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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토 밟으며 나라사랑 새겨"

“처음 부산을 출발했을 때만 하더라도 월드컵 열기에 묻혀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었지만 대전을 지나면서 많은 시민들이 동참하고 격려해줘 국토종단 대장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됐습니다”21일간에 걸친 민족 화해·협력과 평화통일 염원을 위한 ‘중증상이군경 국토종단 도보대장정’을 마친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45·양안 실명 공상군인).송관장은 지난 9일부터 29일까지 국가보훈처 등의 후원으로 차춘성씨(74·6.25전상 상이군경)와 자신의 안내견 ‘잔디’ 등과 함께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총 625㎞를 도보로 횡단했다.신세대들에게 나라사랑의식을 일깨우고 장애인들에게는 재활자립의지를 북돋아주기 위해 참가했다는 송관장은 시력이 없는 상태에서 하루평균 30∼40㎞를 걷는 힘든 여정을 마치고 남다른 감회를 토로했다.“30℃가 넘는 찌는 듯한 무더위와 거센 폭우 속에서 하루 수십㎞를 걷다보니 한걸음 한걸음이 천근만근처럼 느껴졌고 하루종일 걷다보니 발에 물집이 생겨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녔습니다. 그러나 전국을 횡단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물과 과일 등을 건네주며 격려해주고 일부 시민들은 함께 도보에 동참해줘 큰 힘을 얻었습니다”송관장의 도보대장정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이번에 참여한 동기와 같은 이유로 지난 2000년 8월 백두산과 한라산을 등정했고 2002년 8월에도 목포에서 임진각까지 총518㎞를 자신의 안내견과 횡단한 바 있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6.06.30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미국 트렌지스터 개발 성공

