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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PGA 우승꿈 좌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사실상 마감하는 투어챔피언십 우승컵을 안고 모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던 재미동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의 꿈이 단 1타가 모자라 무산됐다.앤서니 김은 29일(한국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7천154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공동 3위에 그쳤다.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연장전을 벌여 우승컵과 상금 126만달러, 그리고페덱스컵 보너스 300만달러를 한꺼번에 챙긴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에 딱 1타가모자랐다.3타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앤서니 김은 3번홀(파3),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때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기도 했지만 14번홀(파4)에서 잃은1타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하지만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두차례 우승하고 라이더컵에서 맹활약을 벌인 데 이어 정상급 선수 30명만 출전한 올스타전 격인 투어챔피언십에서도 나흘 내내 우승 경쟁를 펼쳐 앞으로 타이거 우즈(미국)에 맞설 선수라는 인상을 심었다.공동 3위 상금 40만9천달러를 받은 앤서니 김은 시즌 상금 456만6천265달러를 벌어들여 상금랭킹 6위에 올랐다.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도 앤서니 김은 4위를 차지해 보너스 150만 달러를 받았다.10월2일부터 열릴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에 출전할 그는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내릴 예정이다.앤서니 김은 "(3라운드 때 망가진) 스윙이 살아나지 않았지만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결과에 실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린에 바짝 엎드려 라인을 살피는 독특한 자세로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얻은 비예가스는 천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놓고 치른 PGA 투어 플레이오프 4개 대회에서 BMW챔피언십과 투어챔피언십 등 2개의 왕관을 손에 넣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비예가스는 버디를 무려 8개나 뽑아내고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곁들이는 널뛰기 플레이 끝에 4타를 줄여 3타나 앞서 있던 가르시아를 따라 잡았다.18번홀(파3)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비예가스는 티샷을 그린에 올려 쉽게 파를 지킨 반면 가르시아는 볼을 그린 오른쪽 러프에 빠뜨린 뒤 두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해 승부는 싱겁게 갈렸다.비예가스는 "너무 기뻐 말이 잘 안나온다"면서 "나 자신과 캐디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이어 두번째 우승을 바라보던 가르시아는 보기 3개,버디 2개를 묶어 1타를 잃어 역전패를 빌미를 만들었다."내 샷에 대해 확신이 없었던 것이 패인"이라고 자책한 가르시아는 시즌 평균 타수 1위 선수에게 주는 바든트로피 수상을 확정지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에 0.01타 차이로 뒤져 있던 가르시아는 시즌 평균 타수가 69.40타로 낮춰 69.42타가 된 미켈슨을 따돌렸다.미켈슨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앤서니 김과 함께 3위에 그쳤다. 미켈슨은 바든트로피 수상도 무산된데다 상금랭킹에서도 3위로 밀려 이래저래 우울한 하루가 됐다.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2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오버파 281타로 9위에 올라 BMW챔피언십에 이어 2경기 연속 '톱 1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을 상금랭킹 16위(268만3천442달러)로 마친 최경주는 특히 페덱스컵 순위는 지난해 5위에 이어 올해는 10위에 올라 2년 연속 '톱 10'에 진입했다.작년에 시작된 페덱스컵 순위에서 2년 연속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최경주, 비제이 싱(피지), 미켈슨, 가르시아 등 4명 뿐이다.대회에 앞서 플레이오프 보너스 상금 1천만달러의 주인공으로 확정된 싱은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는 순간 페덱스컵 1위가 확정돼 시상식을 가졌다.싱은 이날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22위(9오버파 289타)에 그쳤다.PGA 투어는 이후 중하위권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폴시리즈' 7개 대회를 치르지만 투어챔피언십에 나왔던 정상급 선수들은 유럽이나 아시아 등 해외대회에 비싼 몸값을 받고 나가거나 이벤트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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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30 23:02

