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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미덥지 못한 경찰수사

대낮 익산시내 한 복판에서 40대 여인이 3명의 범인에 의해 납치된 뒤 살해됐다.범인들은 경찰조사에서 여약사 황씨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뒤 20여일에 걸쳐 미행을 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치밀한 사전계획과 한낮 도심에서의 대담한 납치행각은 이한선 청장이 평소 강조하는‘치안도 서비스’라는 말을 무색케 하는 것이다. 범죄예방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치안행정에 구멍이 뚫린 것이기 때문이다.아울러 범인은 검거됐지만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수많은 허점과 유족들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들은 또 하나의 과제로 남아있다.황씨가 납치된 지 2시간여 만에 살해됐는지, 고작 280만원을 노린 범죄에 불과한 것인지와 살해된 이후 묻힌 곳이 현재의 암매장 장소가 맞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는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결국 범인들의 진술에 따른 경찰의 발표만을 접할 수 있는 현재 상황에서 사건의 전반적 실체에 대한 유족들과 시민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이한선 전북지방경찰청장은 27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우선은 황씨 납치살해사건의 범죄 진상과 여죄를 밝히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추후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수사과정에서의 잘 잘못을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사건이 진행된 두 달여 동안 경찰은 새벽잠을 설치고 휴일과 명절에도 출근하는 등 범인 검거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진정한 사건의 마무리를 위해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졸라 매야 할 것이다.또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행정 구현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11.28 23:02

[열린마당] 우리지역 대표 숲을 가보자 - 이승남

세계적으로 이름난 숲이 있다.우선, 독일에 있는 길이 200㎞, 폭60㎞의 흑림이 유명하다.처음에는 너도밤나무와 참나무같은 넓은 잎나무들로 뒤덮여 음침하면서도 무성한 검푸른 숲을 이루었으나 1800년대 초 지나친 방목행위와 산업화로 인한 목재 수요의 증가로 산림이 심각하게 황폐화 되었다. 그 후 대대적인 국토녹화사업으로 빨리 자라고 경제성이 좋은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로 흑림을 복원하였다. 미국은 나무높이 약83m, 밑둥치 둘레 약31m의 2700여년을 살아온 거대한 나무, 레드우드의 숲이 유명하다. 미국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만 여기저기 무리지어 이룬 작은 숲은 75개이며, 작게는 여섯 그루에서 많게는 3,500그루가 모여 있다. 미국은 3000년 이라는 시간을 뛰어 넘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이 신비로운 붉은 나무의 왕국을 보호하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숲은 무엇일까?우선, 광릉 숲을 들 수 있다. 이 숲은 500여 년 동안 보존되어온 숲으로 평균임목축적이 약 247㎥로 ha당 70㎥인 우리나라 평균 임목축적의 세 배가 넘고, 임업선진국인 일본의 ha당 145㎥의 두 배 가까운 양으로 우리 숲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여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인 소나무의 원형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과 오대산의 월정사 전나무 숲, 제주도의 구좌면 평대리의 비자나무 숲 등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숲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 범위를 좁혀 우리 지역을 대표할 만한 숲을 찾아보려 하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도 대표 숲은 있다.무주군 설천면 삼공리에 가슴높이 지름이 80cm가 넘는 리기다소나무가 있고, 부안군 상서면 청림리 지역의 소나무는 과거 궁궐을 짓는 궁재(宮材)와 배를 만드는 조선재(造船材) 등으로 쓰였을 정도로 수간이 곧고 우량하다.서부지방산림청은 전남ㆍ북과 서부 경남 지역의 국유림을 관리하면서 역사성이 있는 숲, 임상이 좋은 숲, 특수수종 집단서식지 등 보존ㆍ관리해야 할 숲을 『서부지방산림청 상징숲』으로 지정육성하고 있다.지난 2005년 무주 설천 삼공의 리기다소나무림을 비롯한 부안군의 변산소나무림, 고창군의 삼나무림 등 9개소 412ha의 숲을 「서부지방산림청 상징숲」으로 우선 선정하고, 선정된 숲은 특성에 맞는 보호ㆍ관리 및 경영계획 수립, 지속적인 보호ㆍ관리를 하면서 대국민 홍보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또한 2010년 “난대 상징숲” 20개소 선정을 목표로 국가의 산림자원조성 노력이 돋보여 국민에게 소개할 가치가 있는 조림성공지,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있는 조림성공지, 천연림보육 등 육림을 통하여 경영ㆍ관리가 잘 이루어진 천연림 등 서부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숲(편백림, 소나무림, 희귀(난대)수종, 역사적 가치가 있는 숲 등)을 지속적으로 지정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숲은 맑은 물, 깨끗한 공기, 토양정화 등 환경가치는 물론 목재공급의 경제가치와 더불어 휴양과 교육공간인 삶의 터전으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잘 가꾸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숲을 만들고 알리는 일도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이승남(서부지방산림청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28 23:02

