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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베오그라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여자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유니버시아드 여자대표팀 12일 오후 LH712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대표팀은 전날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FC파르티잔 경기장에서 치러진 결승에서 지소연(한양여대)과 전가을(수원시설관리공단)이 나란히 두 골씩을 뽑아내며 일본을 4-1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지난 2001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감격스러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대표팀은 입국장에서 조중연 회장과 이회택 부회장, 김진국 전무, 조영중 기술국장 등 축구협회 임원들에게 뜨거운 격려를 받았다. 특히 일본과 결승에서 두 골을 먼저 넣어 기선을 제압해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지소연과 총 12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오른 전가을은 축하 꽃다발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익수 감독은 "파주NFC 훈련과정부터 경기력이 뛰어나 대회에 출전하면서 느낌이 좋았다"라며 "예전에는 전후반 경기력 차이가 컸는데 선수들 스스로 자기 컨트롤을 잘해 좋은 결과를 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예선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2-0으로 꺾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감독으로서 내심 브라질이 결승에 올라오기를 기대했지만 선수들은 오히려 일본과 결승에서 붙기를 원했다"라며 "처음 대표팀에 선발한 골키퍼 이선민(대교)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여자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겠다"라고 덧붙였다. MVP를 차지한 지소연은 "예선에서 다쳐서 4강부터 뛰었는데 최우수선수에 뽑혀서 아주 기쁘다. 외국 선수들과 치르는 경기에 큰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기뻐했다.
한ㆍ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조모컵 2009' 입장권 예매가 13일 정오부터 온라인 스포츠티켓(www.sportsticket.co.kr)과 전국 GS25 편의점 ATM을 통해 시작된다. 내달 8월 8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조모컵 2009의 입장권 가격은 1층 지정석 2만원, 2층 비지정석 1만5천원, 서포터 지정석 1만원이다. GS25 편의점에서는 비지정석 입장권만 살 수 있다. 일본에서는 온라인 G마켓 재팬(www.gmarket.co.jp)을 통해 15일 정오부터 예매할 수 있고, 예매 및 예매취소는 8월 2일 자정까지다. == 곽정환 회장, AFC 회의 참석차 출국 ==0...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이 오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곽정환) 회의를 주재하러 13일 출국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장애인 아동의 선수 에스코트 활동과 쓰촨성 지진 기금 모금, 장애인 아동을 위한 축구교육 활동을 비롯해 지난 1986년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 축구선수 기념비 건립과 추모경기장 건설, 미얀마 유소년 아카데미 설립 등을 논의한다.
프로 축구 전북 현대(단장 이철근)가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삼성과의 K-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전북은 이날 승점 1점을 확보(8승 4무 2패·승점 28)하며 선두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수원(3승 5무 6패·승점 14)은 당분간 바닥을 더 헤맬 처지에 놓였다.빗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전반 15분께 수원(감독 차범근) 하태균에게 첫 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2008년 신인왕 하태균이 김대의의 패스를 받아 골라인 오른쪽에서 슈팅한 것이 그대로 전북의 골망을 가른 것. 전북은 에닝요와 이동국이 잇따라 수원 골문을 두드렸지만,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전반전 1-1.하지만 정규 리그 득점 선두(11득점/12경기)를 달리고 있는 '사자'의 집념은 무서웠다. 더구나 이날 경기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허정무 축구 대표 팀 감독이 관전하고 있던 상황.후반 7분께 '최 목사' 최태욱이 페널티 라인 중앙에서 골라인 정면에 있던 이동국에게 크로스했고, '맹수'는 머리로 정확히 받아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돌아온 사자'는 포효했고, 국내 최고 수문장은 망연자실했다.이동국은 허 감독 앞에서 올 시즌 자신의 정규리그 12호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북이 '라이언 킹' 이동국을 앞세워 수원 사냥에 나선다.프로 축구 전북현대모터스FC(단장 이철근)가 오는 12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재계 라이벌' 수원 삼성과 K-리그 15라운드 경기를 벌인다.전북 현대(감독 최강희)는 최근 FC 서울과의 FA컵 16강전(3-1)과 광주 상무와의 정규리그(3-2)에서 6골을 터트리며 2연승을 달리고 있어, 이번 경기에서도 '문제없다'는 태도다.현재 정규 리그 2위 전북(8승 3무 2패·승점 27)과 리그 14위 수원(3승 4무 6패·승점 13점)은 객관적 지표에서 전북이 한 수 위다.전북은 최강희 감독이 부임한 2005년 7월 이후 수원(감독 차범근)과의 대결에서 3승 5무 1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원정경기에서도 5-2로 대파한 바 있다.무엇보다 정규 리그 득점 선두(11득점/12경기)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은 전북의 '천군만마'다.최강희 감독은 "수원이 올 시즌 부진하지만, 여전히 좋은 팀"이라며 "전적에서 전북이 우위에 있지만, 자만하지 않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경기에 앞서 '최 목사' 최태욱은 진안 송풍초와 용담중 학생과 교직원 50여 명을 초청, 식사를 같이할 예정이다.