KLPGA선수권 첫날 신지애 공동선두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5승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나왔다.신지애는 24일 경기도 이천 자유골프장(파72.6천508야드)에서 열린 제30회 신세계KL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상금 랭킹 1위(4억5천500만원) 신지애는 지난 주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에서 악천후로 인해 라운드가 축소되는 바람에 상승세가 꺾여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선두에 오르며 상금 레이스에서 추격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릴 기회를 잡았다.아이언샷은 완벽에 가까웠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을 뿐 이전까지 신지애의 아이언샷은 그린을 빗나간 적이 없었다.신지애는 전반에만 4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거의 매홀 버디 기회를 만들고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신지애는 아이언샷을 홀 3-4m 옆에 떨어뜨렸지만 버디 퍼트는 얄밉게 홀을 살짝살짝 빗겨나갔다. 17번홀(파4)에서 1.5m 퍼트를 넣은 것이 후반에 나온 유일한 버디였다.신지애는 "오늘 6언더파 정도를 예상했는데 3-4m짜리 퍼트를 8개중 7개를 놓쳐 아쉽다"며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 나가기 전 우승을 한번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 경험이 없는 손혜경(29), 박우곤(29), 이현주(20)이 5언더파 67타로 신지애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했다.하반기에 3주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며 상금 랭킹 2위(3억6천만원)로 뛰어오른 서희경(22.하이트)도 버디 3개를 골라내며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하지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김하늘(20.코오롱)은 14번홀(파4)에서 티샷을 경기구역 밖으로 날려 버려 한꺼번에 3타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4오버파 76타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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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5 23:02

화려한 골프쇼, '다음주를 즐겨라'

9월 넷째 주 미국과 국내에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골프쇼가 펼쳐진다.미국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스타전격인 투어챔피언십이 치러지고 잠시휴식을 가졌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군단'은 나비스타클래식에서 우승컵 수집을 재개한다.숨가쁜 하반기 일정을 이어가는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는 우승 상금이 1억원이 넘는 이른바 '특급 랠리'의 첫번째 대회인 삼성베네스트오픈을 연다.날씨가 나쁘다고 선수들이 애써 치른 성적을 멋대로 말소해버려 말썽을 빚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상금왕 경쟁의 분수령일 될 KLPGA선수권대회를 치른다.◆ 신세계배 KLPGA선수권대회(9월24일∼26일. 경기도 이천 자유골프장) SK에너지인비테이셔널에서 KLPGA 경기위원회가 내린 성급한 2라운드 취소 결정 탓에 우승 기회를 놓친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상금왕 3연패로 가는 길목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신지애는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사이 서희경(22.하이트), 김하늘(20.코오롱)이 턱밑까지 쫓아와 이제는 여유가 많지 않다.서희경은 9천400만원 차이로 따라 붙었고 김하늘은 1억3천만원 차이로 좁혀왔다.서희경이나 김하늘에게 KLPGA선수권대회 우승컵을 내주면 부담스러운 상황을 맞게 된다.더구나 신지애는 이 대회를 마친 뒤 다시 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 나서느라 국내 대회를 빠져야 한다. SK에너지인비테이셜에서 겪은 아쉬움도 풀어야 하는 신지애로서는 이래저래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서희경과 김하늘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신지애가 자리를 비운 덕을 봤다는 뒷말이 싫어서 상대가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신지애(4승), 서희경, 김하늘(이상 3승)에 이어 시즌 3승 대열 합류를 노리고 있는 홍란(22.먼싱웨어)은 2006년 이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역전패를 당해 2위에 그친 한풀이에 나선다.언니들의 상금왕 경쟁에 가려 다소 빛을 잃은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유소연(18.하이마트)과 최혜용(18.LIG)도 시즌 2승째에 도전장을 냈다.엑스포츠가 매일 오후 1시부터 중계한다.◆ 한국프로골프 SBS코리안투어 삼성베네스트오픈(9월25일∼28일.경기도 가평 가평베네스트골프장) 삼성베네스트오픈 우승 상금은 1억2천만원으로 웬만한 투어 대회의 곱절이다. 앞서 열린 12개 대회 가운데 우승 상금이 1억원을 넘는 대회는 3개 뿐이었다.그러나 삼성베네스트오픈에 이어 한국오픈(3억원), 신한동해오픈(1억5천만원) 등 우승 상금 1억원이 넘는 대회가 줄줄이 열린다.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을 4천만원 차로 앞서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에겐 놓칠 수 없는 '특급 랠리'의 시발점이다. 