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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전북수필문학상 이종희, 정성려, 이희석 수필가 선정

전북수필문학회(회장 백봉기)는 작품 활동으로 귀감이 되는 수필가에게 수여하는 ‘제36회 전북수필문학상’에 이종희, 정성려, 이희석 수필가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상자로 선정된 이종희(76) 수필가는 김제 출신으로 2011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하얀 90분> 등 4권을 발간했고 은빛수필문학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수필문학회 회원으로 전북문인협회 운영위원장, 전주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대한문학 작가상, 올해의 수필인상, 완산벌문학상, 은빛수필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성려(64) 수필가는 완주 출신으로 2018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가을 여자> 등 수필집 3권을 발간했다. 행촌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행촌수필문학상과 완산벌문학상, 올해의 수필인상을 수상했다. 이희석(74) 수필가는 정읍 출신으로 2013년 대한문학로 등단했다. 수필집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등 2권을 발간했으며 전북문협 향토작가상과 신아문예작가상, 정읍예술인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정읍수필문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 선정은 소재호 시인과 김경희 수필가, 김정길 수필가가 심사를 맡았고 시상식은 10월 19일 오후 2시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리는 제5회 전라북도수필가대회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9.24 16:26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66. 여름이에게

△글제목: 여름이에게 △글쓴이: 신은하 (전주동초 2년) 여름이에게 여름아, 안녕. 난 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신은하라고 해. 반갑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쓰다니, 이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 여름아, 난 너를 좋아해. 넌 우리를 무지무지 덥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물놀이를 할 수 있잖아. 계곡도 가고 워터파크도 가서 첨벙첨벙 놀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물론 눈싸움하고 눈썰매도 탈 수 있는 겨울도 좋지만, 더워도 더욱 신나게 놀 수 있는 건 여름인 것 같아. 그리고 여름에는 과일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복숭아를 만나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아. 난 말랑한 복숭아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거든. 여름아 너도 네가 마음에 들지? 땀이 흐르도록 운동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줄 때, 그리고 매미 우는 소리 들으며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여름을 바라보고 여름을 냄새 맡을 수 있다는 것이 난 정말 좋아. 여름아, 이제 곧 헤어지겠지만 우리 내년에 또 반갑게 만나자. 잘 지내, 안녕. 2021년 8월3일 너를 좋아하는 은하가.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 문화일반
  • 기고
  • 2023.09.23 13:30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2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생동’이란 주제로 개막식을 열고 한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송하진 조직위원장, 윤점용 집행위원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우범기 전주시장,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를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을 포함한 주한외국대사, 국내외 원로 및 중견 서예 작가 등이 참석해 250석 규모의 좌석이 가득찼다. 송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한국 문화와 예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서예가 미래 예술 발전의 신 동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환영사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서예 문화축제로 세계 서예인이 함께하고 있다”며 “작품 감상을 통해 성찰과 삶의 여유를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 선언과 함께 학생서예공모전, 출품작 중 최고 작품을 뽑는 그랑프리 시상이 진행됐다. 이번 그랑프리는 서울 출신인 이화자(79) 작가의 한글 서예 작품인 ‘시편 96편’이 차지해 상금 2000만원을 받게 됐다. 학생서예공모전에서는 김은영(군산여고·3) 학생이 대상을 받았다.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막식에서는 주최 측이 내빈 안내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일반인들에 대한 자리 확보 등 배려가 부족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특히 해외 작가 1명과 국내 작가 1명을 선정하는 그랑프리에서 중국 작가가 선정됐으나 불참하는 바람에 운영의 미숙함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10월 22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전세계 20개국 3200여 명의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명사서예전, 한글 천인천시 특별전, 국제학술대회, 체험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이 진행된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22 17:59

