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향토 특화 산업 - 머루·천마·호두 키워 FTA 파고 넘는다
3월 15일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농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 현실을 어떻게 헤쳐 가느냐가 숙제로 안겨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군청에 마케팅팀을 설치하고 2006년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마케팅교육을 실시했던 무주군은 그간 다져온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무주産 머루와 천마, 호두작목을 향토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무주군은 실질적인 농가소득이 농산물수입개방을 딛고 일어설 힘이라는 것을 믿고 있는 것이다.'천마'생산가공유통기반 마련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친환경 천마는 실증재배를 통해 생산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향토 산업과 지역 농식품 클러스터사업 작목으로 육성해 대중화와 상품화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천마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마무리해 생산의 안정화, 가공의 고급화, 유통의 체계화 기반도 마련했다. 무주군 290여 천마 재배 농가에서는 현재 연간 30여 억 원의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천마 가공업체(5개)들은 연간 70여 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머루'로 만든 와인 매출 증가세포도에 비해 월등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머루는 머루와인의 주원료로 쓰이고 있다. 임산물 가공품으로는 최초로 지리적 표시 임산물 제37호로 등록된 머루와인은 프랑스에서 열린 와인엑스포(비넥스포)와 일본(후쿠오카) 전통주 행사에서 이미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2011 대한민국 술 품평회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며 그 이름을 알렸다. 한편, 2009년 농식품부 공모를 통해 활동을 시작한 무주산머루클러스터사업단은 산머루의 생산 및 머루와인의 가공, 관련 기업유치, 머루와인동굴(유통)을 활용한 매출 증대(머루농가 매출 클러스터사업 이전보다 118% 증가, 가공품 매출액 237%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호두' 통합브랜드 인지도 향상 호두가공 육성사업(2012까지 30억 투자 예정) 또한 농림수산식품부로 부터 인센티브를 받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호두품목에 대한 소득창출, 교육, 홍보기반이 구축됐으며 '호두품愛'라는 통합 브랜드가 탄생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무주군은 호두 작목 육성을 위해 산림작품생산단지 조성사업의 일환(4억 2000 여 만원 투입)으로 호두묘목 4000 본을 지원하고 양묘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무주군에서는 535농가가 123만 여 ㎡ 규모에서 연간 800톤의 호두를 생산, 50여 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배추 등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 향토산업육성 외에도 전 농가를 대상으로 한 강소농 교육과 특화품목들에 대한 수출지원이 든든한 대안이 되고 있다. 백합을 비롯한 양배추와 배추 등 신선농산물을 일본 등지로 수출해 지난해 7억 2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 2월 23일에는 머루막걸리와 천마막걸리 400박스를 미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머루와인과 머루 과실주에 대한 계약도 성사단계에 있으며, 대만과 일본 등지에서도 이들 제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리적표시제 등록'반딧불'유명한편, 무주군은 지리적 표시제 등록 추진을 통해 반딧불 농특산물의 명성과 특성, 품질의 우수성을 검증받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리적 표시제는 정부가 특산물의 지역 표시권을 보호해 주는 제도(품질의 특성과 역사성, 유명성, 지리적 요인 등을 모두 인정하는 것)로 세계무역기구에서도 무역 관련 지적재산권 협정을 통해 지리적 표시를 새로운 지적재산권의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무주군에서는 머루와 사과를 비롯해 임산물 가공품으로는 최초로 머루와인이 지리적표시제에 등록(전북 7개 중 무주군 4개)됐으며, 머루와인과 머루, 사과, 천마는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에 대한 등록을 완료해 반딧불 농특산물의 상품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리적 표시제로 쌓은 신뢰가 결국, 무주군이 농산물수입개방에 대처하는 또 하나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