《6월 30일》①효창공원에 안장일제 때 조국 광복을 위하여 중국에 망명, 항일투쟁을 하다가 순국한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3의사의 유골이 1946년 오늘, 그리던 조국 땅에 말없이 돌아와 서울 효창공원에 안장되었다. 이 의사는 일왕저격, 윤 의사는 일군장성, 백 의사는 정읍출신으로 일외교장을 저격. ②신돈의 횡포 탄액고려 공민왕 때의 우정언(右正言)이었던 이존오(李存吾)는 신돈이 횡포를 일삼자 왕에게 글을 올려 탄핵했다. 그러나 되려 왕의 노여움을 샀지만, 이색 등의 힘으로 극형은 면하고 좌천됐다. 뒤에 석탄(石灘)에서 운둔생활을 하다가 울분으로 병이 나서 1371년 오늘 죽었다.③트랜지스타 발명20세기 최고의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트랜지스터 개발이 미국에서 성공했다. 1948년의 오늘, 미 뉴저지주 벨연구소에서 발표한바에 따르면 이를 발명한 연구팀은 월리엄 쇼클리, 존 바딘, 월터 브래튼 등 3명의 연구원으로 사실은 47년 12월에 이미 성공했으나 특허 관계로 이날 발표한 것이라고.④중부 시베리아에 운석1908년의 오늘, 중부 시베리아의 삼림지대에 느닷없이 큰 불덩어리 같은 것이 나타나더니 요란한 소리와 함께 폭발하여 놀라게 했다. 반경 25㎞에 걸쳐 각종 나무를 쓰러뜨리는 굉음은 천 ㎞에까지 울렸다고 한다. 이는 퉁구스의 운석(隕石) 설이 있지만… .⑤이집트 댐 10년 완성이집트의 아스원·하이댐이 1970년 오늘, 우여곡절 끝에 비로소 완성되었다. 당초 예산관계로 공사가 몹시 터덕거렸지만, 낫세 대통령은 타개책으로 스에즈 운하를 국유화하여 그 수입을 이에 돌리는데 일단 성공했다. 그리고 소련의 원조를 얻어 장장 10년 만에 준공된 것이라고. 《7월 1일》 ①7월 (july)7월은 옛 로마의 정치가 줄리어스시저(Julius Caesar)가 태어난 달이라고 해서 July라고 했다. 그는 역법(曆法)에 밝아 ‘줄리어스 책력’을 만들기도 했다. 또 예로부터 7월 1일에 비가 오면 이 7월 내내 비가 내린다는 속담이 전해오고 있다.②명화 ‘만종’ 270배로 팔려1889년의 오늘,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였던 밀레(1814~1875)의 걸작으로 알려진 ‘만종’(晩鐘)이 경매에 붙여진 결과 미국인 부호에게 55만 프랑에 팔렸다. 밀레가 생존시에는 불과 2천 프랑에 불과 했었다. 그러던 것이 무려 270배로 껑충 뛴 것이다.③우편 번호 제 실시우리나라에서 우편번호 제를 시행한 것은 1970년의 오늘이었다. 우편번호란 모든 우편물에 행선지를 숫자로 부호화한 것으로 배달하는 우체국의 고유번호이기도 한 것이다. 이 우편번호를 최초로 고안하여 시행한 나라는 1959년 영국에서였으며 선진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다.④토마스 모아에 사형‘유토피아’의 저자이며, 대법관 토마스?모어에 대한 영국 왕 헨리 8세의 신뢰는 퍽 두터웠다. 그러나 왕이 이혼하고 시녀와 결혼하려고 하자 모어는 가톨릭신도로서 단호히 반대했다. 이에 왕은 크게 분노하고 모어를 체포, 재판에 붙여 1535년의 오늘 사형을 선고.⑤세계인구 56억 명 넘어유엔에서 조사한 1994년 7월 1일 현재의 세계인구는 총 56억6천만 명으로 사상 최고이며, 또 1년간의 증가수도 사상 최고의 9천4백만 명에 달했다. 이는 이해 8월 17일 발표한 ‘세계인구백서’에 의한 것. 한편 1977년의 오늘 알려진 평균 수명은 일본 남자 72, 여자 77세가 최고로 나타났다. 《7월 2일》①만보산사건 발생중국의 만주 길림성 만보산에서 관개수로 문제로 1931년 오늘, 한국의 이민과 중국농민 간에 분쟁사건이 발생했다. 그러자 일제는 한·중 간에게 이간책을 써, 크게 왜곡 보도하여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화교박해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곧 진상이 밝혀져 진정되었다.②구세군 창설영국의 목사 월리엄 부우드(1829~1912)가 구세군을 창설한 것은 1865년의 오늘, 런던의 빈민지대에서였다. 이같이 ‘군’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기독교의 전도와 사회사업을 군대식으로 절도 있고 조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였는데 처음엔 각국에서 군대조직으로 들어온다고 비난도 있었다.③헤밍웨이 엽총자살미국의 명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작자 어네스트 헤밍웨이가 1961년의 오늘 엽총으로 자살, 세상을 떠났다. 그는 1차대전 때 종군한 체험을 취재한 소설 ‘태양은 다시 떠 오른다’ ‘무기여 잘 있거라’ 등 사실적이고 박력 있는 표현으로 유명, 1954년 노벨문학상 수상. ④파스퇴르 예방주사 성공프랑스의 화학자 파스퇴르(1822~1895)는 세균학의 창시자로서 주석산 등의 연구로 입체 화학의 기초를 닦았다. 특히 영국 제너의 종두법에서 힌트를 얻어 가축에 많은 병원균에 대한 면역혈청으로 예방주사를 만들어 1981년 오늘, 가축에 대한 예방주사 실시에 성공했다.⑤헤르만 헷세 탄생독일의 소설가·시인으로 동양적 신비사상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던 헤르만 헷세는 낭만적 색조가 짙은 ‘바퀴의 밑에’를 비롯, 1차대전 후에는 인간내부의 지성과 감성의 이중성을 추구한 ‘황야의 늑대’ ‘유리구슬 놀리기’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오늘은 그의 생일(1877).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30 23:02

"당당한 후배들 대견합니다" 60주년 여경의 날 40년 근무 송인석씨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더 많이 성장해 자랑스런 여경이 되기를 바랍니다.”다음달 1일 60주년 여경의 날을 맞는 송인석씨(70·여·전주시 송천동)는 감회가 남다르다.지난 1957년 특채로 경찰에 발딛은 이래 97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40년 4개월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친다.경찰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던 시절, 특히 여경이 생긴지 얼마 지나지 않은데다 인원도 적어 사회의 시선은 신기함 반, 편견 반이었다. 경찰을 하겠다는 말에 부모님은 큰 반대는 안했지만 내심 못마땅해 했다.송씨가 경찰에 입문할 당시 도내에 여경은 불과 10여명. 간부급은 한 명도 없었고 대부분 여경계, 경무계에서 근무했다.공보실 방송요원으로 시작해 경무부서 등 비수사부서에서만 근무한 송씨는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펼쳐 보이지 못한 게 아쉽다고 한다.경사를 마지막으로 97년 퇴임한 송씨는 “당시까지 도내 여경들 중 경위 이상 간부급은 없었다”며 “요즘 남자 직원 등과 당당하게 경쟁해 경감까지 승진해 있는 후배들을 보면 대견하기 그지 없다”고 말한다.전북여경의 맏언니로 퇴임 당시에도 도내 여경은 30명을 조금 넘었고 간부는 여전히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도내에 경감 2명, 경위 10명을 포함 모두 206명의 여경이 도내 치안을 지키고 있는 현실이 자랑스럽다는 송씨.전주여고를 졸업하고 경찰에 입문한 송씨는 “근무 중 전주대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계속한 것이 경찰생활 중 큰 도움이 됐다”며 “후배 여경들도 꾸준한 자기계발을 할 것”을 당부했다.61년 5·16군사정변 이후 여경선발이 한동안 끊겨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전북경우회 여경회원 6명 중 막내인 송씨는 “여경들의 수가 적었을 때는 서로 아끼고 뭉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여경 수가 늘면서 개인주의화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 지역일반
  • 임상훈
  • 2006.06.30 23:02

