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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규 시인, 여섯 번째 시집 ‘그늘꽃’ 출간

문학이란 긴 터널을 지나며 한자 한자 곱씹는 마음으로 창작에 몰두하는 시인이 있다. 바로 김철규 시인이다. 신문사 기자로 시작한 언론인 생활뿐 아니라 올해 문단 활동 55년째를 맞이한 시인은 이력이 화려하다. 격동의 시기 강산이 두 번 바뀌도록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지방자치에 힘을 보탰다. 이제 황혼에 접어들어 시인이자 수필가로 문학과 창작을 인생의 동반자로 삼고 있다. 그런 그가 여섯 번째 시집 <그늘꽃>(신아출판사)을 통해 삶의 이야기를 시로 나타냈다. “거친 파도 몰아치고/ 북풍한설 내리쳐도/ 혼불처럼 붙어사는 천년바위 속 그늘꽃// 사계절 푸르름 펼치며/ 칠흑 같은 어둠에 모진 매질을 당해도/ 한줄기 빛을 향해/ 당차게 행진하는 그늘꽃// 태초로부터/ 줄기차게 삶을 이어온/ 경이로운 그늘꽃// 내가 가없이 사랑하는/ 그늘꽃”(시 ‘그늘꽃’ 전문) 그의 시집에서 눈에 띄는 시들이 있는데 10·29 서울 이태원 참사를 상기하며 숨져간 영혼들을 향한 가슴앓이를 구구절절하게 표현했다. 시인은 “나라다운 나라 없는 세상에서 기지개 한번 펴보지 못한 집단 참사의 넋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이제 문인으로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역 문단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고 싶은 심정이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시인은 자신의 아호를 딴 청암문학상을 2018년 제정한 후 해마다 지역 문인 1명씩을 선정해 창작지원금 등을 전달하고 있다. 군산 출신으로 경희대 법학과를 졸업한 시인은 전북일보 편집부국장, 논설위원을 거쳐 전북도의회 의장, 금융결제원 상임감사를 역임했고 군산문인협회장, 군산문학상 운영위원장, 제16회 수필의날 전국 군산대회 운영위원장 등으로 문단에도 족적을 남겼다. 저서로 <아니다, 모두가 그렇지만은 않다>, <평민은 언제나 잠들지 않는다>, <바람 속의 역사>, <인연>, <바람처럼 살다가> 등 다수의 수필집과 칼럼집, 시집이 있으며 수상경력은 전라북도 문화상(언론부문), 한국수필문학상, 세종문학상, 전북수필문학상, 전북예총 하림예술상, 바다문학상 찾아주는상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1.01 18:05

김경곤·이종근, 전라감영 관문 '호남제일관 만마관 가는길' 펴내

잊혀져 가고 있는 완주 ‘만마관’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이 나왔다. 이종근 작가와 김경곤 작가가 <전라감영 관문 호남제일관 만마관 가는 길>을 발간했다. 이번 책은 이종근 작가와 만마관 남관진 지역공동체인 만마관복원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만마관은 전주부성인 남고산성의 속성으로 왜적을 막기 위해 산성을 쌓아 관문을 막은 호남제일관문이었다. 실제 만마관의 ‘관(關)’이라는 글자는 ‘빗장 관’으로 빗장을 걸어 잠그면 누구도 드나들지 못하는 곳이 관이므로 군사 시설인 요새를 의미한다. 이처럼 우리가 기억해야는 만마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은 완주군의 관방시설에 대한 설명을 시작해 만마관 복원을 바라는 기고로 끝을 맺는 등 여러 방면으로 만마관을 복원해야 하는 이유를 서술하고 있다. 이 작가는 “호남제일서에 걸 맞는 호남제일관의 위용을 찾아주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만마관은 원래 있던 위치에 원래 규모대로 복원하기 바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전주·남원 국도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성곽을 복원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마관 복원과 함께, 남관진과 부대시설 등을 복원하고, 남고산성과 연계해 조선시대 국토방위 체계를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긴다”며 “아울러 조선시대 만마관 임무교대 사열의 재연, 말타기 경주, 조총과 활쏘기 체험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도 “만마관 복원사업이 활성화되면 만마관 경비대 근무 및 교대식 진행과 15호 국도를 지나는 모든 분의 쉼터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옛 제1관방처 고을로 명성을 되찾아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11.01 18:04

