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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인천서 개최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가 맞붙는 '조모컵 2009'가 오는 8월8일 오후 7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올해 대회는 애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를 예정이었지만 8월7일부터 10월25일까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인천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이번 경기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K-리그와 J-리그가 합의로 개최 장소를 바꾸기로 확정했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경기는 SBS TV로 생중계된다. 조모컵 2009는 한국과 일본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 처음으로 양국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격돌하는 자리라 축구팬의 관심이 많다. 지난해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는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이끈 K-리그 올스타팀이 에두(수원.2골)와 최성국(광주.1골)의 활약으로 오스왈도 올리베이라(가시마 앤틀러스) 감독의 J-리그 올스타팀을 3-1로 꺾었다. 올해에도 차범근 감독과 올리베이라 감독이 전년도 리그 우승팀 감독 자격으로 양국 올스타팀을 이끌게 돼 1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한편 K-리그와 J-리그는 오는 7월6일 오후 1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과 일본 도쿄 JFA 하우스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양팀 올스타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 측 기자회견에는 차범근 감독과 양 팀의 선수 대표(각 1인), 곽정환 K-리그 회장과 오니다케 겐지 J-리그 의장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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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01 23:02

히딩크-박지성 4년 만에 재회…"반갑다"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옛 스승인 '승부사' 거스 히딩크(63)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4년 만에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29일 오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마련한 히딩크 감독 초청 만찬장. 흰색 긴소매 셔츠에 검은색 면바지를 입고 나타난 박지성이 먼저 호텔에 나타난 뒤 뒤늦게 도착한 히딩크 감독과 만찬장 로비에서 정겨운 포옹을 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이 만나는 것은 박지성이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떠나 맨유로 옮겼던 지난 2005년 7월 이후 4년여 만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창조하는데 앞장섰던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을 따라 에인트호벤에 입단했으나 히딩크 감독의 만류를 뿌리치고 맨유에 입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후 둘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다.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면서 "정확히 언제 히딩크 감독을 만났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문을 연 뒤 "이렇게 다시 만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히딩크 감독 역시 "여기에서 옛 선수들을 만나 반갑고 놀랍다"면서 "박지성과 이영표는 유럽으로 데려간 선수인데 에인트호벤에서 영국으로 갔고 지금은 어린 선수들에게 롤 모델이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박지성과 이영표는 개인적으로도 위대한 업적을 이뤘고 한국축구 발전에도 좋은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에게 "내가 하는 말을 통역 좀 해 달라"고 농담을 건네며 5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 이외에도 한일월드컵 당시 자신이 지도했던 이영표(도르트문트), 홍명보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 김태영 코치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대화를 나누며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영표는 "네덜란드에서 히딩크 감독을 만난 뒤 2년 만에 만났는데 반갑고 기쁘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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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30 23:02

무단 이탈 이천수, K-리그에서 퇴출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이천수(28)가 K-리그에서 다시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전남 구단은 29일 "이천수가 코칭스태프와 언쟁, 오후 훈련 불참, 감독 지시 불이행 등 통제할 수 없는 범위에 있고 무단으로 이탈했다"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오늘부로 이천수를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남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이건수 전남 사장과 박항서 감독, 구단 임직원 등이 참석한 대책 회의에서 논의 끝에 이렇게 결정했다. 이천수는 이로써 지난해 12월 전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쫓겨난 지 6달 만에 다시 임의탈퇴 신분이 되는 처지가 됐다. 임의탈퇴가 공시되면 이천수는 한 달 이내에는 전남에 복귀할 수 없다. 공시일부터 선수로서의 모든 활동도 정지되며 복귀할 때까지 급여도 못 받는다. 연맹은 구단과 선수 양측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임의탈퇴 공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남 구단에 따르면 박항서 전남 감독은 지난 28일 포항과 원정 경기를 치르기 하루 전날 이천수에게 "다른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자"라며 포항전 출전을 주문했지만 이천수는 "사타구니가 다쳐 뛸 수 없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이천수는 전남 코치와 말다툼을 벌였고 28일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뒤 구단과 연락이 끊겼다. 전남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이천수를 아름답게 보내주려 했지만 그렇지 못하게 돼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팀과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많은 논의를 하고 충분히 고민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클럽으로 이적을 앞두고 있어 전남의 임의탈퇴 요청 효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연맹으로부터 임의탈퇴 선수가 돼도 이천수는 해당 팀이 임의탈퇴 조치를 풀어줄 때까지 K-리그에서 뛸 수는 없지만 해외 이적은 가능하다. 이천수 매니저 김철호씨는 "일주일 내로 이천수가 이적 서류를 검토하기 위해 원소속구단인 페예노르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여름 울산 현대에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천수는 한 시즌만 보내고 지난해 7월 말부터 1년간 수원으로 임대돼 K-리그로 돌아왔지만 수원에서 훈련 불참 및 코치진의 지시 불이행 등을 사유로 쫓겨나 전남으로 팀을 옮겼고 6개월 뒤 또 다시 임의탈퇴 신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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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30 23:02

