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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항상 엄마 냄새 즐기던 너 티베트 얘기 잘 듣고 있다

오늘 종이꽃을 보면서 너를 생각했어. 생일날에 네가 곱게 접어준 장미꽃이었어. 몰래 몰래, 그리고 한 송이 한 송이씩 접는데도 나는 몰랐었지. 마흔 일곱 송이를 접느라 꽤 힘들었나봐. 꽃다발로 만들어 건네주며 “엄마 나이가 왜 이렇게 많아?”라고 말했지. 장미꽃 속에서 너의 고운 마음이 담겨있었어. 그 후로 몇 년이 흘러가면서 장밋빛이 바래고 종이장미에는 먼지가 쌓여갔어. 청소를 할 때면 이제 그만 버려야지 하면서도 쉬 버려지지가 않았어. 이따금 그때의 꽃송이를 세어보면서 새삼스럽게 행복함을 느꼈어.오늘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너를 생각했어. 세계의 지붕이라고 하는 티베트에서 하늘을 올려다볼 너를 그려보았어. 하늘과 맞닿는 듯한 신선한 감동과 선한 눈동자의 티베트사람들 이야기 잘 듣고 있어. 수만 리 전언에서 들려오는 너의 목소리가 밝고 맑으면 내 마음이 기뻤어. 너의 목소리가 지쳐서 힘이 없으면 내 가슴은 철렁해졌어.며칠 후면 너의 생일인데 몇 해째 타국에서 맞게 되니 가슴이 짠해졌어.. 유년시절에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항상 내 품에 안겨 엄마냄새를 즐기던 너였어. 이제 성숙한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다니 생각할수록 흐뭇했어. 가족의 그리움을 전해 주고 싶어 맑은 하늘과 바람결에 사랑하는 마음을 실어 보낸다. /장효근(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9.10 23:02

[딱따구리] 대형마트의 불똥 우려

전주시와의 10여 개월에 걸친 줄다리기 끝에 홈플러스 전주점이 지난 6일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 전주점 오픈 날 우아동 명주골사거리 인근 도로는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또 인근 주택가에서는 홈플러스를 찾아온 고객들이 타고 온 차량과 원주민들의 차량이 엉키면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홈플러스 전주점을 구경하려는 인파와 오픈기념 한정판매 물건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물론 홈플러스 전주점의 오픈이 그동안 대형마트가 없어 이마트와 홈에버까지 장을 보러 가야했던 전주 동북부 지역 주민들에게는 좋은 일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하지만 전주지역 중·소형 마트와 재래시장 상인들의 얼굴에는 주름살이 하나 더 늘었다. 홈플러스 전주점 오픈과 함께 전주지역 대형마트들의 기존고객 지키기와 새로운 고객모시기 전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오픈 당일 현장에는 전주지역 대형마트의 점정과 부점장, 직원들의 모습을 여러 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휴대전화를 들고 어디론가 전화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꼭 첩보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홈플러스 개장이 우리 점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와 가격비교를 통해 좀더 싼 가격에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현장에 나오게 됐다”고 귀띔했다.몇 일전 만난 전주지역 중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홈플러스 오픈보다 이마트와 홈에버의 앞으로의 대응이 더 무섭다는 말을 했었다. 그리고 오픈 당일 중형마트 관계자의 말이 실감나기 시작했다.대형마트들의 과열된 마케팅 전쟁의 ‘불똥’이 중·소형 마트와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튀지 않기를 바란다.

  • 지역일반
  • 박영민
  • 2007.09.10 23:02

민원인 편에서 아이디어 발굴 '모범 경찰관 명성'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건지 항상 고민하다 보니 많은 시책을 발굴하게 됐죠”동료들이 근무하기 꺼려하는 민원부서에만 8년간 묵묵하고 성실하게 주민을 위해 걸어온 모범 경찰관이 있다. 무주경찰서 생활안전계 김성호 경장. 김 경장은 민원부서인 생활안전계에 근무하면서 농촌지역 절도범죄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 계절별 범죄 유형을 착안하고, 주요 테마를 선정하는 등 차별화된 시책을 발굴하는 아이디어 경찰관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한 해가 시작되는 봄철에는 효율적인 방범활동을 위해 신문, 우유, 택배 등 배달원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 계획을 수립, 적극 활용하는가 하면 농축산물 수요가 많은 여름과 가을철에는 마을을 방문하는 도매상이나 차량의 조회, 마을대표와의 문자서비스를 통한 방범활동 강화 시책을 수립해 왔다.특히 애경사가 많은 겨울철에는 축·조의금을 파출소에 임시적으로 보관해 주는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주민들은 “일과시간 이후에도 광고사에서 쓰고 버리는 야광반사지를 가져와 경운기, 오토바이, 자전거에 야광반사지를 부착해 주는 등 열성적인 활동을 보여 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97년 경찰에 입문한 김 경장은 “수사, 교통, 생활안전 등 민원부서에서 근무하다보니항상 민원인 입장에서 먼저 생각한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경찰관으로 남고 싶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김정수
  • 2007.09.10 23:02

