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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백의 一日一史] 조선약학교 3명 여학생 졸업

우리나라에서 정규 약학(藥學) 교육이 시작된 것은 1918년 2년제 조선약학교가 설립되면서였다. 초대 교장에는 약학강습소장을 지낸 조중응(趙重應)이었고, 첫 졸업생이 배출된 것은 1920년 5월이었다. 조선약학교는 우리나라에서 정규 약학교육의 시초라는데도 의의가 있었지만 이와 더불어 우리 고등교육에 있어서 처음으로 남녀공학이었다는 점에서도 특이했다. 교사는 전 서울대 약대 터였다. 1920년 3월 24일자 동아일보는 조선약학교에서 3명의 여학생이 졸업했다고 보도했는데, 그 내용을 보면 “조선약학교 졸업식은 작일 오전 10시부터 그 학교에서 거행했는데(중략)…금번에 그 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조선 여자 3명 김순복(金淳福)?차순석(車洵錫)?김려운(金?雲)이 있더라”고 했다.또 제1회 졸업생 중에서 한국인 이호벽 신경휴 이중규 박제험 신동하 한희은 명호겸 조한태 이정재 이윤현 등 10명이었다.특히 이해 11월(1920)에 실시했던 총독부 약사자격고시에 응시자는 30명이었는데 합격자는 겨우 11명이었다. 수석은 이호벽(李浩壁)이었고 2위는 신경휴(申敬休)였다. 당시 신문들은 최초의 약사인 이들의 합격을 대서특필로 보도했다. 따라서 한국 약사 1호는 이호벽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3.23 23:02

[나의 이력서] 국회의원 이광철 - 전북민주화운동協 창립

‘5월 광주’가 전두환과 신군부 일당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힌 이후, 전국의 민주화운동 세력은 ‘부끄럽게 살아남은’ 자괴감과 패배주의로 인하여 오랜 동안 침체국면을 겪게 되었다. 또한, 당시의 폭압적인 상황에서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활동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였기에 비공개 비합법 영역의 활동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전북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나 역시 80년 11월 상무대 영창을 나온 이후, 선배, 동료들과 교류하면서 지역운동의 진로를 모색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생계 문제가 절실하게 다가왔다. 당시 이미 만 25살의 나이였으므로 경제적으로 자립한 생활인이 되어야 했던 것이다. 내 손으로 벌어서 먹고살 수 있어야 운동도 제대로 할 것 아닌가.그래서 시작한 것이 ‘옥피방석’ 장사였다. 옥피방석이란 강원도의 특산물로 옥수수껍질을 엮어서 짠 방석인데, 강원도에 사는 친구의 소개로 이것을 가져다 팔았다. 그러나 세상물정 모르고 난생 처음 돈벌이를 시작한 청년에게 장사라는 것이 그렇게 만만치 않은 법, 그 당시로서는 거금인 300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고 망하고 말았다. 장사에 실패한 이후, 세탁기술을 배우려고 군산에 있는 세탁소에 취직했다. 81년 12월 무렵의 일이다. (그 때 익힌 경험으로 지금도 웬만한 옷가지는 혼자서 직접 다려 입는다.) 그러나 세탁소 ‘시다’ 생활도 얼마 가지 못했다. 경찰과 기관원들이 수시로 세탁소에 드나들며 당사자인 나는 물론이고 주인아저씨까지 성가시게 해대는 통에 민망해서 더 이상 머물고 있을 염치가 없었던 것이다.세탁소를 나온 이후 이리(익산)직업훈련원 공작과에 입학하여 선반기술을 배우게 된다. 선반기술을 배워두면 생계해결 뿐 아니라 장차 노동현장에 진출하여 노동운동을 하는 데에도 유익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직업훈련원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선반기술을 익혀서 ‘기능사 자격시험’을 눈앞에 두고 있던 81년 10월 무렵, 느닷없는 예비군훈련 소집통보를 받게 되었다. 그런데, 소집통보를 받고 찾아간 동사무소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예비군훈련이 아니라 보안부대 수사관들이었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간 보안대 지하실에서 발가벗겨진 채 얻어맞고 고문을 당하면서 비로소 내가 ‘좌경의식화조직’의 배후조종자로 지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81년 여름께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 김종철 군에게 사회과학 서적 몇 권을 권해 주고 함께 토론을 한 적이 있었는데, 공안기관이 이것을 빌미로 대규모 조직사건을 조작한 것이다. 결국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가 형기를 반쯤 남긴 84년 봄 이른바 ‘유화국면’ 당시, 형집행정지로 풀려나왔다. 두 번째 징역살이였다.이 때의 감옥생활 중에 나는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였다. 80년 광주의 처절한 희생을 거울삼아, 특정지역에 고립되지 않은 전국적인 범위에서의 국민항쟁을 조직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각 지역의 구체적인 현실에 기반하여 지역의 민주화운동을 통일적으로 이끄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84년 출옥 직후부터 지역 내 민주화운동의 어르신들과 선배 활동가들을 찾아뵙고 “탄압에 노출되는 한이 있더라도,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서서 대중과 함께 투쟁하며 대중을 조직화할 구심점을 만들어야 합니다.”라고 여쭙고 다녔다. 드디어 84년 8월 27일, 전국 최초의 지역운동조직인 ‘전북민주화운동협의회’가 창립대회를 열었다. 오랜 동안 숨죽이며 비공개활동에 치중했던 각 부문의 민주화운동세력이 당당하게 한자리에 모여 대중적인 투쟁을 선포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렇게 전북지역에서도 일찌감치 민주대항쟁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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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3.23 23:02

