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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 이어 출판계까지⋯지역서점 발목 잡는 ‘도서정가제’ 완화

“무섭게 오르고 있는 도서 공급가 안정 얘기 없이, 정가제만 논하니 진짜 우리를 위한 정책인지 모르겠네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서점들에 대해 도서정가제 적용을 완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역 내 서점 점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치솟는 물가 속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동네 책방들이 할인 경쟁에까지 내몰리면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는 간행물 정가의 최대 15%까지만 할인해 판매하는 제도다. 책값의 과열 인하 경쟁에 따른 학술·문예 분야의 고급서적 출간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출판계 보호를 명분으로 지난 2003년에 도입됐다. 하지만 문체부는 최근 지역 서점 활성화 이유로 지역 서점에 한해 정가의 15% 이상 할인 판매할 수 있도록 도서정가제 적용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정부가 올해 출판계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동네 책방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예산이 사라짐과 더불어 도서정가제 완화로 중소 서점들의 출혈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60억 원이 지원된 ‘국민독서문화증진’ 사업과 6억 5000만 원이 지원된 ‘지역서점 문화활동’ 사업이 폐지됐다. 대신 ‘디지털 도서물류 지원’ 12억 5000만 원 등 신규사업 조성과 ‘지역문화사회 기반 책읽기 수요 창출’ 10억 원 등 일부 예산이 지원되고 있지만, 독서·서점 관련 예산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도서정가제마저 완화된다면 오히려 여력이 없는 동네 책방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주에서 개인 서점을 운영하는 A씨는 “올해 초 서점에서 오래도록 팔리지 않아 출판사에 반품이 불가한 책을 조금 싸게 팔 수 있도록 도서정가제를 완화한다고 들어본 적이 있다”며 “하지만 ‘오래 팔리지 않은 책’의 기준이 너무 애매하기도 하고, 서점 매출에 가장 중요한 도서 공급가를 제외한 도서정가제만 말하니 개인적으로는 크게 지방 서점을 위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무섭게 치솟는 물가 속에서 책값도 너무 많이 오른 상태"라며 "도서 가격 할인이 아닌, 도서 물가 안정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4.07 15:53

"'예술로 180도'에 참여할 리더·예술인 지원하세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에서 ‘2024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예술로 180도’에 참여할 예술인을 19일까지 모집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지원사업인 '예술로 180도'는 예술인의 사회적 가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예술 직무 영역을 개발하고, 기관 및 기업 등과 협업 직무를 제공해 예술인 복지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도내 예술인들과 협업하게 될 도내 기관‧기업은 △국립공원공단 변산반도생태탐방원 △㈜무주덕유산리조트 △㈜서울시니어스 고창타워 △(사)성폭력예방치료센터 △인후반촌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전주시 지역소통협력센터 △진안사람 등 총 7개 기관이다. 예술인 180도 참여 대상은 예술인 활동증명을 완료한 도내 예술인이다. 총 38명을 모집‧선정할 계획이며 선정된 예술인은 7개 기관과 매칭해 예술 협업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선발될 38명 예술인 가운데, 7명의 예술인은 협업 활동을 이끌어갈 리더 예술인 역할을 하게 된다. 리더 예술인은 월 140만원의 활동비를 6개월간 지원한다. 같은 기간 동안 참여 예술인에게도 월 120만원의 활동비가 제공된다. 재단은 올해 최초 수혜자(신규 참여) 예술인에게 가산점(2점)을 부여할 방침이며, 오는 2025년부터 3년 이상 참여한 리더·참여예술인은 휴식년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참여 신청서는 재단 누리집(www.jbct.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19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jb_7447@hanmail.net)로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인복지증진센터(063-230-7431)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4.07 15:41