내년 6월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건설 노동자들이 8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월드컵 경기장 10곳의 신축 및 증축 공사와 공항과 도로 개선 공사 등 750억달러 규모의 건설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남아공의 주요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인 가우트레인(Gautrain) 건설 사업도 중단됐다. 남아공 건설 노동자 7만명을 대표하는 2개의 노동조합은 지난 수개월 동안 사용자들의 컨소시엄과 임금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시간당 1.75달러 수준인 건설 노동자의 임금을 13%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10.4% 인상안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 사용자들은 노조가 임금 인상뿐 아니라 급식 수당과 출산 휴가 등 각종 혜택의 확대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비용이 63∼65%나 늘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고 최근 대선에서 승리한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올랐다고 NYT는 분석했다. 주마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가운데 남아공 노동부 장관은 9일 노사 양측 대표와 월드컵 관계자 등이 포함된 긴급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노조 측 협상자인 베카니 응코보는 2011년까지라도 모든 요구 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며 강경한 투쟁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파업 자금이 부족한데다 대부분의 건설 노동자들이 파업에 오래 참여할 만큼 충분한 저축 자금이 없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남아공에서는 최근 경제위기로 실업률이 23.5%로 치솟은 가운데 노조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시장 개입 확대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의 스트라이커 이동국(30.전북 현대)에 대한 평가가 축구판의 화제다. 이동국은 8일 오후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 간 리그 컵대회 8강 1차전이 열린 포항 스틸야드에서도 주된 관심사로 이야기 소재가 됐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이 한때 한국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후보로 평가받았고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는 이동국의 대표 발탁 가능성에 부정적인 평가를 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동국의 전 소속팀 포항을 지휘하는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이동국은 2007년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로 옮기기 전 두 시즌 동안 파리아스 감독의 지휘를 받았다. 파리아스 감독은 일단 "지도자마다 생각은 다 다르다.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명단에도 들지 못하지 않았느냐"라며 원칙적인 수준에서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이동국의 경기를 보면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 나였으면, 그리고 지금 상태만 놓고 보면 이동국을 뽑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베이스캠프 답사와 컨페더레이션스컵 관전을 마치고 귀국한 6일 기자회견에서 "2002년 월드컵에서 선택을 못 받은 이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 등을 되새겨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드러냈던 것과 다소 상반된 견해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어 "이동국은 부상으로 2006년 월드컵에 못 나갔다. 그래서 월드컵 출전에 대한 욕심도 크고 노력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이동국의 달라진 모습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동국은 지난 4일 광주 상무와 2009 K-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혼자 세 골을 몰아넣어 전북에 3-2 역전승을 안기는 등 11골로 리그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공식 입단했다.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한 호날두는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8만여 명의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고 AP통신이 7일(한국시간) 전했다.지난주 '하얀 펠레’ 카카(27.브라질)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을 할 때 모였던 5만 명보다 약 3만 명이나 더 많은 관중이다.호날두가 등번호 9번이 새겨진 레알 마드리드 흰색 유니폼을 입고 나오자 팬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9번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불리는 알프레도디 스테파노가 달았던 등번호다.공으로 축구 기술을 선보이고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넨 호날두는 "여기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에 오겠다는 어릴 적 꿈이 실현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그는 이어 "경기장이 팬들로 가득 찬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순간"이라며 구름 관중에 흥분한 모습도 보였다.실제 호날두는 자신에게 다가가려고 장벽을 넘어 경호원의 제지까지 뚫고 경기장으로 난입한 일부 열성팬들 때문에 다른 장소로 급히 이동하기도 했다.호날두는 입단식 후 기자회견에서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관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퍼거슨 감독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고 앞으로도 항상 좋을 것"이라면서 "그들 역시 행복하고 삶은 그렇게 계속된다"고 말했다.또 "맨유 전 동료와 맨유 팬들은 내 결정은 이해하고 존중했다"면서 "이번 이적은 내게 큰 도전이다. 이 클럽을 위해 100% 전력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호날두는 역대 최고의 이적료인 8천만 파운드(약 1천650억원)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입단 전부터 화제가 됐다.이적료 1천650억원은 레알 마드리드가 카카를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에서 데려오면서 지급했던 이적료 6천800만유로(약 1천200억원)를 넘어서는 액수다.2001년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때 받았던 기존 최고 이적료 7천300만유로(당시 환율 1천271억원)도 가뿐히제친 사상 최고액이다.