신민수 시인의 귀농일기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 발간

“서울 하늘에도 비는 내리고 가재가 사는 마을에도 비는 내리는데 한강에는 가재가 살 수 없지만 세룡천에는 돌멩이마다 가재가 구물구물하답니다.” 40여 년의 서울 생활을 뒤로 한 채 순창으로 귀농을 택한 시인의 7년의 시간이 책으로 탄생했다. 신민수 시인이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신아출판사)를 발간했다. 책은 ‘제1부 인생은 꿈꾸는 것일까’, ‘제2부 마음 가는대로’, ‘제3부 시인의 마을’, ‘제4부 가재가 사는 동네에서’, ‘제5부 농부로 사느니’ 등으로 구성돼 89편의 귀농 일화를 담고 있다. 시인은 이번 책으로 핸드폰 전파도 잘 통하지 않는 시인의 동네, 순창군 세룡마을 산골에서의 일상을 정겨운 전라도 사투리로 전한다. 책 속에는 농한기를 보내는 농부의 시간, 손녀를 돌보기 위해 방문한 전주 아파트에서의 하루 등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 농부의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시인은 “새들 지저귀는 소리에 잠 깨고 별빛 베개 삼아 잠드는 일상, 찔레꽃 밤꽃 향기 진동하는 고향에서 일흔의 생일을 맞이하니 행복의 언덕을 걷고 있는 느낌”이라며 “날마다 써가는 일기에 긍정 90 부정 10의 낱말들이라 내 인생 가장 현명한 선택 ‘귀농’의 삶에 감사하며 지난 7년여의 귀농일기 중 듬성듬성 골라 공개해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신 시인은 2020년 계간 <문예연구>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그의 저서로는 <청상과부>, <삘래꽃 향기 훤한 세룡리>, <가재가 사는 동네>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11.01 18:0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작가, 최기우 ‘쿵푸 아니고 똥푸’

