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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차동입니다~” 26일 전주MBC 방송국에서 전북일보와 인터뷰를 한 DJ 김차동(62)은 “대한민국 아침 방송 최초로 30년이란 기념비를 세우게 됐는데 최장 MC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친다”고 소회를 밝혔다.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전주MBC 라디오 생방송으로 청취자들의 단잠을 깨우는 ‘김차동의 FM모닝쇼’가 30주년 기념콘서트를 연다. 28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될 이번 콘서트에는 인기가수 진성, 김용림, 김현정, 박강성 등의 축하공연과 청취자와 질의응답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청취자 참여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히 이날 콘서트에는 관객들이 깜짝 놀랄 만한 대형 초대가수도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1993년 10월 18일부터 현재까지 30년 간 전북의 아침을 깨운 라디오 방송으로 국민 MC는 유재석, 도민 MC는 김차동이란 수식이 성립됐다. “라디오 방송에서 뉴스, 날씨, 교통 제보, 생활 영어, 콩트, 간식 배달, 퀴즈 상식, 우리 사는 이야기 등 다양한 정보와 공감할 수 있는 코너들로 도민들의 활기찬 아침을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치열하게 고민합니다.” 오랫동안 FM 모닝쇼를 맡아 진행 중인 그는 유려한 말솜씨와 청취자를 끌어 모으는 친화력으로 방송뿐 아니라 각종 행사 진행에도 나서고 있다. 생방송 중에는 탄탄한 내공으로 떨리는 목소리로 통화하는 청취자들의 긴장을 풀어 주는 꾀를 발휘해 ‘깨동이’란 별명도 붙여졌다. 김차동은 “휴식 시간에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인터뷰 중에도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라디오 방송 외에는 전주MBC 프로덕션 대표를 맡고 있기 때문. 대표 자리도 2011년부터 쉬지 않고 일에 몰두하는 워커홀릭이다. 그러한 면모는 다양한 청취자와 함께 소통하는 방송에서 두드러진다. 김차동은 “도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FM 모닝쇼 3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애청자들과 도민들이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0년 KBS 군산방송 ‘아홉시에 만납시다’로 방송계에 데뷔한 그는 1991년부터 1993년까지 CBS 전북방송에서 ‘즐거운 오후’를 진행했다.
창립 28주년을 맞은 ㈔전북민족미술인협회(이하 전북민미협)은 오는 28일부터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이 땅에 새 숨’ 전을 개최한다.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북민미협과 함께 성년을 맞이한 (사)전북민예총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들은 도내의 창조적이고 건강한 민족미술 문화를 발전·보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를 통해 전북미술의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전망할 예정이다. 전시를 꾸밀 얼굴로는 김맹호·임연기·안상현·이준상·황의성 등 5명의 전북민미협회원과 더불어 13명의 지역 작가와 12명의 전국적으로 유망하고 각광받고 있는 작가들로 구성됐다. 전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명의 작가의 개성이 담긴 사진·영상·설치·조각·평면 작품 등 200여 점의 예술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숙 전북민미협 회장은 “올해 새롭게 임원진을 구성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정기모임과 정기 전시 등을 진행하며 힘차게 출발했다”며 “이번 전시 또한 후원금과 전북민예총의 지원으로 전국 30명의 작가를 초대해 전북 미술의 현주소를 더듬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예술이란 무한한 가능성의 날개로 세상을 직시하며 작가만의 방식으로 시대정신을 풀어헤치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의 통념을 거부하고 우리를 둘러싼 갈등과 억압으로부터 반전을 기획해 전북미술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시 개막식은 28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개막식에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 초대작가와의 만남도 계획돼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가야금의 청아한 소리로 깊어가는 가을 하늘을 울린다. 