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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이변 효과'와 도덕적 후보 - 장세환

국회의원 문학진. 언론인 출신으로 경기도 하남시가 지역구인 국민통합 민주신당 소속의 초선의원이다. 고려대 재학시절 반유신투쟁위원장을 지내면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 제적된 '민주투사'였으며, 조선일보 수습기자에 수석으로 합격해 다니다가 한겨레신문이 창간되자 월급의 절반에도 못 미치던 이 신문사에 들어가기 위해 미련 없이 사표를 내던졌다. 한겨레신문 기자 때는 고문 기술자 이근안의 정체를 특종 보도해 반인륜적인 고문 실태를 낱낱이 사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이 말해주듯 그는 소신이 분명하고 강직하며 올곧은 성격인데다 정의사회 구현에 앞장서는 '민주적 소신파'로서 장래가 촉망되고 기대되는 정치인이다. 재야파로서 김근태 계보로 활동했던 그는 김 전 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민주신당 빅 3 가운데 '뜻밖에도' 정동영을 선택함으로써 파문을 던졌다. 살아온 경력으로는 이해찬과 가깝고, 다음 총선을 생각해서는 경기도에서 특히 강세인 '손학규 선택'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는 세태여서 그의 선택이 정치생명을 건 모험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문학진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시원시원한 성격 그대로 대답 또한 단순 명쾌했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14년 경력 때문에,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복사판이어서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한다. 즉 손학규 후보체제는 한나라당 후보끼리의 경쟁이어서 누가 되든 한나라당으로의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뤄주고, 이해찬 후보체제는 막말정치에 시달리던 국민들이 또 그 '악몽'을 떠올려 정권 재창출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동영은 어떤가.문학진은 말한다. 지금대로라면 이번 대선은 해보나 마나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다. 죽은 듯 하다가도 살아나고, 살아있는 듯 하다가도 어느 새 죽는 것이 정치다. 앞으로의 대선가도에서 여야 후보가 팽팽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극적인 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첫째가 민주신당 경선과정의 '이변'이다. '이변의 위력'은 이미 2002년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경험했다. 이번에도 정동영이나 이해찬 등 뒤처지는 후보가 손학규 후보를 제치는 이변이 연출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두 번째 가능성은 이명박 후보의 '의혹'에 관련된 각종 '설' 가운데 단 한 건이라도 사실로 확인될 경우다. 다른 의혹과 관계없이 이 자체만으로 이 후보는 도덕적 치명상을 입으면서 몰락하게 된다. 즉 이변이 없으면 그대로 가는 거고, 이변이 있더라도 도덕성 면에서 이명박 후보를 압도하지 못하면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것이 정동영을 선택한 이유다.문학진의 주장이 1백% 옳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2002년 민주당 경선은 '이변 효과'와 도덕적 후보가 맞물린 한 편의 드라마였다. '노무현 후보'라는 이변과 노 후보의 흠결 없는 도덕성이 있었기에 '이회창 대통령' 시대를 막았던 것이다. 민주신당의 경선전이 본격화 되면서 정치생명을 건 문학진의 소신과 주장이 새삼 주목된다./장세환(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30 23:02

[그리운 사람에게 띄우는 엽서한장] 뜰마루가엔 쑥타는 냄새나고 메밀잠자린 허공 날겠지

고향아!지루한 장마가 물러갔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지역적인 집중호우가 계속 됩니다. 간간히 비가 멈춘 하늘에 추억처럼 피어나는 하얀 뭉게구름, 그 틈으로 어제 보다 한 결 높아지고 푸르러진 하늘을 느낍니다. 그 하늘가에서 언뜻, 가을의 미소를 봤습니다. 아마, 그것은 내 가슴에 그리움 되어 흐르는 당신의 모습일 겁니다.고향의 지금쯤에는, 끝물에 들어선 참외 밭에 익다만 못난이 참외들만 뒹굴 때이지요. 그 뙤약볕아래 들일을 하시던 부모님 생각에 가슴이 아립니다. 뜸부기 울음소리에 익어가는 나락, 긴 밭고랑에 가득한 참깨며 들께, 잎이 무성한 고구마 등 모두가 마음을 부듯하게 채워주던 결실들이었지요. 그리운 고향산천을 함께 누비던 정다운 악동들, 시집간 누나를 기다리게 하던 증기기관차의 기적소리, 뜰마루가에 자욱한 쑥 타는 냄새, 그 시절 생각만으로도 내 가슴은 온통 헤집어집니다. 지나간 것은 모두가 그리움입니다. 지금은 몰라보게 변해버린 산하, 잊혀져가는 사람들, 오늘도 당신생각에 그리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한 당신의 품은 언제나 내 마음의 둥지입니다.늦여름 반짝 햇살에 매미의 울음소리는 더 높아지고, 메밀잠자리 한 떼가 허공을 맴돕니다./조종영(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30 23:02