'파행' 치닫는 제5대 시·군의회 원구성

◇남원우리당 의장단 독식 입장...민주당 최소 2석 배정 주장남원시의회가 제5대 원구성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29일 남원시의회에 따르면 7월 5일까지 신임 의장과 부의장, 3명의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을 선출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전체 16석 가운데 과반인 9석을 차지한 만큼 5명의 의장단을 모두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4대 하반기에 민주당이 소수 정당이었는데도 4명의 의장단을 독식한 전례가 있는 만큼 양보하기 어렵다는 방침을 정했다.열린우리당은 9명의 당선자 가운데 8명이 재선 이상이어서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자 민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의장단 싹쓸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민주당은 "이는 민의를 저버리는 처사"라며 의석 비율에 따라 최소 2석은 배정받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민주당은 "4대 하반기 원구성은 열린우리당이 내분으로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해서 빚어진 결과"라며 "우리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맞서고 있다.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을 강행해 파행을 빚는다면 이는 전적으로 열린우리당의 책임"이라고 엄포를 놓았다.하지만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이 원구성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의장단을 선출할 방침이어서 남원시의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겪을 전망이다. /남원=신기철기자◇완주 과반수 우리당 양보 안해...민주당 강력 반발 협상 요구13개 의석에서 10석(지역 9, 비례대표 1)으로 줄어든 완주군의회도 5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매끄럽지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다음주 초 의장, 부의장, 3석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완주군의회는 우리당 6석, 민주당 4석으로 구성돼 양당소속 의원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의회 주변에서는 우리당측에서 의장과 부의장, 후반기 의장까지 내부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에 반발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독식’은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4선으로 최다선의원인 민주당 홍의환의원(소양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의원측 ‘국회나 어느 지방의회도 의회선수를 무시한 원구성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반발하는 등 민주당은 최소 의장단 1석과 상임위 2석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이같은 협상안을 최근 우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당 소속 의원들은 냉담한 반응이라는 것.의회주변에서는 내용이야 어쨌든 6대4의 황금비율로 의회가 짜여진 만큼 정치력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권자들에 의해 균형을 이룬 기초의회가 유권자들의 염원대로 민주적인 원구성과 의회 운영에 나설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완주=정대섭기자◇고창민주당 자체후보 내세워...우리당 협상·연대 전략 모색고창군의회도 원구성을 앞두고 얽힌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복잡한 변수 속에서 난항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민주당 일색으로 구성된 군의회가 5대 의회엔 민주당 5명, 열린우리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세력이 재편되면서 비롯되고 있다.원구성을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판세 속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만 난무하고 있어 적절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극단적인 대립이 불가피하다.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자체 내 의장 후보를 내세운다는 전략이나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현규·이재정·장세영 등 2선 의원들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우리당은 3선 의원인 이만우 의원을 대표주자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소속 의원이 3명에 불과,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의 협상, 무소속과의 연대 등 다양한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 2명의 표심은 전략적 측면에서 캐스팅 보트로 작용할 수도 있고, 별다른 의미가 없을 수도 있는 극단을 오간다. /고창=김경모기자

