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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산책로 단상

무더위와 장맛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모양이다. 이런 날씨 변화는 가전제품 판매고를 통해서 가장 잘 드러난다. 에어콘이 잘 팔린다니 말이다. 하지만 에어콘은 반가운 존재만은 아니다.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고 방안이 시원해진 만큼 실외기가 있는 곳은 열기와 소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냉방병까지 앓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실외 온도에 비해 너무 낮은 온도로 설정할 일이 아니다.요즈음 저녁풍경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강변 산책로가 아닌가 한다.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다들 걷느라고 바쁘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살을 빼는 데는 둘도 없는 운동이라는 이야기가 사람들 마음을 움직인 모양이다. 이런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꼭 지나치게 되는 곳이 다리다. 용산다리와 다가교 그리고 완산교와 싸전다리 등이 오래된 다리이다.다리는 예나 지금이나 요긴한 시설물이다. 강을 건너게 해 주는 일상적인 기능때문만은 아니다. 토목 기술자들이 고려한 것 같지만 않지만 다리밑의 훌륭한 휴식공간때문이다. 에어콘이 없었던 시절에 여름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가 바로 다리밑이었다. 이 곳은 그 특성상 바람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 존재할 수 없어서 통풍에 있어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도심 다리밑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다리밑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고 있으면 한여름 무더위도 견딜만 하다.사람들이 모여드는 공간이어서일 게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남부시장에 가까운 다리밑에서는 약장수들이 공연을 하곤 했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약알 팔아도 문화상품(?)을 유인책으로 쓸 만큼 관객들의 수준이 높았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지금은 아니 오래 전부터 이런 약장수들은 더 이상 다리밑을 찾지 않게 되었다.지금도 다리밑에 평상이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서 어르신들이 즐겨 찾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바쁜 일상을 사는 사람들은 한낱 다리밑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 큰 관심이 없다. 그저 산책로 위를 가로지르는 구조물일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투박하게 생긴 다리라 하더라도 그 아래에서 사람들이 만나 대화하며 크고 작은 정보와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하면 그런 공간을 가벼이 지나쳐서는 안되지 않나 싶다. 더구나 이런 공간을 의미있게 채워주는 분들이 연세 지긋한 어르신들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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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7.04 23:02

"당신은 큰 스승이셨습니다" 조남철 선생의 얼을 기리며

한국 현대바둑의 개척자인 조남철 선생이 타계하셨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선생이 남기신 업적과 얼을 생각해 본다. 조남철 선생은 부안군 즐포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에 일본으로 건너가셨다. 기타니 미노루 9단 문하에서 바둑수업을 한 후 프로초단 자격을 얻어 귀국하였고, 그 이후 우리 바둑계의 체제를 정비하고 바둑을 보급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선생은 바둑용어와 이론에 관한 저술을 통해 현대식 바둑을 널리 보급함으로써 사랑방 수준의 바둑에서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승격시켰다. 오늘날 한국바둑은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조남철 선생의 헌신적인 바둑보급의 정열 덕분이다. 선생의 바둑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일화는 무수히 많지만 6·25사변 때 리어카로 바둑판을 실어나른 이야기를 잊을 수 없다. 포탄소리가 진동하며 인민군이 서울을 침공하던 때 조남철 선생은 바둑계의 살림살이인 바둑용구들이 불태워질 것을 피하기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청계천 부근의 기원으로 몰래 들어가 리어카로 바둑판을 날랐다. 당시는 바둑판과 바둑돌이 귀하던 시절이라 이것이 전쟁통에 없어져 버리면 바둑보급에 큰 타격이었다. 그래서 선생은 인민군에게 붙잡힐 위험을 무릅쓰고 바둑용구를 보호하려 한 것이다. 우리 바둑의 눈부신 성장은 이러한 선생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조남철 선생은 일본에서 바둑수학을 하긴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우리가 일본바둑을 꺾는 것을 고대해 마지 않았다. 일본의 기사들이 우리 바둑 수준을 얕보고 상대를 잘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생은 한국바둑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프로기사 제도를 도입하였고, 이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마침내 1989년에 조훈현 9단이 세계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 뒤이어 천재소년 이창호의 출현과 함께 한국이 연속적으로 일본을 누르며 최강으로 발돋움했다. 그 때 선생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생전에 일본을 꺾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보았는데 한국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일본과 중국을 제압하며 바둑최강국이 되었으니 선생의 감회는 남달랐으리라. 선생의 공적을 기려 정부는 은관문화훈장을 내렸다. 요즘은 한국바둑을 배우고자 명지대학교 바둑학과에 유학을 오는 외국인도 많아졌다. 근래 선생이 수년간 병마와 씨름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시지 못한 게 좀 아쉽다. 선생은 가셨지만 선생이 뿌린 씨앗은 우리나라 바둑팬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팬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생의 얼을 살려 우리 바둑을 세계에 널리 보급하고 건전한 바둑문화를 창달함으로써 한국바둑을 길이 빛냈으면 한다. /정수현(명지대학교 바둑학과 교수, 프로기사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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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7.04 23:02