황인춘이 같은 기간 일본프로골프 아시아-태평양 파나소닉오픈에 초청을 받아 자리를 비운 사이 김형성은 시즌 3승과 함께 상금 1위 자리를 다질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아시아투어를 겸한 매경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일본대회에서 초청장을 받은 황인춘은 이번 대회를 빠져도 한국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역전의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초대 챔피언 장익제(35.하이트)와 작년 우승자 이승호(22.투어스테이지), 그리고 가평베네스트가 안방인 강욱순(42.삼성전자)와 3년만에 우승으로 슬럼프 탈출을 알린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국내에서는 생소한 파71 코스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조직위원회는 537야드짜리 파5홀인 1번홀을 505야드 길이의 파4홀로 바꿨다.전장 7천14야드의 파71 코스가 되면서 난이도 조정을 위해 러프를 줄인 대신 그린을 어렵게 만들었다.롱아이언을 잘 구사하고 그린 플레이가 정교한 선수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1, 3라운드는 SBS골프채널이 오후 2시부터 중계하고 2라운드와 4라운드는 SBS 가 중계를 맡았다. 4라운드는 오후 3시30분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PGA 투어 챔피언십(9월26일∼2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 원래 PGA 투어가 시즌을 마감하는 대회였던 투어챔피언십은 작년부터 플레이오프가 도입되면서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성격이 바뀌었지만 정상급 선수들에게는 여전히 시즌을 마무리하는 무대이다.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단 30명 뿐이다. PGA 투어는 이 대회 이후에도 '가을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7개 대회가 더 열리지만 내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중위권 이하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무대라서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스타들은 나서지 않는 것이 관례가 됐다.올해 투어챔피언십은 타이거 우즈(미국)이 결장한데다 비제이 싱(피지)이 일찌감치 1천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 우승을 확정지어 다소 맥빠진 대회가 됐다.하지만 미국이 9년만에 우승을 탈환한 라이더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특히 미국의 우승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마음을 합쳤던 미국 대표 10명은 양보없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라이더컵에서 상종가를 친 재미동포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필 미켈슨, 짐퓨릭, 케니 페리, 스티브 스트리커, 채드 캠벨, 스튜어트 싱크, 벤 커티스, 저스틴 레너드, 헌터 메이헌 등 팀 동료들을 꺾고 명실상부한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이다.라이더컵 최종라운드에서 앤서니에게 대패하는 망신을 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이를 악물고 명예회복을 벼르고 나선 것도 흥미진진하다.라이더컵에 나갈 수 없었던 최경주(38.나이키골프)와 어니 엘스(남아공),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도 시즌 최종전의 왕좌를 노리며 출사표를 던졌다.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7천154야드)은 정상급 선수라면 하루 4∼5타씩 줄일 수 있는 손쉬운 코스여서 최고 스타들의 화려한 버디쇼를 감상할 수 있다.◆ LPGA투어 나비스타클래식(9월26일∼29일.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골프트레일골프장) 6월부터 8월까지 열린 9개 대회에서 메이저 왕관 2개를 포함해 6승을 쓸어담았던 '코리언 시스터스'가 3개 대회 동안 쉰 우승컵 수집을 위해 다시 뭉쳤다.나비스타챔피언십에는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0.SK텔레콤)와 최나연(21. SK텔레콤)만 뺀 한국 자매 군단의 주력이 대부분 출전한다.올해 2승을 올린 이선화(22.CJ)가 선봉에 나선다.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한국 선수는 많지만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아직 박세리(31) 뿐이다.'리틀 박세리' 이선화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세리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3승을 올린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이 대회를 마치고 여동생 결혼식 참석차 귀국길에 오르는 박세리는 우승컵을 안고 인천공항에 내리겠다는 포부이다.결혼식 준비로 분주한 김미현(31.KTF)은 예비 신랑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겠다는 복안이고 아들과 휴가를 보낸 뒤 현장에 복귀한 한희원(30.휠라코리아)은 서운함을 우승으로 달래겠다는 심산이다.아직 우승이 없는 장정(28.기업은행)과 시즌 2승을 노리는 지은희(22.휠라코리아),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5월 사이베이스클래식 우승 이후 넉달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경계 대상이다.신인왕을 사실상 확정한 청야니(대만)와 펑샨샨(중국)을 내세운 '차이나 타이푼'도 복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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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4 23:02

