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대표축제 발굴 '표류'
종교갈등과 함께 시행착오를 거치며 2년 가까이 표류해 왔던 진안지역 대표축제 발굴작업이 어렵사리 재점화됐지만, 대표축제로 승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설사, 곧 열릴 주민 공청회를 통해 큰 틀이 잡히더라도 축제명 제정과 함께 공감대 형성, 내실있는 프로그램 기획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는데다, 진안군과 축발위간 접점도 일부 찾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축발위는 오는 8일 오후 3시 진안문화의 집 2층 강당에서 군민, 유관기관,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안대표축제 발굴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축제명에 관한 의견수렴이 곁들여질 이날 공청회에는 양영수 현 소충사선제전위원장과 안영수 전 전주소리축제 총 감독, 박주홍 축발위원 등이 패널로 나와 주제발표를 할 예정.축발위 측은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한 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대표 축제명의 근간을 만들고, 작금의 이벤트성이 짙은 나열식 축제를 지향하는 초석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그러나 새로운 통합축제 테마를 놓고 정작 진안군과 축발위 측간 일부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면서 대표축제 발굴까지 적잖은 진통이 예견된다.실제 지난달 21일 공청회를 열기에 앞서 진안군과 측발위간 갖은 협의에서 군이 제안한 홍삼·한방 등 건강을 주제로 한 대표축제 명칭에, 축발위 측이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이 같은 분위기는 최규영 위원장이 '진안마이산골축제' 등 명칭에 관심을 나타냄은 물론 공청회에서 군이 제시한 '홍삼·한방축제'의 부당성을 패널을 통해 내 비칠 것으로 알려진데서 읽혀지고 있다.최규영 위원장은 "'마이산'을 빼놓고는 진안을 얘기할 수 없듯이, 대표축제명 속에 필히 마이산이 들어가야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인지도 높은 지명을 뺀 명칭을 경계하는 눈치다.한편 축발위에 이관된 진안군 대표축제 발굴사업은 2007년 7월 주민 공청회를 통해 예시된 '마이산신축제'가 종교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주춤해 오는 과정에서 파생된 '진안고원축제'의 이른 폐막 등을 거쳐 2년 여 만에 다시 재게돼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