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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칼럼] 사랑이 넘치는 가정 - 이종진

대기업에 다닌 남편이 사원감축으로 실직되어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어서 백여만원 남짓 받고 자그마한 회사에 나가고 있었다. 하루는 출근하면서 양복 주머니에서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아내에게 준다. 아내가 무슨 돈이냐고 물으니 남편은 내 비상금인데 당신의 모습을 보니 너무 핼쑥해서 안쓰럽다며 오늘 혼자 부패에 가서 소고기라고 실컷 먹고 오라고 했다. 만 원짜리 한 장을 펴서 주는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의 눈가엔 눈물이 고였다. 고마움과 사랑의 눈물 이였을 것이다. 여보 나 힘들지 않아요. 당신만 이렇게 내 옆에 있어 주면 난 행복해요. 남편은 출근하고 아내는 내가 못 먹고 산지 하루 이틀이 아닌데 하루 세끼 밥 먹으면 되지 하고 노인정에 가시는 아버지 손에 만원을 쥐어 드리면서 아버님 제대로 용돈한번 못 드려서 죄송해요. 작지만 이 돈으로 그 간에 신세진 친구 분하고 약주나 나누세요. 돈을 받은 아버지는 며느리가 너무 고마웠다. 어려운 살림을 힘겹게 끌고 나가는 며느리가 너무 미안했는데 만원까지 받으니 너무 고마워 노인정에서 실컷 며느리 자랑을 했다. 그리고 그 돈을 봉창 깊숙이 넣어 두었다. 설날 할아버지는 손녀의 세배를 받고 미리 준비해둔 만원을 세배 돈으로 주었다. 손녀는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최고라고 자랑했다. 봄에 학교에 들어갈 손녀딸은 할아버지한테 받은 세배 돈을 부엌에서 상을 차리는 엄마에게 주면서 엄마 책가방 얼마야 이 돈으로 나 학교가면 책가방 사줘 하며 엄마에게 주었다. 엄마는 그래 우리 지연이 착하지 지연이 학교 가면 이 돈으로 예쁜 책가방 사주지 딸을 칭찬하고 뽀뽀해 주었다. 돈을 받은 아내는 남편이 내색은 안하지만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 또 도시락 반찬이 매일 신 김치 조각만 싸주는 것이 미안해, 여보 요즘 힘들어 하시는데 내일 맛있는 음식 한 끼 드세요. 라는 메모쪽지와 함께 돈 만원을 남편 속주머니에 넣어 드렸다. 이렇게 하여 돈 만원짜리 한 장이 남편에게서 아내 아내에게서 아버지 손녀로 돌고 돌면서 가족에 사랑을 심어주고 행복을 채워 주었다. 이런 가정에 인생이 사는 기쁨이 있고 사랑이 넘친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있는 사람들은 하루 밤 유흥비로 수백 만원도 날린다고 한다. 허나 입만 즐길 뿐 사랑에 굶주리고 정에 굶주린 공허 한 마음은 그 어디에 가도 채울 길이 없으리라, 알고 보면 물질은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다. 그 물질이 선한 마음과 결부되면 복되고 악한 마음에 조종되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 얼마 전에 70대의 할머니가 평생 버스표와 음료를 팔아 모은 돈 1억천만원을 서울의 모 대학에 기증했다. 나는 비록 배우지 못했지만 젊은이 들은 부지런히 배워야 한다며 “불교의 자비 정신을 받들어 인성교육에 힘써 달라”고 했다고 대학 측은 말한다. 만일 사후에 천당이 있다면 이렇게 착한 마음으로 살고 간 사람들이 가야 할 곳이리라, 성직자들은 신도들에게 천당과 지옥을 말해 겁을 주기 전에 단돈 만원을 가지고도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고 정의가 흐르는 가정이 되게 하며 사회를 맑혀주고 자비한 마음 갖고 사는 사람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이종진(원불교 익산중앙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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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7 23:02

