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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 "16강에 진출하겠다"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16강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허정무 감독은 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최종예선 6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뒤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뒤 "홀가분하다. 하지만 본선 진출로 큰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허 감독은 또 남북 동반 진출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같이 진출하면 좋겠다"고 전했다.다음은 허 감독과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오늘 경기 마무리 잘했다. 기쁘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줬다. 고비가 수없이많았지만 잘 넘겼다. 코칭스태프가 수고 많았다. 팬들에게 고맙고 너무 기쁘다.◆ 북한과 동반 진출할 수도 있는데.△솔직히 공동 진출을 생각하지 않았다. 의미도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지옥의 조에 속했다고 하고 어려운 팀과 경기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본선 진출에만 초점을 뒀고 같이 진출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북한도 함께 진출했으면 좋겠다.◆ 2000년에 대표팀 감독을 하다 2002년 월드컵 때는 감독에서 밀려났는데. 소감은.△2000년 당시 올림픽 팀을 지휘하면서 2002년 월드컵 때도 감독을 할 거라 생각했다. 어린 선수를 많이 발탁했는데 결국엔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고 좋은 성적을 냈다. 저로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번에 월드컵 티켓을 따 기쁘고 책임감이 크다. 본선 무대는 쉽지 않다.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축구협회와 심도 있는 얘기를 하겠다. 부족한 점 보완해 본선에 나가겠다.◆ 최종예선 두 경기 남았는데.△일단 일정상 한국으로 바로 돌아가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사우디는 중국에 들어가 훈련을 했고 우리로서는 어웨이 경기를 하는 것이다. 피로 회복이 관건인데 필요하면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를 더 주겠다.◆ 어떻게 본선 진출을 축하할 예정인가.△아직 경기가 남아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고맙다. 일단 선수들은 기쁨을 느끼되 다음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예선 경기가 모두 끝난 뒤 기쁜 마음을 느끼게 하고 본선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월드컵 본선에서 목표는.△높을수록 좋겠지만 예선을 다 끝내고 정리를 해야 한다. 축구협회와 긴밀히 협의해 본선에 대비하겠다. 어웨이에서는 16강에 못 올라가 일단 16강 진출이 목표다. 우리 선수들은 불이 붙으면 무섭다.◆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일단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더욱 큰 경기를 치르고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K-리그를 희생하면서 준비를 할 수 없으니 K-리그 일정 잡을 때 잘 의논하겠다. 효과적으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대견하다. 매 고비를 슬기롭게 잘 넘겼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자랑스럽다.◆ 감독직을 맡으면서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잘 모르겠다. 전남에 있다가 대표팀을 맡았을 때 반대한 사람도 있었고 가족들도 만류했다. 하지만 2000년 때 아쉬운 점이 있다. 한풀이를 하고 싶은 마음이 많다.◆ 본선을 위한 향후 일정은△본선에 가서는 적어도 유럽의 벽을 넘지 않으면 16강으로 가기 힘들다. 아프리카와 남미도 있지만 특히 유럽 1~2개 팀은 같은 조에 속한다. 본선 가기 전에 어쭙잖게 준비하기보다 체력과 기술이 있는 선수가 가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철저히 정신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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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08 23:02

남북, 첫 동반진출 이룰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란히 나섰던 한국과 북한의 명암이 엇갈렸다.한국은 7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낚아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B조 2위를 확보해 남아공행 직행 티켓을 얻었다.한국이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하면서 이날 이란과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북한(3승2무2패.승점 11)을 승점 3점차로 따돌렸기 때문이다.한국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이란에 모두 지더라도 맞대결을 벌일 북한과사우디아라비아(3승1무2패.승점 10) 중 한 팀이 2위 경쟁에서 탈락하는 만큼 본선행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안에 들 수 있다. 4위 이란(1승4무1패.승점 7)은 본선권에서 멀어졌다.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7회 연속이자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여덟 번째 본선 진출 쾌거다.반면 북한은 안방으로 불러들인 이란과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8강 진출 신화를 창조했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이란을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조 3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북한은 오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본선행 티켓에 마지막으로 도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사상 첫 남북한의 월드컵 동반 진출 가능성은 살아 있는 것이다.북한은 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남아공 직행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 북한과 잇단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챙긴다면 북한은 A조 3위와 플레이오프, 오세아니아팀과 경기를 통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노릴 수밖에 없다.결국 북한의 본선행 열쇠는 10일 홈경기를 치르는 한국이 쥔 셈이다.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아준다면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무승부만거둬도 조 2위를 확정하며 남아공에 직행할 수 있다.허정무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솔직히 공동 진출을 생각하지 않았다. 의미도 생각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지옥의 조에 속했다고 하고 어려운 팀과 경기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본선 진출에만 초점을 뒀고 같이 진출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하지만 이제는 북한도 함께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드러냈다.하지만 한국은 UAE와 경기에서 미드필더 김정우(성남)가 퇴장을 당한 데다 수비수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도 옐로카드 1개씩을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전에 뛸 수 없어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한국은 역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번까지 네 차례 북한과 치렀지만 모두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반면 북한은 앞서 세 차례 모두 미역국을 마시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한국은 지난해 9월 중국 상하이로 옮겨 치른 북한과 최종예선 1차전 남북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지난 4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최종예선5차전 김치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낚았다. 또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던 건 북한이 이란과 비겼기 때문이다.남북 형제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달아 잡고 나란히 남아공으로 가는 티켓을 손에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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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8 23:02