가야금산조와 병창 연주회인 ‘가을 밤 가야금에 꽃피우다’가 28일 오후 4시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고제가야금병창보존회와 주정수가야금전수소가 주최하고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 뉴질랜드 한국문화예술협회, (사)소리둥지예술단이 후원하는 이날 공연은 강정열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의 이수자 및 그 제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수자를 대표해서 주정수 전주산조예술제 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 가야금병창의 선두주자로 국민의 정서 함양과 수많은 제자들의 재능을 일깨워 주신 예능보유자 강정열 선생님께 이 공연을 바친다”고 말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주정수·황미선·김태희 이수자 등은 ‘신관용류 가야금 짧은 산조’, ‘단가 호남가’, ‘심청가’, ‘남도민요’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강정열 명인은 “옛 소리를 그대로 지닌 고제 가야금병창을 꿋꿋하게 지켜온 제자들에게 다시 한 번 따뜻한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서울시지역상생교류사업단이 전통문화상품의 판로개척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25일 서울 상생상회에서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과 김원일 서울시지역상생교류사업단 단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문화상품 판로개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보유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통해 지역의 우수 전통문화 상품의 발굴과 지역 상생 교류사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역의 전통문화 상품을 사업단과 협의해 선정하고, 전통문화 저변확대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도영 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지역의 전통문화 상품을 수도권 거대 시장에 알리는 것은 물론 판로개척의 첫 단추를 꾄 것”이라며 “더 많은 영역에서 교류를 확대해 지역의 문화상품이 수도권에 소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가 지난 20일과 21일 전주대사습청에서 ‘명창명인전’을 개최했다. 2023년 원로예술인공연지원사업의 선정작인 이번 공연은 원로 국악인 등 국악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했다. 류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다양한 레파토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해, 국악 애호가들에게 전통예술의 예술적 극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3. 10. 7 ~ 11. 3 연석산우송미술관 우관 미 술 가: 박인현 명 제: Umbrella-사과 폭포 재 료: 한지 위에 수묵 규 격: 237.0x287.0cm 제작년도: 2023 작품설명: 1980년대 수묵화운동의 총아로 우산을 변용해 자연의 기운생동과 인간의 생로병사·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유명한 화가이자 교육자이다. <Umbrella-사과 폭포>는 신화·종교·역사·미술 이야기가 담긴 사과 형상 속에 힘차게 뻗어 내리는 폭포를 더해 도도한 역사의 흐름과 생명감을 표현했다. 미술가 약력: 박인현은 서울·상해·전주·완주에서 48회 개인전, 현대한국화전, 이달의 작가전, 한국 지성의 표상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전남수묵비엔날레 전에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백수를 바라보는 어머니께서 베개가 되어/ 아랫목에 누워있습니다/ 화장실에 못간지 벌써 며칠째입니다//(중략) 어머니 힘 좀 써보세요 이렇게/ 끙!/ 뒤쪽에 힘을 줘서/ 그래야 응가를 하지요”(시 ‘끙’ 중에서) 정성수(78) 시인이 국내 최초로 QR코드를 삽입한 오디오북 시집 <끙>(도서출판 고글)을 냈다. 시 제목 옆에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시와 음악, 영상물이 재생되면서 눈으로만 읽던 시집에서 귀로 듣는 감상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문단에서 관록이 쌓이다 보니 샘솟는 아이디어를 주체못한 시인이 빚어낸 기발한 구상이다. 그동안 영상과 문자의 콜라보로 만든 디카시(dica poetry)로 주목을 받더니 코드 제작소에서 QR코드를 삽입한 후 오디오북으로 완성해 자극을 주고 있다. 이는 시인의 집요한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인은 “이제는 영상 시대로 올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간콘텐츠 창작지원사업인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받아 대한민국 최초로 새로운 시집을 만들었다”며 “감성적인 시와 첨단 과학을 융합한 디지로그 포엠(Digilog Poem)으로 시인과 독자가 가까이 소통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시집은 총 104편의 시가 실렸는데 SBS와 MBC 출신의 이의선 성우가 배경음악과 함께 차분한 목소리로 시를 낭송했다. 