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놀이, 반딧불 축제 수놓는다
무주반딧불축제에 오면 무주사람들이 한 바탕 흥겹게 펼치는 전통놀이 들과 만날 수 있다. 6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16회 무주반딧불축제에서는 섶다리 밟기, 낙화놀이, 기절놀이,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전라좌도 무주 굿, 솟대세우기 등 무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전통놀이들이 마을주민 중심으로 구성되어 내방객들을 맞이한다.10회 축제를 계기로 메인 프로그램이 된 섶다리 밟기는 주민들이 섶다리를 설치하고,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행렬 등 잊혀져가는 옛 문화를 재연하는 것으로 올해는 한복패션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통나무와 솔가지를 이용해 가교를 놓는 섶다리는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이 운영하는 여행사이트 CNNgo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명소 50곳으로 선정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설물로 반딧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낙화놀이는 안성면 주민(금평리 두문마을 낙화놀이 보존회)들이 지난 12회 축제 때부터 재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낙화놀이를 보기 위해 일부러 반딧불축제장을 찾아온다는 관람객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새만금 상설공연장에 초청돼 한 달(매주 토요일) 동안 전국 관광객들과 만났다. 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들이 마치 꽃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낙화놀이는 물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을 맨 긴 장대에 한지로 싼 뽕나무와 숯, 소금 뭉치 100~200개 정도를 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이어지는 불꽃들이 흩어지는 모습이 대금의 선율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부남면 주민들이 전승해오고 있는 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기원제로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수작이며, 1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춤과 제와 농악놀이를 선보이는 모습이 흥겹다.또한 기(旗)절놀이는 무풍면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놀이로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마을의 상징인 농기(旗)로 세배를 주고 받으며 화합을 다졌던 놀이를 재연한 것이며, 전라좌도 무주 굿은 전라좌도 무주굿 보존회 회원들이 펼치는 한바탕 흥겨운 농악놀이로 제17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최우수상(국회의장상), 2011 전라북도 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무주 산의실 솟대세우기는 6월 8일 개막식 날 반딧불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으로, 음력 정월대보름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하던 마을 행사를 산의실 짐대제 보존회에서 재연한다. 반딧불축제 기획단 관계자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축제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각 읍면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전통놀이들이 주민들의 손에서 반딧불축제를 빛내주는 프로그램으로 재탄생 돼 무주를 알리고 무주를 느낄 수 있는 매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