[발언대] 겨울은 독서하기 좋은 계절 - 김재춘

겨울은 여름과 달리 가정에서 책과 함께 할 시간이 많다. 겨울독서의 즐거움은 어떤 것일까. 옛 선비의 겨울책읽기에 푹빠진 예화를 들어 학생들의 뜻있는 겨울 방학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책만 읽는 바보’라는 뜻으로 스스로를 간서치(看書痴)라 불렀던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1741~1793, 영겵ㅑ떰?는 독서는 네가지 유익함이 있다고 권면(勸勉)한다. 첫째, 배고품을 잊게 해 준다. 속이 비면 책읽는 소리가 더 낭랑하고, 낭랑한 소리속에 담긴 뜻을 음미하느라 몰두하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추위를 잊게 해 준다. 소리내어 읽다보면 바깥 기운이 소리를 따라 몸안으로 흘러들어와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셋째, 근심과 번뇌를 없애준다. 책을 읽게 되면 눈은 글자에 고정되고 마음은 이치에 몰두하므로 다른 생각이 끼어들 겨를이 없다. 넷째, 감기를 낫게 한다. 소리를 내기 위한 목구멍 운동으로 온 몸에 기운이 퍼지게 되면 막혔던 곳을 뚫어주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춥거나 덥거나 주리거나 병드는 것조차 잊었던 가난한 서생(書生)의 서글픈 독서 예찬론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그가 지은 <이목구심서>에 보면, 어느 몹시 춥던 겨울밤의 방안 풍경을 이렇게 적고 있다. “이웃집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매서운 눈보라는 창틈을 비집고 방안에까지 파고든다. 흩날리는 눈은 등잔에도 벼루 위에도 떨어진다. 군불도 때지 못한 냉방에서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공허한 물음을 되뇌어 본다.” 이덕무는 자나깨나 하루도 손에서 책을 놓은 적이 없었다. 특히 읽지 못했던 책을 처음보게 되면 기뻐하며 웃었다고 한다. ‘문을 닫고 앉아 글을 읽어도 천하의 일을 알 수 있었다’하듯이 이덕무는 책을 통해 각종 지식과 정보 탐색을 즐겼다. 현대도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인터넷에 들어가면 원하는 정보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의 우리 삶은 왜 이렇게 불안하고 초조하며 허전한가? 이덕무의 독서예찬론이 새삼 그리움으로 떠오른다. /김재춘(완주동양초등학교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28 23:02

