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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식 행사 나열...춘향제 경쟁력 시들

백화점식 종목 나열로 축제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한 점이 춘향제의 최대 장애요인으로 분석됐다.춘향제와 흥부제를 비롯한 남원지역 축제 전반을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발족한 축제관광위원회가 최근 춘향제에 관한 최종 개선방안을 제시했다.축제관광위원회는 춘향제전위원회와 함께 15차례에 걸쳐 간담회, 토론회, 시민공청회를 가진 뒤 전문가 연구를 거쳐 이 같은 개선책을 책자로 발간했다.축제관광위원회는 최종보고서에서 “춘향제 중심 종목인 국악의 경우 과거 60∼70년대 명창들이 요즘 아이돌과 같은 명성과 부를 누렸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행사도 많지 않아 춘향제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면서 “하지만 90년대 들어 지역축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대회와 경연보다는 매력적인 시설과 경관, 체험으로 축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춘향제 인기가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축제관광위원회는 이어 “춘향제의 종목과 예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매력과 체험 보다는 의식·정신 선양형 종목이 주를 이루고 소재도 백화점식으로 나열되는 등 축제의 전문성을 살리지 못했다”면서 “이 같은 점이 경쟁력 감소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축제관광위원회는 향후 춘향제의 개선방향으로 주제성, 전문성, 매력화를 주문했다.위원회는 “광한루원의 상징성과 전통문화의 예술성 등 춘향제의 장점을 기반으로 주제성과 전문성을 살려나가되, 시설과 체험 등을 매력화하는 것이 행사 개선을 위한 핵심 방안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제84회 춘향제는 5월1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 남원
  • 홍성오
  • 2014.01.28 23:02

호남권 호국벨트 조성 난항

전국에서 유일하게 호남권에만 호국기념관이 없는 탓에 추진되고 있는 호남지역 호국벨트 조성사업.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주보훈지청은 호남권 호국기념관 조성의 최적지로 남원시를 고려하고 있으나, 정작 남원시는 이 사업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기념관 건립에 소요될 예산의 절반은 국비로 지원되나, 나머지 50%는 지방비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사업 규모가 대략 150억원에서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남원시가 유치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막대한 사업비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전주보훈지청 관계자는 “임진왜란 당시 민·관·군 1만여명이 순절한 만인의총, 6·25전쟁 당시 공비토벌작전으로 7285명(군인 1231명, 경찰 3340명, 민간인 2714명)이 산화한 지리산 전투지구 등이 위치한 남원시가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릴 수 있는 호국기념관의 최적지”라며 “여기에 남원시 현충탑은 시내에서 40㎞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지리산 전적지 및 충혼탑 참배시 향로 등 분향시설이 미비해 호남권 호국기념관을 남원시내권에 조성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남원시도 호남권 호국벨트 조성에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남원시 재정으로는 막대한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전북도 차원에서 사업추진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 관계자는 “전주보훈지청으로부터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취지에는 공감했으나, 지방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선뜻 답변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전북도가 호남지역 호국벨트 조성사업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호남권의 대표적인 호국기념관 등을 건립하는 호국벨트 조성사업은 이 밖에도 적절한 건립부지 확보문제, 기존 시설과의 중복 배치문제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 남원
  • 홍성오
  • 2014.01.27 23:02

"군 비행장 화물 차고지 활용을"

지역발전을 가로막던 남원 주생면의 군(軍) 비행장이 2013년 2월15일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설치된지 60여년만에 폐쇄됐다. 단 남원시의 대체지 조성이 폐쇄 조건이었다.그 때로부터 1년간 남원비행장 폐쇄에 따른 대체부지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남원시, 35사단, 제2작전사령부, 전라시설단은 수차례 실무협의회를 통해 ‘35사단 103연대의 주둔지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대체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의견을 조율했다.남원시는 현재 이 같은 실무협의회의 결정 내용으로 ‘군사시설 이전 건의 및 협의 요청서’를 국방부에 발송한 뒤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시 관계자는 “실무진은 남원시 대산면 103연대의 주둔지를 확장하는 차원에서 대체지(헬기장 이·착륙장) 조성을 추진했고, 대체지는 길이 400m에 폭 60m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국방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대체시설 조성 합의각서 체결, 주생비행장 폐쇄 및 대체부지 조성을 위한 기부 및 양여 절차 이행 등을 거쳐 올해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남원시는 국방부와 협상을 끝내면 기존 주생면의 군 비행장을 화물공영차고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남원 주생면 중동리와 상동리 일대의 군 비행장(연장 1370m, 폭 40m)은 국방부 소유로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고 훈련에 필요한 비주둔비행장으로 활용됐다. 이 비행장은 6·25전쟁의 휴전 상황에서 지리산의 공비토벌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당시 전시상황이라는 이유로 주민 의사와는 상관없이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토지를 수용해 조성했다.하지만 이 비행장은 공비토벌 이후 제대로 활용되지 않아, 70년대 이후에는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돼 왔다.

  • 남원
  • 홍성오
  • 2014.01.23 23:02

"일하는 즐거움에 살맛 나죠"

100세 시대이다. 젊은 오빠, 언니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더 이상 허언이 아니다. 남원시 노인복지관에 자리잡은 카페 ‘꽃길Camino’도 그 중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4명의 어르신이 신나는 인생 이모작을 하고 있다.꽃길Camino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남원시 노인복지관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노인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만남의 광장으로 만들기 위해 문을 열었다.김태순(63·여), 윤순애(68·여), 박승순(71·여), 류흥문(68·남) 씨는 꽃길Camino의 새내기 바리스타이다. 남원제일고등학교와 협약을 통해 6개월 동안 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커피의 기본인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에 물을 부으면 아메리카노가 된다는 것도 모르던 어르신들이 이젠 커피는 기본이고 초콜릿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장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커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모두 가능”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어르신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가격은 아메리카노 3000원, 카페라떼 3500원이다. 모과·생강·오미자 차는 4000원. 초콜릿은 한 봉지에 3000원이다. 노인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에게는 50% 할인해 주고 있다.저렴한 가격에도 아직 초창기여서 이 곳을 찾는 사람은 하루 평균 20~30명에 그치고 있다. 다행스럽게 새해 들어서는 한적하고 주차장이 넓다는 입소문을 타고 젊은 손님들이 부쩍 늘고 있다.이 곳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들은 나이를 고려해 무리하게 일하지는 않는다. 2인1조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틀에 하루 근무한다. 오후 5시부터는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고 있다. 박승순 어르신은 “바쁠 때는 하루 종일 서 있어 힘들 때도 있지만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배우는 일이 너무나 재미있고 보람된다”고 즐거워했다.류흥문 씨는 “내손으로 만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맛있게 마시는 것을 보면 절로 즐겁다”며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젊어지는 것같다”고 흐뭇해 했다.

  • 남원
  • 신기철
  • 2014.01.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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