[딱따구리] 현대차와 전북경제의 긴장

“마치 여론이 파업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투표결과는 가결될 것이지만 그렇다고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에서는 파업 날짜까지 나오고 있지만 쟁의수위나 방법은 추후 결정될 것입니다.”2007년 임단협 교섭결렬에 따라 31일 파업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전주공장. 이미 올해초 주야2교대 근무체제를 놓고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터라 매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여론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총 조합원 4만4000여명 가운데 전주공장의 조합원은 3400명에 그친다. 총 조합원이 참여하는 투표인 만큼 전주공장의 분위기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수 없다. 또한 전주공장 노조 집행부는 투표는 가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단 투표에 들어가면 가결됩니다. 다만 울산 본조에서 지금도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쟁의돌입 여부를 속단하기가 어려울 뿐이지요. 또 쟁의수위 등도 내달초 열릴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내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쟁의방법에 대해 밝히기도 어렵습니다. 노조에 대해 속단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임단협 쟁점중에는 전주공장과 관련된 부분도 있다. 주간연속2교대의 전주공장 시범실시 문제다. 올해초 노조가 주장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에대해 사측은 당초 예정대로 2009년부터 실시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찬반투표를 바라보는 사측은 예단보다 바람을 내비쳤다. “올해 임단협은 예년과는 다른 분위깁니다. 사측에서도 임금인상안을 예년보다 높게 내놓았고 무분규를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투표결과와 또 실무협의, 쟁의대책위원회 등 앞으로 일련의 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전북경제가 또다시 긴장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 지역일반
  • 은수정
  • 2007.08.30 23:02

계남향약 향약장에 홍순목씨 선출 "4대강령 지키며 바르게 살자"

장수지역의 대표적인 향약인 계남향약을 전통을 이어갈 제26대 향약장에 홍순목씨(72)가 선출됐다. 29일 계남 문예복지관에서 열린 제93회 계남향약 정기총회에서 신임 향약장으로 선출된 홍씨는 “앞으로 3년이라는 임기동안 소명의식을 갖고 계남향약의 발전을 위해 노력 하겠다”면서 “각박해져가는 세상속에서 향약의 4대 강령(덕업상권·과실상규·예속상교·환난상휼)을 지키며 바르게 살자”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장재영군수를 비롯해 임병수 군의원, 이종성 면장, 각 기관·사회단체장, 향약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신임 홍 향약장은 “계남향약은 지난 1915년에 나라는 빼앗겼지만 미풍양속의 우리의 정신은 빼앗길 수 없다는 주민들의 신념으로 양풍회가 결성되면서 시작됐다”면서 “우리의 소중한 미풍양속이가 소중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향약장은 장수군의회 3선의원을 역임하면서 지난 1995년 2대 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장수군바르게살기 협의회장, 장수군지방행정 동우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계승되고 있는 향약(鄕約)은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사회안정에 이바지하는 향촌의 자치규약이다. 특히 계남향약은 일제치하인 지난 1915년에 뿌리를 내렸고, 지난 1933년 향약으로 개칭되면서 현재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5대 향약장인 김중식씨(73·장안리 희평)가 계남향약의 발전에 힘써준 공로로 이종성 면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선출된 임원은 다음과 같다. △약장 홍순목(72·신전리 덕곡) △부약장 양종읍(71·화양리 중방) △감사 한경훈(69·침곡리 요전), 양래철(70·화양리 중방)

