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섬진강 생태탐방' 당초 취지 무색
전주지방환경청과 진안·임실·순창군, 남원시가 지난 3일과 4일 이틀동안 공동으로 마련한 민·관 합동'섬진강변 생태탐방'이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전북과 전남, 그리고 경남에 걸쳐있는 섬진강 본류(212km) 가운데 일부 전남권을 포함한 전북권에 한해 탐방이 이뤄지면서 '섬진강의 생태환경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것.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실시해오던 섬진강 탐방은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의 의장군인 전남 곡성군이 주축이 돼 지난해 '섬진강 대탐사'를 실시한 이후 올 해 들어 돌연 중단됐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겨난 현상이다.이에 따라 재정과 지자체간 협의 등이 원활치 못해 더 이상 진행이 어려워 전남 구례, 순천, 광양과 경남 하동, 남해 구간은 해당 지역에서 자체 추진키로 한 채 이번 섬진강 탐사 대상에서 빠졌다.때문에 전주지방환경청과 진안·임실·순창·남원시에서만 동참한 이번 탐방행사는 섬진강변 전 구간을 진행하지 못하는 '절름발이 탐방'에 그쳤다.섬진강변 본류의 일부 구간만을 탐방하는데 그친 아쉬움이 크지만, '섬진강에 있어 우선 행복해요'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해당 공무원과 일반 주민 등 민·관이 섬진강의 수질보전의 지속적 관리와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은 나름의 의미가 있다.지난 3일 데미샘을 떠난 탐방팀은 옥정호 순환교-국사봉, 섬진강댐-하류규간을 거쳐 이튿날인 4일 구담마을-장구목-구미교 등 섬진강변 트래킹과 남원 대강면 습지 등을 둘러봤다.한편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http://www.seomjinriver.or.kr/)는 섬진강수계 11개 시·군(남해, 하동, 광양, 순천, 구례, 곡성,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남원)과 관련기관(영산강유역환경청, 전주시지방환경청, 수자원공사섬진강댐관리단, 수자원공사주암댐관리단)으로 이루어진 행정 협의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