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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온다'

'산소 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상암벌 그라운드를 누빈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유 선수단이 두 번째 방한경기를 위해 오는 22일 전세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내린다.맨유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의 강자 FC 서울과 '금호타이어컵 코리아투어 2009' 친선경기를 벌인다.아시아투어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지난 2007년 7월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맨유는 2년 전 방한 경기 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 파트리스 에브라, 크리스 이글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서울에 4-0 완승을 거뒀다.서울에게 프리시즌에 안방에서 당한 참패를 설욕할 좋은 기회다.이번 맨유의 방한이 전과 다른 점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한국팬들과 만난다는 것이다.박지성은 2007년 서울과 첫 맞대결에선 오른쪽 무릎 부상 여파로 재활 중이어서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 팬들 앞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2006-2007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하지만 이번에는 박지성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박지성은 지난 16일 시작된 맨유의 아시아투어 초반부터 동행하지 않고 22일 선수단 입국 직후 합류하는 게 아쉽지만 한국팬들을 위해 이번만큼은 맨유의 주전으로당당하게 뛴다는 각오다.지난달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마치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원 삼성 2군 선수들과 훈련을 해왔던 박지성은 출격 준비를위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맨유는 지난 시즌 후 호날두와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가 팀을 옮겼지만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과 미드필더 자원인 안토니오 발렌시아, 가브리엘오베르탕을 영입해 전력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이번 원정 투어에 참가한 오언은 말레이시아 일레븐 팀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는 쾌조의 골 감각을 뽐냈다. 발렌시아와 오베르탕은 원정 멤버에서 빠졌다.공격진은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투톱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박지성은 루이스 나니 또는 대런 깁슨과 좌우 날개를 맡을 공산이 크다.또 폴 스콜스, 안데르손, 리오 퍼디낸드, 파트리스 에브라와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 등 주전급들도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퍼거슨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한 달 가까이 보지 못했던 박지성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내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나는 박지성은 4년 재계약을 기대하고 있으나 방한 기간에 계약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맨유에 맞서는 서울은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려고 영국으로 건너간 이청용이 못 뛰는 가운데 기성용이 '중원사령관'으로 나서고 최근 골감각이 좋은 정조국과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맨유의 골문을 열겠다는 기세다.특히 서울은 K-리그 선두를 달리는 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국내 리그 컵대회에서 각각 8강에 올라 있어 여세를 몰아 맨유에 진 빚을 되갚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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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22 23:02

이동국, FA컵축구 8강 최우수선수

득점포가 폭발한 '라이언 킹' 이동국(30.전북 현대)이 2009 하나은행 FA컵축구 8강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8강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려 전북의 5-2 승리를 이끈 이동국을 라운드별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라운드(이하 MOR)'로 뽑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동국은 제주와 경기에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돼 2-2로 맞선 연장 전반 8분과 12분 잇달아 득점포를 터트려 전북을 4강에 올려놓았다. 이동국은 축구협회를 통해 "팀이 4강에 진출해 기쁘다. 두 경기만 더 이기면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전북이 역대 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올랐는데 4번째 우승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사상 처음 K-리그와 FA컵 득점왕을 석권할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이동국은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예전에 FA컵 결승에 두 차례 올랐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득점왕 기회도 있었지만 나를 포함한 3명의 득점이 같아 시상하지 않은 적도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규리그와 FA컵 득점상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며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동국은 올해 K-리그에서 14골을 넣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FA컵에서는 4골로 스테보(포항.5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동국은 최근 골 행진 비결에 대해 "팀 플레이를 한다는 생각이다. 매 경기 득점 기회가 온다는 생각을 하고 조바심을 내지 않은 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좋은 위치에 있었기에 동료가 나를 믿고 패스했고 그것을 침착하게 넣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올해 FA컵 32강부터 MOR을 선정해 상금과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이동국은 32강 모따(전 성남), 16강 권순태(전북)에 이어 세 번째 MOR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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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21 23:02

