어졌던 기성용도 분발을 다짐했다.기성용은 "컨디션은 저보다 감독님이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 경기에 이겼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그는 이어 "제 목표는 한국이 16강에 오르는 것이다. 어차피 고지대에선 아르헨티나와 한 경기를 하는 만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자만심이 아닌 자신 있게 남아공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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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7 23:02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박정환, 올스타에 선정

국내 프로축구에서 94경기에 나와 21골을 넣었던 공격수 박정환(33)이 인도네시아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페르시바 팀에 입단한 박정환은 2009-2010시즌 22경기에서 7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6월6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인천대를 나와 1999년 FC서울의 전신 안양 LG에 입단했던 박정환은 광주 상무와 전북 현대를 거쳐 2008년까지 국내 프로리그에서 뛰던 선수다.이후 중국 프로 2부 옌타이와 국내 실업축구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박정환은 지난해 10월 한국 선수 가운데 '인도네시아 진출 1호'로 낯선 땅을 밟았다. "중국과 국내 2부리그에서 뛰며 사실상 은퇴를 생각하다가 우연히 인도네시아 리그를 알게 돼 오게 됐다"는 박정환은 이번 올스타 선정으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된 셈이다. 18개 팀이 1부 리그를 이루는 인도네시아 리그에서 박정환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페르시바에서 뛰었고 3월부터는 페에스엠으로 옮겨 활약 중이다.페르시바에서는 11경기에 두 골에 그쳤으나 낯선 환경과 더운 날씨에 적응이 어느 정도 된 페에스엠에서는 11경기 5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올스타전은 리그가 끝난 뒤 1위 팀과 나머지 팀에서 구성된 올스타 선수들의 대결 형식으로 진행되며 올스타 선정은 프로연맹에서 한다. 박정환은 "인도네시아는 축구 열기가 굉장해 의욕이 더 생긴다. 또 최근에는 열성팬들이 태극기까지 들고 와서 응원을 해주기도 한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 한국 축구를 많이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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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7 23:02

-챔피언스리그- 인테르 밀란, 45년만에 우승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강호' 인테르 밀란이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우뚝 섰다. 인테르 밀란은 23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친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5년 연속 우승과 함께 이탈리아 컵대회인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인테르 밀란은 이로써 이탈리아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시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인테르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1965년 이후 45년 만이고 팀 통산 세 번째다. '명장' 조제 무리뉴 인테르 밀란 감독은 2003-2004시즌 FC포르투(포르투갈)를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뒤 6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두 팀에서 모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건 무리뉴 감독이 통산 세 번째다. 무리뉴 감독은 2007년까지 지휘했던 첼시(잉글랜드)를 이번 대회 16강에서 물리치고 준결승에서 지난해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스페인)까지 꺾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 이번 시즌 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반면 독일 분데스리가와 컵대회를 석권하며 시즌 3관왕인 '트레블'에 도전했던 뮌헨은 주전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프랑스)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001년 이후 이 대회 통산 5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기 주도권은 바이에른 뮌헨이 잡았지만 결과에서 인테르 밀란이 승리했다. 공격 점유율에서 7대 3으로 앞설 정도로 우세한 경기 내용을 보인 바이에른 뮌헨은 인테르 밀란의 역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선제골이 나온 상황도 그랬다. 아르연 로번(네덜란드)을 앞세운 뮌헨의 공세에 계속 밀리던 인테르 밀란은 전반 35분 줄리우 세자르(브라질) 골키퍼의 골킥을 밀리토가 헤딩으로 받아내며 첫 골의 발판을 놨다. 밀리토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에게 헤딩 패스를 연결했다가 상대 문전으로 파고들며 다시 패스를 이어받았고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만든 뒤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1-0을 만들었다. 밀리토의 감각이 돋보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 이후 뮌헨은 로번의 중거리슛, 후반 시작과 함께는 토마스 뮐러(독일)가 골키퍼 정면에서 슛을 시도하는 등 끊임없이 인테르 밀란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인테르 밀란의 '빗장 수비'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두 번째 골 역시 밀란의 해결사 밀리토가 뽑았다. 후반 25분 사뮈엘 에토오(카메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왼쪽 사이드로 침투하던 밀리토에게 긴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이어받은 밀리토가 그대로 페널티 지역 안쪽까지 파고든 뒤 상대 수비수 다니엘 판 뷔텐(네덜란드)을 개인기로 제치고 오른발 슛을 차넣었다. 아르헨티나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최종 23명에 포함된 밀리토는 이날 맹활약으로 한국 대표팀에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한 밀리토는 이달 초 AS로마와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고 17일에는 정규리그 최종전 시에나와 경기에서도 1-0을 만드는 득점을 올려 인테르 밀란이 AS로마를 승점 2점 차로 따돌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인테르 밀란이 올해 세 차례 정상에 오르는 순간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준결승 원정 2차전에서도 점유율 86-14, 슈팅 20-1, 유효 슈팅 4-0으로 철저히 밀리고도 0-1로 져 홈 1차전 승리를 발판삼아 결승에 올랐던 인테르 밀란은 이날도 내용에서는 밀렸지만 결과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빗장 수비'의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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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4 23:02

