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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7명의 지역작가 참여한 신작 오디오북 출시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지역작가들의 문학작품으로 제작한 오디오북 7종을 출시했다. 올해 선보이는 오디오북 신작에는 시·소설·동화·수필 등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돼 있으며, 소재 역시 다양하다. 먼저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의 장소성에서 소설적 발상이 시작된 강성훈 작가의 소설 <오동나무 서랍>, 미각과 시각 등 감각을 표현하는 시인의 언어 감각이 돋보이는 김주현 시인의 시집 <레몬 씨를 구성하는 레몬에는>, 중견 화가이기도 한 진창윤 시인이 섬세하고 예리한 언어로 그려낸 그림 시집 <잠깐에도 무게가 있다면> 등의 소설과 시를 소리나는 책으로 독자를 맞이한다. 이어 신솔원 작가가 노모와 함께한 산행에서의 피어난 진솔한 일화를 담아낸 <엄마와 나의 산행일기>, 이진숙 작가만의 문학적 감성과 서사로 엮어낸 <우리, 이제 다시 피어날 시간> 등의 수필집 역시 독자와 만날 준비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박월선 작가의 <스타탄생>와 박지숙 작가의 <창문 너머의 너> 등의 동화 작품 역시 귀로 듣는 책으로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오디오북은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구글플레이, 오디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 재단은 오는 14일까지 신간 출간을 기념해 재단 공식 SNS와 오디오북 유통 플랫폼을 통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디오북 구입과 이벤트 참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91-9270)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15 17:17

출판진흥원, 공공영역 문화 다양성 공모전 '우수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최근‘2023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에서 출판진흥원은 ‘장애인 접근성 강화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이번 사업은 접근성 전자책 시장의 양적·질적 확대와 기증 연계를 통한 장애인 독서 활동 지원 등 문화 다양성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올해 장애인 독서 활동 활성화 및 정보서비스 확산 공로로 국립장애인도서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번 수상 및 선정 사례는 <2023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우수사례집>에 수록돼 문화다양성 보호와 중진을 위한 안내서로 사용될 예정이며, 유네스코 제출 국가보고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다. 출판진흥원 관계자는 “공공영역 문화다양성 우수사례 선정은 문화진흥 기관으로 문화다양성 증진과 보호를 위해 힘써온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노력을 인정받은 성과이다”며 “앞으로도 사회구성원 누구나, 자신의 정체성을 문화적으로 표현하고,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15 17:16

‘익산 귀금속 명장, 백경동 작품전(展)’

익산보석박물관이 올해 첫 순회 전시로 ‘익산 귀금속 명장, 백경동 작품전(展)’을 다음달 17일까지 익산역 대합실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귀금속 분야 3호 익산시 명장으로 선정된 백경동 명장을 알리고 그의 작품 가치를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백 명장은 1998년 귀금속 공예 분야에 입문해 25년 동안 익산에서 한 길만 성실히 걸어왔다. 익산에 특화된 문화 상품을 제작해 공예품 대전 및 백제 문화상품 전국 공모전 수상, 명품 인증 3회, 전북 관광 기념품 100선 선정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전문가다.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문화 산업 육성 및 주얼리 생산 인력 양성 과정 직업훈련, 원광대학교 귀금속보석공예과에서 장신구 및 귀금속 강의 등을 통해 후학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대표작인 ‘봉황 지압볼’은 한국 전통의 꽃문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순은으로 만든 볼에 오방색의 칠보 유약을 올려 구워 낸 작품이다. 연꽃과 당초문은 순수함과 건강을 상징하며, 안쪽에서 회전하는 봉황볼은 고귀함과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봉황 지압볼 외에도 ‘고요’, ‘기원’, ‘그 사랑’ 등 백 명장의 다양한 작품 30점을 만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익산보석박물관 누리집(jewelmuseum.go.kr)을 확인하거나 전화(063-853-4772)으로 문의하면 된다. 보석박물관 관계자는 “도심 가까이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 익산역과 협조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역사 이용객분들이 대합실에 머무는 동안 백경동 명장의 작품을 감상하며 ‘보석의 도시, 익산’을 느끼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송승욱
  • 2024.02.15 16:04