일본·호주, 월드컵 본선행 확정

일본 축구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무대 1호 진출국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도 카타르와 비기면서 일본에 이어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일본은 7일(한국) 새벽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경기장에서 끝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9분 터진 오카자키 신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일본은 최종예선에서 4승2무(승점 14)로 3위 바레인(승점 7)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1호 국가가 됐다. 특히 일본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시작으로 4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1호 본선 진출국'이 됐다. 일본은 전반 시작 9분 만에 나카무라 겐고가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내준 패스를 오카자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수 두 명 사이를 파고들어 볼을 따냈다. 오카자키는 곧바로 왼발 슛을 때렸고, 골키퍼가 막아내자 튀어나온 볼을 헤딩으로 재차 밀어 넣어 일찌감치 분위기를 압도했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12분 엔도 야스히토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골대 왼쪽을 강타하고 튀어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한 오쿠보 요시토가 추가골로 만들었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오르면서 골이 무산됐다. 반격에 나선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26분 세르베르 제파로프의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42분 알렉산더 게인리크의 프리킥마저 빗나가고 말았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들어 주장 제파로프를 공격의 구심점으로 삼아 활발한 좌우 돌파로 문전을 노렸지만 튼튼한 일본의 수비벽에 번번이 막혔고,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게인리크의 프리킥마저 골대 왼쪽 살짝 비켜갔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종료 직전 일본의 하세베 마코토가 팔꿈치 가격으로 퇴장당한 틈을 노려 이슬롬 투타후자예프가 중거리슛을 노렸지만 골키퍼 손을 스치며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끝내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호주는 이날 카타르 도하 알사드 경기장에서 치러진 '꼴찌' 카타르와 A조 6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4승2무(승점 14.골 득실+8)를 기록, 앞서 경기를 치른 일본(승점 14.골 득실+6)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를 지켰다. 이날 무승부로 호주는 두 경기를 남겨놓고 3위 바레인과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에 성공하며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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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05 23:02

'또 해냈다!' 축구팀 쾌거에 시민들 환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세계 최대 축구 잔치인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하자 심야에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평소 같으면 고요와 정적에 빠져 있을 시간이었지만 일부 시민은 붉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시내 번화가나 대학가의 술집에 삼삼오오 모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진 한국과 UAE의 월드컵 예선을 뜬눈으로 지켜봤다. 서울 대학로의 한 호프집에 모여 소규모 단체 응원을 펼친 '붉은 악마' 소속 회원 25명은 한국이 2-0으로 승리하며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순간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벅찬 감격을 분출했다. 이들은 "또 해냈다", "이제 남아공으로 가자"는 등의 구호를 연발하거나 응원가를 목 놓아 불렀고, 서로 껴안거나 어깨동무를 한 채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혁재(30.회사원)씨는 "다들 남아공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에 빠졌다. 서울에서 열리는 남은 예선 2경기에서는 더욱 뜨겁게 응원하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열광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에 사는 안모(28.회사원)씨는 "조용히 TV로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전반 초반 박주영이 골을 넣자 옆집에서 '우와!'라는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와 아파트가 들썩거릴 정도였다"며 심야의 주택가 응원 열기를 전했다. 그는 "월드컵 본선에 나가게 된 것만으로 이렇게 좋아하니 남아공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경기침체로 실의에 잠긴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본선에서 선전해줬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계기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다시 갖겠다는 시민도 많았다. 서울 상도동에 사는 유모(33)씨도 "선수나 코치진 모두 수고했다. 하도 어수선한 일들이 많아 축구를 거의 잊고 있었는데 멀리 중동에서 이렇게 낭보를 전해줘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대학원에 다니는 이동욱(34.성수동)씨는 이날 경기의 수훈갑으로 '쌍용'으로 불리는 이청용과 기성용을 꼽으며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 이들이 더 성장해 내년에는 독일월드컵에서 못 이룬 16강 진출에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네티즌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경기 관련 기사에 축하 댓글을 달며 기쁨을 함께했다. 대화명이 'rmgpower'라는 네티즌은 "더운데서 고생하셨습니다. 홈에서는 편하게 풀어나가자구요"라고 했고, 'dokdo_han'이라는 다른 네티즌은 "제발 이 기세를 타고 본선에서도 좀 잘해주길"이라고 빌었다. 'fourstates'란 네티즌은 후반 초반 미드필더 김정우가 퇴장당한 것을 의식한 듯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이란 글에서 "중동 심판 2명이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오심을 남발했는데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우리나라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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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5 23:02

