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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밥상머리 민심'을 잡으려는 정치인들의 기사를 자주 접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올해는 감감하다. 주변의 정치적 관심이 단식을 끝낸 야당 대표의 행보에 쏠려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야당 대표가 스무날 넘는 단식 끝에 국회에서 얻은 게 고작 체포 동의안 가결이라면 어째서 단식을 했는가. 곡기를 끊는 대신, 야당 일부 의원이나 여당과 정부가 원하는, 그들의 이해에 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고개를 끄덕이다 적은 이득이라도 취하면 그만일 것을. 누군가는 열패감에 쌓여 그렇게 감정을 쏟아내었고 누군가는 지지 정당 대표의 단식이 ‘척하는’ 액션이 아니라 통과의례로 한번은 넘어야 할 산이었다며 좌절된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그리고 나는, 아흔을 바라보는 늙으신 아버지의 서운한 말 한마디에 불현듯 가부장적이었던 과거 집안 분위기를 소환한다. 더불어 마음 쓸 일이 늘어난다. 이렇듯, 사람 사는 일이 여러모로 어수선한 가운데 서평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름부터 서평할 만한 책을 찾아 읽었으나 모두 마뜩잖았다. 어떤 책은 독자의 이해 부족으로, 어떤 책은 저자의 기술 부족으로, 어떤 책은 시의에 맞지 않아서, 어떤 책은 너무 가볍거나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여전히 추천 책을 찾지 못해 초조했던 9월의 초입이었다. 최명희 문학관에서 <‘남민’의 시대>라는 주제로 열린 80~90년대 전북 민족 문학의 운동성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그곳에서 서권(본명)이라는 소설가를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시인(서소로)으로도 활동한 그는 고등학교 교사였으며 오래전에 작고하였고 역사 장편소설인 <시골무사 이성계>는 지인들의 노력으로 출판된 것이었다. 책날개와 발문(신귀백/영화평론가)을 통해 저자의 왕성한 창작활동과 또 다른 이력을 만날 수 있었는데 무엇보다 글쓰기에 대한 저자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고개가 숙여지는 대목이었다. 본문은 ‘성계’로 지칭되는 이성계가 남원 일원에서 아지발도를 수장으로 한 왜구를 토벌하는 내용이다. 황산대첩으로 알려진 전투를 단 하루의 서사로 하여 그 안에 중앙군과 사병인 가별치(초)의 차별, 신돈을 통해 드러낸 공민왕의 개혁의지, 박순이와 미즈류를 통해 희화되어버린 사랑까지 멋들어지게 심어 놓았다. 소설 안에 성계의 역성혁명에 대한 당위는 없었다. 주입하는 사상이 없으니 읽는 동안 자유로웠다. 고려 말 부패한 정권과 원의 횡포로 인한 삶의 신파도 없었다. 작품 후반 어디선가 왈칵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으나 아슬아슬 넘어갔다. 감정의 최고조에서도 <38쪽. 그 피 묻은 가죽 위에 볕살이 또렷이 빛났다.>와 같은 정도의 먹먹함을 유지했다. 그것이 오히려 아름다웠다. 오늬(화살 머리를 활시위에 기도록 에어 낸 부분), 줌통(활의 한가운데 손으로 쥐는 부분), 전통(왕에게 바치는 보고문인 전문을 넣던 통), 경번갑(미늘을 사이사이 쇠고리를 얽어서 만든 갑옷), 관솔불 같은 단어들은 생소하여 사전을 찾아야 했다. 한편으로, 고증으로 엿볼 수 있었던 작가의 장인 정신에 대해서는 읽는 내내 숙연하기도 했다. <시골무사 이성계>는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귀한 책이지만 문장을 다루는 솜씨가 그에 미치지 못하여 부족한 마음을 웹서핑으로 달랜다. 운 좋게 검색된 기사의 일부로 두서없는 책 추천을 마치련다. '고려군과 왜군의 군대 진영, 전법에 대한 묘사와 무기 사용법, 전투가 막바지에 치달을 무렵 수 백개의 말이 떠오르는 풍등 장면 등은 압권. 무사들의 세세한 전투 장면은 웬만한 내공이 아니면 묘사 불가능한 지점이고, 전쟁신을 읽을 때 화살을 쥐는 들숨과 당겼던 살을 푸는 날숨은 전쟁이 끝나는 순간까지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할 만큼 박진감이 넘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2012년 3월 20일자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이화정 -' 오은숙 작가는 202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공저로 <1집 스마트소설>,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2021 신예작가>가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은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개최되는 ‘2023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체험관을 운영한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은 중장년이 인문·여가문화의 매력을 즐기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다. 출판진흥원은 올해부터 전국 17개 시·도광역 고용노동부 중장년내일센터 내 전용공간을 조성하고 지식함양, 심리치유 등 7개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30여 년 갇혔던 교도소를 벗어나 지리산에 말을 걸었다. 그것도 건성이 아닌 속 깊은 마음으로다. 대전교정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은퇴한 김천수 씨가 <지리산 둘레길>을 펴냈다. (밥북). `길에서 길을 찾다` 부제를 단 이 책은 저자가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느낀 소회들을 진솔하게 풀어낸 여행서이자 에세이다. 