올 가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물들다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 달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북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올해 ‘생동’이란 주제 아래 전세계 20개국 3200여 명의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시, 국제학술대회, 특별전, 체험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이 진행된다. 먼저 첫 날인 22일 오후 3시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서예인들의 교류와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이번 개막식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성공을 기원하는 식전행사가 진행되며 개막 선언 및 축사, 시상식, 전시장 테이프커팅, 환영 만찬 등 공식적인 행사가 마련된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전주한지를 통해 지역경제의 산업화를 모색하고 한글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언어를 다양하게 표현한 서예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는 전북 14개 시·군 작가를 중심으로 한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 등이 진행되고 개막식과 함께 이어질 예정인 국제학술대회는 AI시대 서예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담론을 펼치기 위해 ‘문자와 도상의 상관성과 챗GPT 시대의 서예’란 주제로 개최된다. 이로써 지구촌 곳곳에 K-서예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초석을 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의 본질을 지키면서 교류를 통해 전북 서예의 우수성과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국내 최초로 서예특화 전람회 형식으로 지난 1997년부터 2년마다 열리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9.21 18:21

"자연, 인간이 가진 정신문화"…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다채로운 행사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이 지닌 정신문화의 힘을 서예로 담는다. 세계 서예인들이 만드는 묵향의 향연 ‘2023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개막된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이하는 세계서예비엔날레는 22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한 달 동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예술회관, 전북 14개 시·군 전시관 등지에서 펼쳐진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서예문화 보존과 진흥을 위해 마련된 국내 최초의 서예특화 전람회 형식으로 1997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20개국 3200여 명의 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시, 그랑프리 시상식, 국제학술대회, 특별전, 체험프로그램, 부대행사 등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생동’이다. 동양의 핵심 사상이자 서예정신인 생명의식이 삶과 예술에 어우러지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냈다. 서예의 근본적인 정신을 추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예의 흐름을 탐색하는 생생불식(生生不息)의 덕성을 실현한다. 한글서예의 원형과 확장을 꾀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정신문화의 향기를 담아낸 예향 전북의 서예 미래를 지향하는 전시 등을 관람객에게는 선사한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전주한지를 통해 그 우수성과 문화적인 가치를 알리고 지역경제의 산업화를 모색했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대사들이 참여하는 서예전은 전주한지에 표현된 세계 각국 언어의 다양한 서예 작품을 한데 만날 수 있다. 국내 작가 1000명이 참여한 ‘한글 천인천시전’은 한글로 된 시를 전주한지에 옮겨 놓은 것이다. 시와 노랫말 1000개를 바탕으로 천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전주한지에 1000명의 서예가가 한글로 표현한 작품은 대형 병풍 형태로 제작해 전시될 예정이다. 10미터 길이의 한지로 구성된 초대형 작품인 ‘필묵에 핀 호연지기’는 개막 전부터 눈여겨볼만한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는 14개 시·군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동시 개최된다. 더 많은 도민과 관람객이 서예를 즐길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도내 전역과 도외로 확대했다. 개막과 함께 펼치게 될 국제학술대회는 ‘문자와 도상의 상관성과 챗GPT 시대의 서예’란 주제로 AI시대 서예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담론을 다룬다. 아날로그 시대 유산인 서예와 디지털 첨단기술의 영상효과를 결합한 ‘디지털 영상서예전’, 일반 관람객이 서예전시를 쉽게 즐길 수 있는 VR(가상현실) 전시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시도가 눈에 띈다.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인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며 “서예의 본질을 지키면서 다른 국가, 다른 장르와의 융합은 물론 교류를 통해 전북 서예의 우수성과 세계화에 기여하는데 앞장서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21 18:21