어린이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는 ‘기똥차게’ 재미있다. 원고지 150장 정도의 분량이지만, 순식간에 읽힌다. 그러나 희곡은 낯선 장르이고, 연극 대본이라는 특성 때문에 ‘읽는 재미’를 아는 이가 많지 않다. 최기우 극작가는 이런 인식을 깨기 위해 자신의 희곡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어린이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만을 생각한 희곡으로 폭을 넓혔다. 동명의 동화를 각색한 어린이희곡 <쿵푸 아니고 똥푸>(문학동네·2023)에는 자신이 처한 난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씩씩한 아이로 성장하는 두 편의 희곡이 있다. 얼굴이 까맣다고 놀림 받는 탄이가 화장실에서 만난 똥푸맨에게 똥은 더러운 게 아니라 위대하다는 교훈을 얻는 ‘쿵푸 아니고 똥푸’와 뜻하지 않게 고양이 목에 방울을 걸게 된 생쥐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 ‘라면 한 줄’이다. 동화와 희곡의 큰 줄거리는 같지만, 희곡의 느낌은 분명히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흥 나는 대사와 인물의 행동이 눈에 선한 지문, 대사와 지문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는 운율이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넣은 노랫말이 한 예다. 생쥐들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 위해 가는 장면에서 ‘쪼르르, 쪼르르, 쪼르르’, ‘후르륵 라면집 지나 후후짭짭 후후쩝쩝’, ‘고슬고슬 떡집 지나 찰떡찰떡 쑥떡쑥떡’, ‘빵빵한 빵집 지나 앙금앙금 엉금엉금’과 같이 노랫말 같으면서도 시 같은 대사는 희곡의 재미를 몰랐던 이들의 오감을 번뜩이게 한다. 소리 내 읽다 보면 ‘내 맘대로 작곡가’가 되고, 가사 일부를 바꿔 ‘내 멋대로 작사가’가 될 수 있어 더 즐겁다. 모든 인물이 중요한 인물로 바뀐 것을 확인하는 것도 특별한 재미다. 동화는 탄이와 똥푸맨이 이야기를 이끌지만, 희곡은 이야기를 더 넣어 작은 역할이었던 할머니·엄마·선생님·친구들 모두 자신만의 갈등구조가 있고, 그것을 해결하게끔 했다. 탄이를 놀리던 친구들은 서로를 이해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을 반성하게 됐으며, 아빠 병간호만 하던 탄이 엄마는 밝은 성격을, 할머니는 며느리의 마음을 살필 줄 알게 하며 인물의 개성을 또렷하게 했다. 무대에서는 작은 역할이 없고, 모두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또한, 화장실 장면에서 탄이의 복장이나 물건 활용 등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 작품 속 모든 말과 행동에 분명한 이유를 넣었다. 등장인물의 등·퇴장에 따른 이야기 구조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가게명, 음식명, 사건, 표정, 상황, 감정 등 모두 것을 구체화했으며, 독자가 쉽게 바꿔서 상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희곡이 ‘독자와 함께 쓰는 혹은 관객과 함께 만드는 진행형 문학’인 것을 증명한 예다. “배우처럼 읽고, 연출이나 무대 스태프처럼 생각하세요. 노랫말이 나오면 흥얼거리면서 빠르게 느리게 소리 내 읽어보세요. 자연스레 가락이 생깁니다. 춤이 나오면 슬쩍 엉덩이와 어깨를 들썩거리세요. 독자가 배우가 되고, 연출이 되고, 가수가 되고, 작곡가가 되고, 춤꾼이 되는 놀라운 변신을 경험하실 겁니다.” 최기우 극작가가 독자에게 보내는 당부의 말에 희곡을 제대로 읽는 방법이 모두 담겨 있다. 이제 기똥찬 희곡의 세계로 떠날 준비를 할 때다.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동화 <다짜고짜 맹탐정>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유령이 된 소년>, <나는 나야!>, <제롬랜드의 비밀> 등을 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11.01 18:04

관객들 심금 울릴 무한한 모정… 도립국악원 창극단, 제56회 정기공연 '우리 어매'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주는 고통을 모성으로 표현한 이야기가 탄생했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은 지난달 3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56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언론 시연회를 했다. 올해 정기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과 11일 오후 4시 등 양일에 걸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창극 ‘우리 어매’에서는 동서고금을 초월하는 엄마의 무한한 모정을 담아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사랑하는 아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견뎌내는 어머니의 지옥 같은 시간을 신화적 판타지를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 설화에 창작을 가미해 새로운 각도에서 모정(母情)을 비춰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연출과 작사를 맡은 남인우 대표는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주는 고통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해 다양한 이야기로 전 세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며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시간을 담은 이번 작품을 통해 모성뿐만이 아닌 판소리의 진한 정서와 더불어 해학적인 재담과 노래 다양한 춤사위, 현대적 화면 구성을 통해서 창극의 전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사와 미학적 방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회에서 첫 번째 순서로 선보여진 ‘3장. 갈림길의 깊은 숲속, 나무장승’은 다소 유쾌한 장승들과 자식을 찾아 나선 동이엄마가 보여주는 애절함이 섞여 보는 이를 울고 웃게 만들었다. 이어 ‘6장. 서천서역 꽃밭, 삼신할매’가 공연됐다. 사랑으로 모든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신할매가 나오는 이 장면에서는 이미 엄마가 된 ‘동이엄마’에 대한 삼신할매의 모성이 연기돼 감동을 전했다. 제작진은 총감독 조영자 예술감독을 필두로 남인우 북새통 대표가 연출과 작사를 맡았다. 작창은 김영자 명창이 맡았으며, 작·편곡·지휘는 이용탁 관현악단 예술감독, 안무에는 장은정이 나섰다. 주연으로는 동이 엄마 역에 장문희 수석단원, 삼신할매 역에 김세미 지도위원, 강림차사 역에 박태빈 창극단원 등이 올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조영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예술감독은 “정년을 앞두고 올리게 된 공연으로 좀 더 여운이 있는 작품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부모와 자식 간의 어긋난 사랑, 폭력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 등 삭막해진 현대사회가 이 작품을 통해 화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도민을 위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공연 일주일 전 오후 1시부터 전북도립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0.31 17:47