한국, 월드컵 7회 연속 본선행

태극전사들이 중동 원정에서 거친 모랫바람을 뚫고 아시아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UAE)를 제물로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오전 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박주영의 선제골과 기성용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낚았다. 이로써 한국은 4승2무(승점 14)로 이날 이란과 비긴 북한(승점 11)을 승점 3점차로 따돌리고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남아공행 직행 티켓을 얻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7회 연속이자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여덟 번째다.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제물 삼아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각각 4회 연속을 크게 넘어서는 아시아 최고 기록이다. 한국은 UAE와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9승5무2패의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또 지난 2007년 12월 출범한 허정무호는 첫 경기였던 칠레와 평가전 패배 이후 22경기 연속 무패(11승11무) 행진을 이어갔다.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이란과 최종예선 7, 8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불굴의 투지로 무장한 태극전사들이 경기장을 찾은 한국 교민 2천여명의 뜨거운 응원 속에 일궈낸 가슴 후련한 승리였다. 허정무 감독은 UAE 골문을 열 투톱으로 이근호와 박주영을 배치하고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서울)을 좌우 날개로 폈다. 베테랑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서울)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지난 3일 오만과 평가전 때 선발로 나섰던 최태욱(전북)과 조원희(위건)를 대신해 서울의 '쌍용' 이청용과 기성용이 그 자리를 채웠다. 또 4-4-2 전형의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도르트문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오범석(사마라)이 차례로 늘어섰고 골키퍼 장갑은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꼈다. UAE는 간판 스트라이커인 이스마일 마타르와 파이살 칼릴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스마일 살렘이 공격 선봉장으로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인 한국과 122위인 UAE 대결에서 한국이 초반 공세로 주도권을 잡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UAE는 안방에서 패배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밀집수비로 맞섰다. 하지만 전날 밤 열린 북한-이란 경기 0-0 무승부 소식에 고무된 태극전사들이 UAE를 제물 삼아 남아공행 직행 티켓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는 강한 의지로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고 나서 크로스를 띄웠지만 이근호의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넘어갔다. 초반 공세로 UAE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이 기다리던 첫 골은 '중동 킬러' 박주영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A매치에서 4골을 중동팀과 경기에서만 뽑았던 박주영은 전반 8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살짝 찍어 차 공을 올려주자 골지역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으로 속도를 늦춘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영은 발이 엉키면서 스텝이 맞지 않았음에도 공에 대한 끈질긴 집중력과 빼어난 골 감각으로 귀중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박주영의 A매치 통산 11호골. 빠른 측면 돌파에 이은 천금 같은 패스 연결로 어시스트를 배달한 이청용의 활약도 빛을 발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김정우의 안정적인 볼배급과 좌우 측면을 활용한 빠른 공격 전개로 UAE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35분 이근호가 뒤로 살짝 빼준 공을 왼발로 강하게 찼지만 골키퍼 마제드 나세르의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던 기성용이 한국의 두 번째 골 사냥의 주인공이 됐다. 2분 뒤인 전반 37분 박지성이 후방에서 높게 올려준 공을 상대 수비수가 가슴으로 백패스한 것을 골키퍼가 몸을 던져 잡으려다 공이 그대로 흘렀다. 기성용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공을 가로챈 뒤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골키퍼 실책을 놓치지 않은 기성용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돋보인 득점포였다. 0-2로 끌려가던 UAE는 전반 막판 나와프 무바라크가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걸렸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김정우가 4분 만에 휘슬이 울린 상황에서 불필요한 공 터치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다. 허정무 감독은 10대 11의 수적 열세에 놓이자 공격수 이근호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를 기용해 김정우 공백을 메웠고 옐로카드 1개를 받은 이영표를 빼고 김동진(제니트)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공을 올려주자 이정수가 돌고래처럼 솟구쳐올라 헤딩을 꽂았지만 공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골 점유율을 높여가며 역습을 시도하던 UAE는 1분 뒤 마흐무드 카미스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다행히 오범석의 끈질긴 수비 덕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수적 열세에도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세를 차단했고 후반 27분에는 박지성이 후방에서 패스를 찔러주자 이청용이 골키퍼와 1대 1로 마주하는 찬스를 잡았지만 이청용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가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어 31분 기성용의 대포알 같은 슈팅도 골키퍼가 쳐냈다. 한국은 후반 막판 선제골 주인공인 박주영을 빼고 배기종(수원)을 투입해 기회를 줬다. UAE는 후반 39분 히랄 사예드가 박지성에게 거친 태클로 하다 퇴장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모하메드 알셰히의 슈팅을 이운재의 선방으로 잘 막아내며 끝까지 2점차 리드를 지켜 남아공으로 가는 기분 좋은 팡파르를 울렸다. 한편 최종예선 A조에서는 일본과 호주가 나란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9분 터진 오카자키 신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면서 1-0으로 이겨 4승2무(승점 14)로 3위 바레인(승점 7)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려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 1호 국가가 됐다. 또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도 카타르와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4승2무(승점 14.골 득실+8)를 기록, 일본(골 득실+6)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조 1위를 지켜 남아공행 티켓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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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5 23:02