문인들은 획기적이고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이준관 시인은 시집의 해설을 통해 “그의 시를 읽으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세상에 대한 지혜의 눈이 생긴다”고 평했다. 김용택 시인은 표사에서 “순수하고 순결한 시인의 마음이 시 속에 담겨 있다”고 밝혔고 안도현 시인은 “책상머리에서 만들어진 메마른 관념의 세계 대신 시인의 전략은 여러 시에서 성공적으로 형상화 된다”고 치켜세웠다. 익산 출신으로 1994년 서울신문 시 공모 당선과 동시에 한국교육신문 신춘문예 동시로 등단한 시인은 30년 가까이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수상 경력으로는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한국교육자 대상, 황조근정훈장, 공무원문예대전 최우수상 등이 있고 전주대 사범대학 겸임교수와 전주비전대 운영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향촌문학회장, (사)미래다문화발전협의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옛사랑의 그리움과 인생의 경험을 뜨거운 시어로 풀어낸다. 진채란 시인이 등단 후 첫 시집 <바람의 둘레>(리토피아)를 펴냈다. 늦깎이 시인으로 날마다 습작 노트에 한 편씩 써내려간 시 50여편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결혼 후 전주에서 타향살이를 해온 시인은 마음의 안식처인 고향에서 누렸던 풍경과 가족 등과의 추억을 묻어두지 않고 시로 만들어냈다. 시인의 기억에서 차츰 잊혀져가는 옛사랑의 그리움을 허구적인 요소는 덜어내고 삶에서 체득한 단상들을 작품 안에 가미했다. 한 집안의 딸로 자라 결혼 후 가정을 꾸리고 아내이자 엄마로 살아온 시인의 세월은 눈물과 웃음으로 점철된다. 살아온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고백하는 시인의 작품에는 진한 사람의 향기가 묻어난다. “이 세상에 내 편 하나 없다/ 터무니없는 위로를 잡고/ 떼쓸 기회를 버려야만 했습니다// 오래도록 기진맥진한 채/ 어머니, 바람도 없는 오늘/ 그날처럼 애기동백꽃이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월의 언저리에 아직/ 바람 고여 있습니다”(시 ‘바람의 둘레’ 중에서) 학창시절 고등학교 문예반 경험이 전부였던 시인은 등단하기 전까지 직장생활에 전념했다. 그리고 퇴직 후 문학을 통해 잃어버렸던 소녀시절 감수성을 찾았다. 아파트 숲속 공터에 작은 텃밭을 가꾸듯 손바닥만 한 시의 밭을 마음속에 가꾸면서. 모든 시가 시인에게는 보고 또 봐도 사랑스러운 자식이다. 그 중에서 ‘그녀’란 시는 시인 스스로가 애착을 갖고 있다. 죽마고우인 절친한 친구가 투병 생활을 했던 이야기와 병을 이겨내던 초인적인 모습에 놀라고 거기서 느낀 경외감을 시로 나타냈다. 시인은 “활자로 된 시집을 처음 내려니 부끄럽기도 하다”며 “이재숙 시인의 지도를 받아 시 공부에 매진하면서 이소애 전 전주문인협회 회장 등을 비롯한 문우들의 격려로 시집을 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 출신인 시인은 2017년 지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회원이다.
“봄비는 쉽게 그치지 않고/ 꾀꼬리 울음 그치자/ 저녁 구름 피어오른다./ 빗물 머금은 복숭아는/ 붉은빛을 마음껏 터뜨리고/ 버들은 긴 연기를 두른 채/ 초록빛을 다시 휘감는다./ 연못의 개구리 소리 시끄럽다./ 반쪽 벽면엔 달팽이 침이/ 괴상한 글자를 만들어낸다./ 이 밤에 고향 생각으로/ 잠 못 이루는데/ 허망한 조각달만 창을 밝힌다.” (시 ‘봄밤’) 외세 침략에 맞서 투쟁하던 우국지사이자 사회 개혁을 꿈꾸던 근대사상가인 해학 이기 선생의 한시가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번역된 책<해학 이기의 한시>(보고사)가 나왔다. 정양 교수와 구사회 교수가 해학 이기 선생의 한시 해석을 엮어 책으로 출간한 것. 구 교수는 “해학 선생의 ‘해학유고’를 문헌학적으로 검토해 학술지에 발표하고 번역을 시작했다”며 “고교 시절 은사님이시며 뛰어난 시인이신 정양 선생님과 몇 차례 한시 번역을 수행했다”고 말하며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알게 된 ‘해학유고’의 필사본에는 탈각된 글자가 많아 확인할 수 없는 것도 많아, 여러 방법을 통해 검토를 거듭해 책을 제작했다”며 “전문연구자보다 일반 독자에게 초점을 맞춰 내용 이해를 위해 들어간 의역 등 다소 원문을 벗어나더라도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책에는 해학 선생의 삶을 대략 소개하며 관련 한시가 곁들여있는 등 해학 이기 선생이 생소한 이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들은 해학의 한시 속 그가 살아가면서 드러내지 않은 내면 심리를 담는 등 해학 이기 선생의 일생을 재구성하기도 한다. 한편 정양 시인은 1942년 김제에서 태어나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우석대 문창과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출생 구사회 교수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현재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다.
