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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스 제왕 된 '탱크'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출범 1년을 맞은최경주 자선재단에 두둑한 기금을 보탰다.최경주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의 인디언웰스골프장 설레브리티코스(파72.7천88야드)에서 열린 LG스킨스게임 최종 라운드18번홀에서 27만달러 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모두 41만5천달러를 차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아놀드 파머, 잭 니클러스, 톰 왓슨, 개리 플레이어, 페인 스튜어트, 프레드 커플스, 커티스 스트레인지, 프레드 커플스, 그렉 노먼,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 존 댈리, 세르히오 가르시아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해온 이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 초청장을 받은 최경주는 한국인 첫 우승이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첫 출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선수는 2006년 스티븐 에임스(캐나다) 이후 3년만이다.이 대회 첫 출전 선수로는 역대 세번째로 많은 상금을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1위는 2005년 대회에서 92만5천달러를 차지한 프레드 펑크(미국), 2위는 2006년59만달러를 딴 에임스.첫날 9개홀에서 7만5천달러를 벌어 선두에 나섰던 최경주는 25만달러가 걸린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때린 에임스에게 뒤져 2위로 밀려났다.이어 필 미켈슨(미국)이 13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홀 옆 한뼘 거리에 붙이며17만달러를 가져가면서 3위로 내려 앉았다.그러나 14번홀(파5)에서 최경주는 그림같은 이글 샷으로 우승의 밑그림을 그렸다.322야드가 날아가는 초장타 드라이브샷에 이어 197야드를 남기고 연못 너머 홀을 향해 곧바로 두번째샷을 때린 것이 1m 이글 기회가 됐다.앞서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도 3m 이글 찬스를 맞았지만 핀에 딱 달라붙은 최경주의 샷에 기가 질린 듯 이글 퍼트는 빗나갔다.7만달러를 차지한 최경주는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LG전자가 내건 푸짐한 이글 상품에 입이 벌어졌다.LCD TV와 홈시어터 오디오 시스템, LCD 컴퓨터 모니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최고급 냉장고와 렌지, 식기 세척기, 그리고 최신식 스마트폰 1대를 포함한 휴대폰 3대 등을 선물로 받았다.하지만 우승컵의 향방은 여전히 안개 속이었다.16번홀(파3)에서 미디에이트가 버디를 잡아내며 14만달러를 가져가자 에임스(25만달러), 미켈슨(19만5천달러), 최경주(14만5천달러), 미디에이트(14만달러) 등 네명 모두 17번홀과 18번홀에 걸린 27만달러를 차지하면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17번홀(파4)에서 최경주는 4m 버디 퍼트를 실패했지만 미디에이트와 에임스가 나란히 버디 퍼트를 넣어 7만달러의 스킨은 20만달러가 걸린 18번홀(파4)로 넘어갔다.18번홀에서 네명 모두 두번째샷을 홀 4m 이내에 떨궈 연장전이 예상됐다.미디에이트가 4m 거리에서 맨먼저 시도한 버디 퍼트는 빗나갔고 다음은 최경주 차례.3.3m 짜리 버디 퍼트는 살짝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홀 안으로 떨어졌다.미켈슨과 에임스는 최경주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실패했고 최경주는 캐디 앤디 프로저와 얼싸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최경주는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 출전해온 이 대회에서 처음 나온 한국 선수가우승까지 차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약정에 따라 최경주는 상금의 20%를 출범 1주년을 맞은 최경주자선재단 에 내놓았다.대회 3연패를 노리던 에임스는 25만달러를 받아 2위에 올랐고 미켈슨은 19만5천달러로 3위, 그리고 미디에이트는 14번홀에서 딱 한개의 스킨을 따내면서 14만달러를 챙겼다.올해 26회째를 맞은 LG스킨스게임은 홀마다 상금을 걸어놓고 가장 낮은 타수로 홀을 마친 선수가 상금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총상금 100만달러를 1번부터 6번 홀까지는 2만5천달러, 7번부터 12번 홀까지는 5만달러,13번부터 17번까지는 7만달러, 마지막 18번 홀에는 20만달러 등으로 나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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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2.02 23:02