태극전사 김동진, 부상 미스터리

"선수 본인은 아픈데가 없다는데...구단에선 아픈 선수라고 운동도 안 시켰다니..."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동진(27.제니트)의 부상 여부가 허정무호에서 미스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제니트 구단에서는 부상을 이유로 김동진의 대표팀 차출에 난색을 보인 반면 정작 김동진 본인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정무호에 승선한 김동진은 최근 러시아 프로축구 소속 팀 제니트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종아리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대표팀 차출 공문을 받은 제니트팀 닥터도 "부상으로 차출이 안 된다"고 반대 견해를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동진은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 "괜찮다. 전혀 이상이 없다"고 말했고 결국 축구협회 관계자가 제니트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통화 끝에 대표팀에 합류시킬 수 있었다. 다행히 이틀 전 실시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를 봐도 김동진의 종아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정무 감독은 "제니트 구단에서는 안 보내려고 진단서까지 보냈다"면서 "그런데 김동진의 몸 상태를 검사해봐도 이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걱정하는 문제는 부상 여부를 떠나 김동진의 실전 감각이 무뎌져 있다는 점이다. 김동진은 러시아에 머무는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최근 열흘 동안 벤치를 지켜야 했다. 제니트 팀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한 채 러닝머신 등으로 개인 훈련만을 해 왔다. 이 때문에 김동진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오만과 평가전에 단 15분간 출전했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10분밖에 뛰지 못하겠다"고 하소연했다. 허정무 감독은 "동진이가 이틀 전 처음으로 운동했는데 훈련이 끝나고 나서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라면서 "사실 열흘을 쉬면 경기에 뛰기도 힘들다. 하지만 다음 경기, 다음 다음 경기 때는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7일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UAE와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돌아가 10일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이란과 잇따라 홈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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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5 23:02

도지사기 직장대항 축구, 현대車 챔피언스리그 '우뚝'

4일 임실에서 폐막한 제28회 도지사기 직장대항 생활축구대회 겸 임페리얼배 전북예선전에서 현대자동차와 김제시청, 전북대병원이 각 부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현대자동차는 1부 리그에 해당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GM대우자동차에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안았다.지난해 스페셜리그 우승팀인 전북대병원은 기업 부문 챌린저리그 결승에서 전주페이퍼를 상대로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승부차기로 4-3 승리를 거뒀다.공공기관 부문 스페셜리그 결승에 진출한 김제시청은 신철권씨가 2골을 몰아 넣으며 전주시청을 5-1로 대파했다.한편, 대회 모범을 보인 페어플레이상에는 임실군청, 모범상에는 전북도청, 입장상에는 (주)만도, 질서상에는 현대자동차판매가 각각 차지했다.최우수선수상에는 유기수씨(현대자동차), 고현씨(전북대병원), 정명주씨(김제시청), 심판상에는 홍종수씨(전북연합회), 경기부상에는 오경래씨(임실군연합회)가 각각 수상했다.전라북도축구연합회 유창희 회장은 "화창한 날씨 속에 청정 고장 임실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에 동호인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직장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대회를 개최해 동호인들의 참여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이날 리그 우승팀들은 다음달 11일 광주에서 열리는 전국 임페리얼배 호남권 예선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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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6.05 23:02

카카, 레알마드리드로

'하얀 펠레' 카카(27)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인 AC 밀란을 떠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가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AFP통신은 3일(한국시간) 스페인의 카데나 세르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료 6천500만유로(한화 1천115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지금까지 최고 이적료는 지난 2001년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때 받은 7천500만유로(1천330억원)였다.카카의 계약 기간은 5년, 연봉은 900만유로(159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AC 밀란과 2013년 6월까지 계약된 카카는 애초 잔류가 점쳐졌지만 최근 취임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아드리아로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이 극적으로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카카는 지난 시즌에도 이적료 1억4천500만달러를 제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맨체스터 시티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끝내 AC 밀란에 잔류를 선택했었다.브라질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인 카카는 지난 2006-2007시즌 AC 밀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고 2007년 FIFA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카카는 이번 2008-2009시즌에는 정규리그 31경기에 출장해 16골을 사냥하며 세리에A 득점 부문 5위에 올랐고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이 3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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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4 23:02

허정무호 '또 오만 쇼크'