  • 지역일반
  • 정익수
  • 2007.08.30 23:02

[명상칼럼] 진정한 승자 - 이동춘

세상은 어차피 경쟁사회입니다.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같은반 친구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고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집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시험으로 경쟁하고 치열한 싸움 끝에 직장에 들어가도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또 밤낮없는 경쟁에서 승진이란 관문을 통과해야 됩니다. 인생살이가 모두 다 경쟁입니다. 경쟁을 하다보면 더티한 메너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게임이 끝나고 깨끗하게 상대방과 손을 잡고 결과에 승복하는 메너는 승자가 되는것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정치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끝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의 당내경선은 검증이란 명분아래 상대방을 흠집 내어 너 죽고 나 살겠다는 네거티브와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약간은 백성들을 짜증나게 하는 지루한 경선 레이스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검증이란 잣대로 후보의 청념성과 도덕성은 얼마간의 검증이 되엇겠지만 나라의 대권을 잡으면 어떻게 정책을 펼치겠다는 국가경영의 청사진을 내놓는 정책대결의 장 이 아닌 청렴성과 도덕성에만 매달려 앞으로는 신부나 교회 목사가 대통령 후보로 등장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한나라당의 경선 레이스는 정책은 사라지고 상대후보 흠집 파내기와 폭로전이 후보경선의 전부인 것으로 백성들에게 비춰졌습니다. 아무튼 과정이야 그렇다하고 한나라당 역사상 후보경선 과정의 이러저러한 문제속에서도 일단 흥행에 대 성공을 거두었음은 말할 것도 없고 한나라당이 민주정당으로 거듭나는 훌륭한 경선이었다고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이번 경선의 결과에 불복하고 당이 깨질것이란 추측기사도 난무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후보 경선에서 낙선한 박근혜 후보는 깨끗이 본인의 패배를 인정하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세간의 우려를 한방에 날리면서 불과 2천여표 차이의 쉽게 승복할 수 없는 아쉬운 패배임에도 깨끗이 털고 이명박 후보에게 박수를 보낸 박근혜 후보는 승자가된 이명박 후보보다 더 아름답고 멋있는 신선한 감동을 준 영광스런 패자였습니다. 어떤 경쟁사회이든 경쟁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있는 법입니다. 다만 승자는 패자를 끌어안는 아량이 그리고 패자는 패배를 인정하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는 도덕적 겸손함과 결단이 요구됩니다. 이번 한나라당의 대통령 경선은 주연 박근혜, 조연 이명박후보라고 평가해도 크게 흠 되지 않을 듯 싶습니다. 당분간 패자인 박근혜 후보의 인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왠지 패자인 박근혜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동춘(익산 갈릴리교회 목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30 23:02

[오목대] '대학의 특징'

세계의 유명한 대학들은 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은 미국의 건국일(建國日)보다 140년 먼저 존 하버드라는 목사에 의해 유능한 신부를 배출키위해 설립되었다. 현재는 미국 최고의 대학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모든 학과가 미국에서 최고인 것은 아니다. 법과대학이 미국에서 최고이다. 이번에 미국대학 입시 전문기관 ‘프린스턴 리뷰’가 미국 대학생 12만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대학들의 특징들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제일 입학하기 어려운 대학은 하바드에 이어 프린스턴 대학, 다음으로는 메사추세츠 대학인데 우리에게는 MIT대학으로 잘 알려진 대학이다.그리고 예일대학이 다음을 이었으며 그다음으로는 스텐포드 대학, 브라운대학 ,콜럼비아 대학 펜실베니아 대학,워싱턴대학, 켈리포니아 공대 순(順 )이다. 소위 동부의 명문대학 대(對)서부의 우수대학이다.방과후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공부하는 대학은 오리건주(洲)의 리드칼리지이며 가장 공부를 않하는 학교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이 파티를 가장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숙사가 가장 좋은 학교는 메인주(洲)의 스미스 칼리지이다. 학생들의 정치참여가 가장 활발한 대학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조지 워싱턴 대학이다. 한때 유명했던 한국계 출신 미국의 로비스트 박동선씨도 이대학 출신이었다. 스포츠 열기가 가장 높은 대학은 메릴랜드 대학이 1위에 올랐으며 켐퍼스가 가장 아름다운 대학으로는 블루릿지 산맥을 끼고 있는 버지니아주(洲)의 여학교 스윗 브리이어 칼리지가 이고 가장 인종이 다양한 대학은 펜실베니아주(洲)의 템플대학이다. 학교 음식이 가장 좋은 대학으로는 버지니아 공대이다. 위스키를 가장 많이 마시는 대학은 워싱턴 앤드리드 대학이다. 한국의 대학은 전문대를 포함해서 약 250대학이 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들은 특징과 개성들이 별로 없다. 더구나 세계를 향해서 내놓을수 있는 브랜드 학문이 전혀 없다. 서울대가 세계 100권내에도 진입을 못했으니 말이다. 특징있는 대학을 만들어야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30 23:02