김연 명창, 동초제 흥보가 완창 판소리 공연 개최

김연 명창이 오는 24일 오후 2시 전주 우진문화 예술극장에서 동초제 흥보가 완창무대를 펼친다. 이번에 완창 될 동초제 흥보가는 동초(東超) 김연수 명창이 여러 바디의 장점을 모아 짜임새 있게 정립한 판소리다. 이날 공연에서 김연 명창은 다른 바디에는 없는 ‘놀보 박 타는 대목’이 큰 특징을 지닌 동초제 홍보가를 김 명창의 특유의 통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동초 김연수 명창에 이어 오정숙 명창, 이일주 명창을 거쳐 동초 흥보가를 계승한 김연 명창은 뛰어난 가사 전달력과 너름새 등으로 대중과의 소통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연 명창은 “이번 흥보가 완창무대를 통해 각박해져 가는 사회와 인심을 조금이나마 흥보의 선한 영향력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로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약 4시간 30분 동안 진행될 이번 무대의 사회는 판소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가 맡고 고수에는 조용복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위원과 조용안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맡는다. 한편 김연 명창은 1982년 박봉술 명창을 통해 판소리에 입문한 이후 1989년부터 이일주 명창에게 동초제 판소리 중 흥보가, 심청가. 춘향가, 수궁가, 적벽가를 사사했다. 그는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2002년 임방울국악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전주문화방송 서바이벌 광대전3에서 최종우승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 교수로 30여 년간 도민들에게 우리 소리의 진수인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21 18:21

담담한 위로 전하는 따뜻한 목소리…‘레드콘서트 That's my jam in 전주세계소리축제’

“나는 쉽게 오지 않을 날에 잔뜩 기대를 걸어두고 밤이 올 때 울다 부은 눈으로 날을 샌다. 또 그렇게 살아간다.” 차분하지만 따뜻한 목소리로 포근한 위로를 전하는 가수, 최유리의 노래 ‘살아간다’의 한 소절이다. 잔잔한 노래로 묵직한 위로를 전하는 그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찾았다. 공연은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 설치된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최유리의 무대는 그의 앨범에 수록된 포근한 곡들로 채워졌다. ‘숲’, ‘동그라미, ’우리만은’, ‘살아간다’, ‘바람’, ‘방황하는 젊음’ 등을 선보이며 지치고 힘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특별한 기교가 없는 담담한 곡들의 구성으로 가사 속 담겨진 사랑, 작은 소망, 관계, 청춘 등을 노래하며 관객과 함께 축제의 밤을 만끽하고 있었다. 특히 무대 위 평안하게 부르는 노래 속 묵묵한 위로가 선선해진 가을밤 내린 비와 만나 더욱 큰 효과를 만들어 냈다. 들이치는 빗방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최유리가 전달하는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전북콘텐츠융합진흥원이 주관하는 레드콘 음악창작소 기획공연 ‘That’s my jam in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가수 최유리의 목소리뿐만 아닌 전북의 젊은 ‘소리’까지 담아냈다. 최유리에 앞서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신민수와 국악예술단 고창, 퓨전재즈밴드 바람처럼 역시 선선한 가을밤의 낭만을 이어갔다. 한편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24일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폐막공연 ‘이희문 오방신(神)과 춤을’은 당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21 18:20

'새로운 출발' 전북여성가족재단 정식 출범

전북여성가족재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출범식이 20일 열렸다. 이날 전북여성가족재단 별관 2층에서 개최된 출범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목영숙 김관영 도지사 부인,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유광수 서거석 교육감 부인, 박영숙 전북여성단체연합 대표,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이남호 전북연구원 원장 등 여성단체 및 각계각층 인사 250여명이 자리했다. 김관영 지사는 축사에서 “연구기능과 실행기능을 탑재한 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원을 아끼지 않은 각계각층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여성 권익 신장과 양성평등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와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의 통합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전북여성가족재단 현판 제막식과 여성·가족 정책 허브 기능 역할을 공고히 하는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전북여성가족재단은 지역 여건에 맞는 여성․가족 정책을 연구․개발하고 양성평등 및 여성 역량 강화, 여성들의 활동 네트워크 거점으로서 다양한 교류협력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다기능 복합기관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위상에 맞는 전북여성의 가족정책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전정희 원장은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특별전북의 재단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이 더욱 더 매진할 것이며 급변하는 변화에 맞추어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전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여성·생활
  • 김영호
  • 2023.09.20 18:36