허정무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을 앞두고 치러진 오만과 최종 모의고사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와슬 클럽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오만과 평가전에서 무려 12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뒀다.특히 후반 39분 후반 교체투입된 배기종(수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키커로나선 기성용(서울)이 실축하면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하지만 대표팀은 지난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 1-3으로 패하며 '오만 쇼크'를 당한 이후 두 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기록하면서 역대 전적 3승1무1패로앞서 나갔다.오만전을 앞두고 '주전 옥석 가리기'를 예고했던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이와타)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올드보이' 최태욱(전북)을 배치했다.중앙에는 조원희(위건)와 김정우(성남)를 더블 볼란테로 기용한 허정무 감독은 수비진에는 이영표(도르트문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오범석(사마라)을 포백으로 삼았다.섭씨 33도의 무더위 속에 킥오프한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박지성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주영이 오른발로 제대로 감아찼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프리킥 전담 키커를 맡은 박주영은 전반 21분에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맞은프리킥 찬스에서도 강한 오른발 슛을 때린 게 역시 골대를 스치듯 지나고 말았다.공세를 멈추지 않은 한국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지성이 반대쪽에서 쇄도한 박지성을 향해 크로스를 띄웠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서 뛰는 골키퍼 알 합시의 손에 먼저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전반전에서 가장 골에 가까웠던 장면은 박주영이 만들었다. 박주영은 전반 29분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을 때린 게 골대 오른쪽 구석을 향했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선방에 땅을 치고 말았다.역습을 노린 오만은 전반 40분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알 누비가 잡아 전진 수비를 펼친 이운재(수원)의 뒷공간을 향해 로빙슛을 때린 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쳤다.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6명의 선수를 교체하고, 연이어 이운재를 포함해 6명의 선수를 더 바꾸면서 새로운 팀으로 오만을 상대했다. UAE와 최종예선 경기에 나설 주전을 시험하려는 의도였다.한국은 후반 27분 후반전부터 투입된 이강진(부산)이 기성용(서울)의 왼쪽 코너킥을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을 때린 게 골대를 향했지만 오만 수비수 알 게이라니가 몸으로 막아냈다.연이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번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새내기 유병수(인천)의 헤딩슛마저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계속 되는 골 불운에 속을 태웠다.한국은 후반 39분 박지성과 교체투입된 배기종(수원)이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달고 단독 드리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했다.하지만 키커로 나선 기성용의 슛을 오만 골키퍼 알 합시가 막아냈고, 튀어나온 볼을 기성용이 재차 슛했지만 이마저도 알 합시 손에 걸리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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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4 23:02

박지성 "집중력 부족했다"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오만과 평가전 0-0 무승부의 원인을 집중력 부족으로 평가했다. 박지성은 3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와슬 클럽 주경기장에 치러진 오만과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기고 나서 "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라며 "아직 중동의 무더운 날씨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표팀의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한 박지성은 중앙과 후방까지 넘나드는 전천후 플레이로 대표팀의 공수를 지휘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배기종(수원)과 교체됐다. 박지성은 "UAE에 도착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계속 경기를 치러온 터라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다만 집중력이 부족한 게사실이다. 하지만 UAE와 경기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날씨가 더운 만큼 체력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날씨 적응은물론 집중력도 높여야 한다"라며 "평가전인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부상을 피하려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 면도 있다. UAE와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박지성은 외신기자가 '알 자지라(UAE) 클럽에서 뛸 거란 소문이 있다'라고질문하자 "사실이 아니다"라고 영어로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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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3 23:02

한국, 오만과 헛심공방 무승부

허정무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을 앞두고 치러진 오만과 최종 모의고사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와슬 클럽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오만과 평가전에서 무려 12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끝내 골 맛을보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후반 39분 후반 교체투입된 배기종(수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키커로나선 기성용(서울)이 실축하면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대표팀은 지난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오만에 1-3으로 패하며 '오만쇼크'를 당한 이후 두 경기 연속 무패(1승1무)를 기록하면서 역대 전적 3승1무1패로앞서 나갔다. 오만전을 앞두고 '주전 옥석 가리기'를 예고했던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이근호(이와타)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올드보이' 최태욱(전북)을 배치했다. 중앙에는 조원희(위건)와 김정우(성남)를 더블 볼란테로 기용한 허정무 감독은수비진에는 이영표(도르트문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오범석(사마라)을 포백으로 삼았다. 섭씨 33도의 무더위 속에 킥오프한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박지성이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박주영이 오른발로 제대로 감아찼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프리킥 전담 키커를 맡은 박주영은 전반 21분에도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맞은프리킥 찬스에서도 강한 오른발 슛을 때린 게 역시 골대를 스치듯 지나고 말았다. 공세를 멈추지 않은 한국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지성이 반대쪽에서 쇄도한 박지성을 향해 크로스를 띄웠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서 뛰는 골키퍼 알 합시의 손에 먼저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전에서 가장 골에 가까웠던 장면은 박주영이 만들었다. 박주영은 전반 29분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을 때린 게 골대 오른쪽 구석을 향했지만 몸을날린 골키퍼 선방에 땅을 치고 말았다. 역습을 노린 오만은 전반 40분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알 누비가 잡아 전진수비를 펼친 이운재(수원)의 뒷공간을 향해 로빙슛을 때린 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쳤다. 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6명의 선수를 교체하고, 연이어 이운재를 포함해 6명의 선수를 더 바꾸면서 새로운 팀으로 오만을 상대했다. UAE와 최종예선 경기에나설 주전을 시험하려는 의도였다. 한국은 후반 27분 후반전부터 투입된 이강진(부산)이 기성용(서울)의 왼쪽 코너킥을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슛을 때린 게 골대를 향했지만 오만 수비수 알 게이라니가 몸으로 막아냈다. 연이은 코너킥 상황에서 이번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새내기 유병수(인천)의헤딩슛마저 골키퍼 손끝에 걸리며 계속 되는 골 불운에 속을 태웠다. 한국은 후반 39분 박지성과 교체투입된 배기종(수원)이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달고 단독 드리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승리를 목전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기성용의 슛을 오만 골키퍼 알 합시가 막아냈고, 튀어나온볼을 기성용이 재차 슛했지만 이마저도 알 합시 손에 걸리면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 축구
  • 연합
  • 2009.06.03 23:02