김하늘, SK여자골프 신지애 꺾고 시즌3승

김하늘(20.코오롱)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를 꺾고 시즌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다.김하늘은 21일 경기도 이천 BA비스타 골프장(파72.6천471야드)에서 악천후로 인해 2라운드로 축소된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마지막날 신지애와 접전을 펼친 끝에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2타차 승리를 거뒀다.상금 1억원을 보탠 김하늘은 시즌 상금 3억2천만원을 쌓아 1위 신지애(4억5천500만원), 2위 서희경(22.하이트.3억6천만원)에 이어 랭킹 3위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20일 8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 나섰지만 악천후로 취소되는 바람에 대회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공동 2위(7언더파 137타)로 밀려 아쉬움이 더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이정은(20.김영주골프)은 전반에 3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밀려나는 듯 했지만 후반에 4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신지애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4주 연속 우승을 노리던 서희경은 2타를 줄이는데 그쳐 5언더파 139타로 홍진주(24.SK에너지) 등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2위로 출발한 김하늘과 3위로 출발한 신지애는 12번홀까지 8언더파로 동타를 이뤄 우승컵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웠다.김하늘은 13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붙이며 버디에 성공, 9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우승까지는 갈길이 멀었다. 김하늘은 14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져 1벌타를 받고 4타만에 그린 위에 올라와 1타를 잃어 버렸다. 우드로 티샷을 친 뒤 4번 아이언을 잡았지만 너무 급하게 치는 바람에 미스샷이 난 것. 신지애에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김하늘은 4m 짜리 퍼트를 넣어 보기로 막으면서 오히려 한숨을 돌렸다. 팽팽한 균형은 15번홀(파5)에서 깨졌다.김하늘은 이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으며 1타차 선두로 나서기 시작했고 신지애는 16번홀(파3)에서 2m 버디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면서 흔들렸다.신지애는 17번홀(파4)에서 3퍼트 실수로 1타를 더 잃어 김하늘을 추격할 추진력을 잃어버렸다.김하늘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지어 2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김하늘은 "어제 경기가 취소된 뒤 오늘이 첫날이라고 생각하고 리더보드도 18번홀에 들어설 때까지 보지 않았다"며 "올해 목표인 3승을 했으니 남은 대회에서도 더열심히 해 한일국가대항전에 대표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수진(17.보영여고)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상비군 양제윤(16.대전체고)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7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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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2 23:02

김대섭, 한-중골프 KEB서 3년만에 우승

잊혀 가던 골프 신동 김대섭(24.삼화저축은행)이 3년 만에 정상에 우뚝 서며 부활을 알렸다.김대섭은 21일 강원도 횡성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6천652m)에서 열린 한국-중국 골프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대현(20.동아회원권)과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프로 잡는 아마'에서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았지만 2005년부터 드라이버 입스로 슬럼프에 빠져 들었던 김대섭이 극적인 재기를 알린 우승이었다.고교생 시절이던 1998년과 2001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오픈을 두 차례나 제패했고 2002년 프로 무대에 뛰어 들어 3승이나 올렸던 김대섭은 2005년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져들어 작년에는 한번 밖에 '톱10'에 들지 못했다.올해 네 차례 '톱10'에 입상하며 재기의 조짐을 보였던 김대섭은 SK텔레콤과 재계약에 실패해 또 다시 선수 생활에 중대 위기를 맞았다.다행히 아마추어 시절 후원자였던 삼화저축은행 신삼길 회장의 배려로 삼화저축은행 로고를 달게 된 김대섭은 2개 대회 만에 우승컵으로 보은했다.연장전에서 2.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김대현이 2m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우승이 확정되자 김대섭은 그 자리에 주저 앉아 눈물을 쏟아냈다.첫날부터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질주한 끝에 최종 라운드를 5타차 선두로 시작한 김대섭이지만 우승컵은 천신만고 끝에 거머쥘 수 있었다.5번홀(파4) 트리플보기, 14번홀(파4) 더블보기 등 실수가 겹치면서 17번홀까지 5타를 잃어버려 2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먼저 경기를 끝낸 김대현에 1타뒤진 2위로 밀려났다.18번홀(파5)에서 상상력 넘치는 그린 공략으로 1.2m 버디 기회를 만들어낸 김대섭은 김대현이 지켜보는 가운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김대섭은 두번째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렸으나 멋진 벙커샷으로 홀 2.5m 옆에 볼을 떨궈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두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김대현은 10m 이글 퍼트에 이어 2m 버디 퍼트도 넣지 못해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1언더파 71타를 친 이승호(22.투어스테이지)는 마지막 홀 1m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해 1타차 3위(7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상금랭킹 1위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2위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은 나란히 공동8위(1언더파 287타)를 차지해 상금 격차 4천만원은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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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9.22 23:02

전북 골프 실력 전국에 떨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인 정읍출신 이정은 선수(20.김영주 골프 소속)가 제13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김하늘 선수(9언더파)에 이어 신지애 선수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이 선수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이천 BA비스타골프장(파72)에서 열린 동대회 첫날 경기에서 국내 여자골프계의 지존 신지애 선수와 올해 2승을 따낸 김하늘 선수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6언더파로 단독선두를 차지하며 우승전망을 밝게 했다.그러나 경기중 폭우로 취소된 2라운드 경기이후 21일 열린 마지막 3라운드를 맞아 신지애, 김하늘 선수와 한조를 이뤄 선전을 펼쳤으나 전반에만 3타를 잃는 등 부진을 면치못했다.하지만 후반들어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두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한 끝에 공동 2위를 차지, 34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지난해 정식투어에 입문해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번도 톱10 안에 들지 못했다 이번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이 선수는 우리나라 국내 여자골프계를 대표하는 김하늘, 신지애 선수 등과 대등한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경험을 쌓아 올 하반기와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둘것으로 전망된다.이선수의 캐디로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 이도석씨('정은이가 골프하는곳' 실내연습장 대표)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골프에 발을 들여놓은 이 선수는 드라이버 평균비거리가 250야드에 달할만큼 장타를 자랑한다. 이선수는 파워가 넘치는 샷과 어떤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만큼 배짱이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한편 이선수는 국내 여자프로계에 동명이인이 많아 이정은 5 라는 이름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정읍에는 이 선수외에도 미국 LPGA무대에서 뛰었던 고아라 선수가 국내 여자프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 골프
  • 손승원
  • 2008.09.22 23:02