[시론] 학교폭력 예방교육 전문가에 맡겨야 - 류창열

‘학교폭력은 범죄’라는 결론이 난지 오래다. 범죄를 학교에서 묵인한다든지 감추어두면 학교로서의 그 구실을 외면하는 것이 된다. 학교는 ABC나 1+2 등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학생의 인격과 사람으로서의 도리 등 기초윤리도 포함된다. 또한 사회적인 정의와 국가적인 정의 즉 국민으로서 도리와 개인으로서의 도리도 배워야 한다. 따라서 학교폭력이 은폐되고 방치된다면 학교당국은 그 역할과 책임,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다.학교에서 상해사건이 발생했는데 학생의 심리적인 부분은 외면한 채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만을 학교당국의 주선으로 부모끼리 합의해 버리고 학생간의 인격과 학교생활의 가치관은 무시된 채로 봉합된다면 크게 잘못된 것이다. 특히 피해학생, 가해학생에 대한 인권이 무시된 채로 처리된다면 그 상처를 안고 오래도록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제 3의 피해겙′挽?낳을 수 있으며 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계속될 것이다.모두가 청소년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침묵하고 있었던 1995년 열여섯 나이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고 김대현군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설립된 학교폭력전문기관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11년이 됐다. 지난 11년간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은 안으로는 청소년폭력예방전문 NGO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밖으로는 청소년폭력에 대한 시민사회의 책무와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도록 정부와 시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해 왔다. 청소년 폭력이 개인간의 잘못이 아닌 우리사회 교육제도의 구조적 문제라는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도 했으며 학교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면서 예방교육과 상담으로 학교폭력의 대처와 중재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서울시를 비롯한 15개 시도지역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남여학생 총 3910명을 대상으로 2006년 6월∼8월 사이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통계를 보면 신체폭행, 금품갈취, 위협 및 협박, 언어폭력, 따돌림, 괴롭힘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 전체의 17.3%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폭력은 학교폭력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만 처리되는 것이 원칙이다. 이 법에서는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에 관해 필요한 사항이 규정돼 있으며 그 목적은 피해학생의 보호와 가해학생의 선도?교육겫隙?조정이 명시되어 있고, 시행령에서 학교폭력의 종류로 상해겿幣?감금곀乏?약취겴??추행겦諮믄羈?모욕겙彭쪇 재물손괴겵塤?따돌림 등 그 밖에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로 규정돼 있다.학교에 폭력사건이 발생하면 자치위원회를 즉시 소집하고 자치위원회에 의해서 조사되고 처리돼야 한다. 이 원칙을 벗어나서 처리가 될 때 어려움을 당하고 제 2, 제 3의 피해와 가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진실이 외면당할 소지가 있다. 학교폭력에서 진실이 외면당할 때 가해자곀피蔓?그 가족 학교가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상담교사나 책임교사는 학교폭력이 발생하였을 때 진실파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이해관계와 냉담해야한다.학교폭력예방교육에 있어서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2조, 1??항에 학기별로 정기적으로 실시하도록 돼있는데 학교의 사정에 따라 형식적인 교육으로 그 실효를 상실할 수 있으므로 학교당국은 학부모 교육과 학생교육을 병행하여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학교폭력예방교육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같이 수년동안 연구와 자료를 가지고 활동하는 단체에 의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우리 모두가 미래에 이 땅의 주인공인 학생들에 대하여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재인식하고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학교폭력은 지역사회 내에서 해결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것이다./류창열(청소년폭력예방재단 전북지부 부지부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28 23:02

익산 AI 방역인력 닷새째 강행군 '녹초'

"날씨도 춥고 피곤하고 이젠 비까지 오네". 익산지역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지 27일로 닷새째를 맞으면서 현장 방역작업에 나선 인력들의 원활한 교대가 이뤄지지 않아 추위와 피곤, 궂은 날씨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익산시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2일 사이 함열읍 석매리 이모(55)씨의 양계농장에서 AI가 발생해 닭 6천7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23일부터 발생지역 500m 내에 있는 농가에 대한 긴급 방역작업과 살처분에 나서 26일까지 닭 8만1천여 마리와 종란 600만개를 살처분 또는 폐기했다. 당국이 발생일부터 27일까지 방역.소독과 살처분에 동원한 인력은 공무원 40명과 인력공사 직원 등 202명. 그러나 고병원성 AI가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작업인부를 구하기가 힘들어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도는 오염지역 내 닭 18만6천여 마리를 28일까지 살처분할 방침이지만 필요인력 500여명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기존 인력이 24시간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누적된 피로로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고통마저 호소하고 있다. 인부 김창석(41)씨는 "인력수급이 제대로 안돼 버스 안에서 토막잠을 자가며 밤낮으로 작업을 하는 바람에 이젠 체력이 바닥나 애로가 많다"고 토로했다. 새벽에는 영하권까지 떨어지는 날씨와 26일 밤부터 내린 비도 이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부분이다. 익산시 최광림 축산관리과장은 "군부대에서도 경계병력은 투입할 수 있지만 살처분작업에는 동원할 수 없다고 밝혀 인력시장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 방법도 여의치 않다"면서 "빠른 시간내 인력을 확보해 AI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 지역일반
  • 연합
  • 2006.11.28 23:02