전주 완주 진안 '세계 물의 날' 기념식 정화활동

‘제14회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가 22일 완주군 봉동읍 순절리 다리 밑에서 열렸다.이날 기념행사에는 최충일 완주군수, 소병래 군의회 의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과 군민 600여명이 참석, 물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고 이를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최충일 군수는 “우리나라는 90년 UN이 분류한 물부족 국가이며, 강수량의 2/3가 여름철 우기에 집중되어 물관리가 아주 어렵고, 경제성장에 따라 수질오염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환경 보전의식을 우리 주변으로 더욱 확산시켜 완주군이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완주진안군은 22일 오전 ‘제14회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진안군청 광장에서 주민, 학생, 군인, 기관·사회단체 임직원 및 공무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하고 대대적인 정화활동을 전개했다.이날 임수진 군수는 기념식에서 “수질보전을 위해 군민과 환경단체등이 용담호 수질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우리 군민 모두가 깨끗한 청정 수질을 유지키 위해 솔선수범,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자율관리하는 전국 우수군이 되자”고 당부했다.이날 진안군은 물의 소중함과 물 절약 실천의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진안수돗물이 깨끗하고 안전함을 알리기 위해 기념행사장에 ‘수돗물 시음회 코너’를 마련, 행사참여자들에게 시음기회를 제공했다.또 기념식후에 대대적으로 진안천 정화활동을 펼쳐 하천변에 버려져 있던 쓰레기 약 15t을 수거하고 매월 첫째주 금요일을 국토대청결의 날로 정해 지속적인 정화활동을 전개키로 했다.한편 진안군은 물의 중요성을 군민들에게 알기기 위해 하수종말처리장외 각 정수장 환경시설을 개방, 처리과정을 공개하고 절수기기 사용효과 홍보와 물절약 홍보물 배부 등을 년중 실시할 방침이다./진안=이진경기자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3.23 23:02

"버스업계 활로찾기 동분서주 남다른 보람"

“유류비 폭등과 자가용 증가 등에 따른 승객 감소로 벼랑끝에 내몰린 버스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재임기간 최선을 다해 남다른 보람을 느끼지만 아직 못다 이룬 일들이 적지않아 아쉬움도 남습니다”최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을 이임한 황의종 전북고속대표(67).전북버스업계 최초로 연합회장을 역임한 황대표는 지난 2003년 연합회장 취임후 재임기간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버스업계의 활로를 여는데 큰 기여를 했다.지난 2004년 12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의원입법으로 제정했고 2005년 6월말로 종료되는 정부의 버스업계에 대한 유류세 환급을 2008년 6월말까지 4년간 연장했기 때문이다.황 대표는 또 지난해 6월 교통시설특별회계법을 의원입법으로 개정해 버스업계 지원을 위한 대중교통계정을 신설, 버스업계가 정부로부터 청소년 및 학생요금 할인보조를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며 9년 6개월로 제한된 차령을 11년 6개월로 2년간 연장하는 입법의 토대를 세웠다.국내버스업계의 경영난 극복을 위한 대변인 역할에 충실했던 황대표는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겸임하면서 지역업계의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97년 당시 5억6000만원에 불과하던 벽지노선 손실보상액을 올해에는 80억원으로 상향시켰으며 버스업계 재정지원금도 124억원을 확보한 것.특히 황대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내 버스업계가 중소기업 안정자금 대상업종에 선정되도록 힘써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업계가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했으며 버스노사의 화합과 협력에도 주력, 도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에 일조했다.황 대표는 “우리나라는 산악권이 많아 지하철이나 철도보다 접근성이 용이하고 요금도 저렴한 버스 활성화가 필요한데 재임기간 관련 정책을 보다 많이 입법화하지 못해 아쉽다”며 “향후 ‘창의·능률·인본’을 바탕으로 도민들로부터 신뢰와 칭찬을 받는 ‘타고 싶은 버스’를 목표로 삼아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일반
  • 강현규
  • 2006.03.23 23:02