[발언대] 정원10% 특별전형은 '실업고 살리기' 아니다 - 장세진

느닷없이 ‘교육양극화 해소’라는 말이 ‘뜨고’ 있다. 잠깐 유래를 살펴보면 지난달 8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8조원을 투입하는 등의 2006년 주요업무계획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퍼지기 시작한 말이다.교육양극화 해소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 그런지 예년과 비교해 실업계고교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대책’ 도 제법 들어 있다. 예컨대 ‘직업교육체제 혁신’ 대책중 실업계 대신 특성화계 고교로 이름을 바꾸겠다 같은 내용이 그것이다.이전처럼 대책만 발표하고 유야무야 세월만 죽이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열린우리당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월 초부터 여기저기 실업고를 방문하는가 싶었는데, 아주 발빠르게도 ‘실업고생의 대입정원내 10% 특별전형’ 방침을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교육부와 사전협의가 없었고, 서울대 등에서 반발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데, 다가올 5·31 지방선거 정국이라 더욱 그런 듯싶다. 요컨대 선거를 앞둔 열린우리당이 ‘한 건’ 하려고 당·정협의도 거치지 않은 사안을 마치 정책인양 발표부터 했다는 얘기다.그야 어찌되었든 대입에서 실업고생의 정원내 10% 특별전형은 오진이 명백하다. 실업고 학생들의 대학진학이 10명중 7명꼴인 것은 사실이다. 엊그제 열렸던 우리 학교 학부모총회에서도 학부모들의 건의는 진학반 편성을 비롯한 대입공부의 활성화대책이 대부분이었다.아마 갈수록 높아지는 진학률과 함께 특성화고로 이름을 바꾸고 진학반과 취업반의 통합형(옛 종합고)교과과정을 운영한다는 교육부의 발표때문 그런 건의를 한 성싶은데,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 그렇게 할 계획일 뿐이다. 이를테면 현행법상 실업고는 그 취지에 맞는 본연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현재 실업고는 오후 5시면 거의 모든 학생이 학교생활을 마친다. 방과후 보충학습이나 야간자율학습같이 일반계 학생들을 ‘공부하는 기계’ 로 만드는 탈법적?강제적 교육과정 없이 정규수업만 한다. 사실은 이것이 제대로 된 우리 고등학교의 모습이어야 하는데도 일반계고 분위기에 눌려 ‘너무 일찍 하교한다’ 는 지적이 들려온다.이상한 일은 사정이 그런데도 실업고생들이 10명중 7명꼴로 잘도 대학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아무리 대학신입생 정원보다 고3 수험생이 적어 사활을 건 대학들의 ‘신입생 모시기’ 가 치열한 현실이라하더라도 뭔가 크게 잘못된 게 아닌가?정원내 10% 특별전형이 실업고 활성화대책이 될 수 없는 이유이다. 그런 ‘항생제식’ 단기처방은 오히려 실업고의 정체성을 말살시켜 종국엔 붕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선거와 상관없이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실업고활성화의 ‘진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일례로 중3때 연합고사 합격여부와 상관없이 실업고 진학지도가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실업고의 기자재 확충이라든가 실습교육을 강화하고 미달사태를 빚는 농·어촌 실업고의 일반계고 전환 등이 필요하다. 이름을 바꾼다고 현재의 실업고위기가 해소되는 건 아니다. 대입시에서 특별전형을 늘리는 것 역시 실업고활성화와 거리가 멀다. 과감한 수술을 거쳐일반계 부럽지 않은 특성화고로서 자부심을 갖는 학생들의 실업고가 되게 하는 것이 진정한 활성화대책일 것이다. /장세진(전주공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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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7 23:02