흩날리는 벚꽃과 함께 즐기는 자전거턴갤러리, '에코, 팝' 2인전 개최

흩날리는 벚꽃잎 속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전시가 지역에서 펼쳐진다. 자연의 운치와 여유를 품고 있는 자전거탄갤러리에서 오는 28일까지 ‘에코팝 2인전’을 열리는 것. 이번 전시는 직조(타피스트리)에 기초를 둔 여은희 작가와 버려진 나무에 목각이 주특기인 리혁종 작가가 따로 또 같이 펼치는 앙상블 무대다. 두 작가는 지난해 지역 레지던시에서 만나 기획전 ‘기묘한 끌개’를 진행하며, 협업의 묘미를 알게 됐다. 이후 리 작가는 여은희 작가의 연고지에 초대돼 이번 전시를 꾸리게 된 것이다. 리 작가는 레고(LEGO)라는 플라스틱 장난감의 아이콘을 주운 나무에 목각으로 재해석한 ‘L’ego(에고-자아를 뜻하는 언어유희) 시리즈를, 여 작가는 현대적이고 가벼운 빠른 도상들, 물리학 그래프 등을 지조라는 전통적인 숭고함으로 표현해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친환경적 업사이클, 손수 제작 노동과 같은 현대인이 처한 생태주의적인 요청과 플라스틱 장난감과 브랜드 등 자본주의적 소비 욕망을 보여준다. 특히 대립적인 가치를 미술 언어로 버무려 조각·회화·설치·타피스트리·공동 작업 등 다양하고 푸짐한 한 상을 차려냈다. 김미정 자전거탄갤러리 대표는 “전주 외곽에 자리한 자전거탄갤러리는 운치 있는 천변 둑 길 위에 있는 이색적인 갤러리 카페다”며 “작가들이 작품 속에 숨겨 놓은 세밀한 메시지를 찾으며 한산함과 넉넉함이 깃든 천변의 운치 또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07 15:41

전주문화재단, 26일까지 '팔복예술대학 5기 수강생' 모집

전주문화재단이 오는 26일까지 ‘팔복예술대학 5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 5기를 맞이한 인문예술 아카데미 팔복예술대학은 인문·예술·역사·철학 등 인문학에 기반을 두고 온·오프라인 융·복합 문화예술 강의다. 올해는 이달부터 7월 10일까지 약 3개월간 운영된다. 팔복예술대학은 지역 예술인들의 역량 강화와 시민들의 문화적 삶을 위한 인문예술교육 지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온·오프라인 상호소통형 강의를 통해 현장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교육으로 구성됐다. 상반기 일정은 정규과정 4개, 신중년교육과정 1개, 팔복명사특강으로 구성됐다. 과목별 특성에 따라 8~10회차로 운영하며 전주문화예술후원회인 ‘이팝프렌즈’에 가입하면 2개 과목 무료 수강도 가능하다. 정규과목으로는 문학·연극·미술 등 분야별 문화예술을 통해 예술사를 배우는 ‘쉽게 배우는 예술사’, 예술경영의 역사부터 예술교육 등 문화기획자와 역량강화 교육 ‘기획자를 위한 예술경영’, 연극 수업 ‘이제 나도 배우다’, 올해 신설과목인 ‘미래문화예술’ 등이 진행된다. 만 50~70세를 대상으로 하는 신중년 교육과정으로는 체계적인 가창 교육을 통해 무대를 향한 열정을 꽃 피울 ‘이팝싱어즈’도 10주간 운영된다. 또 분야별 명사 초청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특강강좌인 ‘팔복명사특강’은 오는 6월 중 예술과 미래기술을 주제로 팔복예술공장에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지역민의 관심을 끈다. 한편 팔복예술대학 수강신청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방문 접수 등 기타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0)에서 가능하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07 15:4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21. 나의 친구, 재우에게