저자는 평직원 일 때 시간이 문제였고, 관리자 때는 자리가 문제여서 마음뿐이었던 지리산 둘레길을 은퇴 후 비로소 들어설 수 있게 됐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남원을 시작으로 경남 하동과 산청, 하동, 전남 구례를 거쳐 다시 남원으로 이어지는 전 구간 21개 코스 287km를 22일에 걸쳐 순례한 기록이다. 코스별 자세한 안내와 특이 사항을 소개하고, 둘레길 주변 마을에서 만난 농산촌의 풍경과 주민들의 살아가는 속살까지 담고 있다. `피바위에 서면 전설과 신화도 역사적 사실이 된다`(운봉∼인월 구간), `지리산 둘레길의 첫 싹이 움튼 곳`(인월∼금계 구간), `도마마을 다랑이논과 지리산 마지막 비경 칠선계곡`(도마마을∼벽송사), `현대사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치유하는 길`(동강∼수철), `경호강과 연인 되어 함께 걷고 흐르는 길`(수철∼성심원), `섬진강과 인사를 나누다`(삼화실∼대축), `사하촌에 부처님은 아니 계시고`(가탄∼송정), `명당은 터가 아닌 배려와 상생의 정신에 있는 것`(난동∼오미), `산수유 같은 단심의 사랑을 꿈꾸거든` (산동∼주천). 순회 일자 별로 일목요연하게 이렇게 정리된 책은 지리산 둘레길이 단순 여행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현재의 삶을 현장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보여준다. "세상은 우리에게 더 높이 오르고 더 많이 가지도록 유혹하며 더 빨리 달릴 것을 강요한다. 그렇게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지금 내 걸음으로 내 길을 가고 있는가, 남을 따라 허겁지겁 쏠려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리산 둘레길에 들어선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삶을 향한 성찰과 순례의 여정에 몸을 싣는 일로 본 저자는 이 책이 누군가가 둘레길로 들어서게 하는데 불쏘시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저자는 익산 원광고와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전·대구·광주교도소장과 서울구치소장을 역임했다. 교도관 시절 경험담을 에세이집 <담장 안의 풍경>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조재형 시인의 두 번째 산문집 ‘말을 잃고 말을 얻다’가 ‘오늘을 사는 어제의 당신에게’라는 부제를 달고 도서출판 소울앤북에서 발간돼 지역사회에 화제다. 이 책은 시인이자 법무사로서 20년간 민·형사 분쟁의 한복판에서 당사자끼리 거리를 좁혀가는 방법을 발견하고 실행해온 지난날을 문학적 감성으로 모아 엮었다. 법의 이야기 사이사이에는 추억의 제국에서 벌어졌던 자전적인 서사는 물론 각양각색의 인물을 통해 저자만이 획득한 특별한 세계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문득문득 생각나는 가족, 친구, 이웃과의 이별을 통해 죽음의 세계를 통찰할 수 있으며 시골 법무사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슬픔과 행복의 정체도 오롯하게 엿볼 수 있다. 60편의 에세이 중 제1부는 저자의 개인적 서사를 나누어 수록, 제2부는 시인으로서 잡지에 발표한 글을 수록하였으며, 제3부와 4부는 수사관과 법무사로서 경험한 사건들의 편람 등을 드라마틱하게 엮어놓았다. 한평생 법과 문학의 거리를 좁히는 일에 천착해온 조재형 시인의 서늘한 사유와 온유한 마음을 거친 풍파를 헤쳐 나가는 우리네 장삼이사들도 어제가 오늘인 듯 함께 느껴보았으면 한다. 한편, 조재형 시인은 한국시문학문인회에서 수여하는 제15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했고, 저서로 시집 ‘누군가 나를 두리번거린다’, 산문집으로 ‘집은 텅 비었고 주인은 말이 없다’(2021년 문학나눔 선정도서)등이 있다. 현재 부안에서 법무사로 20년째 법률상담과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전북청년미술상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더 넓고 깊게 해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3일 유휴열미술관에서는 제15회 전북청년미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수상의 영광은 이홍규(44) 작가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는 유휴열 작가와 최명순 사단법인 모악재 이사장, 유가림 유휴열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역대수상작가 등 지역 미술계 인사 30여명이 한데 모였다. 전북청년미술상은 유휴열 작가가 지역의 창작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해마다 만 50세 미만의 작가 1명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500만 원과 개인전을 지원한다. 전북청년미술상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잠시 경제적인 사정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2021년 다시 부활하게 됐다. 그동안 여러 방식으로 수상자를 선정해오다 올해의 경우 역대 수상자들이 각각 작가 1명씩 추천한 후 가장 많이 득표한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는 한국화의 보편적인 방식을 활용하면서도 형식에서 벗어난 자유롭고 감각적인 표현력으로 현대적인 작품 세계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 작가는 “오랜 시간 감성이 더해진 풍경을 그려내기 위해 몰두했다”며 “수상의 기쁨도 크지만 누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과 함께 수상작가 전시도 문을 열어 오는 29일까지 유휴열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전시는‘수묵풍경’을 주제로 흔히 만날 수 있는 자연의 풍경을 담백하고 절제된 빛과 색채로 표현해 따뜻하고 잔잔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최명순 이사장은 “작가의 정갈하고 담담한 먹빛이 주는 아득한 풍경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주위를 돌아보게 하며 무심히 지나쳤던 세월 속에 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고 설명했다.