월드컵에서 지휘봉을 휘둘렀던 '역전의 용사'들이 프로축구 무대에서 첫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끌었던 세뇰 귀네슈(57) FC 서울 감독과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본선 진출을 지휘했던 일리야 페트코비치(64)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 피스컵코리아 8강 1차전에서 '월드컵 사령탑' 지략 대결에 나선다. 이미 K-리그에서 세 시즌째를 맞는 귀네슈 감독과 올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페트코비치 감독이 K-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자존심을 건 '공격축구'가 기대된다. 1977~1986년까지 터키 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했던 귀네슈 감독은 정작 현역 선수로서는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2000년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마침내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무려 48년 만에 터키의 본선 진출을 일궈내면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귀네슈 감독은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3위까지 끌어올리면서 그해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명장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는 페트코비치 감독은 1968~1974년까지 유고슬라비아 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1974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자이르(콩고민주공화국의 전신)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고, 2003년부터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대표팀 감독을 맡아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영광을 맛봤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3연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고,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후 공백기를 가지다 올해 인천 감독을 맡아 3년 만에 현역에 복귀했다. K-리그에서도 두 감독의 행보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이미 2007년 삼성하우젠컵 준우승과 함께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서울을 진출시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도 서울은 선두 광주 상무와 전북 현대에 이은 3위를 달리고 있어 정규리그와 컵 대회, 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트레블' 달성의 의욕을 다지고 있다. 올해 첫 시즌인 페트코비치 감독도 인천을 정규리그 4위로 이끌면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특히 새내기 공격수 유병수를 팀 공격의 핵심으로 만들면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키워냈고, 올해 인천을 정규리그에서 최소 실점(11점)에 단 2패밖에 없는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신시키는 놀라운 전술을 펼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인천을 이겨서 자신감과 좋은 기분을 얻고 싶다. 반드시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페트코비치 감독 역시 "서울과 올해 처음 만날 뿐 아니라 3연전을 펼쳐야 한다. 특별한 대책은 의미가 없다. 상대를 이기려고 끝까지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발탁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두 골을 터트렸던 서울의 공격수 데얀 역시 '고향 대선배'인 페트코비치 감독과 그라운드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거미손' 골키퍼 권순태(25.전북 현대)가 프로와 아마추어 축구를 통틀어 최강자를 가리는 2009 하나은행 FA컵 16강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 FC 서울과 FA컵 16강 경기 때 후반 28분과 31분 김진규의 프리킥과 정조국의 슈팅을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낸 전북의 골키퍼 권순태를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수상자인 권순태는 일정액의 상금과 하나은행이 제공하는 트로피를 받는다. 파주종합고와 전주대를 졸업한 권순태는 2006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고 올해 철벽 방어능력을 보여주며 K-리그에서 전북의 2위 도약에 앞장섰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다음 달 중순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 발족을 위한 창립총회를 연다. 축구협회는 재단법인 형태의 월드컵 유치위원회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8월 중순 개최해 유치위 정관을 승인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유치위를 이끌 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조중연 회장이 밝힌 '축구를 사랑하고 잘 아는 명망 있는 인사'를 위원장 후보로 정하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위원회는 9월 초 출범한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유치위 설립 형태를 '외부 독립법인'으로 하겠다는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유치위는 축구계와 문화계, 재계, 언론계 인사 등 40∼50명 규모로 꾸려진다. 협회는 조만간 유치계획서와 함께 한국체육과학연구원에 의뢰한 월드컵 개최에 따른 타당성 보고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낼 계획이다. 지금까지 잉글랜드와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미국, 멕시코, 러시아, 공동 개최를 원하는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가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를 동시에 유치 신청했고 한국과 카타르는 2022년 대회에만 유치 신청서를 냈다. 한편 축구협회는 가삼현 전 사무총장이 현대중공업으로 복귀함에 따라 공석인 사무총장을 당분간 뽑지 않고 김진국 전무이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협회는 앞서 사무총장을 공개모집했지만 대상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임하지 않았다.