박대순 무주부남중 행정실장, 친절공무원 이어 자치봉사대상 수상 겹경사

도교육청의 ‘7월 친절 공무원’으로 선정된 박대순씨 무주 부남중 행정실장(35)이 제5회 전라북도의회 자치봉사대상 교육행정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도교육청 기획예산과에서 근무하다 지난 1일자 인사에서 자리를 옮긴 박 실장은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 심사와 본청 및 산하기관 직원 추천에서 친절 공무원으로 선정돼 3일 열린 도교육청 청원조회에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박 실장은 4일에는 제8대 도의회 개원식에 이어 열리는 자치봉사대상 시상식에서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자치봉사대상을 받는다.지난 1990년 4월 장수중에서 행정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정읍교육청과 정읍북초, 태인초, 김제교육청을 거친 박 실장은 도교육청 기획예산과 근무당시 지방의회 관련업무를 수행하면서 도의회와 도교육청간 상호기능 제고를 통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박 실장은 “더 열심히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특별히 한 일도 없이 연거푸 상을 받아 동료, 선후배들에게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겸손해 하면서 “수상을 계기로 교육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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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인석
  • 2006.07.04 23:02

"평화를 원한다면 먼저 평화가 되자" 전북환경운동연합, 5일 도법스님 초청 시민강좌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오는 5일 오후 7시 20분 전주시 평생학습센터에서 도법스님(생명평화탁발순례단장)을 초청,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는 주제로 한 시민강좌를 연다.이날 강좌는 오는 9월 20일부터 열리는 ‘2006 초록시민강좌’ 일환으로 앞서 마련됐으며 대안적 삶에 대한 진지한 대화의 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도법스님은 이날 물질만능주의와 성장지상주의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이웃 및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상생의 길을 설파하고 참석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생명과 평화를 기치로 3년째 전국을 탁발순례중인 도법스님은 지난 3월 21일부터 도내를 순회하며 전북의 갈등과 아픔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또 고행을 통해 ‘힘의 논리’나 ‘이익의 논리’ 대신 ‘평화의 논리’ ‘생명의 논리’가 확산될 수 있도록 이해와 존중, 배려의 풍토를 가꿔 가고 있는 중이다.지난 66년 출가한 도법스님은 청정불교운동을 이끈 개혁승가 결사체 선우도량을 만들었으며 95년부터 실상사 주지를 맡아 생명살림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99년엔 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창립해 대안교육, 환경연대 운동 등으로 활동영역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6.07.04 23:02

"여성의원 네트워크화 의정활동 후원" 백인숙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신임소장

3일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신임소장으로 취임한 백인숙(51) 전 도의원. 그는 도의원 임기가 끝나자마자 당적을 버리고 센터 소장을 맡을 만큼 여성정치발전센터에 애정이 크다. 1999년 10월 창립멤버로 참여해, 정치발전센터의 틀을 만들고 사업을 지켜온 탓이다.“전임 소장님들이 센터를 잘 이끌어왔고, 또 지역 여성계에서 든든하게 뒷받침해줘 정치발전센터가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창립당시와 비교하면 여성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의식도 성숙해졌고, 실제로 정치를 하려는 여성들도 많아졌습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정치발전센터도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겠지요.”신임 소장은 여성의원들을 네트워크화 하고, 이들의 의정활동을 후원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5.31 지선을 통해 도내에 여성의원이 28명 배출됐습니다. 이들이 여성의원으로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전직 여성의원들과의 멘토링사업과, 시·군 의원들간의 수평적 연대, 정치지망생들과의 지원세력도 구축할 것입니다.”여성의원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활동성과를 배가시킬수 있도록 정치발전센터가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자신의 의정활동 경험에서 나온 사업계획이다.“그동안 정치발전센터가 주력했던 여성들의 의식교육과 정치지망생발굴 및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도 이어갈 것입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하는 지도자양성교육도 지속될 것이구요. 정치지망생들이 의정활동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사업도 계획중입니다.” 신임 소장은 취임이후 첫 사업으로 5일 오후 5시 전주리베라호텔에서 ‘5.31여성당선자 환영식’을 가질 예정이다. 여성의원들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리다. 제7대 전북도의원, 전라북도여약사회장, 민주당 도지부 부지부장 등을 지냈다.

