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사 창건 1417주년 개산대제 봉행
천년고찰 금산사(주지 성우스님) 창건 제1417주년 개산대제(開山大齊)가 지난 22일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김제 금산사 대적광전에서 태공 월주 큰스님 및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내 국회의원, 이건식 김제시장, 나병문 김제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도내 불교 신도회장, 불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봉행됐다.이날 개산대제는 조사전 다례식 및 부도전 참배, 기념식(대법회), 보살계 수계식, 만등불사(점등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을 합장한 채 금산사가 처음 문을 연 이날을 축하했다.태공 송월주 큰스님은 이날 기념법어를 통해 “어떤 사회나 국가·단체가 안정 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구성원들이 일심의 근본자리를 자각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사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자아중심의 사고는 버려지고 비워져야 한다”고 말했다.성우 금산사 주지스님은 “조사스님들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그 혜명을 계승 하기 위해 우리 모두 착하고 진실되게 이 세상을 살아가자”면서 “오늘 천년고찰 금산사의 개산대제를 맞아 이 세상 모든 불자 및 중생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한편 미륵신앙의 성지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는 후백제 때 견훤이 아들에 의해 유폐됐던 사찰로, 백제 599년(백제 법왕)에 왕의 자복 사찰로 세워졌다.신라통일 이후 혜공왕(766년) 때 김제출신인 진표율사에 의해 중창되면서 절의 기틀을 갖췄고, 중창 후 수행과 포교에 전념한 진표율사는 미륵신앙을 중심으로 교세를 확장시켜 신라5교의 하나인 법상종을 성립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려 문종 때 가장 큰 규모를 이뤘지만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많이 소실됐다고 알려지고 있고, 고종 때에 와서 미륵전 및 대적광전 등을 보수했으며, 1934년에 다시 대적광전과 금강문을 고쳐지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