작가의 문장문학회 창립총회가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작가의문장문학회는 회원들의 창작 의욕과 소통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문인들의 삶의 질 고양을 위해 발족됐다. 사회를 맡은 박귀덕 여류문학회 회장은 “기존의 작가의문장 문학 강좌에서 김영 지도교수 강의가 계속 되기를 바라는 회원들의 염원에 의해 문학회가 창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 김명자 초대 회장과 김월숙, 소선녀 감사가 선출됐다. 45명의 회원들은 젊고 참신하며 유쾌한 문학회가 될 수 있도록 섬세하고 면밀하게 문학인의 정신을 함양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 것에 힘쓰기로 다짐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원들의 폭넓은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문장의 품격을 높이는 문학회 정신에 중점을 두겠다”며 “세계에 울림이 되고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동인지 발행과 문학상을 제정 운영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소설가 최명희가 중학교 1·2학년 때 작성한 습작품들과 편지들이 오는 28일 최명희문학관에서 공개된다. 최명희문학관은 최명희 작가가 중학생 시절(1960년) 작성한 ‘글쓰기 노트’와 만화책, 편지 등을 작가의 전주사범병설중학교 선배인 이기덕(80·화가)씨에게 기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기덕 씨는 “몇 년 전 고등학교 때 받았던 최 작가의 편지와 노트 등을 찾게 됐고, 이 자료들이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작가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소중한 물건이라고 생각돼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표지에 ‘나의 글 짓는 솜씨는 얼마나 늘었나?’라고 적은 ‘글쓰기 노트’는 32쪽 분량으로 독후감 1편, 수필 5편, 시 9편, 콩트 6편, 희곡 3편 등 24편의 습작품이 담겨있다. 또 교과서에 나오는 시조와 유명인들의 명언 등이 기록돼 있기도 하다. 편지들은 1961년 2월부터 4월까지의 기록으로 붉은 장미 꽃잎과 네잎클로버 등이 동봉돼 중학생 최명희의 감성을 마주할 수도 있다. 한편 최명희 문학관은 오는 28일부터 진행되는 상설 전시 ‘콩트 쓰는 중학생 최명희’를 비롯해 글쓰기 노트와 만화책을 초·중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까지 최 작가의 청소년 시절 작품의 의미를 살피는 전시물을 마당에 전시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책장에는 사 놓고 읽지 않은 책이 많다. 출판서 서평만 보고 이끌려 사 놓은 것을 비롯해 다른 사람의 소개로 사 놓은 것 등 책을 사 놓은 이유도 다양하다. 그중 제목이 주는 호기심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 그것이다. 뭔가 소중한 게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당황하며 감정을 추스르는 기간이 상당히 필요할 것이다. 소중하다는 건 자신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을 테니까. 물론 소중하다는 기준은 주관적인 개개인의 가치라는 걸 전제하면서 말이다. 주인공은 서른 살 젊은 청년이다.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죽음이라는 걸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주인공 앞에 악마가 나타난다. 세상에서 뭔가를 하나씩 없애면 하루라는 시간을 더 연명하게 해준다는 황당한 거래를 제안한다. 주인공은 생각할 것도 없이 그 거래를 받아들이고 처음에 없앨 것으로 전화를 선택한다. 필자도 전화 없는 세상에 살아봤지만, 지금은 손안에서 휴대폰이 없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휴대폰이 단순한 전화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떠올리게도 하고, 관계를 연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구이기도 해서다. 전화는 어쩌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현대문명을 상징하는 것일 텐데, 없앤다는 건 불편을 넘어서는 일이다. 전화를 없애므로 주인공은 하루의 시간을 연명할 수 있었다. 둘째 날, 악마는 다시 나타나 또 뭔가를 없애라고 요구한다. 주인공은 영화를 선택한다. 영화는 인간의 삶에 많은 부분의 정서를 담당하고 있다. 철이 채 들기도 전부터 우리는 영화와 친밀하게 관계를 맺는다. 그만큼 영화는 우리 삶에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영화를 걷어버린다면 과연 어떤 세상이 될지는 가늠할 수가 없다. 주인공은 영화를 없애기로 하면서 영화와 관련된 것을 떠올린다. 지금은 사라진 DVD 가게에서 일하는 친구와 영화관에서 일하는 첫사랑까지. 주인공은 전화를 없앤 후 상념에 빠진 것처럼 영화를 없애고 고뇌에 빠진다. “소중한 것 대부분은 잃어버린 후에야 깨닫는 법이다. 라고 어머니는 영화를 보면서 자주 말했었다. 지금의 내가 그렇다. 지금 나는 영화를 잃는 게 너무 슬프고 너무 애달프다. 난 왜 이렇게 제멋대로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잃는 걸 알아챈 순간, 수많은 영화들이 얼마나 나를 지탱해주고 형성시켜 왔는지 깨달은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내 생명이 아깝다.” 자신의 생명이 아깝다.라는 주인공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은 자기를 사랑하니까. 