LPGA 클래식 박희영 공동 4위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힘겹게 생애 두번째 우승을 거뒀고 공동 4위에 오른 박희영(21.하나금융)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스탠퍼드는 15일(한국시간)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파72.6천253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벨마이크로 LPGA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고전했지만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2, 3라운드에서 벌어놓은 타수 덕에 펑샨샨(중국)을 1타차로 간신히 제친 스탠퍼드는 2003년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5년만에 생애 두번째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스탠퍼드는 "첫 우승 땐 뭔지 몰랐지만 이번에는 우승이 눈앞에 있다는 생각에 많이 흥분됐다"면서 "두번째 우승이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중국인으로서는 처음 LPGA투어에 진출한 루키 펑샨샨은 4언더파 68타를 때리며 스탠퍼드를 추격했으나 3라운드에서 벌어진 6타차가 아무래도 부담이 됐다.펑샨샨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1.2m 파퍼트를 남긴 스탠퍼드를 압박했지만 스탠퍼드는 5년만에 맞은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코오롱이 주니어 시절부터 후원해 온 인연으로 코오롱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 로고가 박힌 모자와 옷을 입고 뛰는 펑샨샨은 이번 대회에서 매일 이글을 한 개씩 뽑아내는 진기록을 세우며 생애 최고 성적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펑샨샨은 "첫 우승의 기회가 왔다고 여겨 떨렸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2언더파 70타를 친 박희영은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네번째 '톱 10'에 들었다.김인경(20.하나금융)은 박희영에게 1타 뒤진 공동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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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16 23:02

LPGA 거센 '코리언 파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코리언 파워'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올버니의 캐피털힐스골프장에서 아이러브뉴욕챔피언십이 끝나면서 마무리된 LPGA 2부투어 2008년 시즌 상금랭킹에 따라 한국 선수 4명이 내년 LPGA 투어 진출이 확정됐다.재미교포 민디 김(19)이 3차례 우승을 쓸어담으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고 한국에서 국가대표까지 지내고 작년에 미국으로 건너간 유망주 허미정(19.코오롱)은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해 LPGA 투어 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2005년부터 3년 내리 퓨처스투어에서 뛴 박진영(22)은 우승은 없었지만 '톱 10'에 8차례나 든 덕에 상금랭킹 5위로 합격증을 받아들었다.2005년 국가대표 시절 신지애(20.하이마트),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 유소연(18.하미마트) 등과 한솥밥을 먹었던 최송이(23)는 올해부터 바뀐 규정 덕을 봤다.작년까지 상금 5위까지 LPGA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부여하던 퓨처스투어는 올해부터 10명으로 늘렸고 상금랭킹 6위로 시즌을 마친 최송이는 여유있게 투어 카드를 손에 쥐었다.퓨처스투어를 통해 L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박지은(30.나이키골프), 이선화(22.CJ), 박인비(20.SK텔레콤), 이정연(29), 강지민(28.CJ), 김주연(27), 김송희(19.휠라코리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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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9 23:02

노장 강욱순 '부활의 나래'…SBS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서 5년만에 우승