△글제목: 나의 친구, 재우에게 △글쓴이: 김형후(인천운서초 6년) 안녕 재우야, 나 형우야. 우리가 친구가 된 지 벌써 4년이 되었어. 그리고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편지를 써. 지난 4년 동안 너는 나의 해였고 따뜻한 이불이 되어 나를 지켜줬어. 그래서 지금까지도 단 한 번도 너를 잊은 적이 없어. 너라는 별이 내 마음에 날아와 준 것에 감사해. 내가 처음 전학을 간 날 모두 나를 좋게 보지 않았을 때 너만이 따뜻한 눈으로 날 봐주고 말을 걸어 주었지. 그래서 나는 첫날부터 행복한 학교생활을 즐겼어. 네 덕분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알게 됐어. 그렇지만 너에게 나는 계속 상처를 주었어. 심한 말을 하고, 짜증을 내고 심지어는 때리기까지 했지. 그럼에도 너는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고 “괜찮아“라고 말했지. 13살이 된 지금, 너에게 너무 미안하고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게 되었어. 전에도 사과했지만, 다시 사과할게. 내가 이사 오고 나서 너는 계속 나에게 안부를 물었고, 그렇게 한 건 너밖에 없었어. 그래서 나는 네가 없어도 외롭지 않았어. 네가 나를 생각하고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아니까. 그래서 난 용기를 얻었고, 여기 인천에서도 좋은 친구를 사귀었지. 친구를 사귈 때는 그날, 내가 전학 갔던 그 날의 너를 떠올리며 행동했고, 좋은 결과가 생겼어. 몇 달 전, 네가 축구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나는 티볼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자존심이 많이 낮아졌어. 그래도 너는 나를 격려하고 칭찬해 주었지. 너무 고마웠어. 내가 살아가면서 너는 나의 지팡이, 등대, 빛이 됐고, 나는 네 덕분에 힘들 때도 버티고 극복하며 살아왔어. 만약 네가 없었다면, 우리가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니 나는 살아가지 못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너는 나에게 와주었고 나는 이렇게 살아서 너에게 편지를 써. 고마워. 나의 별, 나의 태양이 되어준 재우야, 영원히 잊지 않고 살아가고 싶고 영원히 함께하고 싶어. 나는 원래 낯간지러운 말을 못 해. 그래도 너에게만은 이 말을 할 수 있어. 지금까지 어떤 친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 너에게 처음으로 해보는 말. 나에게 와주어 감사하고 고마워. 사랑해. 나의 태양아. 태양을 사랑하는 너의 친구, 김형후가.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4.05 13:30

혼돈의 전북문화예술계…"화합과 단합 아닌 경쟁과 분열로 제 살 깎기 해서는 안돼"