한국 자매, 일본여자골프 선두 그룹 점령

'누굴 응원하나'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인 리코컵 투어챔피언십 첫날 한국 선수들이 일제히 선두권에 포진했다.3월 J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키 오키드 레이디스를 제패했고 상금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송보배(22.슈페리어)가 선봉에 섰다.27일 미야자키 미야자키골프장(파72.6천442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뿜어낸 송보배는 2위그룹에 2타 앞서 단독선두에 올랐다.전날부터 몸살 기운이 있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비까지 내려 힘들었다는 송보배는 "후반부터 샷이 잡혀 버디 찬스를 많이 맞았다. 혼자 60대 타수를 적어내 기분좋다"고 말했다.공동 2위 4명 가운데 미쓰카 유코를 뺀 3명도 한국 선수가 차지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 100만달러를 안고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간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는 1언더파 71타를 쳐 사상 첫 한국,미국,일본 3개국 메이저대회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시차와 피로 누적이라는 악재에도 버디 4개를 뽑아낸 신지애는 파3홀 두 곳에서나온 보기가 아쉬웠다.신지애는 "피곤한데 비까지 내려 힘이 들었다. 코스와 잔디도 생소해 힘든 경기가 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선두와 타수차가 크지 않았다"면서 "4라운드까지 조바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경기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첫 한국인 상금왕이 유력한 이지희(29.진로)도 공동 2위에 올라 피날레 우승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지희는 이 대회에서 3위 이내에만 들어도 상금왕을 차지한다.첫날 성적에 만족한다는 이지희는 "상금왕을 꼭 자력으로 따내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올해 2승을 따내 상금순위 6위를 달리고 있는 전미정(26.전미정)도 2위그룹에 합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1라운드를 치렀다.전미정은 "비가 왔지만 바람이 없어 오히려 편했다"면서 "4라운드 경기니까 1타1타 정성껏 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상금 4위 후쿠시마 아키코, 5위 후도 유리, 10위 하라 에리나, 15위 모로미자토시노부 등 일본의 상위 랭커들도 공동 6위(이븐파 72타)에 자리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 경쟁에서 이지희를 제치려는 상금 2위 요코미네 사쿠라와 상금 3위 고가 미호도 공동 12위(1오버파 73타)가 돼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 골프
  • 연합
  • 2008.11.28 23:02

다시 뭉친 '박세리 키드'

한국 자매들이 아시아여자골프의 힘을 보여주기위해 뭉쳤다.'박세리 키드'가 주축이 된 여자골프 대표주자들이 28일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 아일랜드골프장에서 열리는 제4회 렉서스컵골프대회에 아시아팀 일원으로 출전한다.이 대회는 아시아팀과 세계연합팀으로 나눠 각 팀 12명이 포섬(28일), 포볼(29일), 싱글 매치플레이(30일)를 벌여 승리시 1점, 무승부는 0.5점씩 점수를 매겨 우승팀을 가린다.박세리(31)가 주장을 맡은 아시아팀은 박세리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드'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세계최강을 꿈꾸는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일본메이저대회 리코컵 LPGA챔피언십에 참가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인비(20.SK텔레콤)와 이선화(22.CJ), 지은희(21.휠라코리아) 등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맹활약한 한국 선수 8명이 나선다.또한 대만의 청야니와 캔디 쿵, 일본의 시모무라 마유미, 오마타 나미카가 힘을보탠다.아시아팀은 2005년 제1회 대회에서는 패했지만 이후 2년 연속 우승한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세계연합팀은 은퇴를 앞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주장을 맡고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둔 폴라 크리머(미국)와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 등이 명단에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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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27 23:02

신지애, 내년 LPGA MVP·신인상 휩쓸듯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ADT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 100만달러를 획득한 신지애가 2009년에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왕을 휩쓸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골프 전문지가 예상했다.골프다이제스트 자매지 골프월드는 29일(한국시간) 발매 예정인 최신호 기사에 유명 골프칼럼니스트 론 시락의 글을 싣고 신지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시락은 "스무살에 26승을 거둔 신지애는 안니카 소렌스탐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라며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는 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하게 되는데 아마 LPGA 사무국은 신인상 트로피에 벌써 주인의 이름을 새기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썼다.따로 경쟁을 펼칠 후보가 마땅히 없을 정도로 그의 독주가 예상된다는 의미다.또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처음으로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휩쓸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골프월드는 "신지애의 플레이스타일은 소렌스탐을 닮았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파를 지켜가자는 생각으로 골프를 친다는 신지애의 방식은 소렌스탐의 경기운영 방식과 비슷하다"라고 평했다."우승한 뒤 통역 없이 자신있게 인터뷰를 한 신지애는 일본어에도 능통하다"고소개한 이 기사는 "신지애는 올해 벌써 11번 우승했다. ADT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도 명예의 전당 회원인 카리 웹을 상대로 침착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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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27 23:02