"학교폭력 교사들 척결의지 가장 중요"

“피해자 가족들은 가슴이 미어지는데도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이 없습니다. 학교폭력 문제는 무엇보다 궁극적 해결 주체인 현장 교사들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합니다.”25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하 청예단) 전북지부가 전주대서 개최한 ‘학교폭력예방 전문인 교육’에 강사로 나선 김종기(金宗基·59) 청예단 명예이사장은 “정부차원의 학교폭력 대책이 강구되고 법률도 재정비되고 있지만 교사와 교육부의 대응은 아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의 경우 최근에야 7명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전담팀을 만들었다는 것.김명예이사장은 “학교와 교사들이 학교폭력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사실에 벽을 느꼈다”며 “교사들도 폭력이 바로 내 자식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또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도 이제 쉬쉬하며 스스로 희생을 감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학교폭력 예방은 한 영혼 뿐만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구하는 일이다”며 “이같은 역할은 국가가 다할 수 없는 일”이라고 시민단체 활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일반 사업이었다면 이미 포기했을 겁니다. 아픔이 없으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김명예이사장은 신원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1995년 학교폭력으로 외아들을 잃은 뒤 청소년 보호를 위한 비영리 공익단체 ‘청예단’을 설립,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시키는 데 매달려왔다. 지난 2002년말 청예단에서 명예이사장으로 물러났지만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공동대표와 국무조정실 학교폭력대책단 공동단장을 맡아 10년 넘게 학교폭력 지킴이 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학교폭력을 망국병으로 정의한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물론 그 가정까지 망가지게 하고 학교라는 공공의 교육장이 피폐해지면서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켜 가정과 학교·사회, 그리고 경제와 법치주의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11.27 23:02

고창서 초청공연 '평양민족예술단'

북한에서 예술인으로 활동하다 탈북, 남한에서 제2의 예술 인생을 펼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체 ‘평양민족예술단’(단장 주명신). 이 예술단이 24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창군협의회(협의회장 김성기) 초청으로 24일 고창읍 동리국악당에서 남북한을 하나로 잇는 한마당 무대를 올렸다.“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통해 반세기 넘게 갈라진 분단의 아픔을 씻고, 남북 평화 통일이 이뤄지길 비는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이날 공연을 총지휘한 주 단장의 표정은 부드러우면서도 결연한 기색이 역력하다.예술단은 각지에서 쏟아지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주 단장은 “2002년 12월 예술단이 창단된 이후 공연 횟수가 무려 250회를 넘어선다”며 “최근엔 한달 평균 10차례 이상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년층 이상으로 구성된 단체, 지역 축제, 통일 관련 단체들의 초청이 줄을 잇는다.노래와 춤으로 엮어지는 ‘반갑습니다’로 시작된 고창 공연은 평통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남북한을 다시 생각케하는 계기를 던져주었다. 예술단 측은 “그리운 금강산, 신고산타령, 아리랑, 남남북녀 등이 이어지며 관객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같은 감정은 남북한이 하나의 핏줄이라는 데서 비롯되는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공연 주요 참석자는 군내 중고등학생과 기관단체장 등이었다.고창을 찾은 예술단은 전 북한음악대학 교수인 주 단장을 비롯 김영옥 부단장, 김영운 악단장, 박미경 총무, 최준희 성악팀장, 김수경 무용팀장, 조순미 가수, 홍영희 악사, 무용수 이금혜·신은하·김은서·김경아·김영희·이은정·박선녀·김성순·김정화·윤희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한편 예술단이 최근 도내에서 선보인 무대는 3월 정읍시 소성면 초청공연, 4월 무주세계태권도축제 초청공연 등 수차례에 이른다.