[시론] 소액다수 정치자금 기부문화 정착을 - 김종영

오늘날 돈 없는 정치란 상상할 수 없다. 정치인이 활동을 하려면 최소한의 정치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의 뇌리에는 아직도 정치자금이 불법으로 인식되어 질만큼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것이 낯설고 그 이면에 ‘뭐가있는 게 아닌가’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우리의 정치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이는 과거 정치사에서 정치자금이 몇몇 소수 기업에 의하여 음성적으로 조달되어 왔고, 정경유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결국 정치부패로 이어지는 오랜 정경유착은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불신풍조와 혐오감만 깊어지게 했으며, 이러한 혐오감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나타나 각종 선거에서 갈수록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낮아지고 기존의 좋지 않은 정치문화를 고착화시키는 악순환만 되풀이한다. 따라서 음성적인 정치자금으로 인한 정치부패와 오랜 정경유착을 척결하고 나아가 정치 불신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비록 적은 돈이지만,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소액다수의 정치자금 기부문화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는 국민들의 소액다수 정치자금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 기부문화를 만들고 불법 정치자금의 근절에 도움이 되어 결국 우리 정치가 깨끗해진다.잘 아는 바와 같이, 정치자금은 자신이 선호하는 국회의원후원회 등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으로 기탁할 수 있다. 그 중 하나인 정치자금 기탁제도는 국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각 개인으로부터 이를 받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정당에 지급하는 제도로써 이는 정치자금의 기부자와 기부를 받는 자간에 발생할 수 있는 청탁 등 폐해를 예방함으로써 올바른 민주정치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현행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기탁할 수 있는 금액은 1회 1만원 이상이고 상한액은 연간 1억원 또는 전년도 소득의 100분의 5중 다액 이하의 금액을 기탁할 수 있으나 법인과 단체의 정치자금 기부는 금지하고 있다. 또한, 당원이 될 수 없는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은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하여 기탁을 할 수 있도록 법으로 명문화함으로서 공무원법상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의무 규정에 따른 의문을 해소하였다. 정부는 소액다수 정치자금 기부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을 기탁한 경우 기부자에 대하여 연말정산시‘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기부한 정치자금에 대하여 10만원까지는 세액공제를,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하여는 소득공제를 하고 있다. 즉, 10만원까지는 전액 되돌려 받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모아진 기탁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하여 정당별 국회의원 의석수와 득표비율을 기준으로 배분되어 정당의 정책개발비용 등으로 지출함으로써 깨끗한 정치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여진다.비록 1~2만원의 적은 금액이라도 많은 국민들이 든든한 정치후원자가 되었을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정치는 새롭게 달라질 것이다. 정치발전을 염원하는 국민 개개인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소중한 정치자금 기부문화로 자리 매김을 할 때 정경유착 없는 깨끗한 정치환경이 만들어진다. 소액다수 기부문화의 확산은 검은 돈을 차단하고 양성적인 정치자금 모금을 활성화시켜서 깨끗한 정치문화를 조성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다.지난날 잘못된 정치문화를 청산하고 정치자금이 깨끗한 정치발전을 위하여 사용되도록 정당이나 정치인은 국민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정치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깨끗한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작은 정성으로 이어져 정치자금이 투명해지고 또한 선거문화도 함께 깨끗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종영(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과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9 23:02