새 여제 탄생 신호탄 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새로운 여제의탄생을 준비하라'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들기도 전에 미국 본토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천52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대회 ADT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다른 7명의 강호들과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우뚝 섰다.베테랑 카리 웹(호주)이 1언더파 71타를 치며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신지애를 따라잡을 수 없었고 위장병 때문에 병원 신세까지 졌던 미국의 희망 폴라 크리머도 2오버파 74타로 이선화(22.CJ)와 함께 공동 3위에 그쳤다.아직까지는 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모두 3승을 거두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비회원으로 출전한 선수가 한 시즌에 3승을 거두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회 우승으로 거금 100만달러를 받은 신지애는 미국 본토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쁨까지 누리며 내년 시즌 화려한 데뷔를 예고했다.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과 기회를 잡으면 놓치지 않는 두둑한 배짱. 이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신지애가 내년 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리라는 것을 확실히 입증한 대회였다.32명 중 8명만이 4라운드에 진출, 이전 라운드 성적과 관계없이 새로 시작한 최종일 경기에서 신지애는 웹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신지애는 올해 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MFS호주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웹과 연장전 끝에 패한 기억이 있어 부담을 가질 만도 했다.당시 "웹에게 두번 지지 않겠다"고 했던 신지애는 그 약속을 지켰다.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았지만 7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했던 신지애는 9번홀을 끝냈을 때 웹에게 1타를 뒤져 있었다.11번홀(파3)에서 웹이 3퍼트 실수로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로 올라선 신지애는 12번홀(파5)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웹이 이 홀에서 보기를 하는 사이 신지애는 세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린뒤 5m 버디를 성공시켜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하지만 쉬운 우승이란 없는 법. 신지애는 이 코스에서 가장 어렵다고 꼽았던 15번홀(파5)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온그린을 노리고 친 두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번째 샷을 실수해 벙커 탈출에 실패, 1타를 잃고 말았다.웹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앞서 출발한 이선화가 16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면서 신지애는 쫓기는 신세가 됐다.하지만 신지애의 컴퓨터 아이언샷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신지애는 16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나갔다.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18번홀(파4) 그린에 올라선 신지애는 웹이 그린 가장자리에서 친 먼거리퍼트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따라붙었지만 오히려 박수를 쳐주는 여유도 보였다.신지애는 2퍼트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현금으로 받으며 내년 시즌 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신지애는 우승을 확정지은 뒤 "올해 여러차례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는 정말 특별하다. 우승 상금으로 미국에서 살 집을 알아봐야겠다"며 능숙한 영어로 소감을 밝혔다.이선화도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쳤지만 17번홀에서 친 티샷이 그린 뒤 바위 속으로 날아가 분실구 처리가 되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 아쉽게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한국 선수들은 최종라운드에 4명이 진출, 신지애가 우승하고 이선화가 공동 3위에 오른데 이어 지은희(22.휠라코리아)가 5위(3오버파 75타), 장정(28.기업은행)이 공동 7위(7오버파 79타)를 차지하는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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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25 23:02

내년 LPGA투어 험난

한국여자프로골퍼들의 텃밭이 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험난한 2009년을 예고했다.캐롤린 비벤스 LPGA 투어 커미셔너는 20일(한국시간)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타이틀스폰서가 줄어들면서 2009년 정규 대회 수가 2008년보다 3개 줄어든 31개 대회만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LPGA 투어 일정은 하와이 개막전에 이어 태국, 싱가포르, 멕시코에서 차례로 여는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11개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짜여졌다.총 상금에서는 525만달러가 줄어든 5천5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이는 올해 셈그룹챔피언십 대회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던 셈그룹이 파산했고 다른스폰서들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특히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내걸었던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도 올해를 끝으로 열리지 않게 됐다.비벤스 커미셔너는 "대회는 줄었지만 내년에도 흑자를 낼 수 있다"라고 공언했지만 2009년을 끝으로 TV중계 계약이 만료되면 LPGA 투어는 다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경제위기로 타격을 입는 미국 프로스포츠는 LPGA 투어만이 아니다.미국프로농구(NBA)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지부를 폐쇄하는 등 인원 감축을 발표했고 미국자동차경주(NASCAR) 팀들도 비용 절감을 위해 스태프들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만 내년 시즌 상금을 증액하는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내년 투어 규모가 축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KLPGA는 대부분 대회 개최 계약이 3년 이상이고 1~2개 업체들이 내년에 신규대회 개최를 희망하고 있어 당장 몇 개 대회가 일시에 없어지는 극한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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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21 23:02