[시론] 전주시 '국가예산 1조원 시대' 의미 - 이경옥

지방자치 실시와 함께 지방예산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지방 예산이 단순한 숫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지방정부의 실질적인 물적 토대인 동시에, 정책의 기조와 방향을 의미하며 시민의 복리증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지방행정은 예산으로 시작하여 결산으로 끝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설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면, 지방정부도 돈이 있어야 좀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바꿔 말하면, 지방정부의 한정된 재원을 가지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충족하고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부족한 재원을 보충해주는 ‘국가예산’이란 재원확보가 얼마만큼 중요한지는 새삼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올해 전주시가 사상 최초로 국가예산 1조원 확보를 목표로 전 공직자가 총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다. 50% 내외에 이르는 재정자립도로는 ‘대중국 교역’과 ‘환황해권 배후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시설을 만들어 내는데 역부족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국가예산 확보가 말처럼 그리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지방 정부가 국가단위 예산확보를 하기에는 현실적인 벽이 높고, 또한 모든 지방정부들이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가 재원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시가 2007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것은 주요 현안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기반시설 확충, 그리고 부족한 지방재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는 국가예산 확보만이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경쟁적으로 다른 지방정부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하여 열심히 뛰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획일적인 건의방법으로는 효과적인 국가예산을 확보하기 어렵다. 각 부처 및 기획예산처 관계자들이 현지를 방문하지 않고서도 사업위치와 필요성, 시급성 등에 대한 현장감?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논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사업설명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그 점에서 우리시는, 이미 올해 1~2월에 사업 타당성과 논리 확보를 위하여 수차례 간부공무원 토론과 전문가 자문을 받아 지역발전 신규사업을 발굴하였다.3월에는 ‘07년도 정부예산안 편성을 위한 부처별 중기재정계획에, 우리지역 현안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장들을 중심으로 전 간부공무원이 수시로 중앙부처를 방문하고 정치권 인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예산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3.20~24일까지는 국가예산확보 활동 주간으로 정하여 중앙부처 맨투맨식 방문 활동을 전개하였고, 타지역과의 형평성 등 중앙부처의 논리에 설득력이 없는 사업계획들은 신속히 변경하여 다시 제출하였으며, 지난 3. 24(금)에는 전주출신 국회의원과 함께 서울에서 현지 보고회도 개최하였다.이처럼 국가예산 순기에 맞춰 한발 앞선 노력을 전개하므로서, 예년과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큰 목표를 세우고 성과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시는 지난해 2006년 국가예산을 6,260억원으로 사상 최대로 확보했었다. 금년에는 2007년 국가예산 확보 목표를 1조원 이상으로 하고 있다. 물론 쉽게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그러나 목표대로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열면, 2007년에는 그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사업들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오늘도 나를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서울로 향한다. 국가예산 1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행자부, 문광부, 환경부, 건교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하여 설득하는 등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뛸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돌며 예산지원을 요청하기에 올해는 하루 해가 짧을 듯 싶다. /이경옥(전주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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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7 23:02

[이치백의 一日一史] 부산에 최초의 서양식 병원

우리나라에 서양의학이 들어온 경로는 중국?일본과 구미의 선교사에 의해서였다. 서양의학이 처음 소개된 것은 영조조의 실학자 성호 이익(星湖 李瀷)에 의해서였으며,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이 헌종조에 중국에서 우두종법을 들여왔다.그러나 서양의학에 의한 최초의 병원이 개설된 것은 1877년 3월 24일 일본인에 의한 부산의 제생(濟生)의원이다. 이해는 강화도에서 우리 군대가 일본군함 운양호를 포격했다고 해서 강제로 소위 병자 한일수호조약을 맺은 이듬해였다.그런데 이 제생의원은 일본 해군이 한국내 개항지에 있는 그들의 거류민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설립한 것이다. 원장은 일본 해군의 군의인 야노(矢野義徹)였다. 그는 79년엔 귀국하고, 그 후임으로 군의관 마쓰마에(松前讓)와 토쯔카(戶塚積齊) 등이 왔다. 이들은 병원을 운영하면서 비단 일본인 이외도 우리 한국인 환자에게 널리 치료를 해주었다.이 제생병원은 그 후, 1884년에는 일본 해군에서 육군으로 이관되어 원장엔 다시 1등군의관 고이케(小池正直)라는 자가 약 3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이 동안 한국 사회의 견문집(見聞集)으로 ‘계림의사’(鷄林醫事)를 저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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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4 23:02

일본에 팬시달력 수출

만화·영상 전공 학생들이 참여한 대학내 벤처기업이 애니메이션 왕국 일본 시장에 캐릭터 상품을 진출시켜 화제다. 디지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지방대 혁신역량강화사업(누리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예원예술대 만화·게임영상학부(학부장 김성남)는 23일 “교내 학생 벤처기업 ‘준경 엔터테인먼트’에서 팬시달력을 독자 개발, 10억원 상당의 일본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예원예술대와 산·학협력 관계인 디앤피시스템(주)은 지난달 일본 동경에서 열린 ‘제61회 동경 기프트쇼’에 참가, 일본 기업과 수출계약을 맺고 1차분으로 40만달러 어치의 팬시달력을 소니플라자·로프트 등 현지 유명 쇼핑몰에 다음달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에 수출되는 팬시달력은 단어장처럼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월별로 이미지·캐릭터 등을 하나씩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명함을 넣어 기업 홍보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대학측은 “이미 국내 실용신안 등록과 국제 특허출원까지 마쳤다”며 “일본내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500만개(50억상당) 이상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김성남 교수는 “앞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팬시상품을 개발,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관련 분야 창업과 취업을 촉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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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06.03.24 23:02