  • 지역일반
  • 은수정
  • 2006.07.04 23:02

장마철 고속도로 운행때 안전거리 확보 여유운전

남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린다고 기상청은 밝혔다.특히 이번 비는 국지적인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우려돼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빗길운전 시 고속도로 안전거리 미확보 위험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고속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종사자로서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한다. 요즘은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이 든다. 적절한 안전거리를 유지하면 빠르게 끼어드는 차량 때문에 당황하게 된다. 많은 안전거리를 유지 할 수도 없고 교통사고를 예방해야 하고 긴장되는 운전이 되기 일쑤다.안전거리 미 확보관련 사고는 대부분 동일방향의 추돌 사고를 의미하는 것으로 교통량이 많은 도심이나 과속하기 쉬운 고속도로에서 주로 발생한다. 도심에서의 저속상태에서는 단순 접촉사고에 지나지 않을 수 있으나 고속주행중인 경우에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거리 미 확보관련 사고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이 구체적으로 통계된 자료는 없으나 고속도로의 경우 졸음운전은 매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모든 차는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는 앞차의 뒤를 따를 때에는 앞차가 급히 정지하였을 경우에 그 앞차와의 충돌을 피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전한 차간거리를 항상 확보하여야 한다. <관련판례> 『동일방향 앞차가 급정지하는 것을 발견하고 따라 정지하고자 급제동하였으나 미치지 못하고 충돌하면 뒤차가 사고 과실이 있다.』- 서울형사지방법원 판결빗길 미끄러운 고속도로에서 전방 진행 차량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 그 후방 진행차량은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할 주의의무가 있다.그래서 노면이 수막현상일 때 운전자가 전방주시태만 하여 앞차를 추돌한 경우 당시 제한속도 준수했어도 충돌한 사고책임이 인정된다.안전거리를 충분하게 유지하면 충돌사고를 방지할 뿐 아니라, 필요한 정보의 인지 및 판단과 조작의 실수를 방지하여 급브레이크, 급 핸들의 실수도 없고, 피로도 덜하며 여유 있는 운전을 할 수 있게 된다. 항상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운전하는 운전자는 사고를 내는 일이 많지 않으나, 조금한 마음으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는 일은 눈에 띄게 많다. 사고의 밑바닥에는 언제나 운전자의 조급한 마음이나 운전 행동이 사고의 요인으로 깔려 있는 것이다.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지고 운전하기 위해서는 조금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는 생각이나 상태가 조성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이미 조급한 마음이 발생한 뒤에 여유 있는 마음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조급한 운전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간상으로 여유 있는 운행계획을 세운다든다,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에는 너무 수입에 집착하지 않는 등의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여유 있는 마음으로 운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에는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쉬든지,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생명의 존엄성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중요하며, 운전자나 보행자 그리고 어른이나 어린이 사이에도 차이가 없다. 운전자는 자기 이외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언제나 자기 몸만큼이나 귀하게 생각하고 만일에 교통사고를 일으켜서 희생자가 나면, 그 희생자가 곧 「나 자신」이나 「나의 가족」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또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의 가족들은 가장이나 형제, 자녀를 잃고 일생을 뼈아픈 슬픔 속에서 불행하게 살게 되므로 운전자는 그러한 참담한 상태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운전하여야 한다./류인갑(전북일보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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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7.04 23:02