30㎝ 파 퍼트 실패로 미국 진출의 꿈을 날려보낸 '악몽'에 짓눌려 있던 노장 강욱순(42.삼성전자)이 부활의 나래를 폈다.강욱순은 31일 제주도 라온골프장(파72.7천18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SBS 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정상에 올랐다.통산 10승이나 올리며 한국 프로골프 무대에서 최강자로 군림하던 강욱순은 지난 2003년 부경오픈 제패 이후 무려 5년 만의 우승이라는 감격보다는 4년 동안 가슴 속 한편에 똬리를 틀고 있던 '30㎝ 파퍼트의 저주'를 벗어던진 것이 더 기뻤다.2003년 1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마지막 라운드 18번홀에서 30㎝ 짜리 파퍼트를 넣지 못한 강욱순은 1타가 모자라 PGA 투어 입성이 무산됐다.이 사건으로 정신적 공황을 겪은 강욱순은 한국프로골프 최우수선수상 3년 연속 수상과 4년 연속 시즌 평균타수 1위에 빛나는 명성을 잃어버리고 보통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스스로는 "다 잊었다"고 했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재기의 기회를 날릴 때마다 주변에서는 "이게 다 그 사건 탓"이라고 수군거렸다.강욱순은 지난해 레이크힐스오픈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른 탓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가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에 우승컵을 내줬고 올해도 필로스오픈 마지막날 후반에 잇따른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해 준우승에 머물렀다.올림픽 방학 동안 직장인 안양베네스트골프장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샷을 가다듬은 강욱순은 이번에는 달랐다.주흥철(27.동아회원권)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강욱순은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루는 치열한 우승 경쟁 속에서 막판 버디 2개를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뒷심을 발휘했다.10번홀(파5)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를 내 위기를 맞았지만 보기로 막은 강욱순은 12번홀(파4)에서 1.2m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13번홀(파3)에서 2m 버디 찬스를 살렸다.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선 강욱순은 16번홀(파5)에서 두번째샷을 그린 언저리에 가져다 놓은 뒤 1m 안쪽에 붙이는 칩샷으로 1타를 더 줄여 우승을 사실상 확정했다.2타차 여유를 안은 강욱순은 남은 2개홀을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했다.4언더파 68타를 친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공동2위(10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황인춘(32.토마토저축은행)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는 성과를 거뒀다.김형성에 570만원 앞서 있던 황인춘은 공동46위(1오버파 289타)에 그쳐 상금랭킹 2위로 내려 앉았다.2, 3라운드 선두를 달리는 이변을 연출했던 무명 주흥철은 1오버파 73타를 쳐 우승은 이뤄내지 못했지만 공동2위를 차지해 생애 최고 성적을 올렸다.4타를 줄인 중견 박도규(38.투어스테이지)와 5언더파 67타를 친 신예 이태희(24.우리골프)도 김형성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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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9.01 23:02

"한달 쉬었으니 우승 해볼까"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한 달 가까운 휴식을 끝내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최고의 상금 8억원(우승 상금 2억원)이 걸린 하이원컵 SBS 채리티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향해 정조준했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가져온 신지애는 28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6천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김보미(26)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4언더파 68타를 친 공동 선두 서희경(22.하이트), 김은희(24)와는 불과 1타차.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치고 5일 귀국한 신지애는 국내 대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충분한 휴식을 취한 듯 호쾌한 드라이브샷과 과감한 퍼트로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전반에 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은 신지애는 10번홀(파4)에서도 1타를 줄여 공동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16번홀(파4)에서 실수를 하고 말았다.페어웨이 벙커에서 두번째 샷을 뒤땅을 때려 연못에 빠지는 바람에 다섯번 만에그린 위에 올린 뒤 더블보기를 한 것.신지애는 17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지만 파를 지킨 뒤 18번홀(파4)에서 1.5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좋게 첫 라운드를 마무리했다.신지애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오늘 성적에 만족한다"며 "주위에서는 매번 1라운드 성적이 안좋았다고 하는데 나는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5년만에 국내대회에 참가한 한국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구옥희(52)는 신지애,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0.SK텔레콤)와 같은 조에 편성돼 화제를 모았다.구옥희는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53위에 오르는 관록의 샷을 보여줬다.구옥희는 "오랜만에 국내 무대 위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실력은 감동적일 정도로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인비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에 올라 남은 라운드에서 따라잡을 기회를 살려 놓았다. 이밖에 해외파 김인경(20.하나금융), 김주연(27)과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하늘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에서 선두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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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9 23:02

앤서니 김·최경주 대반전 노린다

앤서니 김(23)과 최경주(38.이상 나이키골프)가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두번째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대반전을 노린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릎 수술로 장기 결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승보너스 1천만 달러가 걸린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은 혼전 양상이다.지난 주 바클레이스대회에서 우승한 비제이 싱(피지)이 페덱스컵 점수 1만9천500점을 받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위권에 올라 있는 다른 선수들과 격차는 크지 않다.29일(한국시간) 밤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천207야드)에서 개막될 도이체방크챔피언십 우승자에게 1만1천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우승만 하면 언제든지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올 시즌 두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앤서니 김은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도 공동 12위에 올라 10만1천671점으로 6위에 자리를 잡았다.최경주는 페덱스컵 순위에서 11위(10만521점)로 처졌지만 1위 싱과 점수차는 9천점이 채 안된다. 따라서 앤서니 김과 최경주가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역전은 물론이고 30명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수 있다.특히 최경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허리 부상으로 기권, 점수 쌓기에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앤서니와 최경주는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다소 불안하다.위창수는 9만7천294점으로 43위, 나상욱은 9만6천794점으로 51위에 올라 있어 이번 대회에서 충분한 점수를 얻어야 70명만을 추려내는 다음 주 대회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한편 우즈가 없는 틈을 타 정상을 노리는 싱과 필 미켈슨(미국)의 야심도 만만치 않다.싱은 2004년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 아니라 지난 주 대회와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도 우승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미켈슨은 페덱스컵 순위에서 4위로 밀려있지만 작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우승자라는 인연을 맺고 있다.이 밖에 2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47위로 밀렸지만 보스턴TPC에서 성적이 좋았던 아담 스콧(호주) 등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 대회는 현지 날짜로 월요일인 9월1일이 노동절 휴일이라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최종 라운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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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8 23:02