K-리그 신인왕 후보 유병수(21.인천)와 축구대표팀의 수비수 이정수(29.교토 퍼플상가)가 한국과 일본의 프로축구 자존심 대결로 치러질 '조모컵 2009'에서 태극전사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사령탑 자격으로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은 차범근 감독은 6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내달 8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한ㆍ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조모컵 2009'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에두(수원)와 데닐손(포항), 리웨이펑(수원), 아디(서울) 등 4명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해 18명의 선수로 짜인 K-리그 올스타에는 광주 상무의 고공비행을 이끄는 최성국(7골 3도움)과 김명중(7골 4도움)이 이름을 올린 게 눈에 띈다. 특히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최성국은 2관왕을 정조준한다. 또 일찌감치 신인왕을 '찜'한 유병수(8골 3도움)가 생애 첫 올스타의 영광을 차지한 가운데 허정무호의 '젊은 피' 기성용과 이청용(이상 서울)을 비롯해 김정우(성남), 최태욱(전북) 등이 K-리그 미드필더의 자존심 살리기에 팔을 걷고 나선다. 수비진에는 '파리아스 매직'의 중심축인 최효진, 김형일, 황재원(이상 포항)과 함께 리웨이펑, 곽희주(이상 수원), 아디(서울) 등이 자리를 잡았다. 골키퍼에는 이운재(수원)와 김영광(울산)이 뽑혔다. 지난해 처음 한ㆍ일전으로 치러진 올스타전에서 1-3으로 대패했던 J-리그 올스타팀은 오스왈도 올리베이라(가시마) 감독이 또 한 번 지휘봉을 잡고 명예회복을 준비한다.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이정수가 유일하게 한국인 선수로 J-리그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득점 랭킹 공동 6위 주니뉴(가와사키.7골 4도움)와 득점랭킹 공동 17위 마르키뇨스(가시마.5골 2도움), 일본대표팀 스트라이커 오쿠보 요시토(빗셀 고베) 등이 공격을 이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북한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와 조재진(감바 오사카) 등은 이번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차범근 감독은 "2년 연속 올스타전 감독을 맡아 큰 책임감을 느낀다. 올스타전은 양국 축구 발전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며 "많은 팬의 관심을 받는 만큼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K-리그에서 뛰어난 골 감각을 보여준 이동국(전북)이 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해선 "명단을 몇 주 전에 제출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이 생각했다"라며 "이동국처럼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가 있다면 명단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경기력을 주시하겠다"라며 추가발탁의 여지를 남겼다. ◇K-리그 올스타팀 명단▲감독=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선수△골키퍼(2명)=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수비수(6명)= 최효진 김형일 황재원(이상 포항) 리웨이펑 곽희주(이상 수원) 아디(서울)△미드필더(7명)= 최성국 김명중(이상 광주) 최태욱(전북) 김정우(성남) 유병수(인천) 기성용 이청용(이상 서울)△공격수(3명)= 에두(수원) 데닐손(포항) 정성훈(부산)◇J-리그 올스타팀 명단▲감독=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가시마 앤틀러스 감독▲선수△골키퍼(2명)= 나라자키 세이고(나고야) 소가하다 히토시(가시마) △수비수(6명)= 우치다 아츠토 이와마사 다이키 (이상 가시마)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우라와) 고마노 유이치(이와타) 이정수(교토) 리베이로 길톤(니카타)△미드필더(7명)= 엔도 야스히토 묘진 도모카즈(이상 감바 오사카) 오가사와라 미츠오 노자와 다쿠야(이상 가시마) 아베 유키(우라와) 나카무라 겐고 야마다 나오키(이상 우라와) △공격수(3명)= 주니뉴(가와사키) 마르키뇨스(가시마) 오쿠보 요시토(빗셀 고베)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박주영(24.AS모나코)이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념하기 위해 4일 오후 1시 명동 아디다스 플래그십 매장에서 팬 미팅을 연다. 아디다스코리아가 마련한 팬미팅은 팬들과 질의응답, 사진 촬영 등 2시간 동안 열린다. 또 박주영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자신이 직접 착용하고 득점을 올렸던 F50i 축구화를 소개한다. F50i는 초경량 소재에 최신 감각 스타일로 아디다스가 아시아인 발에 맞게 디자인한 새로운 축구화이다.
