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죽산초 80주년 축제 성황
"오직 국력을 되찾기 위한 의지로 인동초 처럼 굳건하게 해방의 문을 두드렸고, 풀대죽 끼니 시절도 훌쩍 건너 뛰어 오늘의 80 성상을 누리며 빛나는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명예스런 우리 학교의 역사…”시골의 조그마한 초등학교가 개교 80주년을 맞이하여 수 많은 동문이 참석한 가운데 총동문회 체육대회 겸 축제를 개최, 참석한 동문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17일 김제 죽산초등학교(교장 김인식)교정에서 열린 ' 죽산초등학교 개교 80주년 동문 체육대회 겸 기념행사'에서 대회사를 읽던 대회장 정희운씨(21회, 전 김제군수)는 그만 목이 메어버렸다.흘러간 시간만큼이나 선·후배들의 모습이 변해있었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붙잡고 동문의 정을 나누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이날 기념행사에는 대회장 정희운씨(21회,전 김제군수)를 비롯 김윤근씨(20회, 전 제주경찰청장),김선초씨(21회, 전 KBS 방송국장), 박병선씨(22회, 전 국토관리청장), 김본식씨(24회, 전 전북경찰청장), 이경재씨(43회, 전북일보 편집부국장), 동문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참석자들은 이날 식전행사에 이어 품바와 국악공연 등을 관람한 뒤 체육행사와 노래자랑 등을 갖고 신명나는 하루를 보내며 동문들의 우애와 단결을 과시했다.지난 1924년, 죽산보통학교로 개교한 죽산초등학교는 그동안 1만3천6백3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각처에서 훌륭하고 능력있는 국가 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특히 많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