[열린마당] 88고속도로 확장 조기완공의 당위성 - 최중근

도로에는 무슨 기능이 있을까? 나름대로 정리해보면 지역간의 안전하고 편리하면서도 빠르게 소통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즉 안전성과 신속성에 경제성을 지녀야 만이 진정한 도로라 할 수 있겠다.88고속도로는 광주와 대구를 잇는다. 동서간의 화합을 위해 급조되어 1984년에 개통한 총 170.6Km의 도로다. 최근에 확장된 광주와 대구쪽 28.3Km를 제외하고는 국내 고속도로 가운데 유일하게 2차선 도로다. 특히 중앙분리대도 없어 고속도로라고 하기에는 너무 민망할 정도다.더구나 지리산권과 가야산권 등 험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고속도로로 급하게 건설되는 바람에 터널을 뚫지 않아 커브 구간 비율이 38.2%로 급커브 구간이 많고, 경사도 5% 이상이 되는 곳도 8곳이나 될 정도이다.또한 구조적으로 결함이 많아 지난 10년 동안 무려 139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442명이 사망하였다. 치사율이 31.7%로 전국 고속도로중 제일 높아 ‘죽음의 도로’ ‘공포의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한국도로공사는 확장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4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실시설계와 환경 교통영향 평가, 편입부지 측량까지 마친 뒤 보상작업을 해왔다. 2001년에는 정부가 도로의 안전성 확보와 지역균형개발차원에서 2010년까지 확장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한 사업이다.그런데 고속도로 확장을 추진하던 건설교통부가 갑자기 공사비 2조원 가운데 내년 예산에 100억원만 반영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였다. 건교부의 변명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급기야 지난 7월 20일 88고속도로가 경유하는 남원시를 비롯한 영·호남 7개 시·군 단체장들은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를 방문해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였다.또한 “88고속도로 확장공사는 단순한 경제논리보다 지역정서와 국토의 균형발전, 국민의 교통안전 확보 등의 특별한 접근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도 하였다.그렇다. 88고속도로는 단순히 경제성 논리로만 따질 것이 아니다. 경제성을 뛰어넘어 동서 간의 화합은 물론이고 문화의 벽을 허물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 통영간의 고속도로와 연계되어 교통량도 증가하고 있다. 그 만큼 경제성도 높아졌다.88도로 안전성 확보와 정상화를 위한 국민연대는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나이·성별·거주지와 상관없이 동등하게 생명과 인권을 존중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주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땅히 존중되어야 할 인권이 심각히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가 있다.그들의 주장에 동감한다. 정부는 88고속도로 이용자들이 불안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확장공사를 조속히 완료해야만 한다. 더구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는 정부는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을 하듯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특히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어 왔던 지리산권 개발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확장을 마무리해야만 한다. 국도 4차로만도 못한 고속도로를 더 이상 방치해 두어서는 안된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2차선 고속도로는 없다. 88고속도로 확장공사를 조기에 완료하도록 거듭 촉구한다./최중근(남원시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7.08.29 23:02

[딱따구리] 감투만 쓰고 책임은 뒷전

전라북도생활체육협의회(회장 박천규·이하 도생체협)의 사무처 직원 9명의 8월분 임금 2500여만원이 이사진의 찬조금 미납으로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체불됐다.지난달 임금의 경우 정기 급여일보다 1주일후에나 지급할 수 있었지만 다음달 추경때 예산을 확보해 반납한다는 전제아래 박천규 회장에게 사비 3200만원을 빌려 간신히 해결할 수 있었다. 이에 도생체협은 8월분 임금 확보를 위해 지난 1일 2007년도 제 2차 이사회를 열고 이사 찬조금과 회원단체 회비 납비로 적립하는 특별회계의 사용용도에 인건비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해 가결시켰다.연간 6800만원에 달하는 특별회계 재원을 인건비로 일부 사용해 추경예산 확보 때까지 직원들의 생계를 보장해주겠다는 취지다.하지만 28일 현재 회원단체(14개 시군협의회, 35개 도 종목별연합회·연 30만원) 및 이사진(회장 1명·연 500만원, 부회장 10명·연 200만원, 이사 32명·연 100만원)의 연회비 납부는 전무하다.3200만원의 사비를 빌려준 박 회장 이외 이사진은 의무적으로 납부해야 할 이사 찬조금을 단 한푼도 내지않아 임금체불이란 최악의 상황을 또 다시 초래한 것.도생체협측은 임금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박 회장과 협의를 벌이는 한편 이사진 등에게 찬조금 납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지만 박 회장의 도움없이는 사실상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어려운 상황에 처한 도생체협을 위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야할 이사진이 ‘돈’ 앞에서 꼬리를 내리는 행태는 낯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제라도 권리 못지 않게 의무에 충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7.08.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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