전북예총 회장 이석규 당선인, '회장 선거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 맞대응

이석규 전북예총 신임 회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에서 당시 후보자로 등록한 최무연 씨의 후보등록 서류중 추천서가 등록요건에 미달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회장은 “최무연 후보의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선거 후보 등록서류에서 등록조건에 위배된 추천서를 발견해, 최 후보가 제기한 소송에 맞대응하기 위한 기자 회견을 열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예총 회장 선거의 등록요건 중 하나인 정회원 자격으로 10개 협회의 추천을 받거나 또는 직전 총회 대의원 중 1/5인 37명의 추천을 받으면 등록이 되는 요건이 있었다”며 “선관위가 자연 해산된 이후, 인수인계 과정에서 선관위 관련 후보자 등록 서류를 검토해 본 결과 최무연 후보는 49명의 개인 추천서 중 직전대의원 추천이 30명으로 확인돼 등록 요건에 미달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회장은 “전북예총 선관위 역시 양 후보자의 등록서류에 대해 후보자 선거사무원에게 이상유무를 확인하지 않고 방조했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앞서 최무연 후보가 제기한 ‘회장 선거 무효 확인 청구 소송’을 취하한다면, 최 후보와 전북예총 선관위 모두 포용하고 전북예총의 발전을 위해 봉사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무연 씨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앞서 선관위에 제출한 추천서는 선관위에서 받은 대의원 명단을 토대로 추천인 서명을 받아 이석규 회장이 말하는 허위서류는 말이 안 된다“며 ”문제가 있다면 서명인의 잘못이 아닌 선관위의 잘못으로 판단돼, 예정대로 소송 진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14 18:26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신정일의 신 택리지 명당과 길지

택리지는 이른바 ‘살기 좋은 곳’을 논하는, 실리적인 성격을 띤 실학서다. 단순히 풍수지리에 관한 고전 정도로 이해하기도 하지만 땅을 논하는 과정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고 가치 있는 삶인지에 대한 문제까지 접근한다. 택리지의 현장 정신과 철학을 계승한 <신정일의 신 택리지-명당과 길지>(쌤앤파커스)가 출간됐다. 저자 신정일은 40년 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두 발로 걸어 인문‧지리‧역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시리즈물로 펴냈다. 아홉 번째 시리즈 ‘명당과 길지’는 택리지에서 언급된 지역을 답사하면서 옛 땅의 모습을 떠올리고, 오늘날의 변화상을 되짚는 방식을 취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중환의 택리지에 기반을 두고 인문 지리 내지는 역사지리학의 측면에서 지금의 택리지로 다시 쓰고자 했다”라며 “시공을 뛰어넘어 시냇가에서 자갈을 고르듯 들추어내고 싶었고, 역사 속으로 숨어들었던 사람들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한다.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 사대부들이 대를 이어 살았던 곳, 산과 물이 어우러져 살 만한 곳 등 세부적인 테마를 정해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살 수 있는 강과 길, 나아가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 신정일 선생은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다. 저서로는 신택리지를 비롯해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권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14 18:25