[오목대] 황제 테니스·골프

요즘 이명박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가 논란이다. 이해찬 전 총리의 황제골프에 이어 온 나라가 시끄러울 지경이다. 황제 테니스는 이 시장이 주말에 테니스를 즐길 수 있도록 옛 안기부 자리에 세워진 남산테니스장을 하루 6-8시간 비워 놓은 것을 말한다. 여기에 2년 동안 2000여만 원의 사용료를 내지 않았고 파트너로 전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대기시켰다는 것이다. 또 학교부지에 테니스장을 신축토록 특혜를 주었고 일부 로비의혹도 뒤따른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억울한 표정을 애써 감추면서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사죄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이 시장을 뇌물죄 등으로 고발했고 국정조사도 거론되고 있다.진행과정이 꼭 이해찬 전 총리의 ‘3·1절 골프 파동’과 닮은 꼴이다. 이 전 총리는 소위 황제골프로 낙마했다. 이 총리의 황제골프는 티오프를 오전 마감시간보다 20분 늦게 잡아 앞뒤 팀의 방해를 받지 않고 골프를 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린 피 등도 다른 사람이 냈고 직접 돈을 가져가진 않았지만 내기골프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우기 이 날은 경건함을 요하는 3·1절이었고 철도파업까지 겹친 날이었다. 일부 부적절한 상공인들의 로비의혹도 제기됐다. 이 사건이 보도되자 이 전 총리는 “사려깊지 못했다”고 몇차례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사퇴요구와 검찰 고발, 국정조사 등의 칼날을 들이댔다.이 두 파동은 여야간 서로 장군 멍군인 셈이다. 한나라당으로선 부메랑이 되기도 했다. 이번 ‘황제 파동’은 민주주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두가지로 해석된다. 하나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성숙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공직자에게 한층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데서 찾아 볼 수 있다. 예전 같으면 이 정도는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훨씬 엄격한 잣대를 요구한다. 특권을 용납치 않는 시대다. 또 하나는 우리 정치가 너무 감성위주의 가벼움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미국의 USA 투데이는 ‘동아시아 지역 민주주의의 아직 어린(young) 티’라고 표현했다. 정치인에 대한 정책적 능력보다는 곁가지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본질보다는 깃털보다 가벼운 감성에 호소하는 정치가 먹혀들어가는 점이 그것을 증명한다.