[zoom] '우주식품' 연구 변명우박사 IBC '세계 우수 과학자 100인' 선정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읍분소 방사선연구원 변명우박사(52·책임연구원)가 방사선 식품생명공학분야의 학술적인 기여와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영국의 권위있는 인명기관인 케임브리지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의 세계 우수 과학장 100인에 선정되었다. 이로써 변 박사는 세계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3대 인명기관인 미국의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ABI(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 및 영국의 IBC에서 발행하는 인명사전에 4년 연속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변 박사는 마르퀴즈 후즈후에서는 과학기술분야(Marquis Who's Who in Science and Engineering) 및 보건의료분야(Marquis Who's Who in Medicine and Health)에 동시 등재됐다.변 박사는 1983년 한국원자력연구소에 입소하여 지금까지 방사선을 이용한 식품 및 공중보건산물의 위생화, 안전저장법 개발과 방사선을 이용한 공중보건제품 생산용 신소재· 신물질· 신가공공정 개발 연구를 줄곧 수행해 왔다. 다수의 특허 및 국내·외 전문학술지 논문게재와 더불어 기술이전을 통한 개발기술의 산업화에 앞장서고 있는 변 박사는 과학기술부의 국가원자력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6년 연속 우수과제 선정의 영광을 안았다.변 박사가 이끄는 방사선식품 생명공학연구팀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연구 개발 성과인 기술을 현금으로 환산해 이를 자본금 형식으로 출자한 ‘기술출자’ 벤처기업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변 박사는 또 지난 해부터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식품개발센터(FTCSC)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형 우주식품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변 박사는 “현재 우주 식품은 미국과 러시아 2개국만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이 한국형 우주식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지역일반
  • 홍동기
  • 2006.03.23 23:02

[확대경] 선거브로커 활개 후보자 곤혹

향응 제공 경비 대납 은근히 요구◇…동창회 간부나 각종 친목단체 임원임을 내세운 일부 선거 브로커들이 향응제공 또는 경비 대납을 은근히 요구하며 혼탁선거를 부추기면서 출마자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선거 캠프 출입을 자제하는 등 곤욕을 치루고 있는 실정.특히 일부 선거 브로커들의 경우 후보자들을 직접 찾아 자신 주변의 인맥을 과시하며 선거 갬프에서의 주요 자리를 요구하거나 인쇄물 제작 및 유세차량 이용 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압박을 가해 후보자들이 이를 거절하는데 진땀.일부 후보들도 일명 선거꾼들이 찾아와 자신의 약점을 지적하며 표를 얻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거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쟁 상대인 타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으름장에 속앓이를 하고 있어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의 커다란 암초로 지적되고 있기도./익산신임 부시장 주문에 공무원들 진땀◇…군산시 공무원들이 신임 부시장의 각종 주문과 지시사항으로 진땀.장재식 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3일 취임한 이후 20일만에 지시한 사항만 130여건. 업무보고를 간략하게 마치고 관내 사업장을 둘러보며 열흘 넘게 현장행정에 나선 장대행은 청내 환경미화 관련 등 세심한 지시에서부터 국가예산확보를 위한 시스템 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지시를 내리고 있는 것. 장대행은 오랜동안 시장이 없는 상태에서 대행 체제로 유지돼온 만큼 5월 선출될 민선시장을 위해 최대한 견고한 행정시스템을 갖추겠다며 앞으로도 300여건이 ‘지시 대기상태’라고 귀띔.이에 대해 일선공무원들은 “지시사항이 많긴 하지만 공감하는 대목이 많다”며 아직은(?) 견딜만하다는 반응. /군산의정비 심의위원 역할 관심고조◇…정읍시가 시의원 의정비 심의위원으로 변호사·교수·교장·법무사·언론인·시민단체 관계자 등 10명을 선정하고 지난 21일 위촉식을 가진 가운데 이들 심의위원들의 역할에 지대한 관심.이같은 관심은 정읍시보다 예산규모및 재정자립도가 훨씬 나은 전남 순천시가 전국 자치단체중 처음으로 지방의원 의정비를 지난 16일 결정한뒤 더욱 고조.뜻있는 지역주민들은 "올 예산규모가 3500여억원· 재정자립도가 14%수준에 불과할 정도의 열악한 시 재정형편 등을 충분히 감안해 시의원 의정비가 책정돼야 한다"며 "전남 순천시의 결정액과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및 도내 시장·군수 협의회의 권고액 등은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제시.한편 금년 예산규모 6048억원· 재정자립도 28.8%인 전남 순천시는 지난 16일 시의원 의정비를 공무원 8급 5호봉에 해당하는 월 185만5천원, 연봉 2226만원으로 결정했고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와 도내 시장·군수협의회의 권고액은 각각 3700만∼4200만원과 4000만원선./정읍노인일자리 사업 타시군 부러움 사◇…임실군이 노인 일자리 제공 사업을 추진, 관심. 2억700만원의 추진사업비를 확보, 지난 22일 노인회와 수행기관 담당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회관에서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을 가진 것.노인일자리사업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교육형과 복지형, 시장형 등 3가지 형태로 추진돼 노인 특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 제공이 가능할 전망.‘우리선생님 최고’라는 교육형사업은 5명의 노인들이 번갈아 5개월 동안 참여, 방과 후 학생들에게 한자와 일본어 등을 지도.또 ‘임실러브하우스’ 복지형사업은 10명의 노인들이 7개월에 걸쳐 홀로노인과 불우세대를 중심으로 도배와 보일러 수리 등을 지원./임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3.23 23:02