이근호 "다시 시작…유럽서 살아남겠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을 앞둔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이근호(24)가 유럽 진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생제르맹 입단 준비를 위해 28일 일본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근호는 "프랑스에 가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로 살아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이어 "주전 경쟁은 늘 해왔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주겠다. 많은 활동량을 보이고 팀원에게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하겠다. 득점력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비록 J-리그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근호는 그 기간이 축구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도 전했다. 이근호는 지난 4월 이와타로 이적해 일본 진출 데뷔전에서 두 골을 넣어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주도한 것을 포함해 그동안 8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리며 당시 하위권 팀을 중위권까지 끌어올렸다. 그는 "짧지만 짧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값지고 보람이 컸다.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면서 "이와타에서 많은 성원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떠나는 게 아쉽지만 꿈을 안고 가게 됐다"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와타 구단으로부터 이적료 없이 나중에 다시 오라고 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한 이근호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근호는 또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이와타 구단의 배려 차원에서 휴식을 줬고 대표팀에서 얻은 잔 부상도 치료를 했다. 몸 상태에서 전혀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생제르맹 이적 추진과 관련해서는 "며칠 내로 결정이 날 것 같다. 세부적인 것만 조율하면 된다"고 낙관했다. 이근호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대표는 "계약 기간과 연봉 액수는 생제르맹 구단과 국내서 의견을 조율한 뒤 프랑스로 떠나 구체적인 계약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내달 초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절차를 밟고 국내로 돌아와 2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서 7월 중순께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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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29 23:02

전북현대 '악'…강원 FC에 5실점 완패 선두 탈환 주춤

정상 탈환을 노리던 전북이 강원 FC라는 '암초'에 걸렸다.프로 축구 전북 현대가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강원 FC와의 2009 K-리그 12라운드 홈경기에서 2-5로 완패했다.전북은 전반 4분 강원 오원종에게 첫 골을 내준 뒤, 41분 김영후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전북은 후반 1분과 18분께 하대성과 정훈이 잇따라 골을 넣으며 반격에 나섰으나, 후반 26분 강원 김영후, 30분 윤준하, 후반 43분 이창훈에게 연거푸 세 골을 내주며, 결국 침몰했다.전북은 이날 '대량 실점 패배'보다 공수(攻守) 양 축인 주전 수문장 권순태와 특급 용병 에닝요가 다친 게 더 뼈아팠다.골키퍼 권순태는 전반 41분께 전북 골문으로 쇄도하던 강원 김영후와 부딪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골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권순태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어 주 공격수 에닝요마저 전반 44분께 강원 곽광선의 태클에 넘어져 발목 부상을 당했다.경기 후 최강희 감독은 "3-0으로 지나 5-0으로 지나 마찬가지 아니냐"며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수비는 빌 수밖에 없었다.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0-2로 뒤지다 2-2 동점까지 만든 선수들의 투혼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난타전'으로 전력 손실을 입은 전북은 다음달 1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강적' 서울과 FA컵 16강전, 4일에는 K-리그 선두 광주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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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6.29 23:02

전북현대, 정상탈환 출격

프로 축구 전북 현대모터스 축구단(단장 이철근)이 강원 FC를 제물로 K-리그 정상 탈환을 노린다.'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신생 팀 강원 FC(감독 최순호)와 리그 '분수령'이 될 일전을 치른다.지난 20일 전남을 3-1로 누르고 현재 리그 3위(승점 24점·7승 3무 1패)인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강원을 이기고, 같은 날 리그 1위 광주(승점 26점·8승 2무 2패)가 성남에 지면 리그 정상에 복귀하게 된다.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돌아온 라이언 킹' 이동국과 '최 목사' 최태욱, '최강 용병 듀오' 루이스와 에닝요를 앞세워 화끈한 '화력전'을 펼칠 예정이다.특히,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 8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은 며칠 전 전남전에서도 두 골을 몰아넣는 등 강원 FC의 '요주의 대상 1호'로 꼽힌다. 하지만 강원(리그 5위·승점 16점·4승 4무 3패)도 최근 두 경기에서 울산과 성남을 잇따라 꺾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방심은 금물'.최강희 감독은 "강원 FC는 신생 팀이지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며 "이번 경기에 더욱 집중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전북의 용품 후원 업체 험멜코리아(회장 변석화)는 지난해 전국체전 여고부 축구 우승 팀 한별고와 올해 소년체전 준우승 팀 삼례여중 축구부에 800여 만원 상당의 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 축구
  • 김준희
  • 2009.06.26 23:02