민주 '동학농민혁명 유공자법' 국회 소위서 단독 의결

동학농민혁명 유공자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하는 법안이 지난 19일 국회 상임위원회 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는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동학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동학농민운동 황토현 전적지가 있는 정읍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발의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개정안이 독립유공자 서훈에 대한 내용인 만큼 문체위가 아닌 보훈부 소관인 정무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며 반발했다. 국가보훈부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동학농민혁명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함 여부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고, 현재 학계 다수도 동학 2차봉기를 독립유공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보훈 관련 법안을 무시하고 형평성도 간과한 과도한 특혜를 주는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날 동학법 개정안 의결에 앞서 민주당은 사진 관련 산업의 지원 근거를 담은 사진진흥법 제정안도 단독으로 처리했다. 민주당이 사진진흥법 제정안을 표결에 부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일제히 퇴장했다. 이날 문화예술소위는 위원장인 김윤덕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5명, 국민의힘 3명, 정의당 1명으로 구성돼 민주당 단독으로 법안 통과가 가능했다. 이날 문화예술소위에 참석한 민주당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법안 논의는 물론 국회학술토론회를 여야 공동으로 주최하는 등 여당의원들도 찬성하는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보훈부의 반대에 편승해 퇴장함으로서 어쩔 수 없이 단독 의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3.09.20 18:35

[리뷰]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전주판소리합창단 공연 ‘그녀들의 이야기’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 온 사랑으로 시대의 상징이 된 여인들의 목소리. 지난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소리프론티어, 전주합창단 ‘그녀들의 이야기’가 공연됐다. 이날 공연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춘향, 조선시대 열녀 논개, 망부석으로 변한 정읍사 여인, 스승을 사랑한 매창, 판소리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최초의 여성 창자 진채선 등 5명의 여인과 이들을 심판할 염라가 등장했다. 공연은 다섯 여인이 소리를 통해 후세 사람들이 아는 자신의 모습이 진짜 모습이 아님을 법정에서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차례대로 무대에 올라 염라가 그들의 삶을 순서대로 되돌아보며 진행된 이번 작품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춘향, 논개, 진채선 등 인물의 이미지화된 모습이 아닌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판소리 음악극으로 풀어냈다. 70여 분 동안 진행된 공연에서 다섯 여인이 저마다 마음속에 지닌 그리움과 사랑, 가슴 속 깊이 남은 한 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 의지를 보이며 다섯 여인 모두 ‘영혼의 소멸’을 소망하고 있어 가슴 한편의 먹먹함을 전했다. 특히 판소리로 전하는 절절하고 애틋한 감정선이 계속된 공연 중 대사가 아닌 춤으로만 메시지를 전달한 배역이 있었다. 바로 5명의 여인을 심판하는 염라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역동적인 춤사위로 날카롭고도 섬세한 감정을 전하는 등 관객을 단번에 매료시켰다. 이번 공연은 ‘열녀’로 기억된 이들의 이야기로 시작된 작품이지만, 전통을 기반한 판소리와 현대적 해석이 만난 줄거리로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성평등, 사랑의 본질적 감정 등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에 빠져볼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9.20 17:52

고(故) 산들 최영기 교수 '서예 유작전' 열려

아름다운 꽃이 지더라도 향기를 남기듯 예술가는 세상을 떠난 뒤에 이름과 작품을 남긴다. 고(故) 산들 최영기 교수 서예 유작전이 조형갤러리(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29 태화빌딩 지하1층)에서 26일까지 열린다. 고인은 1924년 정읍에서 태어나 1979년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복잡다단한 일상 속에 아름다운 한 획을 남기고 홀연히 세상을 떠난 것이다. 고인은 해방 후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했으며 대한민국 교통부 관광과 특수 고위 공무원 등으로 근무했다. 서울대 배지의 중앙 상징이기도 한 정문 조각 로고, 대한민국 초대훈장 디자인을 도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동덕여대, 서라벌예대 교수를 역임한 후 고향 정읍으로 귀향해 애국지사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기념사업의 하나로 어버이 영산기념관을 건립했다. 기념관에서는 서예 및 수필 작업에 매진했으며 예술 작품 활동에 전념하던 중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일평생 예술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강직했던 인품은 일제에 항거했던 고인의 아버지인 애국지사 최태환 옹에게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어 받아 고인은 언제나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정읍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주며 이웃을 돌봤고 바쁜 와중에도 창조적인 서예 작업에 매진한 결과 현대에 이르러 시간이 지나도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게 됐다. 손가락으로 자판을 두드리면 되돌리기나 새로고침도 가능한 디지털 세상에 생명력이 넘치는 붓글씨 하나에도 생동감이 감돌게 만든다. 고인이 남긴 붓글씨 작품은 되돌리기도 안 되고 새로고침도 허용되지 않았던 시절 한 점, 한 획에 들숨과 날숨, 마음을 쏟은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유족과 제자들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변치 않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과 그리워하는 심정으로 이번 전시를 맞이하는 감회도 애틋하다. 고인의 유족은 “삶의 힘을 언제 빼고 넣어야 하는지 언제 약하게 강하게 해야 하는지 비틀거리지 않고 꼬이지 않으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산들의 작품은 말한다”며 “고인이 같은 곳을 다시 지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한 자 한 자에 온 마음을 집중하며 반듯하고 아름다운 글씨를 세상에 남겼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9.20 17:52

