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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서 캐낸 '밀리언달러 베이비'

“제가 태어난 고향 오수나 임실, 전주 등지에서 세계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지난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중국의 친징 선수와 IFBA 여자플라이급 세계챔피언 제 1차 방어전을 승리로 이끌어 낸 김지영(25) 선수의 바램이다.임실군 오수면에서 출생, 오수초등과 오수중, 남원여중고를 졸업한 김선수는 프로데뷔 2년여 만에 세계 정상에 우뚝선 작은 거인.김선수가 권투에 입문한 동기는 군장대학전문대 재학시절 가까운 친구들의 권유로 시작됐다.평소 성격이 쾌활하고 별칭이 체격(158㎝ 52㎏)에 어울리지않게‘왈가닥’으로 불린 그녀지만 어릴적 운동선수(육상)의 경험이 권투에 매력을 느낀 것.대학을 졸업하고 인천에 직장을 가진 김선수는 그러나 평소 꿈이었던 세계챔프의 야망을 위해 유명우범진체육관의 문을 두드렸다.“당초 선수로서 자질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는 그녀는 하지만 체육관의 특별지도로 2004년 1월 전국아마추어 대회에서 3위에 랭크됐다.3월에는 프로테스트에 합격, 5월에는 경기도 부천대학교에서 벌어진 프로데뷔전에서 박연정 선수를 판정승으로 물리치는 기염도 토했다.두달만에 가진 경주대회에서 2승을 거머쥔 그녀는내친 김에 10월 충주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연승을 더해 프로데뷔 첫해 5전 전승의 기록을 남겼다.특히 지난해 9월에는 필리핀 2위인 엘시퀘존 선수를 불러들여 국제대회 첫 승으로 자신감과 투지도 강화했다.마침내 11월에는 충북 옥천에서 세계 3위인 일본의 쯔바사 선수와 세계타이틀 챔피언결정전을 전개, 혈투끝에 대망의 꿈을 이룬 것.“권투 입문 2년 4개월만에 이룬 것이라 마치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라는 김선수는 “내친 김에 세계통합타이틀 석권이 최대 목표”라고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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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우
  • 2006.04.20 23:02

[이치백의 一日五話] 고종, 해아밀사에 임명장

①고종, 해아밀사에 임명장1907년 4월 20일, 고종황제는 헤이그에 보내는 밀사의 정사에 이상설(李相卨), 부사에 이준(李儁) 이위종(李瑋鍾)을 임명했다. 이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갔으나 일제의 방해로 회의엔 참석치 못했다.②일제 첩자 스티븐슨 사살일본의 첩자이면서 우리나라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스티븐슨을 1908년 센프란시스코에서 사살한 장인환 의사. 그가 10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1927년 오늘, 그리운 고국 땅을 밟았다.③총 400㎞의 기록영화 공개20세기 최고의 기록영화로 꼽히는 1936년에 개최됐던 베르린 올림픽의 전 과정을 촬영한 영화 ‘올림피아’가 1938년 4월 20일 공개됐다. 총 길이 400㎞속에는 마라톤 손기정 선수의 모습도 보인다.④북한 황장엽씨 한국망명북한에서 소위 주체사상을 체계화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997년 4월 12일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귀순을 요청, 필립핀을 경유하여 4월 20일 서울에 왔다. 그는 지금 서울에서 살고 있다.⑤“프랑스 사전에는 불가능 … ”1796년 오늘, 나폴레온 부대는 이태리군과 대치했을 때 적의 사격이 심해 부대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나폴레온은 “우리 프랑스의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문자가 없다”고 대성질타한 고사가 있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20 23:02

