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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2024 공예주간 공예문화 거점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공예주간 공예문화 거점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공예주간 공예문화 거점도시 공모사업은 공예 예술 생태계 자생 기반을 마련하고 공예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예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목적을 둔다. 이에 따라 국비 1억 원과 시비 1억 원을 확보하게 된 전당은 지역 공예인들과 연계한 공예주간 행사 등 전주를 공예산업 거점도시로 특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오는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공예×오감 전시 △지역 공예인과 함께하는 C-st 공예체험 △공예생활 토크콘서트 △공예굿즈 팝업마켓 △공예생활 이벤트 등 총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층 높아진 양질의 공예문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위풍당당 공예 생활을 주제로 공예문화를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향유의 장(場)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DMZ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유품 보존처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는 지난 4년간 보존처리 완료된 유품 1352점 중 52점을 선정해 총기·탄약·군화·단추·개인장구·개인소지품·기타 등 총 7종류로 구분해 과학적으로 보존처리한 과정을 사진자료와 함께 수록했다. 보고서는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 공개돼 있어 국민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학술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글제목: 사랑하는 외할머니 △글쓴이: 김나은 (창원 북면초 3년) 우리 외할머니는 하늘나라에 계신다. 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아주 편찮으셔서 먼저 하늘나라에 긴 여행을 떠나셨다고 한다. 오늘은 오랜만에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하늘도 내 마음을 아는지 너무 맑고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했고 날씨도 화창하였다. 아빠 차를 타고 부산에 있는 납골당으로 향했다. 지 난 봄에 만나고 다시 찾은 할머니는 여전히 나를 향해 환한 미소로 웃고 있었다. 내가 모은 용돈으로 예쁜 국화꽃 한 송이를 사서 할머니 사진 옆에 붙이고 인사를 드렸다. 그동안 우리 가족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할머니는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아프지 않고 잘 계신지 여쭈어보았다. 마치 나에게 대답하시는 듯 햇빛이 환하게 할머니 사진 쪽으로 비추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합창단에서 공연했던 일 등 할머니에게 내 얘기도 실컷 들려 드렸다. 나는 할머니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끔은 할머니를 실제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친척들이 우리 엄마가 우리 외할머니와 많이 닮았다고 말씀하시는데 내가 봐도 엄마와 할머니는 닮은 점이 많이 보였다. 우리 엄마처럼 우리 할머니도 사랑이 많으시고 웃음이 많으신 것 같다. 할머니께 하늘나라에서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지내시라고 인사를 드리고 다음에 다시 오겠다고 말하고 추모관을 떠났다. 할머니를 뵙고 나서 근처에 있는 기장 바닷가에 갔다. 오늘은 유난히 파도가 반짝반짝 보석처럼 빛이 났다. 바닷가에 오니 포근한 엄마 품처럼 따뜻했다. 문득, 외할머니와 함께 바다를 보았다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분명히 하늘나라에서 지금 내가 있는 이 바다를 함께 보고 있으실 거라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 그 순간 엄마의 얼굴을 살짝 보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오늘은 우리 엄마도 외할머니가 더 많이 그리운가 보다. 나는 말없이 엄마의 손을 잡았고 엄마를 꼭 안아드렸다. 비록 지금 우리 외할머니가 곁에 계시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끔 넓고 푸른 바다를 보면서 할머니를 생각하고 떠올려야겠다. 할머니, 하늘나라에서는 더욱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글제목: 똥볶이 할머니께 △글쓴이: 김나래(인천금마초 2년)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는 초등학교 2학년 김나래입니다. 할머니가 나오는 ‘똥볶이 할멈’ 책이 너무 재밌어서 4권이나 되는 책을 몇 번이나 봤어요.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재미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저도 할머니가 만드신 떡볶이를 꼭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 동네 떡볶이 가게인 ‘메이’에서 파는 떡볶이는 매일 가서 먹고 싶을 만큼 맛있어요. 