"지역 문단에 큰 힘"… 전주문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식 성황

전주문인협회(회장 김현조)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31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제30주년 창립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현조 전주문인협회장을 비롯해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부 회장, 김득남 전주예총 회장, 이소애 시인 등 지역의 문단을 이끄는 문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여는 마당, 2부 초청 강연, 3부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현조 전주문인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전주문인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것은 한 세기를 정착시켰다는 것”이라며 “전주문인협회는 앞으로도 미래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정 총재는 축사에서 “전주문인협회의 창립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지역 문단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문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특별상에는 전주시장상에 최영환 아동문학가, 장교철 시인, 정영신 소설가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예총회장상의 영예는 호병탁 평론가와 장욱 시조시인, 구연배 시인에게 돌아갔다. 또 애향문학인상에는 안영 수필가가 선정됐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0.31 17:47

국가무형유산과 함께 물드는 단풍빛 가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단풍이 한창 물든 가을을 맞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행사다. 11월에는 서울, 경기, 전북, 경남 등지에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먼저 공연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2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의정부 예술의전당 소극장)과 죽은 사람의 넋을 위로하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자 행해졌던 ‘서울새남굿’(8일 오후 1시 서울 민속극장 풍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익산에서는 거문고, 가야금 등 전통악기들이 빚어내는 흥겨움을 맛볼 수 있는 ‘이리향제줄풍류’(4일 오전 10시 30분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 실내공연장), 경남 합천에서는 불상 내부나 불화 틀 안에 사리와 오곡 등 불교와 관련한 물목(物目)을 봉안하는 엄숙한 의식인 ‘불복장작법’(18일 오전 10시 합천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홍제암) 행사가 열린다. 전시 및 시연 행사로는 경남에서 궁중 잔치에서 쓰인 꽃장식인 ‘궁중채화’(8~10일 경남 양산시 한국궁중꽃박물관) 행사와 달군 인두로 대나무 표면을 지져 그림이나 문양 등을 새기는 ‘낙죽장’(15~30일 경남 하동군 낙죽장 공방 전시실) 행사가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무형유산을 통해 언제나 즐거운 경험을 향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10.31 17:47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11월 상영프로그램 공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이번 달 상영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개봉작으로는 <키리에의 노래>, <약속>, <버텨내고 존재하기>, <만추>, <어른 김정하> 등 총 5편이다. 국내외 거장 감독의 영화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한국독립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 <키리에의 노래>는 <러브레터>의 감독 이와이 슌지의 신작이다. 영화는 길거리 뮤지션 키리에, 키리에의 친구 잇코, 사라진 연인을 찾는 남자 나츠히코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약속>은 민병훈 감독의 11번째 장편영화이다. 시작(詩作)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치유해나가는 아들 시우와 민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버텨내고 존재하기>는 1935년 광주광역시 충장로에 개관한 광주극장을 무대로 한다. 정우·아마도이자람밴드·김사월·곽푸른하늘 등 뮤지션 8개 팀이 출연해 광주극장의 공간 내에서 뮤지션 각자의 이야기와 연주들로 채워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지난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만추>는 감옥에서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탕웨이)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현빈)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 영화로, 이번에 4K로 리마스터링한 버전으로 재개봉된다. <어른 김장하>는 2023 백상예술대상 TV부문 교양 작품상 수상에 빛나는 화제작이자 올해 가장 아름다운 휴먼 다큐멘터리다. 오는 2일 <키리에의 노래>, <약속>, <버텨내고 존재하기>의 개봉에 이어 9일에는 <만추>, 16일 <어른 김장하>가 개봉될 예정이다. 상영프로그램과 더불어 클로드 샤브롤 감독전도 11월에 진행된다. 클로드 샤브롤 감독전은 히치콕식 서스펜스 스릴러 문법을 프랑스적으로 해석한 영화들로 유명한 ‘누벨바그’의 대표적인 감독 클로드 샤브롤 감독의 대표작 중 ‘여성 서스펜스’를 주제로 한 <지옥>, <의식>, <사기>, <초콜렛 고마워>, <악의 꽃> 등 총 5편의 영화로 선정됐다. 클로드 샤브롤 감독전은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상영시간표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 영화·연극
  • 전현아
  • 2023.10.31 17:46