'도토리 키재기' KPGA, '우승컵 나눠먹기'

'공동 다승왕이 다섯명'2008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이 16일 NH농협 KPGA선수권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19개 대회가 치러진 한국프로골프는 양적 성장은 두드러졌지만 질적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특히 투어를 지배하는 절대 강자가 없어 '도토리 키재기' 또는 '우승컵 나눠먹기'가 이제는 한국프로골프의 고질병이 됐다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올해 19개 대회에서 탄생한 챔피언은 무려 14명.두차례 우승한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 배상문(22.캘러웨이), 최경주(38.나이키골프), 그리고 앤드류 매켄지(호주) 등 다섯명이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미국 남녀 프로골프가 타이거 우즈와 로레나 오초아라는 걸출한 1인자를 앞세워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한국여자프로골프도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의 신들린 샷이 인기 몰이의 발판이 된 것과 대조적이다.그렇다고 뚜렷한 라이벌 구도가 전개된 것도 아니다.지난 시즌에는 '괴물 신인' 김경태(22.신한은행)와 '승부사'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이 펼쳤던 경쟁으로 프로골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지만 올해는 그나마 화제가 될 수 있었던 김형성과 황인춘의 상금왕 각축전이 배상문의 한국오픈 우승으로 싱겁게 막을 내려버렸다.아쉬운 것은 충분히 절대 강자에 오를 수 있었던 김형성의 뒷심 부족.김형성은 12차례 톱10에 진입했고 평균 타수 1위(71.1타), 그린 적중률 1위(69.7%), 평균 퍼트수 4위(1.8개)에 오르고도 2승에 그쳤다.준우승만 네차례만 차지한 성적표만 보더라도 일단 우승 기회가 오면 물고 늘어지는 강인한 정신력이 아쉬웠다.상금왕에 오른 배상문이 미국 진출 준비 때문에 시즌 막판 4개 대회를 빠진 것도 투어가 맥이 풀린 원인이 됐다.배상문 등 젊은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노리느라 국내 대회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상은앞으로 한국프로골프가 풀어야 할 숙제로 등장했다.그래도 한국프로골프는 연중 쉴 틈없이 대회를 개최하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투어에 버금가는 어엿한 투어의 모습을 갖췄다.2004년 8개 대회였던 한국프로골프는 2005년 16개, 2006년 18개, 작년 17개에 이어 올해 19개 대회가 열려 실전 경험이 풍부해진 선수들의 경기력도 덩달아 향상됐다.힘과 기술에서 앞서는 20대 선수들이 투어의 주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것은작년과 다를 바 없었다.투어 대회 우승자 14명 가운데 30대 선수는 황인춘, 최호성(35), 김형태(32.테일러메이드) 등 3명 뿐이고 40대 선수는 강욱순(42.안양베네스트) 혼자였다.강욱순이 부활의 나래를 폈고 잊혀져 가던 '신동'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도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며 김위중(27.삼화저축은행), 강경술(21.김안과병원), 최호성은 무명 탈출을 선언해 화제가 됐다.2년째를 맞은 외국인 시드 제도는 올해 3개 대회에서 2명의 외국인 우승자를 배출했고 특히 매켄지는 첫 외국인 다승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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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18 23:02

쌍둥이 프로골퍼 '형제는 비범했다'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일란상 쌍둥이 임가랑, 다랑(이상 18.남성고) 형제는 지난 달 17일 프로테스트에서 각각 공동 18위와 공동 26위에 올라 KPGA 정회원이 됐으며 오는 20일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시드전)을 앞두고 있다.2003년부터 골프를 시작한 쌍둥이 형제는 중고연맹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형 가랑 군은 2007년 한일중고골프대회에서 개인전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어릴 적부터 인라인스케이트와 검도, 육상 등 다양한 운동을 했던 쌍둥이 형제는 골프로 진로를 정한 뒤 5년만에 프로선수가 되는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현역 육군 중령 아버지 임화택(50)씨와 어머니 김용인(46)씨 사이에 태어난 임가랑, 다랑 형제는 아버지의 독특한 훈련 계획에 따라 워터 해저드에 잠수해 골프공찾기, 야간 산악 훈련 등을 통해 체력과 담력을 키워왔다고.또한 골프를 시작하고나서 거의 매일 서로를 업고 고층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며 하체를 단련, 드라이버 비거리가 270m가 넘는 장타자로 성장했다.쌍둥이 형제를 지도하고 있는 류형환 KPGA 전무이사는 "얼굴 뿐 아니라 체격까지 똑같아 스윙 폼을 보고서야 형, 동생을 구별할 수 있다"며 "워낙 착실한 선수들이라 프로에 와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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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14 23:02