[발언대] 영상도시 전주의 미래 - 이금환

전주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같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를 동일시 시킬 수 있는 단어는 ‘영상 전주’일 것이다.2000년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2001년 전주시민영화제, 전주영상위원회 창립 등을 이어오면서 영상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전주영상위원회의 성과는 ‘영상 전주’의 브랜드를 만드는데 커다란 일조를 하고 있다. 설립 이후 113편의 영화가 우리 지역에서 촬영되었으며 영화촬영팀과 1:1 전담으로 직겙A♣岵?로케이션 섭외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이는 현물이나 현금을 지원하는 타 지역보다 적은 예산으로 더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는 36편으로, 대표적인 작품을 보면 전라고, 중앙중, 한벽루 등지에서 촬영한 ‘공공의 적2, 전국 320만’, 전주지방법원에서 촬영한 ‘너는 내 운명, 전국 310만’,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촬영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전국 200만’ 등 작년 한해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한 대부분의 영화들이 전주를 거쳐 갔고 현재 TV시청률이 30%대에 달하는 TV드라마 ‘궁’이 전주 경기전에서 촬영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상물들이 모두 전주를 거쳐 갔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최근에는 전주에 살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울어도 좋습니까?’가 전주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바 있다. 올 1월과 2월, 전주 풍남문을 비롯한 한옥마을과 인후동 일대, 동물원, 전주천변 등 전주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촬영했고, 지난주에는 ‘말죽거리 잔혹사’의 유하 감독의 신작 ‘비열한 거리’가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주변상가의 전폭적인 협조로 촬영을 마쳤다.이렇듯 전주에서 영화 촬영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만은 아니다. 발길 머무는 곳, 눈길 닿는 곳 모두가 영화촬영의 최적지로써 손색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한국 영화촬영팀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전주는 이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도약의 준비들을 하고 있다. ‘YMCA 야구단’의 일제시대 서울 명동거리, ‘효자동 이발사’의 1960년대 경복궁옆 동네 등의 오픈세트가 부지를 임대하여 세워 촬영 후 철거되어 지금은 남아있질 않아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상림동 일대에 세워질 오픈세트장과 실내세트장인 전주미디어파크의 건립을 통해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할 것이다. 전주미디어파크는 기존의 테마파크형 세트장과 차별화시킨 것으로 영상물제작중심형 세트장과 실내촬영스튜디오등 촬영지를 위한 완벽한 영상제작시스템을 구축한다. ‘영화의 거리’라 불리는 구도심에는 영상문화를 위한 씨네콤플렉스 건립 계획 아래 영화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참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각종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 계획이 세워져 있다. 지역 자체영화제작과 영화문화 환경을 집중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기반 마련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전국 제일의 로케이션 촬영지인 전주에 야외촬영장, 실내촬영 스튜디오, HD후반제작시스템 구축이 이루어질 때 전주는 명실상부한 영상 제작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ade in Jeonju 제작영화가 탄생될 날이 멀지 않았고, 전주에서 제작된 영화 촬영지의 관광산업화로 문화관광도시 전주의 명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환황해권 교역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전통과 멋, 그리고 영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도시. 전주의 미래는 문화와 함께 하고 있다./이금환(전주시 문화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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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4.20 23:02