국내 미디어 전문가들이 전하는 '미디어 문해력의 힘' 발간

문해력 위기의 시대 속 ‘왜 미디어 문해력이 중요한가?’에 대한 획기적 대안을 엮은 책이 세상에 나왔다. 10대의 미디어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출판학회(회장 김선남 원광대 행정언론학부 교수)가 <미디어 문해력의 힘>(유아이북스)를 펴낸 것. 이번 책은 현직 교수진이 미래 세대의 미디어 문해력 증진을 위해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구체적 사례와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도서다. 필진으로는 윤세민 경인여자대학교 교수, 한희정 국민대학교 부교수, 김성재 원광대학 초빙교수, 이완수 동서대학교 교수, 강진슥 중앙대학교 교수, 이정훈 대진대학교 교수, 오광일 캑터스 커뮤니케이션주 코리아 이사, 신종락 제주대학교 교수,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조정원 원광대학교 교수 등 10명의 전문가가 이름을 올렸다. 실제 ‘문해력 위기 시대의 현실과 대안’과 ‘문해력 증진을 위한 미디어 활용:해외사례’ 등 총 2부로 구성된 이번 책에서는 발전하는 기술에 맞춰 뉴스와 시사 칼럼, 웹 콘텐츠와 교과서 등으로 제시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활용 방안을 지루하지 않게 전하고 있다. 먼저 책은 미디어 환경에 많이 노출된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의 문해력 현황에 관한 이야기와 문해력이 저하된 원인과 증진을 위한 방안 등을 다루며 시작된다. 1부에서는 ‘뉴스 활용 방안’, ‘시사 칼럼 활용 방안: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 ‘웹 콘텐츠 활용 방안: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교육’, ‘교과서 활용 방안: 문해력 중심의 교과서 개발 및 혁신 필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여러 매체에서 접한 이야기를 비판적인 사고로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부에서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문해력 증진을 위한 미디어 활용 교육 사례를 소개가 담겨 있다. 윤세민 교수는 서문을 통해 “문해력은 살아가는 데 있어 제반 상황을 이해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힘”이라며 “이번 도서가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문해력 증진에 실용적으로 적용돼, 향후 세상을 살아갈 능력과 지식과 지혜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2.14 18:25

[새 책] 고양이밥은 누가 먹었을까? 외 5권

△고양이 밥은 누가 먹었을까?(출판사 책고래) 김형미 지음. 책고래 마흔 세 번째 출간물 <고양이밥은 누가 먹었을까?>는 사랑 넘치는 독자들을 위한 동시집이다. 따뜻한 감성과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사랑으로 연결된 건 사람들만이 아니다. 동물과 자연물까지 사랑의 마음이 닿아 있어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가 넘쳐난다. △시들지 않는 꽃(도서출판 북매니저) 박갑순 지음. 첫 수필집을 묶고 8년 만에 펴낸 수필집 <시들지 않는 꽃> 은 말문을 막히게 한다. 수년 간 병마와 싸우며 글쓰기에 집중했던 작가의 진실성이 문장마다 오롯이 새겨져있어서다. 일상의 소중함, 인연의 감사함, 집필에 대한 열정이 44편의 수필에 담겨있다. 시끄럽고 바쁜 현실 속에서 사색하고 침잠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비사벌에는 달 냄새가 난다(현대시학사) 김현조 지음. 인간은 서사의 동물이다. 우리의 의식은 경험을 편집하고 재구성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자아는 결국 기억된 이야기의 덩어리라 할 수 있다. “내가 지은 시를 이야기 詩라고 이름 지었다”는 김현조 시인의 말처럼 시인은 삶의 고통과 환희, 성찰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정에 호소하는 시 쓰기가 아닌 시인만의 감각과 간결한 문체로 독자에게 새롭고 특별한 감성을 선사한다. △우리는 서로의 나이테를 그려주고 있다(책만드는집) 나혜경 지음. 나혜경 시인의 첫 산문집 <우리는 서로의 나이테를 그려주고 있다>에는 인간 ‘나혜경’의 삶이 어떻게 글이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문화센터를 등록해 배운 재봉질, 지인과의 추억, 자연에 대한 감사함 등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의 풍경을 기록했다. 37편의 이야기 속 화자의 마음이 따스해 읽는 동안 미소가 절로 새어나온다. △오늘의 행복(도서출판 마음) 장태윤 지음. 인생의 희노애락이 시 한편에 담겼다. 특별한 주제나 거창한 의도는 필요치 않다. 장태윤 시인의 <오늘도 행복>은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 속에서 기쁨과 슬픔, 괴로움과 외로움이 온전히 드러난다. 장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한국시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출판사 책고래) 주미라 지음. 동시집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에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요소들이 넘쳐난다.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부해 리듬감이 느껴지고, 재치 있는 전개로 다음에는 어떤 시가 나타날지 두근두근 기대하게 만든다. 잃어버렸던 동심을 잠시나마 떠오르게 한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2.14 18:24