질 좋은 공연과 전시로 열기가 가득해야 할 전북 문화예술계가 혼란스럽다. 후보자 자격 시비가 일었던 제25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회장 선거는 지리한 법정다툼이 이어지고, 투표방식 논란으로 뒷말이 무성했던 전북문인협회도 내부적으로 화합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지역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화합과 단합이 아닌 경쟁과 분열로 제 살 깎기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예총을 비롯한 전북문인협회, 전북무용협회, 전주예총 등 각 협회의 회장 선출 선거가 연초부터 잇따라 열리면서 문화예술계는 새판짜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선거를 통해 각 협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변하고 말았다. 지난 1월 치러진 전북예총 제25대 회장선거에서 촉발된 후보자 자격 시비가 ‘회장 선거 무효확인 청구소송’ 등 법정다툼으로 번지면서 정작 다뤄져야 할 이슈들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올해 문화예술계 지원금이 최대 30%가량 삭감되는 등 예술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못한 채, 소모적인 다툼만 몇 달째 이어지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다양한 주체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 소통과 화합이 큰 난제가 돼 버렸다”며 “전북예총의 경우 선거절차에 대한 불만이 감정적 문제로까지 겹치면서 갈등을 쉽사리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예총에서 회장 인준서를 내려줬기 때문에 이제는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는 모든 회원들을 포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한데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문화예술계 인사는 “전북예총이 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 고취의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하나 되지 못하는 모습은 예술인으로서 씁쓸하다”며 “서로 잘못했다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 소통하고 화합해 예산 삭감, 예술인 처우 등에 대한 이슈 해결에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북문인협회 역시 신임 회장이 선출된 지 4개월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선거 관련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 1월 제33대 전북문인협회 회장 선거에서 과거와 같은 직선제 투표가 아닌 대의원 간접선거로 바뀌면서 지역 내 문인들이 투표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당초 전북문인협회는 과열되는 선거운동으로 인한 문인들의 교양 추락, 문인 간의 양극화 심화 등의 선거 후유증에 대한 우려와 갈등 해소를 위해 직선제에서 대의원제로 투표방식을 변경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대의원제에 대한 공정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전북문인협회의 대의원 추천방식과 투표방식 변경을 논의하고 결정한 시기가 지난 2021년 전북문인협회 정기총회였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문인은 “지금껏 직선제로 진행해 오던 투표가 갑자기 대의원제로 바뀌어 투표권을 빼앗긴 느낌이다”며 “대의원제를 도입하는 정기총회 역시 코로나가 한창일 때 이뤄져 참석한 사람도 적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 선정도 각 시·군 지부장이 임의로 본인을 포함해 3명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지부장이 지지하는 후보를 찍을 만한 협회원을 위주로 대의원이 결정될 수도 있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전북문인협회는 정관변경은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진행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관 변경 이후 수차례 투표 방식에 대해 공지했기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몰랐다”는 주장은 문인협회에 대한 관심 부족이라는 것이다. 전북문인협회 관계자는 “대의원제를 처음 도입한 만큼 현재 일부 협회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이제 도입한 대의원제인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외(1)
  • 2024.04.04 17:36

흐드러진 봄꽃 무대 '활짝'…주말 무형유산 공연 '풍성'

흐드러진 봄꽃을 배경으로 주말 나들이객을 맞이하는 무형유산 공연이 예정돼 눈길을 끈다. 고전의 멋과 흥으로 선사하는 지역 내 무형유산 공연으로 올봄의 낭만을 즐겨보자. △국립무형유산원, ‘풍장, 새 길을 열다’ 개최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6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사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풍장, 새 길을 열다’를 선보인다. 올해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농악’을 중심으로 동해안 별신굿, 판소리, 적벽가, 경기민요 등 다양한 무형유산의 예술성과 가치를 발견하는 무대로 펼쳐진다. 공연은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시대를, 새 샘을 열어 정화하고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샘굿’으로 진행된다. 실제 무대에는 무가(巫歌)와 장단, 춤과 노래가 어우러져 힘들고 지친 이들을 위로하는 ‘불러내는 샘굿’과 농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굿판을 선보이는 ‘맞이하는 샘굿’으로 구성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280-1500, 1501)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대사습청, ‘2024 전주대사습청 토요상설 공연’ 개막 전주대사습청은 4∼5월, 10월에 오후 4시, 6~7월, 9월에는 오후 6시에 토요상설 공연을 선보인다. ‘2024 토요상설 공연’ 무대에 오르기 위해 올해 초 판소리부터 기악, 무용, 농악 등 전통예술 분야뿐만아니라 퓨전 장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신진 및 기성 예술 단체 등 총 62팀이 공모에 접수했다. 이 가운데 실제 무대에는 21팀이 오른다. 오는 6일 오후 4시에 첫 공연이 예정돼 있어 주말 나들이객의 눈과 귀를 자극할 예정이다. 전주대사습청의 공연 세부 사항 및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와 전주대사습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주대사습청은 지난 2021년부터 토요상설공연을 시작해 현재까지 전주시민과 관광객에게 문화 향유 증대를 위해 다양한 전통예술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4.04 17:36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올해의 동시대 시네아스트는?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 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영화제 기간 감독의 영화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무주 셀렉트 : 동시대 시네아스트’는 전 세계 동시대 영화감독 중 영화 미학의 최전선에서 있는 감독 1인을 선택해 그의 영화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영국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을 시작으로 지난 6년간 동시대 월드시네마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감독을 국내 영화팬에게 소개해왔다.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에서 조명할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감독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작품에 담아낸다. 미학적인 측면과 형식적인 측면에서 동시대 월드시네마 안에서도 가장 깊이 있고 창의적이며 특별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의 작품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페셜 토크 시간 ‘토킹시네마’도 함께 준비한다. 또한 영화제 개막에 맞춰 국내 주요 평론가들이 참여한 비평서를 발간하여 판매할 예정이다. 초여름의 영화 축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총 5일간 무주군 일대에서 개최된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4.04 17:36