'한 중소기업의 재래시장 사랑' 공동상품권 500만원어치 구입

도내 한 중소기업이 추석선물로 제공하기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을 대량 구입해 화제다.9일 전북도에 따르면 완주군 봉동읍 완주산업단지에 있는 (유)원진알미늄(사장 원종진)은 최근 전라북도 재래시장 공동상품권 500만원어치를 구입했다.이 업체는 종업원들과 거래처 등에 추석선물로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이 재래시장 상품권을 대량 구입했다.예전에 대형마트나 대형백화점 상품권을 구입, 추석선물로 제공하던 것을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바꾼 것이으로 전해졌다.이들은 재래시장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를 몸소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이 같이 구입했다.특히 지역 업체, 지역 주민부터 재래시장 활성화를 실천해야한다는 취지에서 재래시장상품권을 구입, 주목받고 있다.알미늄 가공업체인 이 업체는 종업원 수가 35명에 머무는 등 그다지 크지 않은 중소기업에 불과하다.그러나 지난 2003년 전라북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Buy 전북업체(제81호)로 선정됐다.원종진사장은 “말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오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해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전라북도 재래시장상품권은 현재까지 17억원어치가 발행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지역일반
  • 구대식
  • 2007.09.10 23:02

[오목대] 대운하(大運河)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대운하 건설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정치등록 상표이다. 과거에 그는 현대구룹 정주영 전회장으로 부터 뚝심과 배짱을 배웠을것이며 청계천 복원공사 완공으로 증명이 된셈이다.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대운하 계획은 한나라당 내에서도 폐기론과 보완론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그러나 고속도로 건설과 대형화물 트럭이 엄청 발달된 상황에서 한강 낙동강의 연결이 물류이동에 혁신적 기여가 될지는 의문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놓은 여려 운하들은 경제발전과 물류이동에 엄청난 공헌을 해왔지만 말이다. 예를 든다면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없었다면 유럽 상선들은 인도나 중국을 가기위해서는 아프리카 최남단의 희망망봉을 돌아서 가야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에 의해 수에즈 운하가 건설됨으로써 지중해와 홍해가 연결되어 항해기간을 3분1로 줄일수있게 되었다. 파나마 운하가 없었다면 북미 서부에서 유럽을 배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브라질 최남단을 돌아서 가야만했다. 그러나 길이 82 Km의 운하를 뚫어 쉽게 태평양에서 대서양으로 갈수있게 되었다. 중국의 대운하는 양자강과 황하를 잇는 운하로써 길이가 장장 1300 Km 나 되어 글자그대로 대운하이다.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 수문제가 이운하 공사를 시작했지만 그의 아들 수양제때에 완성을 보았다. 양자강 이남의 풍부한 물자와 인원을 북쪽으로 이동시키기 위해서 였는데 이것은 고구려 정복을 염두에 둔것이었다. 이운하의 종착역은 북경 남부의 탁군이라는 곳인데 이곳이 바로 고구려 정벌의 출발지였다. 그당시 탁군에 집결한 수나라 군사는 약 132만명이었다. 원나라 쿠빌라이칸 때에 이탈리아로부터 여행온 마르크 폴로는 이운하를 보고 감탄에 감탄을 금치못한 장면이 그의 동방 견문록에도 나온다. 그당시 중국의 대운하 건설은 국운을 걸 정도의 엄청난 사업이었다. 한반도에서의 대운하 건설 역시 엄청난 예산과 국력의 집중이 요구되기에 경제적 효용성에 대한 엄밀한 객관적 분석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정치적 이미지 차원의 대선공약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9.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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