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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에 고향 문화 알리고 싶어" 이상직 KIC 그룹 회장

고향인 전주에서 19∼20일 이틀동안 그룹 임직원 한마음 전진대회를 갖는 이상직(44) KIC그룹 회장. 이 회장은 “예향으로 불리는 고향의 문화를 직원들에게 알리고 싶어 한마음 전진대회를 전주에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마음 전진대회는 이 회장이 2001년 KIC를 인수하고, 계열사를 확대해가면서 해마다 열어오고 있는 그룹의 주요행사다. 이 회장은 “계열사가 전국에 흩어져 있고 그룹이 커지면서 소통에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느껴 계열사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전진대회를 통해 KIC만의 그룹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진대회를 통해 계열사 직원들이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간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며, 조직의 힘이 커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했다. 올해로 여섯번째 열리는 한마음 전진대회는 전국을 돌며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까지 전북에서만 세번째 열린다. 무주에서 두차례 행사를 가졌으며, 올해는 전주에서 만나기로 했다. “기업가로서 새만금과 군산산업단지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전주의 전통문화뿐 아니라 전북의 잠재력을 임직원들과 함께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전진대회 프로그램에 새만금관련 특강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그룹 가족들이 전주와 전북에 많은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KIC그룹은 동명통산 삼양감속기 현대성형기 이스타투자자문 등 건실한 중견기업 13곳을 거느리고 있다. 한마음 전진대회에는 13개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다. 이 회장이 직접 그룹 비전에 대한 특강을 하며, 직원들의 친목과 단합을 위한 문화행사와 체육대회 등도 열린다.한편 이 회장은 전주고와 동국대·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현대증권을 거쳐 2001년 KIC를 인수해 그룹으로 키워왔다.

  • 지역일반
  • 은수정
  • 2007.10.19 23:02

[열린마당] 새만금 미래 제시한 물류박람회 - 강동석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에서 20개국 225개사 1400개 부스 규모의 전시회와 더불어 국내외 물류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 국제물류학술회의가 개최됐다.물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전라북도에서 전국 최초, 최대규모로 세계물류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국제공항과 멀어 해외 기업과 바이어들이 박람회 참가가 쉽지 않았던 것과 수도권에서 직접 군산까지 연결되는 철도편이 없어 국내기업과 바이어 유치에도 불리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여건 속에도 새만금의 최대 장점인 25m의 깊은 수심을 갖게 될 새만금 신항과 283㎢의 광활한 배후 부지를 집중 부각시켜 물류기업들을 박람회장에 끌어들였다.일반적으로 국민들은 물류를 운송, 보관, 포장, 조립, 저장이라는 전통적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전통적인 개념에 가공, 재수출까지 포함하여 현대적 물류개념을 인식시키는데 기여하였다. 기업들은 인건비와 생산단가를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물류기지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고부가가치형 물류산업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또한 국내외 물류 전문가들이 참석한 국제물류학술회의는 새만금 신항 개발에 관한 논리와 당위성을 제시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 Tae Um 교수는 "세계 선박 대형화와 항만 메가화에 따른 한국정부의 항만정책 변화 필요성“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허브항만의 전략적 위치요소로 ㉠메인(주요)해운항로에 위치할 것 ㉡생산 또는 소비 센터에 가까이 위치할 것 등 해안 및 배후부지의 대규모 개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이러한 요소를 인천, 평택, 목포, 군산?새만금을 비교할 때 군산?새만금항을 허브항만으로 개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제안하는 등 국제물류학술회의에 참석한 토론자와 발표자들은 중국 천진항, 조비전항의 물동량 증가에 대응 할 수 있는 항은 25m의 수심과 283㎢의 광활한 배후부지를 갖춘 새만금 신항이 유일하다는 논리를 폈다.전북세계물류박람회는 새만금을 활용하여 환황해권 물류중심 비전을 국내 뿐아니라 새만금 기업도시 타당성 자료를 참가기업과 바이어 및 참관객에게 배포하여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였으며 전 세계 물류기업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지금까지 해외 2022개 기업과 국내 1450개 기업을 방문하여 새만금을 홍보했으며 그 외에도 직?간접적인 생산 유발 효과도 컷다고 생각된다.향후 전북세계물류박람회 발전방향은 새만금에 산업/교역/물류/관광과 첨단농업들의 기업도시 개발과 투자 유치활동을 전개, 새만금을 동북아 물류중심지로서 New Asia Gate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박람회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전북세계물류박람회는 올해 개최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흡한점은 개선 보완하여 보다 알차고 내실 있는 전문박람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새만금을 조기에 개발하여 새만금 신항을 건설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중기적으로는 익산을 철도 물류중심지로 활성화 시키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이번 박람회는 정부의 지원 없이 전라북도가 독자적으로 개최하였다. 앞으로 한국 물류산업의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협력하여 명실공히 세계적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도민적 관심과 성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강동석(세계물류박람회 조직위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9 23:02