서로의 모습을 기꺼이 인정하며 어떤 상황에서든지 상대를 지지하는 세 친구가 뭉쳤다. 전주고 동문의 인연을 시작으로 50여 년간 한결같은 우정을 쌓으며 동행한 오랜 벗, 김종대 서예가·박인현 작가·안봉주 작가가 연석산 우송미술관에서 오는 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세친구 동행’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예·회화·사진에서 일가를 이룬 예술가들을 초대한 기획전시로 묵은장 맛처럼 깊은 작품의 세계를 전한다. 먼저 어린 시절 취미활동을 시작으로 서예가의 삶을 이어온 수암 김종대 서예가는 이번 전시에서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등의 작품으로 강한 필세를 세우고 자신을 견고하게 세우는 동시에 편안하게 풀어헤쳐 놓은 여유와 재치로 관람객에게 친근함을 전한다. 이어 우송 박인현 작가는 ‘Umbrella-사과 폭포’와‘Umbrella-금강산 구룡폭포’로 심화·종교·역사·미술 이야기 등 역사의 흐름과 강인함을 전하는 동시에 계절의 순환에 따른 생명감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사진은 기록이다’는 명제를 실천하며 기록의 힘을 증명하고 있는 다동 안봉주 작가가 깊은 심도의 앵글로 진실에 다가선다. 안 작가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과 석양 노을을 담아낸 작품 ‘아, 백제’를 통해 백제 무왕의 서러움과 한을 포착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7일 오후 3시 연석산 우송미술관 우관에서 열린다.
전북일보사와 최명희문학관, 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에서 성예린(인천 논곡초 4년)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 결과 대상은 성예린 학생, 최우수상은 고은유(제주 아라초 2년)·김소연(군산 소룡초 4년) 학생, 우수상은 김나연(인천 해원초 5년)·김단아(서울 숭의초 2년)·류하준(서울 경인초 4년)·박미소(대구 계성초 5년)·박하준(부산 센텀초 1년)·송민찬(전주 금암초 5년)·육하영(전주 양현초 4년)·윤시헌(포항제철초 4년)·윤치훈(부산 성전초 5년)·장이안(부산 낙동초 2년) 학생 등 모두 113명의 학생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공모전에는 전국 217개 학교(도내 87개교, 전북 외 130개교)에서 1521명의 학생이 작품을 응모했다. 참가 지역은 전북이 40%로 참가자가 가장 많았고, 경기 16%, 서울 12%, 인천 11%, 경남 5% 순이었다. 참가작품의 소재는 가족·선생님·여행·자연·친구·학교가 많았고, 상상·운동·음식·종교 등도 많이 다뤄졌다. 심사는 김근혜 동화작가, 고형숙 화가, 이용수 전북일보 디지털콘텐츠본부장, 최기우 극작가 등이 맡았다. 수상 작품은 오는 11월부터 네이버 손글씨 블로그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우수 작품은 오는 12월까지 최명희문학관 마당에서 전시된다.
김철규(49) 작가의 개인전이 4일부터 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체풍경-주름’을 주제로 인체의 주름에 관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람들은 저마다 주름이 있다. 작가가 표현하는 주름이란 인간의 신체 가운데 세계와 맞닿아있는 살갗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그는 주름을 단지 세포의 노화로 생겨나는 것으로 보지 않고 인간이 살아온 환경과 육체의 운동, 내면의 감정이 몸에 기록으로 남은 것으로 파악한다. 주름은 인간과 세계의 통로이자 매체인 것이다. 작가에게 인간의 살갗에 기록되는 주름은 인간이 세계와 관계되는 흔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작가는 군산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 석사, 군산대 대학원 조형예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개인전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고 전북청년작가 위상 작가상,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군산대 강사, 전북 문예진흥기금 평가위원, 전북미술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소양교과 강사로 활동함과 동시에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은빛수필문학회(회장 정석곤)는 임두환 수필가가 제9회 은빛수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임두환 수필가는 진안 출생으로 2008년 종합문예지 계간 대한문학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행촌수필문학회 부회장과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안골노인복지관 수필창작반 대표이자 행촌수필문학회, 전북수필문학회, 영호남수필문학협회 전북지부 이사, 진안문인협회 감사, 전북문인협회, 대한문학작가회, 은빛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작품활동으로 수필집 <뚝심대장 임장군>과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출간했고 행촌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중에 