올림픽 축구 출전연령 `23세 이하 유지'

`올림픽 출전 연령 조정 문제는 이번 총회에서 다루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1일부터 바하마의 나소에서 집행위원회 회의와 대륙연맹 회장들의 회동을 거쳐 와일드카드 폐지및 올림픽 출전 선수 연령 하향 조정과 관련한 개정안을 이번 총회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대한축구협회가 2일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연령을 21세 이하로 낮추려던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시도는 사실상 무산됐다. 블래터 회장은 올림픽 기간과 유럽축구 시즌이 맞물려 선수 차출이 어렵다며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출전 연령을 종전 23세에서 21세로 낮추는 방안을 지난 3월 FIFA 집행위원에서 안건으로 다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구단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해당 구단이 FIFA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등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FIFA 올림픽위원장을 겸임하는 정몽준 FIFA 부회장은 "올림픽 출전연령을 낮추는 것은 대륙연맹들의 의견을 무시한 독단적인 결정이다. 최악의 경우 축구가 올림픽에서 철수하더라도 경기 수준을 떨어뜨려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정몽준 부회장은 출전연령 23세 이하 고수의 필요성을 담은 편지를 208개 회원국에 보냈고 결국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비롯한 비유럽 국가 회장들과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출전연령 제한이 올림픽 정신은 물론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블래터 회장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래터 회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연맹의 반대가 거세지자 출전선수 연령 개정안의 총회 상정 계획을 취소했다. 총회에 안건을 올리더라도 지금 분위기에서는 통과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일단 예봉을 피해가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블래터 회장은 다음 총회 때 이 문제를 다시 다룬다는 복안이지만 반대 의견이 많아 올림픽 출전 연령을 21세 이하로 낮추고 와일드카드를 폐지하는 문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결정은 정몽준 부회장의 FIFA 내 입지 확대와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몽준 부회장은 지난 8일 AFC 총회 FIFA 집행위원 선거 과정에서 셰이크 살만 바레인축구협회장을 지원했다가 블래터 회장의 지지를 등에 업은 함맘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는 바람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이번에 비유럽권의 결집에 핵심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하면서 FIFA 안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정 부회장이 입지가 넓어지면서 2022년 월드컵 유치에도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잉글랜드와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미국, 멕시코, 러시아, 공동 개최를 원하는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가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 유치를 동시에 신청했고 한국과 함맘 회장의 모국인 카타르는 2022년 대회에만 유치 신청서를 냈다. FIFA가 내년 12월에 24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2018년 대회와 2022년 대회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하는데 한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북중미, 남미 지역과 연대의 발판을 마련함에 따라 유치 활동에 가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각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출전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 한도를 5명으로 제한하는 `6+5'안의 시행을 놓고 블래터 회장이 유럽축구연맹(UEFA)의 반발에 직면하면서 이번 총회에서 구체적인 시행 일정을 확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축구
  • 연합
  • 2009.06.03 23:02

"축구로 지역간 벽 허물자"…장수서 영·호남 축구대회

호·영남 화합을 위한 제16회 영·호남 친선축구대회가 지난달 31일 장수 장계체육공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날 대회는 윤재삼 장수부군수을 비롯해 김홍기 군의원, 한규하 장계면장, 박성근 장계농협조합장, 이광주 장계주민자치위원장 등 각 기관·사회단체 관계자들과 축구동호회원 및 가족들이 참석해 화합의 한마당을 펼쳤다.장계조기축구회(회장 이종철)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대회에는 거창축구회, 안의축구회(함양), 가야축구회(합천), 호남FC축구회(광주), 한가람축구회(전주), 한국마사회축구회(장수경주마목장) 등 영·호남지역 7개 팀이 참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장수군을 비롯한 6개 시군은 올해로 16년째 축구경기를 통해 끈끈한 인연을 다지고 있으며, 그동안 지리산권과 가야문화권 공동개발 등 지역간 연계사업을 강화하고 지역화합에 노력하고 있다.이종철 회장(54)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승부를 떠나 영호남이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즐거운 하루를 만들자"고 말했다.한편 이날 안의축구회가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거창축구회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역 체육발전에 이바지 해온 공로로 김황수씨(47·장계면)가 공로패를, 성구현씨(43·장계면)가 재직기념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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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익수
  • 2009.06.03 23:02