한국산 골프 신동 또 한명 탄생했다

한국이 낳은 골프 신동이 또 한 명 탄생했다.뉴질랜드 교포 이진명(18.영어이름 대니 리)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니아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골프장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드류 키틀슨(미국)을 5홀차로 제압했다.대회를 주최한 미국골프협회(USGA) 홈페이지는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와 보잉747의 대결같았다"며 이진명의 일방적인 승리라고 전했다.1895년 첫 대회를 열어 113년 역사를 자랑하는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만 18세 생일을 맞은 지 한 달이 된 이진명은 특히 타이거 우즈(미국)가 갖고 있던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18세7개월29일)을 뛰어넘어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1999년 준우승자 김성윤(26)이 갖고 있는 대회 최연소 결승 진출(17세3개월5일)기록 등 최연소 기록 2개가 한국인의 손에 세워진 셈이다.골프위크 선정 세계 아마추어골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이진명은 이번 우승으로내년 US오픈, 브리티시오픈, 그리고 꿈의 무대 마스터스골프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와 전년도 챔피언을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하도록 편성하는 US오픈 관례에 따라 이진명은 내년에 우즈와 이틀 동안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미국 3대 아마추어대회인 웨스턴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이어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마저 제패한 이진명은 "골프가 이렇게 잘 될 수 없었다"면서 "프로 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갖고 있지만 대학 진학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9살 때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한 이진명은 골프 티칭 프로 출신인 어머니서수진씨의 지도로 골프를 시작해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유망주.17세 때인 2006년 매경오픈에서 김경태(22.신한은행)와 량원총(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해 국내 골프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던 이진명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심원섭 씨의 도움을 받아 미국무대를 두드려왔다.16세 때인 2005년부터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진명은 장타력 뿐 아니라 쇼트게임 능력이 빼어나 일찌감치 눈길을 받았다.우승을 차지한 웨스턴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초청 선수로 출전해 공동20위에 오른 PGA 투어 윈덤챔피언십에 이어 3주 연속 경기를 뛰는 강행군을 마치고 뉴질랜드로 돌아간 이진명은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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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26 23:02