열리는 ‘은빛수필문학 한마음축제’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무지개 예술단의‘전주시민을 위한 음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2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무지개 예술단의 주관·주최로 이뤄졌으며 도민들의 문화예술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전주시민과 관광객 등 100여 명이 자리한 이날 음악회에는 고고장구 퍼포먼스, 색소폰 연주 등 21명의 무지개 예술단원의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고대현 무지개 예술단 단장은 “창단 이래 많은 공연을 해왔지만,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풍남문 광장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또 가족의 정으로 풍요로운 추석 연휴에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친근하고 정겨운 무대로 어렵고 힘든 이웃에게 여유와 기쁨을 전할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지개 예술단은 지난해 7월 창단한 아마추어 예술단이다. 전북을 중심으로 공연을 선보이며 도민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음악회에 이어 오는 9일 오후 3시 전주 아중호수에서 ‘전주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가 4일부터 3일 동안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광장에서‘제6회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한마당축제’를 개최한다. ‘조금 더 가까이, 시간이 빚은 위대한 유산’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가 주최·주관하며 전북도가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오랜 시간 전승해 온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 전라북도무형문화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실제 축제에는 전라북도 예능보유자 17명, 보유단체 5팀이 참여하고, 지역 무형유산의 보전과 교류를 위한 타지역 무형문화재 초청공연,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이 함께 진행된다. 왕기석 전라북도무형문화재연합회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전북무형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공간 이룸은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 문화공간 이룸에서 자체 기획 공연‘부캐의 시대’의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모집공고를 통해 선발된 일반인들이 자신의 취미나 열정을 기반으로 무대에 서며, 삶의 다양한 측면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전체관람가인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추석 명절을 포함한 엿새 동안의 연휴 기간을 맞아 전주 등 전북 곳곳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졌다. 30일 오후 2시께 완주에 위치한 전북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에는 한복을 입은 어린아이부터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르신까지 긴 연휴를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평소 한산했던 전북도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는 JMA FRIENDS의 기존회원과 신규회원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추석맞이 행사 ‘한가위 특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대기자들의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전북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과 긴 연휴 영향으로 방문객들의 호응이 좋다”며 “이벤트도 마감 시간 전에 수제 다과 세트와 전통 문양 모빌 등이 소진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전북도립미술관 2층 전시실은 물론 야외 잔디밭 등에는 돗자리를 지참해 연휴를 만끽하는 시민들로 북적여 평소 한산한 전북도립미술관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전북도립미술관을 찾은 이주연 씨(33·전주시 평화동)는 “귀성길로 막히는 도로 상황으로 멀리 나가기는 부담스러워 가까운 미술관에서 전시도 구경하고 선선한 날씨 속에서 자녀들과 몸으로 놀아 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3시께 전주시내에 위치한 한국전통문화전당. 이곳 역시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야외마당에 형성된 전통놀이 체험부터 실내에서 진행된 수공예 체험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이날 한국전통문화전당 열림동 1층에 설치된 ‘소원 나무’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소망으로 채워지는 등 훈훈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추석맞이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오는 3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지역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글제목: 2050년 미래의 나에게 △글쓴이: 염건희 (전주하가초 2년) 안녕. 