전북PD 협회, 제23회 전북PD상 수상작 6편 선정…16일 시상식

JTV전주방송 <썰1894>와 <고도리 장미슈퍼>, 전주MBC <독서토론 한마당 북적북적>과 <전파사수>, KBS전주방송총국 <우리집 금송아지>, 전북원음방송 <행복한 응접실, 김사은입니다> 등 6편이 제23회 전북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북PD협회(회장 황윤택)는 TV와 라디오 부문 심사를 거쳐 총 6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TV정규부문 수상작인 <썰1894>(연출 최성엽 나희종 김유진)은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18부작 토크쇼로 정치, 경제, 사회, 역사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썰’을 통해 폭넓고 다차원적인 관점은 물론, 그동안의 인식과는 다른 상반된 지점의 역사까지 들추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TV특집부문에는 <독서토론 한마당 북적북적>(연출 홍명현 강조아)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전북 지상파 최초로 기획된 독서토론회로 도내 초중고 150개 학교, 350여 지원자가 몰리며 지역 사회에 독서 열풍을 일으킨 프로그램”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라디오정규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전파사수>(연출 박규현)은 초밀착형 하이퍼로컬리즘 방송을 표방하며 ‘소리 퀴즈’, ‘동화 읽는 변호사’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어려운 지역 현안을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디오특집부문 수상작 <고도리 장미슈퍼>(연출 정혜강)은 극단 ‘자루’의 연극을 오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미수 전북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코미디 장르의 가족 드라마로 다양한 성우과 배우가 출연해 듣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특별상은 KBS전주방송총국 <우리집 금송아지>(연출 유한주 이휘현 최효온 홍정의)와 전북원음방송 <행복한 응접실, 김사은입니다>에게 돌아갔다. <우리집 금송아지>는 시골 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의 집에 숨겨진 옛 물건들을 찾아내 사연을 듣고 가치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으로 매회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찍으며 화제를 모았다. 데일리 라디오 방송 <행복한 응접실, 김사은입니다>는 전주시평생학습관 라디오 시민교육의 수료자들과 ‘50+ 나도 PD다’ 등의 코너를 공동 제작하며 ‘퍼블릭 액세스’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전북PD협회 PD상 시상식은 16일 오후 7시 전주 아름다운 웨딩홀에서 열린다.

  • 방송·연예
  • 박은
  • 2024.02.14 18:2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기명숙 작가-안성덕 '깜깜'