"우리는 늘 선을 넘지"…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43개국 232편 상영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 공개됐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새로운 표현 방식과 경계가 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끝없는 성장과 확장의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정부 예산 삭감이라는 혹한 속에서도 ‘우리는 늘 선을 넘지’라는 영화제 슬로건에 맞춰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을 탈피해 도전정신을 담은 프로그램과 공간,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전진수·문성경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43개국 영화 232편(해외 130편·국내 102편)을 초청했다. 이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영화만 82편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단편경쟁(1332편)과 국제경쟁(747편) 부문에서 역대 최다 출품수를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려는 영화인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열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다. 한 달에 한 번, PMS(월경전증후군) 증상을 앓고 있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동료 야마조에의 우정과 연대를 중심으로 두 사람이 일하고 있는 직장 구성원들을 일상을 그리며 이타적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크고 작은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어둠 너머의 무한의 광대함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이다. 독립예술영화가 잘 선택하지 않는 현실적이고 독특한 버전의 로맨스 영화로 오랜만에 재회한 맷과 마라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묘한 심리를 그려낸다. 예술이 해온 논리와 언어로 분류할 수 없는 인간 삶에 대한 탐구, 정의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올해 25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거장 차이밍량 감독의 ‘행자연작’ 10편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TV, 영화, 공연, 미술 등 장르를 넘나들며 30년 이상 높은 수준의 예술을 창작해온 거장을 ‘영화감독’으로 한정해 소개하는 섹션으로 2013년 더 이상 상업적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 지난 십여년간 행자가 주인공인 여러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강생 배우가 분한 영화 속 승려는 현대의 지구를 맨발로 느리게 걷는다. 그 여정은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홍콩, 말레이시아 쿠칭, 대만 북부, 파리, 마르세유, 도쿄를 거쳐 워싱턴DC까지 이르러 사색과 깨달음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전주국제영화제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서는 강유가람 감독의 <럭키아파트>, 벤 셀러과 기욤 카이로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이렉트 액션>, 칠레 감독 호세 루이스 토레스 레이바가의 <구름이 그림자를 숨길 때>, 튀르키예 부라크체빅 감독의 <제자리에 있는 건 없다>등 4편을 공개한다. 22회 전주국제영화제부터 시작된 ‘J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백현진 배우의 바통을 이어받아 허진호 감독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참여한다. 자신의 대표작 <봄날은 간다>, <외출>등 2편과 감독에게 영화적 울림을 주었던 3편의 작품을 관객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우범기 조직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 덕분에 이렇게 상영작 공개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며 “영화팬들과 전주시민들이 다양하고 도전적인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성욱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장 직함으로 두 번째 인사드린다. 올해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전주국제영화제다운 작품을 준비해서 관객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정준호 집행위원장도 “올해도 배우가 아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인사할 수 있어서 가문의 영광”이라며 “영화제를 통해서 전주라는 도시와 영화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한다”고 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1일부터 5월10일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4.03 17:48

1100년 전 전주에서 일어난 역동적인 국가 '후백제 역사 다시 일으키다'