프로축구 성남-울산 '장군멍군'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가 컵대회 개막전에서 6골을 주고받는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성남은 23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예선 조별리그 B조 1라운드 홈경기에서 몰리나의 선제골과 홍철, 전광진의 추가골로 앞서갔으나 추격전을 펼친 울산에 세 골을 내줘 결국 3-3으로 비겼다.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성남은 K-리그 선두를 달리는 울산과 지난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똑같이 0-0으로 비긴 것을 포함해 세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신태용 성남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3총사인 몰리나와 라돈치치, 파브리시오를 3각편대로 세워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백업 골키퍼 정성룡 대신 정의도가 수문장으로 나서고 사샤와 장학영, 조병국, 전광진이 탄탄한 수비벽을 쳤다.이에 맞선 울산은 역시 남아공 월드컵 대표로 차출된 수비수 김동진, 오범석과 주전 골키퍼 김영광이 빠진 공백을 유경렬-김치곤-강진욱-이용의 포백라인과 백업 골키퍼 김승규가 메웠다. 또 까르멜로와 고슬기가 공격 선봉에 섰다.전반을 1-0 리드로 마친 성남은 후반 10분 신인 홍철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2-0으로 앞서갔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성남 유니폼을 입은 홍철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그러나 울산의 추격이 매서웠다. 울산은 후반 13분 김신욱의 만회골과 1분 후 터진 까르멜로의 동점골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성남은 팽팽한 2-2 균형을 이어가던 후반 28분 전광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골문을 꿰뚫어 다시 3-2로 달아났다.하지만 울산은 후반 막판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성남의 골네트를 출렁이는 강한 뒷심으로 3-3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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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4 23:02

허정무호 일본전 '불패신화' 이어가나

"다양한 전술의 변화가 필요하다"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본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현역 시절인 1976년 제5회 한일정기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처음 골맛을 봤던 허 감독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예선과 1985년 멕시코 월드컵 예선 2차전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했다.허 감독은 사령탑을 맡고 나서도 일본과 만나 패한 적이 없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일본을 만나 2-0 승리를 거둔 허 감독은 2000년 4월 일본과 친선경기에서도 1-0으로 이겼다. 또 2008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및 지난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선 각각 1-1 무승부와 3-1 승리를 이끌었다.선수로서 사령탑으로서 일본만 만나면 '불패신화'를 일궈낸 허정무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자신의 네 번째 한일전(24일 오후 7시20분.일본 사이타마) 지휘에 나선다.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관점에서 치열한 한일전을 준비한다.한국은 26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23명의 최종 엔트리의 윤곽을 짜기 위한 '옥석 가리기'에 더 큰 의미를 두는 반면 일본은 이미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상황에서 기분 좋게 한일전에서 승리하고 해외 원정길에 나서겠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한국과 일본은 1954년 3월 스위스월드컵 예선을 시작으로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총 71번을 맞붙었고, 한국이 39승20무12패로 우위를 지키는 가운데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기록)를 달리고 있다.허정무 감독은 이번 한일전의 의미를 전술 변화와 중압감 탈출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술을 시험하고 그에 따른 최적의 베스트 11을 구상하는 게 허 감독의 시급한 과제다.더불어 한일전이 치러질 사이타마 스타디움의 전 좌석이 매진된 만큼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경기의 중압감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주는 게 이번 한일전의 또 다른 목표다.허 감독은 "이번 한일전을 통해 선수들이 중압감을 떨쳐내고 경기를 즐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관중으로 꽉찬 경기장에 대비한 좋은경험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허정무 감독은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면서 두 가지 전술을 시험했다. 투톱 스트라이커를 내세운 4-4-2 전술과 원톱 공격수를 세우고 더블 볼란테로 수비를 강화한 4-2-3-1 전술을 가동했다.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선 박주영(모나코)이 부상으로 빠지는 통에 4-2-3-1 전술을 시험해보지 못했던 허 감독은 이번 한일전에서 박주영을 활용한 4-2-3-1전술을 써 볼 전망이다.허 감독의 4-4-2 전술은 공격적인 성향을 강조한 것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팀에 사용할 전법이고, 4-2-3-1 전술은 허리를 두텁게 다진 수비형 전술이라는 게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아직 실전에서 제대로 전술을 펼쳐볼 기회가 없었던 허 감독으로선 한일전이 '팔색조 전술'을 펼칠 최적의 기회가 된 셈이다.'이겨도 본전'이라는 한일전에서의 골 맛은 다른 경기와 비교하기 어려운 짜릿한 흥분이 숨어 있다. 현재 26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안정환이 2골(2000년.2003년)을넣으면서 최다득점자에 올랐고, 그 뒤를 염기훈(수원), 이동국(전북), 이승렬(서울), 김재성(포항)이 나란히 1골로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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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4 23:02

아르헨 최종명단 확정..'예상된 선택'

한국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강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최종 참가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확정한 23명의 남아공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는 6월2일 오전 7시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면 되는데 마라도나 감독은 일찌감치 30명 예비 엔트리에서 7명을 추려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2003년 두 차례 친선경기를 뛰고 나서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다 지난 6일 아이타와 친선경기(4-0 승)에 출전한 서른한 살의 수비수 아리엘 가르세(콜론)가 최종 엔트리에 살아남은 것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명단이라는 평가다. 공격수에서는 에세키엘 라베치(나폴리)가 빠졌지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 등이 버틴 호화 진용을 고려하면 마라도나 감독의 선택은 이상할 것도 없다. 스트라이커 마르틴 팔레르모(보카 주니어스)는 서른일곱 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 기회를 잡았다.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7명은 라베치를 비롯해 파브리시오 콜로치니(뉴캐슬), 후안 마누엘 인사우랄데(뉴웰스 올드보이스), 세바스티안 블랑코(라누스), 후안 메르시에르(아르헨티노스 주니오스), 헤수스 다톨로(올림피아코스), 호세 소사(에스투디안테스)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일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 에세이사의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밀리토 등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소속 선수들은 23일 오전 열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아르헨티나는 캐나다를 불러들여 현지시각 24일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28일 남아공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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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5.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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