[오목대] 호남이 없다면

많은 호남사람들이 좋아하는 문구 중에 하나가 무호남 무국가(無湖南 無國家)다. 공공의 장소에서 눈에 띄기도 하고 말마디깨나 하는 사람들이 흔히 인용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충무공 이순신의 말이다. 내용은 이렇다.“삼가 생각건대 ‘호남은 국가의 보루이며 장벽이니 만약 호남이 없다면 곧 국가가 없는 것입니다.(湖南國家之保障 若無湖南 是無國家)’ 이런 까닭에 어제 한산도에 나아가 진을 쳐 바닷길을 막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난리 중에도 옛 정의를 잊지 않고 멀리서 위문편지를 보내시고 아울러 각종 물품도 받게 되니, 진중(陣中)의 귀물이 아닌 게 없어 깊이 감격하여 마지 않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어느 날에야 더러운 적을 소탕하여 없애고 예전의 종유(從遊)하던 회포를 실컷 풀 수 있겠습니까. 편지를 대하니 슬픈 마음만이 간절할 뿐입니다.”이것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593년(선조 26) 7월 16일 충무공이 사헌부 지평 현덕승(玄德升)에게 보낸 편지 끝 부분에 실려있다. 당시 조선은 풍전등화와 같았다. 일본군이 경상 충청 강원을 유린하고 도성마저 함락시킨 상황이었다. 이때 전라수군절도사였던 충무공은 마지막 남은 호남을 최후의 보루로 삼았다. 더우기 곡창인 호남이 무너지면 식량 보급마저 끊길 위기에 놓여 있었다. 또 호남의 의병들이 진주성 제2차 혈전에서 모두 순절한지 보름이 지난 때였다. 충무공은 당시 호남 의병및 수군의 헌신을 기리고, 군량미 보급기지로서 호남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이 말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충무공의 이 말은 이후 호남인들에게 엄청난 자긍심을 심어 주었다. 또 동학농민혁명, 광주학생운동, 5·18 광주항쟁에 이르기까지 연면하게 이어져 왔다.12월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정치권과 언론에서 이 말이 심심치 않게 언급되고 있다. 특히 호남의 표심을 얻기 위해 ‘호남 예찬론’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호남은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탄생시켰다. 30년 넘게 이어 온 개발독재와 군부정권을 물리치고 민주화라는 시대흐름에 물꼬를 텄다. 전략적 선택을 통해 힘을 몰아 준 것이다. 이번 대선은 많은 변수가 자리한다. 한나라당은 호남을 껴안으려 하고 범여권은 텃밭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호남의 선택이 궁금하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9 23:02