이마리 작가, 소설 '한국전쟁과 소녀의 눈물' 펴내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시절의 아픔에도 우정과 사랑이 있기에 견딜 수 있다. 이마리 작가가 소설 <한국전쟁과 소녀의 눈물>(행복한 나무)를 새로 펴냈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6월의 햇살 같은 소녀의 사랑과 우정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인 14살 소녀 여후남은 흥남이 고향이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집안은 풍비박산이 되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맨발로 끌려간 채 행방도 알 수 없게 된다. 전쟁통에 할머니는 고향에 남기로 하고 젖먹이 남동생을 업은 엄마와 후남이만 결국 피난길에 오른다. 흥남에서 출발한 피난선에는 후남이 혼자만 간신히 타게 되면서 엄마와 남동생과도 생이별의 아픔을 겪게 된다. 후남은 배에서 만난 덕신과 친구가 되고 처음으로 가슴 설레게 만드는 소년 김대봉을 만나는데. 이 책은 전쟁의 상흔 속에 피어난 소녀의 가슴 절절한 사랑과 우정에서 이념을 뛰어 넘은 숭고한 휴머니즘을 다루고 있다. 호주에서 한글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장편소설 <코나의 여름>, <구다이 코돌이> 등을 펴냈고 <버니입 호주 원정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우리문학상 대상, 목포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부산가톨릭문예작품공모전에 당선된 바 있다. 2015년 아르코 국제교류단 문학인에 선정되는 등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9.20 17:51

김익두 교수, 8번째 시집 ‘민하마을의 사계 : 봄‘ 발간

김익두 시인이 시집 <민하 마을의 사계:봄>(문예원)을 발간했다. 김 시인의 8번째 시집인 이번 작품은 작가의 제2의 고향인 정읍의 두메산골 마을 산외면 정량리 민하 마을에서 보낸 1년의 세월이 담겼다. 특히 시집은 지난 1년 동안 김 시인 본인이 경험한 사계절 삶의 기록 중, 봄의 기록에 해당하는 시집으로 총 168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김 시인은 “산촌 생활 중 봄을 관찰하니 모든 생물이 함께 더불어 살아 있다는 것만큼 이 세상에서 소중한 것이 없다고 느꼈다”며 “시집 속 작품들을 통해 물생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 있는 이상적인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사성 시인은 표사를 통해 “김 시인의 시에는 평안함, 설렘, 그리움, 아득함, 부끄러움, 안타까움, 놀라움 등이 깊숙이 박혀 있어, 어디를 읽어도 눈이 감기고 가슴이 울렁거린다”고 전했다. 복효근 시인은 시집에 대해 “시집 속 표현된 삶이 온통 생명의 푸른 기운으로 가득해 모든 게 예쁘고, 설레고, 그립고, 아파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며 “이러한 삶 속에서 세상 사람과 물생들이 함께 더불어 노래하고 춤추며 꿈같이 살아보길 빌어보게 된다”고 평했다. 한편 김 시인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정읍에서 자랐다. 이후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 인문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전주 신흥고 교사, 전북대 국문과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사단법인 민족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9.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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