[내고장 패트롤] 정읍 복분자 '가격폭락' 현실로 다가오나

정읍지역 복분자 생산량이 매년 급증, 수요와 공급 불균형으로 가격폭락이 우려되고 있어 수요처와 상품개발 등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농협정읍시지부와 재배농가들에 따르면 복분자가 고추나 수박 등의 작목보다 비교적 재배하기 쉽고 농가소득이 높아 정읍지역 복분자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증, 순창과 고창에 이어 도내 시·군중 세번째를 기록하고 있다.정읍지역 복분자 생산량은 지난 2003년 300t이었으나 2004년에는 650t, 2005년에 1200t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데 이어 2006년에는 1500t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복분자 판매가격은 1㎏당 6000원으로 전체 재배농가들의 소득은 90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같은 가격에 따라 10a당 농가소득은 266만원으로 노지수박 82만원, 노지고추 168만원, 배 186만원, 사과 220만원 등과 비교할때 매우 높게 나타났다.이들 복분자 대부분은 정읍지역 수요처가 한정돼 전남 보해주정·고창 선운자 복분자주 흥진 등 외지로 판매되고 있다.그러나 2년차부터 수확이 가능한 복분자 생산량이 급증,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수요과 공급 불균형이 빚어져 지난해보다 가격하락 등 향후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읍지역 생산 복분자 판매대책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이와관련 농협 한 관계자는 “복분자의 무분별한 재배유도를 지양하는 대신 비가림 시설형 복분자 재배면적을 늘려는 한편 가공공장 등 수요처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제품 개발 등이 서둘러 이뤄져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 지역일반
  • 홍동기
  • 2006.03.23 23:02

[오목대] 공소시효

아직도 온 국민의 기억속에 생생한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망’사건의 공소시효가 모레(25일)로 다가왔다.이 사건은 실종 11년만인 지난 2002년 소년들의 유골이 발견돼 타살로 잠정 결론이 났으나 수사는 여전히 답보상태이다.이 사건의 진범이 모레 이후 나타나 ‘내가 진범이다’라고 소리치고 명확한 물적 증거가 드러나도 범인을 법정에 세울 수 없다.우리나라 형사소송법이 살인등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는 15년의 공소시효를 정해 놓았기 때문이다.현재 우리의 공소시효는 외국에 비해 짧다.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는 15년,무기징역 해당 범죄는 10년, 장기 10년 이상의 범죄는 7년으로 규정돼 있다.살인죄의 경우 미국은 공소시효가 없고, 독일은 30년으로 돼있다.일본은 지난 2004년 공소시효가 만료된 살인범들이 잇따라 자수하면서 논란이 일자 공소시효를 15년에서 25년으로 늘렸다.우리나라가 1954년 일본 형사소송법을 참고하여 공소시효의 기간을 규정한 것은 사건이 발생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거가 사라져 진실발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사회의 관심이 희박해지고,범인도 형벌에 상응하는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여 사회적 생활안정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였다.하지만 최근들어 법조계 내부에서 까지 시대적 상황변화에 맞게 공소시효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공소시효 규정을 도입할 당시만 해도 증거를 확보하는 방법이 원시적이고 단순했으며 또한 장기간 보존도 어려웠다.하지만 지금은 혈액등의 유전자(DNA) 보존이나 과학적 분석기법이 발달하여 수십년이 지나도 범인에 대한 증거를 계속 확보할 수 있다.특히 잔인무도한 살인사건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의 진실규명이 필요하고 ,억울한 죽임을 당한 피해자와 그 가족의 한(恨)을 풀어주는데 우선적 가치를 두어야 한다. 또한 범인에게는 늦었지만 응분의 죗값을 받도록 하는게 정의로운 일이다. 피해자측 입장에서 볼때 범인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않고 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분통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당장 공소시효를 연장한다 해도 ‘개구리소년’ 살인범은 소급입법에 해당돼 처벌하기 어렵다고 한다.그렇지만 범인을 밝혀내는 것이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고 정서일 것이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3.23 23:02