거침없는 이동국…K-리그·FA컵 득점왕 동시 사냥

돌아온 사자를 누가 막을쏘냐.'라이언 킹' 이동국(30)이 지난 1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FC와의 K-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연거푸 두 골을 터뜨리며, 전북 현대(감독 최강희)에 승점 3점을 안기며 전북의 리그 선두 탈환(9승 4무 2패·승점 31)을 이끌었다. 경기 결과 3-0.이동국은 후반 7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첫 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4분 최태욱이 아크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밀어준 공을 가볍게 차 넣으며 리그 14호 골을 완성했다. 전북의 나머지 한 골은 전반 33분 에닝요가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기록했다.이동국은 이날 두 골을 몰아넣으며 K-리그 열네 경기에서 열네 골을 기록(경기당 한 골)했고, 득점 랭킹 2위인 슈바(전남)와 데얀(서울·이상 여덟 골)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대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최근 다섯 경기에서 열 골(경기당 두 골)을 폭발시킨 이동국은 FA컵 득점왕도 노리고 있다. 현재 네 골로 득점 순위 2위지만, 다섯 골을 기록한 1위 스테보의 포항이 이미 FA컵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이동국이 만약 K-리그와 FA컵 득점왕에 동시에 오른다면, 우리나라 축구 사상 최초가 된다. '차면 골'이 되는 지금 흐름대로라면 이 가설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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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09.07.20 23:02

박지성, 골닷컴 선정 아시아 베스트11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00년 이후 아시아 축구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 전문 온라인 매체인 골닷컴은 19일(한국시간) 2000년부터 올해까지 활약을 중심으로 4-4-1-1 포메이션에 맞춘 아시아 축구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한국 선수로는 측면 미드필더인 박지성이 골키퍼 이운재(수원),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와 함께 11명 명단에 들었다. 영국 출신의 아시아 축구 전문가인 존 듀어든은 "박지성은 아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선수"라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고 2008-200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또 36세의 나이에도 한국 대표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거미손' 골키퍼 이운재와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풀백 이영표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2007년 아시안컵에서 이라크 대표팀의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던 유니스 마흐무드와 지난달 한국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뛰었던 이란 축구 대표팀의 '캡틴' 알리 카리미도 베스트 11 공격수에 포함됐다. 또 최근 스코틀랜드 셀틱 FC에서 스페인 에스파뇰로 이적한 나카무라 순스케와 나카타 히데토시(이상 일본), 자바드 네쿠남(이란)이 박지성과 함께 4명의 미드필더에 뽑혔다. 수비수로는 이영표 외에 메디 마다비키아(이란), 레다 투카르(사우디아라비아), 나카자와 유지(일본)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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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20 23:02

이청용, 20일 출국…볼턴 입단 초읽기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 원더러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FC서울의 미드필더 이청용(21)이 20일 영국으로 떠난다고 소속팀 FC서울이 19일 밝혔다.서울은 "시즌이 한창임에도 선수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이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볼턴과 이적에 관한 기본 사항에 합의를 마침에 따라 20일부터 세부 조건을 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강명원 축구지원팀장과 이청용은 20일 오후 영국으로 떠나 세부 조건에 대한 본격 협상과 함께 메디컬테스트 등 볼턴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서울은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우승을 위해 핵심 선수인 이청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며 "그동안 서정원, 최용수, 이영표, 김동진, 박주영 등도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외국 이적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이청용은 19일 강원FC와 원정 경기가 국내 고별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이청용이 현지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전 토트넘), 설기현(풀럼), 이동국(전북.전 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롬), 조원희(위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일곱 번째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된다.볼턴은 2008-2009시즌 11승8무19패를 기록해 승점 41점으로 20개 팀 가운데 13위를 차지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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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20 23:02

출국 박주영 "많은 경기 출전이 목표"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뛰는 국가대표 박주영(24)이 2009-2010시즌 준비를 위해 15일 프랑스로 떠났다. 박주영은 출국 전 가진 기자 회견에서 "시즌이 새로 시작되는데 정신적인 면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모두 새롭게 준비해 성실하게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2년째는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는 박주영은 "일단 선수들과 호흡은 문제가 없기 때문에 팀 성적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또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리그1 경기에 31차례 모두 선발 출전해 5골, 5도움의 성적을 낸 박주영은 "감독이 바뀌었지만 특별하게 의식하지 않는다.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준비하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최근 면담을 했다는 박주영은 "외국리그를 뛰면서 누가 옆에서 도와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하라는 점을 강조하셨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낭시에서 박주영 영입 의사를 밝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는 사실이 없다. 여러 팀에서 좋아해 주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며 "모나코 생활이 좋기 때문에 이 팀에서 더 뛰기를 원한다. 더 큰 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이 팀에서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프랑스리그 파리 생제르맹 입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근호에 대해서는 "성실한 선수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내다봤고 발랑시엔에 입단한 남태희와 관련해서는 "솔직히 누군지 잘 모르지만 경기장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겠다"고 말했다. "골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박주영은 "물론 골이 중요하지만 골을 넣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더 나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골이나 어시스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 팀이 11위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개인적으로 유로파리그(리그 4위)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박주영은 "많은 경기에 나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축구
  • 연합
  • 2009.07.16 23:02