태극자매 15명, '골프 여제' 오초아 안방 출격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대세로 자리잡은'코리언 시스터스'가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안방에서 시즌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1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골프장(파72.6천573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출전 선수 36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절반에 가까운 15명에 이른다.오초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이 대회는 총상금은 1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엄선된 선수 36명만 출전해 컷오프없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치는 특급 이벤트이다.36명 가운데 31명은 상금 순위에 따라 결정됐고 나머지 5명은 스폰서 초청을 받았다.한국 선수 15명은 모두 상금순위로 출전권을 받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우승없이도 신인왕 레이스 2위, 상금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최나연(21.SK텔레콤)과 2승을 올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금순위 7위를 달리고 있는 이선화(23.CJ), 그리고 베테랑 한희원(30.휠라코리아)과 장정(28.기업은행) 등이 주목받고 있다.88년생 용띠 동갑인 '세리키즈' 박인비(20.SK텔레콤), 김인경(18.하나금융),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 김송희(18.휠라코리아), 안젤라 박(20.LG전자)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과달라하라에서 태어나 과달라하라골프장에서 골프를 익혔고 지금도 수시로 방문하는 오초아가 안방의 이점을 앞세워 시즌 8승을 노리는 가운데 4승을 올린 폴라 크리머(미국), 3승을 따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도 경계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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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13 23:02

LPGA- 신지애 "미국무대도 내 세상"..시즌 2승

내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본격 진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일찌감치 미국 그린 접수를 선언했다. 신지애는 9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테쓰 가시고지마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이로써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LPGA 투어에서만 시즌 2승을 올려 세계 최정상급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내년부터 LPGA 투어를 주무대로 삼을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2009년 시즌 신인왕 후보를 넘어 상금왕까지 욕심낼 입지를 다졌다. 올해 LPGA 투어 대회에 아홉차례 출전한 신지애는 우승 두 번을 포함해 다섯차례나 '톱 10'에 들며 LPGA 투어 상금랭킹 20위에 해당하는 76만7천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이미 LPGA 투어 입회 자격을 얻었지만 이 대회에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 랭킹 상위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 비회원으로 시즌 2승을 올리는 진기록을 남겼다. LPGA 투어에서 비회원으로 2승을 따낸 선수는 고우순(44)에 이어 두번째이지만 같은 시즌에 두번 우승한 비회원은 신지애가 처음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 때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그는 미즈노클래식 역대 최연소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7승,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1승을 올린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10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신지애는 1995년 고우순 이후 이 대회에서 사라졌던 한국인 챔피언의 명맥을 12년만에 다시 살려냈다. 신지애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21일부터 열리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ADT챔피언십에서 시즌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최종 라운드에서 한번도 역전패를 당한 적이 없는 '파이널퀸' 신지애는 이날도 이렇다 할 위기없이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다.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2번(파4), 3번홀(파4) 연속 버디로 일찌감치 추격자들의 의욕에 찬물을 끼얹었다. 7번홀(파5)에서 이글을 터트려 독주 체제를 굳힌 신지애가 13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공동2위 이지영(23.하이마트), 핫토리 마유(일본)와 6타차로 벌어졌다. 신지애는 이후 보기와 버디를 하나씩 주고 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6타차라는 커다란 리드를 지켜 싱거운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야 했다. LPGA 투어대회에 출전하면 영어로 기자회견을 하는 신지애는 "첫홀에서 다소 긴장했지만 2, 3번홀에서 버디가 나온 덕에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면서 "어제부터 아이언샷이 아주 좋았다. 올해 들어 가장 감이 좋아치면 그린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캐디로 일한 경력이 있어 일본 기자들에게 낯이 익은 신지애의 캐디 딘 허든(호주)은 "신지애는 드라이버를 워낙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 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기가 죽는다"고 자랑했다. 신지애의 독주에 오히려 더 치열했던 준우승 경쟁에서는 홈코스의 핫토리가 웃었다. 핫토리는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2타를 줄인 임은아(25)는 3위(8언더파 208타)를 차지했다. 준우승 경쟁을 벌이던 이지영은 막판에 나온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혀 정일미(34.기가골프)와 함께 공동4위(7언더파 209타)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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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1.10 23:02