전북문화재연구센터, 이달 말에서 11월 본격 착공

전북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전북문화재연구센터가 이달 말 착공 예정이었으나 11월초에 본격 첫삽을 뜬다. 30일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이하 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전북문화재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는 전북지역 국가유산 발굴 및 연구, 보존관리 등을 맡는 국가 연구시설로 운영된다. 총사업비 337억 8600만원을 투입해 전북혁신도시(완주군 이서면 용서리 868 위치) 내 건립된다. 연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부지면적 2만 5652㎡, 건축 연면적(총면적)은 6693㎡로 2025년 준공해 2026년 개관 예정이다. 국가유산의 다양한 학술조사·연구와 과학적 보존을 위한 연구실·보존처리실·분석실이 갖춰지게 되며 출토유물을 관리하기 위한 수장고, 열린 도서관, 전시실,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또한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내 위치한 문화재연구소가 연구센터로 이전해 운영을 맡아 전문적인 조사연구와 체험·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지역주민들의 경우 연구센터 착공과 준공이 미뤄져 개관 역시 더디게 진행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연구센터로 옮길 예정인 문화재연구소도 이렇다 할 청사가 없어 신설 첫해인 2019년부터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내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현재까지 임시방편으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전북에는 다양한 유적이 분포하고 있으나 각종 개발 사업과 지역의 조사연구 역량 부족으로 훼손 방치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과 함께 국가 차원의 학술조사연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문화재연구소가 완주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는 2019년 7월 경북 경주, 충남 부여, 경남 가야, 전남 나주, 충북 중원, 인천 강화에 이어 국립문화재연구소의 7번째 지방연구소로 전북에서 유일하게 신설된 것이다. 2019년 7월 완주에 문화재연구소가 출범할 당시만 하더라도 완주군 등에 따르면 연구센터는 올해 준공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2025년 말 준공 예정이다. 현재 연구센터는 건립 부지에 공사 현장 사무실과 울타리를 설치하고 수목 제거에 나섰다. 이에 대해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센터 준공이 2023년으로 알려진 부분은 준공 목표 시점으로 볼 수 있다”며 “연구센터가 2025년 준공이 되더라도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데 시일이 걸려 정식 개관은 2026년 상반기가 지나 중반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10.30 17:45

정중하고 우아한 전통의 소리⋯소리꾼 김정훈이 들려주는 전주완창무대

김정훈 명창이 다음 달 4일 오후 2시 우진문화재단 예술극장에서 보성소리 강산제 심청가 완창무대를 선보인다. 전석 초대. 2023 전주 완창무대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주시가 주최하고 우진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이번에 완창 될 강산제 심청가는 서편제 창시자인 박유전 명창의 초창기 소리로, 아니리를 줄여 감정 표현의 맺고 끊음이 분명한 소리로 유명하다. 또 서편제의 애절함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강산제는 음악적 형식미가 뛰어나고 이면에 맞게 소리 구성이 잘 짜여 있다는 특징을 지니며, 박유전 명창에 이어 정재근 명창, 정응민 명창, 조상현 명창, 박지윤 명창을 거쳐 김정훈 명창이 계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정중하고 우아한 소리가 서편제의 터전인 전남 보성을 근거지로 한 보성소리로 전해져 더욱 진정성 있는 소리로 관객과 조우할 예정이다. 이날 선보여질 무대는 ‘어린 시절의 심청’, ‘처녀가 된 심청’, ‘황후로 환생한 심청’ 등으로 구성됐으며 총 2부로 나뉘어 공연될 계획이다. 또한 무대를 직접 관람할 수 없는 시민들과 타지역 팬들을 위해 온라인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를 통해 무대 위의 현장감과 열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약 4시간 10분 동안 소리꾼과 합을 맞출 이번 무대의 고수에는 조용안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과 박준호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3호 판소리고법 이수자가 맡는다. 김보라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은 “전주완창무대는 이 시대에 건강하게 전승되고 있는 예술이라는 평을 받고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대중에게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르인 판소리에 영원불멸의 생명을 부여하는 순간을 이번 완창 무대를 통해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훈 명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했으며, 박지윤 명창에게 사사하였다. 이후 그는 제37회 온나라 국악 경연대회 판소리 부문 은상과 제19회 보성세계소리축제 판소리 부문 최우수상, 제26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현재 그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0.30 17:45