잊혀져가고 왜곡된 후백제 역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석과 같은 책이 나왔다. 후백제학회와 전북일보의 공동 기획 취재의 산물, <후백제 역사 다시 일으키다>가 발간된 것. 후백제는 서기 892년에서 936년까지 45년간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고대국가다. 비록 존속기간은 짧았으나 당시 폐쇄적인 신분제와 참혹한 실정, 부정부패로 얼룩진 구질서를 극복하고 민중의 지지를 받아 중세의 새로운 문을 연 국가였다. 하지만 패망한 왕조의 역사는 쉽게 잊혀지고 왜곡돼, 후백제의 이미지는 이미 대중이 알고 있는 말년에 아들과의 불화에 초점이 맞춰지고 승자의 역사 해석까지 겹치게 됐다. 하지만 <백제 역사 다시 일으키다>는 그러한 편견을 다시금 바로잡아보기 위해 발간됐다. 실제 이번 책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위한 노력에서 시작돼, 후백제학회와 후백제시민연대, 후백제선양회 등 관계자 모임 등을 포함한 다수의 토론회와 기획취재를 통해 탄생됐다. 필진으로는 송화섭 후백제학회장, 조법종 우석대 교수 등 후백제학회 소속 교수와 연구원 19명, 조상진 전북일보 논설고문, 김영호·김태경 기자, 오세림·조현욱 사진기자 등 전북일보 취재·사진기자 5명 등 총 24명이 참여했다. 이번 책은 ‘1편 문헌사료로 본 후백제’, ‘2편 문화유산으로 본 후백제’, ‘3편 미래 지향으로 본 후백제’ 등 총 3편으로 구성돼 역사의 기록뿐만이 아닌 역사 현장, 미래적인 분석 등 다양한 시각으로 후백제를 조명하고 있다. 서창훈 전북일보 대표이사는 책 머리말을 통해 “후백제를 세운 견훤왕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전북과 전남에서 국가를 경영했으며 충남 논산에 묻혔다”며 “견훤왕은 호남과 영남, 충청을 아우르는 아이콘이며, 고구려 땅을 회복하려 했던 영웅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주신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이 책이 후백제의 역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며 “나아가 많은 국민과 자라나는 세대들이 후백제 역사를 바로 아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4.03 17:48

군산 구암초 어린이 시집 '나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살아요' 출간

군산구암초등학교 어린이 시인들이 시집 <나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살아요>(청개구리)를 펴냈다. 올해 발표된 어린이시집 <나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살아요>는 신솔원, 안수민 선생님과 17명의 어린시인들의 한해살이를 71편의 시로 엮었다. 군산 구암초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시인학교가 열린다. 어른들이 쓴 동시를 읽기도 하고, 또래 어린이들이 쓴 어린이 시를 함께 낭독하기도 한다. 주말에는 시인학교 캠프를 연다. 시를 배운다기보다 시가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암초 황인서 어린이 시인은 엄마, 아빠가 화를 내서 밉지만 가족이기에 봐줘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을 이야기하고, 할머니 흰 머리가 염색한 머리인 줄 알았다는 나주한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은 독자들의 마음을 맑게 한다. “우리 동네/철길마을에 써있는/‘기적’이라는 팻말은/ 기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1년, 2년 기다렸으나/기차는 오지 않았다” 4학년 나주한 어린이가 쓴 ‘철길마을의 기다림’이라는 시다. 어린 시인의 눈에도 이제 더 이상 다니지 않는 기차에 대한 애상이 녹아 있는 듯하다. “얼음판 위에 있었더니/ 신발이 춥다고/ 화를 낸다// 주인이 계속/ 얼음판 위에 있다고/ 주인을 넘어뜨린다 (백준선 ‘얼음판’ 전문)” 또다른 어린이시 ‘얼음판’은 백준선 어린이의 관찰력과 상상력이 아기자기하게 묻어나 흥미를 유발한다. 군산 구암초 신솔원 교감은 “어린이 시라고 결코 얕지 않다”며 “사물을 관찰하는 눈은 예리하고 애정이 담겨 있으며 기발한 생각들로 넘쳐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집을 읽다보면 어린이들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하는 감탄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4.03 17:4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