하나투어골프 장타자 김대현 첫날 공동 선두

유망주 김대현(20.동아회원권)이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안투어 하나투어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김대현은 6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6천652m)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3개를 곁들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이부영(44)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잡았다.김대현은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에 이르는 장타자로 올 시즌에는 여섯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정상을 넘보고 있다.지난 8월 조니워커 블루라벨오픈에서 5년만에 우승한 강욱순(42.안양베네스트)도 4언더파 68타를 쳐 오태근(31.이동수골프), 박성국(20.테일러메이드)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순조롭게 출발했다.올 시즌 1승도 올리지 못한 작년 대회 우승자 강경남(25.삼화저축은행)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공동 9위에서 선두를 추격했다.상금랭킹 1위 배상문(22.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준비를 위해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1억3천여만원차 역전을 노리는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상금왕이 되기위해서는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하는 김형성으로서는 남은 라운드에서 더욱 분발해야 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상금랭킹 상위 40명만이 출전, 컷오프없이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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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07 23:02

대만 캔디 쿵, LPGA 역전승 5년만에 우승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태극자매들이 작년에 외국인 선수에게 내줬던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우승컵을 되찾는데 실패했다.2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468야드)에서 한국 선수 38명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대만의 캔디 쿵이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쿵은 9번홀(파5)에서 행운의 이글을 터뜨린데 힘입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정상에 오르는 동시에 2위 캐서린 헐(미국)을 1타차로 따돌리고 상금 24만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17위(83만6천634달러)로 도약했다.쿵은 투어 2년차이던 2003년 3승을 쓸어 담아 상금랭킹 6위에 올라 반짝했지만 이후 중하위권으로 추락을 거듭했던 선수.지난해에는 단 한번도 '톱 10'에 들지 못하고 상금랭킹 78위까지 내려가 올해 투어 카드조차 간신히 지켰다.그러나 올해 나비스타클래식 준우승을 포함해 다섯차례 '톱 10'에 들어 재기의 조짐을 보였던 쿵은 시즌 막판에 역전타를 날렸다.이글 한방이 안겨준 우승이었다.공동선두에 5명이 이름을 올리는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던 도중 쿵은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80야드를 남기고 로브웨지로 친 세번째샷은 다소 약하게 맞았지만 정확하게 홀 옆에 떨어진 뒤 컵 속으로 사라졌다.이후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쿵은 16번홀(파5) 버디로 2타차 선두로 달아났고 17번홀(파3)에서 3퍼트 보기로 1타차로 쫓겼지만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내며 역전 드라마의 막을 내렸다.왼쪽 무릎근육이 늘어나 진통제를 먹고 찜질팩을 두른 채 경기를 강행했다고 털어놓은 그는 "너무나 오랜만에 우승이라 말할 수 없이 기분좋다"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해 작년에는 아예 반년 동안 골프클럽을 잡지 않고 쉬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스카이72골프장이 앞으로 1년 동안 오션코스 이름을 '캔디코스'로 부르기로 했다는 소식에 쿵은 "영광이다. 한국 골프팬들이 내 이름을 오래도록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기뻐했다.쿵의 우승으로 지난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넘겨줬던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으려던 한국 선수들의 도전도 무산됐다. 2002년부터 열린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답게 5년 연속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지만 2년 연속 외국인이 우승했다.컵 탈환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2타차를 따라 붙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베테랑 한희원(30.휠라코리아)과 고참 장정(28.기업은행), 그리고 장타자 이지영(23.하이마트)가 쿵을 추격했으나 공동 3위(4언더파 212타)에 머물렀다.둘째날 선두에 나서 우승을 기대했던 김인경은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공동 13위(1언더파 215타)로 내려 앉았고 한국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는 공동 17위(이븐파 216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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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1.03 23:02