[박대우 칼럼] 현대인이여, 세븐업(Seven Up)을 마시자

전화를 받으면서 방바닥의 먼지를 손으로 쓸어 모으고 있다면, 신체적 노화증상이 없어도 이미 정신적 노인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나, 다른 집의 초인종을 자기 집으로 착각하고 눌렀다가 멋적게 뒤돌아 설 때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뇌의 노화 과정이 진행된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다 보면 차츰 마음의 변화도 자연히 생기는데 이것을 ‘마음의 노화’라 한다. 우리나라 보건보건부 발표에 의하면 (2005년) 6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이 9.1%이며, 평균수명이 77.9세이다. 노인의 생리적 특성은 첫째, 미각?후각?시력이 떨어지고, 둘째, 손떨림 현상이 나타나 음식물을 자주 흘리며 셋째, 치아 상태가 건강하지 못하여 딱딱한 음식물을 먹지 못하고 넷째, 침분비가 감소하여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렵고 다섯째, 소화액의 분비 감소로 배탈이 자주 난다고 한다.그런데 주목할 것은 이러한 현상이 은빛세대가 아닌 젊은 세대에게로 옮겨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복잡한 현대생활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래서 ‘신체적 노화’가 아닌 ‘정신적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세븐업’을 마셔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세븐업은 물론 음료수가 아니다.)1. Clean Up(청결 유지)몸을 청결하게 하여 산뜻한 향기를 내면 다른 사람이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더구나 귀여운 아이들이 냄새가 난다며 안아주는 사람의 얼굴을 밀어버리면 얼마나 속상한가! 마음을 깨끗하게 한다면 금상첨화다.2. Cheer Up(명랑쾌활)세상에서 가장 긴 단어가 Smiles이다. S와 S사이가 1마일(1.6㎞)이나 된다.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로(一怒一老)가 문제가 아니다. 한번 웃을 때마다 엔돌핀이 솟아나며, 폭소(爆笑)는 암세포를 떨게하는 다이돌핀을 생성한다.3. Dress Up(멋내기)하루동안 기분이 좋으려면 목욕을 하고, 열흘동안 좋으려면 이발을 하고, 백일동안 신나려면 새 옷을 장만하라.4. Give Up(포기하기)포기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동시에 가진 것을 다 준다는 뜻이다. 십전팔기의 정신으로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좋지만, 신(神)이 아니라고(No) 하는 대답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5. Pay Up(공짜 사절)‘공짜라면 양잿물도 큰 것을 먹던 시대’는 지나갔다. 아무리 궁하게 살아도 공짜는 거절해야 한다. 연약한 번데기가 질긴 고치를 스스로 찢고 나와야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나는 법이다.6. Show Up(품위유지)비록 오두막집에 살아도 왕과 왕비처럼 산다면 그 자녀는 최소한 공주 아니면 왕자일 것이다.7. Shut Up(말조심)'되로 주고 말로 받기' 싫거든 말조심이 최고다. 대통령 취임 후 끊임없는 실언으로 망신살 뻗치는 사람을 생각해보라. /박대우(한일장신대학교 영어영문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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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4.20 23:02

[오목대] 인공강우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인간이 자연을 이길 수는 없다.반세기가 넘게 기후를 바꿔보려는 인간의 도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뭄,홍수,태풍등으로 인한 자연재해는 여전하다.기상조절로 피해를 줄이기는 커녕 늘어나는 기상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조절 기술 연구에 힘쓰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미국, 중국,호주등 20여개 국가에 이른다.기상조절 기술중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단이 인공강우다.1946년 드라이아이스를 실은 소형비행기가 뉴욕 교외 비행장에서 이륙해 구름에 살포한게 최초의 실험이었다.그뒤 50여년동안 과학자들은 인공으로 구름을 조절해 비를 만들려는 꿈을 키워왔다. 인공강우는 구름도 없는 마른 하늘에서 비를 만드는게 아니다.구름이 형성돼 있지만 비를 뿌릴 정도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을때 인공 구름씨를 뿌려 강우효과를 얻는 것이다.구름씨로는 드라이아이스나 얼음 결정구조와 비슷한 요오드화은(AgI) 등이 주로 사용된다.구름씨가 미세한 수분알갱이를 끌어모은뒤 비로 떨어지게 하는 간단한 원리다.살포하는 방법은 항공기에서 뿌리거나 로켓에 장착해서 구름속으로 쏘아올리든지 한다. 그렇지만 이런 방법이 완전하지 않다는데 기상학자들의 고민이 있다.그동안 실용화 가능성을 확인한게 나름대로의 성과이다.우리나라도 1994∼ 95년 극심한 가뭄을 겪은뒤 모두 8차례에 걸쳐 지상및 항공 인공강우 실험을 실시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게다가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비용에 비해 경제성이 적은 것도 실용화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 요즘 최악의 황사가 덮친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대기중 먼지층을 없애기 위해 오늘중 인공강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시내 전체에 자욱한 흙안개를 빗물로 씻어내겠다는 복안이다.이에앞서 베이징시는 미윈과 팡산등 교외지역에서 인공강우를 시도했지만 비의 양이 너무 적어 황사를 씻어내는데 실패하기도 했다.최근 몇년 사이 가장 최악의 황사로 많은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가뜩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되는 다량의 공해물질로 시달리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2008년 자국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이래저래 고민이 커질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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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4.20 23:02