할머니가 만드신 떡볶이가 더 맛있을지 아니면 메이 떡볶이가 더 맛있을지 궁금해요. 할머니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을 찾아가서 모든 떡볶이 맛이 똥 맛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벌을 주시잖아요. 떡볶이에서 똥 맛이 난다면 얼마나 슬플까요? 저는 똥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생각해 보면 우웩! 끔찍해요. 그래도 나쁜 사람들을 벌주는 건 엄청나게 통쾌했어요. 할머니가 정말 살아계셔서 나쁜 사람들이 꼭 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할머니가 무서워서라도 나쁜 행동을 많이 하지 않을 테니까요. 계속 떡볶이 이야기를 했더니 떡볶이가 먹고 싶어졌어요. 오늘 저녁에는 엄마에게 떡볶이를 만들어 달라고 할래요. 맛있겠다! 그럼 5권에서 또 만나요. 안녕히 계세요. 2023 7월 9일 나래 올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이하 전당)가 전주한지 수출의 물꼬를 텄다. 전당은 천양피앤비㈜와 고감한지&페이퍼 두 기업을 지원, 지난 한 달간 각각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도록 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등 해외 수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이와 관련 천양피앤비㈜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테리어 디자인 박람회 ‘메종&오브제(Maison&Objet)’에 참가해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주제로 전주한지 위에 다양한 패턴들을 디자인한 작품을 선보여 올해 첫 수출만 1만 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또 고감한지&페이퍼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진행된 국제 수공예용품 박람회 ‘크리에이티브월드(Creativeworld)’에서 전주한지를 알리고 2만 유로 이상의 계약을 이뤄냈다. 한편 전당은 전주한지의 수출 발판 마련을 위해 공모사업을 지원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 왔다. 실제 전당은 2020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의 시·군구 지역연고산업 육성 기업 지원 공모사업에 ‘한지 건축·인테리어 산업 육성 지원사업’ 과제로 선정돼 융복합 제품개발,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원을 통해 수혜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21년 최우수 평가를 받았으며 3년 동안 매해 10개 이상의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등 사업 후속으로 전주 전통 한지 제조 업체와 함께 전주한지 시장의 세계화를 위한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 개최 시기 변경 안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소리축제를 담당하는 조직위원회에서는 기존 축제 시기보다 앞당겨 8월에 개최할 것을 건의했으나 전북자치도는 10월 개최에 무게 추를 둔 상황이기 때문이다. 1일 전북자치도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 등에 따르면 매년 9월 중순께 열리던 소리축제 개최 시기를 8월 중순으로 한 달여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소리축제 개최 시기와 상당수의 지역 축제 일정이 중첩되다보니 축제 효율성과 관심도가 떨어져 이 같은 방안을 건의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올해 전북지역에서 열릴 87건의 축제 가운데 30%(27건) 가량이 가을(9~11월)에 개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을축제 개최로 지역에 외지 관광객을 유인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아진다는 기대감보다는 엇비슷한 축제들이 난립하면서 피로감만 쌓인다는 지적도 제기돼 가을축제에서 여름축제로 방향을 선회키로 한 것이다. 반면 전북자치도는 소리축제 개최 시기 변경에 신중한 모습이다. 소리축제가 전북 대표 가을 축제로 입지를 굳힌 데다, 여름은 태풍과 장마 등의 날씨 영향이 커 시기 변경에 무리가 따른다는 우려에서다. 또한 올해 10월 열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 소리축제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어 쉽사리 개최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는 10월에 소리축제까지 개최할 경우 소리축제 방문객 1000여명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참가자 3000여명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없어 숙박 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가을에 축제들이 집중되다 보니 여름으로 (소리축제) 개최 시기를 옮겨 여행객 다변화와 축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하나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는 10월에 맞춰 개최하는 방안 등을 놓고 내부 검토중”이라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중요하기 때문에 10월 개최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8월 개최든 10월 개최든 각자 장단점이 있어서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라며 “조만간 소리축제 개최 시기를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전북자치도는 2월 중에 소리축제 조직총회를 열고 축제 개최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갑진년 새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액을 쫓고 복을 부르며 풍농(豐農)과 풍어(豐漁)를 기원하는 무형유산 행사가 펼쳐진다.