골프 '여제' 신지애 LPGA 데뷔 전초전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를 앞두고 한국 무대에서 전초전을 치른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포함해 수많은 우승컵을 차지한 신지애는 내년에는 세계 지존을 꿈꾸며 한국을 떠나 LPGA 투어에 전념한다.따라서 31일부터 사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468야드)에서 열리는 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은 신지애가 국내팬들에게 LPGA 투어 상위 랭커들과 샷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보여줄 올해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LPGA 투어가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3개 대회 중 두번째 대회인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은 총상금 160만달러에 우승 상금 24만달러가 걸려있으며 69명이 출전해 컷오프 없이 사흘동안 경기를 펼친다.◇우승 후보 1순위 신지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입회를 앞둔 신지애는 미국, 일본 등 수많은 해외 원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회에서 7승을 올렸다.`멀리 똑바로 날아가는' 드라이버샷에다 컴퓨터 아이언샷을 장착한 신지애는 단연 우승 후보 1순위다.최근 2주 연속 우승한 상승세도 무섭지만 승부처에서 결정타를 날리는 강한 집중력은 세계정상권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신지애는 "올 시즌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대회를 준비하겠다"며 "한국팬들에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내년 미국에서 더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신지애를 지도하는 전현지 코치는 "지애가 최근 대회에서 훅샷이 났다고 걱정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했던대로만 경기한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코스라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줬다"고 전했다.신지애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미국의 희망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폴라 크리머다.크리머는 올 시즌 4개의 승컵을 거머쥐며 상금 랭킹 2위로 뛰어 올랐다. 더욱이 이번 대회 출전 외국 선수 중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를 경험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크리머는 작년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이벤트대회 스킨스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이와 함께 작년 대회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우승 후보 중 하나. 올 시즌 우승을 신고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선수들과 대결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한국 땅에서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이밖에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한 이선화(22.CJ)와 롱스드럭스 챌린지 우승자 김인경(20.하나금융), 맏언니 박세리(31), 김미현(31.KTF) 등도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길고 험한 오션코스= 대회가 열리는 오션코스는 잭 니클러스가 설계한 토너먼트 전용 코스다. 개장 초에는 핸디캡 18 이하의 상급자들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제한했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다.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자리잡은 벙커와 그린에 다가갈 수록 많은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선수들을 괴롭힐 전망이다.더욱이 대회 기간에는 최고 기온이 15℃ 안팎의 쌀쌀한 날씨에다 초속 7m의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특히 파3, 175야드로 설정된 3번홀은 그린이 암반 사이에 놓여 있는데다 역풍이 불어 거리 맞히기가 쉽지 않다. 작년 스킨스 게임에 참가했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 크리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어느 누구도 이 홀에서 한번에 볼을 그린위에 올려 놓지 못했다.또한 파3, 181야드의 17번홀도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위 바람의 방향이 달라 선수들이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스카이72골프장 관계자는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일단 장타자가 유리하지만 정확한 어프로치샷을 구사해 홀 가까이에 붙이지 않으면 그린 위에서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스카이72골프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션코스 1번홀 앞에 천연잔디 골프연습장과 벙커샷 연습장을 설치했고 클럽하우스에 초대형 연회장을 신축하는 등 18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벌였다.또한 출전 선수들이 버디, 이글, 홀인원을 할 때마다 자선 기금을 적립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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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0.29 23:02

