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보조교사 '귀하신 몸' 영어권 이주여성 활용 효율적"
진안에서 효율적인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제' 운영을 위해 일부 국가에 한해 주어지는 원어민 강사 자리 일부를 영어 구사가 가능한 필리핀 등 현지 이주여성에게 할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굳이, 일반 교사 20년차에 해당하는 봉급대우를 해주면서까지 유럽권 등 원어민을 고수하기 보다는 보수 등 현실적인 측면이 고려된 관내 이주여성을 활용하면 그 만큼 효율적이라는 것.이 경우 관내 이주여성들이 인근 타 군으로 원정 강의를 가야하는 불합리한 측면이 해소될 뿐더러 귀한 대접에 몸값(?)이 오른 현 원어민들의 자제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진안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관내에 배치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는 총 9명으로, 1등급 4명의 경우 250만원의 본봉에다, 지역수당 10만원, 교통비 15만원, 숙박비 40만원 등 한 달 수령액만 315만원에 이른다.이 뿐이 아니다. 원룸급 이상의 숙박시설 이용에 필요한 8개 항목의 생활용품까지 지원받는 데다, 해당 담당 장학사들이 까다로운 숙박지까지 발품을 팔아 애써 얻어주는 등 그야말로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다.귀한 몸값(?) 때문인지, 일부 원어민 보조교사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이 아니면 원어민 교육을 할 수 없다"라는 말이 회자되는 등 우월감만 키워주는 폐단을 낳고 있다.이 같은 현상은 원어민 보조교사 자격이 미국과 영국, 캐나다,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남아공 등 7개 국가에 한정돼 있고, 농촌지역을 기피하는 원어민들이 많아진데서 생겨난 것으로 보여진다.따라서 일각에선 교과부 법규를 바꾸지 않는 한 개선이 힘들다면 우선 방과후 강의만이라도 현지 이주여성을 활용, 취업기회 제공에 따른 안정적인 정착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진안지역 이주여성 7명이 지난해와 올 해 70∼80만원을 벌기 위해 교통비 등을 출혈해가며 임실지역 학교 방과후 강의에 나가는 등 실용 가능한 관내 이주여성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다.이와 관련 도교육청 국제교류팀 한 관계자는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7개 국가 외, 국가간 협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인도와 필리핀은 늦어도 4년 내 영어보조교사로 활용될 개연성이 있다"고 전했다.한편 전남 함평군의 경우, 호남대 평생교육원과 함께 이주여성 방과후 영어강사 활용을 위해 5주에 걸쳐 영어교사 양성프로그램을 운영, 내년부터 방과후 교육에 투입키로 하면서 이주여성을 안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