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1일 발표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국 8곳에서 농악과 별신굿, 띠뱃놀이, 고싸움놀이, 쇠머리대기가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실연하는 행사이다. 전북지역에서는 두 행사가 예정돼 있다. 먼저 오는 12일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 일원에서 ‘위도띠뱃놀이’가 열린다. 위도띠뱃놀이는 마을의 평안과 장수, 어촌지역의 풍어를 기원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풍어제 중 하나로, 이날 원당제, 띠배제작, 주산돌기, 용왕굿, 띠배띄우기, 대동마당(뒤풀이)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24일 임실군 필봉굿마을에서는 마을의 풍요와 마을 사람들의 협동심을 기원하는 ‘임실필봉농악’ 행사가 펼쳐진다. 임실필봉농악은 임실 강진면 필봉리에서 전승되는 농악으로, 징과 북의 수가 적고 꽹과리, 장고에 치중하며 잡색(雜色)이 많이 편성돼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농악을 통해 이웃 간의 소중함을 전하며,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요시한다. 이 밖에도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구례잔수농악’을 비롯해 ‘남해안별신굿’, ‘광주칠석고싸움놀이’, ‘강릉농악’, ‘동해안별신굿’, ‘영산쇠머리대기’ 등 무형유산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의 상세 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일정·장소 등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정가보존회는 오는 4일 오후 4시 서울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입춘지향’을 공연한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정가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정가무형유산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황승주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악장의 연출로 구성된 이번 무대에는 임환 정가보존회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경배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변진심 서울무형문화재 시조(경제) 예능보유자가 오른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평시조 동창이, 우시조 월정명, 반각시조 송하에 문동자 하니, 남창지름시조 바람아 부지마라, 역음지름시조 푸른산중, 남창가곡 우조 우편, 남창가곡반우반계 편락, 남창가곡 계면조 편수대엽이 선보인다. 또 이날 가곡 반주에는 권성택(장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을 필두로 서정미(대금), 송호은(거문고), 윤형욱(피리), 이민주(단소), 조보연(가야금), 조진용(해금) 씨가 나서고, 시조 반주에는 정혜숙(장구), 최명호(대금) 씨가 함께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비밀의 언덕’이 15일 국회 문화극장에서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지난해 국회사무처와 문화적 상호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료 문화 프로그램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국회 문화극장에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상영작이자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수상작인 이지은 감독의 영화 ‘비밀의 언덕’을 상영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국회 문화극장을 통해 2월, 6월, 8월, 10월, 12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만나볼 수 있으며, 상반기 프로그램은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과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최 이후인 하반기 프로그램은 올해 상영작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월 국회 문화극장 예매는 온라인으로 시행되며 1일 ‘대한민국국회 통합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봄이 시작되는 날이라 여겼고, 입춘축(立春祝)을 써서 새봄을 새롭게 맞이한다는 각오로 대문이나 집안 기둥 또는 벽에 써 붙이는 세시풍속이 전해오고 있다. 초가(草家)삼간만 되어도 말할 것이 없고 지푸라기를 엮은 오두막집까지도 모두 입춘축을 붙였었다. 