박지성, 광고 모델로도 상한가

국내 최고의 축구스타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기업들의 상품 광고 모델로 상한가를 치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달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전에 참가한 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한 달여 동안에만 3개 업체의 광고모델로 발탁돼 스타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지성은 지난달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의 제품 '퓨전'의 한국 모델로 발탁됐다. 질레트 퓨전은 2007년부터 앙리, 우즈, 페더러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모델로 선정해 왔으며, 박지성의 질레트의 100년 역사상 첫번째 한국인 모델로 기록됐다. 박지성은 이어 최근 ㈜농심의 신라면 광고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심은 신라면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적인 인기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을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이 광고를 통해 '한국인의 매운맛'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한 남성복 브랜드의 디자인에 참여하고, 화보를 찍기도 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와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가 패션 모델로도 잘 어울린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FnC코오롱의 남성정장 브랜드 '브렌우드'는 박지성과 함께 기획한 'JS라인'을 이번 F/W(가을/겨울)시즌을 겨냥해 제작했으며, 지난 14일 박지성을 모델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박지성은 앞서 지난해 상반기에는 SK건설의 광고모델로 6개월간 TV전파를 타기도 했다. 당시 이 광고는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지성의 여건을 고려해 영국 현지에서 촬영이 진행되기도 했다. 실제로 박지성은 대중적인 높은 인지도와 인기로 업계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정상 실제 광고 촬영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에 국내에서 한 달여간 휴식을 취하면서 여러 광고 촬영 일정을 한꺼번에 소화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상반기 한 브랜드컨설팅 업체의 광고모델 선호도 조사에서 박지성은 1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실력과 특유의 근면, 성실한 이미지로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을 높일 수 있어 광고주들이 매우 선호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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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6 23:02

출국 이영표 "힘든 길이라 선택했다"

"축구 선수로서는 나이가 많지만, 인간으로선 아직 어리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싶다."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명문 알 힐랄로 '깜짝 이적'을 선택한 이영표(32.알 힐랄)의 표정은 너무나 밝았다. "어려운 길이어서 선택했다. 환경이나 문화가 적응하기 어렵다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이영표의 눈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로 초롱거렸다. 이영표는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알 힐랄이 전지훈련 중인 오스트리아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주변에서 갑작스럽다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오래전부터 제의가 와서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알 힐랄로 이적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영표가 종교는 물론 문화적으로 낯선 사우디아라비아를 새로운 둥지로 선택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영표는 "축구 선수로선 나이가 많지만 인간으로선 어리다. 남들은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하지만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 어려운 길이어서 더 가야만 한다"라며 철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적응이 어렵다는 게 더 매력적이다. 도전 의식을 가졌다기 보다는 좀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다"라며 "조건만 낮춘다면 유럽에서 계속 뛸 수도 있었지만 유럽 무대는 충분히 경험했다.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매력에 대해선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매우 뛰어나고 축구 열기도 높다"라며 "설기현(풀럼)에게서 '사람들이 순수하고 착하다'라는 말을 들었다. 축구만 할 수 있는 환경인 데다 유럽 못지않게 열기가 높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영표는 특히 "알 힐랄에서 2년 계약을 원했지만 내가 1년만 뛰겠다고 했다. 축구환경은 급변화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1년씩만 계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이천수(알 나스르)와 맞대결을 앞둔 소감을 묻자 "경기장에서 빨리 보고 싶다. 기왕이면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라며 "비록 상대팀 선수이지만 재미있게 지내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 축구
  • 연합
  • 2009.07.15 23:02