  • 지역일반
  • 김경모
  • 2006.11.27 23:02

언론중재위 완주서 '언론중재법 시행 1년' 세미나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조준희)는 23∼25일, 완주 대둔산 관광호텔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시행 1년을 평가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현직 언론인과 언론중재위원·인터넷 포털사이트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위수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새 언론중재제도의 성과와 개선점’, 양재규 언론중재위 법무상담팀장이 ‘포털뉴스의 피해구제 방안을 둘러싼 쟁점과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위수 부장판사는 “정정보도 청구를 가처분 절차로 심판하도록 한 법률조항이 위헌 판결을 받아 언론중재법에 대한 개정이 불가피해졌다”며 “법률 개정시 시정권고와 권고내용 공표제도에 대한 개선이 요망되고 포털 뉴스도 언론중재법을 적용, 피해구제를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또 양재규 팀장은 “기사를 매개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있지만 언론으로 보는 입장이 대세”라며 “포털도 언론중재법에 조정·중재의 대상으로 포함시키고 정정보도 청구는 물론 손해배상과 기사삭제·게시중지 청구까지 중재위원회 조정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희 위원장은 “언론중재위원회의 궁극적 목적은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조화시키는 일이다”며 “이같은 취지에서 언론중재법상의 시정권고 제도는 아주 엄격한 잣대로 시행하고, 가능하면 권고내용도 외부에 공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일반
  • 김종표
  • 2006.11.27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1954년 부결된 개헌안 사사오입 통과

◆ 11월 27일①4사5입 3선 개헌1954년 오늘, 국회는 3선 개헌안을 재적 203표 중 가 135표, 부 60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고 최순주 부의장이 선언했다. 그러나 자유당은 다음날 203명의 3분의 2는 135명하고 0,33명임으로 수학적인 사사오입 개념을 도입, 29일 부결선포를 번복, 개헌안 통과를 다시 선포했다. ②미·영·중 수뇌, 카이로 선언1943년의 오늘, 카이로에서 루즈벨트 미 대통령, 처칠 영국 수상, 장개석 중화민국 주석 등 3수뇌가 회담을 마치고 ‘카이로 선언’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일본이 태평양 지역 또는 조선?중국대륙에서 뺏은 땅을 되돌리게 하기 위해 무조건 항복이 있을 때까지 싸울 것을 다짐.③조선청년 지원병으로 징발중국 침략전쟁에 광분했던 일제는 1940년 한국 청년을 강제로 지원병으로 모집하여 훈련시켰다. 말이 지원병이지 모두가 강제 징발이었다. 1940년 오늘, 훈련소에서는 1.014명의 지원병이 4개월의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을 가졌다. 이들은 바로 중국전선에 내 보냈다.④노벨상 제정다이나마이트 발명으로 백만장자가 된 화학자 노벨은 죽기 1년 전인 1895년의 오늘, 자필의 유언서에 서명을 했다. 그 내용은 “이자를 인류에 최대의 공헌을 한 사람에게 분배한다.”고… . 이렇게 하여 노벨재단은 5년 후 설립됐지만, 요즘 그 ‘공헌’의 평가에는 이견도 있다. ⑤퓨울리처 상 3회에, 노벨상도미국 최대의 극작가 오닐은 대학 중퇴 후, 중남미 지역을 방랑하면서 분망한 세월을 보냈다. 한때 결핵으로 건강을 해친 것이 극작가가 된 동기였다. 1953년 오늘, 세상을 떠난 그는 미국 퓨을리처 상 3회에 노벨상까지 탔다. 그의 대표작은 ‘느름나무 밑의 욕정’ 등.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11.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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