대한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사단법인화 방식 등을 놓고 현격한 견해차를 보여 최종 연맹의 법인 전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프로연맹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독립 법인화 의무 규정에 따라 지난달 30일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법인 전환을 위한 정관 개정과 이사 선임 등을 승인받았다. 프로연맹의 상급 단체인 축구협회도 연맹의 법인 전환에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1국가 1협회' 체제 원칙에 따라 연맹이 회원 단체로서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해야 하고 관련 규정이 정관에 유지돼야 한다는 태도다. 축구협회가 종전대로 회장 선출과 사업 예산, 결산에 관한 관리·감독 기능을 행사할 근거를 계속 정관에 명시해야 한다고 고수하는 것이다. 반면 주무 부처인 문화부는 정관상의 축구협회 승인 조항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프로연맹은 법인으로서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실체를 가져야 하는 만큼 '연맹이 협회의 이념과 규정을 준수한다'는 선언적 내용만 넣어 정관을 고쳐야 법인 등록을 받아줄 수 있다는 태도다. 프로연맹을 둘러싸고 상급 단체인 축구협회와 주무 관청인 문화부가 줄다리기하는 모양새다. 연맹은 두 기관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면초가의 처지다. 축구협회는 프로연맹이 축구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농구연맹(KBL)처럼 독립하려 한다며 강경한 반대 견해를 보이고 있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법인화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독립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조건은 충족해야 한다. FIFA의 '1국가 1협회' 원칙에 따라 협회가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연맹의 정관을 승인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연맹 회장의 임기를 (KBO와 KBL처럼) 3년(종전 2년)으로 고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축구는 야구, 농구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연맹은 법인화가 시급한 게 아니다. 오히려 타이틀 스폰서 등 재원 확보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협회는 프로연맹이 새 정관에서 총회 및 이사회 때 협회의 이사진 참여를 배제한 것에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또 스포츠토토 수익금도 직접 받겠다는 장기 포석으로 의심하고 있다. KBO와 KBL은 토토 수익금을 해당 아마추어 협회에 유소년 육성 지원비 등으로 배분하고 있으나 축구협회는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225억여원을 받아 전체의 40%를 연맹에 지원한다. 이에 대해 이준하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법인 정관에 대한 해석을 놓고 문화부와 축구협회 간 의견 폭이 너무 커 중간에 낀 연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회의 뜻에 어긋나려는 것이 아닌데 연맹이 협회에서 독립하려 한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축구협회와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부자는 맞다"(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원 삼성을 지적하며), "의외의 성적이 아니다. 요긴한 선수들로 꽉 찼다."(광주 상무의 고공행진을 설명하면서), "보채지 않는 감독과 선수들의 열정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세 경기 연속 4골 이상 뽑아낸 강원FC의 저력을 분석하며)최강희(51) 전북 현대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 감독 가운데서도 '진담 같은 농담'을 현란(?)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항상 정갈하게 빗어 내린 소위 '2대8' 가르마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에도 가끔 취재진의 의표를 찌르는 '허무 개그'는 딱딱한 인터뷰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최 감독은 지난 1일 FC 서울과 2009 하나은행 FA컵 16강을 앞두고도 취재진과 '이천수 사태'를 얘기하던 도중 "박항서 전남 감독과 통화했는데 '만신창이'가 됐더라고요"라며 박 감독의 심정을 실감 나게 전달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축구 전술을 얘기할 때만큼은 진지하다. 지난 2005년 7월 시즌 중간에 전북 사령탑을 맡아 12위에 그쳤던 최 감독은 2006년 정규리그에서는 11위를 차지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팬들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빗대어 '강희대제'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7년에 7위, 2008년에 8위를 기록했던 전북은 올해 정규리그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1~3위를 오가면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 감독은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은 이동국과 최태욱을 제대로 부활시켜 올해 각각 두 차례와 한 차례에 걸쳐 해트트릭을 터트리게 만들면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 감독이 분석한 K-리그의 전반기 판도는 어떨까. 최 감독은 올해 최고의 이변으로 손꼽히는 '만년 하위팀' 광주 상무의 고공행진에 대해 "의외의 성적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최 감독은 "시즌 초반 수비적으로 경기를 했던 광주가 지금은 제대로 된 패스 경기를 하고 있다. 팀 구성을 보면 요긴한 선수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김명중과 최성국(이상 7골)의 뛰어난 골 결정력을 앞세워 팀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좋아지면서 팀 전체 경기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최 감독의 분석이다. 최 감독이 주목한 또 다른 팀은 신생팀 돌풍의 주역 강원FC다. 