[내고장 패트롤] 남성학원 동문만 8만명...명문사학 '이정표' 남아

삼남의 으뜸이자 큰 별 남성학원(이사장 손태희)이 설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광복 직후인 1946년 닻을 올린 남성학원은 그동안 남성중·여중과 남성여·중고를 거쳐간 동문만도 무려 8만여명이 이른다.해방과 함께 남한에 큰 서광이 비쳤다는 것과 수재들이 모여들어 남한 굴지의 큰 학교가 될 것이란 뜻을 담은 남성이란 뜻 만큼이나 정·관계는 물론 법조계·군·경제계 등에서 숫한 동문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남성중고와 남성여중고가 한 캠퍼스에 자리하며 21세기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남성학원은 실력 제일주의를 내세운 남성의 교육풍토가 최근까지 이어져 지난 2004년 제47회 사법시험에서 11명이 최종 합격하는 저력의 근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남성의 이같은 실력에는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쏱아붓는 손태희 이사장의 과감한 투자와 동문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지난 1989년 11월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손 이사장은 ‘고결한 인격을 갖춘 유능한 민주시민 육성’이란 교육지표를 바탕으로 전국 제일의 사학 명문으로 우뚝서게 한 장본인이다.공부벌레가 양성이 아닌 건강한 교육을 강조하는 남성은 지난 1963년 창단된 이래 43년동안 11연패의 신기록을 달성하며 전국을 호령하는 배구부와 20년만에 부활된 유도부, 태권도, 권투 부문에서도 국가대표급 선수를 양성하며 심신교육을 병행하고 있다.수용 규모가 500여명이 넘는 남성고 기숙사시설과 500석 규모의 강당, 교과전담교실, 디지털도서관 등은 고교 수준을 넘는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지난 2001년과 2002년 연속으로 대학수학능력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한 남성고의 과업은 명문 사학임을 재확인한 것이다.2004학년도에는 교육과정 운영 및 실천 부문에서 전국 최우수 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안기도 했다.남여고 또한 지난 1999년 KBS 도전 골든벨에서 전국 여교중 최초로 골든벨을 울려 실력 남성의 저력을 과시했다.2000학년도 서울지역에 130명의 학생을 진학시킨 남성여고는 같은해 전국 최초로 여자공군 및 해군사관생을 배출하고 경찰대학에 진학해 호남 명문 여고로 자리를 굳혔다.남성중학교는 올해 56회 졸업생을 포함, 지금까지 2만258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64명의 교직원이 30학급 1086명의 학생을 꼼꼼히 챙기며 면학에 정진시키고 있다.교과전담실을 완비해 교육정보화 기반을 구축 운영하고 있는 남성중 배구부는 전국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우수단체상을 받는 기염을 토해냈다.지난해 예술교육 종합 우수학교로 선정된 남성여중은 올해 졸업한 48회 졸업생을 포함 모두 1만637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남성여중은 특기적성교육을 목표로 25개 분야에서 자격증을 소지한 교사들이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찾아 육성하는데 유별난 열정을 쏟고 있다.학교법인 남성학원은 오는 29일부터 이틀동안 60주년 행사로 남성학원 재단 산하 4개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페스티벌과 남성출신 국가대표 배구스타 초청경기, 기념식, 익산시민과 함께 하는 초청음악회, 마라톤, 총동창회배 축구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 지역일반
  • 장세용
  • 2006.04.20 23:02

[열린마당]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자(오늘 장애인의 날에 부쳐) - 배진홍