갤러리 숨, '플랫폼 어게인' 열두 번째 작가 이효문 개인전

비교가 일상인 현대사회, 자존감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 이효문 작가가 다음 달 11일까지 갤러리 숨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12번째 무대를 꾸민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는 사람의 형상을 한 테라코타 작품 2점을 비롯해 평소 그가 보여준 나무 조각상과 철제 조각상 등 총 10점의 조각 작품으로 구성됐다. 이 작가는 “흰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작가, 연필로 소설을 집필하는 소설가 등 세상 모든 작가는 현재의 정서와 시대상 등을 작품에 반영하기 마련”이라며 “모두가 힘들어하는 지금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이 작가는 과거 전시에 비해 밝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번 개인전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꾀했다. 실제 10여 년 전 선보인 ‘별’ 시리즈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당시 사회 분위기를 작가만의 감정으로 표현했던 반면, 올해 개인전에서는 위축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로 ‘용기’를 전하고 있다. 작가는 “과거에는 나만의 철학, 혼자만의 감성 등 무거운 주제를 조각으로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는 그전에 해왔던 거친 기법과 무거운 사회의 이야기를 작품에 반영했지만 조금은 밝은 분위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신이 한없이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 좌절감과 우울감에 빠진 사람들에게 ‘당신이 최고’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또 투박하고 왜곡된 형상 등 정형화된 미에 부합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특정한 예술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예술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작가는 전주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그는 서울·용인·전주·광주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제13회 전라미술상을 받았다. 현재 전북조각회, 우진청년작가회, 한국미술협회 등의 회원과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10.30 17:45

6000여 관객들 들썩… ‘김차동의 FM모닝쇼’ 30주년 기념콘서트 성황

‘김차동의 FM모닝쇼’가 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30주년 기념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기념콘서트는 인기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청취자와의 질의응답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청취자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순서가 마련됐다. 야외공연장에는 평소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애청자 및 지역주민 등 총 6000여명의 관객들이 모였으며 양오봉 전북대 총장도 가족과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차동씨는 지난 20주년에 이어 올해 30주년에도 이장호 군산대 총장으로부터 자랑스러운 군산대 동문인상을 받았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30년간 ‘김차동의 FM모닝쇼’는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전주MBC 라디오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방송을 통해서 뉴스와 날씨, 교통 제보, 생활 영어, 콩트, 간식 배달, 퀴즈 상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청취자와 공감하는 우리 사는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관객들은 “인기 초대가수들의 축하무대와 아침에 라디오로만 듣던 FM모닝쇼를 주말 저녁 공연장에서 즐기게 된 소중한 추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행자인 김차동(62)씨는 “대한민국 아침 방송 최초로 30주년을 맞이해 감회가 새롭다”며 “바쁜 일정으로 짬내기 어려운 진성, 송대관, 김용임, 김현정, 박강성을 비롯해 국악 신동 김태연 등 인기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빛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내년에도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모닝쇼 콘서트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언제나 전북 도민의 아침을 응원하기 위해 청취자들과 함께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0.30 17:44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 2024년 판매관 입점 상품 및 전시 대관 모집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이 2024년 판매관 입점 상품 및 전시 대관 작가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전국 우수공예품을 모아 소개하는 공간인 판매관을 통해 공예작가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판매를 대행한다. 판매관 입점을 희망하는 작가는 11월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업체 당 최대 2개 품목까지 접수 가능하다. 입점 상품 선정은 서류심사와 실물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되며 서류제출은 입점 담당자 이메일(ming0316@ktcc.or.kr)로, 실물은 택배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또한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관은 1관, 2관 등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크기는 71.28㎡로 같다. 부속시설로는 조명, 와이어, 전시대, 테이블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대관료는 부가세 포함 1일 6만 6000원으로 일주일 대관기준 39만 6000원이다. 전시 대관 작가에게는 전시 온라인 홍보 영상 및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홍보를 지원한다. 대관은 선정 기준에 따른 서류심사와 조율을 거쳐 11월 셋째 주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확정 공지될 예정이다. 전시관 대관 공모 접수는 11월 13일까지 총 35일간 진행되며 대관 담당자에게 이메일(art@ktcc.or.kr)로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공예품전시관은 우리 지역 공예문화를 선보이는 대표 공간이자 공예문화의 대중화를 실현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라며 “대관 및 입점은 작품성과 시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역량 있는 공예인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판매관 입점 및 전시 대관 모집은 공예 전 분야 작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공모 서류는 전주공예품전시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공예품전시관 공예산업팀(063-281-1610)에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0.30 17:44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교동미술관, 김숙경 '숲속을 거닐다' 전