자진사퇴 거부한 김호 감독 해임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구단 이사회의 자진사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버틴 김호(65) 감독을 결국 해임하기로 했다. 김호 감독은 2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진 사퇴 권고 등 어떤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날 대전 시티즌 사장 겸직 발령을 받았다는 정준수(67)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은 "김호 감독이 이사회 결의 사항과 구단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니 오늘 정식으로 해임 통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구단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성적 부진 및 구단과 갈등을 이유로 김호 감독에게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대전시는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송규수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는 한편 김호 감독은 선수단을 추스를 수 있도록 25일까지 시간을 갖고 나서 직접 거취를 표명하도록 했다. 정준수 사장 대행은 "이사회에서는 애초 23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사임하지 않으면 자동 해임처리하겠다고 결의했는데 이틀 더 시간을 준 것이다. 김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면서 "김 감독은 오는 27일 경기부터는 절대 벤치에서 볼 수 없을 것이다. 사장으로서 (왕선재) 수석코치를 만나 27일 경기부터 진행해 달라고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치진의 동반 퇴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의 하나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직을 거부한다면 앞으로 구단을 어떻게 운영하겠느냐. 스포츠, 특히 프로의 세계에서는 감독과 코치, 선수의 몫이 다 따로 있는 것 아니냐.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의 잔여 연봉 문제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받아들였다면 애초 약속했던 급여는 드리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이사회 결정을 거부한 만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호 감독은 앞서 "이사들이 해임을 결정하겠지만 그분들이 정말 떳떳한 사람인지 보고 싶다. 나로서는 시나 이사회 결정에 맞설 힘이 없지 않나. 하지만 인정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여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다. 김 감독은 "떠나는 느낌이 가슴 아프다. 하지만 이사들의 지론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댔는데 시나 이사회에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끝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표 선수도 하고 월드컵도 갔다왔다. 평생을 축구장에서 보냈다. 그런 가치를 안다면 그분(이사)들이 이런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성적이라는 조그마한 테두리 안에서 나를 매도하는 것은 섭섭하다. 하지만 대전 명예시민으로서 소임을 다 못한 것은 미안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이 좀더 도약해 좋은 일이 생기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 축구
  • 연합
  • 2009.06.26 23:02

이천수, 중동 또는 독일로 이적 추진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 소속이지만 전남 드래곤즈에서 임대 선수로 뛰고 있는 이천수(28)가 중동 지역 프로팀이나 독일 팀으로 옮길 지도 모른다고 박항서 전남 감독이 밝혔다. 박항서 감독은 "페예노르트가 아랍권과 유럽권 리그의 복수의 팀과 이천수에 대한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다"고 24일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알나스르와 아랍에미리트(UAE)리그 팀, 독일 분데스리가 팀 등이 이천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은 "이천수가 이적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도 그 사항을 알고 있지만 (이적 부분은) 이천수와 에이전트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천수가 실제 거부권을 갖고 있다 해도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천수가 전남과 임대 기간이 끝나 페예노르트로 돌아갈 경우 '괘씸죄'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남은 임대계약이 내년 1월 끝난 뒤에도 임대계약을 연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페예노르트가 이천수를 이적시키면서 발생할 이적료로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타 구단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거액의 이적료가 부담스러워 이천수를 완전 영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 축구
  • 연합
  • 2009.06.25 23:02