  • 지역일반
  • 신기철·정대섭·김경모
  • 2006.06.30 23:02

[오목대] 학교체벌

군산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50대 여교사가 1학년 학생을 과잉체벌한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숙제를 안해 온 5-6명을 교단으로 불러내 뺨을 때리고 책을 집어 던진 행위가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것이다. 이 사건은 우연히 학교에 들른 학부모가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급속히 확산되었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교육청은 이 여교사를 직위해제 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비난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다른 학교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광주에서는 신발장을 어지럽혔다며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1학년 학생을 빗자루로 때려 머리를 5바늘이나 꿰매는가 하면 수원의 중학교에서는 교사에게 뺨을 맞은 학생의 고막이 파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교원단체는 ‘참담한 심정에 고개를 들 수 없다’는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체벌은 동서를 막론하고 오랜 역사를 갖는다. 서양에서는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체벌이 교육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믿었으며 회초리가 체벌도구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J.J.루소 등이 체벌의 교육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20세기에 이르러 부정적 시각이 일반화되었다.현재 미국은 27개 주가 금지, 23개 주가 허용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국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며 모든 체벌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일본 역시 체벌을 금지했으나 최근 학교폭력이 기승을 부리면서 다시 ‘체벌주의’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서당에서 달초(撻楚) 또는 초달이라 하는 회초리를 사용한 체벌이 조선시대 널리 퍼져 있었다. 그리고 일제시대와 군사정권 시절에는 혹독한 체벌이 공공연히 행해지기도 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시행령에서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 허용토록 하고 있다. 대법원 판례도 “교사의 지도는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에만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체벌을 할 수 있고 그 외에는 훈육·훈계의 방법만 허용된다”고 판시하고 있다. 특히 체벌의 동기와 경위, 방법과 정도, 신체부위, 상처의 정도, 교사로서의 주의의무가 모두 적절할 것을 요구한다. 체벌이 ‘짐승의 법칙’인 폭력과 구별되는 것은 상대방이 타당성을 인정하는 데 있다. 최소한에 그쳐야 하고 그것도 ‘사랑의 매’여야 할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30 23:02

[기자의 눈] 새터민 자활책 미흡

굶주림을 참다못해 사선을 넘어 남한에 온 새터민들이 정부의 무관심 등으로 ‘빈곤의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예전과 달리 새터민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정착지원이 대폭 줄어 자유경쟁의 시장논리에 적응하지 못한 대부분의 새터민들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치는 정부지원 생계비에 의존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특히 전문기술 등이 없는 새터민들의 ‘홀로서기’를 돕기위한 실효성 있는 자활프로그램이 미흡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대부분의 새터민들은 일용직 노동판을 기웃거리고 있다.그러나 경기불황 장기화로 실업자들이 급증하면서 단순노무직도 구하기 힘든 실정이어서 쥐꼬리만한 정부지원 생계비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는게 새터민들의 가슴 아픈 현실이다.실제 도내 거주 새터민 110명중 93명이 국민기초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별다른 기술이 없는 새터민들의 경우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가 사실상 어려워 일부 새터민들은 3D업종이라도 일자리를 구하려 하거나 자영업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선뜻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소득원이 생겼을 경우 즉각 정부의 생계비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자영업 등을 해도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생계 유지의 마지노선인 생계비 지원혜택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아 스스로 무직자에 안주하는 새터민이 적지않은 것.결국 이들의 빈곤 탈출 해법은 정부의 실효성 있는 자활대책 뿐이다.‘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새터민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홀로설 수 있으려면 허울뿐인 직업교육 등보다 내실있는 알찬 자활프로그램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히 요구된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6.06.30 23:02