선거문화 여전히 후진적...현실에 맞는 법개정해야

5.31 지방선거는 돈 안쓰고 돈 안드는 공명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거법을 개정하여 돈을 주는자나 돈을 받는자가 50배의 벌금을 물도록 하였는데 이 제도는 돈을 많이 쓰라는 제도요 돈을 써도 걸리지 않도록 해 놓은 안전 장치와 같다.돈을 받는 사람이 50배 물으려고 누가 신고를 하겠는가?삼척 동자에게 물어 봐도 웃기는 짓이라 할 것이다.또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철저한 감시는커녕 수수방관하여 감시에 너무 소홀히 하였다.차라리 그렇게 하려면 돈을 쓰고 싶은대로 마음껏 쓰게 하든지 아니면 철저하게 경계와 감시를 해서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지난 5.31 지방선거는 공명선거 하겠다는 사람은 낙선되고 금전 살포와 온갖 물량 공세로 타락 선거를 조장하는 사람은 당선되는 웃기는 일이 벌어져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혼탁선거였다. 심지어는 유권자들이 이 후보 저 후보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이런 타락한 선거 문화를 볼때 우리나라의 앞날이 걱정되고 내년 대선이 더욱 걱정된다.획기적인 법 개정과 바른 제도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런 선거 행태는 계속 되어질 것이다.이번 선거를 통해 선거운동 방법과 새로운 도입을 통해 진정 깨끗한 선거 풍토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박병관(임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04 23:02

[딱따구리] 도의회 출발부터 삐걱

제8대 도의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4일 개원식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지만 3일까지 의장단을 제외한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원구성 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원구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5석의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을 볼 때 협상은 쉽사리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향후 원구성 일정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양당은 의장과 부의장(2명) 등의 의장단을 제외한 5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밀고당기는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4개의 상임위원장 배정을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2개의 상임위원장을 요구하고 있다.열린우리당은 과반수 의석(22명)을 차지한 정당으로 책임정치를 펼치기 위해서는 4개 상임위를 맡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은 13명의 당소속 의원을 전체 의석(38명)수에 산출할 경우 최소 2개의 상임위는 배정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협상이 진행되면서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이 원하는 상임위원장 1석을 주겠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당초의 ‘운영위와 행자위’에서 ‘산경위와 교육복지위’로 협상카드를 변경·제시했다.정치는 양보와 타협의 산물이라지만 양당의 협상은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흥정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양당이 요구하는 상임위의 성격이나 비중을 고려하기 보다 숫자에만 관심을 두는 것 같기 때문이다.지난 5·31지방선거 직후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책임정치를 하겠다’고 소리 높이던 양당의 모습과는 사뭇 거리가 있는 모양새로,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 지역일반
  • 김준호
  • 2006.07.04 23:02

[열린마당] 자동차산업 이대로 괜찮은가 - 국중하

세계자동차시장은 연간 2000만대에 이르는 만성적 과잉생산체제 속에 대격변기를 맞고 있다. 친환경자동차 및 대체연료 개발을 비롯하여 값이 싸고 고연비를 갖춘 좋은 차를 만들기 위해 경쟁적으로 연구 중이다. 우리나라 현대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 세계 5대 자동차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미국자동차연구기관(JD파워)에서 초기품질조사를 검증한 결과 2004년 EF소나타에 이어 올해도 현대차의 투싼과 기아차의 프라이드가 혼다 닛산 도요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외환위기 이후 많은 기업들이 노사문제와 각종규제 등에서 유리한 외국에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현대도 무상으로 부지를 지원받고 세제혜택과 노동문제를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받고 미국, 중국, 슬로박, 인도, 터키 등에 공장을 세워 금년에 국내외공장에서 445만대를 생산하게 된다.필자는 지난 6월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경기장에서 벌어진 우리나라와 토고의 월드컵 전을 관전하고 돌아왔다. 시내 주요거리마다 현대자동차의 현수막이 반갑게 월드컵 응원단을 맞이하고 있었으며 월드컵 출전 선수들은 현대로고가 크고 화려하게 새겨진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토고선수들도 대한민국 현대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독일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에서는 선진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월드컵 기업마케팅 부문 15개 공식스폰서 중에서 현대자동차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유가와 환율하락 원자재가 인상 등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대내외환경으로 자동차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어서 월드컵에서 현대의 활약이 더욱 의미가 있다.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5년간 동결해오다가 월 1,000엔(약 8,700원)의 임금 인상에 노사가 합의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금년에 3만명을 감축하기로 결정했고, 포드도 1만명이 넘는 근로자를 명예퇴직시킬 계획이어서 미국자동차업계에선 올해 총 5만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나게 되었다. ‘빅3’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소비자 표시가격을 내리는 경영 최악의 상황이다.그럼 우리나라의 자동차산업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현대차노조는 지금 부분파업 중이다. 1987년 이후 20년 동안 한해 빼고는, 파업은 연중행사가 되었다. 현대자동차 임금수준의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협력업체는 그저 참고 있을 뿐이다. 현대자동차와 협력사를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노·사·정이 하나가 되어야 세계자동차산업의 격변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국중하(우신산업 대표·수필가)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04 23:02