사단법인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지인)가 입춘을 맞아 2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사업회 사무실에서 입춘축을 나누어 준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첫 번째 절기의 시작과 함께 입춘축을 붙여 신년의 결심과 마음가짐을 되새기며 힘찬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유지인 회장은 “현대인들도 세시풍속을 모두 지킨다는 것이 어려우나 입춘축을 붙이는 일은 한 해를 의미 있게 보내고자 하는 기원을 담은 행사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 교육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시작된 교육은 후계자로서 전문적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전주한지장 4인의 도제식 교육 방식을 도입해 현장실습 및 이론교육, 한지 원료 처리와 제조 실습 등의 과정으로 약 2년간 진행됐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후계자를 양성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대 아버지와 할아버지들이 겪은 근현대사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오페라 작곡가 지성호씨가 다큐멘터리 소설 <아버지는 14세 징용자였다>(논형)을 출간한 것. 책은 지 씨의 아버지 지재관 씨가 어린 나이에 직접 겪은 시대의 고통을 세세하게 기록한 장편 실화 소설 <도벌에게 짓밟힌 엽전>을 근간으로 재탄생된 소설이다. 지 씨는 “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시절 1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징용돼 끌려갔고, 해방공간의 혼란에 이어 5년 만에 터진 한국전쟁 군에 소집된 참전용사이기도 하다”며 “아버지가 남기신 방대한 기록 속 당신이 몸소 겪은 행적에만 집중해 한 권의 책으로 풀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일제강점기 시절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부정하는 요즘 시국에 대한 분노를 곁들여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일반적인 담백하게 나열할 수도 있었지만, 문학과 음악 등 감성과 관련한 매개체가 독자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돼 다큐멘터리 소설로 풀어보았다”고 덧붙였다. 총 25개의 키워드로 구성된 이번 소설은 사건과 사건이 연속적으로 진행돼, 독자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책에서 눈에 띄는 점으로는 책 속의 주인공이 지 씨의 아버지가 아닌 ‘재호’라는 한 소년의 이야기로 전개된다는 것이다. 지 씨는 “서술이 아버지인 ‘나’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자연스러울 것이지만, 독자들이 14세 소년의 이야기 속에만 갇히길 원하지 않았다”며 “타자화를 통해 소년이 겪은 실제와 이를 둘러싼 좀 더 큰 세계, 그 시대를 관통하는 일본 제국주의와 신앙, 사랑, 인간군상 등을 동시에 드러내고 싶어 ‘나’보다는 좀 더 객관화된 존재를 삽입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번 책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시절 교과서를 통해 잘 알려진 위인과 더불어 우리의 이웃일 수도 있는 그 시절 속 보통 사람들의 고초 또한 후대에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부여 출생인 지성호 작곡가는 전북대학교에서 30여 년 동안 이론과 작곡을 강의했다. 주된 작곡 활동은 오페라와 같은 대형 총체 예술 영역이다. 그의 오페라 작품으로는 <논개>, <루갈다>, <흥부와 놀부>, <달하 비취시오라>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클래식 음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와 <아버지는 14세 징용자였다> 등을 펴냈다.
일제 강점기 시기 대학자인 보정 김정회(1903년~1970년) 선생의 손자인 김경식 연정교육문화연구소장이 <논어 바로보기 그 현대적 인식>(도서 출판 조은)을 출간했다. 책에서는 ‘논어’에 담긴 공자의 사상과 특징 등을 연구‧분석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김경식 소장은 책 서문을 통해 “논어는 정치나 사회, 인간 개개인에게 의미 있는 등불로 존재해 왔다”라며 “논어 공부는 인간 수양에 의미 있는 일로 한문학자의 시각이 아니라 교육사 전공의 사회과학자 연구의 눈으로 3년간 정리한 연구물”이라고 설명했다. 서편과 본편으로 나뉜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서편 제1장에는 공자의 시대적 배경을 정리하고 있다. 제2장은 공자의 가계와 공자의 생애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제3장은 논어에 대한 개괄적 소개와 편성 내용 및 특점을 다룬다. 마지막 제4장은 공자의 사상과 이념을 분석해 논한다. 본편에는 논어(論語) 바라보기가 수록됐다. 김인회 연세대 교수는 “공자와 직접 만나 논어를 새롭게 바라보려는 용기는 저자 자신이 정신 문화적으로 이미 자주적 안목과 자유인의 발상 방식을 체득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도전이고 작업이었다”라며 “정년퇴직 이후에도 오늘날까지 학문연마와 저술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할 만큼 업적들의 출간 발표에 왕성한 열정을 태우고 있어 늘 경탄한다”라고 축간사를 통해 밝혔다. 고창 출신인 김경식 작가는 전주고, 성균관대,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1997년 수필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저서로는 <대련에서 만난 여인> , <하얀 목련이 필 때면> , <만추의 선운사를 거닐며> 등이 있다.