[독자투고] 한나라당 전라북도 인선을 보면서 - 이의관

한나라당이 두번씩이나 정권쟁취의 기회를 실패한 이유는 이회창 후보 본인의 리더십과 국민에 대한 상품가치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보좌하는 측근들의 “당선이 다됐다”는 무사안일과 용병술(인사)의 사고 범위가 철처히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이 점점 닮아가고 있다. 취해있는 듯 하다. 측근 찾기에 바쁘다. 이명박 후보에게는 한국 현대사의 빛과 그늘이 그대로 녹아있는 실화다. 불우한 출생과 가난했던 어린시절 가방끈을 놓지 않고 상급학교에 대한 집념,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생활을 거쳐 말단사원에서 사장, 회장이란 샐러리맨 신화를 창조한 장본인이다. 상품가치로는 더 이상 나무랄 데가 없다. “이명박을 대통령으로”란 국민의 공감대가 자리잡은 것이다. 경제대통령으로 손색이 없다고 본다.경선승리와 노무현 대통령의 북한방문과 김정일 회담 특수효과와 관계없이 1년여전부터 지금까지 전국통계 50%를 상회하며 계속 상한가다. 한나라당과는 물과 기름 같았던 전북에서조차도 20~35%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에 전북출신 여러 인사들이 캠프나 한나라당에 줄을 대기위해 안달인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 든다. 이제 모든 정당이 후보가 결정됐다.민주당 이인제, 민노당 권영길 등이다. 특히 대통합 민주당의 정동영 후보가 전북인이다. 그는 웅변가며 선동연설은 DJ 못지않다. 그는 미남이며 친화력이 최대의 무기다. 전북에서 90% 나오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한나라당 전북도당은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새로 만들어야한다. 정동영 후보는 첫연설에서 80:20을 말했다. 20%의 가진자와 못가진자 80%다. 80%의 가난하고 고달파한 서민대중을 위해서 “나 정동영은 여러분과 함께 할것이며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하자”고 했다. 20%의 가진자(부자, 기득관자, 수구, 보수)는 관심없다는 것이다.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전북의 한나라당 선대위원장 4명의 구성을 보면 20%에 다 포함됐다. 100억대가 되는 재산가 2명, 전직 국회의원이며 전북을 떠난지 10년이 넘은 오래된 인사가 둘이나 된다. 바로 이것이 수구며 보수다. 가진자의 당이라고 한다. 부자만 찾고 돈이 있어야만 선대위원장 한다는 결론이다. 지탄받기에 합당한 완성품이다.현지에서 피눈물나게 고생하면서 당을 지켜온 당협위원장의 충언(忠言)을 외면한채 밀어붙이기식 인사는 전북의 갈등과 파멸을 낳는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선대위 구성을 전면 새롭게 구성하라 양심적인 교수와 언론인, 성직자가 한나라당을 돕고 있다. 노동자, 농민, 이름없는 무명 용사가 있다.고엽제환자, 택시기사, 이?미용협회, 장애인 등 많은 단체가 노무현 정부와 등을 돌렸다. 바로 이들을 찾아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던져줄 귀중한 한표 한표는 이들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5% 지지로 또다시 눈물을 흘려서는 아니 되기 때문이다./이의관(한민족통일포럼 전북도지부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9 23:02

순창군 발효산업도시 기반 구축 나섰다

순창군이 고추장에 이어 메주된장시장을 특화함으로써 명실공히 발효산업도시로 나아가기위한 기반구축에 나섰다.이를 위해 군은 최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HACCP(위해요소관리기준) 메주된장 지원센터 건립과 관련해 장류연구소에서 개발한 메주를 이용한 된장제품과 기존 유통제품에 대한 기업체 품평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장류연구소에서 강인형 군수를 비롯 관내 30여 제조업체 대표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품평회에서는 연구소에서 분리 육종한 우수미생물을 활용해 개발된 신제품과 기존 유통제품을 생된장, 장떡, 된장국형태로 분리해 선호도 조사를 시행했으며, 최종 기업체 의견수렴을 통해 향후 전국에 HACCP 메주된장을 공급하기위한 공정라인 확립을 위한 기업체 공동의견을 도출하는데 초점이 모아졌다.참석 기업체에서는 대부분 위생적인 메주생산을 통한 전통 된장맛의 구현이라는 신개념 메주생산시스템 도입에 동의했으며, 향후 전통된장시장 확대에 상호간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강인형 군수는 "앞으로 순창을 대표할 수 있는 순창메주 생산을 위해 추진 중인 HACCP 플랜트에서는 순창만의 미생물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지역일반
  • 임남근
  • 2007.10.19 23:02