악마는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집요하게 세 번째, 네 번째 없애야 할 것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인간은 예상치 않은 선택도 한다. 단 하루라도 자신의 생명을 연장하려고 애를 쓰지만 어느 순간 타자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기까지 한다. 결국 주인공은 생명 연장 시도를 멈춘다. 없애야 할 것이 무엇인지, 왜 멈출 수밖에 없었는지는 책을 통해 접하기를 바란다. 이 책은 뭔가를 잇달아 소멸시키지만 동시에 우리 내면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되살려낸다. 우리는 누가 등을 떠미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과잉 착취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로 인해 여유롭게 생각하는 삶은 자취를 감추고 서서히 소멸해 가는지도 모른다. 주인공처럼 어느 날 갑자기 말기 암 선고를 받는 것처럼. 깊어가는 가을에 다시 한번 정신없이 살아가는 궤도에서 벗어나 내가 버릴 수 없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이경옥 동화작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두 번째 짝>으로 등단한 이후, 2019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 <달려라, 달구!> 선정됐다. 또 그는 2023년 한국예술위원회 ‘문학나눔’사업에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저서로는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꼮지의 우연한 외출>이 있다.
청룡을 타고 비상하는 2024년을 기원하며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를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24>(미래의창)가 새로 나왔다. 김난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를 포함한 12명의 저자들은 모든 학자들과 책들이 AI와 인공지능, 챗GPT를 얘기하는 시점에 인간의 역할 혹은 역량에 대해 주목한다. 그리고 돌봄경제 등 2024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하고 미래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자리가 10개월 가까이 공석인 초유의 상태가 발생하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으로서 조직 운영 등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국립전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월에 취임한 홍진근 전 관장이 지난 1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현재까지 관장 자리는 공석이다. 지역의 거점 국립박물관인 국립전주박물관 관장은 박물관의 조직 운영과 문화재 기증 및 기탁, 국가 귀속품 관리, 문화재와 학술자료의 연구, 조사, 발굴, 보관, 국민의 문화 향유 확대를 위한 전시 교육, 국내·외 문화기관과의 교류 지원 등을 주된 업무로 한다. 올해 개관한지 33년째인 국립전주박물관의 역대 관장들은 평균 재임기간이 2년인데 2000년대 들어 대부분 관장들의 재임기간이 1년이거나 2년이 채 안됐다. 짧은 재임 기간도 문제지만 이번처럼 관장 자리가 오랜 기간 공석인 상황은 유례없는 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국립전주박물관은 학예연구실장이 관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관장의 공석 사태 원인은 인사혁신처에서 개방형 공모 직위였던 신임 관장의 선발 절차를 진행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적격 인사를 물색해 임명하는데도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임기 도중 타 지역 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공로연수 등으로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후임 관장이 정해지기까지 공석이 발생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문체부 안팎에서는 고위공무원단 나급(2∼3급 상당) 자격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후보군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박경도 미래전략담당관과 국립익산박물관장을 지낸 최흥선 유물관리부 부장 등으로 압축됐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관장 공석 기간의 장기화 문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체부 인사 공백이 심각하다”면서 인사 난맥을 넘어 공백 사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적했다. 유 의원 자료에 따르면 국립전주박물관장의 공석 기간은 이날로 296일째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새로 취임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감에서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등 공석 문제가 지적되자 일견 수긍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장관은 “너무 오랫동안 자리에 사람이 채워지지 않으면 외부에서도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며 “문체부 내부부터 우선 인사를 하고 소속기관도 최대한 신속하게 (인사를) 하겠다”는 취지로 밝혔다.