[발언대] 소비가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사람들에게 소비행위(쇼핑)는 어떤 의미를 주는가? 소비행위는 단순히 소비자가 물건의 경제적 가치나 기능만을 사는 것은 아니다. 소비행위는 때로는 우울함을 달래주기도 하고,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하며, 행복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일종의 만병통치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상품 구매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 물질적 만족을 주기도 하며, 기분전환의 감성만족을 주기도 한다. 감성만족의 경우 상품구매를 통해서, 또는 구매하지 않고 아이쇼핑만으로도 만족을 주기도 한다. 이는 단지 소비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감정적이고 자신도 모르는 이유로 결정되는 때가 더 많다는 것이다. 여기 저기 많은 곳에서 사람들을 유혹하기 위한 방법으로 세일전단지, pop광고, 오늘만, 한시간만, 땡처리, 폐업정리 등을 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로 효과가 있다. 점포입장에서 충동구매 유발을 통한 매출증대지만 사람들에게는 그것을 사야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소비는 단순한 사치가 아니다. 요즘의 경우는 현명함을 말하기도 한다. 단순히 돈을 쓰는게 아니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현명함의 대명사가 되었다.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고급브랜드 제품부터 피부관리 등 일하는 자신을 위한 포상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 정도는 자신에게 투자 또는 포상을 해줘도 된다는 사고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예전 모 카드회사 광고 카피에서처럼 일하는 자신에게 대가를 주고 싶은 것이다. 기존의 가정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의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그것이 또한 자신의 능력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이것은 좀더 들어가면 남성과 여성이 다른 양상이다. 기존에 직장위주의 생활패턴의 남성이 가족중심의 외식, 여가 문화가 형성되었고, 가족중심의 여성은 직장생활과 문화생활들로 사회인으로서의 자신이 형성되어 남성은 좀더 가정적으로 여성은 좀더 활동적인 성향을 가지며, 이것이 가족중심의 여가 문화활동을 즐기는 세대의 증가를 가져왔다.사람들은 자신의 시간이 어떤 대상에 투자되면 될 수록 특별한 애착을 갖게 된다. 그래서 요즘 각광을 받는 것이 체험마케팅이다. 자동차 시승 체험, 가전제품의 주부모니터, 이외에도 각종 분야에 체험행사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호응도가 높다. 본인의 경우도 예전에 무선전화기 일주일 무료체험행사를 통해 구매를 했다. 이는 시간과 관심을 제품에 투자하도록 만들어서 자연스레 다른 제품보다 애착이 생기도록 하려는 전략이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 그 효과가 크다. 그러나, 체험마케팅에서는 실제 그만큼의 자신감이 있어야 하고,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편리하다고, 기능이 다양하다고, 맛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막상 체험해보니 형편없더라 하는 경우에는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괜히 시간만 낭비했다고 생각하며 이 경우 부작용은 더욱 크다. 주변 사람들에게 체험 사실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이용하려는 사람까지 이용하지 못하도록 말리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모두가 한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의 제품의 특성, 경쟁력에 맞는 마케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특별하기를 원하고 그러한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 내 고객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특별한 체험을 준비해보자. 그것이 바로 경쟁력이다./김지연(전라북도 정읍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6.30 23:02

[시론] ‘교사십계명’ 실천 선생님, 파이팅! - 한병선

“어? ‘교사십계명운동’이란 것도 있었네”, “교사십계명 선생님 파이팅”, “교사십계명운동에 동참을”, 요즘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표현들이다. 얼마 전에는 어느 지역신문에서 ‘교사십계명운동’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하였다. ‘교사십계명운동’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어가고 있다는 작은 증거들이다. 인터뷰 기사가 나간 이후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이 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후문도 들린다. 뿐만 아니라 이런 변화들이 교직사회 내부에서 자성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을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이런 반응들은 그동안 교직사회가 여러 면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증거로, 교직사회가 새롭게 변화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는 또 다른 표현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직사회가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교직사회에는 책임이 없으며, 오히려 교직사회를 배타적으로 대하는 주변에 책임이 있다는 면피(免避)적 태도는 곤란하다. 이런 태도는 교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시킬 뿐이다. 교직내부의 바람직하지 못한 부분들을 밝히는 것이 어렵긴 해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발전적으로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것이 교직사회가 책임지는 모습이며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법이다. 그렇다면 교육계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가. 해답은 간단하다. 지금보다 학생들을 더욱 사랑하고 이들과 인격적 만남을 지향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마음을 좀더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진실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사랑해 주길, 그리고 아이들을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만나주길 원하고 있다. 이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정답이다. 학부모들의 요구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교사들은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또한 학부모들의 마음을 읽지 못했던 부분들도 있었다. 이런 면에서 좀더 바람직한 교사상(敎師像) 정립은 물론 존경받을 수 있는 교직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한 것이 바로 ‘교사십계명운동’으로 표현된 것이었다. 이미 씨앗은 뿌려졌다. 이제는 씨앗이 자라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많은 교사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학부모들 역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오늘도 묵묵히 사랑과 인격으로 ‘교사십계명’을 실천하는 선생님들의 땀과 노력이 더해져 가고 있다. 분명 이들의 땀과 헌신은 교직사회를 잔잔히 변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듯 아름다운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다. ‘교사십계명’을 실천하는 선생님, 파이팅! 참고로 교사십계명운동의 실천덕목은, “제1계명, 교사는 진리와 양심에 바로 선다. 제2계명, 교사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한다. 제3계명, 교사는 학생들을 미래의 동량으로 여긴다. 제4계명, 교사는 학생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제5계명, 교사는 수업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한다. 제6계명, 교사는 학생들을 친절하게 대한다. 제7계명, 교사는 공정하게 평가한다. 제8계명, 교사는 언어폭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제9계명, 교사는 소외된 학생들을 먼저 배려한다. 제10계명, 교사는 체벌하지 않는다”이다. /한병선(교육평론가/교사십계명운동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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