전북인대상 수상자, 6개 분야 공적위주 심사

전북인대상심사위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부문별 현지조사와 부문별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이들 자랑스런 전북인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도보 및 인터넷, 신문, 방송 등 도내 언론사를 통해 접수된 46명을 다각도로 심사해온 가운데 공적위주로 대상자를 선정하게 됐다.특히 이번 전북인대상 심사에는 6개 분야에 2명씩 모두 12명의 심사위원이 참여, 보다 공정한 평가작업이 펼쳐진 것으로 전해졌다.수상자 중 효열·봉사분야의 한수환씨는 강경화로 투병중인 숙모에게 간을 이식, 소중한 생명을 구하도록 한 것이 높게 평가됐다.특히 대학생이지만 휴일이면 부모의 일손돕기에 나섰으며, 평소 성품이 착하고 동내 어른들에게 예의 바른 것 등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경제분야의 양균의교수는 전북대에 기술혁신센터를 유치, 도내 기업체에 기술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 공로가 인정됐다.또 문화예술·체육분야의 양규태지부장은 38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부안지역의 예술인 육성과 문예 창작작업에 남다른 활동을 벌여온 것이 인정됐다.학술·언론분야의 박종문 국장은 방송프로를 통해 사회부조리 척결과 지역경제살리기, 도민의식개혁 등을 선도해온 것이 높게 평가됐다.여기에 농림·수산분야 조기심대표이사는 1999년 농산무역을 설립한뒤 파프리카를 일본에 수출, 2005년 일본 시장의 점유율을 60%까지 높였다.끝으로 근로분야 김생기씨는 삼양사 생산 운전 총괄담당으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등을 통한 이익창출, 고객만족 공헌 등이 인정됐다.이들 자랑스러운 전북도민의 장 수상자들에게는 도민의 날 행사 때 각각 상패와 메달이 수여된다.

  • 지역일반
  • 구대식
  • 2007.10.18 23:02

[명상칼럼] 흙집짓는 '교무목수'의 바람 - 안성원

나는 교화자로서의 원불교 교무보다는 시골농장에 있으면서 농사도 짓고 소도 기르며 황토 흙집 짓기와 구들 놓기를 즐겨하는 흙집 짓는 원불교 ‘교무목수’로 더 알려져 있다.그렇다고 농사나 가축을 잘 짓고 길러 이익을 잘 내거나 황토 집을 아주 잘 짓는 뛰어난 목수 기술이나 토수 기술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구들 기술을 전수할만한 나만의 특별한 기능을 보유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일을 즐겨한다.배우고자 찾아오는 사람이나 함께 일할 사람이 있어 찾아오면 거절하지 않는다.기술을 배우러 오던지 경제적 이유에서 던지 마음이 복잡하여 일로서 잊고자 오던지 종교와 직업 나이고하를 따지지 않는다.생태적인 삶이 어떻고 생태건축이 어떻고 하는 것보다 마음을 열어 함께 어울려 일하고 새참 때면 막걸리잔 부딪히는 것만으로 행복해 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흙벽돌 쌓는 높이만큼 흙벽돌 무게만큼은 수양이 쌓이고 마음의 힘이 되지 않더라도 한 장 한 장 쌓는 그 순간만이라도 온갖 잡념과 세상의 잡다한 시름을 잊고 삶의 무게의 짐을 약간은 내려 놓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필요 없는 부분을 톱으로 잘라내고 끌로 파내며 거친 부분을 대패로 매끄럽게 다듬듯 나 자신의 업정을 끊어내고 다듬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더라도 하나하나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목재를 조립하며 내 집은 아니더라도 내 집보다 더 즐거워하며 땀 흘려 일심으로 일하면 이것이 참다운 수행이라 생각한다.아궁이에서 활활 타는 장작만큼 나를 태워 세상을 따뜻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타는 불길을 보며 굴뚝으로 사라지는 연기 같은 마음일망정 세상의 온기를 느끼고 전하려 한다면 된다.비록 많은 아니지만 땀 흘려 일한 돈으로 교도들의 시주나 현금에 의지하지 않고 내가 머무는 기관이나 교당을 운영할 수 있는 일을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렇게 시작한 이일이 벌써 10년이 되어간다.많은 시행착오도 있다. 생각같이 좋은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일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교당만이 도량은 아니다. 일터가 바로 수도도량이다. 교당에서 만나는 인연은 신도외엔 없지만 일터에서 만나는 인연은 목사님도 있고 스님도 있고 종교에 구애되지 않는다. 그냥 하루만 지나면 함께 어울려 일하고 대화 하고 마음을 나눈다. 아궁이는 소나무던 참나무던 가리지 않는다. 불만지피면 뜨끈뜨끈한 구들방으로 돌아오듯 만나는 인연들과 서로 어우러져 구들방 같이 따뜻한 마음나무며 살아갈 것이다. 이것이 ‘교무목수’의 바램이다./안성원(원불교 수계농원 교무)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8 23:02