4월 20일은 26번째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이다. 올해도 예외없이 장애인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것이다. 그러나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50인이상 사업주에게 2%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도록 하는 의무고용제를 채택하고 있음에도 장애인고용률이 2004년말 1.31%로 의무고용률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며 장애인실업률이 23%로 비장애인의 7~8배가 되는 현실을 쳐다보면 서글픔이 앞서지 않을 수 없다.사업주들이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이유는 장애인을 고용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장애인고용에 따른 시설개선 등 추가비용이 지출되고, 산업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2000년 실시한 장애인근로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의 만족도가 83.5%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막연한 생각보다 일단 같이 근무를 하다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채용을 통하여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무는 선결조건이 된다고 하겠다.장애인고용은 당사자에게는 생존권과 노동권을 보장함으로서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사회통합과 인적자원 활용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및 복지예산 절감을 가져와 근로를 통한 참여복지를 실천할 수 있다. 즉 사회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사회적 역할과 기능을 상호 인정함으로서 진정한 의미의 사회통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장애인고용은 장기적인 사회적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이란 무엇을 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닌 다른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가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사회적 인식개선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장애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장애인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장애인이 일을 통하여 완전한 사회참여를 이루어 나가지 못한다면 장애인의 날이 있는 4월은 영국 시인이 노래하듯 장애인에게는 더욱 더 잔인한 달이 될 것이다. /배진홍(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전북지사장)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4.20 23:02

[시론] 삶을 가꾸는 논술교육 - 이미영

저녁 7시, 작은 사무실에 철학 특강을 듣기 위해, 멀리 고창에서, 인근 익산에서 30여명의 교사들이 모여든다. 지난달부터 철학이 있는 논술교육을 원하는 교사들을 위해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이 마련한 강좌 모습이다. 지금 학교현장에서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논술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고민거리이고 과제이다.우리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의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인간형을 길러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자율학습이다 보충학습이다 해서 아이들은 밤늦게까지 공부에 매달려야 하고 그나마 시간 여유가 있으면 학원에, 그도 저도 아니면 컴퓨터에 매달려 있다. 이러한 교육 환경 속에서 올바른 논술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논술은 작은 의미로 볼 때 소통의 방식을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펼쳐서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어내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따라서 논술은 기껏 빨간 펜으로 첨삭지도 하는 수준의 단순한 작업이라면, 그런 논술은 금방 바닥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표현과 사고는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이다.경험이 뒷받침되지 않은 글은 자칫 공허해지기 쉽다. 제아무리 현란한 글쓰기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가진 게 없으면, 머리에 든 게 없으면 글은 힘에 부친다. 경험만한 스승이 없다 했듯이 학교안팎으로 수없는 경험은 학생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글의 깊이도 더하게 된다.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주말에 여행을 떠나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과 공원, 체육관에서 땀 흘리며 운동을 하거나 음악회나 전시회에 친구들과 함께 갈 수 있어야 한다.어른들은 혹은 우리 사회는 깊이 성찰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이 과연 최선인지, 아니면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 해답이 바로 독서이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면서 동시에 평화를 추구하고 자신의 삶의 자표를 그려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독서만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제대로 된 생각을 펼치기 위해서라면 수도 없이 많은 저서들을 읽고 자기 생각을 간추려 나가야 한다. 공부가 이런 게 아닐까!그러나 지나치게 논술에만 힘을 쏟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어찌 세상에는 논술이라는 장르의 글쓰기만 존재하겠는가? 전문적인 능력을 필요로 하는 문학적 글쓰기도 있고,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밝히는 수필도 많다. 그리고 제품의 설명서를 제대로 써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람과 세상이 그물망으로 촘촘히 엮여져 살아가는 세상에서 소통하는 방법은 논술 말고도 여럿인 것이다. 자칫 논술로 글쓰기가 획일화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쓰기의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글쓰기를 삶의 반영이라고 볼 때 글쓰기의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한다.독서 없는, 경험 없는 논술이 얼마나 건조할 것인지는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아이들의 책가방과 교실의 사물함속에는 번듯한 책들이 몇 권씩 들어있으며 집 가까이에, 그리고 학교에 살아 움직이는 도서관이 있는 풍경, 또한 지역, 환경생태 답사, 복지 시설 방문을 통한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한번쯤,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위한 독서가 아닌 즐거운 독서시간을 주자, 그리고 돌아오는 휴일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신록이 푸르른 산으로 가자. /이미영(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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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4.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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