한국의 지존 신지애…세계 지존으로 우뚝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3년째 '지존'으로 군림하고있는 신지애(20.하이마트)가 마침내 세계 1인자로 우뚝 섰다.신지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버크셔의 서닝데일골프장(파72.6천408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 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뿜어내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1타차 선두였던 '일본의 소렌스탐' 후도 유리(일본.274타)를 4타차 공동3위로 밀어낸 짜릿한 역전 우승이며 2위 청야니(대만.273타)를 3타차로 따돌린 완승이었다.우승 상금은 31만4천달러.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낸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여자프로골프의 주력 부대로 자리 잡은 '박세리 키드' 세대의 에이스임을 만방에 과시했다.신지애 역시 열살 꼬마이던 1998년 박세리(31)가 LPGA 투어 메이저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던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겠다'는 꿈을 키웠던 '박세리 키드'의 일원.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0.SK텔레콤)에 이어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2연승을 엮어낸 신지애는 박세리, 박지은(29.나이키골프),장정(28.기업은행), 김주연(27),박인비에 이어 한국인 여섯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승수는 꼭 10승이 됐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은 박세리, 장정에 이어 세번째이다.이번 대회가 열린 서닝데일골프장은 7년 전인 2001년 박세리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 정상에 섰던 장소라는 점도 의미가 남달랐다.특히 신지애는 웬만한 실력자라면 LPGA 투어로 몰려가는 추세를 외면하고 3년째국내 무대를 지키면서도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진입했고 메이저대회 우승컵까지 거머쥐어 한국여자골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한국에서 상금왕을 3연패한 뒤 2009년 시즌부터 LPGA투어에서 뛰겠다"면서 "그러나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는 않겠다"고 공언했던 신지애는 장담한대로 내년 L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어 '세계 지존'을 향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신지애는 LPGA 투어 비회원으로서 투어 대회를 우승한 13번째 선수이지만 비회원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1987년 US여자오픈 우승자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에 이어두번째이다.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오픈 10년 출전권에 내년 LPGA 투어카드, 그리고 연말에 32명이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걸고 치르는 ADT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보너스로 받는다.최종 라운드는 '미니 한일전' 양상으로 전개됐다.1타차 1, 2위로 4라운드 맞대결에 나선 후도와 신지애는 1번홀(파5)에서는 나란히 버디를 잡았지만 이글도 쏟아지는 2번홀(파5)에서 파에 그치면서 지은희(21.휠라코리아)와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1타차로 따라 붙는 빌미를 줬다.그러나 차분하면서도 여유넘치는 경기 운영으로 후도와 기싸움에서 앞선 신지애는 찬스를 기다렸고 찬스가 오자 놓치지 않았다.일본에서 44승이나 올렸지만 이제 내리막길을 걷는 32세의 후도는 깨지기 쉬운그릇을 옮기는 듯 조심스러운 표정이 역력했으나 역전승을 취미로 삼을만큼 뒷심이강한 신지애는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5번홀(파4) 6m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뛰어 오른 신지애는 9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챙기며 승기를 잡았다.후도는 9번홀에서 벙커에서 벙커를 전전하다 1타를 잃어 2타차로 밀려났다. 10번홀(파5)에서 두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보탠 신지애는 13번홀(파3)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길이가 182야드에 이르러 버디보다는 파세이브에 주력해야 하는 까다로운 13번홀에서 신지애는 티샷이 길게 날아가 핀에서 13m나 떨어진 곳에 볼을 올렸다.내리막이라 파를 지키기도 쉽지 않아보였지만 신지애가 퍼터로 굴린 볼은 홀 쪽으로 다가오더니 왼쪽 언저리를 타고 그대로 사라졌다. 신지애는 순간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우승을 확신한 표정을 지었다. 2m 버디 기회를 만들었던 후도는 기가 죽은 듯 버디 퍼트를 실패했고 신지애는3타차라는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이어진 15번홀(파5)에서 신지애는 5m 이글 퍼트가 빗나갔지만 손쉽게 1타를 더줄여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19언더파 269타)에 1타차로 다가섰다.16번(파4), 17번홀(파4)을 모두 파로 막아낸 신지애는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트렸지만 파를 지켜내 최종 라운드 스코어에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적어넣는 완벽한 경기로 마무리했다.2004년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가 세운 대회 최소타 기록에 1타가 모자란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신지애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꿈꿔왔는데 마침내 이뤄냈다"면서 "전날 밤에 잠을 거의 자지 못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것이 승인"이라고 영어로 우승 소감을말했다.후도는 16번홀(파4) 보기로 4타차까지 벌어지며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탈락했고미야자토는 18번홀(파4)에서 벙커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자멸했다.청야니와 준우승 경쟁을 벌인 지은희는 12번홀(파4) 보기 이후 5개홀을 파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지으며 이날 5타를 줄인 지은희는 공동3위(14언더파 274타)에 올라 작년 공동5위에 이어 브리티시여자오픈과 각별한 인연을 뽐냈다.상금 12만2천838달러를 보탠 지은희는 시즌 상금 104만5천366달러를 받아 100만달러 고지를 돌파했다.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자 청야니는 후반에만 4타를줄이는 등 6언더파 66타를 때려 준우승 싸움에서 승리했다.청야니는 공동21위(7언더파 281타)에 머문 최나연(21.SK텔레콤)에 뒤지고 있던 신인왕 포인트 레이스에서 1위를 되찾았다. 한희원(30.휠라코리아)과 김인경(20.하나금융)이 공동9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 10위 이내에 한국 선수 4명이 포진했다.작년 우승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3언더파 69타를 친 끝에 공동7위(11언더파 277타)에 그쳤고 마지막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4타를 줄였지만 공동24위(6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오초아는 "난 최선을 다했다. 위대한 승리를 거둔 신지애가 경탄스럽다"며 "내 실력을 더 가다듬어서 (아시아 선수들을 상대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나름대로 유종의 미를 거둔 소렌스탐은 "멋진 마무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곳을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1, 2라운드에서 선두권을 달리며 노익장을 뽐냈지만 체력 저하를 이겨내지 못해공동14위(9언더파 279타)에 그친 줄리 잉스터(미국)는 "이제 아시아 선수들의 약진을 눈여겨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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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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