27년의 역사를 간직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울로 향한다.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이하 서예비엔날레)는 역대 그랑프리 작가 전시를 25일부터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서울 전시는 지난 22일 폐막한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여운을 달래주기 위해 마련됐다. 2년마다 전주에서 열리는 서예비엔날레는 국내 최초로 서예에 특화된 비엔날레다. 이번에 ‘생동(生動)’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였는데 생명을 중시하며 그 가치를 덕에 두는 동양 사상에 따라 발전된 서예 예술을 펼쳐놓았다. 조직위에 따르면 서예의 핵심을 ‘기운생동’으로 정하고 문자의 조형성을 넘어 내재된 덕성에 미적 가치를 두면서 감정과 감성의 순화 및 인간과 천지 사이의 조화를 추구했다. 서울 전시에서는 역대 그랑프리 작가 14명의 작품 14점과 그랑프리 수상 이후 기증 받은 작품 11점을 확인할 수 있다. 참여 작가는 수상 연도별로 왕동링(중국), 황둔(중국), 김훈곤(한국), 나카무라 운류(일본), 류쩡청(중국), 시무라 미쯔시(일본), 조우준제(중국), 황창밍(대만), 박원규(한국), 어우다웨이(홍콩), 전진원(한국), 왕위에촨(중국), 진영근(한국), 이화자(한국) 등 총 14명이다. 서예비엔날레 관계자는 “그동안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다”고 밝혔다.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전주에서 열린다. ‘인간, 극장’을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전북독립영화제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무명씨네에서 진행된다. 올해 전북독립영화제의 주제는 코로나 이전의 관객 수를 회복하지 못하는 극장과 OTT 플랫폼에 익숙한 모습과 모든 분야에서 대두되고 있는 AI의 등장 등 현재를 살아가는 창작자들의 위치와 역할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하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 출품된 작품은 총 934편으로, 이 중 45편이 이번 전북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2023 마스터와 함께하는 전북상상단편영화제작스쿨 선정작인 ‘슈퍼문을 찾아서’, ‘함진아비’, ‘유령극’ 등 총 3편으로 결정됐다. 또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전북대학교 박물관에서는 특별상영으로 ‘룩킹포’, ‘어쩌면 해피엔딩’ 등 총 2편의 독립영화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박영완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코로나 시기에 영화 제작이 어려운 와중에도 출품작 934편을 기록하는 등 독립영화계가 아직도 숨을 쉬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모두가 쉼표처럼 잠시 영화를 통해 각자의 빛을 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이 25일 오후 2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 콘서트 ‘다담’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이야기 손님은 ‘한국 뮤지컬 최고의 디바’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있는 최정원 뮤지컬 배우다. ‘뮤지컬 인생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될 이번 국악 토크쇼에서 최 씨는 1989년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해 1세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맘마미아’, ‘지킬 앤 하이드’ 등 대형 뮤지컬 무대에서 주연과 조연 등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겪은 후일담을 전한다. 올해로 데뷔 34년차를 맞이한 최 씨는 이날 우리음악을 즐기는 퓨전 국악 그룹 ‘소울’의 연주에 맞춰 탄탄한 연기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예약은 전화 (063-620-2329)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로 가능하다.
JTV 전주방송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창사 26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만경강 생태보고 신천습지’를 방영한다. 만경강의 자연환경을 조명하는 이번 다큐는 습지에서 살아가는 어류, 조류, 곤충 등의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총 92일간의 생태계 전반의 기록을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문성용 PD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현장을 관찰하니 신천습지는 나 홀로 존재하는 영역이 아닌 만경강 지류나 주변 배후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생태환경이 풍부해진 점을 발견했다”며 “단순한 환경 담론보다는 왜 이곳에 600여 종이 넘는 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지와 습지 전체가 도로로 둘러싸인 환경에서도 야생동물들이 이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 등을 비중 있게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다큐에서는 삵과 수달의 존재 확인부터 이끼도롱뇽의 서식 등 생생한 습지 현장을 영상에 담아냈다. 그중 꼬리명주나비의 짝짓기부터 산란, 애벌레, 용화, 우화의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예정이다. 문 PD는 “이번 다큐를 통해 우리의 지근거리에 습지라는 야생이 존재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을 편안하게 시청하며 자연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시립극단이 26일부터 3일 동안 덕진예술회관에서 정기공연 ‘문정왕후, 윤 씨’를 공연한다. 이번 정기 공연은 제11대 왕 중종의 3번째 아내이자 제13대 왕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 윤 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평일 오후 7시와 주말 오후 3시와 7시 등 총 4회차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예매는 나루컬쳐를 통해 가능하다.