강원은 정규리그 10~12라운드 세 경기에서 무려 13골(6실점)을 쏟아내면서 단번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신인급 선수들이 프로에 제대로 적응을 마친 결과"라며 "자신감이 오르면서 경기 내용도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강원의 상승세를 지도자의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이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게 해줘서 선수들의 자신감과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라며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선수를 닦달하면 악효과가 나올 수 있다. 팀을 제대로 제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임에도 최악의 성적에서 허덕이는 수원 삼성에 대해선 "비록 성적은 나쁘지만 부자임은 분명하다"라며 반전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최 감독은 "수원의 장점은 선수 운용의 폭이 넓다는 것"이라며 "전북은 이동국과 에닝요가 빠지면 경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들쭉날쭉한 결과를 얻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축구 영웅 박두익씨가 북한이 44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 데 대한 감회와 현 대표팀에 대한 평가, 본선에서의 성공을 위한 조언 등을 전했다. 2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축구대표팀 공격수 출신으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 주역인 박두익씨는 북한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B조 2위를 차지, 44년 만에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것은 '두뇌전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1969년부터 1989년 사이에 북한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두익씨는 "이번 예선경기에서는 대표팀을 맡은 김정훈 감독이 과거의 교훈에서 배우고 올바른 작전을 세웠다"면서 "축구란 것은 방어할 때에는 전체가 들어와 방어하고 공격할 때에는 전체로 공격한다. 원리는 그런데 상대에 따라 전술이 바뀐다. 방어위주의 경기도 있고 공격위주의 경기도 있다. 예선경기에서는 감독이 찾은 방안이 정확했다"고 밝혔다. 박두익씨는 지난달 6일 평양에서 치른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 홈 경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이란이 볼 관리 능력 등에서는 우위에 있지만 기존의 공격방법을 구사하면 북한과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대목에서 골을 넣지 못할 것으로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전반전 북한 선수들이 긴장도 한데다 상대가 강팀이라는 생각이 앞서 경기가 수비 위주로 흘러갔다. 이것을 간파한 김정훈 감독이 전반 마지막 무렵부터 선수들을 총공격으로 내밀었고 미드필더들도 공격에 가세해 후반은 북한이 결국 이란을 압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두익씨는 "공격에서는 이런 문제가 있다. 구상을 먼저 놓고 선수를 배치하는가, 아니면 선수를 보고 대응을 작성하는가. 현재의 팀은 5-3-2의 체계이다. 이것은 돌진력과 파괴력이 있는 두 선수, 즉 정대세와 홍영조가 있어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두 사람만 최전선에 놔둬도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다. 한편 그것은 팀의 방어력 강화에도 유리하다. 사람 위주로 체계를 잘 세웠다"면서 선수들의 특기와 기질이 맞아떨어져 '상대에게 위협을 주는 팀'으로 변모했다고 현 북한대표팀을 높이 평가했다. 박두익씨는 특히 재일동포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와 미드필더 안영학(수원 삼성)의 활약에 큰 의의를 부여했다. 그는 "정대세와 같은 선수는 보기 드물다. 정말 폭발적인 인물이다. 그의 존재감이 상대를 가차없이 위협하는 조선팀의 인상을 자아내고 있다. 안영학은 방어와 공격의 요점이다. 중간 방어수의 위치에 그가 없으면 공격조직에서도 불안하다. 그는 상대의 공격에 대한 차단도 잘했다. 두 명의 재일동포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놀아서 조선팀이 예선을 돌파했다. 이것은 꾸밈없는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두익씨는 44년 만의 월드컵 진출에 대한 의미를 묻자 "조선 축구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폭탄선언"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의 정신력은 60년대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상대가 세면 센 대로 해보자. 우리도 결코 약하지 않다. 그러한 배짱이 가득 차 있다"고 기대를 걸면서 "선수들의 투지가 결실을 맺을 수 있는가 어떤가는 감독의 머리에 달렸다. 우리가 월드컵경기에 나갔을 때에는 상대팀의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지 않은 채 자기 경기방식 하나만 가지고 몰아붙였다. 우선 상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 전술에 상대를 끌어들이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경기는 '기술전 이전에 육탄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훈련은 "대상과 몸싸움을 할 힘을 키우는 것"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두익씨는 "높은 공에 대한 처리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유럽, 아프리카, 남미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보다 몸이 크다. 몸싸움에서 이겨야 자기 기술도 발휘하고 팀의 전술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팀은 아직 완성된 팀이 아니다. 방어 강화, 중간지대 보강, 속도 공격의 완성을 비롯한 과제들도 풀어나가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하여 세계 강팀들이 대수롭게 여기지 않아도 되는 상대가 아니다. 깔보았다가는 크게 코 다치게 될 것이다"라고 대표팀 후배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박두익씨는 '44년 전 나이로 돌아가 현재 대표팀에 포함된다면 얼마나 활약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물론 그때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다. 지금은 머리가 달라지고 눈도 많이 떴다. 내가 젊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면 우리 팀을 8강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려세우겠다."