[시론] 화학물질재앙 방심할 수 없다 - 정기석

굴뚝에서 뿜어내는 회색 연기를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의 급격한 경제성장에 가슴 설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전북은 국가 정책적으로 개발대상지역에서 소외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몇 십 년이 지나고 세기가 바뀐 지금, 전북은 전체면적의 87%가 녹지면적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게 되었다. 또한 성장위주의 개발로 삭막한 공간이 되어버린 도시지역에서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과거에 후발주자였던 전북은 자연이 그대로 유지된 몇 안 되는 지역으로 지금은 환경친화적인 개발의 선발주자로서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주에서도 몇 건의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있었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규모 사고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불쾌감을 호소하였다. 다행히도 소규모 환경오염사고로 마무리되었지만 이 사건이 70년대 미국의 러브커넬(Love Canal) 사건이나 90년대 우리나라의 낙동강 페놀 사건과 같이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대형 오염사고 발생의 전주곡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자연 경관을 지닌 나이아가라 폭포 지역은 1970년대 환경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으며 이는 1980년 12월에 미연방정부가 특별기금(Super-Fund)법을 제정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의 운하건설사업 중단으로 인해 생긴 러브커넬이라는 웅덩이에 후드케미컬 화학공장은 유독성 화학물질을 매립하였다. 세월이 지나면서 지역주민들은 신체적 고통을 호소하였고 이 지역은 점점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해갔다. 결국 이 지역은 환경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고 많은 주민들이 건강상 피해를 입은 채 이 지역을 떠나만 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낙동강 페놀 사건이 발생한 구미지역도 환경재난지역이란 오명을 남겼다. 우리지역도 더 이상은 화학물질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화학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액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화학물질 사용량도 증가하고 그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그로 인한 건강상의 피해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며칠 전 전군산업도로에서 화학물질 운반탱크차량 전복사고 발생으로 화학물질이 누출되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운전자와 이웃의 생명을 위협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정도면 괜찮겠지’하는 안일함과 부주의로 인한 끔찍한 화학물질사고가 우리 지역, 우리 가정에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기업은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 화학물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공공기관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화학물질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우리들은 내 가정의 안녕을 위해서 환경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과거를 미래의 거울로 삼아 우리 고장만큼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정기석(전주지방환경청 화학물질관리과)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7.04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윤봉길 등 3의사 유해 고국땅 묻혀

《7월 4일》①3의사 조국에 조국의 광복으로 그동안 이국땅에 묻혔던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3의사의 유해가 돌아와 1946년 오늘, 국민장을 치르고 효창공원에 안장됐다. 3의사 중에 윤봉길·백정기(정읍출신)은 중국에서 일본군 외교관의 간부를 사살했으며, 이봉창은 일왕저격사건의 주인공이다.②아메리카합중국 명명1776년 7월 4일, 미국의 대륙회의에서 미국은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선언이 채택되어 마침내 ‘아메리카 합중국’이 탄생됐다.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란 토마스 페인이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미국은 독립선언서에 정식 사용되었다. 오늘은 미국의 독립기념일. ③미국의 민주주의 대부미국독립선언서의 기초자이며, 제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은 민주주의의 열렬한 신봉자로써 ‘미국 민주주의 대부’로 통한다. 1826년 오늘, 서거한 그는 수도를 워싱턴으로 옮기고 공화정치 확립에 그 기초를 확고히 닦은 위대한 정치가였다. 은퇴 후엔 버지니아대학을 설립했다.④‘포로늄’이라 명명“여보! 당신이 이름을 붙이구려”라고 피엘이 젊은 아내 마리아에게 권했다. 아내는 조국 폴란드를 생각하고 그 방사선 원소에 ‘포로늄’이란 이름을 붙였다. 그로부터 36년 후의 1934년의 오늘, 퀴리부인은 방사능에 오염되어 세상을 떠났다. 67세였다. 두 부부는 노벨물리상 수상자.⑤‘미국민요의 대부’ 별세‘미국 민요의 대부’ 또는 ‘미국의 슈베르트’로 불리던 스티픈 포스터는 1826년 오늘, 펜실베니이니에서 출생, 1864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났다. 작사?작곡가인 그의 작품은 ‘고향 사람들’ ‘그리운 켄터키의 집’ ‘오오 스잔나’ ‘금발의 제니’ 등 모두 189곡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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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7.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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