“찬 겨울/ 맑은 날 핑계 삼아/ 길을 나선다/ 밭 주변/ 허름한 공장 근처에 터를 잡고 서서/ 주춤주춤 실타래를 푼다/ 바람따라 흐르는 연줄에/ 노래를 싣는다/ 해무지개 사이로/ 푸른 하늘 향해 뜬 연/ 끊어 버렸다/ 멀리 사라졌지만/ 정다운 편지 되었으면,”(시 ‘연(鳶)’) 김옥향 시인이 시집 <연(鳶)>(이랑과 이삭)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김 시인의 첫 번째 작품으로 총 5부로 구성돼 90여 편의 시가 실려있다. 김 시인은 발간사를 통해 “중학교 1학년 때, 백일장에서 ‘구름’이라는 제목의 시를 써내면서 상을 받고 학교 교지에 이름이 실린 적이 있다”며 “오랜 세월 틈만 나면 무작정 시를 읽고 창작하며 100m 달리기를 하듯 숨차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한 권의 시집을 펴내게 됐다”며 “앞으로는 은은하게 시의 샘에서 시혼을 건져 행복을 찾으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전북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에서 국어 교육을 전공했다. 이후 그는 <문화공간>으로 등단해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전주우아중 교사로 근무하며 (사)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 열린시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홍부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늘보 삶으로 기쁨을>(이랑과이삭)이 출간됐다. 개인적 상징과 모호함으로 빚어낸 독특한 호흡이 인상적인 이번 시집은 가족과 이웃, 과거와 현재, 개인의 역사 등 시공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웅숭깊은 사유와 예리한 관찰력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함축적인 언어들이 문장과 문장 사이의 풍부한 여백 속에서 극대화된다. 특히 시를 관통하며 흐르는 김홍부 시인만의 선명한 목적 의식과 개인적인 상징성은 유머러스함을 풍겨 독자가 시 속 화자에게 빠져들게 만든다. “농촌의 실정이 고령화인데//밭이 대부분 소규모여서//농기계를 행정에서 대여를 해 주어도//노인들이 기계조작을 못하니//농협의 모를 키워서 분양하기와//벼 병충해 공동방제 지원처럼//밭에도 책임지고//경운을 해 주어야 될 것 같은 시점에 왔다//관계기관의 특별한 대책을 바라본다.( ‘밭갈이에 획기적인 대책을’ 전문)” 시인은 객관적 사실보다는 이미 지각된 것을 활용해 대상을 재해석한다. 외부요인을 대하는 개인의 프레임과 객관적 사실이 충돌하며 유머의 구조가 독특한 형식으로 쌓여간다. 이재숙 문학평론가는 서평을 통해 “시인의 작품세계는 두 개의 스키마를 충돌시키는 유머의 구조가 작품화되어 있고 스키마의 거리에 따라 인지적인 쾌감을 선사한다”라며 “성공한 유머는 은폐된 진실에 단번에 도달했다는 느낌을 제공하는데 시인의 작품은 매우 짧은 구조로 강렬하면서도 확실한 유머 요소가 가미됐다”라고 설명한다. 시집 <늘보 삶으로 기쁨을>에서는 소박하지만 특별하고, 소소하지만 문제의식이 분명히 담겨있는 86편의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장수에서 태어난 김홍부 시인은 시집 <늘보 삶으로 기쁨을>을 비롯해 <바람이고 싶다> <양지에 서다> 등을 펴냈다. 한국문인협회‧전북수필문학회‧전북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26회 열린시문학상, 장수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신아문예대학작가회는 최근 16번째 종합문예지 ‘신아문예’를 발간했다. 이준구 신아문예대학작가회 회장의 발간사로 문을 여는 이번 종합문예지에는 소재호·이원희·전일환·정군수 작가의 초대 작품을 비롯해 신아문예대학작가회 회원들의 감수성이 짙은 작품이 대거 실려 있다. 특히 이번 책에는 제6회 신아문예작가상을 받은 구연식·이준구 수필가의 작품과 수상소감도 담겨 있다. 구연식 수필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과거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활동을 기대하면서 신아문예작가의 일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상자 이준구 수필가는 “‘살아 있음’이 글을 쓰는 이유다”라며 “이번 상은 글쓰기에 더욱 정진하라는 다그침으로 여기고 세 번째 수술한 눈과 육신에 채찍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아문예대학은 3월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오는 6월 13일까지 진행될 교육을 이끌어갈 강사진으로는 시 창작 부문에 소재호 시인이, 수필창작 부문에 전일환 수필가, 문예 창작 부문에 정군수 작가, 인문 예술과 부문에 이원희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63-275-4000) 문의하면 된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만나면서 성별과 관련한 불만을 듣곤 했다. 예를 들면 ‘아이돌 콘서트에 가려고 하는데 부모님이 여자애가 어딜 가냐고 반대한다.’ ‘세뱃돈 금액에도 남녀 차별이 있다.’ ‘요즘에는 여자애들이 힘도 더 세고 드세서 남자애들이 기를 못 편다.’와 같은 것들이다.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진 성 불평등의 그림자를 느낄 수 있었다. <불평등을 수거해 드립니다>는 다섯 명의 작가가 다섯 가지의 성 불평등 사례를 소재로 쓴 동화책이다. 김순정 작가의 ‘남자라서 억울해’는 남자라서 역차별을 당한다는 웅이 이야기이다. 