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예산 '진통'
남원시의 부실 행정이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사업과 관련한 예산 진통을 불러왔다는 지적이다.남원시의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사업은 전시관 조성, 체험휴양시설 조성으로 분류된다. 총 400억원으로 계획된 2가지 사업에는 국비 160억원, 도비 32억원, 시비 128억원 등 총 320억원이 이미 투입된 상태다.문제는 힐링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남원시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예산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전시관 사업의 경우 남원시는 40억원의 2015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추진했으나, 단 10원도 확보하지 못해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시 관계자는 전시관 조성과 연계할 수 있는 체험 및 숙박 등의 시설 미비로 효율적인 운영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40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백두대간 사업의 총괄발주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원시에 더이상의 예산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해명했다.하지만 남원시는 입지 선정에서 혼선, 늦어진 착공 시점, 진행과정에서 2차 사업계획 추가 등 전시관 조성에 따른 다양한 행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남원시가 2014년 2월에 만든 주요 현안사업 추진계획 보고서에도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전시관 조성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결과(2013년 12월), 산림청 내 문제사업으로 분류됨에 따라 현재는 2015년도 국비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문제점 및 대책 보고가 뒤따랐다.지난해 7월15일에 남원시 운봉읍 공안리 산32-1번지 일원(21만545㎡)에서 개장한 체험휴양시설의 경우, 화장실과 샤워실 등의 시설보강을 위해 시비 4억9600만원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남원시로부터 체험휴양시설을 수탁한 업체는 시가 제기했던 추가 시설보완은 일정이 불확실하고 기존 시설에 대한 시설물 보수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국민과 정부가 시설물 안전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바, 현재 시설물 상태로는 더이상의 운영이 어렵다며 지난해 11월28일자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공문을 남원시에 보낸 바 있다. 이 같은 시설상의 문제점이 드러나자, 남원시는 부랴부랴 화장실과 샤워장 등의 시설을 보강한다며 4억96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이 때문에 남원시는 안전 및 보강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시설을 개장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남원시의회 한 의원은 지난해 11월25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미 63억원을 투입해 개장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과 관련해, 남원시는 시설을 보완하고자 4억9600만원의 예산을 더 세우려고 한다면서 예전에 시의회에서 지적한 것 처럼 남원시가 1년간 직접 운영한 뒤 시설을 위탁했더라면, 현재의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질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