맨유 공식 잡지 "박지성은 한국의 베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전문잡지 '인사이드 맨유'가 지난 시즌 박지성(28)의 팀 공헌도를 높게 평가했다. 인사이드 맨유는 최근 발행된 7월호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달성한 맨유 선수들을 상세히 소개하는 코너에서 "박지성이 포지션 경쟁자들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총평했다. 이 잡지는 또 "체력과 결단력, 기술이 필요할 때 퍼거슨 감독이 제일 먼저 찾았던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라면서 "한국에서 박지성은 데이비드 베컴이나 1960년대 비틀스와 비슷한 추앙의 대상"이라고 전했다. 1980년대 맨유에서 활약했던 미키 토머스도 인사이드 맨유와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보면 핀볼 기계를 떠올리게 한다. (계속 뛰어다니면서) 모든 동료의 패스 상대가 되어준다"고 평가했다. 이 잡지는 이와 함께 2008-2009 시즌 '박지성 최고의 순간'으로 맨유 입단 이후 박지성이 100번째 공식 경기에 출전했던 지난해 12월 토트넘 홋스퍼와 원정경기를 선정하기도 했다. 인사이드 맨유 7월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기념해 증면 특대호로 제작됐으며 시즌을 정리하는 특집 기사로 소장 가치를 높였다. 한편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4일 맨유가 다음 시즌 사용할 새 유니폼 티저 사진을 공개하면서 박지성을 모델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박지성이 입고 나온 유니폼 앞면에는 AIG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맨유 상징색인 빨강과 검정이 어우러진 모습이다.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는 맨유 새 유니폼을 내달 1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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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25 23:02

박지성, 29일 히딩크와 4년 만에 재회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옛 스승인 '승부사' 거스 히딩크(63)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4년 만에 만난다. 박지성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히딩크 감독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 이영표(32.도르트문트)도 동석할 예정이다.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이 만나는 것은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떠나 맨유로 옮겼던 지난 2005년 7월 이후 4년여 만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창조하는데 앞장섰던 박지성은 히딩크 감독을 따라 에인트호벤에 입단했으나 히딩크 감독의 만류를 뿌리치고 맨유에 입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이후 둘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월 첼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맨유가 FA컵 준결승에서 에버턴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고 첼시가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사제대결은 불발됐다. 첼시는 FA컵에서 우승했고 맨유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에 0-2로 무릎을 꿇어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박지성은 자서전인 '멈추지 않는 도전'에서 "(히딩크 감독은) 내 속에 숨어 있던 잠재력을 현실로 끌어내 주셨다"면서 히딩크 감독과 만남이 자신의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주장을 맡아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쾌거를 이루는 데 앞장섰고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남아프리카 월드컵으로 가는 직행 티켓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인 드림필드 3호 준공식 참석을 위해 오는 25일 입국해 27일 박지성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아버지가 노환으로 세상을 뜨면서 입국 일정을 변경했고 박지성과 만남도 이틀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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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6.25 23:02

전주공고-군산 제일고 "체전 양보 못해"

'용과 호랑이의 싸움'(龍虎相搏)은 언제나 박빙이다.올해 전국체전 축구 고등부 최종 선발전이 그렇다. 24일부터 이틀간 순창 공설운동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 '도내 고교 4강'이 모였다. 첫 날 대진은 전주공고-이리고, 군산제일고-고창북고. 두 경기 모두 전·후반 90분을 뛰고도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를 해야 했다.결과는 전주공고(교장 김수원)와 군산제일고(교장 조인호)의 결승 진출. 두 팀은 25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양보 없는 '치킨 게임'을 벌인다.전주공고(감독 강원길)는 후반 20분께 이리고 송수영(3학년)에게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내준 뒤, 후반 종료 8분을 남겨두고 미드필더 오규빈(2학년)이 동점골을 성공, 결국 승부차기(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전주공고는 골잡이 김지훈(2학년)이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쳐, 25일 결승에서도 오규빈의 발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전주공고 강원길 감독(43)은 "수비 위주로 하다 보니 '당하는 상황'이 자주 만들어졌다”며 "내일은 수비를 더 강화해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벌어진 시합, 첫 골은 군산제일고(감독 김이주) 공격형 미드필더 주광선(3학년)의 발에서 나왔다. 현재 '2009 전국 초·중·고 축구 리그' 득점 순위 1위(12골)에 올라 있는 주광선은 전반 15분께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고창북고가 전반 30여 분께 코너킥으로 반격,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두 팀은 경기 내내 상대방 골문을 부지런히 두드렸지만, 공은 번번이 골대와 크로스바(cross bar)를 맞고 튀어나오기 일쑤였다. 군산제일고가 역시 승부차기(4-3)로 한 고비를 넘었다.군산제일고 김이주 감독(44)은 "어차피 내일도 큰 득점은 안 나올 것 같다. 그쪽도 수비 위주로 나올 테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날이 더워 누가 더 긴장하고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며 결국 '한 골 싸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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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6.25 23:02