[박대우 칼럼] 사투리에는 외래어가 없다

“통행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각종 공사현장 앞에 있는 안내판이다. 이 안내문을 이렇게 바꾸면 안될까?“댕기는디 성가시럽게 혀서 어쪈댜”물론 전라북도 안에서 말이다.1. 박수를 치지 말고 손뼉을 치자‘박수를 친다.’ 대통령도, 대학교수도, 아나운서도,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도 그렇게 말한다. 박수의 ‘박’은 ‘칠 박(拍)’자이다. 틀린 말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잘못된 말을 왜 바로잡지 못할까? “남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 나라고 별 수 있나…” 이런 소리를 하지 말자. 그런 말을 한다면 문법은 무엇 때문에 있으며 왜 가르치는가? 대중이 다 쓰고 있는 말이라도 잘못된 말은 바로잡아야 마땅하다.이처럼 뜻이 겹치는 말이 너무 많다. 더 가까이 접근하자, 철새들이 사는 서식지, 가난한 빈촌, 깊은 산골 오지, 유쾌하고 즐겁게 놀자, 값싸고 저렴한 물건, 부끄러운 치부를 드러낸다, 알은 곧 어린 치어가 될 것이다, 주어진 조건이나 여건에 맞추어 살자, 적을 모조리 다 섬멸하자, 고속도로에 낙석이 떨어졌다,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자, 지금 새 신부가 입장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열기를 감지하였다, 상호 명을 적어 놓았다, 부엌에서 쓰는 주방용품, 봄의 향기가 나는 채소나 나물, 모든 힘을 모아 총력집중하자, 보는 시각에 따라서, 누누이 여러 번 말씀드렸다, 기쁨과 환희에 넘쳤다, 기쁜 경사를 앞두고, 일별하며 언뜻 보았을 때, 지나친 과찬입니다, 일목요연하게 한 눈에 훤히 알아볼 수 있다, 만류하거나 말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우리말이 왜 이처럼 골병이 들게 되었을까? 사람들이 쉬운 우리말을 두고 한자말 쓰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일단 한자말을 빼놓고 생각해보면 누구나 틀린 말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2. 사투리를 살리자우리 겨레말은 농민들이 쓰던 말이 중심이 되어왔다. 그런데 ‘서울의 중류 사람들이 쓰는 말’이라고 규정해 놓은 ‘표준말’에 갇혀서 글을 쓰고 말을 해온지 오래되었다.중국 글자말을 제한하지 않고 표준말로 받아들이면서 순수한 우리말은 마치 무식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우리 겨레말을 모질게 학대하는 사람은 이른바 유명한 글쟁이나 훌륭한 학자들이다.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사투리를 살려야 한다. 그래야 우리말이 살아나게 된다.사투리에는 중국 글자말이나 일본어나 미국말도 없다. 사투리에는 유비쿼터스, 패러다임, 블루오션, 노하우, 인프라 그리고 똘레랑스…같은 서양말이 없다. 사투리는 우리 겨레의 삶이 맛깔나게 우러나는 말이요 가장 믿을 수 있고 정이 가는 우리말이다. 지난 겨울 전북지역에 폭설이 내렸었다.전북일보의 기사 머리제목이 이렇게 시작되었으면 어땠을까?“고창, 부안지방에 눈이 겁나게 와부렀다. 어째야 쓰꺼나잉~, 짠해서~“/박대우(한일장신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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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6.03.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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