  • 지역일반
  • 전북일보
  • 2006.03.24 23:02

[발언대] 디지털시대의 인성교육 - 오태근

정보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모든 것이 디지털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강조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눈부신 변화, 물질적 풍요, 쾌락주의가 만연할수록 사람다운 사람, 도덕성을 지닌 사람만이 세상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올바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국력의 척도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군사력, 과학 기술, 경제력에서 오늘날은 정보가 국력의 척도가 되었다. 그러나 미래학자들은 머지않아 도덕의 힘 즉, 그 나라 국민들의 건전한 정신이 국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제아무리 강한 군사력이나 경제력, 과학 기술이나 첨단의 정보라도 바른 인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쌓은 탑과 같이 무너지고 만다는 뜻이다.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성이 그 사회의 밑바탕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성장기에 비추어 볼 때 아동기의 인성 교육은 그 어느 시기보다도 중요하고, 그 영역 또한 광범위하다. 초등학교의 인성 교육은 아동기의 특성과 생활 영역을 고루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어린이들의 다변적인 성향을 충분히 지도 ? 발전시킬 수 있는 전인 교육 차원의 다양한 활동이 요구된다. 사회가 고도로 산업화할수록, 산업화와 개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일선 학교에서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는 자율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인성 교육이 전개되어야 한다.그 동안 국가적으로 인성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을 계속적으로 강조해 왔으며, 6차 교육과정과 7차 교육과정에서도 어린이들의 기본 생활 습관 정착과 기초 교육을 통한 인성 교육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의 인성 교육은 학교 교육의 모든 영역에서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체험을 중심으로 내용이 조직되어야 한다. 전통적인 인성 교육의 요소로는 예절, 효행, 인간 존중, 질서, 성실, 자주, 청결, 절약, 협동 등을 들 수 있다.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인성 교육의 요소도 적극적 태도, 인간 존중, 책임 의식, 자기 제어, 인간관계, 성취 동기, 시민 정신, 갈등 해소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성 교육의 주된 요소들은 대부분 가정을 시발점으로 하여 사회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성 교육은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습관은 도덕적 규범의 내면화가 행동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습관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거의 대부분이 형성된다고 한다. 또한 실제의 행동에 의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강화된다. 학생들의 직접적인 생활 경험의 장소가 교실보다는 일상 생활 장면이기 때문에 교실에서의 습관 형성을 위한 직접적인 지도에는 한계가 있다. 교사가 지도 항목을 잘 지도하여 학생들에게 실천 의지를 심어 주었다 할지라도 외부 환경의 자극에 따라 바로 소멸될 수도 있으므로 면밀한 지도 방법이 필요하다. 행동의 습관화를 위해서는 먼저 반복적인 강화가 필요하다. 하나의 행동을 하나의 교과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생활 장면을 통하여 지속하여 반복적으로 지도하여야 한다. 또한 일관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행동과 습관이 소멸되는 일이 없도록 가정과 연계하여 지도할 수 있는 계획도 필요하다. 아이들이 제멋대로 행동하고자 할 때 이를 일관성 있게 제어하는 경험을 갖게 해 주어야 한다. 처벌과 복종의 경험을 갖게 해서 인성의 기반을 쌓도록 하여야 한다. 인간이면 누구나 선함의 단서를 타고난다는 성선설을 따르더라도 물욕과 같은 욕망이 그 선함의 단서를 가리고 있어서 악한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욕망을 마음대로 발산하도록 방임하는 것은 악의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모범을 보여 주고자 노력해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다. 부모가 아무리 말로 가르쳐도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아이의 인성은 바람직하게 형성되지 못한다. 기성 세대의 자각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기본적인 예절의 습관화를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행동의 반복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청소와 정리 정돈 등 작은 일, 쉬운 일부터 몸에 배도록 철저히 반복 지도함으로써 올바른 습관을 형성시켜야 한다.학교와 가정에서의 지도 못지않게 사회의 관심과 노력 또한 필요하다. 학교와 가정에서 아무리 인성 교육을 반복해도 사회가 무법과 탈법의 온상이라면, 황량한 벌판에 씨앗을 뿌리는 일처럼 교육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형성된 생활 습관이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일관되게 실천될 때 비로소 인성 교육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 하는 문제는 교육에 달려 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과거의 교육과 무관하지 않고, 오늘의 교육이 어떠한가에 의해 미래의 모습이 그려지게 된다.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는 따로 정해진 시기가 없다. 그러나 인성은 어렸을 때 그것도 초등학교 시절에 결정되어 평생 동안 유지된다고 한다. 체험을 바탕으로 할 때 참다운 인성이 정착된다는 것은 이미 정설이 되었다.체험 중심의 일관성 있는 인성 교육, 인격적인 모범을 보이는 인성 교육, 기본을 강조하는 인성 교육, 학교와 가정, 가정과 사회의 연계를 통하여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가꾸는 일에 학교와 가정, 사회가 혼연 일체가 되어 힘써야 한다. /오태근(전주한들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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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4 23:02