북한 축구 안영학 "김정일 친서까지 받았다"

"예선을 시작할 때는 선수들이 모두 '하늘의 별따기'라고 생각했는데 기어코 별을 따냈다"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본선 진출의 신화를 작성한 북한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안영학(31.수원 삼성)이 "어릴 적 꿈이었던 월드컵 진출을 이뤄서 기쁘다. 남과 북이 함께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역사적인 일을 해내서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안영학은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친서까지 보내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라고 독려했다고 공개했다. 안영학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의 소감과 더불어 북한 대표팀이 겪었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본선 무대에서는 될 수 있으면 브라질,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강팀과 맞붙어서 골을 넣고 싶다"라며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젊었을 때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었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하늘의 별을 따다북한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B조 2위를 확정,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적을 일궈냈다. 그렇다면 현지 분위기는 어땠을까. 안영학은 이에 대해 "한국이 이란과 경기를 하던 시간은 우리 대표팀의 낮잠 시간이었다. 한국의 결과가 너무 궁금해서 호텔 숙소에서 룸메이트인 정대세(가와사키)와 한국-이란 경기를 TV로 지켜봤다"라며 "한국이 먼저 골을 내줬을 때 조마조마했다. 끝까지 한 골을 넣어 달라고 기원했는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골을 넣었을 때 너무 좋았다"라며 웃었다. 그는 "경기장으로 나서기 전에 선수들끼리 '한국이 이란과 비겨줬다. 이제 우리도 비기기만 하면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으니 끝까지 잘하자'라고 결의했다"라며 "한국이 비겨 우리의 기세를 높여줬다"라고 덧붙였다. 안영학은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나서 그라운드에서 좋아하다 힘을 빼는 통에 선수들이 다들 지쳐서 숙소로 와서는 피곤해서 그냥 잤다. 파티도 못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북한이 '하늘의 별을 딸 수 있다'라고 생각이 변한 순간에 대해 안영학은 "솔직히 3차 예선 1차전이었던 요르단 원정(1-0승)을 끝내고 나서도 팀 내에선 '본선에 가자'라는 의지가 적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같이 식사하면서 '영학아 너의 꿈은 뭐냐'라고 물어서 '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더니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얘기'라고 말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안영학은 이어 "최종예선 6차전에서 한국에 0-1로 지고 나서도 본선 진출은 '하늘의 별 따기'였지만 평양에서 이란과 비기고 나서 선수들이 '하늘의 별을 따자'라고 변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축구 '이것이 궁금하다'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하고 나자 포상금 계획을 발표했다. 무려 44년 만에 본선에 나선 북한 선수들은 어떤 대우를 받을까. 이에 대해 안영학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모르겠지만 포상이 있다고 들었다"라며 "보통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아파트나 자동차를 주고 '영웅 칭호'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정도 수준은 아니겠지만 포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안영학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떠나기 전에 선수들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전달됐다"라며 "편지에는 본선에 꼭 진출해달라는 당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라고 공개했다. 북한축구협회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평양에서 쌀과 김치를 비롯한 밑반찬을 공수하고 요리사를 대동해서 선수들에게 한식을 먹게 했을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그라운드에서 무뚝뚝한 표정인 김정훈 북한 감독에 대해서는 "향상 얌전하고 선수에게 격하게 말씀하셨던 때를 못 봤다. 선수들이 짐이라도 들고 있으면 '괜찮으냐'라고 꼭 물어봐 주신다. 선수들 모두 감독님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에선 '공격적 플레이'안영학은 북한의 전술을 '선 수비- 후 공격'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5명의 수비라인 앞에 안영학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해 6명이 수비라인을 구성하고 공격할 때는 정대세와 문인국 등 빠른 선수들이 골을 넣는다는 것. 안영학은 이에 대해 "전술은 감독의 몫이지만 개인적으로 본선 무대에서는 수비적으로 경기하면 골을 넣을 수 없다고 본다"라며 "압박도 강하게 하고 공격적으로 나서야만 세계적인 수준의 팀과 맞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안영학에 따르면 북한 대표팀은 평양 대동강 인근 송신구역에 있는 대표팀 훈련장에서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게 된다. 대표팀 훈련장에는 천연잔디 구장이 4면이 마련돼 있고, 최근에 인조잔디 구장 1면과 천연잔디 구장 1면을 추가로 짓고 있다.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 숙소가 따로 있고, 청소년 대표팀 숙소를 짓고 있다는 게 안영학의 설명이다. 안영학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듣지 못했지만 A매치 때 유럽과 남미의 강호들과 친선전을 치른다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북한의 월드컵 본선 대책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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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24 23:02