차범근-황선홍, FA컵 16강 감독 지략대결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2009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에서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지략대결을 벌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올해 FA컵 16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더블'(정규리그.컵대회 우승)을 달성했던 수원과 지난 시즌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았던 부산 간 16강 대결. 수원은 32강에서 실업팀 노원 험멤을 1-0으로 물리치고 16강행 티켓을 얻었고 부산은 실업축구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추격을 2-1로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했다. 차범근 수원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골잡이 출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사령탑과 선수로 사제의 인연을 맺었던 차범근 수원 감독과 황선홍 부산 감독은 지난 4월12일 맞대결에서 차범근 감독이 2-0 승리를 지휘하며 정규리그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황선홍 부산 감독으로서는 스승인 차범근 감독에게 설욕할 기회다. 또 `그라운드 반란'을 기대하는 실업축구 고양 국민은행과 대학팀 `듀오' 경희대와 중앙대는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 성남 일화와 각각 8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국민은행은 프로축구 32강에서 울산 현대를 승부차기 대결 끝에 꺾었고 경희대와 중앙대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선문대를 각각 제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이동국, 최태욱을 앞세운 전북 현대는 국가대표 `트리오' 기성용, 이청용, 김치우가 버티는 FC 서울과 16강에서 격돌하고 시민구단인 경남 FC와 대구 FC도 16강 진출 티켓을 걸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 FA컵 16강전 대진(7월1일 19시 또는 20시 개최 예정)부산 아이파크-수원 삼성고양 국민은행-포항 스틸러스제주 유나이티드-광주 상무대전 시티즌-경희대전남 드래곤즈-강원 FC경남 FC-대구 FC전북 현대-FC 서울성남 일화-중앙대※왼쪽이 홈팀

  • 축구
  • 연합
  • 2009.06.02 23:02

허정무 "오만과 평가전에 선수 풀가동"

"오만과 평가전에서는 선수들을 풀가동하겠다."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을 앞두고 치르는 오만과 '모의고사'에서 선수 전원을 투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허 감독은 30일 밤 밤늦게 두바이에 도착한 뒤 인터뷰에서 "오만과 평가전에서는 전체 선수를 풀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경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나서 7일 아랍에미리트(UAE)에 나설 선수들을 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다음 달 오전 1시15분 두바이에서 맞붙는 오만은 UAE를 겨냥한 맞춤형 상대로 허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옥석 가리기'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허 감독은 또 두바이 도착 소감을 묻는 말에 "적지에 일단 들어왔고 긴 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우리 선수들은 세계적으로 봐도 어려운 여건에서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선수들이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허 감독은 그러나 현지 무더운 날씨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낮에는 도저히 훈련을 못 하는 상황이다. 저녁밖에 안 된다"면서 "남은 기간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세트피스를 많이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낮 기온이 45도를 오르는 무더운 날씨 속에 UAE와 일전을 치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선수들이 충분히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태극전사에 강한 신뢰를 보냈다. K-리그 신인 공격수로 생애 처음으로 허정무호에 발탁된 유병수(21.인천)도 들뜬 마음으로 두바이에 도착한 뒤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처음 대표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돼 설레고 매우 기대된다"고 UAE 입국 소감을 밝힌 유병수는 "경기장에서 제가 보여 줄 수 있는 모습을 다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면서 "1분을 뛰더라도 공격수로서 골을 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바이 현지 무더위에 대해선 "더위는 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빨리 이 날씨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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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1 23:02

맨유, 챔프전 후폭풍 뒤숭숭…박지성 방출설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완패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결승전 직후 일부 선수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이 인데 이어 퍼거슨 감독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정비에 나설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팀이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의 방출설까지 나오면서 국내 축구팬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 보도를 통해 "퍼거슨 감독이 FC바르셀로나전 패배 이후 팀 구성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라며 "카를로스 테베스와 재계약을 맺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박지성과 나니도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퍼거슨 감독은 테베스 대신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올랭피크 리옹의 카림 벤제마의 영입을 고려 중인데, 벤제마를 데려오기 위해 3천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경우에는 나니나 박지성과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 이 신문은 이어 "박지성이 희생양이 되면 퍼거슨 감독은 위건의 에콰도르 출신 미드필더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영입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31일 오전 축구 대표팀 합류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도착한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재계약 여부에 대해 아직 들은 바 없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FC바르셀로나 패배 직후 퍼거슨 감독의 전술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거취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영국 일간 더선은 호날두가 맨유에서 이적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적 대상으로는 그동안 언론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꾸준히 언급돼왔다. 그러나 일간 데일리 익스프레스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에 대한 영입을 포기했다고 보도해 이견을 보였다. 내달 예정된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30일 스페인 기자들과 만나 "호날두 대신 AC밀란의 `하얀 펠레' 카카를 최우선 영입 순위로 생각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프랑크 리베리 역시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호날두는 FC바르셀로나와 결승 직후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현재로선 포르투갈의 올림픽 예선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면서 맨유 잔류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FC바르셀로나와 결승전에서 선발 출장하지 못했던 테베스도 30일 데일리 미러와 인터뷰에서 "보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나갔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좀 더 많은 출장시간을 가져야했기에 그 동안 기분이 좋진 않았다. 에이전트가 협상 중인 만큼 곧 새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4개 프리미어 구단을 포함한 5개 구단이 테베스 영입의 대가로 2천500만 파운드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중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나머지 한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맨유의 노장 폴 스콜스는 스토크시티에서 플레잉 코치로 뛸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과 메일이 전했다. 스콜스는 최근 지도자 수업을 받는 데 흥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C바르셀로나전 완패 후유증으로 들썩이는 맨유의 행보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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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1 23:02