아주 오래전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이 하나 있다. 무대 위에서 온화한 미소로 바이올린을 능숙하게 연주하는 그는 곧 오케스트라의 선율까지 부드럽게 지휘한다. 그의 손짓 하나에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물론 관객들의 표정 또한 달라진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홀린 듯 바라보고 있다가 지휘자의 이름을 재빠르게 검색해 보았다. 그의 이름은 네덜란드 출신의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를 만든 앙드레 류(André Rieu).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앙드레 류의 고향인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찾아온다고 한다. 주로 피날레를 장식한 곡은 쇼스타코비치의 두 번째 왈츠인데 이 음악이 흐르면 어느 고성(古城)의 잔디밭에 모여 있던 모든 관객들이 하나가 된 듯 손을 잡고 리듬을 타며 함께 춤을 춘다. 바람을 타고 흐르는 선율에 몸을 맡긴 관객들의 표정을 보는 순간 나도 얼른 그곳에 가고 싶었다. 예술이 인생을 위해 존재하는 순간이었다. 며칠 동안 비가 내린 후 적당한 온도와 기분 좋은 바람이 좋았던 가을 저녁, 열흘간의 세계소리축제 여정의 끝자락에서 관객과 하나 된 공연을 드디어 전주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이 들썩이던 그날 무대 위에는 <이희문 오방신과> 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앙드레 류가 클래식의 대중화를 이루려고 노력했다면 이희문은 국악을 대중화시킨 사람이다. 경기 명창으로 등극했지만 국악의 격식과 형식을 무너뜨리며 소수의 자리에 있던 민요를 새로운 판으로 불러들인 이희문은 아시아계 최초로 NPR Music Tiny Desk Concert에 출연 후 유튜브 100만 뷰를 돌파한 셀럽이다. 어색한 자리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만의 놀이에 흥을 더해 모두와 상생하는 공연을 만드는 저력이 세계소리축제 폐막식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경기 민요뿐만 아니라 경상도 민요의 전통 양식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로 이미 객석은 만원이었다. 소문난 잔치에 흥겨움이 더하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폐막식 <이희문 오방神과 춤을!> 이라는 주제에 맞게 도내 여러 댄스팀이 참가해 무대를 빛내주었다. 이희문과의 첫 합동공연으로 남현자무용단이 포문을 열고 곧 허송세월 밴드의 흥겨운 연주와 함께 팬시라인댄스의 포인트 안무가 선보였다. 대중적인 안무에 관객들도 덩달아 신이 날 무렵 포스댄스키즈가 등장하자 폐막식의 열기는 한층 더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이번 축제가 더욱 감동으로 다가왔다. 각각의 합동공연이 끝날 때마다 댄스 팀의 이름을 불러주며 뜨거운 박수를 댄스팀에게 돌리는 이희문의 무대 매너 또한 배려심이 돋보였다. 폐막식의 백미는 전라북도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카니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한 포스댄스컴퍼니의 등장이었다. 리듬의 형식을 깨뜨리며 노는 이희문과 리듬을 자유롭게 움직여 가는 댄스가 함께 어우러지자 무대와 관객석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전 연령대가 뒤섞여 즐기는 상생의 축제가 가을밤을 물들여갔다. 코로나19 이후 전면 대면으로 전환한 이번 세계소리축제는 2001년부터 그 명맥을 이어오며 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을 융합하여 우리 소리판을 지켜왔다. 예술성과 대중성이 함께 공존하며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우리의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준 전주세계소리축제, 그 폐막을 알리는 안내와 함께 화려한 불꽃이 터지자 내년에는 또 어떤 소리들이 상생할지 흥겨운 놀이판을 닫자마자 던지고 싶은 질문이었다.<끝> 김소라 연출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뮤지컬 아카데미 수료 후 창작뮤지컬 안녕 크로아티아, 웨이팅 등 다수의 작품을 쓰고 연출했다. 2022년 창작산실 대본 공모에 뮤지컬 에밀이 선정된 바 있다. 현재 한옥상설공연 조선셰프 한상궁 연출을 맡고 있으며, 솔 컴퍼니 대표 및 아트컴퍼니 두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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