[오목대] 로스쿨 정원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로스쿨 설치문제가 지난달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로스쿨 설치는 기정사실화 되었다. 로스쿨 제도 도입의 근본목적은 변호사수를 늘이자는데 있다.이것을 배제한 로스쿨 제도는 속빈 강정일뿐이다.그런데 로스쿨 설치문제를 놓고 법조계와 법학계 그리고 시민단체와의 사이에 있었던 논란을 보면 핵심을 흐린 대목이 많았다.법조인 윤리 또는 양질의 법률 서비스 등의 논의는 핵심을 흐리는 대목이다.이런 지엽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법조계였다.예를든다면 변호사를 많이 양산하면 시민들이 변호사로부터 양질의 법률 서비스를 받을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주장의 타당성이 별로 없어보인다.자기가 맡은 많은 소송건 으로 어느때는 사건내용도 잘 모르고 법정에 서는 변호사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변호사 본인도 햇갈릴것이다. 우리나라 변호사 한사람 수임건수가 무려 평균 190건라고 하니 햇갈리는것도 당연할지 모른다.이처럼 변호사 수급 불균형이 고액의 수임료를 요구하게 되고 여기에다 성공보수까지 따로 붙는다.이런 수급 불균형 현상은 바로 우리나라 인구 약 4800만명에 개업 변호사 숫자는 약 9000명이라는 사실때문이다. 인구 약 6000명당 변호사가 한명꼴이다. 선진국의 변호사 한명당 국민 500명선 과는 대조적이다 . 이와같은 변호사 희귀현상으로 전국 지자체 234개곳에서 변호사가 한명도 없는 지자체가 무려 122개곳이라고 한다.결국 이런 수급 불균형 현상이 변호사 고액 수임료를 낳게하고 그만큼 시민들에게 무리한 재정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 사립대학 총장협의회 회장이 16일 국회에서 앞으로 설치된 로스쿨의 정원은 3200명 정도는 되어야한다고 했는데 현실에 맞는 주장이라고 해야할것이다 법조계가 주장하는 1000명선의 로스쿨 정원은 로TTM쿨 설치 본질을 흐리는 자기 밥그릇 지키기 주장일뿐이다.로스쿨 정원의 결정은 법조계의 전결사항이 아니다. 로스쿨 정원은 법학계와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선에서 타결을 보아야할 것이다. 법학계와 시민단체가 하나가 되어 자칫 무늬만의 로스쿨 제도가 되지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10.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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