이천수-이영표, 사우디 대결 기대되네

'열사의 땅을 뜨겁게 달굴 한국인 창과 방패 대결에서 누가 웃을까'한때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악동' 공격수 이천수(28.알 나스르)와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32.알 힐랄)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천수는 국내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계약 파동을 일으키고 나서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해 13일 알 나스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원소속 구단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천수가 알 나스르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 입단 계약이 이뤄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영표는 앞서 지난 11일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1년 계약 연장 요구를 뿌리치고 알 힐랄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 1년에 연봉은 100만유로(한화 17억8천만원)를 받고 2009-2010시즌 활약에 따라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다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둘 다 현지 적응과 주전 경쟁을 뚫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지만 오는 9월 개막하는 2009-2010시즌 사우디아라비아 정규리그에서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싸워야 할 처지다. 아직 시즌 일정이 나오지 않았으나 이천수와 이영표는 두 차례 정규리그와 컵대회인 크라운프린스컵, 사우디 킹스컵 등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에는 설기현(39.풀럼FC)이 6개월간 임대 선수로 뛰었고 이영표가 입단한 알 힐랄이 이천수 소속팀인 알 나스르를 압도했다. 알 힐랄은 정규리그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지만 15승5무2패(승점 50)로 알 이티하드(17승4무1패.승점 5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알 나스르는 10승4무8패(승점 34)로 5위에 머물렀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알 힐랄이 모두 승리했다. 알 힐랄은 지난해 10월19일 6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고 지난 1월24일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2-0 완승을 낚았다. 알 힐랄은 지난 시즌 크라운 프린스컵에서도 2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최다인 통산 8번째로 정상을 밟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뛰었던 이천수와 이영표는 이슬람 문화와 무더운 날씨, 음식, 언어 장벽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주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둘은 맞대결 이전에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두 차례 해외 진출 실패와 전 소속팀 수원 삼성, 전남과 마찰을 겪었던 이천수는 도망가다시피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선택했다. 전남과 계약 파문이 일어나기 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지난 시즌 리그에서 7골을 사냥했던 라얀 베랄과 사드 알-하르티, 압둘라만 바시, 라자그 등 다른 공격수보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야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이영표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인정받은 기량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전 자리를 예약했음에도 빨리 현지 생활에 적응하고 종교적 차이 등도 이겨내야 한다. 설기현에 이어 이천수와 이영표의 동반 진출로 관심을 끄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둘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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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4 23:02

여자축구 U대회 MVP 지소연 "미국 진출 목표"

"내년 월드컵에 참가하고 나서 미국에 진출해 좋은 선수들과 몸을 부딪치면서 경쟁하고 싶어요. 많은 걸 배우고 한국 선수들도 잘한다는 걸 보여주겠어요"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막을 내린 25회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여자축구 출전 사상 첫 금메달과 함께 대회 최우수선수(MVP) 감격을 맛보고 귀국한 지소연(18.한양여대)이 13일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대학 1학년인 지소연은 일본과 유니버시아드 결승에서 두 골을 넣어 4-1 완승에 앞장서고 MVP로 뽑혀 여자축구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망주. 지난 2006년 10월 피스퀸컵 브라질과 경기에서 15세8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A매치 최연소 A매치 출전기록을 세웠다. 전날 귀국한 지소연은 숨 돌릴 틈도 없이 이날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여기서 3위 안에 들어야 내년 독일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 티켓을 얻는다. 같은 조의 북한과 다른 조에 속한 일본, 중국, 호주 중 한 팀을 따돌려야 독일행 꿈을 이룰 수 있다. 서울 이문초등학교 2학년 때 축구 선수를 모집하는 걸 보고 찾아갔다고 감독이 '남자'로 착각하는 바람에 축구화를 신게 된 지소연은 오주중학교, 동산정보고를 거치면서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한양여대에 진학한 그는 데뷔 무대였던 지난 4월 춘계연맹전 개막전에서 두 골을 터뜨렸다. 이어 울산과학대와 경기에선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고 득점왕(8골)까지 차지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는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발탁돼 초반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예선에선 부상 여파로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 때 베스트 11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160㎝의 작은 키에도 볼 키핑과 위치 선정 능력이 좋고 골 감각이 뛰어나 지소연은 4강부터 중용돼 결승에서 큰일을 냈다. 전체 6경기 중 3경기에만 참가해 2골을 넣은 게 전부지만 결승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줘 유니버시아드 득점왕(12골)에 오른 전가을(수원시설관리공단)을 제치고 최고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아트 사커'의 지휘관으로 이름을 날렸던 지네딘 지단의 플레이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하다. 체력과 파워를 더 길러야 할 것 같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꼭 월드컵 출전 티켓을 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버지 지인섭(46)씨와 핸드볼 선수로 활약했던 김애리(43)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내년 미국 무대로 나가는 게 목표다. 독일로 진출한 박희영, 차연희 언니의 뒤를 이어 한국 여자축구의 강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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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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