한국 축구 월드컵 4강신화(2002년)를 지휘한 거스 히딩크 감독(63)이 전주지역 장애인 복지시설에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인 '히딩크 드림필드 4호'를 기증했다.전북도립 장애인종합복지관은 2일 오전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장애아동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각장애인 축구장 개장식을 가졌다.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3년 고국인 네덜란드에 히딩크재단을 설립, 연인인 엘리자베스와 함께 장애아동 및 청소년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날 전주에서 개장식을 가진 히딩크 드림필드는 히딩크재단이 1억1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장애인전용 풋살 경기장으로, 충주 성심맹아원과 포항 한동대, 경기도립 장애인복지관에 이어 국내 4번째다.히딩크 감독은 이날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유니폼과 축구화를 선물하고, 김완주 지사 및 아동들과 함께 시범경기도 가졌다.히딩크 감독은 개장식에서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한국 선수 몇 명이 세계적 선수로 거듭났던 것처럼 이 곳에서 장애아동들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시각장애 아동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마음껏 축구를 즐길 수 있는 경기장으로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그는 또 "장애아동들이 보통의 삶에서 소외되지 않는다면 언젠가 잠재력을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축구장 개장식에는 김완주 지사와 김희수 도의회 의장을 비롯, 히딩크재단 강성룡 이사, 방송인 박경림씨와 가수 이수영·장나라씨,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최강희 감독·최태욱 선수 등이 참석했다. 또 히딩크의 연인인 엘리자베스도 행보를 함께했다.히딩크 감독은 개장식에 이어 도청 대강당에서 도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김완주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북과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한다는 뜻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유연성과 지구력, 스피드를 타고났다. 이제 편견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비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30.전북)이 게으른 공격수라는 오명을 씻고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무대를 향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1일 치러진 2009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FC서울을 상대로 2골을 쏟아내면서 전북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 차례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아깝게 해트트릭을 놓쳤지만 이동국은 올해네 차례나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씩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정규리그 득점 선두를 지키는 이동국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8골)와 컵 대회(1골)를 합쳐 14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렸다. FA컵 16강에서 뽑아낸 두 골까지 합치면어느새 11골이다. 자신의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기록(11골)과 동률을 이룬 것.이동국의 가파른 상승세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에 대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어느새 이동국이 30살이 됐지만 회복 능력은 18세 선수와 같다"라고 설명했다.최 감독은 "이동국은 유연성과 지구력은 물론 스피드를 타고난 선수다. 하지만팬들의 편견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라며 "지금도 좋지만 변화를 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체력이 남아 있는데도 슛을 하고 나서 가끔 걸어나오거나 움직임 없이 우두커니 서 있을 때가 있다"라며 "골을 넣은 것보다 기회를 놓친 것도 많다. 자신도 잘 알고 있지만 스타일을 고치기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 감독은 "봄에만 해도 불안한 모습이 있었는데 훈련을 계속하고 경기에 많이 나서면서 좋아지고 있다. 부상만 피한다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격려했다. 그는 특히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많이 뛰는 부지런한 선수를 좋아한다. 대표팀에 재발탁되기 위해선 공격은 물론 수비까지 가담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라고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동국 역시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내용에 충실하고 싶다. 성실한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골에 대한 조바심을 떨쳐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 좋은 결과가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운드의 악동' 이천수(28.전남 드래곤즈)가 마침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퇴출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전남이 계약서 위반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항명 등 물의를 일으킨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요청함에 따라 진상 조사와 상급 기관인 대한축구협회의 승인을 거쳐 임의탈퇴를 공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천수는 전 소속팀 수원 삼성에 임대돼 5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 코치진과 불화 등으로 쫓겨난 지 6개월여 만에 다시 임의탈퇴를 당하는 처지가 됐다. 