히딩크 "맨유와 붙어봤어야 했는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FA컵 우승을 이끈 거스 히딩크(63) 감독이 3개월여의 '짧지만 굵었던' 사령탑 기간을 돌아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싸워보지 못한 것을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 히딩크 감독은 31일(한국시간) 에버턴과 FA컵 결승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컵을 차지하고 나서 공식 인터뷰를 통해 "첼시를 이끄는 동안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맨유와 맞대결을 펼쳐보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월 첼시의 임시 사령탑을 맡았지만 이미 팀이 맨유와 두 차례 정규리그 경기를 모두 끝낸 터라 싸워볼 기회가 없었다. 히딩크 감독은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유와 맞붙을 기회가 있었지만 첼시가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무릎을 꿇으면서 무산됐고, FA컵에서는 맨유가 4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히딩크 감독은 "정말로 맨유와 겨뤄보고 싶었다"라며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어 "경기가 끝나고 나서 라커룸에서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모아놓고 5분여 동안 감사의 말을 전했다"라며 "그동안 선수들이 나의 요구에 제대로 반응해줬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역전 결승골을 터트린 프랭크 램퍼드에 대해 "어느 시점에 경기를 뒤집어야 하는지 제대로 아는 선수"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는 결승 무대에서 차별성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램퍼드는 적절한 시간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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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01 23:02

[盧전대통령 서거] 축구대표팀, 盧전대통령 애도 표시

한국 축구 대표팀도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노 전 대통령 영결식이 열린 29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도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경기장 한쪽 편에서 묵념했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훈련에 소집된 17명의 선수단은 유니폼을입고 나타나 둥그렇게 모여 고개를 숙이고 5초 정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비록 훈련 시간이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애도를 합동으로 표시한 것이다. 허 감독은 "오늘은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열리는 날이다. 전 최고 통치자가갑작스럽게 서거하시고 나라 국민장이 치러지는 마당에 대표팀 운동 시간이기는 하지만 조의를 표시하는 게 전 국가 원수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슬픈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 선수들과 함께 짧은 시간이지만 묵념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이날 오전 미팅 때 훈련 전 묵념을 하기로 했으며 선수들이 근조 리본을 유니폼에 달고 훈련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부상을 우려해 리본을 착용하지는 않았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개인 휴식을 취하거나 외출을 한 뒤 30일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 다음 달 7일 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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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29 23:02

설기현 "프리미어리그 다시 도전하고 싶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뛴 공격수 설기현(30.알힐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재도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월 잉글랜드 풀럼에서 알 힐랄로 임대됐던 설기현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시즌이 끝나면서 휴식을 위해 28일 오후 귀국했다. 알 힐랄은 27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움 살랄(카타르)에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레딩FC에서 뛰다 2007년 여름 풀럼과 3년 계약한 설기현은 이번 시즌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자 알 힐랄로 6개월 임대됐다. 풀럼과는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아 풀럼으로 복귀할지, 아니면 알 힐랄로 완전 이적을 하게 될 지가 관심이다. 설기현은 이에 대해 일단 "아직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 쉬면서 여러 가능성을 놓고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알 힐랄을 택한 것도 풀럼에서의 상황을 벗어나 많은 경기를 뛰고 싶었기 때문이다. 알 힐랄에서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컨디션도 올라가고 잉글랜드 축구에 재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많이 생겼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알 힐랄에서 보낸 5개월에 대해서는 "물론 프리미어리그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수준 차는 있다. 환경이나 분위기가 많이 달랐고 생각만큼 쉽지도 않았다. 하지만 풀럼에서 벤치를 지키는 것보다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 낫다. 경기를 뛰다보니 내용도 갈수록 좋아졌다. 많은 경기를 뛰면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기현은 이어 거취와 관련한 알 힐랄의 입장을 묻자 "아직 모르겠다. 시즌 중 감독이 바뀌고 아직 새 감독이 오지 않아 다음 시즌 준비를 못 하고 있다. 클럽 상황도 지켜보고 가족과도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K-리그에서 뛰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유럽에서 오래 생활하다 보니 한국에 오고 싶은 생각은 많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잘라 말하고서 "일단 여러 축구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대표팀 기존 멤버들이 지금 잘하고 있어 추가 발탁이 필요 없을 것 같았다"면서도 "어딜 가든지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언제든 기회는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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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5.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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