웅이는 선생님이 힘든 일은 무조건 남자만 시키고,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남자는 더 크게 혼낸다고 생각한다. 웅이는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닌, 그냥 나로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김완수 작가의 ‘내 이름은 깜상’의 주인공 소미는 “기집애가 무슨 축구냐”, “축구가 얼마나 거칠고 힘든 운동인데”, “우리나라에서 어디 남자 선수와 여자 선수 대접이 같냐”라는 걱정과 우려를 뚫고 축구부에 들어간다. 처음엔 여자라고 놀리고 따돌리던 친구들은 소미의 실력을 보고 같은 팀의 일원으로 인정해준다. 정광덕 작가의 ‘아빠는 주부 백 단 가수왕!’은 전업주부인 아빠를 둔 호겸이 이야기이다. 호겸이는 너희 아빠 백수냐고 놀리는 같은 반 친구 민호 때문에 짜증이 난다. 하지만 엄마보다 음식을 잘하고, 자전거 타기나 캐치볼을 함께 해주며, 집안일과 장보기를 잘하는 아빠가 살림하는 게 맞다는 합리적인 결론에 이른다. 아빠가 앞치마에 고무장갑을 끼고 프라이팬까지 들고 노래자랑에 나오자 호겸이는 ‘아빠는 주부 백 단 가수왕!’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열렬히 응원한다. 정유진 작가의 ‘용감한 오! 기사’에는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엄마를 둔 봄이가 나온다. 봄이 엄마는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유일한 아들인 남동생을 돌봐야만 했다. 봄이는 그런 엄마가 운전하겠다고 했을 때 처음엔 찬성했지만, 손님이 엄마에게 막말하자 반대한다. 하지만 상가 화재를 막는 엄마를 보며 엄마의 삶을 응원한다. 윤형주 작가의 ‘수영선수 에리얼’은 권위적인 남편과 살면서 혼자서 육아와 교육, 살림살이에 지쳐간다. 그런데 수영왕을 뽑는다는 광고를 보고, 대회에 참가해서 1등을 한다. 에리얼은 수영선수라는 자기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성별에 따른 차별과 억압이 아니라 차이에 대한 인식과 존중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고 배려해주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에는 각각의 작품과 관련한 성평등에 관한 생각거리를 질문하고 있다. 교실에서,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보면서 성평등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는 것도 좋겠다. 장은영 동화작가는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통일 동화 공모전과 이다 생명문화 출판 콘텐츠 공모전에서 상을 받고(공동수상), 전북아동문학상과 불꽃문학상을 수상했다.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열 살 사기열전을 만나다>등이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과 ㈜무주덕유산리조트가 3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도내 문화예술 향유와 관광사업 활성화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주요 내용은 △지역특성화 매칭펀드지원사업(공모사업) 관련 공동 협력 △해외관광객 유치·치유관광·웰니스·워케이션 등 관광활성화 상품 개발 △미술전시·공연예술 등 문화향유사업 협력 △예술인패스카드 소지자 및 재단 임직원 대상 무주덕유산 시설 이용료 할인 제공(30% 내외)에 대한 상호 협력 등이다.
2024. 1. 16 ~ 2. 25 팔복예술공장 미술가: 이부안 명 제: 풍경의 흐름 재 료: 캔버스 위에 유채 규 격: 81.0x116.0cm 제작년도: 2023 작품설명: 배를 타고 마주한 일렁이는 고향의 바다 풍경.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이내 사라지는 포말, 물결의 흐름 속에서 거친 파도, 뭔가에 부딪혀 만들어진 바다의 형상(바다꽃)을 세밀하게 담고 있다. 거대한 역사와 개인의 서사를 묵묵히 삭여낸 바다를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표현한 것.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담은 듯 웅장하고 섬세하다. 미술가 약력: 이부안은 서울·인천·대전·수원에서 10회 개인전, 팔복예술공장 레지던스, 우마레지던스, 아트광주 16, 미술주간행사 특별전 등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군산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군산시인포럼(회장 윤명규)이 동인지 제3집 ‘시, 바다와 썸 타다’를 출간했다. ‘시, 바다와 썸 타다’는 군산이라는 항구도시의 특징을 살린 ‘바다’를 주제로 한 테마시 등 문학적 사유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두진 ‘바다 2’를 서시로, 초대 시와 ‘바다’를 주제로 한 테마시 등 총 69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작품마다 결은 다르지만 바다라는 숙명적인 물의 정적을 깨뜨리려는 시를 향한 작가의 열정과 고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휘민 시인(숭실사이버대학교 방송문예창작학과 교수)은 “저 넓고 푸른 바다에 아직 깨어나지 않은 우리의 꿈이, 빛나는 우주가 잠들어 있는데 군산시인포럼 6명의 시인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랜 잠을 흔들어 깨우는 여정에 기꺼이 동참하고 있었다”고 평했다. 한편 군산시인포럼은 2021년 3월 창립한 문학동아리로, 군산에 거주하는 김차영‧김충래‧나채형‧문화빈‧윤명규‧이서란 시인 등 6명이 문효치 시인의 지도 아래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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