내년 1월까지 전남에 임대 계약이 돼 있는 이천수는 한 달 이내에는 전남으로 돌아갈 수 없고 공시일부터 선수로서 모든 활동이 정지되며 복귀할 때까지 급여도 못 받는다. 이천수의 원 소속구단인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는 재정난을 해소하려고 이천수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이천수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선택하면 임의탈퇴 공시는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연맹과 구단은 그동안 각종 문제를 일으켰던 이천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전남 구단은 이천수가 박항서 감독의 경기 출전 지시를 거부하고 팀을 무단이탈한데다 허위 사실을 언론에 퍼뜨린 점을 들어 상벌위원회 제소 절차를 밟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연맹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전남이 징계를 요청하면 상벌위원회에 이천수를 넘길지 검토하겠다는 태도다. 이천수는 수원에서 전남으로 이적하고 나서 올 시즌 K-리그 개막전 때 판정에 항의해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와 '총쏘기' 시늉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해 6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600만원(경기당 1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던 만큼 이번 사안까지 겹친다면 가중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전남 관계자는 "이천수가 허위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는 바람에 구단의 명예가 실추된 것은 명확한 계약 위반 사항이다.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내부 협의를 거쳐 상벌위 제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 날았다.'강희대제' 최강희 감독(51)이 이끄는 프로 축구 전북 현대가 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돌아온 라이언 킹' 이동국(31·2골)과 이현승(22·1골)의 활약을 앞세워 FC 서울(감독 세뇰 귀네스)을 3-1로 대파하고, FA컵 통산 4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전북은 이날, 지난달 27일 K-리그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부상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골키퍼 권순태(26)와 주포 에닝요(29)가 모두 출전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날 '승리의 8할'은 부상 투혼을 발휘한 이 두 명이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권순태는 경기 내내 전북 골문을 완벽히 틀어막았고, 에닝요는 결정적인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첫 골은 전북 이현승(22)의 머리에서 터졌다. 전반 20분 에닝요가 적진 왼편에서 '툭' 차 건넨 공을 이현승이 헤딩슛으로 서울의 골망을 가른 것. 서울은 '프리킥의 달인' 기성용(20)이 몇 차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한 전북은 후반 시작 10분도 안 돼 추가 골을 기록했다. '최 목사' 최태욱(29)이 서울의 '수비 숲'을 뚫고 한참을 드리블하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국에게 배달했고, 맹수는 기어코 골을 만들어냈다.'배고픈 사자'에게 한 골은 성에 안 찼다. 이동국은 후반 30분께 에닝요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넣은 다음에야, 허기를 달랠 수 있었다.서울은 후반 40여 분 정조국(26)이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겨우 '0점 패'를 면했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근의 부진(1승1무2패)을 말끔히 털어내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북은 오는 4일 리그 선두 광주 상무와 K-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전북이 서울을 '제물'로 FA컵 8강 진출을 노린다.전북 현대(단장 이철근)가 1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적' FC 서울과 '2009 하나은행 FA컵 선수권대회' 16강전을 치른다.이날 경기는 FA컵 16강전 중에서도 최고 흥행 카드. 두 팀 모두 정규 리그 선두권(전북 3위, 서울 2위)을 달리고 있어, '막강 전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2000년부터 2003년, 2005년 FA컵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전북이 올해 네 번째 우승컵을 안으려면 이번에 서울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전북은 지난달 27일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골키퍼 권순태와 용병 에닝요가 다친 것이 변수. 하지만 지난 5월 9일 벌어진 K-리그 서울과의 대결에서 2-0으로 꺾은 바 있어 '자신 있다'는 태도다.전북은 주포(主砲) 이동국과 최태욱, 루이스가 건재하고, 올 시즌 부쩍 성장한 서정진이 에닝요의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새내기 수문장' 김민식은 권순태 대신 전북 골문을 지킨다.최강희 감독은 "이번 경기는 FA컵 통산 4회 우승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라며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전북은 오는 2일 문을 여는 전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 내 히딩크 드림필드와 장애인 축구단에 필요한 유니폼, 풋살 공, 머리 보호대 등 300여 만 원 상당의 용품 전달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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