미래의 건희야. 지금은 2021년이고, 9살이야.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떨까? 직업은 뭘까? 많이 궁금해. 나 지금은 프로게이머가 꿈인데, 내가 어른이 되어 그 꿈을 이루고 살고 있을까? 2050년이면 어떤 세상일까? 지금보다 무언가 바뀌고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기겠지? 의학도 많이 발전해서 수명이 길어지고, 건강하게 살고 있겠지?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도 사라지고 없겠지? 지금 여기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고 학교도 잘 나가지도 못하고 못 하는 게 너무 많거든. 미래에는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 지금의 나도 미래의 나도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자. 잘 지내고 있어. 안녕 2021년 7월 29일 -2021년 과거의 내가...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글제목: 엄마와 2인 자전거 △글쓴이: 양서진 (전주금암초 4년) 지난달에 엄마와 함께 천변에 갔다. 코로나19로 사람들 많은 곳은 가지 못해서 답답해하고 있는데. 엄마와 천변 산책은 반가운 일이었다. 엄마와 나는 자전거를 빌렸다. 함께 탈 수 있는 2인 자전거를 빌려서 엄마는 앞쪽, 나는 뒤쪽에 타서 천변을 ‘슈웅슈웅’ 달렸다. 햇빛도 쨍쨍 빛나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기분이 좋았다. 한참을 타니 엉덩이도 아프고 힘들어서 음료수를 마시며 쉬기도 했다. 냇가에 있는 오리도 보고 꽃들도 구경하고, 엄마와 사진도 찍고 배드민턴도 치며 한옥마을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엄마와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강아지 키우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지만, 여전히 우리 집에서 강아지 키우는 것은 힘든 것 같았다. 강아지 키우는 허락은 받지 못했지만, 엄마와 함께한 자전거 데이트는 성공적이었다. 다음에도 엄마와 단둘이 하는 데이트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 이 글은 2021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5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이 공모전은 매년 4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전북 문인을 비롯해 국민들의 해양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윤석정 명예시인(전북애향본부 총재∙전북일보 사장)이 26일 70여 명의 전북문인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문학관 강당에서 ‘윤석정 명예시인에게 듣는 바다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윤 명예시인은 이날 해양의 중요성과 여건, 21세기 해양의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21세기 신해양 시대는 경제적인 차원뿐 아니라 생존 차원의 문제가 있다”며 “치열한 각축 속에 살아남기 위해 지금 바다로 눈을 돌리더라도 해양 선진국에 비해 한참 늦어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시켜 해양 진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민족의 해양 DNA는 해상왕 장보고, 이순신의 거북선을 거쳐 20세기 후반 우리의 조선, 원양어업, 해운업으로 이어져 왔다”며 “전북 문인은 문학의 보고인 해양 문학에 관심을 갖고 국민들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에 눈을 떠 생각을 넓게 하며 신해양 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는 25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전북 전통놀이문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지역 전통놀이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전북 전통놀이문화 진흥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나종우 원광대 명예교수의 ‘한국인의 삶과 놀이문화’를 주제로 한 기조 발표로 문을 열어, 백덕규 김제시 학예연구사의 ‘세시풍속에서 나타난 전북의 놀이문화’와 김소영 전통문화콘텐츠 연구소 연 대표의 ‘전통놀이문화의 다양성·지도자 양성과 네트워크’에 대한 논문 발제 순서로 진행됐다. 나 명예교수는 “이 시대의 놀이문화는 농경 속에서 탄생됐다고 할 수 있는데 오늘날 전통놀이의 뿌리를 찾는다면 전북에서부터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전통 놀이의 근본을 찾기 위해서라도 지역에서 전통놀이 명인을 탄생시키고 교육을 하면서 맥을 이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추석을 맞아 지역 곳곳에선 풍성한 전통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한가위 연휴기간 중 고향을 찾은 귀성객은 물론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에는 무엇이 있는지 차례로 톺아본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청사초롱, 우리가족 명패, 가죽 카드지갑 만들기 등 수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추석맞이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행사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물론 전주천년한지관, 전주공예품전시관, 우리놀이터 마루달 등지에서 이뤄진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는 28일과 30일 보물찾기, 종지 윷놀이 등을 테마로 전통놀이 프로그램 ‘달토끼를 찾아라’가 펼쳐진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가위 민속놀이마당’을 개최한다. 