스트리밍 디지털 매체로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은 음악을 잠시 대여하는 것이다. 그에 반해 아날로그 방식 LP는 시간개념부터가 다르다. 턴테이블 빙빙 도는 동그라미에 생채기를 내면 치어 떼처럼 싱싱한 추억이 몰려온다. 이때 추억은 소장 가치가 있는 현재의 ‘내것’이 된다. 음악 애호가 안성덕 시인은 수많은 LP를 소장하고 있다. 나는 최근에 발매된 안성덕 제작, <깜깜> 위에 바늘을 올린다. “동그라미 속 동그랗게 밀려나는 축음기판 소리골에서 옛이야기를 듣는다 낙숫물이 그리는 동그라미 속 동그랗게 갇혀 소년은 옴짝달싹 못하고”(「소년은 어디 갔나」) 시인이 수집하기로 한 시간대는 과거다. 아릿한 풍경을 소환하는, 부재와 존재의 괴리가 주는 애틋함에 뜨거워진다. 현재와도 연결, 서로에게 감응하는 방식이 인간을 넘어 자연물로 확장된다. “꽃이란 꽃 죄다 집니다 덩굴장미가 졌고 접시꽃도 집니다 시들기 위해 피어난 꽃, 열흘을 못넘고 져야 꽃입니다”(「꽃이 집니다」)에선 존재가 사라지는 것을 ‘아름다움의 절정’을 향한 궁극이라고 말한다. “기저귀에 저린 간밤처럼 애기똥풀 노랗게 번진 은빛요양원 언덕바지 개나리꽃 이미 졌고요”(「개나리꽃 이미 졌고요」)는 갓난쟁이처럼 요양원의 노인은 애기똥풀같은 것을 노랗게 지리고 사라졌다. 시간의 괴리가 주는 안타까움과 대상에 대한 그리움이 침잠된 가운데 “철 지난 청춘처럼 흔적뿐인 철길 옆 접시꽃 시들었네 춘포역 플랫폼 소리 없이 기적이 우네”(「춘포역」)의 ‘시적 질감’은 비장미로 가득하다. 반면 “진달래 꽃망울이 영락없는 성냥알이네요 사나흘 봄볕에 그어 대면 확, 온 산을 태우겠습니다”(「꽃불」)은 정신과 육체의 불일치(균열) 속에서도 정염情炎을 드러내는 숭고미의 절정, 서정시를 한 단계 갱신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인간은 죽어 태어난 직후로 순환할 수 있을까?’에 대한 명제는 회의적이지만 안성덕 시인은 사라져간 것들과의 교감을 통해 소멸이 과거의 분열이 아니라 생성의 지표임을 말하고 있다. 스크래치가 심해 좀 지직거리면 어떤가! 새삼 독자들도 과거로 역주행, 태생적 그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반질반질 마루가 윤나던 집 숟가락 통에 숟가락이 많던 집 내 태가 묻혀 있는 도란도란 양철 대문 집”(「양철 대문 집)」 <깜깜>은 세월의 지층이 쌓이면서 생긴 흔적들을 채집하고 보존해온 사진첩이요 가슴팍을 지직거리는 추억의 음반이다. 시간의 골을 타고 흘러내리는 매재媒材가 사유의 발화점이 되어 심연을 울리고 병증을 헤아려준다. 경험상 엘피판에 바늘을 갖다 대는 순간의 쾌락을 잊지 못한다. 죽은 자의 목소리가 부활하고 소멸하는 존재가 생생하게 되살아날 걸 알기 때문이다. 안성덕의 시집 <깜깜>은 삶과 죽음의 동시성이 갖는 모순형용,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절실한 감정들이 동그라미 속에서 흘러나온다. 그 시그널을 좇다 보면 과거와 현재가 삼투압, 생의 쓸쓸함을 견디는 이 극진한 방식이 독자의 가슴을 휘어지게 할 것이다. 기명숙 시인은 전남 목포 출신이며, 200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몸 밖의 안부를 묻다>가 있다. 현재 강의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2.14 18:24

120년 전 고도 익산 모습 담은 ‘익산 총쇄록(하)’ 번역서 발간

익산시와 원광대학교 한문번역연구소는 120년 전 고도 익산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익산 총쇄록(하)’ 번역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발간은 지난해 총쇄록에 실린 143편의 글을 번역해 ‘익산 총쇄록(상)’을 펴낸 데 이은 것으로, 오횡묵의 총쇄록에 실려 있는 작품 417제 524수를 정리했다. 익산 총쇄록은 채원 오횡묵(吳宖黙, 1834~1906)이 1901년 1월부터 1년 반 동안 익산군수로 재임하면서 수행했던 각종 통치 업무를 비롯해 지인들과의 교류, 지역사회에 대한 감상 등을 기록한 시문집이다. 한시 작품은 지은이의 섬세하고 내밀한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데, 오횡묵의 한시에는 ‘미력하나마 익산의 기근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각오 등 지방 수령으로서의 다채롭고 풍부한 일상 정서가 담겨 있다. 그중 ‘연당행’은 익산군 관아에 있던 훈지당과 징벽지의 화초, 나무, 건물의 조성 등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익산군 관아의 120년 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특히 자치단체와 학계 전문가의 노력으로 근대기 고도 익산이 어떠했는지를 밝힐 수 있는 익산 총쇄록 번역서가 완간된 것은 지역사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세계유산도시 익산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익산 고문헌 자료를 발굴·번역해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간된 총쇄록은 학교와 연구기관, 도서관 등에 배포해 교육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익산시청 누리집에 공개해 누구나 볼 수 있다.