[시론] 예도 우리고장의 지도자가 되려면 - 진동규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일 신문들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지도자가 되겠다는 분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한두 가지겠는가 마는 예도 예향이라고 하는 우리 고장이기 때문에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고장이 어떻게 예도이고 예향인지는 확실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땅의 문화, 역사적 정체성을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당선이 되고 나면 그 취임사에서 예도 예향이라는 수식어가 틀림없이 등장할 터이니 하는 말이다.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은 어디에 그 맥을 댈 것인가. 바야흐로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에 우리는 와 있다.이 땅은 이 나라의 거의 모든 고전들이 씌어진 땅이다.춘향전이며, 홍길동전, 흥부놀부전등 그 외에도 여타한 소설들이 이 땅에서 씌어졌다는 점이다. 어 기가 막힌 것은 그 소설들이 이 나라에 유일하게 책을 파는 서포가 있었던 고장이었다.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책을 읽는 독자층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 독자층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사람과 그 글을 인쇄해서 파는 사람까지 삼각 구도가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한양에서도 평양에서도 대구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 이 땅이 이 나라의 소설문화의 중심이며, 출판문화의 중심이었다는 것이다. 바로 문화 발상지였던 것이다.유일하게 한 편 전해지고 있는 백제의 정읍사 후렴구와 고려조에 불렸던 청산별곡의 후렴구, 그리고 지금 우리들이 애국자보다도 더 즐겨 부르는 아리랑의 후렴구를 보면서 “아”하는 탄성을 터트리지 않을 수가 없다. 언어 구조도 구조지만 소위 방언이라고 분류하는 지방 언어의 음색을 드리대지 않고 무슨 수로 그 올깃쫄깃한 가락을 설명할 수가 있단 말이다. 여기 그 후렴구만 옮겨보기로 하자.“달아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도리 아으 다롱디리”“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라성 얄라리 얄라”“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오백여년씩의 사이를 두고 불려진 노래인데 이 노랫가락들이 모두 한타령인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노래를 함경도나 경상도 사투리로 부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이쯤에서 고창의 신재효선생의 이야기로 막음말을 삼고자 한다.신재효는 흥선대원군 시절 사람이니까 이 땅이 식민지로 전락하기 직전의 인물이었다. 그 위기의 순간에 신재효가 태어나서 악보를 만들지 않았다면, 그리고 여기저기 아직 체계가 서지 않은 우리 소리들을 다듬어서 만들어 놓은 일까지를 마무리해 놓지 않았더라면 우리 음악이라고 내놓을만한 무엇이 있었겠는가? 악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당시에 그 악보라는 창조물을 만들어 낼 줄 알다니! 참으로 느꺼운 생각이 이는 것이다.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것도 마지막으로 생각해야 할 것도 예도 예향의 정체성이다.앞으로 해결해야 할 새만금 또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 문화가 절대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임을 삼고 걷고 생각하고 세발 걷고 나가고 그래야 할 것이다./진동규(시인·전북도교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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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4 23:02

[시장군수 일정] 시장·군수 오늘의 일정 - 2006년 3월 24일

전주시07:30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조찬 간담회(서울 렉싱턴호텔)14:00 동암종합사회복지관 개관 10주년 기념식(갤러리아웨딩홀)군산시10:00 자원봉사자료 D/B구축 전문가 그룹 간담회(시청 상황실)11:00 지방건축심의위원회 (시청 상황실)익산시12:00 오산 중앙게이트볼장 준공식(오산면 중앙경로당 현지)정읍시10:00 식목일 청원나무심기 행사 (생활체육공원)김제시14:30 지평선대학 졸업 및 입학식 (농업기술센터 교육장)16:00 김제지평선아카데미 운영 (시청 지하대강당)완주군10:00 식목일기념 청원 나무심기 (고산 서봉리 야산)진안군10:30 성수농협 조합장 이?취임식 (성수 주민자치센터)13:30 웅치전적지 사적화를 위한 학술심포지엄(전북대 진수당)무주군14:00 곤충박물관 준공식 (무주 반디랜드 야외공연장)장수군10:00 지역혁신협의회 (군청 상황실)14:00 ‘공무원의 성인지적사고 함양 및 직장 내 성희롱예방’을 위한 양성평등의식 교육 (군민회관)임실군09:00 생활안전 개선사업 실시 (삼계면 어은마을)10:00 식목일 행사 (운암면 쌍암마을 뒷산)순창군10:00 강천산 단풍나무 식재 행사 (구장군 폭포 주변)고창군10:00 성송면 주민자치센터 개소식 (성송면 주민자치센터)12:00 모양회 정기총회 (우성회관)부안군11:00 동진보건지소 준공식 (동진면사무소 옆)14:00 우동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복지회관 설명회(영상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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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24 23:02