사물놀이, 연날리기, 활쏘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이 가능하고 활동지에 스탬프를 받아 제출하면 민속놀이 만들기 키트(1일 선착순 50개)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명절 연휴 기간 ‘한가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전북도립미술관 1층 프렌즈 라운지에서 열리며 기존회원 또는 신규 회원에게 선착순 매일 100명씩 수제 다과 선물 세트를 증정한다. 또한 전통공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체험 행사로 전통 문양 모빌 만들기 키트를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은 28일 오후 3시 추석공연 ‘중추가절’을 개최한다.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전통타악그룹 천공의 무대로 문굿과 길놀이, 북청사자놀음, 버나놀이, 웃다리 농악 등 신명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국악연주단의 강강술래, 단막극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남도민요 등 전통공연으로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긴다.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는 공연장 앞마당에서 간식 제공과 경품 추첨에 응모할 수 있다. 공연 예약은 전화(063-620-2329) 또는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 대화), 누리집(namwon.gugak.go.kr)을 통해 하면 된다.
올해 31번째를 맞이한 전주예술제가 막을 내린 가운데 형식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민의 외면을 받고 있어 개선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예총 전주지회(회장 김득남, 이하 전주예총)이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북예총이 후원한 올해 전주예술제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전주 풍남문광장에서 ‘예술의 힘으로 세상을 아름답게’란 주제로 진행됐다. 이틀간 짧은 여정을 마친 예술제는 전주예총 산하 10개 협회(건축·국악·무용·문인·미술·사진가·연극·연예·영화인·음악)가 주관했다. 전주국악협회의 길놀이로 문을 연 행사 첫 날 전주음악협회와 전주연극협회의 공연이 진행됐다. 마지막 날은 전주연예협회와 전주무용협회 등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밖에 건축, 문인, 미술, 사진작가, 영화인 등 협회 작품 전시가 진행됐다. 문제는 종합예술제 성격을 띤 예술제가 기획됐으나 전주의 예술문화를 알리기는커녕 주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전주예술제 개최 소식을 모르거나 예술제 기간 객석이 텅 비어 있는 등 참여가 저조한 모습이었다. 지역문화예술계 인사는 “예술제가 예술인의 잔치이기도 하지만 주민과 함께 하려면 천편일률적인 행사는 지양하되 운영에 내실을 기하고 적극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예산이 지난해 4900여만원에서 올해 5300여만원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쳐 말도 못 할 정도로 적어 홍보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장소 선정도 부침을 겪어 당초 덕진공원이 아니라 풍남문 광장에서 열게 됐다는 것이다. 전주예총 관계자는 “10개 협회가 단합해 종합예술의 장이란 특색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일반적인 축제가 아닌 순수예술의 예술성을 선보이는 자리로 진행돼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해 참여도 역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20일 전북아트플랫폼 낙서창고 정 2층 전시실에서 ‘전북아트플랫폼 낙서창고 정 미디어아트 공모전’ 수상작 4점을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2022년 12월에 개소한 전북아트플랫폼에서 처음 진행한 미디어아트 공모전으로 전북 유·무형 문화예술, 관광 자원을 주제로 전국단위로 실시돼 총 13명(팀)이 참가한 가운데 최종 수상작 4점을 선정했다. 선정작품은 환상의문턱, 문화가 펼치는 향연(김지현), 너나들이(김영태), Meta Cube 전북(이의진), 공간이 춤을 춘다(킴미디어무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 이후 작가들이 직접 작품의 기획의도를 참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작품 이해와 함께 미디어아트 관람 시간을 가졌다. 수상작 작가에게는 상장과 각 300만원의 시상금이 지급되며 수상작품은 지난 12일부터 전시를 시작해 10월 31일까지 전북아트플랫폼 낙서창고 정 2층 미디어아트전시실 메인 스크린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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