신지애, 그랜드슬램

한국여자골프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사실상 한국여자프로골프 고별 무대에서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신지애는 2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천555야드)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혜용(18.LIG), 안선주(21.하이마트)와 함께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선두를 이룬 신지애는 연장전에서 안선주와 최혜용을 차례로 따돌렸다.이번 시즌에 남은 3개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내년부터 미국에 진출하는 신지애는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과 상금 7억원 돌파, 상금왕과 대상 확정 등 뜻깊은 이정표를 무더기로 세웠다.▲사상 첫 그랜드슬램 이미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신세계KLPGA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신지애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에서 우승, 올해 열린 메이저대회 3개를 모조리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에서 한 시즌 메이저대회 3개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은 이번이 처음이다.메이저대회 개념이 정립된 2001년 이후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2개 차지한 선수도 신지애가 처음이었다. KB국민은행 스타투어는 작년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베이브 자하리스와 샌드라 헤이니 두 명 뿐이다.자하리스는 메이저대회가 3개 열린 1950년, 헤이니는 2개 메이저대회가 치러진 1974년에 각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메이저대회가 4개로 늘어난 뒤에는 아무도 그랜드슬램은 이루지 못했다.신지애는 "지난 3년 동안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후배들은 너무 큰 목표를 잡기보다는 단기 목표를 설정해 한걸음 한걸음 이뤄나가라"고 조언했다.▲국내 상금 지존..7억원 시대 개막 우승 상금 1억2천500만원을 받은 신지애는 시즌 상금을 7억6천518만원으로 늘려한국 남녀 프로골프에서 시즌 상금 7억원을 돌파한 첫번째 선수가 됐다.작년에 6억7천454만원을 벌어들여 국내 남녀 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6억원을 넘어섰던 신지애는 1년만에 시즌 최다 상금기록을 1억원이나 높여놨다.한국프로골프 상금1위는 4억7천만원을 받은 배상문(22.캘러웨이)이다. 배상문은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참가를 위해 시즌 잔여 대회를 포기해 신지애의 7억6천518만원은 한국신기록으로 굳어졌다.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왕과 대상(MVP) 3연패라는 엄청난 기록도 확정지었다.고우순이 4년 연속 상금왕(1989∼1992년), 이오순이 상금왕 3연패(1993∼1995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연간 대회가 10개 미만이던 시절이었다.시즌 7승째를 올린 신지애는 또 다승왕(7승)도 사실상 굳혔다. 다승 2위 서희경(22.하이트)이 남은 3개 대회를 싹쓸이하지 않는 한 다승왕을 차지한. 다승왕 역시 2006년부터 3년 연속이다.신지애는 시즌 7승을 올리면서 세차례 연장전 우승을 올려 강력한 카리스마를 입증했다.세차례 연장 우승 가운데 두 번은 한국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나왔다.▲신지애 다음 목표는 한.미.일 메이저 퀸 신지애는 다음 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개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에 이어 일본, 미국 원정에 나설 계획이다.당면 목표는 지난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뺏긴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우승컵을 되찾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는 LPGA 투어에서 비회원으로 2승 이상을 올린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내년 본격적인 LPGA 투어 합류를 앞둔 신지애는 일본에서 열리는 LPGA 미즈노클래식과 시즌 최종전 ADT챔피언십에도 출전해 일찌감치 LPGA투어 평정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그러나 신지애가 눈독을 들이는 대회는 리코컵 JLPGA선수권대회.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일본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이다.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한 신지애가 리코컵 JLPGA선수권대회를 우승한다면 한국, 미국, 일본, 유럽의 메이저대회를 한 시즌에 우승하는 위업을 이루게 된다.신지애는 이미 하이트컵 챔피언십 우승 기자회견 때 이런 야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버디는 필요없었다.. 무너진 경쟁자들 신지애의 그랜드슬램 달성은 예상과 달리 쉽지 않았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신지애를 상대로 역전을 기대한 선수는 없었다.그러나 신지애는 퍼팅 감각이 바닥이었다. 9번홀까지 지루한 파행진을 이어갔다.그 사이 무려 9타나 뒤져 있던 최혜용이 신들린 샷을 휘두르며 추격에 나섰다.신지애가 9번홀을 마쳤을 때 최혜용은 14번홀에서 이날 8개째 버디를 뽑아내 1타차로 따라 붙었다.10번홀(파4)에서 신지애가 2m 파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16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있던 최혜용과 공동 선두가 됐다.최혜용은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안선주가 치고 올라왔다.안선주는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파4), 15번홀(파5) 연속 버디를 때려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신지애는 18번홀(파4)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두번째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그린을 놓친 신지애는 러닝 어프로치샷이 홀에서 3m나 떨어져 파세이브가 급선무가 됐다.그러나 '지존'은 흔들림이 없었다. 홀을 곧장 겨냥한 파퍼트는 시원하게 꽂혔다.18번홀에서 열린 첫번째 연장전에서 셋은 버디를 기대하기엔 다소 먼 거리에 볼을 올려놨다. 최혜용은 버디 퍼트를 홀에 붙여 파를 했지만 안선주와 신지애는 1m가 남았다.안선주는 허망하게 1m 퍼트를 넣지 못했고 신지애는 어김없이 성공시켰다.두번째 연장전에서 최혜용은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2m 파퍼트로 넣지 못했다. 신지애는 70㎝ 챔피언 퍼트를 실수하지 않았다.신지애는 이날 20개홀 동안 버디는 하나도 건지지 못했고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결정적인 파퍼트 3개를 넣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신지애는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로 나가서 역전을 당한 적이 없었는데 샷이 생각대로 안돼 불안했다"면서 "이번 우승은 내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까지 했지만 다행히 우승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또 "연장전으로 이끈 18번홀 3m 퍼퍼트가 가장 어려운 고비였다"면서"버디가 나오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끝까지 안나왔다"고 웃었다.박희영(21.하나금융)이 갖고 있던 코스레코드(66타)를 2타나 줄인 8언더파 64타를 친 최혜용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유소연(18.하이마트)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서는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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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10.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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