허정무호, 내년 1∼2월 해외 전지훈련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내년 1∼2월 3주 내외의 해외 전지훈련을 추진한다. 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은 22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 프로젝트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 뒤 내년 1∼2월 3주 일정의 해외 전지훈련에 나서기로 했다. 1차 훈련은 스페인 남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등 세 곳 중 한 곳에서 2주 정도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전지훈련 장소는 평가전 상대팀 섭외 상황에 따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해 시차와 날씨에 적응하며 1주 일정으로 2차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지훈련 기간 맞붙을 평가전 상대를 찾고 있다. 전지훈련을 마치고 나면 2월 6∼14일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협회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는 3주 정도 대표팀을 소집할 수 있지만 전지훈련 기간을 좀 더 길게 잡으려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내년 초 전지훈련에 앞서 강팀과 잇단 평가전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일단 8월12일에는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국내로 초청해 친선경기를 벌인다. 이어 9월5일에는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하는 호주, 10월10일 또는 14일에는 아프리카의 복병 세네갈과 평가전을 각각 치른다. 이어 11월14일과 18일에는 월드컵 유럽예선 1위 팀과 두 차례 원정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23일 2009컨페더레이션스컵 관전차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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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23 23:02

허정무호 '최상의 조편성' 시나리오는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무엇일까.'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최상의 본선 조별리그 시나리오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아시아 최종예선이 모두 끝나고 유럽 예선에서도 본선 진출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벌써 인터넷에는 본선행이 유력한 팀을 대상으로 누리꾼들이 예상하는 '최상의 조' '지옥의 조'가 종종 등장하기도 한다. 아직 대륙별 본선 진출팀이 모두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연 허정무호가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조는 어떤 3개 팀과 맞붙는 것일까.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은 일단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속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국 월드컵 개최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2위로 한국(46위)보다 한참 뒤진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1승 제물로 충분히 노려볼 만한 상대인 셈이다. 최대 관건은 한국이 유럽 예선을 통과할 어느 팀과 맞붙느냐 하는 점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본선에서 유럽팀과 18차례 맞붙어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승2패를 거둔 것을 제외하면 원정 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의 승리도 없이 4무8패의 참담한 성적을 냈다. 한국의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 사례를 보면 조별리그에서 유럽 2개 팀과 같은 조에 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사실상 유럽의 벽을 넘어서는 게 가장 큰 과제이다. 본선 진출권이 13장이 걸린 유럽에서는 총 9조 가운데 각 조 1위가 직행권을 차지하고,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8팀이 오는 11월 14일과 18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겨뤄 나머지 4장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유럽예선 통과가 유력시되는 조 1위 팀을 살펴보면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로 세르비아(20위)와 덴마크(24위)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덴마크와 세르비아는 각각 1조, 7조에서 각각 선두를 달리며 본선 직행이 유리한 상황이다. 또 2조 1위 그리스(17위), 3조 1위 슬로바키아(42위)도 한국이 철저히 대비만 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1조 2위 헝가리(43위)를 비롯해 5조 2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33위), 8조 2위 아일랜드(34위)가 플레이오프를 통과, 본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할 수 있는 것도 가상할 수 있다. 남미 또는 북중미 한 팀이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다고 가정할 때는 칠레(37위)가 다소 다행일 수 있다. 4.5장의 티켓이 걸린 남미예선에서 칠레는 현재 8승2무4패로 브라질(7승6무1패)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어 본선행이 유력시된다. 북중미(본선티켓 3.5장)의 경우에는 미국과 멕시코를 제외하면 어느 팀과 맞붙더라도 최소 무승부 이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상의 조 편성이 존재한다면 최악의 조 편성도 예상할 수 있다. 박문성 위원은 "한국이 유럽 팀 중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 잉글랜드 가운데 한 팀과 같은 조에 속하고 남미에서는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에서 카메룬이나 나이지리아와 맞붙게 되면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은 "전력이 비슷한 팀끼리 한 조에 속하면 모두 비슷해 물고 물릴 경우 잘하고도 떨어질 수 있다"면서 "아예 강팀 한 팀을 포함해 나머지 두 팀이 같은 조에 속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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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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