대학에서 만난 인연으로 교동미술관의 김숙경 개인전을 찾았다. 김숙경 작가의 선배되는 김수귀 작가가 내 작업실로 데리러 왔다가 늦은 밤 술에 취한 나를 무사히 귀가시켰다. 그 친구도 술이라면 말 마디깨나 하는데 나의 무사 귀가를 위하여 시종일관 맹물 소주로 대신했다. 많이 고마웠다. 전시장에 도착하니 아직 시작 전이었다. 그림부터 천천히 둘러보고 사진을 찍다 보니 시원찮은 다리가 아파, 다리 쉼을 하며 잠깐 앉아 있었더니 개막식을 하는데 ‘한 마디’를 원했다. ‘킹더랜드’라는 연속극에서 회장으로 출연한 이름 모를 배우가 "오늘 연설을 잘하려고 전문가를 초청해 물어봤더니 가장 명연설은 짧게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라는 말을 기억했다. 나이 훔친 죄로 더러 이런 자리가 있어서 그 말이 귀에 쏙 들어왔었다. 개성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내용을 말했다. 작가의 그림들에서 개성이 많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림은 거의 풍경화였는데 닮게 그리려는 풍경화가 아니라 작가의 마음속을 그리려는 풍경화였기에 더 개성적으로 보인 것이다. 이런 그림을 주로 동양화에서 쓰이는 말로 사의(寫意)를 그렸다고 한다. 닮게 그리기도 어렵지만 닮게 그리면서 사의를 그리는 것은 쌓은 내공이 있어야 가능하다. 고도의 문학 지대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고도의 문학지대를 지나가는 작가들은 아무래도 초현실을 그리려는 슈르리멀리스트 (surrealist)들일 것이다. 닮게 그리면서 사의를 그리려는 화가들이다. 김숙경 작가의 그림에선 현실에서는 있지도 않을 숲속의 동물들이 있다. 자기의 마음을 표현한다는 구름만 그린 것도 있다. 욕심이 많은 작가다. 그러나 주부라 바빠서 그런지 꾸준히 그림에만 몰두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 조금 아쉬웠다. 제작 과정에서 느꼈을 답답함이 보였으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어느 날 갑자기 뿌연 안개가 걷힐 것이다. 그리고 창조는 항상 서툴다. 아니 서툴어야 창조다. 생각을 표현하는데 이미 성립된 자연을 보고 베끼는 것처럼 매끄럽게 기술적으로 나올 리 없다. 이런 것이 바로 화가들의 고통이다. 안 해도 그만인 스스로에게 가하는 형벌이다. 그리고 무릇 화가를 표방한 사람들은 그 고통이 즐거워야 한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마조키스트(masochist)가 돼야 한다. 그래서 그 고통을 즐겨야 한다. 상처가 아프면 아플수록 아프다는 것을 느끼는, 비로소 ‘살아있다’는 명확한 증거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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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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