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무예 '태격' 계승 본격화
김제지역 한 집안에서 400여년 동안 전해 내려오고 있는 한국 전통무예인 태격의 한국무예사적 가치를 찾아내어 이를 복원, 계승발전 시키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 된다.김제시와 한국무예연구소는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유교 성리학을 기반으로 한 전통가전무예 태격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 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태격 발굴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발굴보고회는 전북도와 태권도진흥재단이 후원했으며, 이건식 김제시장을 비롯 국회 최규성·유성엽 의원, 이재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조영기 대한태권도협회 상임부회장, 최문식 재경향우회장, 국내 문화, 언론, 체육, 무술관련 단체 및 재경향우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 태격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김제시는 이번 발굴보고회를 통해 태격이 한국전통무예로서 지니는 가치를 조명하는데 비중을 두고 다른 전통무예와의 차별성, 태격을 처음으로 발굴 복원하는 경위, 당위성 등을 집중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또한 한국무예 역사상 유일하게 내려오는 가전무예로서 율곡의 이기일원론의 뿌리를 둔 사상적 기반을 둔 무예라는 점을 강조하고, 그 무예교본으로서 내려오고 있는 태격대보도의 존재도 알려 전북이 무예고장이라는 이미지도 강하게 어필했다.김제시는 그동안 태격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정체성 확립을 위한 발전 방안에 대해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학술적·역사적인 고증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이를위해 김제시는 지난해 전국 태권도 품새대회에서 태격을 처음 소개했으며, 태권도 관련 기관과 한국무예 역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지평선축제 시 메인 행사로 태격시연 행사를 개최한바 있다.김제시는 금번 발굴보고회를 통해 그 위상을 제고시켜 전북도민은 물론 국민들의 태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향후 중요무형문화재 지정 및 국책사업으로 유치, 전북을 전통무예 산실로 자리매김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심승구 한국체대 교수는 "만경평야의 넓은 농토가 있는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장사를 우대하고 독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씨 뿌리고 땅 덮는 형태의 발질과 지게질의 원리에 입각한 균형 등의 자세는 지역성과 민간의 생활양식이 반영된 것이다"면서 "김제에 태격이 출현하고 고려시대 두경승, 극진가라데를 창시한 최영의 같은 인물이 이곳에서 배출되었다는 사실은 김제지역이 무예가 발달한 지역임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