  • 문학·출판
  • 송승욱
  • 2024.02.14 17:00

제10대 전주예총 회장 선거, 누가 나오나?

㈔한국예총 전주지회(이하 전주예총)가 제10대 회장 선거를 앞둔 가운데, 실행력과 행정 능력을 두루 갖춘 신임 회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주의 특색을 살리는 예술 활동과 함께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줄 만한 후보자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전주예총 차기 회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3일 전주예총에 따르면, 오는 3월 11일 전주예총 현 회장인 김득남 씨의 4년 임기가 끝난다. 이에 전주예총은 이달 29일 정기총회와 함께 대의원 간접선거로 신임 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현재 제10대 회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김득남 현 전주예총 회장과 김정렬 전주음악협회 전 지부장, 정두영 전 전주연극협회 부이사장 등이다. 당초 김득남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 의견을 밝혀 지역 문화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실제 김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회장 취임과 동시에 팬데믹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번져, 지역예술인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이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당초 불출마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회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더 도전하게 됐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북예총 수석부회장과 한국영화인협회 전북지회장,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김정렬 전주음악협회 전 지부장은 정읍에서 출생, 전주대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을 전공했다. 이후 전주사대부고에서 음악교사로 재직했으며, 전주음악협회 지부장 등을 맡았다. 정두영 전 전주연극협회 부이사장은 고창 출생으로 전북연극협회장,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래문화연구원 연극분과위원장, 고마나루 국제연극제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0대 전주예총 선거관리위원장에 백승관 전북미술협회장이 임명되는 등 공정한 선거를 이끌어갈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역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안팎에선 전주의 특색을 살리며 시민들의 예술 향유의 기회 높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전주예총은 전주만의 멋과 특색을 예술로 표현해내며, 전주시민에게 품격 있는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로 보다 추진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지역 예술인과 예술 단체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줄 역량과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 회장에 당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전주예총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후 29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제10대 전주예총 회장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10개 협회에서 각각 5명씩 추천한 대의원 50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2.13 17:48

청목미술관, 병풍의 기능과 예술적 가치 조명… 기획전시 '병풍 펼치다' 개최

청목미술관이 병풍의 기능과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기획전시 ‘병풍 펼치다’를 21일부터 개최한다. 병풍은 오랜 시간 한국인의 곁에 머물렀다. 공간을 분할하고 찬 바람을 막아주며 집안을 장식하는 가구로 쓰였다. 때론 복(福)을 빌고 소원 성취를 바라는 기원물의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병풍은 용도와 위치상 뒤쪽에 배치되어 부차적으로 여겨 존재감이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병풍의 글과 그림이 주인공이 되어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병풍에 담긴 이야기를 내세운다. 병풍의 기능과 병풍 그림의 회화적 가치에 초점을 둔 것이다. 이를 위해 미술관은 석전(石田) 황욱, 강암(剛菴) 송성용, 오담(鰲潭) 임종성, 소림(素林) 송규상 선생의 작품을 선별해 총 7점을 선보인다. 작품은 8폭 병풍 6점과 12폭 병풍 1점으로 구성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병풍 자체가 지닌 깊이 있는 이야기와 예술적 가치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별했다”며 “다음달 10일까지 청목미술관 전시실에서 진행될 전시회를 통해 병풍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2.13 17:4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