[알림] 알려드립니다 - 2006년 3월 24일

◆ 진안군 인사◇주사△기획홍보실 홍보담당 고승문 △〃 법무감사담당 전종규 △자치행정과 총무담당 하태식 △재난안전과리과 인력자원담당 서기태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정덕근 △〃 관광진흥담당 이기호 △건설과 건설행정담당 박홍영 △〃 댐주변사업담당 김현수 △재정과 경리담당 전형욱 △재정과 박원순 △주민복지과 여성청소년담당 황명선 △〃 주민지원담당 김명순 △민원봉사과 교통담당 최복희 △의회사무과 의사담당 안한경 △부귀면 담당요원 이명진 △지역특산과 황영주 △지역특산과 지역농업담당 이해석 △안천면 담당요원 유철호 △부귀면 〃 송창호 △주민복지과 위생담당 조준열 △보건소 예방의약담당 성을경 △건설과 도시개발담당 정홍기 △환경보호과 수질보전담당 정창현 △민원봉사과 지적담당 김성수 △성수면 담당요원 장시열(승) △마령면 〃 최상오(〃) △주천면 〃 송태환(〃) △진안읍 〃 김요섭(〃) △주천면 〃 조영희(〃) △진안읍 〃 장현우(〃) △주민복지과 노인전문요양담당 김금주(〃) ◇주사보△기획홍보실 전을기 △〃 최상만 △자치행정과 안종승 △〃 김남수 △지역특산과 한갑철 △〃 정영희 △문화관광과 김영기 △재정과 신붕흥 △〃 성운경 △산림축산과 장석진 △주민복지과 전현희 △민원봉사과 김인주 △〃 김삼곤 △의회사무과 정상철 △성수면 김창수 △주민복지과 이옥순 △〃 안호숙 △진안읍 김도영 △마령면 강혜경 △지역특산과 이문기 △환경보호과 조봉진 △기획홍보실 장막동 △문화관광과 김헌규 △상전면 오경미(승) △마령면 장시동(〃) △정천면 원현주(〃) △상전면 성효태(〃) △환경보호과 홍의정(〃) ◇서기△기획홍보실 송금옥 △문화관광과 송기자 △재난안전관리과 박종민 △재정과 서영득 △〃 전용근 △〃 최성병 △백운면 이종문 △주민복지과 박걸곤 △〃 김우임 △용담면 안시관(승) △〃 조소희(〃) △안천면 신지정(〃) △상전면 이정현(〃) △성수면 이소연(〃) △〃 조영선(〃) △마령면 전은정(〃) △부귀면 양보라(〃) △정천면 전용근(〃) △안천면 김대환(〃) △진안읍 이근택(〃) △환경보호과 전이정(〃) △〃 장서옥(〃) △건설과 오재열(〃) △민원봉사과 최진표(〃) △주민복지과 최현희 △보건소 송은희 ◇서기보△기획홍보실 이유란 △〃 최헌두 △자치행정과 노기우 △〃 오미경 △〃 김태진 △지역특산과 이효영 △〃 허재필 △재난안전관리과 배상현 △〃 서문민경 △재정과 김영주 △〃 백슬기 △주민복지과 최진은 △민원봉사과 최은진 △재난안전관리과 박상희 △보건소 김양수 △주민복지과 전범균 △진안읍 김학수 △안천면 박찬희 △〃 안평수 △동향면 박성철 △〃 양미영 △상전면 양창현 △마령면 김정식 △부귀면 서수진 △〃 전하현 △주천면 김시내 △〃 김진용 △자치행정과 이태진 △지역특산과 윤원종 △주천면 김도균 △문화관광과 원종섭 △〃 임홍택 △민원봉사과 이승일 △〃 김진국 △진안읍 김만근 ◇기능6급△재정과 박준선(승) △〃 이민우(〃) △△△△△△△△△△△△△△△△△△△△△△◇기능7급△재정과 배성윤 △주민복지과 김옥남 ◇기능8급△기획홍보실 한수진 △문화관광과 신용익 △진안읍 배봉열 △재정과 송영미 △진안읍 허영호 △자치행정과 최종문(승) ◇기능9급△마령면 전종균(승) △자치행정과 김용문(〃) △기획홍보실 강선영 ◇기능10급△재정과 한정아 △농업기술센터 최인자 △문화관광과 최금란 △민원봉사과 이지숙 △건설과 방동엽 △진안읍 이재귀 △안천면 이정식◇지도사△농업기술센터 소현규 △〃 정경애 △〃 김현정 △〃 장만원 △농업기술센터 이영수 ◆ 전주알파인클럽(대장 조남근) 진도 첨찰산 = 25일 오전7시 전주시청 까르푸 앞 알파인하우스 출발, 286-0999, 011-684-5755.◆ 산과사람들산악회(회장 김장영) 경기도 양평 용문산 = 29일 오전7시30분 전주종합경기장, 011-677-4816.◆ 정길수(군산시 다선거구 시의원 출마자) 선거사무실 개소식 = 27일 오후1시 군산시 조촌동 866-3번지, 45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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